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얘기 다 끝났어?”강현우가 문을 두드렸다.영이의 머릿속 생각이 단번에 끊겼다.아까 분명 무언가 떠올랐는데. 아주 중요한 순간이 머릿속을 지나쳤다.생각이 날듯 말듯 할 순간에 맥이 탁 끊겼다.“어쨌든 큰 오라버니를 위해 많을 걸 했으니 결코 당신을 버리진 않을거예요.” 고월영이 무아린을 보며 말했다.하지만 무아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한텐 마음이 하나도 없을 가봐 두려운 거죠.”“그럴 리가요? 제가 보기엔…”“괜찮아요, 어차피 평생 쫓아다닐 거니까.”무아린은 고월영의 말을 가로챘다. “부군이 찾아왔네요, 얼른 가세요.”부군이 있고 돌아갈 집이 있는 게 얼마나 좋나.그러다 고월영은 오라버니를 보며 집에 가자고 했다.오라버니의 집에 살고 있지만 왠지 언제든지 쫓겨나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월영은 힘내라는 듯 무아린의 손을 토닥여줬다.무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요, 절대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네, 그럼."고월영은 그제야 일어나 문을 열었다.월영이 나오자 강현우의 눈에는 월영이뿐이었다. "집에 가자, 영아"월영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하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사람이랑은 말이 통하질 않으니.오라버니의 집을 떠난 후 고월영은 바람 좀 쐬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강현우는 계속 곁에 있어줬다.월영은 길거리에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시작했다.사실 왜 나와 돌아다니는진 알 수 없었다. 단지 현왕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뿐.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이 불안했다.그 자식이 상처가 아물었다 했지만 칼부림에 그리 빨리 나을 리가?이제 며칠 지났다고 또 적을 처치하러 나간다고 하다니, 자기 몸은 하나도 생각 안 하지."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데, 혹시 사황제가 걱정되는 거야?"강현우가 내려다보며 말했다."내가 걔 걱정을 왜 해요?" 고월영은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거기 탕후루 있다, 어디 가지 말고 여기 서있어, 내가 사 올게, 한번 먹어 봐봐." 강현우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강
Last Updated : 2024-01-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