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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비밀의 모든 챕터: 챕터 101 - 챕터 110

382 챕터

제101화 일부러 이렇게 입은거야?

고월영은 이 말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강현우는 머리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입 맞추었다. 강현우의 가슴위에 지탱하고 있는 두 손은 사실 아무 저항력도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고월영은 그래도 그를 밀쳐내려고 하였다. 이는 일종의 본능이었다. 고월영은 자신이 어리둥절한 것 같았다. 왜 현우와의 입맞춤이 사황형의 숨결을 방불케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심지어 구분할 수가 없었다. 현우랑 결혼했을 당시 그녀가 느꼈던 입맞춤도 이제는 가물가물하였다. 머리는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내 몸 밑에서 설마 지금 딴생각 중이야?”라고 강현우는 실눈을 뜨더니 갑자기 그녀를 뒤집었다. 고월영은 순간 경악하면서 급한 목소리로 “현우씨, 이러지 마요, 저, 저는 당신을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무슨 영문인지 오늘 밤의 고월영은 이 자세를 각별히 거부하였다. 강현우를 등지고나니 그의 얼굴표정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 고월영은 또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될까 봐 두려웠다. 최근 들어 그의 심장은 조금 쇠약해진 것 같았다. 그녀 자신도 왜 이렇게 됐는지를 알 수 없었다. 예전에는 일 처리가 침착하였고 이럴 리가 없었던 것이다. 혹시라도 강현준을 만나고 나서부터인가…“며칠동안 떨어져 있어서 그런가 넌 확실히 나에 대해 예전같지가 않아.” 강현우의 커다란 손은 고월영의 허리를 스치며 위로 미끄러 올라가더니 말랑말랑한 몸매를 확 고정하였다. 고월영은 놀라 소리를 질렀으며 작은 얼굴은 삽시간에 뜨거워졌다. “아니예요.”“괜찮아, 나는 당신을 다시 한번 나한테만 집중하도록 만들거야!” 그는 머리를 숙으리며 입가에는 고월영이 볼 수 없는 웃음이 머금었다. 고월영의 어깨를 살짝 물었다.고월영은 뭐라고 말하려 했는데 뒤에 있는 남자가 갑자기 횡포해지기 시작하였다. 강현우의 손이 힘껏 밑으로 내려갈 때 고월영은 힘껏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었다. 말을 하는 자체가 불가능하였고 입만 벌려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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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오직 그만이 현월도를 쓸 수 있다.

강현우가 갑옷을 착용하고 대도를 손에 들고 나올 때 고월영의 심장은 마치 무언가에 심하게 부딪치는 것만 같았다. 이는 분명 사황형인데!더우기는 은색두구를 착용하고 나니 얼굴은 거의 다 가려 눈가의 눈물짐도 보이지 않고 얼굴도 보이지 않았다. 이 갑옷과 이 누를 수 없는 기세, 두 눈으로 강현우가 갑옷을 입고 나오는 것을 보지 않았더라면 고월영은 자기가 본 사람이 강현준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옷차림에 현왕전하라고 하면 누가 못믿겠는가?강현우는 손을 흔들었다. 지언은 곧장 큰 소리로 “장수기를 바꾸라!”라고 외쳤다. 전방에는 ‘고’라고 씌어있던 장수기가 순식간에 “현”자로 변경되었다. 현왕전하가 친히 출정하는데 그가 탈취 못 하는게 과연 있을까? 대군은 수성에서 출발하였는데 나갈 때 운조의 대군이 이미 철수한 후였다. 사실상 현왕전하의 부대가 도착한 그날부터 운조의 부대는 철수할 기미를 보였던것이다. 그 뒤로 현왕전하가 청성을 가지련다고 선포하였는데 운조의 부대가 어찌 감히 남아있겠는가?일부분은 자기들의 경성으로 돌아가 방어하고 일부분은 청성에 지원하러 갔던 것이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듯이 자그마한 수성에 현왕전하가 친히 전투를 원조하러 나왔던 것이다. 성문을 나설 때 고월영의 눈길은 강현우의 갑옷을 떠나 저도 모르게 뒤돌아보았다. 성문은 곧 닫길 예정이었는데 성안에는 무릎 꿇고 배웅하는 백성들과 사병들 외에는 다른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황형은 무엇을 하고 있을가?그녀의 마음에는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가득 찼다. 현우가 나타난 뒤로 사황형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고월영은 힘껏 눈을 감고 심호흡하였다. 생각하지 말자. 이 모든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현우는 이미 그녀의 옆에 돌아왔으니 이로써 만족해야 한다. “출발!” 지언은 큰 소리로 명령하였다. 강현우는 말을 타고 앞서있었는데 그 뒤로 12대는 6명을 출동시켜 뒤따르게 하였다. 고용기는 말을 타고 고월영옆으로 와서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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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잔인하고 난폭하며 냉혹하고 날뛰다

그의 대도는 그 누구든지 만지지 못하게 하였다. 강현우도 허락못받았다. 온종일 고월영의 머릿속에는 이 말만 맴돌고 있었다. 그는 분명 강현우인데…하지만 그의 손에 잡고 있는 대도도 현월대도가 맞고…그는 또 어리둥절해져 마음까지 말 못 할 무거움에 눌려있었다. 강현우를 찾아 물어보려고 해도 이후로의 3박3일은 강현우를 볼 기회가 없었다. 이 3일은 무아린과 함께 보냈었다. 강현우와 고용기는 선두 부대에 있었는데 셋째 날의 오시에 선두부대는 이미 청성에 5리정도되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그 후 야영을 준비하고 휴식을 시작하였다. 고월영은 여전히 강현우를 볼 기회를 찾지 못했다. 밤이 될 무렵에 무아린은 밖에 나가더니 빠른 걸음으로 다시 막사로 돌아왔다. “시작됐어요!”“무슨 의미에요?”하고 고월영은 사색에 잠기더니 벌떡 일어났다. “개전했다구요?”“선두부대는 현왕전하의 인솔하에 청성에까지 쳐들어갔어요! 저희는 빨리 출진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도 됩니다. 저희는 전선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후방에서 그들이 개선하여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고용기가 전에 말하기를 고월영은 가족의 아가씨로서 전장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으며 전장의 무서움도 잘 모른다고 하였다. 그래서 무아린은 고월영을 반드시 잘 보호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전장의 그 피 튀는 화면마저 무아린은 절대 고월영한테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월영은 급하게 막사에서 걸어 나오더니 말에 훌쩍 올라타더니 “아린씨, 저도 전방에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안 됩니다, 전선은 위험해요!”라고 무아린은 고월영의 말고삐를 당겼다. 고월영은 무아린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아린씨, 오라버니는 지금 전선에서 피 흘리면 싸우고 계신데 가서 보고 싶지 않아요?”“그래도 전선에 가서 보면 안돼요!”무아린은 사색에 잠기더니 눈앞이 번쩍 빛이 났다. “잠시만요!”그는 몸돌려 막사로 급히 뛰어 들어가더니 얼마 안 되어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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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전신은 신화같다.

청성은 뚫렸다. 운조부대는 크게 패하고 살상자도 많이 나오였다. 고씨군은 청성에 남았으며 대부대는 수성과 연결되었다. 청성성벽에는 다른 한 수령기가 꽂혀져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현’자였다. 현왕전하는 청성에 남지 않았지만 청성은 이제 그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그 이후로 그 누가 이 수령기를 건드리면 수령기는 그의 성루에 꽂히게 된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청성을 뚫는데 하루밤이라는 시간밖에 안걸렸네.”고용기는 무아린이 건네준 따뜻한 수건을 받아 얼굴의 핏자국을 닦았다. 고월영은 전장에서 발생한 모든 일을 생각하느니 지금까지 마음을 걷잡을수 없었다. “그래도 월영의 체면이 서는구나, 현왕전하를 요청하여 성루를 공파하다니! 나도 이렇게 큰 성을 하루밤사이에 차지할 거라고 생각못했네.”“아니, 준확하게 말한다면 현왕전하는 두어시간만에 성문을 뚫어버렸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야!” 고용기의 현왕전하에 대한 숭배는 흐르는 강물처럼 끊임없이 느껴졌다. 현왕전하는 남령의 전신으로서 손색이 없으며 전투하는 모습 또한 진정한 신을 연상케하였다. “당신도 엄청 강하잖아요!”무아린의 눈에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고용기밖에 없었다. 고용기는 그래도 고월영을 바라보며 “나는 현왕전하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올려야겠어. 월영이도 나와 함께 가자꾸나. 전하는 네가 청해왔으니 너도 몸소 감사드려야지!”고월영은 이렇게 오라버니한테 끌려 강현준의 막수앞에 도착했다. 하지만 지언은 “고장군와 왕비님, 죄송합니다만 전하께서는 이미 밤새 황성으로 복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복귀하셨다고요?”고용기는 의아해하였다. 이건 무슨 의미이지?분명 강현우인데 …지언은 웃으며 “조정에서 급보가 도착하여 전하는 방금전에 출발하셨습니다. 하지만 왕비님, 걱정하시지 마십시오. 전하의 분부대로 12대의 형제들이 왕비님을 황성까지 보호해서 갈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언은 고용기를 보면서 “고장군님은 전에 무단이탈하셨다가 이번에 죄를 덮어쓰고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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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이 계집애가 그의 앞에서 점점 더 제멋대로네.

이번엔 고월영은 전혀 방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뒤돌아 눈앞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차분한 표정으로 “현왕전하의 현월대도는 100여근이나 되어 오직 전하께서만 자유자제로 사용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그녀는 표정이 없었고 심지어 좀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제가 전장에서 현우씨가 전하의 현월대도를 사용하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자기 무기를 다루듯이 자유롭게 사용하던데요?”“네가 언제 현우가 전장에서 싸우는 걸 보았더냐?”강현준은 코웃음을 짓더니 “아니면 너는 너의 남자조차 알아보지 못한게더냐?”“무슨 말씀이신가요?”고월영은 온몸이 뻣뻣해졌다. “10일전에 너의 오라버니 대신 파성을 한 사람이 바로 이 본왕이야! 이 멍청스런 여자니라구야!”강현준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네 생각에는 현우의 독이 가라앉은지 얼마 안 되는 이 상황에서 본왕이 현우더러 출정하여 싸우라고 했겠느냐?”라고 말했다. “전하가 하신 말씀이 진짜인가요?” 고월영은 마음이 번쩍 흔들렸으며 눈가에는 기쁨이 그려졌다. 하지만 바로 그 기쁨을 가라앉였는데 마음속에는 여전히 의혹이 가득찼다. 그녀는 더 이상 터무니없는 생각을 감히 못하였다. 강현준은 그와 해석하는 것을 귀찮아하더니 “지금 당장 나랑 함께 궁에 들어가자꾸나. 황조모께서 너를 뵙자 하신다.”라고 말했다. “황조모님께서 … 왜 저를 뵈려 하실까요?”“너는 본왕이 너희 여자들의 생각을 알거라고 생각하느냐?” 강현준은 차갑게 고월영을 힐끗 보더니 “본왕을 두 번이나 때렸으니 본왕이 너를 죽이지 않으면 감사해야지, 본왕앞에서까지도 허튼소리를 하고 있구나!”고월영은 여전히 그를 쳐다만 보았다. 강현준 말로는 그날 밤 성을 격파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했는데 고월영은 자기 두 눈으로 강현우가 들어가 환복하고 마지막에 갑옷까지 착용하고 나오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일은 정말 이렇게 간단할까?“왜 또 멍때리고 있는거냐? 너는 일부러 본왕이 너를 안고 입궁하기를 원하는거느냐?”고월영은 몸을 돌려서 바로 걷기 시작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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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화 설마 정말 그녀가 틀린걸가?

강현준은 고월영을 데리고 안비의 침궁으로 가려 했다. 그는 강현우가 지금 바로 안비의 침궁에 있다고 하였다. 강현준은 마음속으로는 억울함을 느끼게 되었다. 표정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월영은 강현준이 화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강현준은 심지어 아무런 약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설마 정말 그녀가 틀린 걸까?사실은 정말 강현준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걸까? 그는 강현우가 전장에 나가는 것을 원치 않아서 자기가 친히 전장에 나갔다고 한다. 정말 그런 걸까? 두 사람이 가산을 돌아갈 무렵,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두 가지 목소리가 들렸다. 고월영은 마음이 섬뜩했다. 이런 내궁에서 밀회를 가지다니…이는 머리를 날릴 큰 죄이다. 어느 시위와 궁녀인지 모르겠지만 담이 정말 크네!강현준을 보았더니 분명 그도 들었을 법한데 여전히 침착하게 걷고 있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하였다. 설마 이런 일은 황궁내에서 자주 겪는 일인가?고월영이 계속해서 걸어가려던 참에 가산 뒤의 두 사람은 말을 하였다. “어떠세요? 옥비마마, 본 세자가 그 영감탱이보다 훨씬 대단하죠?”“당, 당연하죠! 영감보다 엄청 대단해요!”고월영은 맑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궁녀와 시위가 아니라 후궁의 첩이었구나!고개를 들어 강현준을 쳐다보았더니 현왕전하도 멈추고 손을 흔들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곳의 가산은 현왕의 내공에 의해 산산조각이 돼버렸다. 모래와 돌멩이가 사처로 날아가고 홀딱 벗은 두 몸둥아리도 진동에 의해 날려 나와 팍팍 하고 바닥에 넘어졌다. 옥비마마라고 하는 이는 이미 장력에 의해 혼미하였다. 팔다리는 사방으로 뻗어 땅바닥에 쓰러져있었고 몸은 피투성이었다. 끔찍할 정도로 무서웠다. 다른 한 남자고월영은 한번 힐끗 보았다가 바로 고개를 돌리고 다시 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실타리 하나 걸치지 않았고 온몸은 모래와 돌멩이에 긁힌 핏자국으로 가득했다. 내공이 좀 있는 것 같았는데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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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두려워 하지마, 나는 영원히 니옆에 있을거야!

“아!”하고 고월영은 자기의 비명소리와 함께 깨어났다. 깨어나자마자 그를 엄청난 공포로 몰아넣은 얼굴이 눈앞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를 다치지 마요!” 라고 침상밖으로 밀어냈다.침대옆의 남자는 피하지 않았고 고월영의 밀침을 그대로 받아냈다. 하지만 그녀의 내공이 너무 옅은 관계로 아무 타격도 내지 못했다. 다만 그녀의 공포에 질린 모습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월영아, 괜찮아?”“다치지 마!”고월영은 그를 째려보며 떨리는 손으로 “오지 마! 오지 말라고!”“월영아, 나 현우야!”“아니야, 너는 강현준이야! 너는 현우가 아니야!”강현우는 한숨을 쉬더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내가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라고 말했다. 고월영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그의 온화한 눈길을 바라보니 경황불안한 마음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현…우씨?”고월영은 그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의 눈가에는 확실히 눈물점 하나가 보였다. 하지만 그와 강현준이 너무나도 비슷하여 그는 전혀 구분할 수 없었다. 이 눈물점이 만약 연이수의 약물로 그린거라면? “황조모께서 옥체가 편찮으셔서 나와 사황형더러 들라 하셨는데 아마 그는 기다리지 못하실…”강현우는 계속하지 않았고 그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너는 내가 너랑 함께 오지 않아서 원망하느냐?”라고 물었다. 고월영은 이 문제에 대답하지 않았고 여전히 멍하니 있었다. 강현우는 “요며칠 태후마마께서의 옥체가 그나마 좀 나아지셔서 좋아하는 후손들을 보고 싶어 급하게 궁에 들라하셨어.”“그래서 내가 복귀하자마자 궁으로 들라고 하셨나요?”라고 고월영은 눈길을 아래로 보았다. 강현우가 한 말은 당연히 거짓말이 아니다. 태후의 옥체상황이 아마도 안 좋은 것 같다. 내일 꼭 그분을 찾아뵈러 가야겠다.하지만 고개 들어 강현우를 쳐다볼 때 눈길에는 여전히 열정이 없었다. “왜 그러느냐? 왜 그런 눈길로 나를 쳐다보는거냐?”라고 강현우는 그녀를 향해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품속에 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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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나를 믿으면 아직 기회는 있어!

고월영은 강현우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태후마마가 습격당한 걸 발견한 후 자신은 습격자로 인정되어 묶여버렸다. 얼마 후 누군가가 그녀를 보러 왔다. 강현우는 끝가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를 보러 온 사람은 강현준이었다. 그는 매끈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습관적으로 착용하는 현흑색이었다. 차갑고 견고한 색조는 그로 하여금 더욱 냉혹하고 어둡게 느껴지게 한다. 심지어는 살기가 넘치는 숨결도 갖고 있는 듯하였다. 그를 본 고월영은 바로 그 후씨자손의 피범벅이 된 육체를 떠올렸다. 그녀는 뒤로 움츠렸고 더 멀리하고 싶었다. “너의 패거리는 어디있느냐?” 강현준의 목소리는 차가운 얼음같이 뼛속을 찌르는 듯 했다. “말해!”강현준은 나를 심문하러 온 거구나. 고월영은 어렵게 정신 차려 그의 눈길을 바라보았다. “사황형님, 태후마마는 제가 습격한 것이 아닙니다. 저는 …”“본왕이 묻지 않느냐? 너의 패거리는 어디 있느냐고?”강현준은 순식간에 다가가더니 고월영의 턱을 잡았다. 그의 몸에서 뿜어나오는 한기는 고월영을 숨도 제대로 못 쉬게끔 억누르었다. “제가 말했듯이 태후마마는 제가 습격한 것이 아닙니다.”강현준한테 턱을 잡혀서 고월영은 할 수 없이 머리를 든 채로 그의 눈길을 마주하고 있었다. “태후마마께서 습격당한 그 칼자국은 심장부근이 아니지만 출혈이 심하여 반드시 수혈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분의 체질상 오래 버티지 못하실겁니다.”“네가 어찌 심장을 찔리지 않았는지를 아느냐? 어의도 확실치 않은 사실을!”현재는 궁중의 가장 훌륭한 어의들이 급하게 치료중이지만 태후의 생사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었다. 고월영은 “제가 태후마마의 맥을 봐 드렸어요. 숨결은 허약하나 맥은 비교적 온정하였어요. 심장을 찔렸으면 이런 맥이 나올 수가 없거든요.” 라고 설명했다. “사황형, 궁중의 어의는 수혈을 모릅니다. 제가 태후를 구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본왕이 왜 제수가 이러한 이상한 의술을 알고 있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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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끌어내어 오마분시하여라!

시위 한 무리가 뛰쳐들어왔다. 고월영은 고개를 돌려 그 누구도 보지 않았으며 강현준한테 시선을 집중하였다. 지금 그녀는 현왕전하에게만 의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사황형, 저를 믿어야 됩니다! 부탁합니다!”강현준은 손을 휘둘었다. 시위들은 순식간에 멈추었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며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현아!” 안비는 화가 치밀었고 이를 악물고 “그녀는 태후마마를 습격한 범인이야!”“증거가 확인되지 않기 전에는 누구도 그녀를 범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강현준은 안비를 바라보지 않고 대신 황제를 바라보며 “부황, 그녀에게 한번 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죠! 만약에 그녀가 태후를 구해내지 못한다면 전 …”이때 강현준의 눈길은 고월영한테 가있었고 “만약에 그녀가 태후를 구해내지 못한다면 전 반드시 그녀를 죽기보다도 더 고통스럽게 만들겁니다.”그 눈길은 무한한 차가움으로 가득찼고 심지어 짙은 살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고월영은 온몸을 움츠리고 “저는 반드시 태후마마를 살려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피가 필요합니다.”태의는 태후를 이제는 더 이상 구해낼 수 없다고 선포하였다. 지금 고월영은 아직도 태후의 침방에서 최후의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그렇다, 사람들의 눈에서는 그녀가 지금 구하려는 것이 태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만약에 태후를 살려내지 못하면 그녀도 살아갈 길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태후는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가?“짐의 피가 필요하단 말이냐?”모내관은 하인들더러 마당에 옥좌를 준비시켜 황제폐하가 태후침방의 문밖에서 기다리도록 하였다. 황제가 가지 않으면 누구도 떠날 수 없었다. 줄곧 조용했던 침궁도 오늘 밤에는 각별히 들끓었다. 자기의 피를 필요로 한다는것을 듣고 황제의 안색은 아주 안 좋았다. 제왕의 존귀한 피를 어찌 고월영이 달라고 줄 수 있겠는가?의관은 전전긍긍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여, 여왕비가 말했나이다. 여러분 모두의 피를 모두 확인해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적혈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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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암살은 그와 상관이 없다.

오마분시!여태까지의 형벌중에서 가장 잔혹한 이 방식은 남령국에서 전설속에서만 들어보았던 것이다. 죄악이 하늘을 찌르는 범인이라 해도 엄중해봤자 몽둥이로 때려 죽이거나 목을 베어 죽이는 형벌을 사용했던 것이다. 황제가 고월영을 오마분사하겠다니 황제가 그녀를 얼마나 원망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경악하는 동시에 마음속으로는 의아해하였다.듣기로는 여왕전하도 궁중에 있다고 하였는데 이렇게 큰 일이 발생하였는데도 여왕전하는 얼굴도 안보이지? 태후가 승천하였으며 신혼 낭자는 극형에 처하게 되었는데 여왕전하는 와서 보지도 않고 있다? 황제의 명령하에 시위들은 즉시 안으로 뛰쳐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가자 마자 강력한 힘에 의해 튕겨나왔으며 바닥에 심하게 밀쳐졌다. 방문앞에 나타난 그 그림자는 현옷차림으로 얼음같이 차갑고 무서웠다. 이처럼 강대한 기세라!뭇사람들은 긴장을 낮출 수 없었다. 현왕전하!“현아!” 이미 곡상하기 시작한 안비는 불뚝 일어나더니 “너 언제까지 그녀를 보호해줄거야?”하며 노하여 말하였다. 황제도 분노를 못참고 “모후는 이미 선서하셨는데 고월영은 어찌 아직도 모후의 성체를 모욕하고 있는게니?”“강현준, 짐앞에서 꺼져!짐은 고월영을 모후따라 순장하도록 하겠다!”황제는 용안대노하였으며 모든 사람들은 황공해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시위들은 다시 한번 쳐들어갔으며 이번에는 강현준을 둘러쌌다. 강현준은 여전히 태연한 표정으로 황제의 침통한 눈길을 바라보더니 “부황, 황조모께서 깨어나셨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황제는 깜짝 놀라 하마트면 의자에서 떨어질뻔 했다. 전체 침궁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모두가 놀라 호흡도 까먹은듯 하였다. 태의가 방금 말하기를 태후가 승천하였다고 하였는데?태의는 궁중에서 의사노릇을 수십년간 하여 의술도 고명한데!그가 어느 사람이 죽었다면 반드시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현왕전하가 말하기를 고월영이 태후를 살아냈다고?어찌 이럴수가?“황조모는 확실히 깨어났소이다!”라고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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