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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왕의 비밀: Chapter 201 - Chapter 210

382 Chapters

제201화 저를 믿어주십시오, 아직도 살아날 기회가 있습니다.

안비는 완전히 미친 사람 같았다유진은 그나마 꺼리는게 있었지만 안비는 그렇지 않았다. 일단 강현우한테 일이 생기기만 하면 안비는 발광하여 자기의 목숨도 마다할 수 있었다. 유진은 조용히 방안에 서서 안비가 고월영한테 뛰어가 손을 들어 때리려는 것을 보고만 있었다. 그녀는 차가운 눈길로 보고 있었다. 그 뺨들은 하나씩 고월영의 얼굴에 고스란히 떨어졌다. 짧은 시간내에 고월영의 입가에는 피가 흘렀고 눈길은 혼돈해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방에는 칼이 없다는 것이었다.안비도 멍청하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이 년을 때려봤자 화가 풀릴가? 그녀는 왜 고월영의 얼굴에 상처를 내어 망가트릴 생각을 못하지?유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마마, 여왕전하와 현왕전하가 모두 이 얼굴을 좋아하신다고 하셨습니까? 마마께서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칫하면 그녀의 얼굴을 망가트릴수도 있습니다.” 유진의 이 말은 안비를 깨달케하였다. 이 얼굴, 바로 이 얼굴때문에 자기의 두 아들은 완전히 매료되었다지?그들은 원래 그렇게도 말을 잘 듣었었고 효도하였으며 그녀를 존경하였었다. 하지만 이 여자가 나타남으로 하여 오늘 현준은 청아마마까지 때려 죽였었다. 현준는 이젠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현우도 예전처럼 그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 모든 게 그녀때문이다. 모두 고월영의 이 얼굴때문이다!고월영의 시야안의 안비는 발광하는것 같았다. 그녀는 머리를 조금 들어 혼돈스런 눈길로 유진을 바라보았다. 유진은 그녀를 보고 있었는데 입가에는 흐뭇한 웃음이 보였다. 고월영은 눈을 감고 “모비마마, 현우씨는 저의 부군이입니다. 제가 그이를 독살하면 저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겠습니까?”안비의 길고 예리한 손톱은 그녀의 얼굴을 누르고 있었다. 하마트면 피부속에 빠질것만 같았다. 고월영은 담담하게 “모비마마, 마마가 저를 망가트려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도구로 되시려고 결심하셨습니까?”안비의 마음은 확 조여왔다. 유진은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더니 즉시 온화한 표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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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저를 다시 한번만 믿어주실수 없을가요?

안비는 냉정해졌다. 고월영의 말이 일리가 없는게 아니었다. 유진은 그녀가 흔들린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고월영을 망가뜨리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유진은 작은 목소리로 “이런 가능성도 있지 않을가? 여왕전하가 없어지면 현준씨는 더 이상 꺼리낌없이 너를 옆에 둘 수도 있겠지?”안비의 눈길은 갑자기 차가워졌다. 고월영이 입열기 전에 유진은 가로채더니 “저는 현준씨와 자주 함께 지내지 않았지만 그이가 여왕전하를 사랑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이는 고월영도 아주 좋아합니다.”유진은 안비의 앞에 걸어가더니 “마마, 저는 마마의 손을 빌려 그녀를 제거하고 싶은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제가 손을 대면 현준씨는 반드시 저를 죽일 것이니까요. 청아상궁을 죽이듯이 말입니다.”“그래서 저는 감히 손을 못대겠습니다.”“하지만 이 여자는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속해서 살아가게 놔두어서는 안됩니다. 현준씨가 그녀에 대한 사랑은 제가 모두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있으면 현준씨와 여왕전하는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마마, 저는 확실히 마마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설마 두 아들이 이 여자의 손안에 놀아나는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안비는 고월영을 보고 있었다. 고월영은 알고 있었다. 자기의 기회는 이미 놓쳐버렸다는것을. 그는 냉정하게 “모비님…”“마마, 더 이상 이 여자의 말을 들어서는 안됩니다!”이번에는 유진이 덮쳐오더니 힘껏 뺨을 날려 고월영이 말을 잇지 못하게 하였다. 이 뺨은 엄청 심하게 때렸었다. 고월영의 머리는 멍해졌다. 한참동안 아무 힘도 없었다. 그녀는 정말로 더이상 지탱하기 힘들었다. 십수일동안 매일 자기 몸으로 독을 먹였는데 이는 현우도 알지 못했다. 강현우는 그녀의 피로 혈청을 추출하는 것만을 알고 있었지만 그 혈청이 그녀의 피와 독소를 혼합하여 추출하는 것임을 모르고 있었다. 지금의 고월영은 휘청거리더니 매일 쓰러질 변두리에서 방황하였다. 강현우를 위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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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먼저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세요!

고월영이 깨어났을 때 자기가 익숙치 않은 방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현우씨!”그녀는 불뚝 앉았다. 앉고나서야 자기의 머리는 아직도 어리둥절한 것을 발견하였다. 앉자마자 눈앞이 까매지더니 다시 까무러칠 것만 같았다. “아가씨!” 시안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마음이 쓰렸다. “드디여 깨나셨군요!”“내가 얼마동안 잔거야?”하고 고월영은 자기 머리를 두드렸다.시안은 급하게 “일박일일동안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안돼!” 고월영은 놀라더니 이불을 거두었다. “안돼! 현우씨가 못기다려! 나는 반드시 그를 만나야겠어!”일박일일!세상에, 그녀는 글쎄 일박일일동안이나 잤던 것이다. 마지막 두번의 혈청 투입까지는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시안아, 나의 침관과 분리기는? 빨리 나에게 가져다줘!”“제가 이미 잘 보관해두었어요!” 유진의 사람들이 아가씨를 데리고 간 후 시안은 죽도록 걱정되었지만 맨먼저 침관과 분리기를 치웠던 것이다. 유진이 돌아와서 아가씨의 물건을 망가뜨릴가봐 두려웠었다. 아가씨에겐 자기 목숨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물건들이었다. 그것은 여왕전하의 목숨이었다. “빨리! 나는 현우씨를 보러 가야 돼…” 고월영은 침대에서 내려와 “시안아, 여기는 어디니? 영하각 맞아?”하지만 그녀의 영하각에는 이러한 객방이 없는 듯 하였다. “저희는 현왕전하의 망월각에 있습니다.”시안은 커다란 상자를 들고 고월영의 뒤를 따랐다. 큰 상자에는 고월영이 필요로 하는 도구들이 있었다. 고월영의 마음속에는 말로 할 수 없는 위안을 느꼈다. 관건적인 시각에는 그래도 시안이 믿음직스러웠다. 문을 나서자마자 지언이 마주 향해 다가왔었는데 그들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왕비님, 여왕전하가 뵈려고 합니다. 빨리 가시죠!”고월영은 즉시 그를 따라 걸었다. 지언은 왕비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하고 걱정하며 “왕비님, 어떠하십니까?”“전 괜찮아요, 몸이 좀 허약할 뿐이예요.”하지만 그녀는 이제 더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지언씨, 빨리! 현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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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그이를 위해서라면 저는 죽을수 있습니다.

강현준은 정말로 화가 엄청 났었다. 그 차가운 기운은 강현우마저도 두려움을 느끼게 하였다. 방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 할 것없이 모두 소름이 끼쳤다. 지언과 난원은 숨도 크게 못쉬고 있었고 시안은 놀라 까무라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가씨를 도와야 했기 때문에 쓰러지면 안된다.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굳굳이 지탱하고 있었다. 고월영은 강현준의 분노에 가슴이 뒤집히는 듯 하였는데 머리를 들어보니 그의 날카로운 눈길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강현준은 분노하여 “아직도 그더러 칼을 버리라고 하지 않고 뭘 하느냐? 만약에 얘가 변고가 있으면 본왕은 반드시 손수 너를 찢어버릴거야!”고월영은 아랫 입술을 깨물더니 그녀의 맘속에 그 누구도 현우를 대체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이 시각 그녀도 더 이상 비교하고 싶지 않았다. 강현우를 보더니 고월영은 부드럽게 “그이가 아무리 잔혹하고 무정하다고 하여도 약속을 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맹세까지 했으니 번복하지 않을겁니다!”그녀는 강현우의 앞에서 손을 내밀더니 “현우씨, 칼을 저에게 주세요! 위험해요!”누구의 말도 듣기 원치 않았고 심지어는 현왕전하의 말도 듣지 않았던 강현우는 이번에는 승낙하였다. 그 칼은 고월영에게 건네졌고 전달되기 전에 칼 날의 방향을 바꾸어 자기를 향하게 하고 건네졌다. 상대방을 다치게 할 가봐 두려웠던 것이다. 이 조심스런 보호는 강현준의 눈길을 더욱더 무겁게 만들었다. 누구도 모를것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지금 무슨 기분인지를. 고월영은 침대옆에 앉더니 머리 돌려 난원을 바라보면서 “저는 제 자신의 방식으로 그를 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하지만 왕비님, 실례합니다만 여왕전하의 맥박은 현재 매우 허약합니다. 수시로 끊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강현우가 칼을 들고 뭇사람들을 위협하였지만 사실상 그는 마지막 한 숨밖에 남지 않았었다. 강대한 신념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던 것이다. “현우씨의 몸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두 번의 치료만 남았습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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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원래는 완벽할 수 있었던 한 가족

듣자하니 여왕비가 여왕전하의 병을 치료를 해줄거라 하였다. 듣기로는 지금이 가장 관건적인 시각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선생마저도 치료못하는 병을 왕비라는 여자가 치료한다고? 의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들어본적이 없는데 어찌 치료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을가?”“여왕전하의 현재 상태는 아마도 죽은 말을 살아있는 말로 치료할 수 밖에 없으며 여왕비는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그럴수가? 혹시라도 여왕전하에게 변고가 생긴다면 현왕전하는 여왕전하를 찢어버릴 수도 있어!”“누가 알어? 전에는 현왕전하와 여왕비사이에 사적인 감정이 있다고 하지 않았었나?”“쓸데없는 말 하지마! 죽고 싶은 거니?”오늘 밤의 왕부는 몹시 답답한 분위기속에 잠겨있었다. 마지막에는 누구든지 함부로 말을 감히 하지 못했으며 수다도 떨지 않았다. 매 사람마다 아무 소리를 내지 않았고 자기가 해야 할 일만 하였다. 만약에라도 오늘 밤 여왕비가 여왕전하를 치사한다면 그들 왕부는 반드시 대란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현아야, 너 미친거 아니야? 너는 정말 그녀더러 현우를 치료시키려고 그러냐? 너 정말 미쳤구나!”소식을 접한 안비는 황급히 다가왔다. 그녀의 백발은 시종 힘들정도로 눈이 부셨다. 강현준은 하인더러 그녀를 의자에 앉게 하였다. 그는 아무 표정이 없이 “난원은 이젠 방법이 없다고 하였어요. 이제는 그녀를 한 번 더 믿는 수밖에 없어요.”“그러면 적어도 본궁이 그녀가 어떻게 현우를 치료하는지 친히 봐야 하겠어!”강현준의 눈가에는 아무 정서적인 변화가 없이 “모비께서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을거라 보장하시면 모를가?”“강현준, 너 그 말은 무슨 뜻이냐? 너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거냐?” 안비는 화가 나 눈까지 빨개졌다. 그녀가 키워낸 훌륭한 아들이잖아!전에 그는 종래로 이렇게 그녀를 대한 적이 없었는데 이 모든 것은 고월영때문이었다. 강현준의 눈길은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그녀의 마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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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사지에 처하게 하다

이번에는 강현준이 고월영을 한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좋아!”라고 대답했다.고월영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사황형이라는 이 사람은 약속을 안하면 안했지 약속을 하기만 하면 믿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적어도 이 순간은 강현준은 고월영을 믿고 있었다. 고월영은 시안을 옆에서 도우라고 하였고 그녀의 괴이한 치료수법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다. 소독하고 피를 뽑고 분리하였다. 마지막엔 그녀는 새로 추출한 혈청을 강현우의 혈관속에 주입하였다. 원래는 반혼미상태에 빠져있던 강현우는 혈청이 주입되자 안색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창백하던 데로부터 점점 자홍색으로 변하였고 심지어 어두운 색조가 어렴풋이 들어나기 시작했다.마치 중독된 듯 하였다. 안비의 마음은 뻣뻣해지더니 눈물은 눈가에 맽여있었고 감히 떨어지지 못했다. 강현우의 표정은 고통스럽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몸은 가볍게 떨고 있었다. 안비의 눈물은 흘러떨어졌고 자기의 소매를 꽉 잡고 있었다. 다가가 위로하고 싶었지만 매번 움직일때마다 강현준에게 제지당하여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녀는 감히 마음대로 움직일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들은 정말 고통스럽게 보였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경험했을까? 고월영은 강현우에게 혈청을 주입한 후 즉시 바늘주머니를 열더니 그에게 침을 놓기 시작했다. 강현준의 눈길은 그녀의 손가락에 머물었다. 그녀의 손끝은 떨고 있었다. 그녀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이 여자는 요즘 도대체 무엇을 경험했을가? 현우는 병으로 나른했고 그녀도 보기에는 숨이 간들간들했다.강현우는 아직도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안비는 입을 막고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것만 같았다. 아들의 얼굴은 이렇게 까매졌는데 또 중독된걸가? 안비는 강현준을 바라보았는데 맏아들이 자기한테 해답을 주길 바랬다. 하지만 이때의 강현준도 답이 없었다. 난원도 알수가 없었는데 이 모습만 봤을 때 분명 또 다른 맹독에 중독된 것으로 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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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허약해 보이지만 마음은 이처럼 강대하다

안비는 눈앞이 까매지더니 ‘뙁’하고 바닥에 넘어졌다. 강현준은 부축하는 것을 까먹었다. 시안이 바로 달려가서 쓰러진 안비를 부축하였다. 난원도 믿을 수 없어 다시 한번 강현우의 맥을 짚었지만 여전히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고월영은 계속해서 강현우에게 침을 놓고 있었다. 마지막 은침을 강현우의 가슴팍에서 뽑고나서 아직 일어서지도 않았지만 강현준한테 덥썩 끌려갔다. 그는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 글짜도 말하지 않았다. 끌려당겨간 고월영은 눈앞이 까매지더니 쓰러질 것만 같았다. 시간은 마치 멈춘 듯 하였다. 누구도 감히 말을 하지 못하였다. 혼미한 사람은 혼미한대로, 멍해있는 사람은 멍해있는 상태로, 방황한 사람은 방황한 상태로 온 방안은 조용하여 침이 바닥에 떨어져도 소리는 똑똑히 들릴 것이다. 갑자기…“콜록”가벼운 기침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들의 의식을 깨워주었다. 난원은 깜짝 놀라더니 다가가서 강현우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전하, 전하! 여왕전하께서 살아나셨습니다! 살아나셨습니다!”강현준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기분은 오르락내리락하였다가 잠시동안의 침묵 후 갑자기 입을 벌리더니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전하!” 난원은 놀라서 그를 봐주려고 하였다. 강현준은 손을 들고 제지하더니 눈길은 강현우의 얼굴에서 이동하여 고월영의 창백한 얼굴에 머물렀다. 고월영은 휘청거리더니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였다. “아가씨!” 방금 안비를 의자에 앉힌 시안은 뒤돌아보았더니 고월영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가가서 부축하려고 했지만 그럴 엄두를 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현왕전하가 있기 때문이었다. “컥…” 강현우는 아직도 기침하며 피를 토하였는데 토해낸 피는 이제 선명한 붉은 색이 섞여있었다. 방금전과 비교했을 때 분명 많이 낫은것 같았다.“한 시간 동안, 그에게 물을 마시게 하지 마세요!”고월영은 이를 악물고 자기 의식을 지탱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이는 그녀가 할 수 있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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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본왕의 여자를 이처럼 설계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유진이 걸어들어오고 있을 때 발걸음은 마음과 같이 무거웠다. 하지만 문에 들어서고 나서 발걸음은 즉시 가벼워지고 빨라졌다. 마치 마음도 그처럼 좋아진 듯 하였다. “현준씨, 듣기로는 여왕전하께서 깨어나셨다고 하였는데 그이는 정말 낫아진거 맞나요?”그러나 그녀가 고개를 들어 강현준의 차가운 눈길에 마주하였을 때 입가의 웃음은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강현준 뒤에 있는 침대위에 한 여자가 자고 있었던 것이다. 유진의 웃음은 굳어지더니 “현..준씨, 저 여자가 왜 …여기 있어요?”강현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진은 백만가지 생각이 들더니 급히 “현준씨, 이에 대해 이미 얘기가 끝나지 않았었나요? 한동안이라도 안비마마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로?”사실 청아상궁이 죽은 뒤 유진이 오게 된 것은 의외의 일이었다. 그녀는 사실 강현준을 찾아왔었는데 뒷마당에서 속상해하던 안비를 만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로 유진은 안비의 옆에 머무르며 위로하고 보살피게 되었다.청아상궁이 더 이상 옆에 없고 또 안비가 한창 고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지라 옆에 아가씨가 나타나서 말동무도 해주어 고독을 달랠 수 있었다.기타 사람들에 대해서는 안비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고 말섞기도 귀찮아하였다. 청아상궁때문에 그녀는 하루 밤 사이에 백발로 되었다. 유진의 말대로 강현준이 청아상궁를 처형하였다 하여 후회할지는 모르겠으나 안비의 현재 모습을 보고나서 반드시 마음이 아플것이다. 안비가 유진을 받아들이는 것을 확인하고 강현준도 유진이 안비옆에 남아있는것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유진도 안비라는 이 인맥을 빌어 강현준을 찾아가 자기의 생각을 말했었다. 유진은 당시에 이렇게 말했었다. “저는 전하마음속에 여왕비가 있는것을 알고 있어요. 현왕전하, 화내지 마시고 들으시죠. 저는 그날 연회석에서 제 눈으로 똑똑히 보았거든요!”강현준은 종래로 아무에게 자기의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바로 그녀더러 꺼지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유진이 한 그 다음의 말을 듣고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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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이 남자는 무정하고 냉혹하다!

“현준씨, 설마 안비마마는 조금이라도 걱정되지 않으세요?”강현준은 유진을 향해 두 발자국 걸어갔다. 유진은 바로 강대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녀의 가슴팍의 혈기는 끊임없이 뒤집어졌다. 그녀는 호흡하기도 힘들었다. “현준씨, 저는 단지 도우려고 했을 뿐이예요!”“본왕이 니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 강현준의 눈길은 점점 더 차가워졌다. “본왕이 다시 한번 물어볼께. 오늘 밤, 그녀를 몇뺨 때렸니?”유진은 현재 그를 바라보았는데 분명 바로 능지당할 것 같은 공포감으로 휩싸였다.“니가 말을 하지 않으니 본왕은 그녀 얼굴의 모든 지인이 모두 니가 남긴 거라고 생각할께.”강현준은 손을 들어 올렸다.유진은 놀라서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하나예요! 하나뿐이예요! 진짜예요! 진짜 한 번 밖에 …아!”강현준은 손을 휘둘렀다. 유진은 줄 끊어진 연처럼 날려가더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얼굴은 화끈거렸다. 그녀는 피를 토하더니 저도모르게 손을 올려 자기의 얼굴을 만졌다. 뜨끈하고 걸죽하였다. 고개를 내려 보았더니 손에는 전부 피였다. “아! 아!” 유진은 놀라서 자기의 얼굴을 만지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 얼굴, 내 얼굴! 아!아!아아아…”그녀의 얼굴은 망가트려졌다. 강현준한테 철저히 망가졌다.“왜? 왜?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내가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는데 왜? 아,아,아아아…”피범벅이 되었다. 아무리 출중한 의술이나 아무리 좋은 약이라 하여도 치료해낼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은 망가졌으니 그녀의 평생이 모두 망가졌다고 볼 수 있다. 유진의 비명소리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비참함이 섞여있었다. 밖에 있던 시위들이 들었을 때도 온 몸에 소름을 끼쳤다. 강현준은 차가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뼈를 찌르는듯한 차가운 눈길에는 아무런 정서적인 변동이 없었다. 유진은 얼마동안 비명을 질렀는지 알 수 없었지만 결국에는 무력해져 바닥에 미끄러져 머지 않은 곳에 서있는 남자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 남자의 마음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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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본왕만이 극악무도한 악마구나!

이게 바로 진정한 현왕전하였다. 온 몸에서 뿜겨져 나오는 패기는 지옥에서부터 온 것 같이 보기만 하여도 얼음굴에 빠진 듯 하였다. 그가 걸어오고 있을 때 고월영은 저도모르게 침대안쪽으로 숨게 되었다. 눈길 하나 뿐이었지만 강현준은 발걸음을 멈추었고 아무 온도가 없는 눈길은 그녀의 얼굴에 머물었다.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방안의 온도는 무서울 정도로 낮았다. 고월영은 의식적으로 자기 몸의 이불을 잡았다. 추웠다. 허약한 몸은 차가운 온도로 인해 떨리기까지 하였다. 손은 자기의 몸을 지탱하여 앉았는데 이때 손은 너무 뻣쳐 힘들어져서 살짝 떨렸는데 갑자기 시큼하고 나른해졌다. 그녀는 더 이상 지탱하지 않고 온 몸은 나른해지더니 미끄러 내려갔다. 한기가 덥쳐오더니 그의 거대한 모습은 눈깜짝할 사이에 침대옆에 다가와 그녀를 부축해줬다. 고월영은 놀라서 그의 손을 밀어버렸다. 아무 힘도 없었지만 그의 마음은 차갑게 밀렸다. “본왕이 두려워?” 강현준의 눈가에 남아있던 온도마저도 순식간에 흩어졌다. 고월영은 멍해져 가볍게 그를 밀고나서 자기절로 침대를 집고 앉았다. 머리속에는 유진이 떠올랐고 그녀의 피범벅이 된 얼굴이 떠올랐다. 생각만 해도 두려움을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마귀보다 더 무서웠다. “니가 나를 동정해?” 강현준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말을 했다. 고월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요즘 안비의 정신상태는 온정하지 않았다. 신경이 혼란스러워진것 같았다. 가여운 사람이다. 유진은 안비를 이용하여 강현준을 가까이 하고 안비를 손을 빌려 고월영을 죽이려고 하였는데 그녀를 동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방금 발생한 광경은 너무 비참하여 고월영이 보고 나서 마음속이 불편하였다. “현우씨를 보러 가고 싶어요!” 지금 그녀는 강현준과 단 둘이 있고 싶지 않았다. 알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고월영은 이불을 제끼고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하였는데 손목은 그에게 불쑥 잡혔다.“그래서, 니 마음속에는 현우밖에 없느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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