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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왕의 비밀: Chapter 221 - Chapter 230

382 Chapters

제221화 날... 버리지 마

그 순간, 그의 눈 안에는 절망뿐이었다.그녀는 그가 왜 이 지경까지 절망하는지 모른다.그녀의 손은 마치 데인 것처럼 뜨거워져 바로 손을 거두었다.조심하지 않아 그의 상처를 잡아당겼다.강현준은 눈을 감고 미간을 찌푸렸다.아프다!그는 진정으로 죽은 사람이 아니다. 그도 아픔을 느낀다!마비될 정도로 아파도 여전히 아프다!"미안해요."그의 얼굴에서 스며나온 작은 식은땀을 보고 고월영은 자신이 정말 그를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강현준은 여전히 눈을 감았다.그의 이마와 얼굴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점점 더 밀집되지 않았다면 고월영은 그가 잠든 줄로 알았을 것이다.그는 참고 있다.그는 영원히 참고 있는 것 같다."저는... 상처를 자를 겁니다."그녀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를 열어 사용할 모든 도구들을 꺼냈다.그녀는 수술칼을 들고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만약 아픈 게 무서우면, 제가 방법을 생각해 마취약을 얻어...""황조모께서는 한 시간만 주무셔."그가 덤덤히 말했다.고월영은 소리 없이 탄식했다.그는 이 상황에서도 그녀를 위해 고려하고 있다.황조모가 잠에서 깨어나시면 그녀를 찾아올 것이다.오늘은 추석이라 그녀는 오후에 바삐 해야 할 일들이 있어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그럼... 사황형, 조금만 참으세요."수술칼을 누르자 선혈이 서서히 흘러나왔다.콩알만 한 땀방울이 강현준의 이마를 타고 끊임없이 떨어졌다.상처 속에는 온통 작은 모래다!고월영은 이를 보고 코가 시큰해졌다. 상처를 청결하며 가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남자의 미간은 시종 굳게 찌푸려졌고, 그녀도 그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다!"앞으로 상처를 입으면,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처리를 먼저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다시 잘라 정리를 해야 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완쾌할 시기도 지체될 것이에요."그는 말을 하지 않았다. 고월영은 자신이 한 말들을 그가 마음에 담아두었는지 알 수 없었다.이 남자는 도도해서 보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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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저희 전하가 무엇을 원하는지 누가 물어본 적 있나요?

강현준은 결국 잠이 들었다.고월영이 그에게 준 약 속에 몰래 편히 잘 수 있는 수면약을 넣었다.아픔으로 의식이 불분명해질 때 그는 잠이 들었다.지언이 뜨거운 물을 들고 들어왔을 때 고월영은 여전히 강현준의 몸을 닦아주고 있었다."전하께서는 이 상태로 얼마나 지냈나요?"그녀가 물었다.지언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이 상태... 는 무슨 뜻입니까?""자포자기하고,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심지어..."고월영은 손끝을 약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지언을 바라보았다.덤덤한 얼굴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녀 자신만이 마음이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다."심지어 가끔은 인생을 완전히... 포기하려 하고."지언은 손을 떨었고 하마터면 들고 있던 대야를 바닥에 떨어트릴 뻔했다.다행히 그는 빠르게 다시 단단히 잡아들었다.대야를 내려놓은 후 지언이 말했다."사실... 예전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전하께서 싸우실 때에는 줄곧 이랬습니다. 다만 요즘..."지언의 마음은 무거웠다.한참 후에야 그는 말했다."최근 몇 차례 난적을 토벌할 때, 전하께서는 조금 충동적인 것 같았습니다. 결과를 따지지 않고 대가도 상관하지 않고 기어코 모든 난적을 베어 죽이려 했어요.""그가 돌아온 후 상처도 치료하지 않았는데, 다들 상관하지 않는 건가요?"고월영은 조금 화가 났다.강현준 자신이 상관을 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지언과 같은 부하들도 신경을 쓰지 않는 건가?"난원은요? 그가 항상 사황형의 몸을 책임지지 않았나요?""난원은 군사들을 돌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전하의 상처는 전하께서 스스로 처리하셨어요.""그럼 지언 씨도 상관하지 않나요?""전하께서는 아무도 상관하지 못하게 하십니다."어떤 말들을 지언은 마음속에 오랫동안 품고 있었다.조금 억울함이 있었다."왕비님과 안비 마마 마음속에는 여왕 전하뿐이십니다, 한 번도... 한 번도 저희 전하를 신경 써주지 않으셨어요. 전하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아이와 같았습니다...""지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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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만약 그가 자기에게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지난 한 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고월영의 손은 무의식중에 자신의 아랫배로 옮겨졌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는 모른다. 그녀는 그저 배가 또다시 아프기 시작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지언은 원래 하고 싶은 말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이 정도만 말했을 뿐인데 왕비의 안색이 이렇게 일그러질 줄 생각지 못했다.그녀는 얼굴이 창백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매우 고통스러워 보였다."왕비?"지언은 놀라서 시선이 그녀의 손을 따라 그녀의 복부를 향했다."왕비님... 괜찮으십니까? 어디 편찮으신가요?"젠장! 그는 이런 말들로 왕비를 자극하지 말았어야 했다!만약 전하께서 아신다면 전하는 그를 죽도록 미워할 것이다!"왕비, 제가... 제가 방자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하지만 고월영은 여전히 배를 움켜지고 창백한 얼굴이었다.이마에는 식은땀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지언은 놀라 벌떡 일어나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왕비님, 제가 바로 어의를 청해오겠습니다!""돌... 돌아와요."고월영은 목이 쉬어 그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다급히 말했다."돌아와요. 난... 난 그저 음식을 잘못 먹었을 뿐이에요."지언은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고월영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애써 평온해 보이려 노력했다.그녀는 배를 가린 손을 치웠고 고개를 돌려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강현준을 보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앞으로 전하를 잘 모셔요. 전하의 몸은 사실 그다지 좋지 않아요. 출혈이 너무 많아 심히 허약해요, 그저 억지로 버티고 있을 뿐이지."전하에 관한 말을 꺼내자 지언의 마음은 괴로웠다. 고월영이 방금 배를 움켜쥐고 있던 일은 단번에 잊어버렸다."왕비께서 전하를 기쁘게 할 방법을 생각해 주실 수 없나요? 적어도... 적어도 전하가... 인생이 의미가 있다고 느끼게 해주세요."황실에서 태어나 본디 부성애가 별로 없는 데다 어머니도 그를 사랑해 주지 않고 다른 아이를 편애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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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본 왕은 머리가 아프다

"사황형, 여기 앉으시면 안 됩니다."고월영이 낮은 목소리로 주의를 주었다.하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그녀는 바로 일어나려 했다.강현준은 긴 다리를 뻗어 자리에 앉았고 다리가... 그녀의 치맛자락을 눌렀다.그녀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사황형!"고월영은 화나 나고 급해났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그의 행동은 조금 신중할 순 없는 건가?얼마나 많은 눈들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지 모르는 건가?"네가 본 왕에게 오늘 술을 마시지 말라 하지 않았는가?"강현준은 고개를 숙여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그녀의 작은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는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콧방귀를 뀌었다."본 왕이 저리로 가서 저 녀석들에게 술을 권해 받았으면 하는 건가?""그럴 리가 있겠습니까!"그는 너무 심하게 다쳤다. 오후에 한 잠자고 나서 겨우 정신이 조금 나아졌다.오늘 밤에는 절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몸이 가장 중요하다.하지만 술을 안 마시면 그만이지, 왜 그녀를 들볶으려 하는 걸까?"사황형, 여긴 여인들이 앉는 자리입니다. 사황형께서는...""본 왕은 머리가 아프다."강현준의 팔꿈치는 탁자 위에 닿았고, 고개를 숙여 긴 손가락으로 이마를 받치고 있다.그 모습은 정말 아픈 듯해 보였다.고월영은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이러고 있으니 그를 쫓아낼 수도 없지 않은가?"일어나지도 않고 전하를 쫓아내지도 않을 테니 전하의 존귀한 다리를 치워주실 수 있겠습니까?"더 이상 연약한 척하지 않길! 현왕의 이 ‘연약한’모습이 자리에 있는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강현준은 여전히 기어오르고 있다."의자가 너무 작고 다리가 너무 길어 놓을 자리가 없다.""... 그럼 제가 자리를 옮겨드릴게요, 사황...""본 왕은 머리가 아프다."그는 계속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그럴듯한 모습으로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의 마음을 깨뜨렸는지 모른다.고월영은 정말 그에게 따귀를 때려 그를 단번에 날려보내고 싶었다!마치 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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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네가 본 왕의 다리를 만졌다

저 여자가 감히 이런 태도로 현왕 전하와 얘기를 하다니!주위 사람들은 처음에는 하나같이 간담이 서늘해져 쥐 죽은 듯 조용하게 있었다.그러다 아가씨들은 몹시 흥분해 하며 기다렸다!모두 현왕 전하가 그 자리에서 폭주하여 저 여자를 징벌하는 장면을 보려 기다리고 있었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현왕부의 저 여왕비가 너무 아름답게 생겼다는 것이다!오늘의 추석 연회에서 모든 양반 댁 아가씨들 중 누가 정성껏 치장하고 오지 않았나?하지만 저 여왕비는 수수한 흰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변변한 비녀 하나도 없었다.간단하고 단아한 모습이 마치 고의로 화려하게 치장하고 온 그녀들을 풍자하는 듯했다!하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게도 너무 아름다웠다!누가 승복할 수 있을까?만약 이때 현왕 전하가 여왕비를 벌한다면, 그 모습은 아주 재밌을 것이다.강현준은 확실히 고월영을 노려보았고 눈빛도 아주 불친절했다.이 망할 계집애! 현우를 대할 때는 태도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현우와 이야기를 할 때, 목소리는 마치 가끔 불어오는 바람처럼 부드러웠다.하지만 그를 대할 때는 사납기만 하다!감히 그릇을 그의 앞에 세게 내려놓고 귀찮다는 태도를 보이다니!강현준은 지금껏 지내오면서 한 번도 그를 이런 태도로 대하는 아가씨를 본 적 없다!고월영은 죽고 싶은 건가?"드실 거예요? 안 드시면 가져갈게요."고월영은 일부러 그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다.오늘 그가 너무 과했기 때문이다.그는 아직도 허벅지로 그녀의 치맛자락을 누르고 있다.다른 사람들이야 안 보이겠지만, 주위에서 시중을 드는 궁녀들과 내시들은 안 보일 리가 있을까?강현준은 여전히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다만 처음에 느껴진 불쾌함과 원망이 마지막에는 억울함이 되었다.그녀는 줄곧 그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월영은 하마터면 그의 눈가의 억울함에 놀랄 뻔했다.그녀는 화를 내던 것도 잊어버리고,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현왕의 그 억울한 눈빛을 보자 심장이 갑자기 찢기듯이 시큰했고 아파졌다.이게 바로 가슴이 찢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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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저 집안의 관계는 너무 기괴하다.

"넷째와 다섯째네는 아주 잘 지내나 보네."정왕의 사선 맞은편에는 셋째 강현기, 기왕 전하가 앉아있었다.기왕의 옆에는 두 개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그것은 본디 강현준과 강현우의 자리다.하지만 지금 그 두 사람은 모두 다섯째의 왕비와 함께 앉았고 왕과 황자들의 지정된 자리를 포기했다.이황형 강현남이 웃으며 말했다."난 원래 넷째의 성질에 다섯째네 낭자가 현왕부에 지내면서 조금 억울함을 당하려니 했는데."그는 고개를 돌려 그들을 바라보며 옅은 탄식을 참지 못했다."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맞은편에 앉은 6황자 강현연과 7황자 강현언도 참지 못하고 그쪽을 여러 번 두리번거렸다.확실히 생각지도 못했다.오황형네 그분은 사나워 보였고 사황형은 그녀의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죽을 먹고 있었다.그리고 가끔 여왕비를 보며 무언가 불평을 하고 있었다.그러면 여왕비는 먹을 것을 집어주고, 사황형도 무엇이든 여왕비가 주는 대로 먹고 있었다.전혀 거절을 하지 않는다!이건 전혀 사황형의 성격답지 않다!게다가 불평이라니?이 두 글자가 언젠가 현왕에게 쓰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그가 억울하게 여왕비를 바라보는 눈빛은 불평이 아니면 무엇인가?"사, 사황형은 오늘 밤 마치... 마치 조금 불편한 듯하네요."강현언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오늘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 늙은이들에게 핍박을 당해 대전에서 옷까지 벗었다고 하던데, 아마 상처가 심했을 거예요."강현기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넷째는 최근 줄곧 평란을 하고 있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야."이 말을 하며 참지 못하고 큰 황형을 힐끗 보았다.정왕도 멀리 자리에 앉아있는 그 몇 사람을 보고 있었다.여왕비는 강현준에게 사과를 깍아주었다.그러자 강현준은 사과를 뜯기 시작했고, 두 입 뜯고 나서는 또 여왕비에게 무슨 말을 했다.여왕비는 그를 노려보았고 그 후 그는 계속 사과를 뜯어먹기 시작했다.그리고 강현우는 계속 호두를 까먹고 있었다.탁자 위에는 온통 호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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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오늘 유난히 떼를 쓴다

강현정과 정왕비가 왔을 때 강현준은 사과의 마지막 한 입을 뜯고 있었다.그는 단번에 사과씨를 버리고 다시 고월영을 노려보기 시작했다."본 왕은 머리가 아프다.""돌아가서 약을 좀 달여줄게요. 열이 내리시면 안 아플 겁니다."고월영은 사황형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것이 장난이 아니란 것을 이제야 알았다.그는 열이 심하게 나고 있다.하지만 추석 연회다 보니 황제와 태후를 모시고 함께 보내야만 돌아가서 약을 먹을 수 있다."지금은 조금만 참으세요."고월영의 목소리는 조금 전보다 더욱 부드러웠다.하지만 강현준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픈 사람이 가장 중하다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더 참으면 본 왕은 아파 죽을 것이다!"고월영은 정말 그에게 눈을 흘기고 싶었다. 현왕이 어디 이렇게 나약할 리가 있나?그는 몸에 칼을 찔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강자가 아니던가?오늘 밤 왜 이렇게 떼를 쓰는 건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고월영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는 지금 체온이 40도가 되었을 것이다.고온으로 인해 머리를 태웠다고 생각하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저 달랠 수밖에 없다."조금만 참아요. 연회가 끝나 마차에 오르면 제가 먼저 침을 놓아 열을 내려줄게요. 예?""본 왕은 지금 당장 열을 내릴 것이야!"춥고 더웠다를 반복하니 지금 확실히 견디기 힘들다.그도 떼를 쓰려는 것이 아니다. 그는 어엿한 현왕인데 떼를 쓸 필요가 있겠는가?그러나 지금은 그저 괴로울 뿐이다.그는 머리가 아팠다!"본 왕은 너에게 기대고 싶어, 본 왕은 앉아있기 힘들어!""안됩니다!"고월영은 다급히 강현우를 보며 말했다."아현, 먼저 황조모께 사황형의 몸이 불편하니 먼저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해봐요."정말 그녀에게 기댔다가 그녀는 앞으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사황형을 꼬신 죄로 온 집안의 재산을 몰수당하고 참형을 당할 것이다.강현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무리 힘들어도 연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해. 모두들 그렇게 견뎌왔어."이곳은 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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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여왕비는 임신을 한 건가요?

"영아, 괜찮아?"강현우는 깜짝 놀라 바로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토닥였다.머리가 아픈 강현준도 얼른 잔을 내려놓고 고월영의 창백해진 얼굴을 빤히 보았다.고월영이 괜찮다고 말을 하려고 입을 연 순간 또 헛구역질이 났다.강현준의 큰 손바닥이 그녀의 등에 닿았고, 묵직한 내공이 순간 쏟아졌다.고월영은 등에서 따뜻함을 느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따뜻함이 온몸에 퍼져 위마저 많이 편안해졌다."무슨 일이야?"강현준의 목소리는 습관적으로 차가웠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쉽게 알아차릴 만큼 온도를 띠고 있었다."전 괜찮습니다. 관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황형."고월영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옆으로 돌리며 내색하지 않고 그의 큰 손을 등에서 밀어냈다.강현준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긴 손가락은 다시 자신의 관자놀이로 향해갔다. 다시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강현정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세 사람의 행동을 보다 입을 열려고 했다.뒤에 있던 정왕비가 갑자기 낮은 소리로 외쳤다."여왕비는 지금... 지금 입덧인 거죠?"입덧!이 두 글자에 고월영 옆에 앉아있던 두 남자는 손이 떨려왔고 함께 자리에서 미끄러질 뻔했다."아이를 가진 거야?"강현준은 머리가 무겁지 않았고 상처도 아프지 않았으며 열도 단번에 내리는 것 같았다!그의 여자가 그의 아이를 임신했다고?정말인 건가?그는 비록 전쟁터에서는 신이지만 잘 모른다!이런 일에 있어서 그는 아무런 지식도 없으니 그를 속이지 않길 바란다!강현우도 깜짝 놀라 온몸이 경직되었고 고월영의 손을 덥석 잡았다."영아, 너... 너 정말 임신한 거야?"그리고 이내 그녀를 잡은 힘이 너무 센 것을 깨닫고 그녀와 아이를 아프게 할까 봐 서둘러 손을 놓았다."난...""여왕비의 모습을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정왕비는 정왕을 힐끗 보고 후자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그제야 웃으며 말을 이었다."어의를 청하여 보았습니까?""어의!"강현준이 고함을 질렀다.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물러섰다.정왕은 미간을 찌푸리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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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무서워하지 마, 우리가 평생 지켜줄게

"난 정말 임신하지 않았어요. 그저 속이 안 좋을 뿐이에요."고월영은 줄곧 발버둥 치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았다.강현준은 그녀를 가볍게 침대에 눕히고 고개를 돌려 지언을 향해 소리쳤다."사람은?"지언은 무슨 일인지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여왕비가 다친 줄로만 알았다.전하의 고함소리에 놀라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이미, 이미 사람을 시켜...""네가 직접 가서 그를 데리고 오거라!""예!"전하께서 이렇게까지 화가 난 모습을 거의 본 적 없는 지언은 놀라 서둘러 뛰쳐나갔다.다행히도 난원이 도착했다.지언은 바로 그를 끌어 문으로 들어섰다."전하, 난원이 왔습니다!""어서 오거라, 맥을 짚어보거라!"강현준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성큼성큼 걸어가 난원의 옷깃을 잡아당겨 단번에 그를 침대 옆으로 끌어왔다.강현우도 다급하게 말했다."난원, 어서 빨리!"난원은 어떻게 된 건지 알 리가 있나? 침대 옆으로 끌려온 후 바로 손을 뻗어 고월영의 손목을 잡았다.어차피 그는 의사다 보니 끌려와도 대부분 사람의 맥을 짚어야 할 일일 것이다.지금 현왕의 안색이 창백하고 여왕의 병도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지만 침대에 앉아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환자일 것이다.고월영은 그의 긴 손가락이 자신의 손목에 닿으려는 순간 마치 데이기라도 한 것처럼 놀라 바로 손을 거두었다.심지어 뒤로 숨겼다."영아!"강현우는 조급해졌다.강현준은 여전히 쉰 목소리로 말했다."난원에게 그저 맥을 짚어보라 했을 뿐이지, 너한테 다른 일을 하라는 것도 아니잖아!"그는 난폭하고 목소리가 쉬었지만 그래도 말투는 이루 말할 것도 없이 부드러웠다.그 모습은 마치 자신의 목소리가 커지면 침대 위의 여인을 놀라게 할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난원은 이 모습에 더욱 어리둥절해져 참지 못하고 지언을 돌아보았다.지언도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왕비가 연회에서 토한 것만 들었다.지언은 멍해 있다 바로 반응했다."왕비께서 음식을 잘못 드셨어요!""꺼지거라!"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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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나는 병이 났다, 못 믿겠으면 만져보거라

고월영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존재라고 느껴졌다.지금 이게 무슨 사이인 건가!그녀는 강현우에게 시집을 갔지만, 이 왕부에서 오히려 이렇게 당당하게 강현준의 여자가 되는 건가?안비는?그들은 안비가 그녀를 어떻게 대할지 생각해 본 적 있을까?안비는 이렇게 배배꼬인 관계를 인정할 리가 없다.그녀 자신도 받아들일 수 없다!"왕비, 소신이 맥을 짚게 해주세요. 예?"난원은 지금 마음이 착잡했다.하지만 고월영은 고개를 저었다.한참 동안 침묵한 후 그녀는 강현우의 손을 밀어내고 차분히 말했다."그럴 필요 없네. 난 확실히 회임을 했네."방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모두가 조심스레 숨을 죽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강현준의 큰 손은 조금 떨려왔고 품속의 여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는 힘껏 그녀를 껴안고 싶었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다.난원은 고월영을 바라보았고, 고월영도 그를 바라보았다.난원은 입을 뻥긋거리며 말을 하려 했다.하지만 고월영이 말했다."나의 아이니 이 아이의 운명은 내가 결정할 것이네. 난 선생, 좋기는 일을 만들지 말게나."난원을 제외하고 아무도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른다.결국 난원은 작은 소리로 말했다."전하, 왕비께서 회임을 하셨으니 그럼... 더 이상 들볶지 않고 왕비께서 일찍 쉬시게 하시지요."난원은 일어났다.지언은 멍해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난원은 문을 나서며 그를 잡아당겨 함께 갔다.방 안에는 강현준과 강현우 그리고 고월영까지 세 사람만 남았다."알면 어쩌실 겁니까?"고월영은 강현준을 바라보며 냉소를 지었다."이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아현이 원한다면 그 아이는 여왕부의 세자일 것입니다. 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강현준의 심장은 칼에 세게 찍히는 것 같았다.강현우는 다급히 말을 하려 했지만 강현준이 입을 열었다."넌 먼저 돌아가 쉬어라."강현우는 그를 보다 또 고월영을 보았다. 마음은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되고 무거웠다.마음이 착잡했다.결국 고월영에게 푹 쉬라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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