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까지 반나절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고용기는 12대에게 다섯 갈래로 나뉘어 걸음을 재촉하라 명령했다. 그리고 고월영의 우려도 알리게 했다.그날 밤, 고용기와 고월영의 옆에는 연이수와 또 다른 한 명만 남았다.연이수는 여정을 미리 확인하러 갔다.요 며칠 잘 먹지 못하고 있는 고월영이 신경 쓰였던 연일은 그들이 휴식하는 동안에 산에 한 번 오르기로 했다.그는 산닭이라도 잡아 고월영을 몸보신 해주고 싶었다.그래서 고용기와 고월영을 지키던 진영에 공백이 생겼다.고용기의 안색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생각이 많은 것 같았다.자정이 가까워지자, 고용기는 그녀더러 숲속 사냥꾼의 오두막에서 한숨 돌리게 했다. 그리고 자신은 뒤편에 자리 잡았다.오라버니의 얼굴은 오늘따라 유난히 창백했다. 몰래 맥박을 재 보았지만, 별다른 증산도 없었다.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그때, 갑자기 돌풍이 휘몰아쳤다.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고월영은 재빨리 칼을 손에 쥐고 문 뒤로 몸을 숨겼다.아니나 다를까, 오두막밖에 하얀 형체가 나타났다.또 백교단 사람이었다!적이 오라버니가 쉬고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었다.적이 한 명임을 확인한 고월영은 곧바로 그들에게 덮쳤다.누군가가 급습할 거란걸 예상하지 못했던 여인은 하마터면 칼에 찔릴 뻔했지만,그 여인의 무술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민첩하게 허리에 차고 있던 장검을 꺼내 뒤로 휘둘렀다.고월영은 살짝 몸을 숙여 칼을 피했다.그녀의 날카로운 칼날이 또 다시 여인의 가슴을 향했다.여인은 상대의 실력에 놀라는 듯했다. 백교단으로 잡혀 온 고월영은 아주 연약한 존재였는데 말이다.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그녀의 팔이 칼에 긁혔다.퍽- 소리와 함께 소매가 찢어지고 팔에 칼자국이 찍혔지만, 다행히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다.순간, 허술한 바늘이 여인의 다리에 꽂혔다. 여인은 자신을 찌르고도 또 은색 침까지 날릴 줄은 생각지 못해 그만 맞고 말았다. 그러자 반신이 마비되어 갔다.쿵- 소리와 함께 여인은 바닥에
Last Updated : 2023-11-1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