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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111 - Chapter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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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경찰 제복을 입고도 당당해

‘서른 살도 안 된 시장이라면, 앞으로 10년, 20년만 지나면 최고위 공무원이 되겠지.’‘혹시 바로 눈앞에 있는 이 분이?’양상봉은 감히 엉터리로 추측할 수 없었다.그러나 순간적으로 더 이상 동혁과 난처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높은 사람들이 싸우면, 평범한 일반인이 재앙을 당하는 법이지.’‘만약 결국 정말로 넘사벽인 새 시장을 건드린다면, 그건 정말 자살 행위야!’양상봉은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지만, 무표정한 동혁을 몰래 훔쳐보고는 천연덕스럽게 권총을 집어넣었다.그리고 나서, 돌아서서 말했다.“나 선생, 내가 갑자기 긴급 임무를 받아서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이 일은 당신들 스스로 처리하세요.”양상봉은 지금 누구도 미움을 사지 않고 그저 몸을 사리고 싶을 뿐이다.이런 차원이 다른 싸움에 양상봉은 끼어들 수 없기에.“긴급 임무?”나인홍의 안색이 가라앉으면서 싸늘하게 말했다.“사정우 도련님 일보다 더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긴급 임무가 있다는 겁니까?”“양상봉 씨, H시 경찰국장이 되고 싶지 않아요? 조동래에게 평생 눌려 살고 싶어요?”동혁을 보는 양상봉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씁쓸했다.양상봉도 당연히 일인자가 되고 싶었다.그러나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정말 새 시장이라면, 자신이 경찰국의 1인자가 되더라도 눌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평생 전혀 가망이 없게 될 것이다.그러나 양상봉도 감히 사씨 가문에게 완전히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적어도 동혁의 신분을 검증하기 전까지는 그렇다.양상봉은 이미 이 별장에 사는 큰 인물을 떠올렸다. ‘그 사람을 통해서 이동혁을 떠 보면, 내친 김에 상대방의 신분도 검증할 수 있을 거야.’“나 선생, 내가 사정우 씨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닙니다. 정말 급박한 임무가 있어요. 죄송합니다. 나중에 제가 직접 사정우 씨에게 사과하겠습니다!”말이 끝나자, 양상봉은 마음속으로 한 마디를 더 중얼거렸다. ‘만약 사정우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지.’이 말을 내던진 뒤에 양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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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곧 거물이 올 거야

눈을 내리깐 채 고분고분하게 동혁의 발 밑에 무릎을 꿇은 양상봉.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할 말을 잃어버렸다.명문 가문에 비하면 별거 아니라고 해도, 시 경찰국의 2인자는 아무나 막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그러나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장면이 하필 자신들의 눈앞에서 일어난 것이다.‘이동혁에게 만약 강력한 배경이 없다면, 저 자는 얼마나 극악무도한 거야!’퍽!양상봉을 발로 차서 나가떨어지게 만든 동혁이 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꺼져.”“가자!”양상봉은 입가의 핏자국을 닦으면서 일어난 양상봉은, 수하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거의 도망치듯 나갔다.지금 동혁을 바라보는 나인홍의 눈빛도 다소 무거웠다.나인홍은 자신이 저 녀석을 과소평가했다고 인정했다.나인홍은 바보가 아니다. ‘방금 전에 양상봉은 이동혁에게서 뭔가 본 게 틀림없어. 적어도 상대방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그래서 돌연 양상봉의 태도가 갑자기 180도 바뀌게 된 거야.’깊은 숨을 들이마신 나인홍이 나지막한 소리로 물었다.“이동혁, 내가 다시 한번 묻겠어. 도대체 사정우 도련님을 풀어줄 거야?”동혁에 대한 호칭은 처음에는 ‘자식’, 그 다음에는 ‘어린 친구’, 그리고 지금은 이름을 부르게 됐다.동혁에 대한 나인홍의 태도도 이미 여러 차례 바뀌었다.좀 전의 동혁의 행동이 얼마나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는지 설명하기에 충분했다.“전룡, 의자 좀 가져와.”동혁은 뒤에 있는 설전룡에게 손짓해서 의자를 가져오게 한 뒤 태연하게 앉았다.동혁은 다시 사정우의 가슴에 발을 얹었다.이 장면을 보자, 나인홍은 눈꺼풀이 계속 떨렸다.동혁은 얼굴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사정우가 사과하고 내 아내의 손실을 배상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풀어줄 수 있어.”“이동혁, 네 요구는 너무 많아.”나인홍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손해 배상은 할 수 있지만, 사정우 도련님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 않아?”“사정우 도련님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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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H시 전 전 시장

“어? 어떤 거물이야?”눈썹을 치켜세운 동혁이 흥미진진하게 나인홍을 바라보았다.동혁은 상황이 아주 재미있다고 느꼈다.‘이 사씨 가문은 역시 명문 가문답네. 인맥도 다 쓰지 못할 정도야. 애를 때리면 가장이 튀어나오는 식으로.’‘먼저 양상봉이라는 경찰국 2인자를 불렀는데, 지금은 또 어떤 큰 거물을 부른 모양이지.’그러나 동혁은 그 소위 거물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어차피 오늘 사람들이 온 만큼 사정우를 두드려 팰 것이기에.동혁은 오늘 사정우를 땅바닥에 짓밟아서 사정우의 모든 존엄을 떨어뜨리려는 결심을 굳혔다!나인홍은 동혁의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나인홍이 냉소하면서 말했다.“이동혁, 너무 일찍 득의양양하게 굴면 안 돼.”“곧 오는 이 양반은 우리 명문 사씨 가문에게는 당연히 별게 아니야.”“하지만 이 코딱지 만한 H시에서는 틀림없이 하늘을 찌를 듯한 큰 인물이지!”나인홍이 방금 받은 건 양상봉의 전화였다.양상봉은 별장에서 나온 뒤에, 먼저 한 사람에게 연락해서 사정우를 구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별장 단지의 다른 별장에 사는 사람의 이름은 바로 부천정이다.나인홍은 이 이름을 듣는 순간 마음을 크게 놓을 수 있었다.‘부천정은 H시의 전 시장 하세량 이전에 시장이었던 인물이지.’‘H시에서 시장으로 있던 시간만 해도 장장 20년이야!’‘이른바 토착 세력인 거지.’부천정이 H시에서 20년간 시장으로 재직했기에, 이 사람이 H시에서 영향력이 얼마나 강하고 기초가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다.사실 부천정은 H시에서 확실히 덕망도 높아서 영향력이 없는 곳이 없다.심지어 이런 영향력은 이미 H시를 넘어설 정도였다.이전의 N도 도지사도 H시의 정무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사람을 찾아 자문을 구해야 했다.그때 가장 먼저 찾은 사람이 현 시장이 아니라 바로 부천정이다.그리고 나인홍이 크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H시 전임 시장인 하세량이 부천정 앞에서는 학생을 자처하면서 명절마다 공손하게 찾아뵌다는 거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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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왜 H시 시민을 대표할 수 없어

“이 분은?”나인홍의 말이 듣기 좋아서인지 아니면 사씨 가문 사람이기 때문인지, 부천정은 나인홍에 대해서 예의를 차렸다.나인홍이 예를 갖추며 대답했다.“저는 나인홍인데 사씨 가문에서 초빙한 사람입니다.”“나 선생이셨군요.”부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늙은이가 명문 가문인 사씨 가문의 귀공자께서 골치 아픈 일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웃으로서 순조롭게 처리하는 것도 당연한 도리이기에 거절할 수 없었지요.”“소개하지요. 여기는 제 손자 부태서입니다. 태서야, 어서 인사를 드리거라.”부천정은 말하면서 뒤에 있는 젊은 남자를 불러 나인홍에게 인사하게 했다.부천정이 먼저 찾아와서 도와주는 건 사실 자신의 손자 앞길을 닦기 위해서이다.늙은 자신이 얼굴을 내밀고 인정을 베푸는 것도 손자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나인홍은 부천정의 마음을 잘 알기에 성질을 꾹 누르고 칭찬했다.“손자 분이 훌륭한 인재시군요. 사정우 도련님과 나이도 비슷하니, 틀림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겁니다.”부천정은 마음속으로는 크게 기뻤지만 입으로는 여전히 겸손하게 말했다.“사정우 씨는 명문가의 고귀한 혈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태서가 어떻게 감히 친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까?”“따라다니면서 뭔가 배울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지요!”“사정우 도련님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부천정은 한껏 기대하면서 이러저리 둘러보았다.이 두 사람의 가식적인 인사치레에 싫증이 난 동혁이 그 말을 듣고 바로 말했다.“내 발 밑에 있어!”이 말을 듣자 나인홍의 표정이 갑자기 시커멓게 변했다.부천정도 안색도 어두워졌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정우를 한껏 치켜세웠는데, 바로 이어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이거 노골적으로 체면을 깎겠다는 거 아니야?’부천정은 차가운 시선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젊은이, 자네는 무례할 뿐만 아니라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모양이군.”“이런 고귀한 혈통을 타고난 분을 함부로 모욕할 수 있어? 아직도 자기 발 밑에 있게 하다니,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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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늙은 티를 내며 거만하게 행세하지

“H시 새 시장이 이 늙은이를 보고도 공손하게 대해야 해?”동혁은 웃는 듯 마는 듯이 부천정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런가? 저 늙은이가 뭔데? 나는 모르겠는 걸.”H시 시장이 바로 여기에 있는데 부태서의 말을 듣자 그저 웃기기만 했다.“젊은이가 이렇게 건방지게 굴다니, 도대체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는 거야?”부천정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었다.양상봉이 자신에게 전화를 한 목적은 두 가지다. 첫째는 말을 돌려서 사씨 가문에게 사죄하고 동혁에게 놀라 먼저 간 잘못을 막기 위해서.또 하나의 목적은 부천정으로 하여금 동혁의 신분을 탐색하도록 하는 것이다.그래서 전화로는 부천정에게 동혁이 신임 시장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심지어 동혁의 다른 신분도 알리지 않았다.지금의 부천정은 동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나인홍이 벌컥 화를 냈다.“이동혁, 너는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로 아내에게 빌붙어 사는 주제에 요행히 항난그룹 회장이 됐지.”“어떤 방식으로 하세량에게 아첨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후원자를 찾았을 뿐이야.”“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네가 천하무적이야?“허허, 사실대로 말해주지. 네 신분과 뒷백은 부 전 시장님 앞에서는 한 푼의 가치도 없어!”“그런 주제에 네가 감히 부 선생님을 불경스럽게 대해?”“내가 보기에 너도 성과를 좀 거둔 것 같은데, 이름이 뭐야!”나인홍의 말을 듣자 부천정의 얼굴에는 노기가 더욱 짙어졌다.“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이자 항난그룹 회장, 흥, 네가 누군지 알겠어.”싸늘한 눈빛으로 동혁을 쳐다보던 부천정이 차갑게 말했다.“젊은이, 자네는 아마 모를 거야.”“네 장인 진창하조차도 내 앞에서는 후배를 자처하고 있어. 나는 줄곧 네 장인을 창하 군이라고 불렀어.”“네가 감히 나에게 불경하다니! 정말 자기 결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지!”만약 동혁이 H시의 어느 명문 가문의 도련님이라면, 자신에게 무례하더라도 그냥 넘길 수 있다. 그저 후배라고 생각하고 몇 마디 훈계하고 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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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교훈

동혁의 이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이거, 이거, 이거...’‘저 자가 몇 번이고 부천정을 도발한 건 그렇다고 쳐.’‘지금은 뜻밖에도 설교하는 식으로 부천정을 훈계하기 시작했어!’‘서른 살도 안 된 애송인데, 전 전 시장인 부천정 앞에서는 젖비린내 나는 놈에 불과해.’‘어떻게 감히 저렇게 할 수 있지?’‘이동혁의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 거야?’사람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동혁이 너무도 자기 주제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부천정 자신도 화가 나서 헛웃음이 나왔다.“젊은이, 나는 너보다 훨씬 많은 세월을 살았어. 네가 무슨 자격으로 훈계하는 거야!”“나는 H시에서 20년 동안 시장으로 일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어.”“그리고 너는 내가 들은 적이 있어. 바로 모든 사람이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여기는 데릴사위라고 말이야!”“그런데 그런 네가 어떻게 내게 설교할 용기가 생기는 거야?”마지막 말을 할 때 부천정의 말투는 이미 극도로 싸늘했다.이렇게 세상 물정을 모르는 젊은이는 처음 봤기 때문이다.동혁은 담담하게 웃었다.“선의의 충고에 불과해.”“듣든 말든 네 일이야.”“20년 동안 시장으로 일했다고 입에 올리지 마.” “그건 단지 네가 20년 동안 자리만 차지하고 일은 하지 않았다는 거야.”“눈에 띄는 성적도 내지 못해서 승진할 기회도 얻지 못했다는 걸 말해줄 뿐이지.”“사람이 떠나가면 인정도 사라진다는 좋은 말이 있지.”“이전의 경력을 한사코 붙잡고 놓지 않으면서 나이만 앞세워 뻗댄다면, 나중에는 쫄딱 말아먹을 가능성이 높지...”나인홍 등은 다시 눈을 부릅떴다.‘이동혁의 저 말은 부천정의 마음에 비수를 박아 넎는 것과 같아!’‘20년 동안 시장을 했다면, 정상인들은 부천정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덕망이 높다고 말할 거야.’‘그러나 이동혁은 전혀 다른 각도로 해석했어. 상대방이 20년을 헛되이 일했기에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없었다고 말이야.‘이런 저주의 말을 듣는다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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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사람이 떠나가면 인정도 사라진다

동혁과 설전룡을 제외한, 별장 안의 모든 사람들은 저절로 귀를 쫑긋 세웠다.모두 하세량이 과연 어떻게 대답하는지 똑똑히 듣고 싶었다. 부천정의 말투가 다소 심각했기 때문에 하세량은 위압감을 느꼈지만,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고 대답했다.부천정의 말이 끝나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말했다.[선생님, 왜 그렇게 물어보세요?][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그의 후원자일 수 있겠어요!]다급한 말투를 보니 동혁과의 관계를 급히 정리하려는 것 같았다.이 말을 듣자 모두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동혁을 쳐다봤다.“이가 놈아, 이게 바로 네가 말한 사람이 떠나가면 인정도 식는다는 거지?”“부 선생님의 영향력이 어떤지 봤지! 부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네 후원자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너를 버렸어!”“네가 뭔데 감히 부 선생님 앞에서 설치는 거야? 정말 죽을지 살지도 모르고 말이야!”“부 선생님은 손도 댈 필요가 없어. 입만 열어도 너를 깔아 뭉개 버릴 수 있어...”나인홍과 사해 상공회의소의 사람들 모두 일제히 입을 열었다.동혁이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억울했던 사람들이, 마침내 부천정을 통해서 분노의 분출구를 찾은 것이다.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온갖 냉소와 풍자가 동혁에게 쏟아졌다.부천정도 동혁을 바라보며 냉랭하게 말했다.“지금 또 무슨 할 말이 있어?”부천정은 창백하고 놀란 표정으로 무릎을 꿇은 동혁이 자신에게 절을 하며 용서를 구하는 장면을 기대했다.그러나 곧 실망하게 되었다.동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앉은 채로 부천정을 흘겨보았다.“늙은이,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어.”“하세량은 단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 그는 원래 내 후원자가 아니야.”부천정 등이 하세량의 말 한마디에 득의양양하는 모습을 보고, 동혁은 그저 웃기만 했다.그래서 상대방의 공연을 계속 보는 것도 귀찮아서 일부러 말한 것이다.“너는 정말 끝까지 가 봐야 정신을 차릴 모양이네!”부천정의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바로 전화에 대고 말했다.“하세량, 그 이동혁이라는 자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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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생동감 있게 연출

“뭐야, 못 해!”하세량의 말이 여러 사람의 귀에 똑똑히 전해지자 갑자기 떠들썩해졌다.“왜? 이동혁은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에 불과한데, 하 전 시장이 이동혁 때문에 자신의 선생님을 거역한 거야?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이동혁은 하세량의 간판을 내걸고 사정우에게 미움을 산 데다가, 부 선생님도 안중에 두지 않았어!” “그런데 하세량이 뜻밖에도 이동혁에게 사과 요구도 못 한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모두가 하세량이 왜 이러는 건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그냥 폐물에 불과한 데릴사위 아니야?’‘지금 관직의 전망이 밝은 하세량이 한 마디만 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혁을 철저하게 괴롭힐 거야.’부천정조차도 납득할 수가 없었다.하세량이 이렇게 대답할 줄도 몰랐기 때문에 그저 멍한 상태였다.정신을 차린 부세량이 벌컥 화를 냈다.“하세량, 무슨 뜻이야!”“이런 사소한 일도 할 수 없다니, 전임 시장인 자네가 어떻게 된 거야!”하세량은 참을성 있게 말했다.[선생님, 이 선생의 일은 제가 정말 관여할 수기 없습니다.][그리고 저도 선생님께 충고하는데, 이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만약 이미 끼어들었는데 그다지 깊게 관여하지 않았다면, 이 선생님에게 용서를 비세요.][이 선생님의 도량이라면 선생님의 잘못을 따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이 역시 자신보다 먼저 H시의 시정을 맡았던 부천정에게, 하세량이 조언해 주려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하세량은 이미 자신의 도리를 다했다고 할 수 있다.동혁이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천정의 체면을 고려해서 하세량 자신이 동혁의 앞에서 부천정을 대신해 사정한 것이다.그러나 이미 멘탈이 깨진 부천정이 하세량의 이런 말을 어떻게 듣겠는가?“하세량, 너 많이 컸구나!” “나보고 당당한 H시의 전 시장이 쓰레기 데릴사위에게 사과하라는 말을 해?”“하하, 무례하게도 네가 이런 말을 생각해 냈어.”기가 막힌 부천정은 고함을 치면서 헛웃었다.“도지사님에게 딱 붙어 있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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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자네 군부의 장교야?

“늙은이, 하세량이 전화를 끊었는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부천정이라는 늙은 폐물이 나이를 처먹고도 이렇게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체면을 고집하는 걸 보자, 동혁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흥, 하찮은 하세량 따위를 내가 신경 쓴다고 생각해?”부천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세량은 H시에서 단지 2, 3년만 시장을 했을 뿐이야. 엉덩이를 붙일 시간도 부족해.”“내가 말을 하만 하면 바로 볼 수 있어. H시 체제 내에 있는 그 사람들이 하세량의 말을 듣는지, 아니면 나 부천정의 말을 듣는지!”지금 부천정은 여전히 동혁의 백그라운드가 바로 하세량이라고 고집스럽게 생각했다.‘하세량 자신은 감히 동혁의 일에 관여하지 못한다고 얼버무렸지만, 사람들 앞에서 내 체면을 깎는 말만 했을 뿐이야.’‘어쨌든 이동혁의 배경이 하세량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할 리가 없어.’‘그렇지 않으면, 이동혁이 어떻게 이류 가문인 진씨 가문의 하찮은 데릴사위 따위가 될 수 있겠어.’“너 이 자식, 지금 내 말 한마디면 H시 전체가 너희 진씨 가문의 적이 될 거야!”부천정이 측은하다는 듯이 으름장을 놓았다.오늘 동혁이 고개를 숙이고 굴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부천정은 어떻게 해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이 늙은 폐물하고 실속이 없는 허풍을 떨고 싶지 않았던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러자 동혁을 따라온 뒤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던 설전룡도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었다.한 걸음 앞으로 나선 설전룡이 입을 열고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살 시간도 얼마 안 남은 늙은 쓰레기가 죽지도 않아! 따귀를 얻어맞고도 아직도 여기서 성가시게 굴고 있지.”“수십 년 동안 개처럼 더럽게 살아서 그런 거야? 체면을 세워줘도 뻔뻔스럽게 굴어!”“내가 너라면, 바로 집으로 튀어 가서 관속으로 들어가겠어. 더 이상 개망신 당하지 않게 말이야.”“늙은 쓰레기,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관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겠어!”원래 설전룡이 이렇게 입을 열기만 하면, 동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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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이 따귀를 잘 기억해

H국에서 군부는 줄곧 초연한 존재였다.제아무리 오만한 명문 가문이라도 군부를 상대할 때는 오만한 기세를 가라앉혀야 했다.그래서 설전룡이 군부의 장교라는 걸 인정하자, 부천정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나인홍도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묵묵히 설전룡을 관찰할 뿐이다.“젊은 친구, 자네는 어느 부대 소속인가?”부천정은 어느새 호칭도 바꿔서 재차 물었다.그러나 설전룡의 태도는 여전히 아주 더러웠다.“나는 H시 군부의 사람이야. 늙은 쓰레기, 네가 꼴리는 대로 한번 해 봐! 그렇게 못할 거면 당장 찌그러져!”‘H시 군부야!’‘뜻밖에 H시 군부에서 왔어!’이 말을 듣자, 부천정과 나인홍은 다시 한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H시 군부는 인근 5개 도의 부대를 모두 관할하고 있다.그 주둔지인 H시 시청은 말할 것도 없이 줄곧 군부의 의향을 따라야 했다. 때문에 억울한 일도 적지 않았다.바로 N도에서도 초연한 지위의 존재인 것이다.부천장은 설전룡의 오만한 표정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점점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기억들을 떠올렸다.부천정이 H시에서 20년동안 시장으로 있었다는 건, 힘으로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부천정이 죽으라면 상대방은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된다는 뜻이다.그러나 그런 힘을 가진 부천정도, H시 군부 앞에서는 20년 동안 억울한 일을 수도 없이 겪어야 했다.H시 군부의 지위가 너무나 높은 데다가, 국방의 특수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군부에서 무슨 요구를 하거나 갈등이 생기면, 부전청은 그저 순순히 응해야 했다.불만을 품은 상대방이 정면에서 한바탕 욕을 해도, 감히 말대꾸조차 할 수가 없었다.차마 돌아보기도 싫은 지난 20년 간의 경력을 통해서, 부천정은 군부 앞에서는 얌전한 새색시처럼 행동하게 되는 트라우마를 갖게 되었다.그래서 지금 부천정은 본능적으로 설전룡이 두려웠다.설전룡이 H시 군부에서 어떤 직책이나 어떤 계급인지도 모르지만!자신의 앞에 있는 젊은이가 바로 H시 군부 전체를 통솔하는 대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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