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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141 -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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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10분 시간을 주겠어요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못 들었어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그러나 정태림의 한쪽 다리를 부러뜨린 동혁은 지금 눈도 깜빡이지 않았다. 오히려 무심한 듯이 전화기에 대고 질문했다.정충화의 목소리는 잔뜩 목이 잠긴 데다가 안절부절 못했다.[이 선생님,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정태림은 우리 정씨 가문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그 짐승만도 못한 놈은 새끼는 이 선생님이 마음대로 처리하시면 됩니다. 죽이든 살리든 전혀 상관없습니다.] [정씨 가문은 절대로 이 선생님께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습니다!]전화기를 앞에 두고 정충화는 지금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정충화는 자신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방금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한 거야!’‘태림이가 이동혁의 손발을 끊겠다고 난리를 쳤다고 이동혁이 말했어.’ ‘그런데 나는 태림이를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고 사정하면서, 태림이 편을 들었어.’‘다른 사람이라면 그래도 됐을 거야.’‘그러나 이동혁이 어떤 사람인데, 어떻게 사과 한마디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겠어?’정충화는 자신이 방금 한 말에 동혁이 몹시 불만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동혁이 바로 정태림의 다리를 차서 부러뜨렸기에.그러나 동혁은 여전히 정충화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정씨 가문하고 상관이 없어요?”“그런데 방금 이 정태림은 입만 열면 정씨 가문이 곧 소씨, 오씨 두 가문과 함께 새로운 3대 가문이 될 거라고 말하더군요.”“3대 가문이 무너진 지 얼마나 됐다고...”동혁의 무심한 말투에 정충화는 놀라서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방금 전 동혁의 불만이 단지 정충화의 두피를 저리게 했다면, 지금은 온몸에 소름이 돋게 만든 것이다.3대 가문이 누구의 손에 망가졌는지 정충화는 훤하게 알고 있었다.정충화가 재빨리 소리를 질렀다.[이 선생님, 제 설명을 들어보세요. 정씨 가문은 절대 그런 야망이 없습니다. 절대 제2의 3대 가문이 되지 않을 겁니다.][이것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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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이 선생님 처분에 맡기겠습니다

평소 까마득히 높은 곳에 있던 이 명문가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하나같이 시선을 내리깐 채 감히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그들 가문의 어른들이 지금 곧 형장에라도 끌려 가는 것처럼, 긴장과 불안에 휩싸인 채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기에.“이 선생님과 사모님을 뵙습니다...”세 가주가 각자 가문의 어린 세대들을 이끌고 동혁 앞에 와서, 함께 허리를 굽혀 절하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이 장면을 본 사람들이 동혁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감탄하는 기색이 가득했다.‘세 일류 가문의 사람들을 모두 이렇게 대할 수 있다니.’‘이 젊은이는 절대적으로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게 할 수 있어.’“안녕하세요, 너무 정중하시네요...”얼른 일어선 세화가 좀 어색하게 손사래를 쳤다.한때는 세화도 이 세 가문의 가주를 우러러봐야 했다.2류 가문에 불과한 진씨 가문이기에, 진씨 가문의 가주도 이 세 사람 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굽실거리며 아부해야 했다.그러나 세화는 삼대 가문의 가주가 동혁에게 이렇게 공손한 이유도 짐작할 수 있었다.지난번에 제씨, 이씨 두 가문이 손을 잡고 H시에 진출했을 때, 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도 이로 인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동혁이 시장 하세량과 줄곧 같은 전선에 서서, 결국 두 명문가를 몰아냈다.사실상 이 세 가문을 구한 셈이다.이 때문에 동혁에게 감격한 소윤석 등은 눈물까지 흘렸다.세화에게 그럴 필요가 없다고 귀띔한 뒤, 동혁은 세 가주와 그들의 뒤에 있는 젊은 자제들을 힐끗 쓸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아주 좋군요. 원래 나는 당신들이 곧 오더라도, 마음속으로는 내가 일을 크게 벌인다고 원망할 거라고 생각했지요.”“지금 가문의 젊은 자제들도 모두 부른 걸 보니, 내가 오늘 당신들을 왜 오라고 했는지 아시는 것 같네요.”동혁의 말을 듣자, 소윤석과 오종천 두 사람은 모두 한숨을 돌렸다.동혁은 자신들의 태도에 대해서 썩 만족한 모습이었다. 이는 자신들이 오늘 잘하기만 하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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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한달 동안 문을 닫고 정비하세요

정충화의 말을 듣자, 정태림이 마지막으로 바라던 요행마저 모두 사라졌다.이번에 자신은 계란으로 바위를 친 대가로 자신의 발이 부러졌다. 뿐만 아니라, 가문에는 정씨 가문 전체가 화를 입게 되는 누를 끼치게 된 것이다!일시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동혁에게 집중되었다.동혁이 도대체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고 싶은 것이다.“나는 오늘 일이 지위와 신분에 관계없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만 판단하겠습니다.”“일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전후 사정을 분명하게 말하겠습니다.”일어서서 정태림의 앞에 선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정태림 당신의 호텔에서 당신의 친구를 때렸습니다.” “당신이 친구를 대신해서 나섰지만, 이것은 전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하지만 당신은 무작정 시비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개입하자마자 자신의 배경으로 나를 압박하고, 내 손발을 부러뜨리겠다고 했지요.” “또 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이 새 3대 가문이 될 거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렇지요?”순간 소씨, 오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싸늘한 시선으로 정태림을 바라보았다.‘소씨, 오씨, 정씨 세 가문의 사람들이 새 3대 가문이 된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차라리 귀신을 속여야 할 거야.’‘그러나 정태림 저 바보 같은 놈은 절대로 입에 올려서는 안되는 말까지 해 버렸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말이야.’‘더욱 용서할 수 없는 건, 저놈이 뜻밖에도 그 말을 이동혁의 면전에서 했다는 거야.’‘설마 3대 가문이 이동혁의 손에 무너진 걸 몰랐단 말이야!’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정태림은 지금 수백 번은 능지처참을 당했을 것이다.정태림이 얼마나 큰 압력에 직면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그렇습니다!”발버둥을 치면서 일어난 정태림은 동혁의 발 밑에 무릎을 꿇고 뉘우쳤다.“이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가문의 배경을 믿고 거들먹거리면서 사람들을 억압하지 말아야 했습니다!”“3대 가문이 되겠다는 헛소리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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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누가 택시 타고 집에 간다고 했어

정씨 가문의 주된 사업은 바로 호텔업이다.H시의 크고 작은 호텔들은 대부분 정씨 가문 소유다.이전에 정충화는 아들의 일을 위해 직접 난정호텔을 동혁에게 선물하기도 했다.이 징벌은 가벼운 것일까? 그렇게 많은 호텔이 한 달 동안 문을 닫게 됐으니 손실이 막대할 것이다.무겁다고 할 수 있지만 무겁지 않은 징벌이기도 했다.동혁에게 얻어맞고 나락으로 떨어진 3대 가문의 말로와 비교해 보면.동혁의 이 징벌은 이미 자비를 베푼 것이라고 할 수 있다.“네!”정충화는 감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가보세요.”동혁이 손사래를 쳤다.세 가문의 가주들은 잇달아 동혁의 앞으로 나와서 예를 갖춘 뒤, 각자 자기 가문의 어린 세대들을 데리고 돌아갔다.정태림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션스타호텔도 양상봉이 사람들을 데리고 직접 봉인을 붙였다.동혁과 세화도 호텔을 나섰다.“야, 왜 나를 쫓아내는 거야! 나는 너희 호텔 정 사장의 친구야!”두 사람은 문을 나서자마자, 얼굴이 잔뜩 부은 양도형이 쫓겨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정 사장님? 정 사장님은 이미 사장님이 아니에요. 우리 호텔도 봉인된 채 한 달 동안 문을 닫게 됐으니까 빨리 가세요!”호텔 직원들은 양상봉을 전혀 곱게 대하지 않았다.호텔이 한 달 동안 문을 닫게 되면 직원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다행히 동혁이 떠나기 전에, 특별히 직원들이 계속 근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동혁에게 감격한 직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렇기에 오늘의 이 충돌을 일으킨 장본인인 양도형에 대해서는 당연히 좋은 감정이 전혀 없었다.“무슨 일이야? 정태림이 왜 사장이 아니라는 거야? 그리고 호텔이 왜 문을 닫아?”양도형은 멍해져서 얼른 정태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정태림은 아예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병원으로 옮겨진 정태림은, 치료를 받고 나면 집에 데려가서 가둬 둘 것이다.영구적 외출 금지에 해당되는 조치가 내려질 테니, 남은 인생은 정씨 가문 밖으로 나갈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정태림은 지금 양도형을 씹어 먹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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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실버블랙 줄무늬의 코닉세그

“와...”코닉세그 차문이 올라가자, 지나가는 행인들조차 탄성을 금치 못했다.그리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었다.이 코닉세그의 디자인은 정말 SF 소설에나 나올 법했다.틱톡이나 인스타를 통해서 슈퍼카에 익숙한 사람도, 이 차의 매력 앞에서는 넋을 잃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이동혁, 이게 네 차야?”양도형도 멍한 표정이었다.설사 차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양도형이 탄 람보르기니보다 이 코닉세그가 몇 배나 화려하게 보였다.슈퍼카도 등급이 나눠진다.이 두 대의 차는 전혀 같은 등급이 아니다.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무슨 상관이야?”양도형은 아주 난감한 표정이었다.‘방금 전에 람보르기니를 몰고 와서, 세화 앞에서 이동혁을 조롱했는데.’‘이동혁이 곧바로 최고급 슈퍼카로 사정없이 내 체면을 구기게 만들 줄 누가 알았겠어!’“아니야! 이 코닉세그 아제라 원1은 사정우가 방금 손에 넣은 차잖아?”양도형은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차의 내력을 알아볼 수 있었다.사정우는 이 차를 손에 넣자, S시의 슈퍼카 오너들에게도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양도형도 H시 슈퍼카 클럽의 회원이기에 당연히 따라가서 본 적이 있었다.“이동혁, 사정우의 차를 왜 네가 운전하고 있어! 남의 차를 훔친 거 아니야!”양도형은 곧바로 동혁을 바라보며 심문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질투는 사람을 완전히 딴판으로 만든다.마음속으로 동혁을 업신여기던 양도형은 당연히 동혁이 이런 고급차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동혁은 이 멍청이를 전혀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 차가 사정우의 차라는 말을 들은 세화가 동혁에게 물었다.“동혁 씨, 어떻게 사정우의 차를 몰게 된 거야?”“참, 사정우를 찾아가서 이야기한 건 어떻게 됐어?”그제서야 세화는 동혁이 사정우를 찾아간 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묻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이번에 우리는 사정우의 미움을 샀어.’‘동혁 씨가 사정우를 찾아가 귀찮게 했을 텐데, 무사히 돌아온 것만 해도 벌써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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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능력 있는 사람을 불러와

오일룡의 말을 들은 동혁은 눈살을 찌푸렸다.앞서 동혁은 설전룡의 운전기사에게 오일룡 등을 가까운 병원으로 보내 치료하게 했다.수속을 마치고 병원비를 납부한 운전기사는 임무가 완수되었다고 생각하고, H시 군부로 돌아가서 보고했다.‘그건 뭐라고 탓할 게 없어.’‘그런데 그 빅토리아 국제병원이 중상을 입은 환자를 놔두고 치료를 하지 않는 건 너무 지나친데.’‘설마 또 사씨 가문에서 술수를 부리는 건 아니겠지?’‘만약 그렇다면, 그건 좀 번거롭겠는 걸.’이렇게 생각한 동혁은 자신이 직접 가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오일룡 등이 오늘 사정우에게 참혹하게 당한 것은 자신과도 관계가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경찰이니 자신의 부하라고 할 수 있다.“알았어요. 금방 갈게요.”전화를 끊은 동혁은 세화에게 말하고 병원으로 출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블루라군 별장 근처의 빅토리아 국제병원에 도착했다.병원의 외관은 전형적인 영국 빅토리아풍 건축으로 아주 호화로웠다.‘서양을 숭상하는 사람들 눈에는 아주 귀족적으로 보이겠네.’병원의 벽에는 광고모델의 전신상을 담은 거대한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었다.게다가 잘 아는 사람이다. 바로 천용훈!동혁은 이 빅토리아 국제병원의 배경에 대해서 대략 가늠할 수가 있었다.이 국제병원은 리성투자회사가 H시에 진출한 후 사들인 영리병원 중 하나다.별로 많이 생각하지도 않고, 동혁은 병원의 응급실로 왔다.오일룡 등은 모두 가족이 한 명씩 왔다. 동혁보다 한발 먼저 도착한 가족들은 이미 간호사 데스크를 둘러싸고 있었다.“한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남편을 치료하지 않았어요. 여기 병원은 환자를 이렇게 대하는 건가요?”“내 아들은 온몸이 상처투성이야. 더 이상 치료하지 않다가 만약 상처가 악화되고 불구라도 된다면, 당신들이 어떻게 책임질 거야!”흥분한 가족들은 간호사 데스크에 있는 두 간호사를 향해 큰소리로 질책했다.‘이해할 수도 있어.’‘오일룡 등은 몸에 상처가 많아서 제때에 처리해야 해.’‘그리고 수속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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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당신들이 낸 돈이 부족해

“당신들 의사가 밥을 먹든 똥을 싸든 상관없어. 즉시 전화를 해.”“1분 안에 나타나지 않으면, 내가 병원을 부숴버려도 탓하지 마!”두 간호사 모두 동혁의 차가운 눈빛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말도 하지 못했다.“흥, 정말 대단한 말투네. 우리 빅토리아 국제병원의 환자들은 모두 고위 관료들과 명문가 사람들, 부유한 사업가들이나 명사들이에요.”바로 이때 간호사 데스크 옆의 ‘의사 당직실'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문이 열렸다.안경을 쓰고 주근깨가 가득한 여자는, 게슴츠레한 눈을 깜빡이며 밖으로 나오면서 흰 가운을 걸쳤다.동혁이 이 여자의 명찰을 힐끗 보았는데, 그 위에는 소혜란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소혜란은 동혁의 두 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평범하게 입은 걸 보니, 틀림없이 높은 신분의 인물은 아닐 거야.’비웃는 듯이 바라보던 여의사가 하찮다는 식으로 말했다.“당신 같은 평범한 시민이 말끝마다 감히 우리 병원을 부숴버리겠다고 말하는 건가요?”이 여자의 비아냥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밥 먹으러 간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왜 사무실에서 퍼질러 자고 있었어요?”“중상을 입은 환자가 몇 명이나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몰랐어요?”“이게 의사로서의 당신의 도덕 수준인가요?”경찰들의 가족들도 이 여자를 노려보았다.‘당직 의사가 당직실에서 잠이나 자면서,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외면하다니!’‘이건 정말 너무해!’“밥을 먹고 나서 잠을 자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지 않겠어요? 왜, 문제가 있어요?”소혜란은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이 도리어 코웃음을 쳤다.“그리고 내게 무슨 의사의 도덕을 이야기하지 말아.”“이 시골뜨기야, 우리 빅토리아 국제병원이 영리병원인 것도 몰라?”“우리 여기는 돈만 따질 뿐 의사의 도덕은 따지지 않아.”“돈을 많이 준다면, 나는 당연히 가장 먼저 치료할 거야.”“내가 하지 않으면, 그건 단지 당신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지.”“당신들이 낸 돈이 부족해.”소혜란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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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처참한 모습

“소 닥터님!”비명을 지르며 달려간 두 간호사가 잡동사니 더미에서 꺼냈을 때, 소혜란은 이미 완전히 처참한 모습이었다.안경은 벗겨진 채 얼굴에는 붉은 손자국이 나 있었다. 풀어헤쳐진 머리는 마치 처녀귀신 같은 모습이었다.두 간호사가 부축하자, 소혜란은 놀라움과 분노가 뒤섞인 시선으로 동혁을 노려보았다.“이 개자식, 네가 감히 나를 때려!”소혜란의 말투는 의혹으로 가득 차 있었다.평소에 이 빅토리아 국제병원에 와서 치료받는 사람들은 모두 정재계의 고위인사들이나 유명인사들이다.그 사람들조차도 이 의료진들을 대할 때는 모두 예의 바르고 온화한 모습이었다.그래서 소혜란 등 병원 관계자들도 자연스럽게 잘난 척하는 잘못된 성격을 갖게 되었다. 그들이 평소에 상대하는 사람들 모두가 부자거나 고귀한 상류층 인사들이기 때문이다.권력도 세력도 없는 평범한 시민들은 당연히 더 이상 안중에도 두지 않게 되었다.그래서 그들은 앞서 동혁 등을 대하는 태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어차피 빅토리아 국제병원에는 환자가 부족하지 않다. 자신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싶으면 그렇게 할 뿐이다.‘게다가 이 사람들은 그저 별 볼 일 없는 가난뱅이일 뿐이야.’‘설마 무슨 일이야 생기겠어?’그런데 뜻밖에도 동혁이 사람을 때린 것이다.“이 개자식, 너 알아? 감히 우리 빅토리아병원에서 행패를 부린 자는 네가 처음이야!”“너 아주 용기가 있구나! 방금 네가 나를 때렸으니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뺨을 가린 소혜란이 이를 갈면서 소리를 질렀다.“경비원, 경비원은 어디에 있는 거야? 여기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면서 사람을 사람을 때리는데도 빨리 오지 않고!”“이 양아치 새끼, 넌 뒈졌어! 감히 우리 병원에서 의사를 때려!”두 간호사도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린 사람은 아직까지 아무도 없었다. 이들이 보기에 동혁의 방금 행위는 죽음을 자초한 짓이나 마찬가지였다.“병원은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고 부상자를 치료하는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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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나연지 병원장

이 여자는 아주 예쁘게 생겼다. 다만 차가운 표정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은 다가서지 못하게 만드는 싸늘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이 여자가 다가오자, 끊임없이 떠들어대던 소혜란의 얼굴에도 두려운 기색이 드러났다.바로 빅토리아병원의 나연지 병원장이다.“원장님 오셨어요, 바로 이 자가 소란을 피웠어요!”곧바로 앞으로 마중나간 소혜란이 드레싱 룸 안의 동혁을 가리키면서, 원한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오자마자 소란을 피우고 저를 때린 건 고사하고, 환자를 데려가는 걸 막던 경비원들도 저자에게 맞았어요.”“더 괘씸한 건, 우리 빅토리아의 의사에게 의사로서의 덕망이 없다고 하면서, 우리 병원을 없애버리겠다고 큰소리쳤다는 거예요!”소혜란은 동혁의 면전에서 뻥튀기를 서슴지 않았다.분명히 동혁이 말한 건 소혜란 혼자인데, 오히려 소혜란은 병원의 모든 의사로 부풀린 것이다.어쨌든 동혁에 대해서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진 소혜란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동혁을 죽이려고 했다.나연지는 눈빛은 땅바닥에 쓰러진 경비원들을 쓸어보았다. 마직막에 다시 동혁을 쳐다보는 눈빛은 더없이 싸늘하게 변해 있었다.“나는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하지만 빅토리아병원이 설립된 이래로, 감히 여기서 행패를 부리고, 이곳을 허물겠다고 큰소리친 사람은 네가 처음이지.”“이 점만으로도 너는 용서할 가치가 없어!”이 여자는 아랫사람을 내려다보듯이 동혁을 바라보았다. 말하는 말투조차도 마치 높은 권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듯했다.이 여자의 강한 기세에 경찰 가족들 모두 깜짝 놀랐다.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앞으로 나간 오일룡의 아내가 말했다.“나 원장님, 우리가 굳이 소란을 피우려는 게 아니라 당신네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정말 너무 심합니다!”“내 남편과 다른 부하 직원들이 중상을 입어서 이 병원에 와서 수속을 밟았고, 비용도 납부했습니다.”“그러나 족히 한 시간이 넘게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어요.”“간호사는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의사는 치료도 안 하고 잠만 자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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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존재할 필요가 없겠어

“나는 앞서 틀린 말을 하지 않았어. 게다가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아.”“너희 병원은 의사로서의 덕망이 아예 없어. 저 소혜란뿐만 아니라 원장인 너부터 아래의 직원들까지 모두 다 말이야.”“모두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품위라고는 전혀 없는 쓰레기들이지!”“이런 병원은 내가 보기에도 존재할 필요가 없겠어...”동혁의 이 말이 끝나자 나연지의 얼굴빛이 흐려졌다.그 자리에 있던 모든 빅토리아병원의 의료진들이 곧바로 큰소리로 떠들어댔다!“이 자식, 네가 뭔데 우리를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어!”“원장님, 이 병원에서의 소동은 반드시 끝까지 추궁해야 합니다!”“특히 사람을 때리고도 큰소리를 치는 이 불량배는, 반드시 엄벌해서 일벌백계로 삼아야 합니다!”“저자가 무릎을 꿇고 손해를 배상하게 한 뒤에 다시 손발을 끊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어중이떠중이들도 우리 병원에 달려와서 소란을 피울 겁니다...”동혁이 삿대질을 하며 이렇게 욕을 하자, 사람들의 분노도 순식간에 불붙었다.동혁이 방금 경비원들을 걷어차서 쓰러뜨린 걸 알고 꺼리지 않았다면, 동혁을 산 채로 찢어 버리려고 바로 달려들었을 것이다!이때 나연지가 가볍게 손을 들자, 1초 전까지만 해도 큰소리로 떠들던 사람들이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나연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자식, 나는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하지만 네가 방금 한 말은 이미 내 마지노선을 심하게 넘었어.”“이제는 사과와 배상도 너를 구할 수 없어.”말을 마친 나연지가 그 경비원들에게 손짓했다.“모두 함께 덤벼. 다른 건 내가 더 말할 필요도 없어. 저자가 바로 너희들의 이번 달 보너스야!”동혁의 싸움 실력이 괜찮다는 걸 알지만, 나연지는 그다지 마음에 두지 않았다.‘병원 전체에 20여 명의 경비원이 있는데 고작 애송이 한 명을 잡을 수 없겠어?’나연지의 명령에 따라 경비원들이 모두 늑대처럼 둘러쌌다.이 장면을 본 경찰 가족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오일룡의 아내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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