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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91 - 챕터 1100

1167 챕터

제1091화 너희들 한꺼번에 덤벼

“아...”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면서, 하태정은 그대로 뒤쪽의 화장대로 날아가서 처박혔다.와당탕!화장대 위의 화장품 병과 용기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하태정의 몸에는 화장품이 잔뜩 쏟아졌다.여러 화장품이 섞인 냄새가 곧 분장실 전체를 뒤덮으면서 화장품 냄새가 코를 찔렀다.분장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십여 명의 장정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혁이 감히 하태정에게 손을 댈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여자들도 놀라서 새파랗게 질린 표정이었다.방금 동혁은 단지 그녀들의 얼굴을 때렸을 뿐이지만, 이번에는 더 매섭게 아예 발로 하태정을 차버린 것이다.‘저 인간은 독종이야!’여자들뿐만 아니라 제작진의 스태프들조차도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이동혁이 이번에 제대로 사고를 쳤어!’‘엄청난 사고를 친 거야!’‘하태정은 사해상공회의소 사람이야. 배후에는 사정우라는 명문 가문의 도련님도 있어.’“이 자식이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두목인 남자가 분노하며 소리를 쳤지만, 오히려 자기가 앞장서서 동혁에게 손을 대지는 않았다. 동료들과 합세해서 몰려간 뒤에야 하태정을 부축했다.“미스 하, 괜찮아? 미안해, 저 새끼가 손을 쓸 줄은 몰랐어...”두목인 남자는 거듭해서 하태정에게 사과했다.남자들은 이 여자가 그렇게 날뛰는 이유가, 얼마 전에 이 여자가 사정우와 하룻밤 잠자리를 같이 했기 때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때 사정우는 강경영 등과 회식을 했다.하태정은 도우미를 불러서 술을 마셨다. 그날 밤 사정우는 아주 즐겁게 놀면서 곤드레만드레 취했다.그런데 이 하태정도 간이 배밖에 나온 여자였다.결국 자신이 앞장서서 사정우를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갔고, 술에 취해서 정신도 없는 사정우와 관계를 맺은 것이다.사정우를 재워줬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많이 놀아본 사정우도 신선한 대상으로 바꿔서 즐기고 싶었던 때문인지, 그 뒤에도 크게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하태정과 더 관계를 가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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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2화 단지 너희들을 업신여길 뿐이야

“이 새끼, 자기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동혁의 이 한 마디가 남자들을 격노하게 만들었다.이 사람들은 혼자라도 사이가 틀어진다면 일반인들을 두렵게 만들 수 있다. 한 사람이 몇 명을 상대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런데 동혁은 뜻밖에도 그들에게 한꺼번에 덤비라고 한 것이다.이것은 여태까지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동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아니, 나는 단지 너희들을 업신여길 뿐이야.”이 말이 다시 장정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하태정은 옆에서 큰소리로 떠들어댔다.“저 새끼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로 모두 덤벼!”“빨리 저 개자식을 병신으로 만들어! 저 새끼 마누라 누드사진도 찍어야 하니까.”“이동혁, 헬리콥터가 네 마누라의 누드사진을 H시 전체에 뿌릴 거야. 이 H시의 빛인 네 마누라가 곧 H시의 수치가 될 거야!”이 여자의 악랄한 말을 듣고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사해상공회의소에서 헬리콥터 비행을 왜 신청했는지 비로소 알게 됐네.’‘정말 극도로 악랄한 계획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어.’‘정말로 저것들이 뜻을 이룬다면, 세화는 평생 고향을 떠나서 살 수밖에 없겠지.’“덤벼!”두목인 남자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다른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십여 명의 장정들이 갑자기 성난 이리떼처럼 동혁을 향해 달려왔다.동혁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맹렬하게 자신과 가장 가까운 남자의 손목을 잡더니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부러뜨렸다.“아악...”처참한 비명을 지른 그 남자는 동혁에게 턱을 걷어차인 뒤, 줄이 끊어진 연처럼 비틀거리다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두목을 포함해서 열 명 남짓한 나머지 장정들은 모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동혁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나 쉽게 동료를 처치해버린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더 생각하기도 전에, 동혁이 먼저 장정들 속으로 뛰어들었다.퍽!뚜둑!마치 양떼 속에 들어간 호랑이처럼 동혁은 번개같이 손을 썼다. 주먹으로 두드려 패고 발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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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3화 차마 볼 수가 없는 수준

“아니, 내가 아니야. 나하고는 상관이 없어. 내가 어떻게 감히...”놀란 하태정은 이미 횡설수설했다.하태정의 턱을 잡고 자신을 보게 하면서, 동혁은 비웃듯이 웃었다.“지금 너는 당연히 감히 할 수 없지. 그럴 기회도 없어.”“하지만 헬리콥터 비행도 신청했는데, 만약 뭔가 뿌리지 않는다면 낭비 아니겠어?”“내가 방금 들었는데, 네가 사정우하고 놀았다고 했지, 그럼 네가 일을 할 때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네 스타일대로라면, 네 손에도 분명히 재미있는 사진이 있겠네?”멍하니 있던 하태정은 문득 동혁의 말 뜻을 깨달았다. 하태정은 온몸을 떨면서 바로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없어!”그러나 한 가지 동작이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걸 드러냈다.한사코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생각에 잠긴 듯한 하태정의 모습을 보자, 동혁은 바로 핸드폰을 빼앗았다.핸드폰을 열자, 화면보호기에는 수건만 두른 하태정이 사정우의 품에 안겨서 누워 있는 사진이 떴다.사정우는 잠이 든 게 분명했다.“바탕화면의 사진이 이렇게 노골적인 걸 보면, 네 앨범에는 좋은 사진들이 적지 않겠어.”동혁은 혀를 내두르며 하태정에게 핸드폰의 화면을 겨누었다.“자, 눈을 떠. 내가 자물쇠를 풀 테니까.”“아,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정우, 사정우 씨가 날 죽일 거예요...”하태정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면서, 자신의 앞에 있는 이 남자의 미움을 샀다는 사실을 죽도록 후회했다.말 한마디 한마디가 잔잔한데도 악마처럼 하태정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다.짝!하태정이 용서를 빌자, 동혁은 바로 뺨을 때려서 조용하게 만들었다.핸드폰이 하태정의 얼굴을 인식하자, 자물쇠가 풀렸다. 앨범을 뒤진 동혁은 이 여자의 온갖 셀카들은 다 무시하고, 곧바로 사정우와의 정사 사진을 뒤졌다.동혁은 그 추잡한 사진에 하태정과 사정우 외에 가끔 다른 남자도 등장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성인인 동혁조차도 차마 볼 수가 없는 수준의 사진이라서 곧바로 보지 않았다.“크, 역시 명문가의 도련님이네. 놀 줄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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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차를 부수며 도발했어

“수리비 받은 걸로 새 차를 두 대 사는 것도 충분해.”세화는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 마세라티 기블리는 세화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동혁이 사 준 첫 번째 차였기 때문에, 세화는 혹시 긁히기라도 할까 봐 평소에 운전할 때 특히 조심했다. “분명히 사정우가 시켰을 거야!”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아직 사정우를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이 오히려 먼저 세화가 아끼는 차를 부수며 도발했어.’동혁은 직접 사정우를 찾아가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결정했다.“여보 울지 마, 차가 없으면 한 대 더 사면 돼지. 사람만 아무 탈이 없으면 되는 거야, 당신은 먼저 들어가. 나는 일이 좀 있어.”세화를 위로한 뒤, 설전룡에게 사람을 보내서 아내를 집으로 안전하게 호송하도록 했다.“당장 사정우의 행방을 알아내.”세화가 차에 오르자, 동혁은 모처럼 담배를 피우면서 설전룡에게 말했다.큰형님이 화가 났다는 걸 알기에 설전룡은 두말하지 않고 바로 지시를 이행했다....  “아아...”블루 라군 빌라단지.호수에 인접한 별장에서 때때로 고통스러운 비명이 울렸다.지금 얻어맞아서 얼굴은 엉망이 되고 온몸이 피투성이인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의자에 널브러져 있거나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이 사람들은 뜻밖에도 모두 남경찰서의 경찰들이다!예외 없이 그들의 손목에는 모두 은빛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그리고 검은색 도복을 입은 사정우는 그들 사이에 선 채, 가끔씩 이 경찰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날렸다.뚝!지금 사정우는 또 발로 한 40대 중년 경찰의 발목을 호되게 밟자, 남자의 종아리뼈가 소리를 내면서 부러진 것이다.한 발로 사람의 종아리뼈를 밟아서 부러뜨리는 것은, 힘을 쓰는 기술을 익히지 않고 인체 관절을 이해하지 못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사정우, 이 명문가의 도련님은 뜻밖에도 무도가였다.“아악...”중년 남자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우...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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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화 스스로 기어 들어왔어

한편으로는 욕을 하면서, 사정우는 경찰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계속 발길질을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괴롭힘을 당한 경찰들은 거의 반죽음이 된 상태였다.강경영 등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은 멀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가끔 사정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짙은 두려움이 배어 있었다.이 경찰들은 바로 사정우가 화풀이를 할 수 있게 모두 강경영이 거짓말을 해서 데려왔다.사정우가 이렇게 모질고 악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경찰들은 모두 숨만 겨우 붙어 있는 상태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공무원이라서 나중에 수습하기가 좀 번거로울 거야.’‘다행히도 그들 중 직급이 가장 높은 사람이 남경찰서의 넘버3에 불과해.’‘사해상공회의소와 사씨 가문의 힘이라면 틀림없이 이 일을 틀어막을 수 있을 거야. 단지 치르는 대가의 크기만 차이가 있을 뿐이지.’‘오늘 일로 사정우가 아주 불쾌했을 거야. 어쨌든 저 경찰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게 내게 화풀이하는 것보다 낫지.’이렇게 생각하던 중에 강경영의 핸드폰이 울렸다.이어서 몇 마디 듣자, 바로 활짝 웃으면서 사정우의 앞으로 달려갔다. “정우 도련님, 좋은 소식입니다.”“말해봐.”사정우는 머리도 돌리지 않은 채 한 경찰의 얼굴을 걷어차서 피를 흘리게 만들었다.강경영이 말했다.“진세화가 이미 촬영장에 들어갔는데 혼자 갔다고 합니다. 하태정 쪽에서 곧 누드사진을 찍으라고 강요할 겁니다.”“하하, 그 천한 X이 이렇게 사기를 잘 치다니.”“잠시 뒤에 자신의 누드사진이 헬리콥터에 의해서 H시 도처에 퍼졌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자살이라도 생각하지 않을지 모르겠어.”크게 웃던 사정우가 강경영의 어깨를 두드리며 칭찬했다.“강 대표, 이번에 잘했어!”강경영은 갑자기 뼈마디가 다 나른한 듯했다.‘사정우가 분노를 다 발산하지 못하고 내게 발산할까 봐 줄곧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이제 마침내 이 문제를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어.’“그래도 정우 도련님이 유능하게 지휘하신 덕분이지요. 정우 도련님을 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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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왜 개가 나서서 설쳐   

말이 끝나자, 사정우는 거만한 자세로 의자에 앉았다.잠시 후 양쪽에 둘러싼 경호원들은 무시한 채, 동혁과 설전룡 두 사람이 거들먹거리며 들어왔다.“이동혁, 나한테 와서 행패를 부리는 걸 보니 간이 배밖에 나온 모양이야?”사정우는 한쪽 발로는 남경찰서의 넘버3 몸을 마음대로 밟으면서, 곁눈질로 동혁을 힐끗 바라보았다.선글라스를 낀 설전룡은 아예 무시했다.동혁의 시선이 바닥의 피투성이가 된 사람을 향하자, 시선이 바로 집중되었다.그 사람들은 경찰 제복을 입고 있어서 동혁이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심지어 저 넘버3는 지난번에 다른 사람과 싸운 진천화를 구하러 갔을 때 만난 적이 있었어. 이름이 오일룡인 걸로 기억해.’‘H시에서 이 사람을 아주 고위직의 간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견 간부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그러나 지금 그런 사람이 사정우의 발 밑에 밟힌 채로 있어. 이건 사정우가 고의로 나를 도발하려는 거야.’“사정우, 당신은 명문 가문인 사씨 가문의 백이 있다고 정말 무법천지로 행동하네.” 동혁은 사정우를 차갑게 흘겨보았다.사정우가 말을 하기도 전에, 뒤에 있는 강경영이 곧바로 주인을 보호하려고 나섰다.“이동혁, 내가 보기에는 너야말로 겁쟁이야!”“정우 도련님이 아직 너를 찾지도 않았는데, 네가 먼저 기어 들어와서 도발하는 거야!”동혁 앞에 다가간 강경영은 기세등등하게 노려보면서 손가락질을 했다.“말해. 누굴 믿고 이렇게 설치는 거야!”“네 주인도 아직 아무 말도 없는데, 왜 개가 나서서 설쳐!”동혁은 강경영을 힐끗 보더니 곧바로 손바닥으로 후려쳤다.짝!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강경영의 육중한 몸은 바로 바닥에 부딪치면서 피를 흘렸다.바로 이 자가 세화를 속여서 이른바 누드사진을 찍게 만들었기에, 동혁은 당연히 전혀 사정을 봐 주지 않았다.그러나 동혁이 사정우의 면전에서 전혀 거리낌 없이 이렇게 손을 쓰자,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개를 때리더라도 주인이 누군지 고려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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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작가가 되지 않은 게 아쉽네

사정우의 이 말은 정말 악독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주변에 있던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도 이 말을 듣고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그들은 자기 마누라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사정우, 나를 화나게 하려는 거야?”그러나 동혁은 그저 웃기만 했다.설전룡은 동혁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형수님을 너무나 아끼는 큰형님이 저런 모습을 드러냈으니, 사정우는 이미 죽은 몸이야.’‘그러나 사정우는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게 분명해.’“너를 화나게 한다고? 네가 그럴 자격이라도 돼?”사정우는 온통 조롱하는 듯한 표정이었다.“이동혁, 너는 고작 코딱지 만한 항난그룹의 회장이자 원화투자회사 회장에 지나지 않아. 아, 참! 뒤의 투자회사 회장에서는 해임되었지.”“지금 네가 조동래를 부릴 수 있던 건 H시의 전 시장 하세량의 백 때문인 거야.”“네가 하세량에게 돈도 적게 주지는 않았겠지! 어쩌면 마누라를 빌려줬을지도 모르지만.”“하지만 네가 하세량 하나만 등에 업고서 나 사정우와 겨룰 실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그렇지?”“너 지금 많이 궁금하겠지. 왜 내가 잡힌 지 한 시간 만에 풀려났는지.”“너희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줘.”사정우가 손짓하자, 사해상공회의소의 한 직원이 즉시 말했다.“이동혁, 잘 들어. 우리 전화 한 통에 H시의 새 시장이 바로 풀어주라고 지시했어.”“네가 하세량이라는 백이 있으면 또 어쩔 건데!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심도 변해서 전혀 쓸모가 없어.”“우리 정우 도련님 침 한 방울이 네게 떨어진다면, 너한테는 태산이나 마찬가지야. 너를 산 채로 눌러 죽일 수도 있어!”짝짝!그 직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정우는 박수를 쳤다.그리고 전혀 무심한 듯이 동혁을 바라보았다.“이동혁, 이제 알겠지, 너와 나 사이의 차이는 마리아나 해구보다 더 깊어.”“뭘 가지고 나하고 겨룰 거야?”“나도 개의치 않고 네게 말해줄게. 너에 대한 각본은 이미 다 써 두었어.”사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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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8화 무릎을 꿇고 빌어

사정우는 미친 듯이 크게 웃었다.동혁의 신분과 배경은 H시에서는 당연히 가장 출중한 편에 속한다.그러나 명문가 출신인 사정우에게는 어림도 없었다.사해상공회의소의 직원이 말했듯이, 사정우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라도 동혁에게는 큰 산과 같다. 산 채로 상대방을 죽여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말을 하지 않는 동혁을 보자 사정우는 더욱 득의양양해졌다.“이동혁, 네가 말을 하지 않는데, 무서워서 그런 거야? 두려운 게 맞아.”“지금 네게 기회를 주겠어.”“무릎을 꿇고 빌어. 만약에 내 기분이 좋다면, 어쩌면 너를 놓아줄지도 몰라!”사정우는 당연히 동혁을 쉽게 풀어주지 않을 것이다.그저 마음껏 놀리면서 상대를 괴롭히고 싶을 뿐이다. 사정우는 자신의 적이 자신에게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걸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뭘 멍하니 있어? 정우 도련님이 말을 했는데, 빨리 무릎을 꿇지 않고 말이야.”“정우 도련님 한 사람의 환심을 사기만 하면, 온정을 베풀 수 있을지도 몰라.”“많은 사람들이 정우 도련님에게 무릎을 꿇고 싶어도, 자격이 없어서 못 해...”사해상공회의소의 사람들은 분분히 사정우의 말을 따라 떠들어댔다. 하나같이 얼굴에는 냉소를 띤 채로!사정우의 기분이 개운해지면 자신들에게 화플이를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다.동혁은 그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천천히 사정우의 앞으로 걸어왔다.“무릎 꿇어! 바로 여기서 무릎을 꿇어...”사정우도 동혁이 정말 무릎을 꿇을 걸로 생각했다.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무심코 핏자국이 가득한 바닥을 가리켰다.사정우를 힐끗 본 동혁이 갑자기 팔을 들더니, 손바닥으로 사정우의 따귀를 갈겼다.짝!쿵!쟁쟁하게 울리는 따귀 소리와 함께 사정우는 의자에서 바로 나가떨어졌다. 무릎에 힘이 풀리면서 그대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것이다.“나보고 무릎을 꿇으라고?”“그럼 어떤 자세로 무릎을 잘 꿇어야 하는지, 네가 시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어?”짝!말하는 사이에 동혁은 다시 손바닥으로 사정우의 다른 쪽 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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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헬기를 띄워

“아아악...”5, 6미터 정도 떨어진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정우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비명이 아니라 미친 듯이 분노한 포효였다.사정우, 그가 얼마나 고귀한 집안 출신인가! N도의 도청소재지인 S시에서도 감히 건드릴 수 없을 정도였다.그런데 지금 이 작은 H시에 도착해서 하루 만에 두 번이나 큰 사고가 터진 것이다.한 시간 동안 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마구 뺨을 맞고 있는 중이다.오만한 사정우가 어떻게 이런 치욕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이가 놈, 네가 나를 습격해서 내 뺨을 때렸어. 네가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사정우가 갑자기 몸을 뒤집더니 바닥에서 벌떡 일어났다.역시 무도가답게 신체적 바탕이 좋았다.동혁에게 반복적으로 그렇게 많이 뺨을 맞았다. 마지막에는 게다가 몇 미터나 날아갔는데도 결국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스스로 일어날 수 있었다.사정우의 얼굴은 이미 돼지 머리처럼 퉁퉁 부었지만, 여전히 눈빛 속에 굳어진 살기는 가릴 수가 없었다!“이동혁, 너는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지!”“너는 비참하게 죽어. 비참하게 죽는다고, 알겠어?”“하세량이나 조동래의 백이 있으면, 나 사정우를 안중에도 두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네가 틀렸어! 후회가 뭔지 알려주겠어!”사정우의 목소리에는 원한이 가득했다.앞서 사정우는 동혁을 가지고 놀고 싶었을 뿐이지만, 지금은 강렬한 살의로 가득 차 있었다.동혁을 산 채로 가죽을 벗기고 싶을 뿐이다!“사정우, 어쩐지 네 밑에 멍청한 놈들이 있더라니. 원래 주인이 그러니까 개도 그 모양인 거지.”사정우가 아우성을 쳤지만 동혁은 평온하게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동혁이 무심코 말했다.“하세량이나 조동래는 아직 내 백그라운드가 될 자격이 없어.”“게다가 만약 너 같은 폐물을 밟아 죽이는데도 뒷배경에 의지해야 한다면, 나는 그동안 헛산 거야.”동혁의 이 오만방자한 말을 듣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감탄을 금치 못했다.사정우도 분노가 폭발할 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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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0화 너희 도련님이 감상하는 게 낫겠지

“뿌렸는지 가서 확인해!”사정우가 강경영에게 손을 흔들자 강경영이 재빨리 뛰어나갔다.“정우 도련님, 헬리콥터가 사진을 뿌렸어요. 엄청, 엄청 많이 뿌렸어요. 하늘이 온통! 사진이에요.”곧 밖에서 강경영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왔다.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동혁을 노려보던 사정우가 큰소리로 강경영에게 말했다.“몇 장 주워 와! 우리 이동혁 회장님이 감상할 수 있게.”지금 사정우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말할 필요도 없다.이미 자신의 아내 누드사진이 온 도시에 뿌려진 걸 봤을 때, 동혁이 어떻게 분노를 드러낼지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정우 도련님, 이미 가져왔습니다!”잠시 후, 사진이 인쇄된 종이들을 들고 온 강경영이 신이 난 모습으로 돌아왔다.앞서 하늘에서 떨어진 종이를 잡았을 때는 자세히 볼 겨를도 없었다. 이제서야 비로소 무의식적으로 종이를 뒤집어서 자세히 살펴보게 된 것이다.“어...?”언뜻 봤을 뿐이지만, 강경영은 마치 목을 잡아서 먹이를 먹을 수 없게 된 오리처럼 더 이상 사진을 살펴보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굳어졌다.“뭘 멍하니 있는 거야, 이동혁에게 사진을 줘!”사정우는 불만스러운 듯이 호통을 쳤다.“도련님 이게...”고개를 들어 사정우를 바라보는 강경영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콩알처럼 굴러 떨어졌다.갑자기 고개를 돌린 강경영이 무의식적으로 동혁을 보았다.웃는 듯 마는 듯한 동혁의 표정을 본 순간, 강경영의 동공이 수축되었다.‘설마 저 자식이?’동혁이 웃으며 말했다.“나는 볼 필요 없어. 강 대표. 너희 도련님이 감상하는 게 낫겠지.”이제는 사정우가 아무리 둔하다 해도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가져와!”강경영의 손에서 사진을 빼앗아 들고 보던 사정우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또 이어서 아래를 보면서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런 사정우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그 사진에 뭐가 있기에 사정우의 감정 변화가 이렇게 격렬한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퍽!갑자기 종이를 찢은 사정우가 곧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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