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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121 - Chapter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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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서로 잘 지내는 게 가장 좋아

나인홍은 설전룡의 내력을 똑똑히 알아낸 뒤에 다음 일을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생각이다.그러나 설전룡은 나인홍을 전혀 상대하지 않았다.“네가 뭔데? 네가 나한테 말할 자격이라도 있어?”이렇게 말을 던진 설전룡은 목에 힘을 주면서 다시 동혁의 뒤에 섰다.이 장면을 보자, 또 나인홍 등은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다.‘저 H시 군부에서 나온 오만한 청년이 뜻밖에도 이동혁을 존귀하게 여기고 있어!’‘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는 도대체 어떤 배경을 가진 거야?’나인홍은 정세를 잘 헤아릴 줄 아는 총명한 사람이다. ‘지금 설전룡의 배경을 똑똑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우선 분쟁을 그만두고 서로 잘 지내는 게 가장 좋아.’‘그 후의 일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도 돼.’숨을 깊이 들이마신 나인홍이 동혁의 앞으로 다가가서 예를 갖추었다.“이 선생, 이번에는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충돌한 셈으로 치지.”“오늘 일은 여기서 분쟁을 그만두고 서로 잘 지내는 게 어때?”이렇게 말을 할 때, 나인홍의 마음속에는 오직 한가지 느낌밖에 없었다.‘억울해!’‘분해서 죽을 지경이야!’나인홍은 성도 S시의 전통무술 고수 고진하의 4대 제자 중 한 명이다. 또 자신은 사씨 가문에서 초빙한 사람이라는 걸 믿고, 줄곧 콧대가 높았다.말이 통하지 않으면 사람을 때려죽여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은 자신의 신분을 내려놓고 동혁에게 좋은 말을 해야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동혁에게 고개를 숙이고 동혁의 말에 복종해야 했다.‘내가 언제 이렇게 억울했던 적이 있었지?’‘다행히도 사정우를 이동혁의 발 밑에서 구해내기만 하면 끝나게 돼.’그러나 동혁의 대답은 나인홍의 예상을 벗어났다.동혁은 나인홍을 흘겨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네가 분쟁을 그만두고 잘 지내자고 하면, 나도 그렇게 해야 되는 거야?”나인홍의 눈에서 갑자기 분노가 뿜어져 나왔지만, 또 다시 억지로 참아야 했다.나인홍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선생, 오늘 일은 확실히 정우 도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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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승부를 걸어보는 거야

짝!“명문 사씨 가문의 위세를 믿고 아주 기고만장하게 날뛰지 않았어...”짝!동혁이 연달아 나인홍의 따귀를 때리자, 곧 나인홍의 얼굴 전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나인홍의 두 눈에 드러난 분노가 곧 실체로 굳어지려고 했다.그러나 나인홍은 여전히 반격을 선택하지 않았다.“소위 사씨 가문에서 초빙했다는 무도가가, 바로 이렇게 약자를 업신여기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겁쟁이였어?”“손조차 못 쓰고 있으니 내가 살인을 할 핑계도 없잖아. 재미없게!”때리다가 피곤해진 동혁이 비로소 손을 멈췄다. 그리고 돌아서서 반죽음이 된 사정우를 발로 찼다.“사정우, 이제 내 아내가 아끼던 차를 네가 사람을 보내서 부순 일을 얘기해야지.”“말해 봐, 이 일을 너는 어떻게 할 작정이야?”사정우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처참한 적이 없었다.이미 동혁에게 인간의 몰골이 아닐 정도로 호되게 당했기에, 반항할 수가 없었다그저 가능한 한 빨리 이 일을 해결해서, 동혁의 마수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사정우가 힘없이 말했다.“네가 액수를 말하면 모두 배상하겠어...”“돈은 나도 부족하지 않아. 그럼 네 차로 배상해. 저 정원에 네 슈퍼카가 많이 주차된 것 같던데.”동혁이 설전룡에게 손을 흔들었다.“전룡, 가서 네 형수가 쓸 차를 한 대 골라 봐.”“그럼 형수님이 만족하시려면 천천히 골라봐야겠군요!”설전룡은 휘파람을 불면서 밖으로 나갔다.설전룡의 모습이 사라지는 순간, 나인홍이 데려온 무도가들의 눈에 갑자기 흉악한 기색이 드러났다.그들은 모두 나인홍의 제자다.나인홍이 모욕을 당한 것은 바로 자신들이 모욕을 당한 것이다. 비록 동혁이 자신들의 따귀를 때리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맞은 것처럼 느꼈다.지금 가장 위협적인 설전룡이 밖으로 나가는 걸 보자마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동혁에게 손을 대려는 것이다.“이가 놈, 네가 H시 군부의 형제가 있다 해도 어쩔 거야? 우리도 마찬가지로 너를 죽일 거야!”“기껏해야 목숨으로 보상하는 거야. 어차피 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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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겠다고

동혁이 한 발로 휩쓸자, 나머지 제자들은 모두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벽에 부딪히거나 가구에 부딪치며 처박혔다.바닥에 쓰러진 제자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모두 벌레처럼 웅크린 채 무기력하게 비명을 지를 뿐이다.‘불구가 됐어.’‘모두 불구가 됐어!’나인홍의 목젖이 요란하게 떨리면서 머리카락마저 곤두섰다.자신의 실력으로 제자들을 몇 명이나 불구로 만들 수 있을지 자문했다.‘그러나 내가 이동혁처럼 저렇게 쉽게 할 수 있을까?’장내는 쥐 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 동혁이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면서 무심코 말했다.“일격조차 견디지 못하는 쓰레기들.”“이런 실력인데 아직도 기습하고 싶어?”말을 하면서 동혁의 무심한 눈빛이 사람들을 스쳐 지나갔지만, 아무도 감히 동혁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나인홍은 눈이 터질 듯이 동혁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동혁, 일구이언을 했어!”“사정우도 네 차를 배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일부러 네 친구를 내보내서 내 제자들을 유인한 거야!”“너, 왜 그런 거야!”지금 나인홍의 마음은 처절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다.모두 자신이 정성껏 길러낸 제자들인데, 결국 모두 동혁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동혁이 가볍게 웃었다.“제멋대로 날뛰던 사씨 가문의 태도를 감안하면, 지금 내가 분쟁을 그만둔다 해도 사씨 가문이 나와 내 가족에게 보복하지 않는 보장이 될 수 없겠지.”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그래서 나는 임시로 내 말을 번복하기로 했어. 아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겠다고.” “우선 사씨 가문의 앞잡이들을 몇 명 쳐낸 거야. 어차피 그다지 힘도 들지 않았어.”“게다가, 내가 별다른 행동을 한 것도 아니야.”“누가 어리석게 자기들 스스로 나한테 갖다 바치라고 했어?”동혁의 조롱하는 웃음소리에 화가 치민 나인홍은 피를 토하고 싶었다.“이동혁 이 개자식, 이 교활한 놈!”나인홍은 펄쩍 뛰면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이동혁이 겉으로는 기고만장해서 날뛰지만, 놀랍게도 더없이 깊은 심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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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일격에 불구가 되었어

“사부님, 그 놈을 죽이세요!”“사부님, 저 악랄한 짐승을 죽여서 저희 복수를 해 주세요...”멀지 않은 곳에 쓰러져 있던 나인홍의 제자들은 처절한 심정으로 고함을 질렀다.모두 무술 실력으로 먹고 살았지만, 방금 전 동혁에 의해 모두 불구가 되었다.남은 인생이 모두 동혁의 손에 의해 망가진 것이다.그래서 이들은 동혁에 대해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강경영을 대표로 하는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은 지금도 무릎을 꿇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나인홍이 반드시 동혁을 죽이기를 묵묵히 기도하고 있었다.오직 이렇게 되어야, 자신들의 마음속 원한을 풀 수 있기에!“그래, 그럼 사부인 내가 너희들의 소원을 이뤄주마!”나인홍은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동혁을 바라보았다.“자식, 준비됐어? 내가 기습했다는 말은 하지도 마!”“하!”말이 끝나자 두발로 바닥을 박차고 도약한 나인홍은 인간 탄환이 되어 곧장 동혁을 향했다.극에 달한 속도 때문에 나인홍은 마치 고속으로 질주하는 기관차처럼 보였다.일반인들은 사납기 짝이 없는 나인홍의 기세만 느껴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동혁, 두려워할 필요 없어. 너를 죽이지는 않겠어. 기껏해야 뼈를 몇 개 부러뜨릴 뿐이야!”가까이 다가온 나인홍이 미친 듯이 크게 웃었다.동혁의 표정에는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씩 웃었다.“그저 그런 걸.”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혁의 몸은 이미 시동이 걸렸다.그리고 순식간에 불가사의할 정도의 속도에 도달했다.나인홍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동혁의 몸이 더없이 흉악한 기세로 부딪쳐 왔다.어떤 완충 장치도 없이 아주 강력한 충격이 전해졌다.“아...”나인홍은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앞으로 돌진하던 나인홍의 몸은 마치 실이 끊어진 연처럼 휘청거리면서 쓰러졌다.결국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아아악...”나인홍은 바닥에 엎드린 채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나인홍의 얼굴에는 고통이 가득했다. 새파랗게 질린 안색에 튀어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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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네가 스스로 결정해

“아, 아닙니다...”동혁의 얼굴에서 전혀 무해한 듯한 미소를 보고 놀란 강경영은 곧 울 것만 같았다.지금 강경영의 눈에 동혁은 완전히 악마였다!웃음을 거둔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걱정 마. 너희들을 죽이면 내 손을 더럽히게 되는 거야.”“너를 오라고 한 건, 두 가지 일 때문이야.”“첫째, 나중에 저 차를 내 아내의 명의로 바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지는 네가 스스로 결정해.” “그러나 내가 너를 찾을 정도로, 나를 기다리게 해서는 안 돼.”대답이 늦어지면 동혁이 자신을 죽일까 봐, 강경영은 곧바로 머리를 바닥에 치며 대답했다.동혁은 강경영의 행동에 상관하지 않은 채 두 손가락을 내밀었다.“둘째, 사씨 가문에 가서 말해. 내가 오늘 사정우를 병신으로 만들었으니, 사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걸 알고 있다고 말이야.” “복수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오라고 해.”“하지만 나 자신을 죽이기 전에, 내 아내와 내 가족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사씨 가문이 명문가라는 건 개소리라는 걸 알게 해 주겠어.”‘사정우가 이렇게 고문당했으니, 사씨 가문처럼 대단한 명문 가문에서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게 분명해.’‘가문의 체면이 사정우보다도 훨씬 중요하니까.’그들이야말로 동혁에게 어떤 배경이나 어떤 힘이 있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은 채, 가문의 체면을 지키려고 보복할 게 분명했다.동혁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말을 전하게 한 것이다.물론 이 말을 전했는데도 사씨 가문에서 듣지 않는다면, 동혁이 더 이상 관여할 필요가 없게 된다.사씨 가문에서 가문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손을 쓴다면, 그럼 동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소위 명문 가문이라는 사씨 가문을 S시에서 철저하게 말살해 버릴 것이다. 이 말을 내뱉은 뒤, 동혁은 강경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몸을 돌려 나갔다.“전룡, 네 수하의 병사들을 시켜서 저 경찰들을 가까운 병원에 보내서 치료받게 해.”별장을 나서면서 동혁이 설전룡에게 말했다.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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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제가 커피 한 잔 살게요

“아니에요, 말씀은 고맙지만 이미 해결됐어요.”세화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세화는 양도형이라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기에 당연히 상대방에게 신세도 지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이 일을 말하면서, 세화는 마음속으로 다소 걱정했다.동혁이 앞서 사정우를 찾아가 차가 부서진 일을 상의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래동안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해결됐어요?”양도형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렇지 않을 텐데요, 제가 듣기로는 당신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H시 경찰국이 사정우를 잡아갔다고 했어요.”“비록 사정우가 곧 풀려났지만, 틀림없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예요.”“제 말을 들으세요. 사정우 그 인간은 S시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걸로 유명해요. 사정우가 당신에게 복수할 겁니다!”양도형은 세화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세화의 표정이 좀 굳어졌다.세화도 당연히 사정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사람을 보내 자신의 차를 부순 것이다.‘제멋대로 행동하고 날뛰는 인간이라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세화의 표정 변화에 주목하면서, 양도형은 계속 겁을 주었다.“진세화 씨, 명문 사씨 가문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세요. 사씨 가문의 힘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진씨 가문이 여러 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시청과도 관계가 있어서, H시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요”“하지만 사씨 가문은 유서 깊은 명문 가문입니다. N도 전체에서 가공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네 진씨 가문 정도의 바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양도형의 말투에는 진씨 가문을 가볍게 여기는 생각이 무심코 담겨 있었다.마치 자신이 H시에 온 후 연속 두번이나 동혁에게 부탁하고 또 두번이나 동혁에게 얼굴을 맞았지만,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여기는 듯했다.“지금은 법치사회입니다. 사씨 가문의 세력이 아무리 커도 규칙을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듣고 있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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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첫눈에 반했어요

“양도형 씨, 무슨 조건이 있으면 솔직히 말씀하세요.”양도형의 맞은편에 앉은 세화는 두 손으로 커피잔을 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건 급하지 않아요. 먼저 이동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낫겠군요.”양도형은 웃으면서 앞에 있는 커피를 들고 말했다.“세화 씨, 나는 이동혁이 S시의 명문 이씨 가문에서 쫓겨난 버림받은 아들이고, 정신병력도 있다고 들었어요.”“능력도 없으면서 다만 남의 명의로 사기를 쳐서 성세그룹 회장이 되었을 뿐이지요.”“또 남의 명의로 사기를 치는 걸 좋아해서, 여러 차례 진씨 가문을 위기에 빠뜨렸지요...”양도형은 세화를 바라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렇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폐물인데, 나는 진세화 씨가 도대체 이동혁에게 뭘 기대하는 건지 모르겠어요.”남의 면전에서 자신의 남편을 폐물이라고 무자비하게 말했다.세화는 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양도형 씨, 나와 동혁 씨의 감정은 당신이 말한 그런 것들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그리고 우리는 전혀 친하지도 않아요. 당신과 내 사적인 일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세화는 되도록 빨리 양도형과 조건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만약 동혁의 안전이 걱정된 게 아니라면, 정말 그대로 일어나서 가 버리고 싶었다.양도형이 웃으며 말했다.“진세화 씨, 당신 어머니의 집안은 우리 양씨 가문과 대대로 교분을 이어왔어요. 어떻게 친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그리고 지난번 명성호텔에서 당신을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설마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한 건가요?”양도형은 다정하게 말하면서 세화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양도형 씨, 너무 지나치게 행동하지 마세요!”세화는 즉시 손을 집어넣은 세화는 분노한 시선으로 양도형을 바라보았다.‘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가씨도 아닌데, 첫눈에 반한 것과 여자를 갖고 싶어서 환장한 건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어.’‘어떻게 양도형의 말에 속은 걸까?’‘더군다나 양도형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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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거래가 계속하기를 원한다면

“나도 진세화 씨 당신이 화내는 건 두렵지 않아요. 듣기 싫은 진실을 말해야겠어요.”“이동혁은 신분과 지위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지요. 이동혁이 무슨 자격이 있다고 사정우에게 대들면서 버둥거리는 건가요?”“이런 미성숙하고 비이성적인 행위는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겁니다.” “당신과 가족들이 이 일로 얼마나 큰 영향과 스트레스를 받을지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겠지요...”양도형은 잠시 세화와의 관계를 한걸음 더 진전시키려는 충동을 억누르고, 조금도 거리낌 없이 동혁을 폄하하였다.세화는 묵묵히 들으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양도형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세화가 사정우에게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동혁은 확실히 자신을 대신해서 나섰다.그러나 동혁의 강경한 행동이 모순을 고조시켰다는 점은 확실히 부인할 수가 없었다.“진세화 씨, 지금 사정우의 분노는 이동혁을 향하고 있지만, 태반은 당신과 당신 가족들에게 발산될 겁니다.”“지금 동혁과 이혼하고 관계를 끊으세요. 또 내가 좋게 얘기하고, 적당히 배상한다면...”“내 체면을 봐서, 사정우는 당신네 가문을 용서할 겁니다.”양도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동혁과의 두 번의 만남 모두 유쾌하다고 할 수 없었다. 상대방에게 거듭해서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기에!그래서 양도형은 일찍부터 동혁을 몹시 미워했다.지금 세화를 부추겨서 동혁과 이혼하게 만들려는 건 사실이지만, 동혁이 세화에게 차인 후의 처참한 모습도 보고 싶었다.‘그렇게 되면 속이 시원할 거야.’그러나 세화의 대답은 양도형을 실망시켰다.“양도형 씨, 당신이 말한 건 비록 사실이지만, 어떤 부분은 당신이 잘못 말했어요.”“동혁 씨는 나를 대신해서 나섰기 때문에 사정우의 미움을 샀어요.” “만약 동혁 씨가 없었다면, 사정우는 그때 나를 무참하게 핍박했을 거예요.”“당신은 동혁 씨가 성숙하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할 자격이 없어요.”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 부딪히면, 그 길밖에 갈 수 없어요.”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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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면전에서 애정을 과시

“이동혁!”의자에 앉아 있던 양도형도 갑자기 나타난 동혁을 보자, 불쑥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그러나 곧이어 양도형의 얼굴에는 냉소가 드러났다.“사정우에게 미움을 사고도 멀리 도망가지 않았네. 결국 아직도 감히 H시에 남아 있었어.”“그렇게 죽고 싶은 모양이지!”양도형이 보기에는, 사정우를 경찰서 유치장에 집어넣은 건 미친 듯한 자살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이동혁은 틀림없이 가장 먼저 도망쳐야 해.’‘그래도 무의미할 거야. 아무리 아득히 먼 곳으로 도망치더라도 사씨 가문에서 이동혁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그런데 이동혁이 지금 감히 H시의 거리에 거들먹거리며 나타났어.’‘진짜 죽을지 살지도 모르고 말이야.’양도형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곧바로 세화의 앞에 간 동혁은 세화의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졌다.“여보,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당신은 너무 예쁜 데다가 이 세상에는 여자에 환장한 인간이 너무 많아. 혼자서 하찮은 인간들을 만나지 말라고 했잖아!”“비록 사업 이야기를 한다 해도 당신은 어쨌든 두 그룹의 회장이야.” “어중이떠중이가 찾아와도 당신이 직접 이야기해야 하는 건 아니야. 수하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키워서 어디다 쓸 거야.”동혁의 타이르는 듯한 말을 들으면서, 세화는 그저 달콤하게만 느꼈다.세화는 일을 잘 마무리한 동혁이, 틀림없이 가장 먼저 세방그룹에 와서 자신을 찾았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내가 여기에서 양도형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두말하지 않고 달려온 거야.’“그래, 알았어, 다음에는 안 그럴게.”부끄러움에 세화가 얼굴을 붉혔다.동혁의 이 말을 들은 양도형은 화가 나서 폭발할 지경이었다.더군다나 이 두 사람이 자신의 면전에서 이렇게 알콩달콩 달콤한 금슬을 과시하자, 더욱 화가 나게 만들었다.탁!양도형은 손바닥으로 탁자를 치면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불을 뿜는 듯한 눈빛으로 동혁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동혁! X발, 똑똑히 말해. 누가 하찮은 사람이고 누가 어중이떠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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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당연하게 기둥서방 노릇을 하다니

“내가 네 아내에게 너는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서 떠도는 개 신세라고 했어.” “너의 항난그룹도 모두 허장성세에다가 속임수를 쓴 거고 말이야!”“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사정우에게 미움을 사게 됐으니 죽는 길밖에 없어. 네 아내가 너하고 이혼해야만 재난을 피할 수 있지.”“하지만 마음이 선량한 네 아내는 지금 너를 버리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그래서 내가 알려줬지.” “네가 사정우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정우가 화풀이를 할 수 있게 해야 살 길이 열릴 거라고...”양도형은 단숨에 자신과 세화가 했던 얘기들을 털어놓았다.마지막에 드디어 냉소하면서 말했다.“이동혁, 네 아내가 네게 이렇게 많은 걸 해 준 줄 몰랐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폐물인 넌 어떻게 생각해?”“동혁 씨, 저 사람 허튼소리를 듣지 마. 저 사람이 하는 말들은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아...”세화는 동혁이 이런 말을 참지 못할까 봐 동혁의 소매를 잡아당기면서 위로했다.“걱정 마, 여보, 어중이떠중이가 하는 말은 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동혁은 웃으며 양도형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 비록 줄곧 내 아내가 내게 잘해 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하지만 네가 해 준 이런 얘기를 듣고 비로소 알게 되었어.” “하늘이 무너져도 내 아내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걸 말이야.”“만약 네가 이런 말로 나를 자극해서 내 아내와 이혼하게 만들고 싶었다면, 너는 정말 실망하겠어.”“나는 내 아내를 더 깊이 사랑할 뿐이고, 어떻게든 아내를 붙잡을 거야.”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웃고 있는 동혁의 얼굴과 눈길에는 행복이 가득했다.양도형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이동혁, 너는 정말 뻔뻔스럽구나. 남자가 이렇게 당연하게 기둥서방 노릇을 하다니!”“놀라서 두려워하는 아내에게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너는 정말 뻔뻔한 쓰레기야!”“네가 정말 사정우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을 잊지 마.” “나는 여전히 너의 비참한 결말을 기다리고 있어!”“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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