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591 -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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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한중을 무시하지 마!
고요한 가운데 붉은색 관에서 엄청나게 무서운 기운을 풍겼고 역한 냄새가 숨을 쉬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이어 붉은색 관 안에서 주먹으로 관 뚜껑을 치는 오싹한 소리가 고요함을 깼다.다음 순간, 관 안에서 시체가 날아와 포탄처럼 서준영을 가격했고 그는 민첩하게 기린 걸음으로 공격을 피했다.시체가 나오기 위해 관 뚜껑을 얼마나 세게 가격했는지 십여 그루의 나무를 부러뜨린 후에야 바닥에 떨어지면서 큰 구덩이를 만들었다.붉은색 관 안에 있던 시체는 흰머리와 마른 몸매에 붉은 두루마기를 걸친 노인이었다.황기송 황문혁 부자와 서준영은 노인 시체의 엄청나게 큰 심장 소리에 얼굴빛이 더욱 어둡게 변했다.‘심장 박동 소리가 어떻게 이 정도로 크게 들리지? 대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 거야!’노인 시체가 천천히 눈을 뜨자, 눈두덩이가 깊게 들어가면서 먹물처럼 검은 눈알이 보였다.그 노인 시체가 입을 벌리는 순간 역겨운 시체의 냄새를 내뿜었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사방에 흩어져 있던 시체의 기운이 그쪽으로 몰리면서 쭈글쭈글하던 시신의 피부에 혈기가 돌기 시작했다.하지만 노인 시체는 멈추지 않고 금강의 경지에 오른 시체를 한 손으로 들더니 입을 벌려 단번에 삼켜버렸다.그로 인해 노인 시체는 더욱 큰 활력은 되찾았고 그와 반대로 금강의 경지에 오른 시체는 순식간에 뼈만 남은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서준영은 충격적인 광경을 지켜보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이거...”지하실 안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고, 황기송이 그 노인의 정체를 아는 듯 먼저 입을 열었다.“어사일문의 선조다! 저 노인이 바로 어사일문의 선조야! 현문 고수들이 전쟁 후 아무리 그의 시체를 찾으려고 해도 못 찾았는데 그 시체가 문파 일원들에 의해 꼭두각시로 정련되었었다니!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야!”안윤아와 황문혁은 마귀할멈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감이 극치에 달했다.‘어사일문은 자기 선조의 시체까지 제련해서 싸움에 쓰다니! 정말 세상의 모든 악행은 다 저지르는 모양이야!’붉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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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네가 세미 오너라고?
정청운은 고개를 돌려 관심 어린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봤다.“서 선생, 괜찮아?”서준영은 아주 불편한 듯 가슴을 움켜쥐면서 농담 섞인 말투로 답했다.“정문주 님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셨으면 전 이미 여기 없었을 거예요.”“나머지는 걱정 말고 나한테 맡겨.”서준영은 자기의 능력으로는 마귀할멈과 붉은 두루마기를 걸친 늙은 시체를 상대하기 버겁다는 것을 알기에 정청운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주저앉아 영기를 이용해 몸 안의 시독을 치료하기 시작했다.마귀할멈 또한 정청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정청운? 지금 저 녀석 대신 네가 나서겠다고?”정청운은 뒷짐을 지고 웃으면서 답했다.“어사일문의 잔여 세력을 처단하는 건 모두가 해야 하는 일 아닌가? 한중 내에서 당신들이 설치는 걸 청양파의 주인인 내가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정청운,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정의로웠다고! 오늘 밤 내가 저놈을 데려갈 거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비켜!”어사일문의 선조도 정신을 차리고 마귀할멈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정청운은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내가 순순히 비켜주지 않겠다면?”마귀할멈은 자만심에 가득 찬 얼굴로 정청운을 바라봤다.“그럼 너도 저놈도 죽는 거지, 알다시피 너와 난 모두 대가 완성의 경지에 올랐지. 근데 난 우리와 똑같은 실력을 갖춘 산송장을 더 가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 넌 이 싸움이 승산 있다고 덤벼드는 건가?”“그래?”정청운이 가소롭다는 듯 웃으면서 발을 한 발짝 내밀자, 몸에서 대가 완성의 경지보다 훨씬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 기운이 얼마나 강했던지, 늙은 시체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났고 마귀할멈도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세미 오너? 말도 안 돼! 네가 언제 세미 오너의 경지까지 올라간 거지?”“얼마 전.”마귀할멈은 정청운이 세미 오너의 실력까지 도달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하고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늙은 시체를 데리고 도망쳤다.“정청운! 천원시 고씨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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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같이 잘래!
황기송은 서둘러 답했다.“아직 지하실에 있습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황기송 씨, 부탁 하나 합시다. 강운에 사람을 파견시켜 주십시오.”“별말씀을요. 사부님께서 시키신 일은 무조건 최선을 다해서 수행할 것입니다.”황기송은 아까 전 전투에서 마귀할멈을 몰아붙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서준영이 쉽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황기송은 만날 수도 없는 청양파의 주인인 정청운까지 나타나서 그를 도와준다는 것은 서준영이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입증해 준 것과도 같았다.10분 후, 정청운은 어사일문 선조의 시체를 들고 전통가옥으로 다시 돌아와서는 그 시체를 바닥에 내팽개쳤다.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정청운에게 물었다.“마귀할멈은 어떻게 됐습니까?”“혼자 도망쳤어, 하지만 나한테 한 대 맞았으니까 적어도 반년 동안은 감히 소란을 피울 수 없을 거야.”마귀할멈을 죽이지 못했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 서준영을 또 공격해 올지 모른다는 것과 같았다.서준영은 반년 동안 수련에 매진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대가 완성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마귀할멈을 만났을 때 당당하게 겨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서준영은 정청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물었다.“왜 다시 한중에 돌아온 겁니까?”“옥석 대회에 내가 빠질 수가 있나! 오후에 돌아왔는데 옥성당에서 누군가가 소란을 피운다는 소식을 들었어. 조사해 보니 서 선생이 천원시 고씨 가문과 싸움이 일어났다는 거야. 당신이 크게 다칠까 봐 직접 왔어.”서준영도 고개를 끄덕이면서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정청운은 다른 일을 처리하러 돌아갔고 서준영과 안윤아는 황치송의 다른 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안호철의 승진 파티에 참석할 생각이었다.늦은 밤, 샤워를 마친 서준영은 낮에 10근의 영석을 정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운의 변화가 없는 것이 의아해서 을 펼쳐보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안윤아가 문밖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준영 오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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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짐승보다 못 해!
서준영은 간신히 이성을 되찾고 얼른 이불로 그녀의 몸을 감싸고 진정술을 이용해 침대에 내동댕이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잘 자.”안윤아는 자기의 유혹에 넘어오지 않은 서준영에게 화가 났다.“오빠! 남자가 맞는 거야? 여자가 이 정도로 유혹하는데 어떻게 넘어오지 않을 수 있어? 오빠는 정말 짐승보다 못 해!”서준영은 바닥에 누워 조용히 안윤아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에서 자기의 상황을 찾아봤지만, 이런 상황은 책에 수록되어 있지 않다고 적혀있었다.그는 생각지 못한 결과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런 것도 수록되어 있지 않다니! 믿을 수가 없네!”서준영은 에 기재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제련한 영석이 부족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더 이상 잡생각을 하지 않고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다음 날 오전, 황치송 황문혁 부자는 별장 1층 거실에서 서준영을 기다렸다.황치송과 황문혁은 서준영과 안윤아가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다 안다는 표정을 지었고, 황기송이 참지 못하고 웃으면서 말했다.“사부님 정말 대답하십니다! 어젯밤은 즐거우셨나요?”서준영은 오해하기 쉬운 이 상황이 맘에 들지 않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난 바닥에서 잤으니까 함부로 상상하지 마!”“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옆에 있던 안윤아도 황기송을 째려보면서 말했다.“알긴 뭘 알아요! 다시 그런 눈빛으로 날 보면 내가 당신 눈을 후벼팔 거니까 조심해요!”황기송은 살벌한 말투에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했다.“미안해요, 윤아 씨.”안윤아는 문득 어젯밤의 생각이 나서 서준영을 사납게 노려보았다.‘내가 어디가 부족해서 넘어오지 않는 거지? 그 정도로 유혹하면 안 넘어올 남자가 없는데 어떻게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않을 수 있지?’서준영은 일의 진행 상황이 궁금해서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았다.“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언제든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습니다.”“그래요.”서준영은 안윤아와 함께 강운으로 돌아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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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이건 병도 아니야
서준영은 안윤아의 어이없는 말에 순간적으로 시선이 그녀의 엉덩이로 향했다.안윤아도 서준영의 눈빛을 알아차리고 빙그레 웃었다.“진짜로 채찍으로 내 탱탱한 엉덩이를 때리고 싶은 거야? 뭐 오빠가 때리고 싶다면 나도 거절할 이유는 없어.”이런 앙큼한 말을 하는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붉은 입술을 깨무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 보였다.서준영은 속으로 청심 주술을 외우면서 가속페달을 더욱 세게 밟았다.황치송과 황문혁도 다른 차에 영석을 싣고 서준영의 뒤를 따라 강운으로 향했다.별장 입구에 도착한 후, 황기송은 사람을 시켜 영석을 옮기게 하고 공손하게 말했다.“사부님, 다른 일 없으면 저희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황기송의 어깨를 툭툭 쳤다.“나중에 한중에서 원기단을 발행할 수 있다면 당신한테 모든 권한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요?”황기송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원기단이요? 사부님, 진짜로 원기단을 얘기하시는 건가요?”원기단은 현재 강운에서만 거래할 수 있어 한중의 많은 제약회사들이 판매권을 따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황기송은 이렇게 명성이 자자한 원기단이 서준영의 손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자, 황기송은 그에게 깍듯이 인사했다.“감사합니다. 저를 믿고 맡겨주신다면 원기단을 반드시 책임지고 관리하겠습니다.”“네, 일단은 돌아가세요. 원기단에 관한 협력에 대해서는 따로 시간을 내서 상세하게 얘기하도록 하죠.”황기송은 감격과 흥분으로 가득 찬 얼굴로 차에 탄 후 강운을 떠났다.서준영은 안윤아를 데리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사줬다.식사를 마치고 나서 그는 도민준에게서 온 연락을 받았다.“준영 씨, 약국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는데 와 볼래요?”“벌써 끝났어요? 효율이 엄청 높네요. 제가 지금 갈게요.”서준영은 연락을 끊고 안윤아와 함께 약국으로 향했다.얼마 뒤, 두 사람은 천광약국이라는 현광판이 걸려있는 약국 입구에 도착했다.도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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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넌 안달 난 거야!
“진료를 꺼리는 환자들은 건강이 나빠질 뿐 제때 치료하면 아무 문제도 없어요. 제가 처방 약을 내드릴 테니까 복용해 봐요. 그리고 약국을 열어서 첫 장사니까 돈은 꼭 주셔야 해요, 하하하!”서준영은 말을 마치고 종이를 꺼내 처방전을 써주었고 도민준도 감격에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도민준은 안윤아가 자기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도 느끼지 못하고 얼른 약을 먹을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때마침 약방 입구에 차 한 대가 서더니 흰색 긴 치마에 높은 하이힐, 값비싼 액세서리와 선글라스를 낀 여인이 차에서 내렸다.그녀의 몸매는 무척 화끈했고 냉랭한 기질을 풍기는 것이 딱 봐도 부잣집 딸 느낌이었다.게다가 새하얀 목덜미와 팔뚝, 특히 긴 치마 사이로 보일 듯 말 듯한 긴 다리가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여자가 선글라스를 벗는 순간, 서준영의 안색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최수영? 여기는 왜 왔지?’최수영은 전과는 달리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온화하게 말했다.“서준영 씨, 드디어 당신을 찾았네, 여기가 당신이 새로 연 약국인 건가?”서준영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등장에 눈살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물었다.“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죠?”최수영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지난번 연우 생일 파티에서 내가 당신한테 무모하게 굴었던 것이 마음에 걸려서 직접 사과하러 왔지.”서준영은 용진 8대 명문가 중 하나인 최씨 가문의 딸이 사과하려고 직접 찾아왔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분명 다른 계획이나 음모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그의 미간은 더욱 일그러졌다. “다 지나간 일이니까 사과는 필요 없어요.”최수영은 웃으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그럴 수는 없죠, 사과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내려가지 않아서 오늘 시간 내서 여기까지 찾아왔잖아요! 어쨌든 당신이 연우의 남자친구고, 나도 연우의 절친인데 연우가 없는 사이에 우리가 잘 지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당신한테 다른 볼일도 있고.”서준영은 그녀의 계략이 무엇인지, 자기한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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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자세히 봐줘
최수영은 화를 주체 못하고 씩씩거리는 안윤아를 보면서 침착하게 말했다.“왜 그래, 지금 질투하는 거야?”안윤아는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말했다.“뻔뻔해!”안윤아는 최수영이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하면서 일부러 자기 몸매를 과시하기 위해 가슴을 폈다는 거에 화가 더욱 치밀어 올랐다.그녀도 의자를 당겨 서준영의 앞에 앉으면서 똑같이 하얀 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슴을 내밀면서 말했다.“오빠, 나도 요즘 많이 불편해!”그녀는 말할 때 최수영을 째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최수영도 지지 않으려고 갑자기 다리를 꼬더니 물었다.“서준영 씨, 제 상태가 어때요?”서준영은 양쪽에서 몸매를 과시하는 두 여자 때문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난감하기에 그지 없었다.그는 정신을 붙잡고 안윤아를 보면서 말했다.“먼저 돌아가.”안윤아는 뾰로통해서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오빠, 왜 그래! 설마 이 여우 같은 계집애랑 단둘이 있고 싶은 거야?”최수영은 옆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듯한 미소를 짓고 턱을 치켜들며 안윤아를 바라봤다.서준영은 다시 한번 안윤아에게 말했다.“말 들어, 먼저 돌아가.”안윤아는 화가 난 얼굴로 서준영과 최수영을 번갈아 보다가 약국을 나갔다.최수영은 손으로 턱을 괴고 눈웃음을 치면서 말했다.“서준영 씨, 여자 친구를 이렇게 쫓아내도 괜찮겠어?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그냥 아끼는 여동생일 뿐이에요.”“아, 여동생.”최수영은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되풀이했다.그녀는 갑자기 일어나 상반신을 앞으로 숙여 가슴이 훤히 드러난 채로 서준영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여동생만 필요하고 누나는 필요 없어? 당신만 좋다면 내가 당신한테 좋은 누나가 되어 줄 생각도 있는데, 어장에 나 하나쯤 더 넣어도 나쁠 건 없잖아?’서준영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최수영을 째려보았다.“윤아의 말이 맞았어요, 당신은 확실히 심한 병에 걸렸어요!”최수영이 곱슬곱슬한 긴 파마머리를 쓸어 올리자, 하얀 목덜미와 쇄골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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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감금된 하연우
서준영은 침대 옆에 앉아 있는 최수영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연우?”좀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서준영의 반응에 최수영은 질투심이 났다.“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게 있는 거 아니겠어?”서준영은 하연우와 관련된 일로 비겁하게 협박하는 최수영 때문에 머리가 아파 났다.“그래, 말해봐! 당신이 원하는 게 뭐야?”“간단해. 내가 강운에 머무는 동안 나랑 같이 밥 먹고 쇼핑하고 영화도 보는 거야. 당신이 걱정하는 일도,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도 없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그래, 알겠어.”그녀의 진정한 속셈을 알 수는 없었지만, 하연우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아야 했기에 서준영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최수영은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연우가 둘째 삼촌한테 한 달 동안 감금당해서 침실 밖도 못 나오고 있어. 나도 오늘 이 사실을 알고 당신한테 알려주려고 직접 온 거야.”“뭐라고? 연우가 감금을 당했다고?”서준영은 급한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침실을 뛰쳐나가려고 하자, 최수영이 그를 붙잡았다.“연우를 구하러 용진에 가겠다고?”“당연하지!”“정신 차려! 당신이 낙진과의 싸움에서 졌다고 들었어. 하씨 가문에는 한중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대가, 오너의 경지에 오른 강자들이 많고도 많아! 당신의 실력으로 연우를 무사히 구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준영은 그녀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주먹만 힘껏 쥐었다.그는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했다.‘내가 만약 대종사의 경지나 제왕의 경지에 올랐다면 연우가 감금을 당할 일도, 하씨 가문에서 날 막을 일도 없었겠지. 역시 강한 실력이 필요해!’최수영은 서준영의 쪽으로 걸어가면서 말을 이어 나갔다.“당신이 연우를 얼마나 아끼고 지금 또 얼마나 구하고 싶어 하는지 알아. 하지만 용진의 하씨 가문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지금 실력으로 무턱대고 쳐들어갔다가는 죽음을 면치 못할 거야! 게다가 연우가 지금 밖에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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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약국을 무너뜨려!
성용 리조트.거실 정중앙 소파에 진강오, 조유찬과 오민경이 앉아 있다.조유찬이 미소를 지으며 먼저 말을 꺼냈다.“강오 도련님, 지난번 부탁드린 일에 대해서 지효 아가씨는 뭐라고 하시던가요?”진강오는 담담하게 답했다.“이미 다 해결했어. 돌아가서 먼저 당신 아내 이름으로 새 회사를 차리고 원씨 가문, 조씨 가문과 각각 협력 계약을 체결하도록 해.”조유찬은 감격에 겨워 그대로 무릎을 꿇고 진강오에게 절을 했다.“감사합니다, 강오 도련님!”“일어나, 내 사람을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야! 그건 그렇고 서준영은 요즘 뭐하고 지내는가?”조유찬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준광약국을 개업해서 사람들을 진료해 준다고 들었습니다. 그놈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마 하연우가 강운을 떠난 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하고 돈을 벌려고 장사를 시작하지 않았을까요?”진강오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당신은 서준영이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원기단을 팔아서 번 돈으로도 충분히 몇 대가 근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조유찬과 오민경은 그의 말에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다.“네? 그러면 약국을 차려서 뭐 하려는 걸까요?”진강오는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서준영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이놈이 자기 의술의 명성을 높여서 용진 하씨 가문의 관심을 끌려는 거야! 그래야만 용진에 입성해서 하석진을 치료한다는 핑계로 하연우를 만날 수 있잖아. 게다가 하석진의 병이 완쾌만 된다면 하씨 가문에서 당연히 은인으로 모시겠지.”조유찬은 옆에 앉아 있는 오민경을 한 번 보고는 고개를 돌려 진강오에게 물었다.“만약 서준영의 명성이 높아지면 도련님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요?”진강오는 코웃음을 치면서 조유찬이 괜한 걱정을 한다고 생각했다.“서준영의 명성이 높아지는 걸 내가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지. 조유찬,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을 안 해도 알겠지?”“강오 도련님, 그 어떤 명령이라도 따르겠습니다.”진강오는 조유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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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치료하지 못하면 약국을 박살 낼 거야!
서준영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주란화는 회사 일을 처리하러 나가고 없었다.그는 침실에서 아직 수련하고 있는 네 명의 대가 중 두 개의 기운이 많이 혼탁해진 것을 느꼈고 오늘 밤 그 두 명의 수련이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이어 자기 침실로 들어간 서준영은 100근이 넘는 영석을 바라보며 이 모든 걸 제련해도 경계를 돌파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몰라, 일단 해봐야지!”서준영은 굳은 결심을 한 후, 바로 가부좌 자세로 바닥에 앉아 체내의 영기를 모으기 시작했다.영석을 제련하면서 나오는 순결한 영기는 서준영 체내의 영기를 따라서 몸속으로 들어갔고 이어 경맥을 타고 그의 몸속 단전으로 모였다.서준영의 몸속 단전에 자리 잡고 있던 황금빛 용처럼 생긴 녀석도 정신을 차리고 단전 주위를 맴돌면서 끊임없이 흘러 들어오는 영기를 빨아들였다.30분이 지나서야, 그 녀석은 축구공처럼 부풀어 오른 배를 쥐어 잡고 단전 한가운데 멈춰 섰다.이어 황금빛 용처럼 생긴 녀석의 몸에서 한 줄기의 황금빛이 새어 나오더니 황금빛 막을 거쳐 황금알로 변했다.그러나 서준영은 몸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도 감지하지 못한 채 30분 동안 공들여 흡수한 영기가 연기처럼 사라졌다고만 생각했다.30분이 더 지나서야, 그는 단전에 모아졌던 영기로 자기의 경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을 느끼고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드디어 경계를 돌파하는 건가?”이제 100근이 넘던 영석도 절반밖에 남지 않았다.지난번 제련했던 10근의 영석까지 합하면 경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단전에 있는 녀석이 적어도 50근이 넘는 영석을 흡수한 거였다.하지만 서준영은 이른 시일 내에 경계를 돌파하기 위해 영석을 제련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단전에 있는 녀석이 수억 원 가치의 영석을 집어삼키다니! 그 어떤 무도 유단자도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한편 5명의 공사장 인부가 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쥐고 있는 한 남자를 부축하면서 준광약국으로 들어왔다.“의사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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