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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기습

작가: 우주멍
퍽!

손바닥이 먼저 사정우의 주먹에 부딪치자, 사정우는 갑자기 벼락을 맞은 것처럼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팔을 타고 전해오는 강한 통증이 사정우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악...”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사정우는 비명을 질러야 했다.

하지만 전혀 위력이 줄어들지 않은 동혁의 손바닥이 곧바로 사정우의 얼굴을 강타했다.

쿵!

사정우는 털썩 바닥에 쓰러졌다. 얼굴의 감각이 마비된 채 넋이 나간 모습으로 동혁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어...”

방금까지 큰소리로 떠들던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은 한순간에 모두 멍해졌다.

‘사정우는 분명히 S시의 전통무술 대가 고진하에게 전수받은 강자야.’

‘한쪽 발로 나무 의자를 박살낼 수도 있어.’

‘그런데 이동혁은 힘만 센 싸움꾼 정도에 불과해.’

‘그런데도 왜 사정우가 이동혁에게 따귀를 맞고 나가떨어진 거지?’

주위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금 바닥에 쓰러진 사정우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대단한 기세를 올리면서 나섰는데, 상대방에게 따귀를 얻어맞고 나가떨어지다니.’

화가 난 사정우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벌떡 일어나서 두 눈을 부릅뜨고 동혁을 노려보았다.

“이가 놈. 네가 뜻밖에도 나를 기습했어!”

어려서부터 무예를 연마한 자신이 동혁에게 따귀를 맞았다는 사실을 사정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런 핑계라도 대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끝까지 자기 합리화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사정우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은 사해상공회의소의 사람들도 모두 한숨을 돌렸다.

‘그래, 저 폐물 이가 놈이 기습만 하지 않았어도, 그렇게 대단한 사정우에게 박살이 나서 뻗었을 거야.’

“맞장을 뜨는 싸움에서 기습을 하다니, 흥, 정말 생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지!”

“정우 도련님, 계속 손을 써서 저 비열하고 후안무치한 놈의 머리를 박살내세요!”

강경영 등은 동혁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기습을 해?”

씩 웃던 동혁이 돌연 앞으로 나오면서 또 다시 사정우의 따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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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악...”사정우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동혁이 이 발길질로 바로 사정우의 한쪽 팔을 밟아서 부러뜨린 것이다.“이동혁, 왜 그래, 그만해!”그 소름 끼치는 비명을 듣고, 강경영은 하마터면 놀라서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강경영이 펄쩍 뛰면서 고함쳤다.“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H시 경찰국의 새 책임자가 곧 온다고 내가 말했지. 그런데도 네가 감히 이렇게 화를 자초해!”강경영을 힐끗 본 동혁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오히려 묻고 싶은 걸. 너하고 너희 사정우 도련님이 원한이 있는지 말이야.”“분명히 사정우의 목숨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데도, 감히 여러 차례 나를 도발했어.”“내가 너라면 발끈해서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지금 무릎을 꿇고 내게 빌어야지.”말을 마친 동혁이 다시 발을 들어서 사정우의 팔을 밟았다.이번에는 같은 위치를 밟아서 사정우의 부러진 팔에 2차 피해를 입혔다.“이동혁 네가 감히!”강경영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바닥에 쓰러진 사정우가 비명을 지르면서 노발대발했다.“강경영 이 개자식아! 정말로 이동혁의 말대로 내가 죽기를 간절히 바라는 거야!”“너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한 말을 못 들었어!”털썩!강경영은 말없이 무릎을 꿇었다.“이, 이 선생님, 제발 사정우 도련님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입으로는 끊임없이 애원했지만, 동혁을 바라보는 눈빛은 오히려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사해상공회의소의 대표이기에, 이전에는 어느 큰 그룹에 가든지 상대방 회장도 모두 친절하게 자신을 접대해야 했다.‘내가 언제 이런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어?’동혁은 강경영을 쳐다보고 말했다.“무릎을 꿇으려면 철저하게 꿇어. 나는 그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는 걸 아주 아주 싫어한단 말이야.”말을 마치자 또 사정우의 부러진 팔을 걷어찼다.“안 돼... 이 선생님,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발요!”강경영은 곧 무너질 것만 같아서 다시는 그런 눈빛으로 동혁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눈빛도 더할 나위 없이 부드럽게 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07화 해 보라고 해서 한 거야

    그 분노한 외침과 함께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그들의 보스는 호방한 용모의 중년 남자였다.바로 H시 경찰국의 2인자인 부국장 양상봉이다.양상봉 일행의 뒤를 이어서 또 다른 일행도 들어왔다.이 사람들은 모두 크고 건장한 체격에 관자놀이가 불룩하게 솟은 모습이었다. 모두 무술을 수련한 무도인들이다!이 사람들은 얼굴에 혈색이 좋고 윤기가 흐르는 중년 남자가 리더였다.뒷짐을 진 채 싸늘한 표정의 중년 남자는 몸에서 극도로 위험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들어오자마자 거실 가득 무릎을 꿇은 사람들을 보고, 중년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게다가 동혁이 발로 밟고 있는 사정우를 보자,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졌다.“사형, 드디어 오셨군요. 빨리 구해주세요. 저는 오늘 이 밉살스러운 이가 놈을 반드시 죽여버릴 거예요!”바닥에 깔려 있던 사정우도 구원하러 온 사람들을 보자, 감격에 겨워서 큰 소리로 외쳤다.남자의 이름은 나인홍으로, 사씨 가문에서 초빙한 고수다.이른바 고수를 초빙한다는 것은 명문 가문에서 큰 돈을 들여서 고수를 양성한다는 의미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가문을 지키다가, 일이 있을 때는 주군 가문의 골치 아픈 일을 해결하는 사람이다.무릇 명문 가문에서는 모두 많은 고수를 양성해서 가문을 지키는 무력으로 삼고 있다.그리고 나인홍은 또 다른 신분도 가지고 있다.그는 S시 전통무술 대가인 고진하의 4대 제자 중 한 명으로, S시 전통무술계에서는 그들을 4대 금강이라고 부른다.“정우 도련님의 부친께서 H시로 사람을 보내겠다고 하셨는데, 뜻밖에도 나 선생을 보내셨군요. 이제 정우 도련님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무릎을 꿇은 강경영 등도 흥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나인홍은 4대 금강 중 실력이 가장 강하지는 않다.그러나 성격이 불 같은 데다가 손을 쓰는 수법도 아주 잔인했다.일찍이 약간의 말다툼으로 빚어진 충돌에서는, 말 한 마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과 충돌한 전통무술 고수를 때려 죽인 적도 있었다.무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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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정우의 돼지 멱을 따는 듯한 비명도 동혁이 무심한 듯 내뱉은 말을 덮을 수는 없었다.동혁의 이런 행동에, 나인홍은 자기 얼굴이 밟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사정우와 같은 명문가의 도련님을 발 밑에 밟고서 미친듯이 괴롭히고 있기에, 이런 일이 밖으로 전해진다면 세상을 놀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지금은 사씨 가문에서 직접 파견한 가문의 대표를 마주하고 있다. 게다가 그 대표가 바로 S시 전통무술 대가의 제자인 4대 금강 중 한 명인 나인홍인 것이다. ‘감히 이렇게 안하무인식으로 사정우를 유린하다니.’‘이동혁의 행위는 이미 날뛰는 수준을 한참 벗어났어. 이는 명문 가문인 사씨 가문 사람들의 머리채를 잡고 미친듯이 따귀를 때리는 식이야.’‘이 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명문 사씨 가문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어!’나인홍 본인도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원래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자신의 신분과 실력만으로도 동혁을 굴복시켜서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사실은 나인홍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이 자식, 너 정말 날뛰는구나!”차갑게 동혁을 주시하던 나인홍의 눈빛이 다시 좀 음산해졌다.“하지만 날뛰려면 실력이 있어야 해.”“지금 네가 밟고 있는 사람은 명문 사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야.”“그의 부친인 사세충 선생은 본인 세대의 장문인으로, 사씨 가문 가주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권력을 가지고 있지.”“게다가 선생은 N도의 전체 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 기구인 사해상공회의소의 이사이기도 해.”“나는 네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아.”“이제부터 내가 보기에는 너는 이미 시체야!”“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의 묘지를 고르는 게 좋겠어.”나인홍의 목소리는 마치 쇠가 서로 부딪칠 때처럼 살벌한 기운을 담고 있었다.사실 사정우가 동혁의 발 밑에 밟혀 있지 않았다면 사정우가 다칠 걱정도 없었을 것이기에, 나인홍은 단호하게 살수를 전개했을 것이다.나인홍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이 자리에 있는 이 많은 사람들, 심지어 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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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살도 안 된 시장이라면, 앞으로 10년, 20년만 지나면 최고위 공무원이 되겠지.’‘혹시 바로 눈앞에 있는 이 분이?’양상봉은 감히 엉터리로 추측할 수 없었다.그러나 순간적으로 더 이상 동혁과 난처한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높은 사람들이 싸우면, 평범한 일반인이 재앙을 당하는 법이지.’‘만약 결국 정말로 넘사벽인 새 시장을 건드린다면, 그건 정말 자살 행위야!’양상봉은 이마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지만, 무표정한 동혁을 몰래 훔쳐보고는 천연덕스럽게 권총을 집어넣었다.그리고 나서, 돌아서서 말했다.“나 선생, 내가 갑자기 긴급 임무를 받아서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이 일은 당신들 스스로 처리하세요.”양상봉은 지금 누구도 미움을 사지 않고 그저 몸을 사리고 싶을 뿐이다.이런 차원이 다른 싸움에 양상봉은 끼어들 수 없기에.“긴급 임무?”나인홍의 안색이 가라앉으면서 싸늘하게 말했다.“사정우 도련님 일보다 더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긴급 임무가 있다는 겁니까?”“양상봉 씨, H시 경찰국장이 되고 싶지 않아요? 조동래에게 평생 눌려 살고 싶어요?”동혁을 보는 양상봉의 마음은 비할 데 없이 씁쓸했다.양상봉도 당연히 일인자가 되고 싶었다.그러나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이 정말 새 시장이라면, 자신이 경찰국의 1인자가 되더라도 눌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평생 전혀 가망이 없게 될 것이다.그러나 양상봉도 감히 사씨 가문에게 완전히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적어도 동혁의 신분을 검증하기 전까지는 그렇다.양상봉은 이미 이 별장에 사는 큰 인물을 떠올렸다. ‘그 사람을 통해서 이동혁을 떠 보면, 내친 김에 상대방의 신분도 검증할 수 있을 거야.’“나 선생, 내가 사정우 씨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닙니다. 정말 급박한 임무가 있어요. 죄송합니다. 나중에 제가 직접 사정우 씨에게 사과하겠습니다!”말이 끝나자, 양상봉은 마음속으로 한 마디를 더 중얼거렸다. ‘만약 사정우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지.’이 말을 내던진 뒤에 양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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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오한민은 결국 그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지금의 자신에게는 동혁을 죽일 능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원래는 사정우와 동혁 사이를 이간질해서, 이 두 사람이 죽기 살기로 싸우게 하려고 했다.가장 좋은 결과는 사정우가 동혁을 해치우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손을 쓸 필요 없이.오한민이 알게 된 소식에 따르면, 동혁은 촬영장에 달려가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세화를 마중한 뒤에는 확실히 블루라군 별장단지로 가서 사정우를 곤란하게 만들었다.오한민이 보기에, 이는 의심의 여지없이 죽음을 재촉하는 행동이다.그러나 놀랍게도 한 시간이 지난 뒤, 빅토리아병원에 멀쩡하게 나타난 동혁은 여전히 기세 등등하게 날뛰고 있었다.사정우는 H시의 한 이류 가문의 폐물에게 반죽음이 된 상태였다.사씨 가문에서는 당연히 이 창피한 소식이 퍼져 나가지 않게, 빨리 덮으려고 했다.그래서 오한민도 블루라군 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길이 없었다.‘이동혁이 어떻게 조금도 다치지 않고 그곳에서 나올 수 있었을까?’이런 의문들 때문에 오한민의 마음은 동혁에 대한 거리낌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오한민은 원래 신중하고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철저하게 계획한 뒤에 행동하는 걸 좋아했다. 여태까지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하지 않았다.‘지금은 더더욱 경솔하게 이동혁에게 손을 대서는 안 돼.’[이동혁, 그럼 네가 며칠 더 날뛰는 모습을 지켜보겠어!]오한민의 이 말은 거의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내뱉었다. 공기 중에는 얼음 부스러기들이 가득한 것처럼 싸늘한 냉기가 느껴졌다.그러나 동혁에게 이런 말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동혁이 바닥에 널부러진 오태강을 발로 차서 나연지 앞으로 보내면서 말했다.“그놈을 데리고 꺼져. 빅토리아병원은 이제 문을 닫으니까 여기선 치료할 수 없어! 다른 병원으로 가서 치료해!”동혁 때문에 놀라서 간담이 서늘해진 사람들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선 채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핸드폰 화면을 통해 그 모습을 보고 분통이 터진 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9화 아직 멀었어

    얼른 핸드폰을 받은 황성민은 동혁과 오태강에게 카메라를 맞췄다.“이동혁, 너 뭐 하려는 거야!”오태강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뭔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깨닫자, 도망치려고 힘껏 일어났다.펑!  한 발로 오태경을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뜨린 뒤, 오태경의 앞에 간 동혁이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말했다.“오한민 잘 봐. 이게 바로 네가 나를 도발한 대가야.”[이동혁, 네가 감히!]오한민의 놀란 목소리가 핸드폰에서 들려왔다.자기의 아들 오반석은 능력이 너무나 부족했다.그래서 오태강은 자신의 친조카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역점을 두고 계속 양성한 자신의 후계자였다. 그래서 사립병원들을 모두 조카인 오태강에게 맡긴 것이다.‘이동혁은 지난번에 반석이의 두 다리를 부러뜨렸는데, 지금은 또 태강이에게 손을 대려고 해.’‘이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이동혁, 네가 감히 태강이에게 손을 댄다면, 맹세하건대 나 오한민은 반드시 너와 끝장을 보겠어!]오한민이 분노하며 포효했다.이를 갈고 있는 모습은, 평소 TV 매체에서 항상 모든 걸 파악하고 자신감이 넘치던 투자계의 거물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더군다나 화면상의 위협은 동혁의 굳은 결심을 전혀 흔들 수가 없었다.“그럼 끝장을 보던가.”동혁의 냉혹하고 무자비한 목소리가 울리면서, 들어올린 다리로는 오태강의 한쪽 무릎을 힘껏 밟았다.“안 돼, 삼촌 살려주세요... 아악!”뼈가 부러지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더불어.동혁에게 짓밟힌 오태강의 한쪽 다리는 무참하게 박살이 났다!처참한 비명소리가 병원 1층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오랫동안 메아리가 계속되었다.복도의 사람들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나연지, 소태란 등 빅토리아병원 사람들 얼굴은 무서울 정도로 창백해졌다.아까 자신들의 따귀를 때렸던 동혁의 모습과 지금 동혁이 보여준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을 비교하면서, 마음속으로부터 깊은 공포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7개 부문의 수장들조차도 모두 멍하니 동혁을 바라볼 뿐이다.새로 부임한 이 시장 나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8화 지금 나를 도발하는 거야

    [사람은 살아가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마련이지. 친구 사이에도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운 법이야.]오한민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동혁, 네가 만약 나 오한민의 체면을 세워준다면, 나도 원한과 선입견에 전혀 개의치 않고 너를 친구로 사귀도록 하지.][반석이 부러진 다리는 치료하면 되고...]동혁조차도 오한민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좀 의아했다.‘그러나 내가 세 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당연히 오한민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지 않아. 이건 상대방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오한민처럼 순수하게 이익만 추구하는 괴물에게, 친구는 무슨 얼어 죽을 친구.’‘이익이 있다고 여기면, 언제든지 태도를 바꿔서 상대방을 칼을 찌를 수 있어.’“헐, 부모 자식 간의 도리가 정말 대단한 걸.”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오 부사장이 이렇게 갈수록 냉혹하게 변하니, 당신과 나는 친구가 되지 못할 것 같아.”[그럼 상의할 필요가 없는 건가?]미소를 갈무리한 오한민이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병원 간판을 내려.]말을 마치자, 화면 속의 오한민이 손을 뻗어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그는 아주 명석하게 분석했다.‘조카 태강이가 동혁의 손에 넘어간 이상, 상대방이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여전히 동혁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빅토리아병원이 문을 닫는 건 이미 확정된 거야. 더 이상 말해봤자 소용없어.’“잠깐.”동혁이 오히려 오한민을 부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오 부사장이 방금 사정우를 언급한 이상, 알고 싶은 문제가 있어.”[무슨 문제야?]오한민이 조용히 물었다.동혁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사정우가 우리 아내를 속여서 누드사진을 찍게 한 건, 네가 뒤에서 부추긴 거지?”잠시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다가, 오한민이 결국 입을 열었다.[오후에 비행기에서 뿌린 사진을 봤는데, 진세화 씨 누드사진은 찍지 못했던 모양이더군. 오히려 사정우의 애정 행각을 담은 사진을 보게 되었지.][나는 이동혁 네가 정말 능력이 있다는 걸 인정하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7화 단지 오 부회장에게 알려주는 거야

    [너는... 이동혁?]오한민은 소스라치게 놀랐다.동혁과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자료 속의 사진을 통해서 동혁의 얼굴을 알고 있다.더군다나 아들 오반석의 두 다리가 동혁에게 부러진 뒤, 그의 머릿속에는 더욱 자주 동혁의 얼굴이 떠올랐다.설사 동혁이 재로 변하더라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결국 투자계에서 잔뼈가 굵은 거물답게 잠시 놀랐던 오한민은 곧 평정심을 찾았다.오한민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동혁, 태강이 핸드폰이 왜 네 손에 있지?]지금 오한민의 마음속에는 무수한 추측이 떠올랐다.그러나 오태강이 동혁의 손에 넘어갔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현대 사회에서 핸드폰은 사람 몸에 달린 세 번째 손이나 다름없어.’‘이유 없이 태강이 핸드폰이 이동혁의 손에 떨어지지는 않았을 거야.’동혁은 카메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오태강을 비추면서 웃었다.“어, 당신 조카도 나하고 함께 있어. 조카는 큰 문제가 없으니까 오 부사장은 안심하시길.”오한민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오태강의 양쪽 뺨에 난 새빨간 손바닥 자국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이동혁의 말도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확실히 큰 문제는 없어 보여.’‘적어도 내 아들 반석이 두 다리를 부러뜨린 것에 비하면 그래.’오한민의 말투도 평온했다.[이동혁, 우리는 공명정대한 사람들이니까 솔직하게 말해. 목적이 뭐야?]‘태강이가 동혁의 손에 떨어진 것도 이미 사실이기에, 더 이상 말해봤자 무의미해.’‘분노도 아무 의미가 없어.’‘이동혁의 목적을 분명하게 파악하고 흥정하는 게 정도야.’전형적인 사업가의 마인드!“목적은 없어.”동혁이 느릿느릿 말했다.“바로 오 부사장의 빅토리아병원에 와서 한 바퀴 돌았다가, 마침 아주 불쾌한 일이 생겨서 여기 문을 닫게 만들 생각이야.” “지금은 단지 오 부회장에게 알려주는 거야.”핸드폰 화면 속의 오한민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병원 문을 닫기 전에, 또 특별히 전화를 걸어서 알려주는 거라고?’‘이동혁은 지금 대놓고 도발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6화 한 명 불러줄게

    부태서는 바로 그렇게 가 버렸다.뒤도 돌아보지 않고 깔끔하게!응급실 복도는 기이할 정도의 정적 속에 빠졌다.그동안 배경을 믿고 동혁에게 끊임없이 소란을 피웠던, 나연지나 소태란도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부천정의 손자까지 동혁에게 쫓겨났어. 이제 누가 빅토리아병원 문을 닫는 걸 막을 수 있겠어?’“태강 씨,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요, 저 개새... 이동혁이 이렇게 병원 문을 닫게 해서는 안 돼요!”나연지는 오태강의 팔장을 끼고서 한껏 애교를 부렸다.오태강의 총애에 힘입어 겨우 빅토리아병원의 원장 자리에 올랐다.병원이 문을 닫게 된다면, 나연지가 제일 먼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꺼져, 귀찮게 하지 말고!”오태강은 참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질렀다. ‘지금 무슨 방법이 있단 말이야!’이때 동혁이 천천히 말했다.“오태강, 빅토리아병원에 또 무슨 대단한 주주가 있으면 모두 오라고 해. 시간을 절약하게 말이야.”동혁의 이 오만방자한 말을 듣자, 오태강의 표정은 극도로 일그러졌다.매섭게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이동혁, 너는 고작 2류인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에다가, H시 시민들이 모두 아는 폐물일 뿐이야.” “뭘 우쭐대면서 뭐가 만족스럽다는 거야!”오태강의 표정과 말투는 경멸로 가득 차 있지만, 마음은 오히려 씁쓸했다.그렇다. 동혁은 H시 사람들이 다 아는 폐물 데릴사위였다.그러나 바로 이 쓸모없는 인간이 지금 오태강을 물러설 수 없는 지경까지 몰아넣은 것이다.많은 빅토리아병원의 주주들 중에서 가장 사람들 앞에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전전 시장인 할아버지를 후원자로 둔 부태서였다.그러나 부태서는 동혁의 몇 마디 말에 쫓겨났고, 자신의 지분이 손실을 입는 것도 외면했다.오태강이 또 어떤 주주를 청할 수 있을까?동혁은 오태강의 욕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웃었다.“네가 주주를 찾을 수 없어? 그럼 내가 한 명 불러줄게.”말을 마친 동혁은 앞으로 나서면서 오태강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줘.”동혁의 말 뜻을 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5화 네 할아버지가 결정하게 할 거야

    “나는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 어쩔 건데?”동혁의 무심한 듯 말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기세를 담고 있었다.모두 어리둥절했다.‘부태서는 전전 시장 부천정의 손자지만, 이동혁은 진씨 가문의 폐물 데릴사위일 뿐이야.’‘두 사람의 신분과 지위는 하늘과 땅 차이야.’‘부태서가 국면을 전면적으로 장악하고 나서면, 이동혁은 그저 설설 기면서 모든 면에서 약세에 처할 수밖에 없을 텐데?’‘어떻게 저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완전히 정반대가 됐지?’동혁은 끝없이 날뛰는 반면에, 부태서는 상대방의 핍박에 직면하고도 모호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태서야, 너 어떻게 된 거야? 병이 나서 정신이 흐릿해진 거야?” “네 앞에 있는 자는 폐물이야! 네 대단한 실력으로 밟아버려!”오태강은 부태서를 자극하며 응원했다.오태강이 이렇게 자극하자, 부태서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두 눈에 쌍심지를 켠 부태서가 동혁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동혁, 이번에는 내가 너를 건드린 게 아니야.” “빅토리아병원에 내 지분이 있는데, 네가 일부러 문제를 일으킨 거 아니야!”부태서의 대답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이 말은 아무리 봐도 동혁에게 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부태서, 나는 빅토리아병원 간판을 내릴 거야. 네가 이곳의 주주인지 거와는 상관없어.”동혁도 눈살을 찌푸리면서 짜증을 냈다.“너한테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 물은 거니까, 바로 대답하면 돼. 그런데 왜 성가시게 자꾸 딴 얘기만 하는 거야?”“네가 말해도 소용없지만 어쨌든 말해 봐.”“너 대신 네 할아버지가 결정해야 돼?”동혁이 부천정을 언급하자, 앞서 블루라군 별장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르면서 부태서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다.‘우리 할아버지는 H시에서는 가장 큰 권력을 가진 토착세력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그 설씨라는 녀석의 호통에 할아버지는 제대로 대꾸도 하지 못했어. 그저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나를 데리고 도망쳤지.”‘별장을 떠나기 전에도 내가 또 따귀를 맞고 쓰러졌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4화 사람을 너무 업신여겨

    동혁의 말은 모두를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빅토리아병원의 주주인 부태서 앞에서 빅토리아병원 간판을 내리겠다고 큰소리쳤어.’ ‘게다가 상대방에게 의견을 묻다니!’‘이건 면전에서 따귀를 때리는 것하고 무슨 차이가 있어?’오태강은 곧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이 자식, 그 일을 부태서에게 왜 물어? 네가 부른 7개 부문의 수장들에게 물어야지.”“저 사람들에게 물어봐, 부태서 앞에서 저들이 감히 빅토리아병원을 봉쇄할 수 있겠어?”오태강은 비꼬는 말로 조롱하면서 동혁을 보고 비웃었다.“하하, 당연히 감히 할 수 없겠지. 부태서가 누군데 말이야!”“부태서는 우리 H시 전전 시장님의 친손자야. H시 넘버원 청년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지!”“H시에서 부 전전 시장님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데.” “저 7개 부문 수장들이 감히 우리 빅토리아병원을 건드릴 수 있다면, 내가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저 사람들을 아버지로 모시겠어!”“이동혁, 넌 웃음거리가 됐지만 그래도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돼.” “오늘 부태서 씨가 있으니까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나연지, 소태란 등도 큰 소리로 비웃었다.‘전전 시장의 손자도 우리 병원 주주인데 뭐가 무서워.’‘7 개 부처가 연합해서 법을 집행해도 상관없어.’‘오늘 70개 부서가 오더라도 못 해!’사람들의 조롱에 7개 부서의 수장들은 난감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지금 황성민 같은 사람들조차도 동혁이 너무 서둘렀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록 새 시장인 이동혁이 지위와 권력이 대단하다 해도.’‘부태서와 비교하면 확실히 평범한 수준이야.’‘부태서의 할아버지가 H시를 20년 동안 장악했던 전 시장 부천정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새로 부임한 시장이 부임하자마자, 현지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전 시장의 미움을 샀어.’‘정말 현명하지 못한 처사 아니야?’“나는 저 사람들에게 묻지 않았어.”차가운 눈빛으로 황성민 등을 힐끗 쳐다본 뒤, 동혁은 다시 부태서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3화 부태서

    거들먹거리며 걸어오는 청년의 말투는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모두들 자기도 모르게 이 청년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오만하게 날뛰면서 걸핏하면 죽여버리겠다니, 도대체 누구야?’“부태서!”청년을 보자마자 황성민 등의 표정은 크게 변했다.온 청년은 뜻밖에도 전 시장 부천정의 손자 부태서!부천정은 H시에서 지 20년이나 시장을 지냈기에, 그의 손자가 누구인지 사람들은 당연히 잘 알고 있다.사람들의 반응을 본 오태강이 씩 웃었다.“보아하니 당신들 모두 부태서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 모양이네.” “그래, 부태서도 여전히 우리 빅토리아병원의 주주야!”황성민 등의 표정은 안절부절 종잡을 수가 없었다.모두 부태서가 빅토리아병원의 주주라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었다.실제로 H시의 많은 회사들은 부태서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았다. 그의 표면상의 신분은 한 투자회사의 사장으로, 여러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사실상 부태서의 투자회사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할아버지 부천정의 영향력 때문이라는 것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이 선생님.”골치아프게 됐다는 걸 깨달은 황성민이 재빨리 고개를 돌려 동혁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아하니 오늘 이 빅토리아병원의 간판을 내리게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저 부태서는 부천정 전전 시장의 손자입니다. 저희도 그가 빅토리아병원의 주주일 줄은 몰랐습니다.”황성민은 동혁에게 빅토리아병원 때문에 전전 시장 부천정과 충돌하지 말라고 일깨워준 것이다.이들은 부천정이 H시에서 가공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훤히 알고 있었다.신구 시장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다면, 누가 이기고 질지 정말 말하기 어렵다.“퇴직한 늙은이의 손자가 아주 대단하군요. 당신들 일도 그만두게 할 수 있겠어요?”동혁은 일곱 부서의 수장들을 향해서 싸늘하게 말했다.모두 동혁의 차가운 눈빛에 고개를 숙인 채 감히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마음속으로만 고통을 호소할 뿐!오태강과 어깨동무를 한 채 얘기를 나누던 부태서가 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2화 빅토리아병원의 주주

    “엉엉, 태강 씨, 저 자식한테 또 맞았어!”나연지는 울며불며 오태강의 품속으로 달려들었다.“지금 그 녀석이 얼마나 날뛰는지 직접 봤지?”“당신 앞에서도 감히 나를 때렸어!”“저 자식은 내 얼굴을 때린 게 아니라, 분명히 태강 씨 얼굴을 때린 거야. 흑흑...”동혁에 대한 원한에 사무친 나연지는 끊임없이 오태강을 선동했다. 분노한 오태강이 손을 써서 동혁을 완전히 죽여버리도록!“됐어!”나연지의 울음소리에 짜증이 난 오태강이 나지막하게 소리쳤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동혁을 바라보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새끼, 내가 방금 너한테 말했지. 나연지는 내 여자라고.”“감히 내 앞에서 내 여자를 때리다니, 나 오태강은 안중에도 없다는 거야?”오태강의 말투는 극도로 음산했다.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동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나는 너처럼 머리도 안 돌아가면서 시치미를 떼는 사람을 가장 싫어해. 나를 본 적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너를 눈에 넣는 걸 본다는 거야?”“네 면전에서 네 여자를 때렸는데도, 너는 여전히 이걸 물어보네.”“내가 티를 안 내서 그런 건가?”“그럼 내가 다시 네 면전에서 네 병원 간판을 내리게 해서 증명해 주겠어.”동혁의 이 말을 듣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숨을 들이마셨다.‘오태강이 아주 기고만장해서 날뛰는 건 자신이 여러 사립병원의 소유주이기 때문이야.’‘게다가 리성투자회사 사장 오한민의 친조카라서 밑천이 두둑하기 때문이자.’‘그러나 이동혁은 오히려 그보다 더 날뛰고 있어!’‘대놓고 오태강에게 나는 정말로 너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고 말했어!’‘이걸 오태강이 참을 수 있겠어?’과연 동혁의 말이 떨어지자, 오태강의 짙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마음이 평온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이를 악물고 있던 오태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자 헛웃음을 터뜨렸다.“좋아, 좋아, 좋아! 네가 내 병원을 어떻게 문을 닫게 할 건지 내가 한번 보겠어!”“네가 7개 부서의 이 폐물들에게 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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