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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왕의 비밀: Chapter 211 - Chapter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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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그는 사실 곤경에 처했다

모두가 구원을 받았다.모든 사람들이 신생을 얻은듯했다.오직 그 사람만!오직 그 혼자만 여전히 심연에서 발버둥 치고 있고, 여전히 지옥에서 연명하고 있다!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이 집에서, 누구도 그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월영은 강현준에게 눌렸다. 그녀가 발버둥 치며 일어나려고 할 때 그가 단번에 뒤집었다.그녀는 가장 수치스러운 자세로 그의 몸 아래에 엎드렸다."사황형, 제발 이러지 마세요!"그녀는 지금 반항할 힘이 없다.최상의 혈청을 제련하기 위해 그녀는 여러 날 동안 독을 복용했고, 지금은 온몸이 병적으로 허약해졌다.반항은커녕 손을 들어 올리기도 힘들다."사황형, 이 집은 좋아질 것입니다. 사황형, 제발..."고월영의 목소리는 다소 무기력하게 잠겨있었다.남자의 손바닥이 그녀의 등을 짓눌렀고 쉽게 그녀의 연약함이 느껴졌다.지금 이 계집애는 비명을 지를 힘도 없을 정도로 여리다.마른 몸은 아직도 떨고 있었다.이 집은,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그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더 방자한 행동도 하지 않고 침대 옆에 앉아 높은 곳에서 그녀를 바라보았다.긴장 때문인지 불안 때문인지 고월영의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글쎄 잠이 들었다.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잤다.깨어났을 때는 자신이 이미 영하각의 방으로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그날 이후로 그녀는 강현준을 본 적 없다.시안이 소식을 알아내고 조심스레 와서 보고했다."현왕 전하께서는 이유 없이 안양 대감 댁의 셋째 아가씨를 다치게 한 이유로 연명으로 토벌당했습니다. 지금 안양 대감과 정왕이 손을 잡고 전하를 상대하고 있어요.""황제 폐하께서도 전하를 책망하여 전하에게 난적을 평정하라 어디로 보내신 건지... 아이고, 자세한 소식은 저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누가 감히 말을 하지도 못하고.""이틀 전 전하께서 돌아오셨을 때 상처도 입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날도 밝기 전에 또 성을 나가셨어요.""요즘 황성에 적지 않은 적국의 첩자가 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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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그녀의 모습이 이상하다

이틀을 쉬었지만 고월영의 몸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았다.뛰쳐나갈 때 발걸음이 비틀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강현우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을 졸였다.그는 바로 이불을 열어젖히고 쫓아가려 했다.안비는 재빨리 그를 도로 눕혔다."영이가 조용히 몸조리를 하라고 말했잖니, 벌써 영이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야?"강현우는 감히 듣지 않을 수 없었다.자신이 지금 겨우 좋아진 건 모두 영이가 목숨을 걸고 바꾼 것이다.만약 아끼지 않는다면 그녀의 노력을 짓밟는 것이다."하지만..."그녀는 아주 불편한 듯해 보였다.안비가 다급히 말했다."본 궁이 보러 갈 테니 넌 당황하지 말거라."강현우를 위로하고 안비는 시녀의 부축을 받으며 문을 나섰다.고월영은 장랑 끝에 서서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다.시안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자 안비는 마음이 조여왔고 무언가가 마음속을 스쳐 지났다.안비는 이내 걸음을 재촉하며 다가갔다."영아, 너... 괜찮은 게냐?""전... 괜찮습니다."고월영은 겨우 가라앉히며 위로의 말을 건네려 했지만 입을 열자 바로 또 참을 수 없이 헛구역질을 했다."어서! 따뜻한 찻물을 가져오거라! 어서!"안비가 급히 말했다.그녀의 모습은 정말 이상하다.안비는 보고 몹시 긴장되었다.마음은 조마조마했다.가까스로 고월영은 구토의 충동을 멈추었다.시안의 시중을 받으며 따뜻한 찻물로 양치를 하고서야 그녀는 고개를 돌려 안비를 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전 정말 괜찮아요.""너..."안비는 말을 하려다 멈췄고 손을 흔들어 시녀들을 물러가게 했다. 시안마저도 쫓겨난 뒤에야 안비는 고월영의 손을 잡았다.고월영의 손은 너무도 차가웠다.안비는 다급해졌다."난원에게 맥을 짚어 보라 하자.""모비, 저도 의원입니다."고월영은 자신의 손을 거두었다.안비는 말을 하려다 멈칫했다."너... 너 설마...""그저 요 며칠 몸이 좋지 않아 그렇습니다. 어제는 몸살에 걸렸고 오늘은 또 음식을 잘못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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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십중팔구는 지켜낼 수 없다

"... 뭐라고?"고월영의 심장은 거세게 부딪히는 것 같았다.그녀가... 두 달 동안 환경이 오지 않았다다니?그동안 고월영의 신경은 온통 강현우의 해독과 치료에 쏠려있어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두 달 넘어... 그럼 혼례를 올린 그날 밤 강현준과 함께인 후로 월사가 없었단 말이 아닌가?시안은 고월영의 곁에서 그녀를 보살피다 보니 아가씨의 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시안도 어린 계집애일 뿐이라 처음에는 이 일을 알지도 못했고 신경 쓰지도 않았다.하지만 아가씨는 요즘 헛구역질을 자주 하고 식욕이 부진하며, 더욱 무서운 건 배가 가끔 은은히 아프다는 것이다."아가씨...""시안아, 헛소리하지 마!"고월영은 그녀를 노려보았다.시안은 입술을 깨물었다."아가씨, 전 헛소리를 하는 게 아니에요. 아가씨의 모습은... 정말..."이 모습은 그녀가 어렸을 때 향매 아주머니가 임신으로 구역질을 하던 모습과 너무 비슷했다."아가씨, 그냥 의원을 찾아보는 게 어때요?""나도 의원이다.""하지만 아가씨께서는 스스로 자신의 맥을 짚어 본 적 없잖습니까."시안은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아가씨 스스로도 모르고 있다! 만약 이 일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아가씨는 끊임없이 자신의 몸에 독액을 주입했다...고월영의 손가락이 떨려왔다.스스로 맥을 짚어 보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는 갑자기 용기가 나지 않았다.말도 안 된다. 만약 그녀가 정말 회임을 했다면, 그동안 했던 일들은 자신의 아이를 직접 죽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그러면 안 된다..."아가씨..."고월영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결국 시안은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고 그녀를 부축하며 마차에 올라 문을 나섰다.그들은 성에서 외진 곳에 위치한 작은 의원에 찾아갔다.고월영이 들어갈 때 시안은 그녀에게 모자를 씌웠고, 아무도 그녀의 신분을 알지 못했다.의사는 고월영의 맥을 짚은 후 안색이 어두워졌다."부인, 이... 이 아이는... 아마도 지켜내지 못할 듯 하옵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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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이게 바로 집의 느낌이구나

강현준은 요즘 계속 밖에 있었다.오늘 밤 마침내 왕부로 돌아왔다.고월영은 편청에 들어서자마자 약 냄새를 맡았다.시선은 참지 못하고 강현준의 몸에 떨어졌다.그는 상처를 입었다.하지만 그녀도 그저 한 번 보았을 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았다.안비는 강현준과 그녀가 어떠한 얽힘도 생기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것에 대해 고월영은 속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강현우도 오늘 밤 자리에 있었다. 며칠 쉬었더니 많이 좋아 보였다.고월영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바로 일어나 직접 맞이했다."영아, 이리 와서 앉아. 모두 너만 기다리고 있어."고월영은 그와 함께 탁자 옆으로 걸어가 안비와 강현준에게 인사를 올렸다."모비, 사황형.""앉거라."안비는 그녀를 보고 또 무의식 간에 강현준을 쳐다보았다.큰아들이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는 것을 보고서야 안비가 말했다."영아, 이리 오거라. 본 궁 옆에 앉거라.""예."고월영은 그녀의 곁으로 가서 앉았다.강현우도 자리에 앉았다.한 가족이 이렇게 같이 앉아 식사를 하긴 처음인 것 같았다.지난 일들은 격세지감이다.오늘 밤 안비의 안색은 많이 좋아졌다. 왜냐하면 강현우의 몸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며칠만 지나면 추석이다."안비는 두 아들을 바라보다 끝으로 고월영에게 시선을 돌렸다."본 궁은 요 며칠 궁으로 돌아가야 한다. 왕부의 추석 연회는 영이가 많이 신경 써야 해."고월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예."안비는 또 강현우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현우는 지금 몸이 많이 좋아졌는데, 이번 추석에는 무엇을 할 생각이냐?"사실 강현우는 요 몇 년 동안 많이 괴로웠다.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고 잠을 편히 자지도 못하게 병마가 그의 온몸을 상처투성이로 괴롭혔다.듣기 싫게 말하면, 제대로 한 끼조차 먹어본 적 없었다. 매일 약을 복용하니 혀끝에는 쓴맛을 제외한 다른 맛이 나타난 적 없었다.강현우는 그저 고월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영이가 무엇을 하고 싶으면 소자도 무엇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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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그의 잘못이다

강현준은 잔을 내려놓고 강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늘은 어떠하냐?"요 며칠 강현준은 계속 성 밖에 있었다.오늘 돌아와 강현우의 안색을 보니, 역시나 조금 더 좋아졌다.저 계집애의 의술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대단하다.도대체 어디서 배웠고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는 모른다."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게,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강현우의 말을 절대 과장이 아니다.강현우가 웃으며 말했다."방금 떡갈비를 먹었는데, 단 맛을 느꼈어요."강현준은 손끝을 살짝 조이며 그를 바라보았다.다른 사람에게 있어 간단한 일과 조금의 단 맛을 느끼는 게, 강현우에게 있어서 매우 어렵다!십여 년이다. 그는 얼마나 오랫동안 달콤한 맛을 맛보지 못했나?"안 써?"강현준은 비록 무표정인 듯했지만 눈빛에는 약간의 흥분이 담겨있었다.강현우는 옅게 웃었다."여전히 좀 쓰지만 단맛도 아주 뚜렷했어요. 영이가 며칠 후 내가 좀 좋아지면 다시 식단을 조절해 미각을 회복시켜 주겠답니다."그는 미각이 이상하게 된 지 꽤 오래되었고 전혀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달콤함을 맛본 후, 씁쓸한 맛에 대해 이렇게 거부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도 정상인처럼 신맛과 단맛, 쓴맛과 매운맛을 일일이 맛보고 싶어졌다.강현준은 말을 하지 않고 다시 잔을 들어 차를 음미하였다.멀리 정자 아래에서 고월영과 안비는 아직도 추석 연회의 일을 토론하고 있었고 시안과 몇 명의 시녀들은 함께 옆에 서서 때때로 의견을 내주었다.화기애애하다."사황형도 언젠가 이 집에서도 이런 웃음소리가 들려올 줄 생각지 못했죠?"강현우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강현준은 시선을 거두었다."이러니 참 좋구나.""하지만 사황형의 마음이 괴로운 것을 저는 압니다."그의 눈빛이 어두워진 것을 보며 강현우는 여전히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저에게 한 달만 시간을 더 주세요, 사황형. 한 달 뒤 제가 직접 영이에게 진실을 말할 것입니다."강현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강현우는 진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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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찢어진 것은 또 누구의 마음인가?

밤이 깊어졌다.강현우는 직접 고월영을 영하각으로 바래다주었다.그는 아주 느리게 걸었다. 마치 빨리 걸으면 이 길이 빨리 끝날까 봐 걱정하는 것처럼.고월영은 조금 피곤해 연달아 하품을 두 번 했다."영아."강현우가 갑자기 소리를 내었다.고월영은 멈춰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왜요? 어디 아파요?""영이 너 자신의 몸도 아직 허약한데, 다른 사람을 관심할 줄만 알고."강현우의 말은 책망인 건지 마음 아파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저 아주 건강합니다, 뭘 걱정하는 거예요?"고월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눈웃음을 지었다.이 명랑한 웃음 아래의 처량한 마음을 누구도 알아볼 수 없다.강현우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저 그녀 입가의 미소를 보고 있으니 심장이 서서히 요동치며 씁쓸한 아픔이 퍼졌다.그녀는 곧 자신의 것이 아니다.한 달.그는 자신이 입을 열어 부탁을 한다면 사황형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사황형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에게 양보를 해왔다.마치 가정에서 모든 비바람을 감당하면서 가장 억울한 사람이 있듯이.사황형이 바로 그 모든 것을 감당하는 사람이다.강현우도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지만 그녀를 놓을 수 없었다.그는 그녀를 한 달밖에 가질 수 없다.한 달 뒤면 그녀는 그를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뼈에 사무치게 원망할 것이다."왜요?"고월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훑어보았다."왜 그런 눈빛으로 나를 보는 건가요?""영아."강현우가 다시 불렀다.고월영은 입가의 웃음기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조금 걱정하기 시작했다."아현, 왜 그래요?""만약 어느 날, 내가 널 속인 것을 발견한다면 날 미워할 거냐?"고월영은 그저 그를 바라보며 답하지 않고 반문했다."절 속이실 건가요?"강현우의 심장은 무언가에 의해 심하게 찢기는 것 같았다.그는 손을 들어 무의식적으로 심장이 있는 곳을 움켜쥐었다."난... 모르겠다."고월영은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다 담담하게 웃었다."무방해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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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현왕의 죄악이 하늘에 사무치다

추석.오늘 밤 궁중에는 연회가 있다.하지만 오늘 황제의 양덕궁 대전의 분위기는 아주 억압되었다."폐하, 현왕 전하의 성격은 너무 흉악스럽습니다. 어제 글쎄 운 대감 댁의 가산을 몰수하여 운 대감께서 어쩔 수 없이 목을 매고 자결하였습니다. 집안의 처자식도 하나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폐하, 운 대감은 비록 잘못이 있지만, 멸문의 죄에는 미치지 않습니다. 현왕 전하의 이 행동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폐하, 진성을 지키는 현왕의 대군이 수일 전 적토의 한 부락을 파괴했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정왕 전하께서 이미 적토와 협의를 맺어, 쌍방은 전쟁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현왕께서 출병하신 탓에 지금 적토와 저희 진성이 교전 중이라 백성들은 도탄에 처해 있습니다. 백성들은 원성이 자자하여 모두 현왕 전하의 포악함을 토벌하고 있습니다.""폐하, 현왕 전하의 수단은 정말... 너무도 잔인합니다. 저희 남령은 인의 지국입니다. 계속 이렇게 나아가면 남령의 인애는 어디 있단 말입니까?""그렇습니다. 이러다 이웃 우방들이 저희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폐하의 자애로움과 명망도 현왕 전하로 인해 훼손되어 사라질 것입니다.""폐하, 더는 이렇게 현왕 전하를 방임하셔서는 안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조정의 수많은 입들은 모두 강현준을 토벌하고 있다.현왕의 수단이 흉악하고 잔혹하며 무자비하여 불과 보름 만에 소문이 자자하여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폐하, 어서 결정을 내려주시지요. 현왕 전하가 계속 방자하게 해서는 안 되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황족의 명예도 현왕 전하의 손에서 실추될 것입니다."용좌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황제의 미간 사이에는 아무런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서정 장군 전성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말했다."폐하, 이것은 모두 최근 떠도는 유언비어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직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소문이 이미 온 성안을 뒤덮었습니다.""폐하, 이것은 누군가가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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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그의 몸에 있는 그 무서운 칼상처

강현준은 황제의 어명으로 급히 불려왔다.걸음을 내디디며 들어올 때 옷자락에는 먼지가 날렸고, 방금 갑옷을 벗었지만 피비린내는 여전히 짙고 강했다.대전에는 대부분 문관들이었고 강현준의 이 피비린내를 마주하니 하나같이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아바마마."강현준이 앞으로 오자 그 잘생긴 얼굴에는 아직 핏자국이 묻어있었다.소태감이 조심스레 말했다."폐하께서 전하에게 회조 후 즉시 알현하라 명하셔서, 전하께서는 아직 씻을 겨를이 없으셨습니다..."황제는 손을 흔들었고 소태감은 물러갔다.강현준의 싸늘한 눈동자가 대전 안의 사람들을 한 번 둘러보았다.오늘 정왕은 없었지만 웃기게도 하나같이 정왕과 비교적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다.그는 냉소하며 말했다."여러분, 또 본 왕을 토벌하려 온 것입니까?"모두들 고개를 숙였다. 방금까지도 쉴 새 없이 입방정을 떨던 사람들이 지금은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현왕의 몸에서 풍기는 피비린내와 도도하고 패기 있는 기세는 확실히 사람을 무섭게 한다."폐하..."안양 대감은 황제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었다.황제는 혈전을 벌이고 온 아들을 보며 난감한 듯 말했다."준아, 운 대감의 일은...""운청해는 난적과 결탁하여 백성에게 해를 끼쳤습니다. 소자는 그의 가산을 몰수하고 운청해 한 사람에게만 처형을 내렸고 처자식이 화를 입게 하지 않았습니다.""운청해 스스로 불을 지펴 집 전체를 불태워 처자식과 함께 황천으로 갔습니다.""이 일은 소자가 아직 조사하고 있습니다. 운청해는 그저 도구에 지나지 않고 진정한 배후는 아직도 날뛰고 있을 것입니다.""그럼 진성의 대군은 왜 굳이 적토 부락과 충돌하여 남령 백성들을 도탄에 빠지게 한 것이냐?"안양 대감이 앞으로 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분명히 그 전투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왕께서 이미 적토 부락의 수령과...""적토 아적술이 협의를 체결하자마자 즉시 오유와 함께 진성을 기습했습니다!"강현준은 싸늘한 시선을 그에게로 돌리고 차갑게 말했다."진성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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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저 여자가 본 왕의 몸을 만지려 한다

고월영은 오늘 일찍 안비를 따라 궁으로 들어가 태후를 모시고 재계하며 염불했다.점심이 지나자 안비는 강현우를 데리고 침궁으로 돌아가 쉬었다. 하지만 태후는 고월영을 남겨두고 그녀를 끌고 불경을 연구했다.그러다 보니 어느새 한 시간이 넘었다.태후가 스스로 지친 후에야 고월영을 놓아주었다. 때는 이미 오후였다.이미 졸린 시간을 지나쳤기 때문에 고월영은 태후를 달래어 돌아가 쉬게 한 후 홀로 태후의 침궁에서 한가로이 거닐기 시작했다.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찾으려 했지만 뒷마당에서 궁녀 내시들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현왕 전하께서 이번에 많이 다치셨다고 들었어. 그 상처에 폐하께서도 깜짝 놀라셨다네.""나도 들었어. 현왕께서 대전에서 옷을 벗으셔서 그 늙은이들이 겁에 질렸다네.""화는 입에서 나온다고, 입 조심해."누군가 바로 일깨워주었다.그러나 그 계집애는 화를 못 이기는 듯 분개하며 말했다."난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현왕 전하께서 오시기 전에 그들이 모두 전하를 토벌하고 있었다고 소춘 오라버니한테서 들었어!""그런데 전하께서 오시니까 어땠는 줄 알아? 하나같이 놀라서 혼비백산해서는 찍소리도 못했어.""아휴, 우리 전하께서는 정말 용감무쌍하셔, 전하를 한 번만 모실 수 있다면...""죽고 싶어? 이런 말도 함부로 하고, 목을 베이는 것이 무섭지 않은 거야?""무서울게 뭐 있어, 전 남령에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아가씨가 어디 있어? 전하에게 약을 전하러 간 그 궁녀 몇 명들이 다들 어디를 보고 있는지 봐봐.""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고월영은 장랑을 지나갔다.그 녀석이 또 다쳤다. 이번에는 얼마나 다쳤을까.그녀가 가려는 곳을 찾지도 못했는데 앞에서 갑자기 그림자 하나가 불쑥 튀어나왔다."지언 씨?"그가 왜 여기 있는 거지?"왕비, 정말 여기 계셔서 다행입니다!"그녀를 보자 지언의 긴장했던 마음이 드디어 조금 풀렸다."왕비, 어서 전하를 뵈러 가십시오. 전하께서 많이 다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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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죽는 순간까지 참아야 하나?

고월영은 지언에게 약 상자를 갖고 오라 하고 손을 써 강현준의 상처를 처리하기 시작했다.그의 몸에는 온통 상처투성이다. 새로운 상처와 오래된 흉터, 그녀는 오래전부터 그의 흉터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금 또 적지 않은 새로운 상처가 추가되었다.보기만 해도 끔찍하다.지언은 목욕물을 받아왔고 이번에는 고월영 스스로 그를 도와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히겠다고 요구했다.그녀는 강현준과 가까이 지내려 그런 것이 아니다. 그저 이 녀석... 고월영이 그에 대한 이해로, 그에게 스스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게 한다면 그는 반드시 단번에 목욕통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자신의 몸에 난 상처가 아직도 피를 흘리고 있든 말든 그저 바로 몸을 담굴 것이다.천하에 어떻게 이리 무지막지한 남자가 있을 수 있을까?"이 상처들은 이미 며칠이 되었는데, 왜 계속 처리하지 않았습니까?"그를 씻기고 난 뒤 고월영은 그를 침대에 기대게 했다. 그녀는 약을 들고 그의 상처를 소독하기 시작했다."시중드는 사람이 없어."강현준은 차갑게 대답했다.고월영의 손끝은 조금 멈칫했고 참다못해 말했다."현왕 전하께서 한 마디만 하면, 전 남령 반 이상의 아가씨들이 앞다투어 전하를 모실 것입니다.""너도 포함되냐?""사황형!""본 왕이 널 다치지도 않았는데, 왜 소리를 지르는 거야?"하지만 그 소리는 정말 듣기 좋다.오랫동안 듣지 않다 지금 들으니, 몸에 난 상처의 고통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그는 갑자기 약을 발라주고 있던 그녀의 손을 잡았다."네가 본 왕을 아프게 했어.""이렇게 심하게 다치셨으니 소독할 때 분명 아플 것입니다."고월영은 다른 생각이 있다고 의심하지 않았다."그럼 본 왕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건가?"강현준의 눈가에는 이상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아픈 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녀는 그에게 마취를 놓아 줄 수도 없다."본 왕을 아프게 한 것을 인정한 이상, 본 왕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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