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는 사장님의 모든 챕터: 챕터 461 - 챕터 470
653 챕터
제461화 두 가지 선택
그 시각 용형진은 카이로스 호텔 스위트룸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화끈한 몸매의 여성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있었다. 방 전체는 아수라장이었고 비명이 가득 찼다.용형진은 거친 숨을 내쉬며 다시 한번 발동하려 할 때 ‘펑’하고 폭음이 터졌다. 스위트룸의 문이 걷어차여 날아갔다. 문은 부서진 채 바닥에 떨어졌고 그 진동으로 먼지가 차올랐다.그리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형체가 차오르는 분노와 살의를 보이며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소파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던 용형진은 깜짝 놀라 몸을 떨었고 아랫도리가 바짝 졸았다.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엎드린 자세를 하고 있던 여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아악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옷을 움켜쥐고 몸을 가린 채 한쪽 구석으로 달려가서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용형진은 깜짝 놀라서 하려던 걸 못 하게 되자 기분이 상했던지 갑자기 분노하며 다가오는 형태를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X발! 어떤 새끼야! 죽고 싶어 환장했어!”“용형진, 겨우 하루 못 봤다고 벌써 나를 못 알아보나?”서준영은 싸늘한 말투로 답하면서 가까이 다가갔고 두 눈은 마치 저승사자처럼 벌거벗은 용형진을 쳐다보았다.‘작네?’별것 없는 걸 봐버린 서준영은 약간 눈살을 찌푸렸다.용형진은 흠칫하더니 서준영의 표정을 읽고 나서 바로 시커멓게 안색이 변했고, 수치심에 화가 치밀었다. 그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서는 나체 상태를 개의치 않듯 술잔을 들어 크게 한 모금 들이켜고서 물었다.“녕변의 사총사가 찾아갔을 텐데. 안 죽었네?”“그 쓸모없는 인간들 말인가? 내 손에 죽었어.”서준영은 싸늘하게 답했다. 그 말을 듣자, 용형진은 미간에 살짝 힘을 주었고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뭐. 듣던 대로 실력 좋네. 이렇게 할까? 우리? 금액을 불러 봐. 얼마면 서준영 네가 한설아에게서 떨어져 줄래,?”“20억? 100억?”용형진은 웃으며 물었고 서준영은 콧방귀를 뀌며 되물었다.“돈이 많은가 보네?”“그럼. 나 용형진이야. 돈은 얼마든지 있지. 회사만 8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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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세미 대가?
“그래, 맞아. 서준영 네가 여기 이 많은 내력 고수를 혼자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용형진은 여전히 날뛰면서 썩은 웃음을 보였다.“고수? 너는 겨우 내공 입문한 쓰레기를 고수라고 부르니?서준영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심해했다. 서준영의 말은 수십 명의 입문 실력의 용병들을 격노하게 했다. 그중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화난 얼굴로 서준영을 쏘아보며 호통쳤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누구보고 쓰레기라고!”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래. 당신들 말이야.”“죽고 싶어 미쳤어?”대장 사내는 바로 분노하며 씩씩거렸고 바람 소리와 함께 주먹으로 흰 파도의 기운을 내뿜으며 서준영의 가슴을 쳤다.대장은 여러 나라에서 풍파를 겪으며 많은 혈투에 참여했었고 죽음 바다에서 살아남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 어린 친구한테 쓰레기라는 소리를 들으니 어이가 없었다. 참으로 괘씸하고 얄미웠다.사내가 날린 주먹을 본 서준영은 득도한 사람처럼 뒷짐을 지고 냉정하게 말했다.“느려! 너무 힘이 없어! 당신, 이 실력이면 임현우도 못 이겨.”말을 다 한 서준영은 손을 내밀었고 단번에 대장의 주먹을 확 꺾어버렸다.주먹은 마치 솜 주먹같이 힘이 빠져 있었다. 곧 대장 사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렬한 위기감이 손끝에서 느껴졌고 저도 모르게 주먹을 빼고 싶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의 주먹은 서준영에 의해 잡혀있었고 허공에서 조금도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에 서준영은 여전히 싸늘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주먹은 이렇게 내쳐야 힘이 제일 많이 실리는데.”말을 마친 서준영은 주먹을 들어 팔꿈치로 힘을 실으면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혜성처럼 대장의 가슴을 쳤다.펑 터지는 소리가 났고 대장이 입고 있던 방탄복이 터져버렸다.서준영의 주먹 힘은 마치 무인의 경지에 들어간 듯 대장의 갈비뼈를 부수고 가슴을 관통하였다.찰나에 대장의 가슴 반쪽이 움푹 패어 들어갔고 등에는 커다란 주먹 하나가 튀어나온 듯 부풀어 올랐다.‘풉’하고 대장의 입에서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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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일가를 몰살시키다
서준영은 바닥에 무릎 꿇은 용형진을 보고 차갑게 웃었다.“용형진, 나 돈이 필요하지 않아. 그리고 사람을 시켜 나를 암살하려 했던 건 어떻게 할 거야?”용형진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외쳤다.“갚을게! 돈으로 갚을게!”서준영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좋아. 천억을 송금해.”휴대폰을 들어 송금하려던 용형진이 금액을 듣고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뭐? 천억? 너무한 거 아니야? 나 2천억 밖에 없어...”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눈썹을 치켜올렸다.“왜? 용씨 가문 셋째 도련님의 목숨값이 천억도 안 돼?”용형진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돼, 돼. 지금 바로 계좌이체 할게.”말을 마친 용형진은 서둘러 서준영에게 천억을 이체했다. 계좌를 확인한 서준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용형진 역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서준영, 이제 나를 풀어줄 거지?”“내가 언제 너를 풀어준다고 했어?”서준영이 무심한 듯 웃었다.그의 말에 용형진은 당황해하며 벌떡 일어서더니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서준영, 너 무슨 뜻이야? 나를 놀린 거야?”펑!서준영은 용형진의 다리 사이를 발로 걷어찼다.순간, 용형진은 가랑이를 붙들고 얼굴을 붉히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고통을 호소했다.“악, 아파...”용형진은 온몸을 벌벌 떨며 겨우 몇 글자를 쥐어짜 냈다. 서준영은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용형진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난 나에게 적대적인 사람을 절대 가만두지 않는 버릇이 있거든. 그리니 용형진 미안해. 천억은 너의 목숨값일 뿐 다른 건 포함되지 않았어. 이제 내시가 되었으니 사회에 해가 되는 일은 없겠네.”말을 마치고 서준영이 돌아서서 나가려고 할 때 바닥에 무릎 꿇고 있던 용형진은 한 손으로 피투성이가 된 가랑이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힘겹게 바닥을 짚고 이를 갈며 소리쳤다.“서준영, 널 죽여버릴 거야! 난 용씨 가문의 후손이야. 감히 나의 대를 끊어놨으니 용씨 가문에서 절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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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용씨 가문의 분노
경호원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그게, 서준영입니다.”“서준영이 누구야?”용씨 가문의 어르신은 화가 하늘을 찔렀는데 용씨 가문 리조트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포효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순간 청색 도복을 입은 용씨 무관의 제자들이 하나둘씩 리조트의 거실에 들어와서 양측으로 줄을 섰다.맨 앞에 선 사람은 기세가 남다르고 냉기가 가득한 중년 남자였는데 청색의 도복에 힘 있는 걸음으로 어르신 앞에 다가가서 물었다.“아버지, 무슨 일이십니까?”전화를 끊은 어르신은 태극 두루마기를 입고 있었고 마른 얼굴에 안색이 어두웠으며 두 눈에서는 분노가 불타올랐다.그가 의자 손잡이를 내리치자, 의자는 곧바로 부서졌다. 어르신은 일어서서 손을 뒤로하고 용규호를 보며 말했다.“네 아들이 강운시에서 내시가 되어 자식을 볼 수 없게 되었단다!”그의 말에 용규호 역시 안색이 급변하더니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물었다.“누구예요? 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한 거예요? 지금 당장 강운시에 가서 죽여버릴 겁니다.”용규호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식이 셋인데 딸이 둘이고 아들은 용형진 하나뿐이었다. 용형진이 손주를 낳아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대를 끊어놨다고 하니 그 분노를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이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용씨 가문의 어르신이 어두워진 안색으로 말했다.“서준영이란다! 당장 그 자식에 대해 알아보고 오늘 강운시에 가서 이 일을 해결해! 감히 우리 가문의 대를 끊어놓다니, 우리 용씨 가문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지!”용규호가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용규호는 돌아서서 몇 명의 용씨 무관의 제자를 고르고 말했다.“너희들 나랑 같이 강운시로 가자!”“네 알겠습니다.”제자들은 대답하고 곧바로 살의에 가득 찬 용규호를 따라 용씨 가문 리조트를 떠났다. 용씨 가문 어르신은 손을 뒤로 잡고 냉정하게 말했다.“오랫동안 잠잠하게 있었더니 우리 용씨 가문의 손맛을 잊었나 보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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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김남길의 부탁
한설아는 드디어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충격이 가득 찬 눈으로 입을 크게 벌렸다.“준영 씨, 설마 거기를요? 그러면 앞으로 어떤 여자도 건드릴 수 없겠네요?”서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죠.”한설아의 심장이 벌렁거렸다.‘준영 씨가 나를 위해서 용형진을 폐인으로 만들었다니?’한설아는 순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어머, 저 때문에... 준영 씨, 정말 고마워요. 저 준영 씨와 결혼할게요!”한설아는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서준영은 깜짝 놀라며 서둘러 해명했다.“아니에요. 오해하지 말아요. 제가 워낙 용형진의 잘난 줄 알고 설치는 행동이 꼴 보기 싫었고 또 그 자식이 사람을 매수해서 저를 죽이려고 했기에 혼내준 거예요.”그런데 설명을 하자 오히려 한설아는 더욱 심하게 울며 소리쳤다.“아니에요. 저 한설아는 꼭 준영 씨에게 시집갈 거예요.”서준영은 난감해하며 서둘러 말했다.“저기, 제가 지금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말을 마치고 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설아 씨 정말 대책이 없네. 어떻게 결혼하겠다는 말을 이렇게 아무렇게나 하지.’그때 휴대폰이 또 울렸다. 또 한설아의 전화인 줄 알고 확인했는데 이번에는 백마회의 김남길이었다.“김 사장님,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세요?”서준영이 웃으며 물었다. 김남길이 전화했다는 건 분명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이다.“서 선생님, 확실히 부탁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혹시 지금 어디에 계시나요? 제가 그쪽으로 갈게요.”김남길은 비록 웃으며 말하고 있었지만 말투는 다급했다. 서준영은 잠깐 생각하더니 근처에 있는 찻집을 보고 말했다.“용트림 찻집으로 오세요. 기다릴게요.”“네, 알았어요.”김남길이 전화를 끊고 곧바로 일어서서 용트림 찻집으로 출발하려 하는데 그의 옆에 있던 열일 여덥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불만 가득한 어조로 중얼거렸다.“아버지, 그 사람 되겠어요? 제가 듣기로는 이제 20대 초반이라고 하던데, 정말 우리 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김남길이 자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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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중급 음령석 5개
“내공대성요?”김찬영이 중얼거리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 정도면 확실히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김남길은 두 눈을 부릅뜨고 김찬영을 힐끗 보고는 돌아서서 서준영을 향해 사과했다.“서 선생님, 죄송해요. 찬영이가 어려서 말을 잘못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서준영이 손을 저으며 웃었다.“괜찮습니다. 어린애의 말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드님 성격이 좋고 직설적이네요. 앞으로 잘 가르치시면 큰일을 할 겁니다.”김찬영은 그의 말에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고개를 돌렸다.김남길은 웃으며 자리에 앉아 말을 이었다.“서 선생님, 그럼 바로 본론을 얘기하겠습니다.”“그 성산 때문인가요?”서준영의 물음에 김남길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성산은 10년 전에 강운시에서 유명한 지하 인물이었습니다. 그때 저의 백마회와 성산의 흑랑회는 라이벌이었고 크고 작은 분쟁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우리 세계에서는 무자비하게 강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그때 저는 젊고 성질이 급해서 성산의 흑랑회를 뿌리째 뽑아버렸었는데 성산이 애절하게 빌었지만 무자비하게 그의 한 손을 망가뜨리고 강운시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들었는데 성산은 해외로 도망가서 제법 잘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그는 귀국해서 벌써 저의 십여 명의 부하를 다치게 했고 저의 영업소 서너 군데를 부쉈어요. 그리고 제한테 스스로 팔 하나를 부러뜨리고 사과하라고 해요. 또 백마회를 비롯해 강운시를 떠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을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했습니다.”서준영은 김남길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김 사장님도 내공대성 아닌가요? 직접 처리하면 되잖아요?”김남길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서 선생님, 제가 비록 내공대성이라고 하지만 그건 불과 몇 년 전의 일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백마회의 일에만 신경 써서 실력이 많이 퇴보된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그가 설립한 칠상문은 해외에서 실력이 막강한데 천여 명의 제자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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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형익문 신권 이홍산
김남길이 떠나자 서준영은 곧바로 룸에서 눈을 감고 수행을 시작했다.저녁 6시 반.김남길의 차가 찻집 앞에서 서준영을 기다렸다.차에서 김남길이 웃으며 말했다.“서 선생님, 있다가 천심각에 다른 한 명의 무술 고수가 올 건데 서 선생님께 소개해 드릴게요. 그는 저의 오래된 친구인데 오래전부터 이름을 알린 무술 고수입니다. 서 선생님을 찾아가기 전에 제가 먼저 그 친구에게 성산의 일을 얘기해서 저를 도와주려고 그 먼 천성에서 여기까지 와줬습니다.”서준영은 얼굴을 살짝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남길이 미리 그에게 얘기하는 것은 있다가 서로 당황하고 난감해할까 봐서라는 걸 눈치챘다. 하지만 서준영은 불편한 부분이 없었기에 개의치 않았고 김남길이 오랜 친구에게까지 부탁할 정도로 조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괜찮아요. 만약 김 사장님 친구분이 성산을 해결할 수 있다면 더 좋고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었다.김남길은 계속 말을 이었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그 친구가 정말로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제가 약속한 중급 음령석 5개는 꼭 구해드릴 겁니다.”서준영은 웃기만 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어느덧 차는 이담 호수의 부두에 도착했다. 김찬영은 먼저 와 있었는데 서준영이 김남길의 차에서 내리는 걸 보고 차가운 눈길을 보냈다.그들은 곧바로 배를 타고 천심각에 도착했다. 시간이 아직 이르기에 김남길과 서준영은 앉아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때 룸 문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김남길이 자리에서 일어나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아이고, 이 사부님, 오랜만입니다. 어서 들어오세요.”모두의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 태극 도복을 입은 중년 남자였는데 짙은 눈썹에 독수리 눈매를 가지고 강렬한 기운을 풍기며 걸어 들어왔다. 그 뒤에는 4명의 제자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번쩍 쳐들고 있었는데 위압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김남길은 중년 남자를 자리에 모시고 소개했다.“서 선생님, 이분이 제가 먼저 말씀드렸던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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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손을 안 쓰고 죽일 수 있다
이홍산의 말을 들은 김남길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서준영은 강운시에서 제일 강력한 사람으로서 그의 한마디면 모든 강운시 지하 세력이 움직이는데 지금 이홍산의 멸시를 당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상황을 만든 사람이 김남길 본인이기에 더욱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서둘러 해명했다.“이 사부님, 사실 서 선생님의 실력은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흠! 얼마나 간단하지 않다는 거죠?”이홍산은 여전히 경멸의 말투로 말했다“김 사장님, 제가 도와주려고 이 먼 곳까지 왔는데 지금 다른 사람의 편을 드시는 거예요? 지금 저 이홍산을 깔보는 겁니까? 아니면 우리 천성의 형익문을 깔보시는 겁니까?”이홍산 한마디에 김남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백마회의 사장으로서 강운시의 지하를 지배하지만 현가의 형익문을 상대로 김남길은 다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필경 아무리 강력한 지하 세력이라고 해도 현가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아닙니다, 이 사부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그냥...”김남길이 해명하려고 했지만, 이홍산은 손을 들어 김남길의 말을 가로막고 냉정하게 말했다.“김 사장님, 지금 당신이 이번에 맞서야 할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모르시나 봐요. 성산은 이제 10년 전의 성산이 아니에요. 제가 알아본 데 의하면 성산은 해외에서 꽤 유명한데 특히 그가 설립한 칠상문은 더욱 명성이 자자해요. 그런 사람을 당신의 쓸모없는 부하들과 여기 이마에 피도 안 마른 어린놈이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그 말을 들은 김남길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물었다.“이 사부님,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서준영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담담하게 웃을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도 천성 형익문의 신권 계승자인 이홍산이 어떤 독특한 의견이 있는지 듣고 싶었다. 필경 서준영의 눈에 내공대성의 성산은 별로 특별한 존재도 아니기 때문이다.이홍산이 차갑게 웃으며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자, 김남길이 서둘러 차를 따라줬다. 이홍산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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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성산이 왔다
서준영의 거침없는 말을 듣고 이홍산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표정이 바뀌면서 룸 내에 큰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로 이홍산과 그의 제자들 웃음소리가 제일 컸다.“하하, 웃기고 있네. 이것 봐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흠! 주제도 모르면서 계란이 바위를 찍는 일인 줄도 모르고.”“손을 쓰지 않고 성산을 죽인다고? 지금 본인이 제왕 경지의 강자라도 되는 줄 알아요? 아무리 대가라고 해도 어느 정도는 겨뤄야 할 텐데요.”이홍산의 뒤에 있던 4명의 제자가 비웃으며 한마디씩 건넸다.이홍산은 서준영을 비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김 사장님, 당신이 초대한 이 고수가 조금 거만하군요.”김남길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 사부님, 서 선생님은...”“됐어요. 해명할 필요 없어요. 오늘 밤 제가 성산을 어떻게 죽이는지 보세요.”이홍산은 자신만만해서 손을 흔들며 서준영을 힐끗 보며 말했다.“서준영 씨, 오늘 밤 당신은 나설 필요가 없어요. 저 혼자면 충분하니 옆에서 잘 봐요. 우리 천성 형익문 이씨 가문의 신권 위력을 보여줄게요. 그때 가서 겁에 질려 도망가지나 말아요.”이홍산은 자신만만해하며 하늘을 우러러 큰 소리로 웃고는 제자들을 거느리고 룸에서 나가 곧바로 옥상으로 향했다.김남길은 서둘러 서진영에게 두 손 모아 죄송함을 표했다.“서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도 이 사부가 이럴 줄은 몰랐습니다.”서준영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김 사장님, 괜찮습니다. 이홍산 씨가 성산만 해결할 수 있다면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그의 말에 김남길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억지로 웃었다.“역시 서 선생님은 도량이 넓으십니다.”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옥상으로 향했다.김남길도 그 뒤를 따랐다. 그 뒤에 있던 김찬영은 차갑게 웃으며 중얼거렸다.“흠! 허세를 부리기는!”곧 모두가 옥상에 모였다. 옥상의 변두리 부분에는 휴식 구간과 오락 구간이었고 중간에는 커다란 수영장이 있었는데 옥상에서 이러한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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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전쟁을 시작하고 싶어?
이홍산은 찻잔을 집어 들자마자 마음속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그는 서둘러 찻잔을 내려놓은 뒤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김 회장님 오셨습니까.”그렇게 말한 뒤 그는 서준영을 쳐다보았다.서준영은 이홍산보다 먼저 사람이 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서준영도 그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옥상으로 향하는 유일한 출입구를 바라볼 뿐이었다.옥상은 순간적으로 조용해졌고 바닥에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다 들릴 정도였다.모두들 옥상으로 향하는 유일한 출입구를 바라보았다.복도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가끔 퍽퍽 때리는 소리, 심지어 칼과 도끼가 부딪치며 베는 소리까지 들렸다.몇 차례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검은 그림자가 끈이 끊어진 연처럼 출입구 안으로 날아왔다. 퍽퍽 소리와 함께 수영장 안에 떨어졌다.다음 순간, 모두의 눈앞에 밀리터리 그린 셔츠를 입은 건장한 사내가 나타났다. 짧게 자른 머리와 사나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칼자국이 가득한 얼굴에서 두 눈이 가장 사나워 보였는데 한 번 마주치면 죽음의 표적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성산.어두운 표정의 김남길은 목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심지어 약간 가렵고 건조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는 긴장한 탓에 몸을 살짝 떨기 시작했다.모두 성산이 아주 강력하고 사나운 기세로 등장하자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변의 무거워진 공기가 느껴져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웠다.김남길 옆에 있던 수많은 부하들도 겁에 질려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이젠 끝장이야. 끝장.”그 순간 김남길의 마음속에 떠오른 몇 글자였다. 그는 자신이 성산의 실력을 심각하게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그제야 깨달았다.이런 무시무시한 아우라와 카리스마는 수백 번의 사활을 건 전투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것이었다.공포 그 자체였다.서준영도 걸어오는 성산을 유심히 관찰했다. 정말 평범하지 않은 기세와 살기였고 그만큼 성산의 실력이 낮지 않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서준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순간 그는 이홍산이 성산의 상대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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