“알겠어.” 장인숙은 이미 정희의 피부 관리 절차에 익숙했다. 정희는 스킨케어 제품을 화장솜에 묻혀 한 장 한 장 장인숙의 얼굴에 얹으며 천천히 물었다. “그러니까, 사모님, 지금 문 대표님 곁에 다른 여자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사람들은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다 알고 있어. 소남이 옆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건 사실이야. 자기 아버지랑 똑같이, 결국 본성은 드러나는 법이지. 정희야, 내가 이번에 너를 이곳에 데리고 온 것도 너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어떻게 그 기회를 잡을지는 네 몫이고. 너도 예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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