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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비밀의 모든 챕터: 챕터 71 - 챕터 80

382 챕터

제71화

“현왕……아-“고월영의 양손은 강현준의 가슴에 닿았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그를 밀어내려 했다.현왕 전하가 그녀에게 키스했기 때문이다.‘말 들어, 얌전히 있어!’그녀는 도망가고 싶었지만,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한 방 맞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양손은 그저 그의 옷자락을 잡고 있을 뿐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강현준의 입술은 그녀의 앵두 같은 얇은 입술을 점령했다.그냥 한번 맛만 볼 셈이었다.그가 생각지 못한 것은 두목이 진짜로 문을 열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강현준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아예 거칠게 키스해 버렸다.그의 몸 아래에 있던 그녀는 깜짝 놀라서 그럴 밀치려고 했다.하지만 강현준은 한 손으로 그녀의 양손을 머리 위까지 올리고 꽉 잡았다.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옷을 벗기고 키스해 내려갔다.“읍-“고월영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이번엔 진짜로 놀라서 힘껏 발버둥 쳤다.하지만 그녀는 벗어날 수가 없었다.현왕 전하가 그녀의 손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아하……”두목이 문을 열고 있을 때 그거 본 것은 바로 이 장면이었다.현왕이 미인 몸 위에 올라타고, 큰 그의 몸은 미인의 아름다움을 전부 가려버렸다.설사 시각장애인이라도 현왕의 한쪽 손은 여전히 미인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술에 취한 두목은 아쉬움에 한탄하였다. 이 여인이 현왕의 여자였어?누군가 들어올 것을 감지한 강현준은 하던 것을 멈췄다. 그의 손은 여전히 고월영의 가슴에 있었고, 그는 고개를 돌려 문밖을 쳐다보았다.누군가 들어온 것을 본 그는 얼굴색이 어두워 졌다.”이봐 두목, 나는 관중이 없으면 더 잘해!”고월영은 몸이 으슬으슬했다. 비록 그의 큰 몸이 자신을 꼭꼭 감싸있긴 했지만, 허나 지금 이대로……그녀는 머리를 숙여 자기 몸을 한번 보고는 놀라서 현왕의 품에 쏙 안겼다.그녀가 불안해하는 것을 감지한 현왕은 그녀를 살짝 토닥토닥 해줬다,그냥 위로만 해줄 생각이었다.하지만 그는 자기 손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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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강현준이 갑자기 가까이 다가왔다.고월영은 당황한 나머지 낮은 목소리로 빌었다.”현왕 전하……이러지 마세요…… 손……손……”“손이 왜?”강현준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그는 자기 손이 지금 어디에 놓여있는지 모르는 건 아닐 테고, 알고 있기에 목소리가 거칠어졌다.고월영의 큰 눈이 붉어 졌다.헌데 그가 ‘손이 왜?’라고 하다니, 그의 손이 아직도 나의 그곳을 만지고 있는데……이렇게 가까이서 그의 거친 숨소리를 듣다니.그의 심장 역시 그녀의 심장과 연결되어 있는 듯 두 사람의 심장은 함께 두근두근했다.덥다, 더워서 미칠 지경이다.“하아…….” 그녀는 단지 그의 몸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인데, 움직이자 바로 그의 손에서 전해 오는 전율을 그녀는 더 잘 느낄 수 있게 되었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냈다.강현준은 그녀의 신음을 듣자 더욱 흥분해 했다. 그의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고, 그녀의 입술까지 전해졌다,고월영은 그의 입술이 자기와 아주 가까이 있다는 걸 의식하였다.그가 좀만 얘기만 하면 두 입술이 바로 닿을 것만 같은 거리였다.이러면 안 돼.저분은 현왕 전하야!“현왕…...하아…...”강현준의 손이 그녀를 감싸 안았다.고월영은 반사적으로 몸을 그에게 맡겼다.강현준이 천천히 키스했다.솜사탕처럼 달콤한 그녀의 입술은 그에게 다 먹힐 것만 같았다.그는 만족을 모르는 짐승같이 자기 입술로 그녀의 입술은 다 막은 후 자신의 혀를 그녀의 입안으로 넣었다.고월영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움직일수록 그녀의 몸은 그의 몸과 더욱 가까워 지는 것을 느꼈다.또한 현황은 그녀를 꽉 안고 있었기에 그녀는 도망갈 틈이 없었다.그녀의 의식마저 점점 혼란해 지고 있었다.이런 느낌…… 도대체 뭘까? 현우가 그녀의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그의 키스는 격렬했다가 점점 다정하게 변해갔다.그리고 그 가볍게 그녀의 입술은 맛보았다.사람의 입술이 이렇게나 달콤하고 말랑할 수 있구나.현우 같아.현우……고월영은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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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강현준의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의지와 싸우는 중이다.고월영조차도 그가 지금 많이 흔들리고 있고 숨소리는 점점 더 거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움직일 엄두도 못 내고 곁눈질로만 그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그의 손바닥으로, 아직도 자신의 몸 위에 있는 것이다.그녀는 몸을 움츠리고 불안해하고 있었다그를 밀쳐내고 싶었지만, 행여나 자신의 행동이 더 그를 자극할까 봐 두려웠다.“움직이지 마!”강현준은 다시 한번 거친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아까보다 더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그의 외침을 듣자, 그녀는 정말로 움직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저 그가 빨리 의식을 가다듬고 자신의 몸에서 내려오기만을 기다릴 뿐이다.지금, 이 상황이 정말로 수치스럽게 느껴졌다.얼마나 지났을까? 강현준의 숨소리는 평온을 찾았고, 끝내 그녀의 몸에서 머리를 들었다.머리 숙여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의 큰 눈은 이미 겁으로 가득 차 있었다.강현준이 애써 찾은 평온이 또다시 흔들렸다. “눈 감아, 나 보지 마!” 그는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그 눈빛은 그를 하여금 다시 욕망을 가지게 했다.고월영은 눈을 감고 그를 차마 보지 못했다.현왕 전하가 평온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너무 무서웠다.시간이 흐르고 잠시 후. 강현준의 몸은 여전히 경직되어 있으며, 온 몸의 근육은 모두 활성화 되어 있었다.끝내, 그의 큰 손은 그녀의 몸을 놓아 주었다.아쉬움이 남아 있는 채로.고월영의 몸에서 그의 몸을 일으키자 그녀는 안도의 숨을 내 쉬었고, 빨리 빠져나가고 싶어했다.강현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그렇게도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냐?”“현왕 전하……”고월영은 놀라서 움직이지 못하고 조심스레 자신의 옷을 여몄다.“현왕 전하, 고정하시옵소서.”강현준은 눈을 감았다.고월영은 그사이 그에게서 빠져나왔다.손발에 힘이 풀린 나머지 침대에서 굴러떨어지듯 내려왔다.강형준이 눈을 뜨자, 고월영이 같이 허겁지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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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12명의 말을 탄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밖은 싸움터로 변했다.강현준은 고월영을 자신의 팔에 둘러 안겼다.고월영은 어안이 벙벙해 졌다.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 현왕 전하의 팔에 앉다니!그는 한 팔로 그녀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긴 칼을 들고 있었다. 칼을 지니고 그는 두목의 방문을 발로 걷어찼다.“동생……”두목은 밖의 싸움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려 품고 있던 여인을 내팽개치고 재빨리 옷을 입고 밖에 나가 상황을 살필 생각이었다.이러던 와중에 강현준이 문을 차고 들어온 것이다.두목이 꿈에서도 갖고 싶었던 미인을 안고 말이다!성인 여인을 단 하나의 팔로 안다니! 그것도 그녀를 아주 평온하게 앉아 있게 하다니!그 팔 힘은 정말로 놀라웠다.몇십 년간 산적 두목으로 있었던 그조차도 부럽고 창피할 정도였다.하지만 지금 현왕이 이렇게 갑자기 쳐들어오는 건 어떻게 이해하면 될 가.“이놈이 너의 옷을 찢었는데, 넌 어떻게 할 셈이냐?”강현준 손을 들자, 그 긴 칼은 두목의 목을 향했다.그 묻는 상대는 바로 자기 팔에 앉아 있는 고월영이었다.두목은 아직 어안이 벙벙했다“동생, 어찌 고작 이 여인을 위해…… 밖에 사람들은 현왕 사람이더냐?”이럴 수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히다니!두목은 쓱 하는 소리와 함께 칼을 빼 들었다. 그리고 바로 강현준을 향해 돌진했다.강현준이 손목을 한 번 흔들자, 은빛 광채가 지나갔다.‘탕’하는 소리와 함께 두목은 손목에서 전해오는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손에 쥐고 있던 칼은 순식간에 떨어져 나갔다.“말해봐, 저놈의 손목을 원하느냐 아니면 목을 원하느냐?”강현준이 물었다.고월영은 그의 옷자락을 잡고 크게 숨을 쉬고 나서 얘기했다.”현왕 전하, 저놈은 온갖 나쁜 짓을 다 했고, 너무 많은 사람을 해하였습니다. 저놈의 무공을 없애주시옵소서.”“좋아.”강현준이 긴 칼을 휘둘렀다.“아…아악…!”두목은 비명을 질렀다. 그는 자기 손을 붙잡고 땅에서 뒹굴었다.침대에 있던 여인은 일어나서 앉자마자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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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그녀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렇게 무서웠는지 알 수가 없었다.아마 그녀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저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이런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21세기에서, 특히 일반인은 절대로 볼 수 없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현왕 전하…… 저희 이젠……. 더 이상……죽이지 마십시오.”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현준은 “철퇴.”라고 명령을 내리고는 한 손은 말고삐를 쥐고 한 손으로는 그녀를 안은 채 말을 타고 산속으로 달려갔다.산속 작은 길은 돌아가는 내내 덜컹거렸다.그는 낮은 소리로 얘기를 건넸지만, 그 소리는 저녁 바람보다 차가웠다.“너 계속 전장에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느냐? 전쟁터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피로 붉어진 강을 본 적이 있느냐? 온 강물이 모두 붉은색이야. 황토가 모두 붉은색으로 물든 것을 본적이 있느냐? 어딜 가도 어디에 있든 너의 손, 발, 옷은 온통 피로 가득할 것이다. 사람들이 죽은 후 시체가 떨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경련을 일으키면서 피를 흘리는 것은? 또한 무수한 사람들이 너의 발밑에 쓰러져 가고, 아직 죽지는 않았으나 더 이상 회생할 가망이 없는, 절망에 빠져 고통스레 너를 바라보는 눈을 본 적이 있느냐? 심지어, 그들은 자신이 빨리 죽어서 고통을 줄일지언정, 계속 피를 흘리면서 고통 속에서 생명을 며칠씩 부지하다 죽는 것은 원치 않았어.”“그만하십시오!”고월영의 심장은 그의 말로 인해 떨고 있었다.그녀는 알고 있다. 전쟁터는 다 이보다 더 잔인하다는 것을.하지만 그녀는 전혀 몰랐었다.그 잔인한 정도가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초과하였다는 것을.그녀는 성모마리아도 아니고, 보살도 아니다.측은지심은 누구나 다 있을 수 있다.“아마도 언젠가는 그들 시신 중에 내가 있을 수도 있겠지.”“현왕 전하!”고월영은 머리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이렇게 근거리에서 그의 전체 얼굴은 다 볼 수가 없었다. 단지 그 칼날처럼 날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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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산에서 내려온 후 고월영은 다시 살아날 것만 같았다. 몸 상태가 아주 좋았다. “현왕 전하…… 저를 내려가게 해주십시오. 이젠 저 혼자도 걸을 수 있습니다.”“너 걸어서 운조까지 갈 셈이냐?”강현준은 눈썹을 올리더니 얘기했다.”뭐, 혼자서 못 가는 것도 아니지, 그럼 운조에서 만나지.”그러고는 그녀의 허리를 훌쩍 들어 내려주던 찰나, 그녀는 그의 옷깃을 재빨리 잡고, 애원하듯 얘기했다:”저는 이대로가 더 좋을 듯싶습니다. 네, 아주 좋습니다. 하하하.”“억지웃음은 그만.”강현준은 비꼬았다.고월영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더 이상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현왕 전하가 함께 운조에 가는 것만 해도 이미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현왕 전하만 있으면 그녀는 꼭 오라버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이건 오라버니의 생사와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그들의 가문 생사가 갈린 일이기도 하기에 한 치의 착오도 없어야 한다.고월영은 자기 몸을 최대한 그의 몸에 닿지 않게 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이리 6일이나 지났다.졸리고 힘들고, 항상 몸을 곧게 펴고 앉아 있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미리 앞에서 길의 상황을 살피러 갔던 무사가 돌아왔다.”전하, 이 길은 운조까지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난기 수림을 지나야 하다 보니 저희 무사들은 괜찮으나, 왕비님은 좀 힘드실 것 같습니다.”“전 괜찮습니다, 해독약을 먹으면 됩니다.”고월영은 하품했고, 그녀의 눈까풀은 무척이나 무거웠다. 하지만 그녀는 몸을 굳게 펴고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그 모습은 실로 우스웠다.무사는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현왕만 바라보았다.“운조의 무고지술은 유명합니다. 소인 추측하건대, 고용기는 그들에게 발목 잡힌 것이 분명합니다.”고월영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당신들 오라버니를 보셨습니까? 그는 지금 어떻습니까?”무사는 약간 의아했다.왕비는 분명 아까 거의 잠든 모습이었는데, 고용기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녀는 바로 정신을 차렸다.하긴 왕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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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키스라는 건 너무 신기했다.처음엔 그냥 살짝 맛만 볼 생각이었지만, 키스하다 보니 그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이 깊어져만 갔다.키스하다 보니 몸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너무 더웠다. 마치 단련 받지 않는 야수처럼, 천천히 그것이 불타오르고 있었다.정신 차리고 그녀 역시 참지 못하고 같이 응대하고 있었다.이 키스는 부드럽던 데로부터 차츰 거칠게 변해갔다.마치 현우가 그녀를 가질 때처럼.처음엔 부드럽다가 마지막엔 그녀가 진땀이 다 빠질 정도였다.현우……고월영은 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그의 목을 감쌌다.현우의 숨소리야.현우가 드디어 그녀의 옆에 돌아왔다.의식이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그녀는 그를 즐겁게 하려고, 조심스레 혀를 그의 입 속으로 넣었다.그녀가 같이 호응해 주자, 그의 몸은 더 뜨거워졌다.그의 큰손은 그녀의 옷을 열었고, 순식간에 그녀의 몸을 천천히 키스해 내려갔다.고월영의 심장은 떨렸다. 이런 일은 그녀는 아직 다소 두려웠다.매번 현우는 자신을 자제하지 못한다.그녀의 몸은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매번 아팠다.남자의 입술은 내려갔다.가슴을 애무하면서.고월영은 고개를 들어 긴 손으론 그의 머리를 감쌌고, 그를 밀어내기는커녕 그를 더 꽉 안았다.“덥다……”강가의 바람이 솔솔 불어왔다두 다리는 시원함을 느꼈다.고월영은 지그시 눈을 떴다.다리는 그를 인해 벌려졌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부끄러워 다리를 붙였다.밀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해했다.“현우……”그 소리를 듣자, 남자가 멈추었다. 고월영의 숨소리는 고르지 않았고, 점점 밝아져 오는 밤하늘을 쳐다보았다.그들은 어디에 있지?멀지 않은 곳에 강물이 흐르고 있고,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달콤했다.그는 그녀의 품속에 머리를 갖다 대었다.그의 몸은 너무 무거웠고, 그녀 어깨의 상처는 아직도 아팠다.조금만 힘을 써도 그녀는 어깨가 아플 정도였다. 고월영은 눈썹을 찌푸린 채 참지 못하고 신음을 냈다.“움직이지 마!” 그녀의 몸 위의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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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그녀는 두려워 또 울기 시작했다.이 시각 그들은 강가에 앉아 있고, 몸엔 그의 옷을 입고 있었다. 조용히 울고 있었다.울음소리 하나 없이 그냥 묵묵히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강현준은 태양혈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시끄러웠다.“너 스스로 내 품에 안겨 잠들었다. 그래서 난 너도 나를 원하는 줄 알았다.” 그도 고의적으로 행동한 건 아니었다.물론 그는 그녀를 원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잠든 사이 갖고 싶지는 않았다.잠들어 있는 여인을 갖는 것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는 그녀가 깨어 있을 때 그녀를 갖는 것을 더 원하고 있다.거짓말로 그녀를 갖는 것이 아니라!“전 현우 전하 이신 줄 알았습니다.” 고월영은 손을 꼭 쥐고 있었고, 목소리는 지쳐 쉰듯했다. 그녀는 현우가 자신을 안고 있는 줄만 알았다.그들 둘은 왜 이렇게도 닮았을까?가끔은 미인점은 그녀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중요한 것은 느낌이었다. 숨소리마저 똑같았다.하지만 흐리멍텅한 정신으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으랴!“그것 역시 너의 문제다. 그놈이 나랑 무슨 관련이 있느냐, 대체 왜 우는 것이냐?”그녀가 우는 것을 보면 그는 시끄러웠다.심장은 답답했다. 차라리 칼에 베이는 편이 그녀가 우는 것을 보는 것보다 편했다.그녀는 현우에게 미안했다.그녀가 다른 사내를 품고 같이 호응하다니……“울지마라.” 강현준의 목소리는 갑자기 낮아졌다.고월영은 놀라서 자기 무릎을 꼭 안았다.그녀는 정말 절망적이었다.미안하고, 불안하고, 그리고 앞으로 현우를 어떻게 보지?강현준은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다.울지 말라고 하니까 왜 더 서럽게 울지?고의적인 것인가?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는 단칼에 베고 떠났을 것이다.다른 사람이 그의 앞에서 이렇게 방자하게 행동하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지만, 이 여자는 벨 수도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울지마라.”강현준의 목소리는 조금 부드러워졌다.하지만 고월영은 계속 그를 모른 척했다.그녀가 울면 그는 마음이 너무나도 아팠다.강현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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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강현준은 더 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았고 가슴은 이상하게도 아팠다. 그는 강가에 가서 강물로 얼굴을 씻었다.고월영은 눈빛은 그의 손에 머물렀다.그 긴 손이 아까……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아직도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그녀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다리를 모았다.마음은 무거웠다.비록 그들이 끝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현왕 전하의 손이…… 이미 자신을 다 만졌는데, 이것이 몸을 섞지 않은 것과 뭐가 다른 것이 있느냐?이후에 현우를 만나도 그녀가 이렇게 방탕할 수 있을까?고월영도 가까이에 있는 강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강처럼 평온할 수 없었다.그녀는 돌아가서 현우에게 다 얘기하기로 결심했다. 현우가 그녀를 용서해 주든 안 해주든, 그녀는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신이 먼저 그에게 미안한 일을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정신을 차려야 했다. 이 모든 건 오라버니를 구한 뒤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그녀도 손을 뻗어 강물로 얼굴을 씻으려고 했다.측면으로 강현준의 얼굴을 보았을 때 눈길은 그의 얼굴에 있는 상처에 머물렀다.이 상처는 분명 가짜인데, 왜 강물에 씻겨지지 않지?정말로 진짜 같이 느껴졌다.그녀는 참지 못하고 그에게 다가갔다.”현왕 전하……”“나한테 다가올 용기도 다 있네?”강현준의 언짢은 감정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월영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어이없이 말했다.”현왕 전하께서만 절 속상하게 하지 않으시면, 예전에 일은 모두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차후 현우 전하께 모두 진실대로 얘기하겠습니다. 만약 현우 전하께서 저를 버리신다면 저는 장군부에 돌아가서 다시는 당신들의 생활에 피해가 안 가도록 하겠습니다.”강현준은 눈을 찌푸렸다. 그리고 창백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그녀는 진심이었다. 이미 버려질 준비까지 마친 듯했다.그런 모습에 그는 속상함을 참지 못했다.“현우는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아니, 평생 안 버릴 것이다. 넌 이미 현왕부의 사람인데, 감히 어딜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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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현우……” 고월영은 고개를 들어 강현준에게 다가갔다.그는 현우다.현우가 분명하다!만약 그가 현우라면, 그럼, 이 모든 것은 다 납득이 된다.그는 현우가 맞다. 아마.. 그렇겠지?강현준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을 보자 그의 그윽했던 눈빛은 천천히 싸늘하게 변해갔다.“너는 내가 현우이길 기대하고 있느냐?”그가 싸늘하게 웃으면서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러고는 그녀의 손을 완전히 자신의 손아귀에 넣었다.그리고 고개 숙여 그녀에게 다가가면서 “하지만, 네가 하고 싶을 때 나를 현우로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면 기분은 별로겠지만 협조할 마음은 있느니라.”고월영은 급히 손을 뺏다.그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인가?이렇게 방탕한 그가 어찌 현우란 말인가! 현우라면 그녀를 이렇게 대하지 않았을 것인데!그녀는 손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 자리를 옮겼다. 그녀는 생각을 정리해야 했다.강현준 또한 오늘 그녀와 농담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약병을 열어 상처에 스스로 약을 발랐다.그는 말을 불렀다:”현영!”그들 주변에 있던 말은 바로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강현준을 말 등에 올라타서는 그녀를 보면서 얘기했다:”만약 빨리 너의 오라버니를 구하고 싶으면 더 이상 쓸데없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나는 아직 수성에 돌아가 성을 지켜야 한다. 만약 네가 현우 부인이 아니었다면, 내가 너를 이렇게까지 신경 쓰면서 도왔을 것 같으냐?”“알겠습니다.”고월영은 다가갔다.하지만 그가 손을 내밀자 무의식적으로 그를 피했다.이 손은 오늘 새벽을 그녀를 만졌던 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몸 깊이……고월영은 말고삐를 잡고 말에 올라타고는 평온하게 앉았다.그녀는 최대한 곧게 앉아 그의 몸과 접촉되지 않게 하려 한다.강현준은 방금까지만 해도 붉으스레하던 얼굴이 창백해진 것을 보았다.눈가엔 의아함이 묻어났고, “말 타는 기술이 좋구나”라고 말을 건넸다.5일 만에 황궁에서 수성의 산맥까지 거의 도달하였다.그의 병사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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