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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승부를 걸어보는 거야

Author: 우주멍
짝!

“명문 사씨 가문의 위세를 믿고 아주 기고만장하게 날뛰지 않았어...”

짝!

동혁이 연달아 나인홍의 따귀를 때리자, 곧 나인홍의 얼굴 전체가 빨갛게 부어올랐다.

나인홍의 두 눈에 드러난 분노가 곧 실체로 굳어지려고 했다.

그러나 나인홍은 여전히 반격을 선택하지 않았다.

“소위 사씨 가문에서 초빙했다는 무도가가, 바로 이렇게 약자를 업신여기고 강자를 두려워하는 겁쟁이였어?”

“손조차 못 쓰고 있으니 내가 살인을 할 핑계도 없잖아. 재미없게!”

때리다가 피곤해진 동혁이 비로소 손을 멈췄다. 그리고 돌아서서 반죽음이 된 사정우를 발로 찼다.

“사정우, 이제 내 아내가 아끼던 차를 네가 사람을 보내서 부순 일을 얘기해야지.”

“말해 봐, 이 일을 너는 어떻게 할 작정이야?”

사정우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오늘처럼 처참한 적이 없었다.

이미 동혁에게 인간의 몰골이 아닐 정도로 호되게 당했기에, 반항할 수가 없었다

그저 가능한 한 빨리 이 일을 해결해서, 동혁의 마수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사정우가 힘없이 말했다.

“네가 액수를 말하면 모두 배상하겠어...”

“돈은 나도 부족하지 않아. 그럼 네 차로 배상해. 저 정원에 네 슈퍼카가 많이 주차된 것 같던데.”

동혁이 설전룡에게 손을 흔들었다.

“전룡, 가서 네 형수가 쓸 차를 한 대 골라 봐.”

“그럼 형수님이 만족하시려면 천천히 골라봐야겠군요!”

설전룡은 휘파람을 불면서 밖으로 나갔다.

설전룡의 모습이 사라지는 순간, 나인홍이 데려온 무도가들의 눈에 갑자기 흉악한 기색이 드러났다.

그들은 모두 나인홍의 제자다.

나인홍이 모욕을 당한 것은 바로 자신들이 모욕을 당한 것이다.

비록 동혁이 자신들의 따귀를 때리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맞은 것처럼 느꼈다.

지금 가장 위협적인 설전룡이 밖으로 나가는 걸 보자마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동혁에게 손을 대려는 것이다.

“이가 놈, 네가 H시 군부의 형제가 있다 해도 어쩔 거야? 우리도 마찬가지로 너를 죽일 거야!”

“기껏해야 목숨으로 보상하는 거야. 어차피 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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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3화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겠다고

    동혁이 한 발로 휩쓸자, 나머지 제자들은 모두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벽에 부딪히거나 가구에 부딪치며 처박혔다.바닥에 쓰러진 제자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모두 벌레처럼 웅크린 채 무기력하게 비명을 지를 뿐이다.‘불구가 됐어.’‘모두 불구가 됐어!’나인홍의 목젖이 요란하게 떨리면서 머리카락마저 곤두섰다.자신의 실력으로 제자들을 몇 명이나 불구로 만들 수 있을지 자문했다.‘그러나 내가 이동혁처럼 저렇게 쉽게 할 수 있을까?’장내는 쥐 죽은 듯 고요한 가운데, 동혁이 휴지를 꺼내 손을 닦으면서 무심코 말했다.“일격조차 견디지 못하는 쓰레기들.”“이런 실력인데 아직도 기습하고 싶어?”말을 하면서 동혁의 무심한 눈빛이 사람들을 스쳐 지나갔지만, 아무도 감히 동혁과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나인홍은 눈이 터질 듯이 동혁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동혁, 일구이언을 했어!”“사정우도 네 차를 배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일부러 네 친구를 내보내서 내 제자들을 유인한 거야!”“너, 왜 그런 거야!”지금 나인홍의 마음은 처절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다.모두 자신이 정성껏 길러낸 제자들인데, 결국 모두 동혁의 손에 넘어간 것이다.동혁이 가볍게 웃었다.“제멋대로 날뛰던 사씨 가문의 태도를 감안하면, 지금 내가 분쟁을 그만둔다 해도 사씨 가문이 나와 내 가족에게 보복하지 않는 보장이 될 수 없겠지.”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그래서 나는 임시로 내 말을 번복하기로 했어. 아예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겠다고.” “우선 사씨 가문의 앞잡이들을 몇 명 쳐낸 거야. 어차피 그다지 힘도 들지 않았어.”“게다가, 내가 별다른 행동을 한 것도 아니야.”“누가 어리석게 자기들 스스로 나한테 갖다 바치라고 했어?”동혁의 조롱하는 웃음소리에 화가 치민 나인홍은 피를 토하고 싶었다.“이동혁 이 개자식, 이 교활한 놈!”나인홍은 펄쩍 뛰면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이동혁이 겉으로는 기고만장해서 날뛰지만, 놀랍게도 더없이 깊은 심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4화 일격에 불구가 되었어

    “사부님, 그 놈을 죽이세요!”“사부님, 저 악랄한 짐승을 죽여서 저희 복수를 해 주세요...”멀지 않은 곳에 쓰러져 있던 나인홍의 제자들은 처절한 심정으로 고함을 질렀다.모두 무술 실력으로 먹고 살았지만, 방금 전 동혁에 의해 모두 불구가 되었다.남은 인생이 모두 동혁의 손에 의해 망가진 것이다.그래서 이들은 동혁에 대해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강경영을 대표로 하는 사해상공회의소 사람들은 지금도 무릎을 꿇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나인홍이 반드시 동혁을 죽이기를 묵묵히 기도하고 있었다.오직 이렇게 되어야, 자신들의 마음속 원한을 풀 수 있기에!“그래, 그럼 사부인 내가 너희들의 소원을 이뤄주마!”나인홍은 흉악한 미소를 지으며 동혁을 바라보았다.“자식, 준비됐어? 내가 기습했다는 말은 하지도 마!”“하!”말이 끝나자 두발로 바닥을 박차고 도약한 나인홍은 인간 탄환이 되어 곧장 동혁을 향했다.극에 달한 속도 때문에 나인홍은 마치 고속으로 질주하는 기관차처럼 보였다.일반인들은 사납기 짝이 없는 나인홍의 기세만 느껴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동혁, 두려워할 필요 없어. 너를 죽이지는 않겠어. 기껏해야 뼈를 몇 개 부러뜨릴 뿐이야!”가까이 다가온 나인홍이 미친 듯이 크게 웃었다.동혁의 표정에는 두려워하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씩 웃었다.“그저 그런 걸.”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혁의 몸은 이미 시동이 걸렸다.그리고 순식간에 불가사의할 정도의 속도에 도달했다.나인홍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동혁의 몸이 더없이 흉악한 기세로 부딪쳐 왔다.어떤 완충 장치도 없이 아주 강력한 충격이 전해졌다.“아...”나인홍은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앞으로 돌진하던 나인홍의 몸은 마치 실이 끊어진 연처럼 휘청거리면서 쓰러졌다.결국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아아악...”나인홍은 바닥에 엎드린 채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나인홍의 얼굴에는 고통이 가득했다. 새파랗게 질린 안색에 튀어나올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5화 네가 스스로 결정해

    “아, 아닙니다...”동혁의 얼굴에서 전혀 무해한 듯한 미소를 보고 놀란 강경영은 곧 울 것만 같았다.지금 강경영의 눈에 동혁은 완전히 악마였다!웃음을 거둔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걱정 마. 너희들을 죽이면 내 손을 더럽히게 되는 거야.”“너를 오라고 한 건, 두 가지 일 때문이야.”“첫째, 나중에 저 차를 내 아내의 명의로 바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지는 네가 스스로 결정해.” “그러나 내가 너를 찾을 정도로, 나를 기다리게 해서는 안 돼.”대답이 늦어지면 동혁이 자신을 죽일까 봐, 강경영은 곧바로 머리를 바닥에 치며 대답했다.동혁은 강경영의 행동에 상관하지 않은 채 두 손가락을 내밀었다.“둘째, 사씨 가문에 가서 말해. 내가 오늘 사정우를 병신으로 만들었으니, 사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걸 알고 있다고 말이야.” “복수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오라고 해.”“하지만 나 자신을 죽이기 전에, 내 아내와 내 가족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사씨 가문이 명문가라는 건 개소리라는 걸 알게 해 주겠어.”‘사정우가 이렇게 고문당했으니, 사씨 가문처럼 대단한 명문 가문에서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게 분명해.’‘가문의 체면이 사정우보다도 훨씬 중요하니까.’그들이야말로 동혁에게 어떤 배경이나 어떤 힘이 있는지 전혀 상관하지 않은 채, 가문의 체면을 지키려고 보복할 게 분명했다.동혁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말을 전하게 한 것이다.물론 이 말을 전했는데도 사씨 가문에서 듣지 않는다면, 동혁이 더 이상 관여할 필요가 없게 된다.사씨 가문에서 가문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손을 쓴다면, 그럼 동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소위 명문 가문이라는 사씨 가문을 S시에서 철저하게 말살해 버릴 것이다. 이 말을 내뱉은 뒤, 동혁은 강경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몸을 돌려 나갔다.“전룡, 네 수하의 병사들을 시켜서 저 경찰들을 가까운 병원에 보내서 치료받게 해.”별장을 나서면서 동혁이 설전룡에게 말했다.고개를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6화 제가 커피 한 잔 살게요

    “아니에요, 말씀은 고맙지만 이미 해결됐어요.”세화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세화는 양도형이라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기에 당연히 상대방에게 신세도 지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이 일을 말하면서, 세화는 마음속으로 다소 걱정했다.동혁이 앞서 사정우를 찾아가 차가 부서진 일을 상의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오래동안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해결됐어요?”양도형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렇지 않을 텐데요, 제가 듣기로는 당신들이 경찰에 신고해서, H시 경찰국이 사정우를 잡아갔다고 했어요.”“비록 사정우가 곧 풀려났지만, 틀림없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예요.”“제 말을 들으세요. 사정우 그 인간은 S시에서 제멋대로 날뛰는 걸로 유명해요. 사정우가 당신에게 복수할 겁니다!”양도형은 세화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세화의 표정이 좀 굳어졌다.세화도 당연히 사정우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사람을 보내 자신의 차를 부순 것이다.‘제멋대로 행동하고 날뛰는 인간이라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세화의 표정 변화에 주목하면서, 양도형은 계속 겁을 주었다.“진세화 씨, 명문 사씨 가문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세요. 사씨 가문의 힘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진씨 가문이 여러 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시청과도 관계가 있어서, H시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요”“하지만 사씨 가문은 유서 깊은 명문 가문입니다. N도 전체에서 가공할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네 진씨 가문 정도의 바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양도형의 말투에는 진씨 가문을 가볍게 여기는 생각이 무심코 담겨 있었다.마치 자신이 H시에 온 후 연속 두번이나 동혁에게 부탁하고 또 두번이나 동혁에게 얼굴을 맞았지만, 마치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여기는 듯했다.“지금은 법치사회입니다. 사씨 가문의 세력이 아무리 커도 규칙을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듣고 있던 세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7화 첫눈에 반했어요

    “양도형 씨, 무슨 조건이 있으면 솔직히 말씀하세요.”양도형의 맞은편에 앉은 세화는 두 손으로 커피잔을 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건 급하지 않아요. 먼저 이동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낫겠군요.”양도형은 웃으면서 앞에 있는 커피를 들고 말했다.“세화 씨, 나는 이동혁이 S시의 명문 이씨 가문에서 쫓겨난 버림받은 아들이고, 정신병력도 있다고 들었어요.”“능력도 없으면서 다만 남의 명의로 사기를 쳐서 성세그룹 회장이 되었을 뿐이지요.”“또 남의 명의로 사기를 치는 걸 좋아해서, 여러 차례 진씨 가문을 위기에 빠뜨렸지요...”양도형은 세화를 바라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렇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폐물인데, 나는 진세화 씨가 도대체 이동혁에게 뭘 기대하는 건지 모르겠어요.”남의 면전에서 자신의 남편을 폐물이라고 무자비하게 말했다.세화는 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양도형 씨, 나와 동혁 씨의 감정은 당신이 말한 그런 것들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아니에요.”“그리고 우리는 전혀 친하지도 않아요. 당신과 내 사적인 일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세화는 되도록 빨리 양도형과 조건을 이야기하려고 했다. 만약 동혁의 안전이 걱정된 게 아니라면, 정말 그대로 일어나서 가 버리고 싶었다.양도형이 웃으며 말했다.“진세화 씨, 당신 어머니의 집안은 우리 양씨 가문과 대대로 교분을 이어왔어요. 어떻게 친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그리고 지난번 명성호텔에서 당신을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설마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한 건가요?”양도형은 다정하게 말하면서 세화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내밀었다.“양도형 씨, 너무 지나치게 행동하지 마세요!”세화는 즉시 손을 집어넣은 세화는 분노한 시선으로 양도형을 바라보았다.‘내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아가씨도 아닌데, 첫눈에 반한 것과 여자를 갖고 싶어서 환장한 건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어.’‘어떻게 양도형의 말에 속은 걸까?’‘더군다나 양도형이 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어쩔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8화 거래가 계속하기를 원한다면

    “나도 진세화 씨 당신이 화내는 건 두렵지 않아요. 듣기 싫은 진실을 말해야겠어요.”“이동혁은 신분과 지위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지요. 이동혁이 무슨 자격이 있다고 사정우에게 대들면서 버둥거리는 건가요?”“이런 미성숙하고 비이성적인 행위는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겁니다.” “당신과 가족들이 이 일로 얼마나 큰 영향과 스트레스를 받을지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겠지요...”양도형은 잠시 세화와의 관계를 한걸음 더 진전시키려는 충동을 억누르고, 조금도 거리낌 없이 동혁을 폄하하였다.세화는 묵묵히 들으면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양도형의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세화가 사정우에게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동혁은 확실히 자신을 대신해서 나섰다.그러나 동혁의 강경한 행동이 모순을 고조시켰다는 점은 확실히 부인할 수가 없었다.“진세화 씨, 지금 사정우의 분노는 이동혁을 향하고 있지만, 태반은 당신과 당신 가족들에게 발산될 겁니다.”“지금 동혁과 이혼하고 관계를 끊으세요. 또 내가 좋게 얘기하고, 적당히 배상한다면...”“내 체면을 봐서, 사정우는 당신네 가문을 용서할 겁니다.”양도형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동혁과의 두 번의 만남 모두 유쾌하다고 할 수 없었다. 상대방에게 거듭해서 미친 듯이 따귀를 맞았기에!그래서 양도형은 일찍부터 동혁을 몹시 미워했다.지금 세화를 부추겨서 동혁과 이혼하게 만들려는 건 사실이지만, 동혁이 세화에게 차인 후의 처참한 모습도 보고 싶었다.‘그렇게 되면 속이 시원할 거야.’그러나 세화의 대답은 양도형을 실망시켰다.“양도형 씨, 당신이 말한 건 비록 사실이지만, 어떤 부분은 당신이 잘못 말했어요.”“동혁 씨는 나를 대신해서 나섰기 때문에 사정우의 미움을 샀어요.” “만약 동혁 씨가 없었다면, 사정우는 그때 나를 무참하게 핍박했을 거예요.”“당신은 동혁 씨가 성숙하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할 자격이 없어요.” “보통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 부딪히면, 그 길밖에 갈 수 없어요.” “그렇지 않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29화 면전에서 애정을 과시

    “이동혁!”의자에 앉아 있던 양도형도 갑자기 나타난 동혁을 보자, 불쑥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그러나 곧이어 양도형의 얼굴에는 냉소가 드러났다.“사정우에게 미움을 사고도 멀리 도망가지 않았네. 결국 아직도 감히 H시에 남아 있었어.”“그렇게 죽고 싶은 모양이지!”양도형이 보기에는, 사정우를 경찰서 유치장에 집어넣은 건 미친 듯한 자살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이동혁은 틀림없이 가장 먼저 도망쳐야 해.’‘그래도 무의미할 거야. 아무리 아득히 먼 곳으로 도망치더라도 사씨 가문에서 이동혁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지.’‘그런데 이동혁이 지금 감히 H시의 거리에 거들먹거리며 나타났어.’‘진짜 죽을지 살지도 모르고 말이야.’양도형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곧바로 세화의 앞에 간 동혁은 세화의 부드러운 뺨을 어루만졌다.“여보,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당신은 너무 예쁜 데다가 이 세상에는 여자에 환장한 인간이 너무 많아. 혼자서 하찮은 인간들을 만나지 말라고 했잖아!”“비록 사업 이야기를 한다 해도 당신은 어쨌든 두 그룹의 회장이야.” “어중이떠중이가 찾아와도 당신이 직접 이야기해야 하는 건 아니야. 수하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키워서 어디다 쓸 거야.”동혁의 타이르는 듯한 말을 들으면서, 세화는 그저 달콤하게만 느꼈다.세화는 일을 잘 마무리한 동혁이, 틀림없이 가장 먼저 세방그룹에 와서 자신을 찾았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내가 여기에서 양도형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두말하지 않고 달려온 거야.’“그래, 알았어, 다음에는 안 그럴게.”부끄러움에 세화가 얼굴을 붉혔다.동혁의 이 말을 들은 양도형은 화가 나서 폭발할 지경이었다.더군다나 이 두 사람이 자신의 면전에서 이렇게 알콩달콩 달콤한 금슬을 과시하자, 더욱 화가 나게 만들었다.탁!양도형은 손바닥으로 탁자를 치면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불을 뿜는 듯한 눈빛으로 동혁을 노려보면서 소리쳤다.“이동혁! X발, 똑똑히 말해. 누가 하찮은 사람이고 누가 어중이떠중이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30화 당연하게 기둥서방 노릇을 하다니

    “내가 네 아내에게 너는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서 떠도는 개 신세라고 했어.” “너의 항난그룹도 모두 허장성세에다가 속임수를 쓴 거고 말이야!”“너 같은 쓸모없는 놈이 사정우에게 미움을 사게 됐으니 죽는 길밖에 없어. 네 아내가 너하고 이혼해야만 재난을 피할 수 있지.”“하지만 마음이 선량한 네 아내는 지금 너를 버리고 싶지 않다고 했어. 그래서 내가 알려줬지.” “네가 사정우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정우가 화풀이를 할 수 있게 해야 살 길이 열릴 거라고...”양도형은 단숨에 자신과 세화가 했던 얘기들을 털어놓았다.마지막에 드디어 냉소하면서 말했다.“이동혁, 네 아내가 네게 이렇게 많은 걸 해 준 줄 몰랐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폐물인 넌 어떻게 생각해?”“동혁 씨, 저 사람 허튼소리를 듣지 마. 저 사람이 하는 말들은 나는 전혀 개의치 않아...”세화는 동혁이 이런 말을 참지 못할까 봐 동혁의 소매를 잡아당기면서 위로했다.“걱정 마, 여보, 어중이떠중이가 하는 말은 나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동혁은 웃으며 양도형을 바라보면서 담담하게 말했다.“고마워. 비록 줄곧 내 아내가 내게 잘해 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하지만 네가 해 준 이런 얘기를 듣고 비로소 알게 되었어.” “하늘이 무너져도 내 아내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걸 말이야.”“만약 네가 이런 말로 나를 자극해서 내 아내와 이혼하게 만들고 싶었다면, 너는 정말 실망하겠어.”“나는 내 아내를 더 깊이 사랑할 뿐이고, 어떻게든 아내를 붙잡을 거야.”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웃고 있는 동혁의 얼굴과 눈길에는 행복이 가득했다.양도형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이동혁, 너는 정말 뻔뻔스럽구나. 남자가 이렇게 당연하게 기둥서방 노릇을 하다니!”“놀라서 두려워하는 아내에게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너는 정말 뻔뻔한 쓰레기야!”“네가 정말 사정우에게 미움을 샀다는 것을 잊지 마.” “나는 여전히 너의 비참한 결말을 기다리고 있어!”“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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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1화 남자라고 할 수 있겠지?

    리성투자회사는 명문 이씨 가문의 대표 기업로서, H시에서는 절대적으로 초연한 존재다.전임 시장 하세량도 이씨 가문에 의해 목이 날아갈 뻔했다.그래서 오태강은 앞에 있는 7부문의 수장들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오태강에게 있어서, 리성투자회사의 말 한마디면 모두 순순히 엎드린 채 얌전한 개가 되기에.당연히 동혁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이동혁, 너 아직도 멍하니 뭐하고 있어! 빨리 무릎을 꿇고 사과하지 않고!”동혁이 말을 하지 않자, 나연지는 어리석게도 오태강의 배경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거들먹거렸다.동혁은 나연지를 상대하지도 않은 채, 오태강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원래 오한민의 조카였구나. 어쩐지 이렇게 날뛰더라.”오태강은 눈살을 찌푸렸다.동혁의 차분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동혁의 눈빛은, 오태강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서 아주 불쾌했다.그래서 오태강은 힙업 스커트를 입은 나연지의 엉덩이를 살살 주물렀다. “태강 씨, 왜 이래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나연지는 오태강의 품속에서 몸을 비비 꼬았다. 그 촉촉하게 젖은 큰 눈을 보면, 여자가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분했다는 걸 바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요 귀여운 것, 나중에 다시 끝장을 보자고.”오태강은 씩 웃으면서 갑자기 동혁을 가리켰다.“저 새끼가 방금 너를 때렸잖아. 지금 네게 분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줄게. 저 새끼 앞에 가서 따귀를 때려.”“걱정 마, 내가 있으면 저 새끼는 절대 피할 수 없어. 네 화가 풀릴 때까지 마음껏 때려도 돼.”오태강의 자신만만한 말에 나연지의 눈빛에는 흥미롭다는 기색이 가득했다.나연지는 바로 이런 포악하고 자신감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마워, 태강 씨, 당신은 나한테 정말 잘해 줘!” 쪽-발끝을 세워서 오태강의 뺨에 키스마크를 남긴 채, 나연지가 생글생글 웃으면서 동혁을 향해 다가왔다.손바닥을 흔들고 거들먹거리면서 말했다.“이동혁, 내가 먼저 급하게 때리지 않겠어. 나를 먼저 때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60화 오태강

    이 사람들 중에서 선두에 있는 사람은 기름진 머리를 빗고 눈빛이 음험한 젊은이다.“태강 씨, 드디어 왔네요!”그 사람을 보자, 나연지는 크게 기뻐했다.곧바로 앞으로 나서서 남자의 품에 안겼다.“흑흑, 태강 씨가 오지 않았다면, 이 개자식들이 우리 병원을 강탈했을 거예요!”나연지는 남자의 품에 쓰러지듯이 안긴 채 거리낌 없이 울면서 하소연했다.과연 품에 안은 미인이 우는 모습을 보자 남자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나연지의 어깨를 토닥이면서 위로했다.“자기야, 걱정 마. 나 오태강이 있으니까 절대로 무너질 수 없어!”말이 끝나자 나연지를 끌고 동혁 등을 향해서 다가왔다.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황성민 등을 주시하면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너희가 뭔데? 언제부터 너희 같은 쓰레기들이 나 오태강의 병원을 처리하겠다고 설쳤어!”오태강의 말을 듣자, 황성민 등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모두 몰래 동혁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숙인 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모두 이 오태강을 꺼리는 게 분명했다.황성민 등 앞에 온 오태강이 마치 하대하듯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말해봐, 누가 너희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켰는지. 너희들의 설명을 들어야겠어.”“오태강 씨, 그게...”황성민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동혁의 지시를 거역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앞에 있는 오태강에게도 마찬가지로 미움을 살 수 없었다.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보던 동혁이 눈살을 찌푸렸다.“오태강?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동혁이 갑자기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 아주 기고만장해서 날뛰네?” “시청을 대표해서 7개 부문의 합동 법률 집행을 통해서 빅토리아병원의 문제점을 찾아냈고, 규칙에 따라 처리했어.”“너는 오자마자 거드름을 피우면서 7개 부문의 수장들에게 물었지.”“시청을 깔보고 법률을 무시하겠다는 거야?”동혁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지만, 오태강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미소를 지으면서 오태강이 동혁에게 시선을 돌렸다.“너는 또 뭐야? 나한테 시청을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9화 7개 부문의 합동 법률 집행

    그러나 황성민 등은 여전히 나연지를 상대하지 않았다. 심지어 마음속으로는 나연지를 바보라고 욕했다.‘시청 수뇌부에도 항의하겠다니?’“설마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H시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건가?’“예, 이 선생님!”모두 일제히 대답한 뒤, 각자의 부하들을 불러서 일을 시작했다.평소에 편안하게 지내던 이 수장들은 동혁의 앞에서 열심히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나서서 뛰어다니면서 바쁘게 움직였다.“이 선생님에게 보고드립니다. 현장을 조사해 보니, 빅토리아병원의 소방 설비 위험이 아주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시설들이 정기적인 점검, 수리 및 교체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찾으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찾아내지 못할 문제는 없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방부문의 책임자가 제일 먼저 와서 동혁에게 보고했다.소방부문의 보고 뒤에, 다른 부서의 수장들도 속속 보고했다.“이 선생님께 보고드립니다. 저희 부서의 조사를 통해 빅토리아병원에서 규정을 어기고 약을 사용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특효약의 남용 상황이 존재했고, 여러 환자들의 신체에 영구적인 불구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앞서 저희 부서에서는 빅토리아병원에서 사람을 입원시킨 뒤 의료보험을 사취한 정황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확인한 결과 그 상황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빅토리아병원의 일부 의료진은 자격 취득 과정에서 규정 위반이 있었습니다...”빅토리아병원에 존재하는 각종 문제들이 잇달아 동혁에게 보고되었다.병원의 일반 직원들조차도 진저리를 칠 정도로 쇼킹한 사실이었다!빅토리아의 경영진들과 소혜란 등 일부 의료진들은, 지금 안색이 하얗게 질린 상태였다.그 중 적지 않은 문제들은, 모두 이전에도 적발된 문제들이었다.다만 빅토리아병원의 배경이 너무 막강해서, 이전에는 아무도 감히 깊이 조사하거나 관리할 수가 없었다.지금 동혁의 명령을 내리자, 이 문제들이 자연히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8화 현장에서 업무를 보는 겁니다

    동혁의 말을 들은 일반 직원들은, 모두 서로 쳐다보면서 망설이는 표정이었다.그들도 돕고 싶었지만, 나연지에게 보복을 당할까 봐 두려웠다.이전에는 나연지라는 원장을 만난 적도 없고 상대방을 알지 못했지만.그러나 방금 충돌 과정을 보면서, 나연지가 속도 좁은 데다가 마지노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앞으로 그들에게 보복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 어려웠다.바로 그때, 또 일련의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다.여러 차량들이 함께 빅토리아병원에 도착한 듯했다.“좀 비켜주세요.”곧이어 중년 남녀 몇 명이 황급히 사람들을 뚫고 들어왔다.그들 뒤에는 각종 공무원증을 목에 건 사람들이 따랐다.“H시 의료공단 이사장 황성민, H시 의약품감독청 청장 유민상, 공정위 위원장 서원금, 세무서장...”당당한 기세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연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선두에 선 사람들은 나연지도 모두 아는 사람들로, 모두 시청의 각 부서 책임자들이다.이렇게 모두 7개 부서의 책임자들이 왔다.나연지는 동혁이 불러서 온 이 사람들이 자신에게 좋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그래도 여전히 이전에 맺었던 관계를 믿고, 차가운 표정으로 앞으로 나아갔다.“황 이사장님, 유 청장님,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오신 건가요?”병원과 이 두 기관이 자주 접촉하기에, 나연지는 두 사람과 아주 익숙한 사이였다.그러나 지금 황성민과 유민상 등은 나연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곧장 동혁의 앞으로 걸어갔다.그리고 둘러선 사람들이 놀라는 가운데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이 선생님, 지시를 내려주시지요!”황성민과 유민상은 모두 동혁을 만난 적이 있었지만 다른 책임자들은 처음 얼굴을 대했다.그러나 모두 동혁의 신분을 알고 있기에 비할 데 없이 공손하게 행동했다.나연지도 어두운 표정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이 개자식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동혁은 사람들에게 허리를 펴라고 손짓하면서 말했다.“먼저 몇 사람을 불러서 저 환자들을 병원 입구로 데리고 가세요.”황성민 등이 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7화 사립병원의 왕

    그러나 나연지가 아무리 위협해도 동혁의 태도는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다.동혁이 하겠다고 결심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나연지도 동혁의 굳은 의지를 느끼게 되자, 오늘 이 일은 이미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그래, 네가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으니, 오늘 이후에도 과연 빅토리아병원이 존재할지 한번 보겠어!”이를 갈면서 핸드폰을 꺼낸 나연지가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태강 씨, 어떤 개자식이 병원에서 소란을 피우고 나를 때렸어요.” “지금은 의약품관리청과 공정위의 수장들을 불러서, 우리 병원의 허가를 취소하게 만들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어요.”“태강 씨, 태강 씨가 오지 않으면 빅토리아병원이 없어질 거예요!”전화가 연결되자 나연지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훌쩍거리면서 아양을 떨었다.“H시에는 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어요? 병원의 영업 허가도 취소하겠다고 하는 걸 보면, 내 생명줄도 끊어버릴지도 몰라요!”[조금만 기다려, 내가 곧 갈게!]스피커폰을 통해서 음산한 소리가 들리더니, 두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내려놓은 나연지가 거들먹거리면서 동혁을 바라보았다.“개X끼, 너는 오태강 씨를 격노하게 만들었어. 지금 H시의 모든 영리병원은 모두 그의 소유야.”“오태강 씨는 H시의 사립병원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이제 너는 뒈졌어!”이 말을 듣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다.특히 오일룡 등 경찰 가족들은 얼굴에 짙은 우려가 드러났다.‘사립병원을 여는 사람은 모두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해.’‘그리고 나연지가 말하는 그 오태강이라는 자가 H시의 모든 영리병원을 장악했다니.’‘그자의 배경은 틀림없이 대단할 거야.’오일룡의 아내가 작은 소리로 동혁에게 권유했다.“이 선생님, 그만두시는 게 어떨까요?” “이 선생님이 H시 시정부에 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오태강이라는 사람은 여러 영리병원을 소유하고 있다는데.”“그들의 힘은 놀라울 정도로 커요. 시장도 그런 병원이 무너지는 걸 허가하지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6화 병원은 뜯지 않을 거야

    바닥에 쓰러진 나연지가 얼굴을 가린 채 미친 듯이 소리쳤다.“이 개X끼, 또 나를 때렸어!”“체면을 세워줘도 뻔뻔스럽게 구니까, 따귀를 때리는 걸로 대신할 수밖에 없지.”무심한 말투로 내뱉은 동혁이 나연지를 쳐다보면서, 웃는 듯 마는 듯 웃으며 말했다.“나 원장, 나를 손을 보겠다고 부른 약품관리청의 3인자는 결국 짝퉁이었어.”“아니면, 내가 지금 진짜로 불러 줄까?”마치 손자를 혼내듯이 원강조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 나연지는 이미 동혁이 끗발이 세다는 걸 알고 있었다.동혁의 말을 듣자 갑자기 경계하면서 미간을 찌푸렸다.“이 개X끼, 너 뭘 하려는 거야? 네가 인맥이 좀 있다고 해서, 우리 빅토리아병원에서 멋대로 설칠 수 있을 것 같아?”“내가 알려주지. 우리 빅토리아병원의 배경은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심지어 명문 가문들도 우리의 후원자야!”동혁이 쉽게 끝내지 않을 작정임을 깨달은 나연지가 곧바로 동혁을 위협했다.동혁이 눈썹을 찌푸렸다.“명문 가문? 어느 명문 가문인데?”“S시 이씨 가문이야? 아니면 사씨 가문? 아니면 J시의 제씨 가문인가...”동혁은 모두가 잘 아는 몇몇 명문 가문을 단숨에 입에 올렸다.나연지도 다소 의외라는 듯이 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이 개자식이 그래도 식견이 있을 줄은 몰랐네. 이런 명문가들도 다 알고 말이야.”“그럼 내가 알려주지. 우리 빅토리아병원은 S시의...”“원강조!”그러나 동혁은 나연지의 배경 자랑을 듣고 싶지도 않아서,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소리쳤다.아직 바닥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원강조가 힘차게 고개를 들었다.“이 선생님, 무슨 분부가 있습니까?”“전화를 해서 의약품관리청, 의료공단, 공정위 등 각 부문의 수장들을 모두 오라고 해.”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시하던 동혁이 마지막에 한마디 덧붙였다.“명심해! 내가 믿을 만한 사람들로 말이야, 너와 함께 해직된 그 나쁜 친구들 말고.”그때 원강조와 함께 4명이 더 해직되었다.뜨악한 표정이던 원강조가 재빨리 말했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5화 아버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튀어 와.”무표정한 얼굴로 동혁이 다시 입을 열었다.고통을 참으면서 바닥을 헤집고 일어선 원강조가 다시 한 번 동혁의 앞에 섰다.이번에는 동혁이 의사를 표시하기도 전에, 스스로 얼굴을 들이밀었다.짝!동혁이 다시 따귀를 때리자, 원강조는 다시 나가떨어졌다.“튀어 와...”응급실 복도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단지 튀어 오라는 동혁의 한 마디와 따귀 소리, 그리고 맞은 원강조가 다시 쓰러지는 소리뿐!마치 끊임없이 반복 재생되는 화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그러나 원강조가 정말 성실하게 동혁에게 협조하면서 순순히 얻어맞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계속해서 몇 번이나 나가 떨어진 원강조는, 이미 코가 시퍼렇게 부어올랐고 기어갈 수조차 없었다.그제서야 천천히 원강조의 앞에 다가온 동혁이, 원강조를 내려다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너, 의약품관리청 3인자 자리에서 해직당했잖아. 누가 복직시켰어? 네 아버지야?”동혁이 비웃듯이 질문했다.애써 고개를 든 원강조가 처참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동혁을 바라보며 소리쳤다.“아닙니다! 우리 아버지가 아닙니다! 저도 복직하지 못했습니다!”“제가 해직된 사실을 아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저도 체면을 중시해서, 계속 허세를 부린 겁니다!”이 말을 듣자, 눈이 휘둥그레진 나연지는 분노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능력도 없는 주제에 자신의 백 덕분에 원장이라는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나연지는 당연히 H시 체제 내의 변동에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다.원강조가 해직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H시 시스템 안에 국한되어 있다.나연지는 떠도는 소문조차 듣지 못했다.‘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잇달아 두 사람에게 지원을 요청해야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첫 번째로 전화했던 양상봉은 방금 면직되었다고 했어.’‘그리고 두 번째로 부른 원강조는 더 말도 안 돼! 일찌감치 자리에서 쫓겨나서 결국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4화 튀어 와

    바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했던 원강조가 지금은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무표정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선 채,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튀어 와!”원강조는 무의식 중에 동혁의 앞에 섰다.짝!그리고 두말하지 않고 그 뚱뚱한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거의 100kg이나 되는 원강조가 결국 동혁의 이 따귀를 맞고 곧바로 날아갔다.빅토리아병원의 직원들과 부딪쳐 쓰러지자, 아수라장이 되었다.누구도 동혁이 바로 원강조에게 손을 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게다가 따귀 한 대를 맞은 원강조가 바닥에 쓰러진 채 입과 코에서 피를 흘리는 처참한 모습을 보자, 사람들의 뇌리에는 다시 한 번 동혁의 실력이 각인되었다.“뭣들 하고 있어? 빨리 원 부청정님을 일으켜 세워!”잠시 멍했던 나연지가 곧바로 반응하면서, 날카로운 소리로 동혁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이 개X끼, 네가 감히 원 부청장님을 때려!”“저 분이 누군지 알아? H시 의약품관리청의 3인자인 부청장님이야!”“죽을지 살지도 모르면서 정말 무법천지로 설치고 있지! 저런 사람까지 감히 때리다니, 뒈지고 싶은 거야?”말을 마친 나연지가 재빨리 원강조를 위로하러 갔다.“원 부청장님 괜찮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도 저 자식이 부청장님조차 안중에도 두지 않고 손찌검할 줄은 몰랐어요.”“저놈이 얼마나 날뛰는지 보셨지요? 절대 저 개X끼를 그냥 두시면 안 됩니다!”나연지는 겉으로는 마음이 아픈 듯이 굴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큰 소리로 웃고 있었다.‘원강조가 오자마자 이동혁에게 이렇게 비참하게 맞았어.’‘이번에는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 겨우 원강조 하나만 가지고도, 저 새끼는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어.’그러나 부축을 받고 일어난 원강조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동혁을 바라보기만 할 뿐.펄쩍펄쩍 뛰는 나연지를 동혁은 아예 상대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원강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사람 말을 못 알아둘어? 튀어 오라고 했잖아!”“이 새끼, 네

  • 전신이 깨어났다   제1153화 내 얘기하는 거야?

    관자놀이의 핏줄이 불거질 정도로 화가 났지만, 나연지는 꾹 참고 대답하지 않았다.‘지금은 저 자식에게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어.’통화를 마친 뒤에야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면서 말했다.“개자식, 네가 방금 전에 큰소리쳤지”“내가 부른 사람이 이미 도착했어, 기다려!”“조금 있다가 내 앞에 순순히 무릎을 꿇게 만들지 못한다면, 내 성을 갈겠어!”동혁이 웃으며 말했다.“나는 관여하고 싶지 않지만, 네가 이렇게 말했으니 나는 네가 무릎을 꿇게 만들어야겠네.”“하, 그래? 그럼 누가 이기는지 한번 볼까?”나연지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태까지 살면서 오늘처럼 이렇게 사람을 증오한 적이 없었다.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동혁은 이미 수도 없이 죽었을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깥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렸다.1층의 응급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곧바로 다급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나 원장님, 어떤 자식이 이 병원에서 소란을 피웠다면서요?”“흥, 어떤 눈이 삔 개자식이 빅토리아병원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설쳐!”“그 자식은요? 얼른 튀어나와! 내가 끄집어내기 전에!”길을 막고 있던 병원 직원들을 퉁퉁한 손으로 헤치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곧 뚱뚱한 몸집에 불룩하게 배가 나온 뚱보가 거들먹거리면서 다가왔다.잔뜩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은 척 봐도 고위인사 행색이 몸에 밴 모습이다.이 뚱보를 본 나연지가 웃으면서 말했다.“원 부청장님, 정말 부처장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그 소란을 피운 자는 정말 사람이 아니에요. 일부러 트집을 잡아 소란을 피우는 건 고사하고 또 사람까지 때렸어요.” “그 자식한테 맞은 제 얼굴 좀 보세요!”“원 부청장님이 경찰 계통에 계신 건 아니지만, 의약품관리청도 법 집행권이 있지요.”“우리 빅토리아병원은 H시의 우수 납세기관인 데다가 많은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지요. 원 부청장님이 반드시 저희 병원을 위해 나서 주세요.”“양심 없는 나쁜 놈들이 우리 빅토리아병원의 명예를 손상하게 할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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