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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비밀의 모든 챕터: 챕터 181 - 챕터 190

382 챕터

제181화 능력 있으면 날 죽여

강현준은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찼다."그럼 모비께서는 아들의 사람을 독해해도 아들이 모비를 용서할 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너!"그가 인정했다! 그가 고월영은 그의 사람이라 인정했다!"너... 너... 건방지다!"안비는 화가 치솟아올라 달려가 손을 들어 따귀를 때렸다.‘찰싹’소리와 함께 세게 아들의 얼굴을 때렸다.안비는 멈칫했다. 그의 준수한 얼굴에 떠오르는 손바닥 자국을 보며 괜히 조금 안절부절못해 났다."너... 왜 피하지 않는 것이냐?""당신은 아들의 친어머니입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때리는데 왜 피해야 하죠?"강현준의 말은 공손했지만 그의 눈빛은 무섭게 날카로웠다."너도 네가 본 궁의 아들인 걸 아느냐!"안비가 무어라 욕을 하려 했다.하지만 강현준은 차갑게 생각했다."만약 아들이 아니었다면 모비께서는 지금 이미 죽은 사람일 것입니다."안비는 온몸이 차가워졌고 그제야 자신이 그를 건드렸다는 것을 진정으로 깨달았다."준아, 모비는... 모비는 그저 네가 다른 이에게 다시 위협을 받을까 무서웠다, 너도 알잖니, 넌 절대 아무런 약점도 없어야 한다."그가 여전히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고 안비는 당황해 눈가가 갑자기 촉촉해졌다."준아, 모비는... 모비는 모두 널 위해서다! 분명 너도 알고 있잖니, 넌 중요한 사명이 있어, 넌... 넌..."그는 여전히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다.안비는 다리가 풀려 의자에 주저앉았다.자신을 향해 가까이 오고 있는 아들을 보고 있자니 갑작스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청아는 그 모습을 보고 힘겹게 일어나 강현준의 발끝에 무릎을 꿇었다."전하, 이 모든 건... 모든 건 마마님과 무관합니다, 마마님은 전혀 모르고 계셨습니다 전하, 전부 소인의 잘못입니다.""여자 하나를 위해, 네 친어머니를 해치려 하다니!"안비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고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차올라 숨이 막힐 정도로 괴로웠다."그래, 독은 본 궁이 내리라 명했다, 어쩔 테냐? 능력이 있으면 본 궁을 죽여 그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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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문밖의 그 그림자

강현준은 떠나기 전 두 명의 시녀를 불러 안비를 모시라 명하고 갔다.안비는 시종일관 바닥에 앉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그는 청아가 그녀에게 반쪽은 어머니와도 같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을 명해 청아를 때려죽였다.얼마나 잔인하고, 얼마나 매정한가!그저 그 고월영을 위해서!그 여자가 그녀의 아들한테 이미 이렇게 중요해졌다니!안비는 눈을 감았고 눈가의 마지막 한 방울 눈물이 소리 없이 떨어졌다....고월영은 중독 후 3일이 지난 아침에 깨어났다.깨어났을 때 곁에는 여전히 하얀 그림자 하나가 앉아있었다. 강현우다.고월영은 입을 뻥긋거렸지만 목이 심하게 쉰 것을 발견했다."너무 급하게 말하지 말고, 먼저 물부터 마시거라."강현우는 온수를 가져와 조심스레 먹여주었다.한참 후에야 고월영의 의식은 완전히 깨어났다."당신이... 계속 나를 보살피고 있었습니까?"쓰러져 있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곁에 항상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는 밤낮없이 그녀를 세심하게 보살펴주었다.그때 그녀가 구출된 후 군영에 있었을 때와 똑같이.강현우의 눈동자는 조금 어두워졌고 무의식 간에 문쪽을 힐긋 바라보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요, 아현."강현우는 한숨을 내쉬고 문밖의 그 그림자가 떠난 것을 보고서야 입을 열었다."아무 말도 하지 말고 먼저 몸부터 잘 요양해."고월영은 또 그렇게 하루를 요양했다.저녁을 먹을 때가 되어서야 겨우 맑은 죽에 반찬을 먹을 수 있었고 사람도 힘이 나는 듯 했다.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 나서야 강현우는 운려각으로 돌아가 쉬었다.고월영의 방에는 그림자 하나가 더 늘었다."아가씨."시안이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앞으로 다가가 인사를 올렸다."아가씨, 괜찮으세요? 저, 저는 정말 아가씨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고월영은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앉았다."그들이 너를 난처하게 하더냐?"시안은 바로 답했다."아니요, 그저 저를 방에다 가둬놓고 아무에게도 소식을 전달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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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신비로운 사람

"안돼, 아직 쓸데가 있으니 남겨두거라."고월영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손등에 감은 천을 풀었다.상처는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전에 약을 발라 많이 나았고 빠르게 아물고 있다."시안아, 내 몸에 조금 변화가 생긴것 같은데, 여전히 피곤하구나, 조금 더 자고 싶다.""그리고 가서 독을 품은 동물들을 더 찾아오거라, 독전갈이나 독두꺼비 그리고 독거미... 그리고 내가 너한테 준 도형은 사람 찾아서 만들고 있어?""사람을 찾으러 가긴 했지만 황성 내에는 아무도 만들어내지 못해요, 아가씨. 그 은바늘은 속이 비어 있기까지 해야 하는데 그 기술은 아마 전체 황성 내에서도 만들 수 있는 장인을 찾을 수 없을 거예요."고월영은 주사기를 만드는 것이 확실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그녀가 혈청을 분리하려면 반드시 많은 기기들과 설비가 있어야 한다.주사기는 그저 그중 하나일 뿐이다."다른 건?""똑같아요, 그들은 듣도 보도 못했다면서 돈을 더 준다 해도 이 장사를 받으려 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명성을 망칠까 봐 걱정된다고요.""황성 안에 고수들이 그리 많은데, 다시 좀 더 찾아보거라.""예."시안은 고개를 끄덕였다.일이 어렵지만 그래도 아가씨께서 이렇게 신경을 쓰시니 시안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잘 처리할 것이다."아가씨, 좀 더 쉬세요, 제가 지금 바로 나가 장인을 계속 찾아볼게요."시안은 그녀를 부축해 눕히고 계속 쉬게 했다.고월영은 그렇게 또 밤새 잠들었다.다음날 아침 깨어나니 고월영은 정신이 좋아졌다.시안도 마침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그 물건들을 만들수 있다는 사람을 찾았다.하지만 그 사람은 도형을 그린 사람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시안은 고월영을 모시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힌 뒤 방에서 나왔다.시안이 조용히 말했다."아가씨, 아가씨께서 중독되신 지 이틀째 되는 날, 현왕 전하께서 청 상궁을 처형해 죽였습니다."고월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청아는 항상 안비의 곁을 따랐고 안비에게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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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그가 현대 지식을 알다니

시안이 말한 신비로운 사람은 보기에 확실히 신비로운 모습이다.그는 간단한 정원에서 지내고 있다.간단하다 한건 정원에 아무런 장식품도 없이 그저 간단하기 때문이다. 걸어 들어가면 마치 농가에 들어가는듯했다.마당에는 하인이 일하고 있다.20대 초반으로 보였고 구릿빛 피부에 생긴 것도 깔끔하고 시원시원했다."양인 오라버니, 저희 아가씨를 데리고 왔어요."시안은 이 양인이라는 남자와 몇 마디를 하다 보니 지금 조금 친해진듯했다.양인은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시선은 그녀 뒤에 있는 여자에게 옮겨졌다.고월영은 오늘 모자를 쓰고 있고 옷차림이 간단해 모습을 알아볼 수 없다.그녀가 모자를 벗은 그 순간, 양인도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아름답다!한 번도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를 본 적 없다.요염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먼지 하나 묻지 않은 선녀와도 같이 날아갈 듯한 아름다움이다."양인 오라버니, 이분이 바로 저희 아가씨예요."시안은 손을 뻗어 그의 눈앞에서 몇 번 흔들었다.양인은 깜짝 놀라 얼른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구릿빛 얼굴에는 갑자기 화끈거림이 묻어났다."죄, 죄송합니다, 저희 도련님은...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도련님께서 우리 아가씨가 오시는 것을 알고 계세요?"시안은 눈초리가 밝아졌다. 이건 이 장사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뜻 아닐까?양인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고월영에게 허리를 굽혀 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고월영은 발걸음을 내디뎌 방안으로 걸어갔다.시안이 따라 들어가려 하자 양인이 바로 말했다."시안 씨, 나를 도와 물을 좀 줄 수 있을까요?"마당에는 모두 새로 심은 채소라 역시 한 무더기의 일이 사람이 하길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시안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고월영을 바라보았다.고월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야 몸을 돌려 양인과 함께 바삐 일을 시작했다.그 도련님은 고월영만 만나기를 원하는 게 분명했다.고월영은 문에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단향을 맡았다.그 도련님은 막 뒤에 앉아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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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현왕 전하를 뵙고 싶습니다

고월영은 너무 격하게 일어섰다.붓에 묻은 먹물이 실수로 치맛자락에 묻었다.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그저 가림막 뒤의 그림자를 뚫어지게 바라봤다.심지어 참지 못하고 가림막을 들고 들어가 그의 모습을 똑똑히 보려 했다.그는 어떻게 현대 지식을 아는 거지? 이 남자도 설마 타임슬립인 건가?하지만 이 세상에 이렇게 터무니없는 일이 이리 많을 수 있을까?어떻게?"왕비께서는 왜 그리 흥분하십니까? 소인이 말을 잘못한 건가요?"그 도련님의 목소리는 여전히 온화하고 담담했다.고월영은 한숨을 내쉬고 물었다."도련님께서는 어떻게 저의 물건들의 사용법을 아시죠?""그저 어렸을 때 스승님의 손에서 보아 무슨 물건이고 어디에 쓰이는지 알고 있습니다.""도련님의 스승은 누구십니까? 소개를 해주실 수...""죄송합니다."고월영은 그 도련님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그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월영은 바로 자신의 충동을 인식했다.그녀는 마음을 다잡고 그제야 천천히 앉아 여전히 막 뒤의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죄송합니다, 저도 너무 궁금해서 그만... 그럼 도련님, 제 이 기구들은 만들 수 있겠습니까?""예."도련님의 말은 긍정적이었다.고월영은 한숨 돌렸다."좋아요, 도련님께서는 어떤 보수를 원하는지 명시해 주세요.""소인은 현왕 전하를 오래도록 흠모했습니다, 만약 왕비께서 소인과 현왕 전하가 한 번 만날 수 있게 안배해 주신다면, 소인...""송구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고월영의 미간에는 즉시 경계의 기운이 물들었다."왕비는 경계심이 심하시군요, 소인은 악의가 없습니다, 그저 왕비께서 현왕부에 지내시니 어느 정도 현왕 전하와 친분이 있다 생각했습니다."도련님은 거절을 당하고도 불쾌한 뜻이 없어 보였다.고월영은 자신의 반응이 조금 흥분된 것을 알고 있다.자신이 현왕 부에서 지내니 사황형과 조금 가까워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하지만 그녀는 단번에 저 자가 자신과 현왕의 관계가 얕지 않다 의심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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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그녀를 보는 눈빛은 이렇게 담담하다

시안은 강현준과 함께 문에 들어선 사람이 옅은 녹색 치마를 입은 아가씨인 것을 보았다.그녀는 아주 예쁘게 생겼는데, 특히 그 분위기가 빼어나게 고상하고 단정했다.비록 아가씨만큼 아름답진 않지만 그 아가씨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느낌이다.성숙하고 내성적이며 고귀하다.전에도 몇 번을 왔었던 안양 대감님의 딸 유진이다.유진도 고월영이 말에서 내리는 순간 그녀를 보았다.바로 멈추어 강현준의 곁을 떠나지 않고 멀리 고월영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여왕비."고월영은 시안과 함께 가서 먼저 강현준에게 인사를 올렸다."사황형."그리고 나서야 유진에게 웃어 보였다."유진 아가씨."이건 고월영이 중독되어 크게 아프고 난 뒤 처음 강현준을 보는 것이다.그는 여전히 예전과 같이 냉담하고 싸늘하며 온몸에 타고난 왕의 기운을 띠고 있어 도도하고 접근하기 어려웠다.하지만 오늘 그녀를 보는 눈빛에는 복잡함이 줄었고 담담함이 늘었다.그렇게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안비의 최측근인 청아마저 죽었으니.지금 모두가 조금 담담해지는 게 나쁜 일은 아닌 것 같다.강현준은 그저 무심히 응하고 발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갔다.그녀가 외출한 일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지 않는듯했다.유진은 고월영을 향해 웃어 보이고 강현준의 발걸음을 따라갔다.그들이 멀어지고 나서야 시안과 고월영은 왕부의 문을 함께 들어섰다.시안의 마음속엔 괜히 기분이 언짢았다.영하각에 돌아오자 참지 못하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굳은 얼굴을 하고 들어왔고 목소리에도 불평이 조금 묻어있는 것 같았다."저 유진 아가씨께서 요즘 저희 왕부에 아주 부지런히 오고 있어요. 듣기로는 매일 안비마마에게 붙어있지 않으면 현왕 전하 곁에 따라다닌다고 해요.""그리고 안비 마마께서 일을 보시지 않을 때 글쎄 마마님을 대신해 집안일들을 관리하다니, 정말 자기가 이 왕부의 여주인이라고 된 것처럼 생각한다니까요!"고월영은 오히려 그녀가 씩씩대는 모습에 참지 못하고 옅게 웃었다."현왕부에는 언젠가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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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예전의 일은 없던 걸로 합시다

"여왕비께서 한동안 아프셨는데, 저는 안비 마마를 모셔야 해 줄곧 뵈러 올 시간이 없었어요. 왕비의 양해를 구합니다."유진은 말이나 행동은 여전히 우아하고 단정했다.고월영은 지금 그녀를 보며 오히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안비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것 같았다.유진은 웃으며 말했다."이건 제가 왕부의 약고에서 골라낸 좋은 약재들입니다, 여왕비께서는 아래 사람들에게 더 얻으라 해 보신을 잘 하세요.""현왕부의 두 전하는 나이도 어리지 않은데 지금껏 아무런 자식이 없다 보니, 밖에서도 은근히 잡담이 생기기 시작했어요.""그러니 왕비는 반드시 몸을 잘 조리하셔서 빠른 시일 내로 여왕 전하와 하얗고 포동한 꼬마세자를 낳으셔야죠."고월영은 조용히 탁자 위에 놓인 약재를 바라보았다.비록 열어 보지는 않았지만 냄새만 맡아도 확실히 좋은 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관심 고마워요 유진 아가씨.""앞으로 다들 한 가족이 될 텐데 당연히 서로 친하고 사랑해야지요."유진이 웃으며 말했다.고월영의 눈빛은 살짝 흔들렸지만 갑자기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졌다.유진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미소는 부드럽고 아주 예뻤다.그녀는 그녀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고상하다. 이 품격은 현왕 전하의 곁에서 걸어도 다소 잘 어울린다.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아 안비의 마음속에도 그녀를 미래의 현왕비라 인정한듯하다.고월영은 비록 마음속에 씁쓸함이 흘러 지났지만 애써 개의치 않으려 했다.지나간 건 지나갔다.유진은 입가의 웃음기를 거두고 갑자기 말했다."청 상궁이 왕비에게 독을 써 현준 씨가 처형해 죽인 일을 왕비는 아십니까?"고월영은 그녀를 한 번 보았다. 놀란건 청아가 죽임을 당한 일이 아니라 그녀가 강현준을 향한 호칭이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별일이 아니기도 했다.이런 날이 올 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그녀가 자신은 여왕 비고 그의 진정한 신분은 현왕이란 것을 알았을 때, 그때부터 고월영은 이미 이런 날이 올 것을 생각했었다.현왕은 언젠가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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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포기하는 것도 인지상정

고월영은 이해했다. 이것이야말로 유진이 그녀를 찾아온 진정한 목적이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오늘 밤 유진의 말은 적지 않았다."현준 씨가 보기엔 차갑고 매정해도 집안의 두 사람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히 생각합니다.""하나는 여왕 전하시고 다른 하나는 바로 친모 안비 마마입니다.""그날 현준 씨는 확실히 화나 나 충동적으로 청 상궁을 죽였어요, 하지만 그도 이 일이 안비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거예요.""현준 씨는 안비를 경애하니 자연스레 안비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걸 원치 않죠, 요 며칠 그는 이미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그리고 현준 씨가 당신에 대한 미련은..."여기까지 말하자 유진 입가의 웃음기는 사라졌고 표정은 진지했다."여왕비, 당신은 확실히 아주 매력적으로 생기셨어요, 남자야 다 그렇죠, 절세의 미모에 눈이 멀면 마음도 적당히 이끌려 재미를 보려 하겠죠.""하지만 그는 결국 저희 남령의 전신 현왕 전하세요, 그는 차분하고 냉정하며 성숙됐죠, 그는 마음을 아주 조금 풍류에 방임할 순 있어도 그저 잠깐일 뿐이지요.""유진 아가씨의 뜻은 잘 이해했어요, 하지만 유진 아가씨가 저한테 이런 말을 해도 쓸데는 없어요, 저는 사황형에 대해 존경만 있을 뿐 다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고월영은 일어났고 손님을 배웅하려는 태도가 분명했다.그녀의 차가운 태도는 유진을 불쾌하게 하지 않았다.유진도 일어나 그녀를 향해 웃었다."왕비가 어떻게 말씀하시던 제가 오늘 밤 온 목적을 왕비는 잘 이해했을 거라 믿습니다.""현준 씨는 앞으로 더 이상 당신을 원하지 않아요, 그러니 왕비도 이 집을 위해 자신의 명예를 위해 매달리 지 말아 주십시오.""앞으로 다들 본분을 지키면 저도 현준 씨와의 과거는 따지지 않겠습니다...""유진 아가씨는 대체 어떤 신분으로 따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고월영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만약 따지고 싶으시면 유진 아가씨가 현왕비가 되고 난 뒤에 말합시다."유진은 눈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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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사황형이 정말 피하려면

그 검은 그림자가 아주 빨리 걷는 것을 보니 경공이 약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그는 아마도 오솔길에 사람이 있을 줄 모르고 방심해 고월영과 정면으로 부딪혔다.검은 그림자는 길을 막은 자를 향해 손을 쓰려 했다.하지만 고개를 들자마자 길을 막은 자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그는 멈춰 서고야 말았다.하지만 고월영은 일찌감치 손을 내밀어 단번에 그의 얼굴을 막은 검은 수건을 잡아내렸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넋을 잃은 틈을 타 검은 수건은 고월영에 의해 내려졌다.달빛 아래에서 그 얼굴은 이토록 또렷했다!"당신!"고월영은 놀라서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완전히 넋을 잃었다.어떻게... 어떻게 이 사람이지?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갑자기 몸 뒤에서 연일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갑자기 고월영은 잡아 연일을 향해 냅다 던져버렸다.연일은 깜짝 놀라 황급히 앞으로 나아가 허공에 던져진 고월영은 안아들었다.두 사람은 안전히 바닥에 착지했다."왕비, 다치셨습니까?"연일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고월영의 마음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아 그저 망연히 고개를 저었다."빨리 쫓아라!"연일은 무거운 소리로 명을 내렸다.한무리의 시위들이 쫓아갔고 연일도 고월영을 내려놓고 자객을 쫓으러 가려 했다.하지만 고월영은 갑자기 그의 옷소매를 붙잡고 그에게 이끌려 하마터면 바닥으로 굴러떨어질 뻔했다.연일은 깜짝 놀라 바삐 멈춰서 그녀를 부축했다."왕비, 괜찮으세요? 자객이 왕비를 다치게 한 겁니까?""나... 좀 어지러워요."고월영은 그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계속 손을 놓지 않았다.연일은 감히 그녀를 내려놓지 못하고 그저 자객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결국 그는 고월영을 부축하며 말했다."왕비, 제가 돌아가 쉴 수 있게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오늘 밤 현왕부의 자객은 아마도 잡지 못한 것 같다.사람을 이끌고 잡으러 간 연일이 결정적인 순간에 놓쳐 사람을 도망치게 했다.고월영은 방으로 돌아와 시안에게 약을 가져오라 시킨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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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본 왕이 아직도 널 지켜줄 거라 생각해?

"피한다고?"말을 듣고 강현준은 차갑게 비웃었다."본 왕과 네가 피해야 할 이유가 있나?"고월영은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를 바라봤다.강현준은 이미 그녀의 앞으로 와 눈을 드리우고 많이 나았지만 여전히 약간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이번에 그의 목소리는 매우 차가웠다."본 왕이 다시 한번 묻겠다. 자객은 대체 누구냐?"고월영은 말을 하지 않았다.그를 속이고 싶지 않았지만 그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정말 본 왕이 너를 어찌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그는 손을 흔들어 그녀를 뒤집어 책상 위에 눌렀다.고월영은 팔이 조금 아팠다. 그의 동작은 너무 거칠었다.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미간을 찌푸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는 그저 그 자의 수건을 뜯어냈을 뿐이지, 한밤중인데다 달빛도 나무그늘에 가려져있어 정말 그 자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어요."강현준은 그녀와 장난을 치는 게 아니다. 오늘 밤의 자객이 무엇을 했는지, 사람을 다치게 했는지, 더욱이 남에게 알릴 수 없는 비밀을 알아냈는지 모른다.어쨌든 그 자객은 좋은 의도로 온 게 아니다. 강현준은 아직도 사람을 명해 열심히 찾고 있는 게 분명했다."네가 이렇게까지 지키려는 거면, 설마 장군부 사람인가?"강현준은 그녀의 옆모습을 바라봤다.작은 얼굴에는 식은땀이 서서히 배어 나왔다.그가 다섯 손가락에 힘을 조금 주자 고월영의 미간은 순간 더욱 찌푸려졌다."당신의 장군부에서 이 정도 무예를 가진 사람이라면 고용기 한 명뿐인데, 그 자야?""우리 오라버니는 충성을 다해 애국하시는데 왜 이곳에서 자객을 하고 있겠어요? 사황형, 잘 판단하세요!""그래서 지금 마음을 굳히고 말하지 않겠다는 건가?"강현준은 눈살을 찌푸렸다."고월영, 너 설마 아직도 본 왕이 예전처럼 널 지켜줄 거라 생각하는 거야?"고월영은 마음속이 황량해졌다.그는 확실히 그러지 않을 것이다.오늘 유진이 그녀에게 한 말들은 사실이다.하지만 그럼 뭐 어떠할까? 어차피 언젠가는 이런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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