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왕의 비밀: Bab 121 - Bab 130

382 Bab

제121화 영이 같은 사람을 고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왕 전하의 간택.이 일은 오래전부터 안비가 나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사실 고월영은 참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안비가 매번 그녀를 부르는 터라 어쩔 수 없었다.뭐라 해도 현왕부의 여주인이니, 이일은, 그녀가 꼭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그저 고월여이 생각지 못한 건, 오늘 강현준도 자리에 있다는 것."준아, 출정 전에 이미 그 아가씨들을 보았을 텐데, 그중 누가 더 좋더냐?"안비가 말을 묻자마자, 고월영이 시녀와 함께 들어왔다.안비가 웃으며 손짓했다."영아, 너도 이리 와 앉거라."고월영이 늦은 걸음으로 걸어가 나긋한 소리로 말했다."모비."그리고 시선이 강현준에게 떨어졌다.그녀가 크게 아프고 난 뒤, 처음으로 강현준을 만났다.많은 시일들이 지나, 그의 부상도 많이 나은듯했다.적어도 그때만큼 안색이 창백하진 않았다.고월영은 눈을 내리깔고 나긋이 불렀다."현왕 전하."비굴하지도 않고 미적지근했다.이리도 담담하니, 안비조차도 흠을 잡을 수 없었다.강현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에게 신경도 쓰지 않았다.안비가 그를 힐끗 쳐다보곤 나무랐다."영이도 이젠 우리 현왕부 사람이고, 너의 제수인데, 이 안 좋은 성격도 좀 넣어두거라.""예."강현준이 담담히 응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월영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월영은 안비 곁으로 가 앉았다.시녀들은 차를 올린 후 모두 물러갔다.안비는 고월영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영아, 전에 그 아가씨 셋이 왔을 때, 너도 만났다 하던데, 어떠하더냐?"고월영의 안색엔 변화가 없었지만, 속으론 안비의 말뜻을 이해했다.이 왕부안 곳곳엔, 다 안비의 밀정들이 있다.그날 강현준을 찾으러 왔을 때, 확실히 세 아가씨를 만났었다.이 모든 걸, 안비는 다 알고 있었다.고월영은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안비를 바라보았다."세 아가씨를 확실히 다 만나보았습니다, 모비, 사실대로 고 할까요?""말해보거라."안비의 눈엔 웃음기가 어려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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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본 왕이, 많이 감사해야 하는 건가?

"준아!"안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하지만 강현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담히 말했다."영이가 본인과 똑같은 사람을 찾으면 되겠네요!"안비의 눈가엔 어두운 기운이 스쳐갔지만, 고월영을 바라볼 땐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바뀌었다."영아 화내지 말거라, 네 사황형은 그저...""사황형의 뜻을 알겠습니다."고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불쾌함이 느껴지긴커녕 오히려 무언가를 확 깨달은듯해 보였다."저희 집안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자매들이 많습니다. 사황형의 뜻은, 저의 언니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까?"강현준은 차고 음산한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고월영은 그저 안 보이는 척 여전히 옅은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마침 며칠 뒤 장군부에 돌아가려 하는데, 사황형을 위해 신경을 쓰겠습니다. 어느 언니가 원하...""너의 언니도, 너처럼 생겼더냐?"강현준의 깊은 눈망울엔 웃음기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그럼 좋긴 한데, 너도 쌍둥이 언니가 있거든, 그녀를 본 왕에게 시집오라 하거라!""그럼, 본 왕도 고를 필요가 없으니!"강현준이 찻잔을 내려놓고 몸을 일으켰다."모비, 아들은 아직 할 일들이 있으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그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그는 고월영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안비의 표정은 담담해,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의 온몸에서 풍기는 한기를, 옆에 앉은 고월영은 똑똑히 느꼈다.고월영은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모비, 저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없습니다. 허나, 저의 언니들 모두 다정하고 가련합니다.""모비가 좋으시다면, 돌아가 그들에게 말을 해놓겠습니다. 만약 언니들도 사황형에게 뜻이 있다면, 화상을 올리라...""필요 없다!"안비는 손을 저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너의 언니들은, 이미 화상을 올려왔다."고월영은 의아했다.하지만 그저 거기에 그쳤다.그녀는 웃으며 답했다."사황형은 남령국의 전신이시니, 남령국의 아가씨들은 아마 대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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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전, 이미 다른 남자가 생겼어요

고월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멀리 난간에 앉아 있는 강현준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온화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사황형은 아현이 제일 경애하는 형님이십니다. 사황형의 혼사를, 아현도 필히 관심을 가지겠죠.""전 아현의 부인으로서, 모든 일은 아현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아현이 관심하는 일은, 저도 당연히 관심하죠."아현!그녀는 이런 방식으로 자신과 강현우를 구별하려는 건가?강현준은 눈빛이 냉랭했다. 그는 난간에서 뛰어내려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하지만 고월영의 시선은 그를 넘어서, 장랑 끝에 있는 그림자를 향해갔다."아현!"강현준은 주먹을 쥐었다. 그는 장랑 중간에 위치한 계단으로 걸어가, 한 계단 아래로 향해 걸음을 내딛고 떠났다.강현우는 그를 한참 바라보고서야 고월영을 향해 걸어갔다."모비가 부인을 청해갔다고 해서, 모비께 찾아가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들으려 했어.""아현은 모비가 절 난처하게 만들가봐 그러는 건가요?""영아, 왕부 같은 곳에서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된다."강현우가 낮은 소리로 탓했다.고월영은 담담히 웃어 보였다."왕부 같은 곳은, 사사건건 규칙을 지켜야 하는 건가요? 이런 곳에서, 전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그녀는 영하각을 향해 걸어갔다.강현우는 그녀 곁에서 걸으며, 내심 자책감을 느꼈다."혹시 이곳이 너에게 너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나가고 싶어?"고월영은 의아했다."부군도 정말 나가고 싶어요?""만약 당신이 좋다면, 당신과 함께 나가 한동안 지낼 순 있지만...""결국은 돌아와야겠죠, 아닌가요?"고월영은 갑자기 발길을 멈추고 진지하게 그를 바라봤다.그와 강현준은 확실히 많이 닮았고, 보통 사람이라면 그들을 분간하기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고월영은 단번에 보였다.아현은 아현이고, 강현우는 강현우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자신을 비웃듯 웃었다.근본적으로, 같은 사람이 아니다."영아, 우리가 사황형을 버리고 나간다면, 그는 고통스러울 거야.""왜 고통스럽죠? 남의 감정을 갖고 놀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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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나도 알고 싶어, 그가 왜 이러는 건지

시안이 돌아왔다.또 하루가 지난 뒤, 시안이 보낸 전서구가 소식을 갖고 왔다."일 년 전 그 전역엔, 현왕 전하와 여왕 전하 두 분 다 계셨습니다.""다 계셨다고?"고월영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럼 난군의 군영에 가 사람을 구한 건...""두 분 다 가셨습니다."시안은 난감한듯했다."당시엔 두 갈래로 흩어져 갔습니다. 하지만 두 분이 똑같이 생기신데다, 두 갈래의 적군을 고의로 현혹시키려 해, 다들 누가 아가씨를 감금한 적영에 간 건지 모르고 있습니다."고월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그러니 시안도 그날 자신을 적군의 군영에서 구해낸 자가 누군지 알아낼 방법이 없는 건가?"아가씨, 저에게 시간을 조금 더 주십시오. 꼭 조사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시안은 그녀가 슬퍼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괜찮다, 여왕 전하의 몸에서 그날 내가 남긴 칼자국을 보았다."그러니, 그녀는 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그때 자신을 구한 건, 확실히 강현우였다.강현준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고월영의 눈가엔 어두운 웃음이 흘러 지났다."지금의 나한텐, 그때 누가 날 구해준 건지, 이미 중요하지 않은 건지도 몰라.""아가씨..."시안은 그녀의 성격을 알고 있다.아가씨가 중요치 않다 했지만, 시안은 알고 있다, 그녀가 신경 쓰고 있다는걸.시안은 한참을 망설였다. 그리고 조심스레 고월영을 힐끗 쳐다보고, 결국은 참지 못한 채 물었다."그럼 아가씨, 아가씨께선... 혼례를 올린 그날, 그분이 누구신지 아십니까?"고월영은 무표정으로 담담히 말했다."알아."그녀가 알고 있다!시안은 깊은숨을 내쉬었다.아가씨가 아신다면, 이일은, 더 이상 물을 필요가 없다.오히려 고월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현왕 전하가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거라.""아가씨?"부군을 알아보라고?"설마, 아가씨께선 아직도 여왕 전하가 가짜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그는 가짜가 아니다."고월영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눈 안에 휩싸인 고단함이 철저히 가려졌다.시안은 알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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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그녀는 아들의 여자입니다

"현우가 그 아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손을 댄 것이냐? 심지어... 너!"안비는 마음의 화를 못 이기고 손을 들어 다시 채찍을 내리쳤다.강현준은 아무런 글자도 새겨지지 않은 빈 위패 앞에 꿇고 앉았다. 채찍을 여러 번 맞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그날 밤, 내가 왜 너를 때렸는지 아느냐? 말하거라!"안비가 화를 내며 물었다.강현준은 여전히 얇은 입술을 앙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다.안비는 화로 인해 손끝마저 떨려왔다."청아가 그 아이의 몸을 검사할 때, 무엇을 봤는지 아느냐? 청아는 그 아이 몸에, 온통 남자가 남긴 흔적뿐인 걸 보았다!""현우는 그 아이와 잠자리를 가질 리 없어! 네가 그들의 첫날밤 신혼 방으로 쳐들어간 게지? 감히, 동생의 여자를, 차지하려 들다니!""네 마음속엔, 대체 네 동생이 있는 게냐?"강현준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등 뒤는 피로 얼룩졌고, 크나큰 땀방울이 그의 이마를 타고 한 방울씩 바닥에 떨어졌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신음 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 심지어 눈살도 한번 찌푸리지 않았다.안비가 가장 원망하는 게, 바로 지금의 그의 모습이다.이리도 완강하다니!그녀는 분명히 느껴졌다. 아들이, 자신의 공제를 철저히 벗어났다는걸!"현우의 여자다, 현우에게 돌려주거라, 그럼 널 용서할 터이니!"그녀는 채찍을 손에 꽉 쥐었다. 채찍의 끝자락엔 아직도 피의 흔적이 묻어있다.그녀는 꼿꼿이 꿇고 있는 아들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앞으로 고월영과 엮이지 않겠다고 맹세하거라, 말해!"강현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건 분명 소리 없이 그녀에게 항의하는 것이다!설마, 이후에도, 또 고월영을 찾으려 하는 건가?"맹세하라고 하지 않았냐! 안 말할 거냐? 안 말할 거냐고!"강현준이 반응을 하지 않을수록, 안비의 채찍은 더더욱 강해졌다!하지만 등의 옷가지가 피로 흠뻑 물들어도, 얼굴엔 여전히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그저 그 눈빛이, 조금 혼란스러워질 뿐.시선도, 점차 흐릿해져갔다.그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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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전부 다 제 탓입니다

"현우야, 지금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게냐? 고월영은 너의 왕비다, 일 년 전, 네가 월영을 구해왔으니, 응당 너의 여자임을."안비는 그의 모습을 보며, 못내 마음이 안타까웠다."바닥이 차다, 현우야, 어서 일어나거라."강현우가 미동도 없자 안비는 마음이 조급해 나, 채찍을 버리고 그를 부축했다.하지만 강현우는 그녀를 살짝 밀어내고 말했다."모비, 이리도 아들을 아끼시는데, 왜 사황형에겐 이리도 엄하십니까? 그도 당신의 친아들입니다!"강현우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독에 걸린 이후, 자신은 몸이 약해 자주 아팠고,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하지만 사황형은 다르다. 사황형은 뛰어난 업적을 가지고 있고 재능이 특출나, 그야말로 모비의 유일한 기대이자 희망이여야 한다.모비는 궁궐 여인으로서, 어찌 아들로 인해 어머니가 귀해지는 도리를 모른단 말인가?안비는 강현준을 노려보며, 여전히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본궁에겐, 이런 불효자가 없다!""모비...""현우야, 넌 몸도 안 좋은데, 어서 일어나거라, 꿇지 말거라.""모비께서 사황형을 더 이상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면요."강현우는 그녀의 마음속에 화가 나있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의 진실을 그녀는 모르고 있다."모비, 진정 이기적인 사람은 아들입니다, 일 년 전, 아들이... 아들이..."강현우는 갑작스레 안색이 변했고, 혈기가 가슴 언저리에 막혀있어, 한 글자도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현우야, 흥분하지 말고, 무슨 말을 하려거든 천천히 하거라, 흥분하지 말고!"안비는 다급히 소리쳤다."상궁, 어서 난원을 부르게, 어서!""예! 소인 바로 난원 의원님을 청하러 가겠사옵니다!"청아는 사색이 되어 황급히 달려나갔다."모비..."강현우는 여전히 안비의 손을 잡고 완강히 말을 이어갔다."모비, 사황형을 오해하셨습니다, 일 년 전..."갑자기, 마음속 모든 생각들이 흐릿해졌다.어쩌면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사실이 밝혀지면, 살아가는 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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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이 아가씨는 그녀의 아들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

이 아이, 정말 어리석다!안비의 마음은 너무나 침통했다.하지만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이내, 난원이 왔다.하지만 이번엔, 난원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마마, 여왕 전하께선 자극을 받으시면 안 돼옵니다, 그런데 왜... 왜 전하를...""지금 어떠하냐?"안비는 알고 있다. 그녀도 아들을 자극하려 한적 없었다.그가 갑작스레 뛰쳐 들어올 줄 알았나?그녀는 더욱 알 수 없었다. 고월영에 대해 말을 꺼내자 현우가 그리도 흥분할 줄!"난 선생, 지금 어찌해야 하는 건가? 어서 방법을 생각하게!"난원은 이미 강현우에게 침을 놓았다. 하지만, 이번엔, 그의 은침도 작용을 일으키지 못했다.강현우는 여전히 피를 토하고 있고, 토해낸 피들은, 전부 검은 피였다!"어떡하냐? 어떡하냐?"안비는 급해 넋을 잃었고, 강현준의 팔을 단번에 잡아당겼다."준아, 어서 방법을 생각해 보거라! 네 동생이 곧 힘들다지 않느냐! 어서 방법을 생각해!"강현준에게 항시 엄격했던 그녀지만, 무슨 일이 발생했을 때 안비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건, 바로 이 아들뿐이다.강현준은 살짝 기침을 하였다. 그리고 입가까지 올라온 피비린내를 누르며 잠긴 소리로 답했다."걱정 마세요, 아무 일 없을 겁니다.""하지만...""기필코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모비는 이 아들을 믿으십시오."강현준은 말을 강하게 했다.안비는 의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믿지 않는 게 아니었다. 그녀가 항상 믿는 건, 바로 이 아들이었다.그는 항상 그녀가 기댈 수 있게 해주었다.하지만 강현우가 여전히 피를 내뱉고 있는 터라, 그녀는 마음이 아팠다."전하, 무안희 아가씨께서 오셨습니다!"밖에서, 지언이 아가씨 한 명을 끌고 빠르게 걸어왔다."무슨 사람인 게야?"안비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눈 안엔 살기가 언 듯 스쳐지났다.여긴 운려각이다. 그리고 여기엔 너무 많은 비밀들이 숨겨져있다.동일한 편의 사람들만, 여기에 올 수 있다!"저 여인의 피는 현우 체내의 독을 억제할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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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그에게 들키면, 그는 널 죽일 것이다

어젯밤 운려각에서 발생한 일들을, 고월영은 전부 모르고 있다.영하각은 그저 고요하다.시안이 어젯밤 전서구를 보내, 오늘 또다시 회신을 받았다."여왕 전하께서 어려서부터 이상한 병에 걸려, 때때로 반복하신다 들었습니다.""좋을 땐, 정상인과 다를 바 없어, 때로는 현왕 전하를 따라 출정을 가신다 합니다.""몸이 안 좋을 땐, 현왕부에 숨어 요양을 하다 보니, 여왕 전하의 병에 관한 바깥소문은 많지 않은듯합니다. 전하가 재발하는 것을 본 자들도 몇 없을듯합니다.""다들 그저 재발 시 숨어서 요양을 해야 한다는 것만 알뿐, 병이 어떤 정도인지는, 현왕 전하와 안비 마마 등 몇 분만 아시고, 태후 마마의 사람들도 모른다고 합니다."고월영은 눈살을 찌푸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시안은 무력이 조금 떨어지나, 경공은 아주 뛰어나, 그녀가 소식을 알아내는 능력을 고월영은 의심해 본 적 없다.하지만, 시안마저도 찾아낼 수 없는 것은."여왕은 병에 걸린 게 아니라, 독에 걸린 것이다."맹독."중독이요?"시안은 불현듯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그녀가 찾은 바로는, 매개인의 인상속, 그건 전부 어린 시절 걸린 이상한 병이었다."아마 폐하와 태후 마마마저도, 병에 걸렸다 생각하실 게야."그러니, 시안이 못 찾아낸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월영은 처음엔 독충으로 인한 독인 줄 알았다. 하지만 강현우의 맥을 친히 짚어보았을때, 그 독은 기운이 강했었다.독충으로 인한 독처럼 희미하지 않았다.그러나 또 일반적인 독보다는, 조금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러움이 있었다.이건 고월영이 여태껏 이해하지 못한 점이다.21세기에 있을 때, 그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독소들을 철저히 연구했었다.하지만 강현우 몸속의 독은 포함되지 않았다.설마, 고대의 독소는, 이상한 분류가 되어있는 건가?"그럼, 아가씨, 여왕 전하의 치료를 도우시려고요?"현왕부의 두 주인은, 아가씨에게 수많은 억울함을 주었다.하지만 시안은 아가씨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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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그가 나에게, 너와 함께 있어달라 빌었다

새색시가 처갓집을 가는 건, 본디 새신랑이 같이 가야 하는 법.신랑의 형님이 같이 간다는 건 들어본 적도 없다.고월영은 이번엔, 꼭 자신의 마차를 타겠다고 고집했다.지언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마차를 몰고 왔다.하지만 마차가 문을 나서려는 순간, 마차의 가림막이 젓혀 지고, 차가운 그림자 하나가 걸어들어왔다.그는 온통 검은색 옷을 입고, 차가운 눈매를 하고 있었다.고월영을 의아하게 한 건, 그의 눈가에 미인점이 있다는 것!"당신!"고월영은 놀란 나머지, 저도 몰래 마차의 안쪽 끝으로 숨어들었다."본 왕의 눈가엔 미인점이 있지 않았나? 왜 이리도 경황 불안해하는 건가?"강현준은 입가를 올려 차갑게 웃어 보였다."본왕은 현우가 아니던가?""현왕 전하, 자중하십시오!"고월영은 그의 건방진 모습이 원망스러웠다!하지만 또 잘 알고 있다. 그가 하려고 결정한 일을, 자신은 바꿀 힘이 없다는 것을.강현준은 웃음기를 거두고 몸을 숙여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이 마차는 너무 작기 그지없구나!"이 몸을 굽히고 가야 하다니!그가 타고 다니는 마차들은 전부 특수 제작을 거쳐 크고 높다 보니 열 명이 앉아도 문제없다.이 마차는 그에게 말해, 확실히 너무 작다!겨우 몸을 앉힐 수 있는 정도였다."제 마차가 누추하다 생각하시면, 전하께선 왜 본인의 마차로 돌아가지 않으십니까?"그리고, 부군의 형님이 같이 집으로 가는 건, 너무 쓸데없는 짓 아닌가?아현이 갈 수 없다면, 그녀 혼자 가면 될 것을!"전하...""본 왕은 지금 너의 부군이다, 전하라고 부르는 건, 너무 남 같지 않은가?""아니십니다!"그는 그녀 곁으로 다가가 앉았고, 고월영은 깜짝 놀라 떠나려 했다.하지만 그는 쉽게 그녀를 다시 당겨갔고, 밀고 당기는 사이에, 고월영은 어떻게 된 일인지도 모르게, 어느샌가 그의 품속에 앉아있었다."놓아줘요!""아직도 신혼이건만, 놓아주는 도리가 어딨지?"강현준이 옅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고월영은 있는 힘껏 그의 가슴팍을 밀어내며 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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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겉과 속이 다른 사람 같으니라고

강현준은 그녀의 충격을 무시한 채 차갑게 말했다."그러니, 본 왕이 너에게 무슨 짓을 한들, 그는 화내지 않을 것이다.""만약, 본왕이 회임을 하게 만든다 해도, 너의 부군은 더욱 기뻐할 뿐.""당신..."고월영은 손바닥을 움켜쥐었다. 마음속엔 황량함만 감돌았다.허리춤이 다시 조여왔다. 강현준이 그녀를 거세게 둘러안고 있다.고월영은 즉시 반항하려 했다.하지만 강현준의 시리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다시 귓가에 울렸다."본 왕이 미치는 모습은, 본 왕마저도 무서울 따름이니, 본 왕을 건들지 않는 게 좋을 것이야! 아니면, 본 왕이 마차에서 바로 널 처단할 수도 있어?"일순간, 그녀는 냉정을 되찾았다.작은 손은 주먹을 움켜쥐었지만, 휘두를 용기가 없었다.이 야만적이고 거칠고 도리가 통하지 않는 난폭한 늑대! 꼭 언젠간, 그를 발아래에 세게 밟아줄 테다!마차는 길을 천천히 가고 있다.고월영의 난잡한 마음도, 점차 평온을 되찾았다.이 일은, 기필코 아현과 똑바로 얘기를 해보아야 한다.강현준은 그녀를 평생 지켜줄 수 없다. 언젠간 그도, 부인과 아이가 생길 테다!아현은 너무 이상적이다!다행히, 가는 동안, 강현준은 그저 그녀를 안고 있을 뿐, 더 이상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그는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흡마저 고르롭게 변했다.그는 앉은 채로 잠이 들었다. 설마, 요즘 너무 바삐 일해 잠자고 휴식할 틈도 없었던 걸까?고월영은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힐끗 쳐다봤다. 역시나 그의 눈 밑에 드리운 피곤한 기색이 보였다.왜 이리도 힘들어하는 걸까? 마치 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듯해 보였다.그리고 그녀는, 은은히 또 피 냄새를 맡은듯했다.이 녀석, 또 다친 건가?몸 어느 군데에도 성한 곳이 없는 사람이, 또 끊임없이 다치고 있다니.정녕 본인이 신선이라도 돼,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하지만 이내, 고월영의 붕 뜬 마음이 다시 눌러졌다.그는 현왕이다!현왕이 힘들든 말든, 그녀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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