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월영이 깨어났을 때 자기가 익숙치 않은 방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현우씨!”그녀는 불뚝 앉았다. 앉고나서야 자기의 머리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것을 발견하였다. 앉자마자 눈앞이 까매지더니 다시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아가씨!” 시안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마음이 쓰렸다. “드디여 깨나셨군요!”“내가 얼마동안 잔거야?”하고 고월영은 자기 머리를 두드렸다.시안은 급하게 “일박일일동안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안돼!” 고월영은 놀라더니 이불을 거두었다. “안돼! 현우씨가 못기다려! 나는 반드시 그를 만나야겠어!”일박일일!세상에, 그녀는 글쎄 일박일일동안이나 잤던 것이다. 마지막 두번의 혈청 투입까지는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시안아, 나의 침관과 분리기는? 빨리 나에게 가져다줘!”“제가 이미 잘 보관해두었어요!” 유진의 사람들이 아가씨를 데리고 간 후 시안은 죽도록 걱정되었지만 맨먼저 침관과 분리기를 치웠던 것이다. 유진이 돌아와서 아가씨의 물건을 망가뜨릴가봐 두려웠었다. 아가씨에겐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물건들이었다. 그것은 여왕전하의 목숨이었다. “빨리! 나는 현우씨를 보러 가야 돼…” 고월영은 침대에서 내려와 “시안아, 여기는 어디니? 영하각 맞아?”하지만 그녀의 영하각에는 이러한 객방이 없는 듯 하였다. “저희는 현왕전하의 망월각에 있습니다.”시안은 커다란 상자를 들고 고월영의 뒤를 따랐다. 큰 상자에는 고월영이 필요로 하는 도구들이 있었다. 고월영의 마음속에는 말로 할 수 없는 위안을 느꼈다. 관건적인 시각에는 그래도 시안이 믿음직스러웠다. 문을 나서자마자 지언이 마주 향해 다가왔었는데 그들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왕비님, 여왕전하가 뵈려고 합니다. 빨리 가시죠!”고월영은 즉시 그를 따라 걸었다. 지언은 왕비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하고 걱정하며 “왕비님, 어떠하십니까?”“전 괜찮아요, 몸이 좀 허약할 뿐이예요.”하지만 그녀는 이제 더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지언씨, 빨리! 현우
Last Updated : 2024-02-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