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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왕의 비밀: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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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살아 있는 게 이렇게 좋은 거라니

“영아, 얘기 다 끝났어?”강현우가 문을 두드렸다.영이의 머릿속 생각이 단번에 끊겼다.아까 분명 무언가 떠올랐는데. 아주 중요한 순간이 머릿속을 지나쳤다.생각이 날듯 말듯 할 순간에 맥이 탁 끊겼다.“어쨌든 큰 오라버니를 위해 많을 걸 했으니 결코 당신을 버리진 않을거예요.” 고월영이 무아린을 보며 말했다.하지만 무아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한텐 마음이 하나도 없을 가봐 두려운 거죠.”“그럴 리가요? 제가 보기엔…”“괜찮아요, 어차피 평생 쫓아다닐 거니까.”무아린은 고월영의 말을 가로챘다. “부군이 찾아왔네요, 얼른 가세요.”부군이 있고 돌아갈 집이 있는 게 얼마나 좋나.그러다 고월영은 오라버니를 보며 집에 가자고 했다.오라버니의 집에 살고 있지만 왠지 언제든지 쫓겨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월영은 힘내라는 듯 무아린의 손을 토닥여줬다.무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요, 절대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네, 그럼."고월영은 그제야 일어나 문을 열었다.월영이 나오자 강현우의 눈에는 월영이뿐이었다. "집에 가자, 영아"월영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하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사람이랑은 말이 통하질 않으니.오라버니의 집을 떠난 후 고월영은 바람 좀 쐬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현우는 계속 곁에 있어줬다.월영은 길거리에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시작했다.사실 왜 나와 돌아다니는진 알 수 없었다. 단지 현왕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뿐.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이 불안했다.그 자식이 상처가 아물었다 했지만 칼부림에 그리 빨리 나을 리가?이제 며칠 지났다고 또 적을 처치하러 나간다고 하다니, 자기 몸은 하나도 생각 안 하지."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사황제가 걱정되는 거야?"강현우가 내려다보며 말했다."내가 걔 걱정을 왜 해요?" 고월영은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거기 탕후루 있다,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서있어, 내가 사 올게, 한번 먹어 봐봐." 강현우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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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말 위의 피투성이인 그림자

난적의 큰 칼이 떨어지지 않았다.하지만 고월영은 분명 날카로운 소리가 들렸다.이건 무슨 소리지?주방 칼로 고기를 써는 소리인지 아니면 큰 칼로 뼈를 절단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혹여나 피 튀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주위에서는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사람들은 놀라서 여기저기 도망쳤다.어떤 사람은 겁에 질린 나머지 다리가 후들거려 바닥에 주저앉아 벌벌 떨기도 했다.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목구멍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얼마나 무서웠으면 이 정도일까.그러나 고월영은 말 등에 앉은 그 그림자만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얼굴은 피투성이에 이미 마른 피도 있었고 선홍색을 띤 축축한 피도 있었다.먼지를 뒤집어쓴 머리카락에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다.현왕은 전포를 입고 달려왔다.손에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큰 칼을 들고.그는 큰 말 위에서 피로 물들인 여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따뜻하고 끈적인 무언가가 얼굴에 튀었다. 그로 인해 고월영의 시선 속 그 그림자도 흐려진 것 같다.고월영은 손으로 얼굴을 쓱 닦았다.손을 내려다보자 피투성이였다.다른 사람의 피가 얼굴에 몸에 다 튀었다.그 여자는 바로 눈앞에서 두 동강이 나버렸다.사람은 이미 죽어 시체는 땅에 쓰러져있지만 여전히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주위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백성들로 가득 찼다. "꺅! 아...""꺄악..."말 위에 있는 이가 어떤 사람인지 그 누구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사람들은 심지어 악마인 줄 알았다.손에 큰 칼을 들고 사람을 두 동강을 내는 악마 말이다!"영아!" 강현우는 빠른 걸음으로 고월영의 곁으로 달려갔다. 손에 든 탕후루는 어느새 땅에 떨구어졌다.말 위에 있는 남자도 무표정으로 고월영을 바라보고 있었다.고월영의 얼굴과 몸이 피투성이인 모습을 본 강현우는 사황제를 한번 쳐다보고 한숨을 쉬었다.너무 잔혹스럽지 않은가.강현우는 소매를 걷어 고월영의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닦아 주며 부드럽게 물었다. "다친 곳은 없지?"고월영은 멍하니 고개를 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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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그날 밤의 자객

태후는 고월영에게 상을 내리려 한다. 이는 연회의 하나 목적일 뿐.하지만 주요 목적은 아니다.중요한 건 태후 마마가 안비가 현왕에게 비를 택하신다는 소식을 들어 마음이 흔들린 것이다.연회에는 어떤 유형의 미인이든지 다 있었다.오늘 밤 태후의 영안궁에는 형형색색의 여인들로 가득 찼다.그림 속 여인들은 태후와 안비가 정성껏 고른 것이다.어여쁜 여인이라면 태후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손자의 성질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니 말이다.많이 골라 놓으면 그중에 한 명은 사심이 갈지도 모르니.오늘 밤 고월영의 두 언니도 있었다.여섯째 고여설, 일곱째 고평연.여덟째인 고여추는 역시나 없었다. 초화상마저 올리지 않았다.안비는 원래 장군부의 두 여식을 데려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태후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니 어쩔 수 없었다.태후가 고월영을 아끼니 그 집의 두 언니인 고여설과 고평연도 고와했다."어마마마, 장군부의 두 여식은 첩의 자식인데 출신으로 보아 현이 왕비로는 자격이 되지 않아요."안비는 장군부의 여식은 한마디로 그냥 싫었다.태후는 웃으며 말했다. " 현이의 비를 찾는 거지만 선택된다 한들 꼭 현왕비란 법은 없지."귀한 신분을 가진 왕이 한평생 왕비 하나만을 가지는 건 아니지.정실부인뿐만 아니라 첩들도 있으니.장군부의 여식은 그래도 여왕비의 언니들이니 첩이 되기엔 좀 그렇지.하지만 측비가 되는건 그래도 괜찮지.현이가 괜찮다면야.태후는 고월영의 손을 계속 꼭 잡고 있었다. 고월영을 참으로 아껴했다."우리 월영이 좀 봐, 예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성격도 좋잖니. 의술도 능통하니 기사회생도 할 수 있지!"아무튼 지금 태후 눈에는 고월영이 그야말로 보물이다.고월영을 보물로 여기니 그 언니들도 덕을 보았다.。분명히 이 집 여식들은 다 좋을 것이야."영이 언니들도 현왕부에 시집오게 되면 우리 영이를 돌부주게 될 사람이 하나 더 생기니 나도 마음이 편할 텐데."안비는 고월영을 힐끗 보았다.이 계집은 시집온 후 태후 옆자리에 앉아 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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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이러니 모두 홀리지

그날 밤의 자객!안비도 눈길을 돌려 태후를 주시했다.하지만 태후는 고개를 흔들었다. "나를 암살하려 한 복면을 쓴 검은 자객은 알지만 다른 한 사람은...""다른 이가 또 있어요?" 고월영은 가슴이 철렁이었다.그날 밤의 일은 아직도 미궁 속에 있다.분명히 강현준이 태후의 침궁으로 들어가는 걸 자기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소리 없이 사라졌단 말이지.다른 한 사람이 혹시 그인가?"다른 한 사람은," 태후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나를 구하러 온 거 같은데 근데 누군지 잘 보지 못했어. 자객이 나를 암살 시도하려 할 때 그 사람이 막았다는 거만 알아.""그러곤 영이 네가 들어오니, 그 사람이 자객을 쫓아갔지."안비가 다급하게 물었다. "어마마마, 두 사람의 얼굴을 보지 못했나요?"태후는 고개를 저었다. "하나는 복면을 쓰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들어올 때 내가 이미 쓰러져 있어서 잘 보지 못했어."그리곤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내가 이 후궁에 있다지만 얌전히 살고 있는데 도대체 언제 어떤 이의 미움을 샀길래 나를 죽이려 하다니.""아바마마가 영안궁 경비를 강화하였으니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고월영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만약 다른 이가 강현준이라면 어떤 자객이길래 강현준의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현왕의 무술로 보아 현왕의 손에서 빠져나갔다는 건 그 역시도 보통 고수는 아닐 것이다.이런 절세 고수가 아무 힘도 없는 태후를 살해하는데 실패하다니?만약 그 사람이 고수가 아니라면 강현준이 일부러 그냥 보냈을 수도 있다.강현준이 왜 그냥 풀어줬지? 그 자객과 강현준은 무슨 사이지?만약 강현준이 태후에게 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면 왜 굳이 태후를 살려줬지?안갯속에 갇힌 듯 고월영은 짐작이 하나도 가지 않았다.그때 안상궁이 들어와 말했다. "태후 마마, 안비 마마, 왕비 여인들이 모두 왔습니다. 태후 마마, 나가서 여인들을 보시겠습니까?""현우는? 내가 말하지 않았는가, 걔가 꼭 와야 한다고? 아직 오지 않았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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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내 왕비는 영이가 고르면 되겠네요

현왕이 오셨다!여인들은 허리를 펴고 가슴을 꼿꼿이 세운 뒤 곧바로 자신의 가장 완벽한 자태와 각도를 잡았다.내시가 한 사람을 모시고 들어왔다.그 그림자마저 훤칠하였다.그 걸음걸이는 태생적으로 한기가 도는 것만 같았다. 여인들이 한번 쳐다봤을 뿐, 온몸이 서늘해졌다.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완벽한 존재다.온몸에 한기가 풍겨 무서워 똑바로 쳐다보진 못하지만 모두 곁눈질로 훔쳐보고 있었다.그의 작은 움직임에도 열심히 살피고 눈초리의 모든 기색을 진지하게 헤아리려 했다.아쉽지만 현왕의 얼굴에는 표정 하나 없었다.그는 마당으로 걸어가 태후와 안비를 향해 몸을 기울여 인사했다. "할마 마마, 어마 마마."태후가 웃음을 지으며 손을 저었다. "현아, 여기."강현준 성큼 걸어갔다.고월영도 얼른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사황제를 뵙겠습니다."강현준은 고월영을 담담하게 한번 쳐다볼 뿐이었다.여인들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여기 있는 여인들은 모두 외모에 자신이 있다지만 그래도 고월영이 절세미인이란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월영은 그야말로 여자들이 한눈에 봐도 질투할 만큼 예쁜 얼굴을 가졌다.이렇게 예쁜데 혹여나 현왕이 고월영에게 눈이 갈까 두려웠다.다행히도 이미 시집간 여인이다. 그것도 현왕의 동생에게.그러니 아무리 예쁜 여인이라도 이미 시집갔으니 현왕 눈에는 그저 시든 꽃에 불과하다. 그러니 견제할 필요도 없다."현아, 어서 앉으렴." 태후가 손을 흔들었다.강현준이 고개를 끄덕인 후 옆으로 돌아가 앉았다.행동거지가 제멋대로에다 우아하지도 않는데 돌아서는 모습이며 걸음이며 앉는 동작 모두 상남자적인 매력이 있었다.여인들은 이 모습을 보며 정신이 혼미해진 듯했다.그런데... 그런데 형왕이 자리를 잘못 앉은 거 같은데?여왕비의 자리는 여왕에게 남겨주어야 하는데!현왕이... 어떻게 여왕비의 곁에 앉는단 말인가?"현아, 거기 앉으면..." 안비가 못 참고 말했다.강현준은 담담히 바라보았다. 공손한 태도인듯했지만 확고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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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이혼장을 하사해주시오소서

뭐라?현왕전하께서 왕비를 선택하는데 여왕비더러 결정하시라고 하셨다고?이는 정말 전례 없던 일이다! 황당하기 그지없다! 안비는 화가 치밀어 얼굴까지 파래졌고 태후마저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겠는데 말이다. 뭇사람들은 모든 것을 잊은 채 멍하니 고월영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월영인 경우에는 과일즙이 목구멍에 걸려 심하게 기침을 하고 있었다. “영아야, 괜찮느냐?” 태후는 관심조로 얘기했다. 고월영은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만 벌리면 기침이 끊기지 않았다. “콜록, 콜록콜록”손바닥만한 작은 얼굴은 기침 때문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강현준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문뜩 손을 들어 거대한 손바닥으로 고월영의 등을 가볍게 다독이기 시작했다. 주변은 갑자기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뭇사람들은 고월영 등을 다독이고 있는 강현준의 손을 쳐다보며 두 눈이 휘둥그래졌다.고월영은 여왕전하의 왕비잖아! 그의 제수잖아!아무리 총애한다고 하여도 이 정도로 방자한 행위는 과분했다. 이 행위는 너무 다정하잖아!이미 완전히 형님이 제수씨에게 할 수 있는 행위를 초과한 것이다. 안비는 기가 막혀 잔을 “팍”하고 강하게 내려놓으며 무거운 목소리로 “현아야, 오늘 너무 많이 마셨구나!”라고 말했다. 태후도 이번엔 두 눈을 믿을 수 없어서 멍하니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 고월영은 알고 있었다. 이 사람은 일부러 이러는 것이고 그는 지금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 자신을 저항하였다고 화내는 건가? 당시 자신이 어떤 모양새인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온몸은 피로 덥혀있었고 내밀었던 그 큰 손바닥도 피범벅이었는데 그녀는 감히 어찌 자기의 손을 그의 손바닥에 놓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그녀는 현재 여왕비인데 말이다. 그와의 사이에 전에 어떤 사이였든지 이젠 국면을 제대로 봐야 했다. 이 남자는 그녀의 미래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사황형, 이젠 괜찮습니다.” 라고 고월영은 무거워진 그의 눈길을 무시하고 그의 손을 밀어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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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다시 한번 말해 볼 자신이 있어?

태후는 여왕전하의 황조모이자 황제의 모후이다. 여왕비는 태후께 이혼장을 하사해달라고 간청하고 있었다. 비록 이 일은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지만 태후가 대답했으니 곡절이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해낼 수 있는 것이다. 필경 이런 일인 경우 원칙성이 없는 문제는 황제도 태후의 말을 따를 것이다. 하지만 고월영은 왜 여왕전하와 이혼하려는 걸까? 설마 여왕전하의 몸이 안 좋아서 싫어서인가?아무리 몸이 안 좋다해도 그는 여전히 여왕전하이다!일국의 전하가 비할 데 없이 존귀한데 만약 이혼한다면 고월영의 남은 인생에는 아마 다시는 다른 어떤 남자에게도 시집갈 수가 없을 것이다. 이번 생에서 그녀는 혼자 고독하게 삶을 마감하는 수밖에 없게 된다. 고월영이 미쳤나? 안비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설마 현우와 이혼하고 현준한테 시집가서 현왕비로 되려는 것은 아니겠지? 꿈에서 깨어나!그녀는 죽어도 이런 일이 발생하게 놔두어서는 안된다!“고..”“너는 현왕부를 무슨 곳으로 생각하느냐?”안비의 말이 채 나오기도 전에 강현준한테 제지당했다. “팍”하는 소리와 함께 강현준이 잡고 있던 잔은 분말로 되었다. 거대한 체구가 고월영의 뒤에서 일어났다. 이러한 거대함에 그의 강대함, 사람들로 하여금 두렵게 하는 포악함이 그 거대한 그림자로 하여금 갑자기 왜소한 고월영을 철저하게 휩싸여버렸다. 고월영은 심호흡하였다. 두려운 게 아니지만 이 시각만큼 그녀는 자신이 두려워서 물러서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고월영은 태후를 보면서 여전히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더니 “태후마마,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무엇을 요구하든 모두…아!”갑자기 허리가 확 조여오더니 그녀는 짊어졌다.뭇사람들이 바라보는 눈길 속에서 강현준은 그의 제수를 어깨에 짊어졌던 것이다. “현아!” 안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상을 두드리며 일어나며 “그녀를 내려놔!”라고 외쳤다. “강현준, 나를 내려놔!” 라고 고월영은 화가 치밀어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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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약하게 굴어 너를 놔주게 하려무나!

고월영은 침대에 뿌리쳐졌다. 이는 강현준이 처음으로 이 정도로 공공연히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진정한 신분으로 그녀를 자기 침상에 뿌리친것이다. 고월영은 일어나 앉으려고 하자 그의 거대한 체구는 힘껏 눌러내렸으며 그의 모든 퇴길을 철저하게 막아버렸다. 그녀는 분노하며 “현왕전하, 당신이 지금 무슨 신분으로 저와 이토록 가까이 한다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었다. “니가 보기에는?” 강현준은 갑자기 앞으로 몸을 기울렸다. 고월영은 당황하며 뒤로 피하다가 즉시 그에 의해 침상위에 넘어졌다. 자세가 극도로 우아하지 않은 것을 발견한 고월영이 일어나려고 할때는 이미 늦었다. 그의 커다란 손바닥은 그 녀의 어깨에 놓아졌고 힘을 쓰지 않아도 그녀를 자기의 몸밑에 봉쇄할 수 있었다. “현왕전하, 당신의 모비는 아직도 밖에 계시는데 그의 부름소리를 들었나요?” 하며 힘껏 몸부림쳤다. 밖으로부터 과연 안비의 외침소리가 들렸다. “현아, 너 너무 방자하구나! 그 녀는 너의 동생의 왕비야!”목소리에는 분노가 넘쳐났고 귀머거리가 아닌 이상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강현준은 들은 체 만 체하였다. 그는 다만 자기한테 갇힌 몸밑의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눈가에 훨훨타오르는 것은 분노외에 고월영으로 하여금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불꽃도 있었다. 그는 갑자기 머리를 숙였다.고월영은 놀라서 “강현준! 너는 현우씨의 사황형이자 나의 사황형이기도 해!”라고 소리쳤다. “너는 이혼하려고 하지 않았느냐? 니가 현우의 낭자가 되기 싫으면 이 본왕한테는 밖에 있는 여자일 뿐이야!”“밖에 있는 여자야, 본왕이 가지려면 가지고 그 누구의 체면도 줄 필요가 없어!”그는 갑자기 손을 들었다. 밖에 서있던 안비도 똑똑히 들었는데 그것은 고월영의 옷을 찢는 소리였다. “현아, 멈춰! 그녀는 현우의 낭자야! 현아!”안비는 힘껏 지언을 밀쳤는데 지언의 거대한 체구는 끔쩍도 하지 않았다. 안비는 화가 나서 손을 들더니 그의 얼굴을 후려치며 “비켜! 본궁이 너를 비키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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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본왕의 시체를 밟고 지나가!

“이러지 마세요!”고월영은 있는 힘껏 몸부림쳤으나 결국에는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신혼밤처럼 그녀의 두 손은 기둥에 묶여서 도망갈 수도 없었다. 남자는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고월영은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만 보지 않아도 지금 그의 모양을 알 수 있었다. “이러지 마요!”하고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얇은 입술은 떨리기 시작했다. “이러지 마세요! 제발요!” 안비와 청아상궁, 그리고 지언은 모두 문밖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 그는 어찌 이 장소에서 이 신분으로 그녀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가?“본왕한테 비는거냐?” 강현준은 머리를 숙으리더니 입술로 그녀의 가녀린 어깨 위를 스쳐갔다. 뼈속까지 스며드는 차가운 기운이 고월영을 하여금 소름 끼치게 하였다. 몸에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고 감히 머리를 내려 보기도 두려웠다. 윗옷은 허리까지 끄집어 내려졌고 윗몸의 마지막 천쪼각마저 현준한테 당겨내려졌다. 고월영은 눈을 감고 잠긴 목소리로 “비나이다, 이렇게 빌게요! 제발요!”가슴이 확 조여오더니 그녀는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더니 몸부림치려고 하였지만 또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강현준, 당신은 나한테 이럴 자격이 없어요! 자격이 없다구요!”“울고 싶어?”강현준은 차가운 미소를 짓더니 새빨갛게 달아올랐다가 다시 창백해진 얼굴을 바라보았다. “본왕이 네가 우는 모습을 본지가 정말로 오랜 시간이 지나갔지?니가 울 때의 모습이 진짜 매혹적인데 다시 한번 본왕한테 우는 모습을 보여줄래?”고월영은 입술을 깨물었고 눈물은 눈가에서 맴돌고 있었지만 굳게 참고 울 수가 없었다. 그는 빌어봤자 소용이 없었다. 눈물은 그의 앞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었다.누구한테 우는 모습을 보여주려고?그녀는 절망적이였다. 실력 차이가 너무 현저하다. 그가 하려고 하는 일이면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고월영이 생각지 못한 것은 강현준이 발광할 때 이 정도로 무서운 단계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지금 심지어 그의 모비마저도 신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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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기다렸다가 내가 죽은 뒤에 떠나길 바래

강현준은 손을 흔들었다. “팍”하는 소리와 함께 고월영을 묶었던 천은 끊어졌다. 고월영은 온몸이 나른해서 바닥에 넘어질 뻔 했다. 그는 단지 마음대로 손을 들었을 뿐인데 고월영은 그에게 들려 침상에 뿌려졌다. 그녀는 놀라더니 황급히 옷을 정리하였다. 겨우 옷을 찾아입고 바라보니 방안에는 더 이상 강현준 그림자는 보이지도 않았다. 강현우는 문가에 서서 감히 그녀를 볼 염두가 나지 않았다. 자기의 눈이 그녀의 몸을 더럽힐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그녀는 더럽혀진 지가 오래되었다. “영아야” 침상에서 옷을 입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강현우는 조심스레 “다 됐어?”라고 물었다. 고월영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옷은 입었지만 신체의 감각은 아직 회복이 안 되었다. 마치 그 나쁜 자식이 그녀의 몸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듯 두 다리 사이에는 참을 수 없이 시리고 쓰렸다. 강현우는 드디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았다. 그녀가 이미 옷을 모두 입은 것을 보고 몸을 돌려 침상쪽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직도 눈물흔적이 남아있었다. 강현우는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손을 내밀어 그녀를 도와 닦아주려고 하였다. 고월영은 고개를 돌려 현우의 손이 자기를 닿지 못하게 하였다. 강현우의 손은 반공에서 떠 있었고 다시 거두어드릴 수가 없었다. 그는 쉰 목소리로 조심스레 “영아야, 아직도 나에게 화가 나 있느냐?”라고 물었다. 고월영은 원래 그를 거들떠보지 않으려고 했었다. 현우에게 화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는 어떤 태도로 그를 반겨야 할지를 알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조심스러움이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그녀는 입을 열고 무력하게 “제가 왜 현우씨에게 화를 내겠어요? 이런 일들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겠나요?”라고 물었다. 이 말을 하고 나서야 목소리가 이처럼 잠긴 걸 알게 됐다. 짙은 콧소리를 띠었다. 방금전에는 정말로 울었던 것이다. 아픔과 당황함에 놀라 울었던 것이다. 자신은 충분히 건강하다고 생각했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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