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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101 - Chapter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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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화 사회적으로 매장될 사람

사정우가 이용하는 이 빌라는 블루 라군 호숫가의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지세가 꽤 높아서 동쪽의 H시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빌라 입구로 달려간 사정우는, 멀지 않은 시내 상공에 흩날리는 종이 조각을 보게 되자 완전히 미칠 것 같았다.‘나는 진세화의 누드사진을 H시의 모든 사람이 보게 해서, 진세화를 바로 사회에서 매장시키려고 했어.’‘이른바 H시의 빛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 여자를 H시의 수치로 만드는 거야.’ ‘진세화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박살나게 만들려는 계획이었어!’‘하지만 지금은 그와 반대로, 나하고 하태정 등이 침대에서 뒹구는 사진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버렸어.’‘사회적으로 매장될 사람이 나로 변해버린 거야.’화가 난 사정우는 피라도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짝!정신을 차린 사정우는 자신을 따라온 강경영의 따귀를 올려붙였다.“이 개새X, 당장 하태정 그 천한 X한테 전화해서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사정우는 험악한 표정으로 고함을 질렀다.강경영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마저 맺혀 있었다. 이번 일이 잘못된다면, 자신은 설사 죽지 않더라도 큰 피해를 입을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목을 움츠린 채 사정우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비틀거리면서 핸드폰을 꺼내 하태정에게 전화를 걸었다.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당연히 아무도 받을 수가 없었다. 하태정의 핸드폰은 동혁의 손에 들어간 상태였고, 또 설전룡의 부하들이 가져가서 사진을 복사했다.강경영은 어쩔 수 없이 감독인 우지강에게 전화를 걸었다.“우 감독, 하태정 그 더러운 X이 당신과 함께 있는 거 아니야? 그 X보고 당장 전화를 받으라고 해!”강경영은 이제 하태정마저도 미워하게 되었다.‘모두 이 더러운 X이 내가 시킨 일을 망쳤기 때문이야.’[여보세요, 강, 강 대표님...]곧 하태정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분노가 폭발한 강경영이 소리쳤다.“이 천한 X,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야!”앞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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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S시의 전통무술 대가

침대 위의 낯뜨거운 사진이 드러났지만, 사정우는 정말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방금 자신이 그렇게 화를 내며 분노했지만, 바보가 된 자신이 동혁에게 놀아나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낸 것에 불과했다.‘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야.’사정우의 표정에서 분노는 이미 사라졌다. 더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싸늘하게 동혁을 주시하고 있었다.사정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동혁, 지금 내가 네게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어.”“네가 불구가 되거나 아니면 네 마누라를 내게 바치는 거야.”“그렇지 않으면, 너의 결말은 바로 앞에 있는 이 의자처럼 될 거야!”말이 끝나자 사정우는 나무의자를 발로 세게 걷어찼다.쾅!나무 의자가 소리와 함께 부서져 박살이 나서 땅에 흩어졌다.사정우라는 이 무예가는 그래도 진짜 수련을 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 의자가 그다지 견고하지는 않지만, 일반인이 발로 차서 박살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사정우는 바로 이렇게 시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동혁을 두려움에 떨게 하려는 것이다.“정우 도련님, 대단해요!”주변의 그 사해상공회의소의 사람들은, 사정우의 이렇게 강한 모습을 보자 곧바로 큰소리로 환호했다.“이동혁, 아직도 스스로 손발을 잘라서 정우 도련님에게 사죄하지 않겠다는 거야!”“네가 촬영팀에게 달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고 들었는데, 사실대로 말해주지. 하태정이 데리고 간 그 경호원들 실력은 전혀 정우 도련님과 비교할 수가 없어!”“정우 도련님은 S시의 전통무술 대가인 고진하 사부님의 제자야.” “어릴 때부터 무예를 익혀서, S시의 전통무예계의 젊은 세대 중에는 적수가 없어. 너 같은 사람은 정우 도련님 혼자서 열 명이라도 이길 수 있지!”“당장 무릎을 꿇고 스스로 손발을 자른다면,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어...”사해상공회의소의 사람들은 갑자기 힘이 넘치는지 잇달아 동혁에게 소란을 피웠다.‘젊은 세대 중에는 적수가 없다고?’동혁은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사정우를 힐끗 보았다.사정우가 어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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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기습

퍽!손바닥이 먼저 사정우의 주먹에 부딪치자, 사정우는 갑자기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팔을 타고 전해오는 강한 통증이 사정우의 머리를 강타했다.“아악...”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사정우는 비명을 질러야 했다.하지만 전혀 위력이 줄어들지 않은 동혁의 손바닥이 곧바로 사정우의 얼굴을 강타했다.쿵!사정우는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 얼굴의 감각이 마비된 채 넋이 나간 모습으로 동혁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어...”방금까지 큰소리로 떠들던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은 한순간에 모두 멍해졌다.‘사정우는 분명히 S시의 전통무술 대가 고진하에게 전수받은 강자야.’ ‘한쪽 발로 나무 의자를 박살낼 수도 있어.’‘그런데 이동혁은 힘만 센 싸움꾼 정도에 불과해.’‘그런데도 왜 사정우가 이동혁에게 따귀를 맞고 나가떨어진 거지?’주위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 바닥에 쓰러진 사정우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대단한 기세를 올리면서 나섰는데, 상대방에게 따귀를 얻어맞고 나가떨어지다니.’화가 난 사정우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벌떡 일어나서 두 눈을 부릅뜨고 동혁을 노려보았다.“이가 놈. 네가 뜻밖에도 나를 기습했어!”어려서부터 무예를 연마한 자신이 동혁에게 따귀를 맞았다는 사실을 사정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런 핑계라도 대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자기 합리화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사정우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은 사해상공회의소의 사람들도 모두 한숨을 돌렸다.‘그래, 저 폐물 이가 놈이 기습만 하지 않았어도, 그렇게 대단한 사정우에게 박살이 나서 뻗었을 거야.’“맞장을 뜨는 싸움에서 기습을 하다니, 흥, 정말 생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지!”“정우 도련님, 계속 손을 써서 저 비열하고 후안무치한 놈의 머리를 박살내세요!”강경영 등은 동혁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기습을 해?”씩 웃던 동혁이 돌연 앞으로 나오면서 또 다시 사정우의 따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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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너를 살려는 드릴게

“사정우, 너는 전통무술 대가의 제자라고 했잖아. S시의 젊은 세대 중에는 적수가 없는 고수라고 말이야...”“어떻게 나 같은 쓰레기한테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거야?”“사정우 도련님이 나를 정말 크게 실망시켰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네.”“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무술을 연마했다면서, 겨우 그게 다야?”동혁은 발로 사정우의 가슴을 짓밟았다. 상대방을 계속 땅에 처박은 채 마음껏 모욕하면서 사정우의 자존심마저 짓밟은 것이다.마치 좀 전에 사정우가 경찰들을 짓밟으면서 모욕했던 것처럼.동혁이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조롱은 마치 날카로운 칼날과 같았다.마음을 날카롭게 후벼 파고들면서 사정우를 거의 미치게 만들었다.“대체 왜!”“네 사부는 누구야? 누구한테 무술을 배웠어?”어금니를 꽉 깨문 사정우가 두 눈에서 불을 뿜으며 동혁을 노려보았다.좀 전에는 그나마 자기 자신을 속일 수 있었다.지금은 자신이 절대로 동혁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그러나 여전히 승복하지 못한 채, 동혁이 틀림없이 어느 명가의 제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다만 이동혁의 실력이 이미 아주 높은 경지에 이르렀을 뿐이야.’‘그래서 손을 쓸 때 별다른 초식이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매번 내 약점을 정확히 찾아서 공격할 수 있었어.’“사정우, 미안하지만 나는 그저 나이를 먹고 길거리 싸움을 통해서 익혔을 뿐이야. 전통무술의 대가와는 비교할 수준도 안 돼.”동혁은 사정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실실 웃으면서 말했다.사정우는 당연히 동혁이 누구를 스승으로 모셨는지 알 자격이 없다.동혁은 당연히 말해 주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동혁의 말을 들은 사정우는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나이를 먹고서 길거리에서 싸움이나 하던 놈이, 내 따귀를 때려서 계속 땅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었다는 거야?’‘그럼 내가 어릴 때부터 배웠던 무예 초식들은 또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야?’이렇게 되자, 동혁과 실력을 다퉈보겠다는 마음조차 철저하게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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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새로운 경찰서장

강경영은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그가 만약 사정우가 동혁에게 뼈마디가 박살나는 걸 뻔히 눈 뜨고 보고만 있다면, 나중에 사씨 가문에서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경영을 손볼 것이다.그래서 강경영은 곧바로 동혁을 가리키며 위협했다.“이동혁, 네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봐.”“네가 여기 H시에 지위와 인맥이 있다는 걸 인정하겠어. 사정우 도련님이 지금 네 손에 넘어갔으니 억울하지는 않을 거야.”“사정우 도련님 신분도 잊지 마.”“그리고 내가 말해주지. 앞서 나는 이미 사정우 도련님 아버님에게 연락도 했어. 네가 얼마나 그 분을 격노하게 만들었는지 알아!”“너와 네 마누라가 회사를 몇 개 가지고 있고, 또 조동래 같은 토착 세력을 사주할 수 있다고,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사씨 가문에서 일단 손을 대기만 하면, 그건 마치 태산이 짓누르는 것과 같아.” “네가 어떤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든 뿌리째 뽑혀버리겠지!”“명문가 사씨 가문의 분노는 결코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강경영은 근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이제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도 호응하기 시작했다.“요즘은 권세를 쥐고 있는 사람이 최고야. 싸움만 잘 한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야.”“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뒷골목의 보스도, 명문 가문을 위해서는 온갖 험한 일만 하는 개일 뿐이지.”“이가 놈. 명문가 사씨 가문뿐만 아니라, 우리 사해상공회의소도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무술을 좀 할 줄 안다고 안하무인식으로 생각해선 안 돼. 지금은 이미 창칼로 싸우는 시대가 아니야.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 해도 총알을 감당할 수는 없지!”“네 가족을 생각해야지...”강경영이 다시 한 번 중대한 소식을 전했다.“그리고 이동혁 너의 후원자인 조동래도 곧 무너질 거야. 사씨 가문에서 새로운 경찰국장을 지지하기로 했거든.”“H시 경찰계의 대권을 장악할 사람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해!”“어,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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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모두 똑바로 무릎 꿇어

“아악...”사정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동혁이 이 발길질로 바로 사정우의 한쪽 팔을 밟아서 부러뜨린 것이다.“이동혁, 왜 그래, 그만해!”그 소름 끼치는 비명을 듣고, 강경영은 하마터면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강경영이 펄쩍 뛰면서 고함쳤다.“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H시 경찰국의 새 책임자가 곧 온다고 내가 말했지. 그런데도 네가 감히 이렇게 화를 자초해!”강경영을 힐끗 본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오히려 묻고 싶은 걸. 너하고 너희 사정우 도련님이 원한이 있는지 말이야.”“분명히 사정우의 목숨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데도, 감히 여러 차례 나를 도발했어.”“내가 너라면 발끈해서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지금 무릎을 꿇고 내게 빌어야지.”말을 마친 동혁이 다시 발을 들어서 사정우의 팔을 밟았다.이번에는 같은 위치를 밟아서 사정우의 부러진 팔에 2차 피해를 입혔다.“이동혁 네가 감히!”강경영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바닥에 쓰러진 사정우가 비명을 지르면서 노발대발했다.“강경영 이 개자식아! 정말로 이동혁의 말대로 내가 죽기를 간절히 바라는 거야!”“너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한 말을 못 들었어!”털썩!강경영은 말없이 무릎을 꿇었다.“이, 이 선생님, 제발 사정우 도련님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입으로는 끊임없이 애원했지만, 동혁을 바라보는 눈빛은 오히려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사해상공회의소의 대표이기에, 이전에는 어느 큰 그룹에 가든지 상대방 회장도 모두 친절하게 자신을 접대해야 했다.‘내가 언제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어?’동혁은 강경영을 쳐다보고 말했다.“무릎을 꿇으려면 철저하게 꿇어. 나는 그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걸 아주 아주 싫어한단 말이야.”말을 마치자 또 사정우의 부러진 팔을 걷어찼다.“안 돼... 이 선생님,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발요!”강경영은 곧 무너질 것만 같아서 다시는 그런 눈빛으로 동혁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눈빛도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게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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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해 보라고 해서 한 거야

그 분노한 외침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그들의 보스는 호방한 용모의 중년 남자였다.바로 H시 경찰국의 2인자인 부국장 양상봉이다.양상봉 일행의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일행도 들어왔다.이 사람들은 모두 크고 건장한 체격에 관자놀이가 불룩하게 솟은 모습이었다. 모두 무술을 수련한 무도인들이다!이 사람들은 얼굴에 혈색이 좋고 윤기가 흐르는 중년 남자가 리더였다.뒷짐을 진 채 싸늘한 표정의 중년 남자는 몸에서 극도로 위험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들어오자마자 거실 가득 무릎을 꿇은 사람들을 보고, 중년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게다가 동혁이 발로 밟고 있는 사정우를 보자,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졌다.“사형, 드디어 오셨군요. 빨리 구해주세요. 저는 오늘 이 밉살스러운 이가 놈을 반드시 죽여버릴 거예요!”바닥에 깔려 있던 사정우도 구원하러 온 사람들을 보자, 감격에 겨워서 큰 소리로 외쳤다.남자의 이름은 나인홍으로, 사씨 가문에서 초빙한 고수다.이른바 고수를 초빙한다는 것은 명문 가문에서 큰 돈을 들여서 고수를 양성한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가문을 지키다가, 일이 있을 때는 주군 가문의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하는 사람이다.무릇 명문 가문에서는 모두 많은 고수를 양성해서 가문을 지키는 무력으로 삼고 있다.그리고 나인홍은 또 다른 신분도 가지고 있다.그는 S시 전통무술 대가인 고진하의 4대 제자 중 한 명으로, S시 전통무술계에서는 그들을 4대 금강이라고 부른다.“정우 도련님의 부친께서 H시로 사람을 보내겠다고 하셨는데, 뜻밖에도 나 선생을 보내셨군요. 이제 정우 도련님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무릎을 꿇은 강경영 등도 흥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나인홍은 4대 금강 중 실력이 가장 강하지는 않다.그러나 성격이 불 같은 데다가 손을 쓰는 수법도 아주 잔인했다.일찍이 약간의 말다툼으로 빚어진 충돌에서는, 말 한 마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과 충돌한 전통무술 고수를 때려 죽인 적도 있었다.무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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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내 묘지를 고르라고

사정우의 돼지 멱을 따는 듯한 비명도 동혁이 무심한 듯 내뱉은 말을 덮을 수는 없었다.동혁의 이런 행동에, 나인홍은 자기 얼굴이 밟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사정우와 같은 명문가의 도련님을 발 밑에 밟고서 미친듯이 괴롭히고 있기에, 이런 일이 밖으로 전해진다면 세상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지금은 사씨 가문에서 직접 파견한 가문의 대표를 마주하고 있다. 게다가 그 대표가 바로 S시 전통무술 대가의 제자인 4대 금강 중 한 명인 나인홍인 것이다. ‘감히 이렇게 안하무인식으로 사정우를 유린하다니.’‘이동혁의 행위는 이미 날뛰는 수준을 한참 벗어났어. 이는 명문 가문인 사씨 가문 사람들의 머리채를 잡고 미친듯이 따귀를 때리는 식이야.’‘이 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명문 사씨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어!’나인홍 본인도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원래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자신의 신분과 실력만으로도 동혁을 굴복시켜서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사실은 나인홍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이 자식, 너 정말 날뛰는구나!”차갑게 동혁을 주시하던 나인홍의 눈빛이 다시 좀 음산해졌다.“하지만 날뛰려면 실력이 있어야 해.”“지금 네가 밟고 있는 사람은 명문 사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야.”“그의 부친인 사세충 선생은 본인 세대의 장문인으로, 사씨 가문 가주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권력을 가지고 있지.”“게다가 선생은 N도의 전체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 기구인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이기도 해.”“나는 네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아.”“이제부터 내가 보기에는 너는 이미 시체야!”“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묘지를 고르는 게 좋겠어.”나인홍의 목소리는 마치 쇠가 서로 부딪칠 때처럼 살벌한 기운을 담고 있었다.사실 사정우가 동혁의 발 밑에 밟혀 있지 않았다면 사정우가 다칠 걱정도 없었을 것이기에, 나인홍은 단호하게 살수를 전개했을 것이다.나인홍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이 자리에 있는 이 많은 사람들, 심지어 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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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총기를 사용해야 해

나인홍의 말은 안팎으로 여전히 은근한 위협을 담고 있었다.큰 피해를 당할 것을 우려한 동혁이 사정우를 놓아주기를 바란 것이다.‘그때가 바로 이동혁에게 살수를 사용할 때야!’동혁은 나인홍의 눈빛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살의를 보면서 담담하게 웃었다.“네 말이 정말 맞는 말이야.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이런 일로 사씨 가문과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고 싶지는 않아.”“그런데 이 사정우가 기어코 일을 크게 벌린 거야.”“자신의 졸개에게 내 아내를 속여서 누드사진을 찍게 한 뒤에 H시 전체에 까발리려고 했어. 또 사람을 보내서 내 아내가 아끼는 차를 부숴버렸지.”“죽어도 뉘우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 마누라를 자기 침대로 보내라고...”“사정우가 분쟁을 그만두고 서로 편하게 지내겠다면, 나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동혁이 이렇게 말하자, 나인홍은 동혁이 흔들리기 시작한 줄 알았다.나인홍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어린 친구, 사정우 도련님은 그저 좀 제멋대로일 뿐이야.”나인홍이 보기에, 동혁이 이렇게 말을 한 것은 이미 태도가 좀 누그러진 거라고 할 수 있다.심지어 사정우가 잘못을 인정했다는 건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한 것이다.‘이동혁은 적당한 시기를 봐서 물러날 거야.’그러나 동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저 좀 제멋대로일 뿐이라고? 남자를 괴롭히고 여자를 차지하려고 거리낌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데, 네가 보기에는 결국 그저 좀 제멋대로인 거야?”“그래, 그럼 나도 좀 제멋대로 해 볼게...”말을 마친 동혁은 갑자기 발을 들고 이미 비틀려서 아픈 사정우의 왼손을 밟았다.“뚝...”경미한 골절음이 울렸다.사정우는 다시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만드는 비명을 질렀다. 왼손의 손바닥뼈가 바로 동혁에게 밟혀서 골절된 것이다.“이 새끼가!”뒷짐을 지고 있던 두 손을 꽉 쥔 나인홍은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조금 전만 해도 말랑말랑한 태도를 보이던 동혁이, 결국 다시 한 번 악랄한 수단을 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전혀 예고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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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좋은 사람이라서 총구를 겨눈 거야

“이가 놈아, 왜 멍하니 있어? 빨리 나를 풀어주고 순순히 무릎을 꿇어. 정말 총알을 먹고 싶은 건 아니겠지!”사정우가 사납게 웃으면서 소란을 피웠다.조금 있다가 동혁을 열 배, 백 배 괴롭힐 작정이었다.팍!그러나 사정우의 말에 대한 대답은 동혁의 인정사정없는 발길질이었다.사정우의 턱을 바로 걷어찼기에, 하마터면 혀를 깨물 뻔했다. 그렇다 해도 사정우는 아파서 미칠 지경이었다.“내가 입을 벌리라고 했어?”사정우를 보지도 않은 채 담담하게 꾸짖은 동혁의 차가운 눈빛이 양상봉에게 떨어졌다.“양 부국장, 저 숨만 붙은 채 쓰러져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의 동료인 경찰들이야. 안에 들어와서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저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지.”“오히려 사씨 가문 사람의 말 한마디에 저 경찰들을 구하러 온 사람에게 총구를 겨눴어.”“총구가 악인을 향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사람을 향하다니!”“당당한 H시 경찰국의 2인자인 당신은, 바로 이렇게 법을 집행하는 건가?”“아니면, 좋은 사람이라서 총구를 겨눈 거야?”양상봉의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눈빛에는 그늘이 졌다.바로 그때 옆에 있던 나인홍이 담담하게 말했다.“새끼, 양 부국장은 곧 H시 경찰국의 제1책임자인 경찰국장이 돼. 호칭을 잘못 부르면 안 돼.”이 말을 듣자 양상봉은 깜짝 놀랐다.예전에 사씨 가문의 사람이 H시에 와서 일을 할 때 양상봉이 편의를 제공한 적이 있어서, 사씨 가문과 약간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이번에 사씨 가문에서 갑자기 연락해서, 자신이 조동래를 대신해서 H시 경찰국의 경찰국장이 되는 걸 지지하겠다고 말했다.양상봉은 갑자기 마음이 흔들렸다.그래서 사씨 가문에서 부르자 곧바로 사람들을 데리고 온 것이다.지금 나인홍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동혁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상봉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다.‘사씨 가문의 도움은 절대 공짜가 아니야.’이렇게 생각한 양상봉은 마음속의 약간의 양심마저 버렸다. 그리고 권총을 들고서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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