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출소해보니 약혼녀가 일곱 명!: Chapter 481 - Chapter 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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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구양궁

그는 자기가 사부님으로서 덕이라도 볼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전에 있었던 일은 그냥 물 건너 간거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궁주님이나 가티 몇 장로는 그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이번에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제자가 최은영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들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을뿐더러 더는 아무 말 못 하게끔 할 수도 있었다.뒤에 서 있던 제자는 위현의 말을 듣고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자리를 피했다.만약을 대비해 위현은 다른 사람이 모르는 방법으로 자신의 제자랑 연락을 해봤지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연락이 안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소정과 이한비와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니 그는 마음속으로 너무 불안해했다. 그는 유소정과 이한비의 실력과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동문 선후배뿐더러 연인 관계였다. 게다가 성격이 차분하고 일 처리가 깔끔해 그 두 사람한테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무슨 상황이든 그 두 사람은 자신과 연락이 끊길 일이 절대 없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처럼 연락 끊긴 것은 생전 처음이었다.이제서야 그는 자기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제자가 큰 일에 닥친 거라고 생각해 안절부절못하며 자리를 떠 별장에서 재빨리 나왔다.그가 떠나자마자 구양궁의 몇몇 장로님이 나타났고, 위현은 전에 앉아 있던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흥! 위현 저 인간은 실패했으면 바로 인정하면 될 걸 잘난척하는 거 봐요!”“근데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요? 뭘 하려는 거죠?”“어디 가기는요? 당연히 제자 찾으러 갔겠죠. 저 인간 눈에는 유소정이랑 이한비 밖에 없어요. 그 두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고 있을걸요.”“그러게 말이에요. 우리가 키우고 있는 제자들은 저 인간 안중에 들어가지도 못하잖아요. 그래도 우리도 얕잡아 보고 있잖아요.”“넷째 장로님 말씀이 다 맞아요. 그러니까 위현 저 인간이 요즘 눈에 뵈는 게 없는 것처럼 다니고 있잖아요.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요. 궁주님이랑 사이가 남다르니 저희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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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한번 대결해 보자

“허허허, 정말 하나님도 우리를 돕고 있군요. 위현 그 인간 똥줄이 좀 타겠어요. 그가 유소정이랑 이한비를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그 두 사람은 지금 분명히 무슨 일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 인간 지금 화나서 무슨 짓 할지도 몰라요. 그 인간이 뭔가 실수를 하면 우리한테 다시 기회가 오게 될 수도 있어요.”넷째 장로는 기분이 너무 좋아졌고 기타 장로도 마찬가지였다.그들은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결과만 기다리면 되었다.궁주님이 다시 돌아오면 큰 장로가 일 처리를 잘 못했으니 그는 분명히 눈밖에 날것이다.......이때 영현마을에 있는 최은영 일행은 잠시 쉴 곳을 찾았다. 번화가에 자리를 잡았고 그 어떤 계층의 사람들도 다 있어서 숨기에는 최상의 선택이었다.그리고 최은영 일행뿐만 아니라 유소정이랑 이한비한테도 비밀 수법을 한 것이라 구양궁의 사람들은 단시간 내에 그들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정신 줄을 놓지 않고 노부인은 최설이랑 초향이와 같이 유소정이랑 이한비한테 정보를 알아내려고 심문하기 시작했다. 최은영은 이 틈을 타 임주아 등 일행들을 자기 방으로 불러냈다.“지금 이런 상황에 주도권은 우리한테 돌아오게 됩니다. 구양궁 사람들이 지금 영현마을에 이미 도착해 우리를 찾고 있을 것입니다. 우린 더 이상 숨어 다닐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위장을 하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따 노부인이 유소정이랑 이한비한테서 뭐라고 알아내고 다시 계획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틈을 타 다들 서둘러서 자기 실력 올리고 수련을 더 하세요.”“주하 언니, 잘 부탁해요. 며칠 동안 수고 좀 하셔야 할 것 같아요.”최은영은 몇 마디 더 말하고는 조민아를 따라 조용한 곳에서 부상을 치료하러 갔다.모든 사람의 안전을 임주하한테 맡긴 것에 대해 최은영은 아무 걱정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임주하는 어떤 면에서 자기보다 훨씬 능력 있고 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코앞에 닥친 일은 모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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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예의를 갖춰야지

이선우는 이미 결과를 알게 되었다.추선은 그의 표정을 보고는 정말 이해되었는지 걱정이 되었다. “정말 이해한 거야? 성지에 있을 때 너의 사부님이 너한테 심하게 당했다고 들었는데 말이야.”그러자 이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 걱정 마십시오. 다 이해했습니다. 저를 아끼지 마시고 그냥 죽은 사람처럼 생각해주세요.”이선우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자 추선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 확실한 거지?”이선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추선은 이제야 웃음을 지었고 그냥 손가락 한번 들었는데 이선우는 마치 폭탄에 맞은 것처럼 반응할 틈도 없이 바로 날아갔다.어디까지 날아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선우가 정신 차리고 자리를 잡았을 때 이미 모르는 곳에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이마에는 작은 상처가 났고 심지어는 피가 계속 흘러나왔다.이때 그는 너무 소름이 끼쳐 전에 아예 느끼지 못했던 공포감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이선우의 몸속 모든 세포에 스며들어가 그가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또 어떤 힘에 끌려 다시 어딘가 가게 되었고 정신 차리고 보니 추선 앞에 서 있었다.“느낌이 어때, 다시 해봐? 모든 힘을 다 써서 다시 해볼까?”이선우는 마치 정신 나간 것처럼 고개를 흔들었다.“아니요. 방금 충분히 느꼈고 모두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스승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이선우는 최대한 자기를 진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선우의 모습을 보고 추선은 안심한 듯 웃었다. 그리고 또다시 손가락을 들고 한번 튕기더니 기운이 이선우 이마의 상처에 들어가더니 더 이상 피는 흘리지 않았다.“네 사부님이 떠나기 전에 나한테 네놈 손 좀 봐달라고 했어. 용국에 있었을 때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나보지 못했기에 신전이야말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의 첫 번째 상대가 될 수 있겠지. 근데 오해하지 마. 나는 널 도우려고 온 게 아니야. 신전이 너의 발판이 되어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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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이선우의 실수

추선은 이어서 계속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 생겨도 날 탓하면 안 된다. 나도 할 말 다 했으니 나중에 일은 네가 혼자 알아서 결정해라. 네놈 모든 여인들을 잘 돌봐줄 수 있다는 보장은 못 하겠지만 내가 살아만 있다면 그 누구도 다치게 못하게끔 해줄게. 그리고 너도 더 이상 모르는 척하지 마.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인데 왜 굳이 네 애인한테 얘기 안 하는 거야?”이선우는 웃으며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비밀이 있어야 재미있는 거잖아요. 게다가 은영이는 제 애인이니까 감출 건 감추고 어느 정도 신비스러운 게 있어야 좋은 거죠.”추선은 그의 말에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더는 봐줄 수 없다고 생각해 수라탑을 자기 수납 반지에 넣고 바로 날아갔다.사실 그가 여기 온 목적은 이선우의 앞날이 더 밝고 모두의 길을 더 잘 갈 수 있게끔 깨닫게 하려고 온 것이였다. 최은영에 대해 이선우한테 얘기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의 생각을 알고 난 뒤 더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사실 그가 원했던 거는 아니였지만 아무튼 제일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기 동문 후배인 유동백도 같은 생각이라고 믿었다.얼마 지나지 않자 이선우는 다시 무씨 가문의 본가로 돌아왔다. 이때 무시월도 모든 준비를 끝냈다.“선우 씨, 우리 언제 떠나요?”무시월은 이선우의 계획을 알고 있었고 그가 이곳을 떠나 신전으로 가려고 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녀는 무씨 가문에 있는 일은 다 잘 정리했고 이선우를 따라 같이 가기로 했고, 그녀의 결정에 이선우도 이미 동의했다. 이선우는 무시월한테 물었다. “집안 일은 다 잘 정리된 건가요?”“선우 씨, 걱정 마세요. 정리 잘하고 준비도 다 끝났습니다.”“네, 그럼 이만 떠나죠.”이선우와 무시월은 무씨 가문에서 나와 보니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다름이 아닌 위춘하였다.지금 위춘하의 상태는 너무 안 좋았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전에 몇 번의 추살을 당했다. 그들은 모두 신전에서 내려온 슈퍼 강자였다.위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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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최은영의 비밀

창월과 그녀의 엄마는 두 사람이 영혼 구슬의 기운을 받게 되면 최은영한테 오히려 해가 된다는 걸 이미 잘 알고 있었다.이건 애초부터 알고 있었던 지라 이선우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누두고 이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상월은 이선우처럼 똑똑한 사람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무조건 신전으로 올 거라고 생각했다.그가 신전에만 오게 되면 자기랑 자기 부모님 모두 살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전에 수라탑 안에서 이선우한테 귀띔하고 싶었지만 자기 이기적인 생각에 타이밍을 놓쳤다.이제 후회해 봤자 늦었으니 아마 이선우랑 영원히 인연을 끊고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선우의 용서를 바라는 것도 사치라고 여겼지만 신전은 꼭 없애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결국 창운학이 제일 심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지금 그는 이미란 무릎에 누워 있었고 얼굴은 정말 창백했고 혈기는 하나도 없었다.신전 입장에서는 창운학은 별 가치 없는 사람이라 만약 그들을 죽일 마음이 있다면 제일 먼저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이때 그는 떨면서 손을 내밀었고 이미란은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았다.“여보, 이렇게 된 이상 우리 딸한테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던 난 당신 편이야. 나는 영원히 당신이랑 같이 있을 거니까!”이미란은 창운학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사실 이미란 입장에서는 마음에 걸리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딱 하나라고 말하자면 그건 바로 자기 남편인 창운학이었다.두 사람은 어렸을 때 만나 사랑하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창운학은 그녀를 위해 많은 걸 포기했다. 설상 옛날에 자기가 한 짓이 어떤건지도 상관하지 않았고 또 신전에서 성지로 내려갔을 때에도 그는 고민 없이 자기 옆에 있어주었고 지켜주었다.이미란은 창운학과 같이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많이 후회하게 된다.사실 그때 그 일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이미란도 영혼 구슬의 기운이 필요했고 신전 심지어 신족 전체도 필요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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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영혼 구슬을 되돌려받다

이미란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았고. 모든 일을 딸인 창월에게 알려주기로 마음먹었다.하지만 최은영의 몸에 숨겨진 비밀을 많이 알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였다. "딸, 이 일은 너 혼자 알고 있으면 돼. 절대 이선우거나 최은영에게 알려줘선 안 돼. 이선우와 최은영에게 숨겨진 비밀과 계승은 많고도 많아. 넌 그저 그 두 사람 몸에 또 다른 영혼이 숨어있다고 생각하면 돼. 혹은 그 두 사람이 한때 슈퍼 강자였던 사람들의 능력을 이어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돼. 또는 그 두 사람이 슈퍼 강자였던 듀오의 환생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네. 그리고 기억하렴. 임주하의 몸에는 너랑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 비록 그녀는 곽음 부부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그해 현명이로는 최은영 몸에 있던 연꽃체질을 강제로 그녀의 몸으로 옮겼어. 때문에 그녀는 최은영이 감당해야할 것들을 똑같이 겪어야 할 운명을 가지게 되었지. 내가 알고 있는 건 이것뿐이야. 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이선우는 너를 죽이지 못해. 게다가 너희들은 친구가 될 거야. 이선우와 최은영은 곧 이른 시일 내에 성장할 거야. 때가 되면 그 두 사람은 무조건 창명왕조를 찾아갈 거야. 그 두 사람이 창명왕조를 멸망시키면 모든 일이 드러나겠지. 보아하니 너도 그가 몸에 수라검과 수라탑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모양이구나. 넌 분명 마음속으로 줄곧 이선우와 수라지존이 무슨 사이인지 궁금했을 거야. 지금 내가 너에게 확실히 얘기해줄 수 있는 건, 이선우가 바로 수라지존의 후손이라는 점이야. 또한 이선우가 바로 수라지존의 환생이라는 뜻이지!"이미란의 말에 드디어 진실이 드러났다. 줄곧 창월을 괴롭게 만들었던 질문들에 드디어 답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실 그녀는 자신이 이 일들을 알게 되었을 때 극도로 놀라고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일 줄 알았다.심지어 모든 걸 마다하고 추적할 생각이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마음은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그녀는 영혼 구슬과 수라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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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저 녀석 대체 뭐하는 놈이야

창월 가족은 곧바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림자의 주인은 다름 아닌 이선우였기 때문이다.같은 시각 이선우는 이미 대전 입구에 도착해 있었고 그의 손바닥 안에는 영혼 구슬이 쥐어져 있었다."안녕하세요, 갑작스레 찾아뵙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래도 영혼 구슬은 제가 가지고 있는 게 가장 안전하겠더라고요. 어때요? 서프라이즈 마음에 드셨나요?"이선우는 빠르고 흐름을 거슬러 행동하는 것이 특기였다.원래 그의 계획은 곧바로 신전을 쓸어버리는 것이었지만 위춘하의 말을 듣고 계획을 바꾼 것이었다.그는 절대 창월과 그녀의 엄마 이미란이 영혼 구슬을 독탐하는 것을 지켜볼 수도 없었고 최은영이 반서당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없었다.현재 영혼 구슬은 그의 손에 쥐어져 있으니 이제 마음을 놓아도 괜찮았다.쥐도 새도 모르게 신전에 침입하여 이곳까지 찾아올 수 있었던 데는 위춘하가 실시한 비술 덕분이였다. 그는 좌운천의 경지가 자신의 위라는 것을 인지하였고 신전에 또 다른 강자들이 많다는 것까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대놓고 그들과 싸운다면 그대로 패배하고 말 것이라 생각했다. "이 녀석아,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구나. 우리가 널 얕잡아본 게 틀림없어.""쥐도 새도 모르게 이곳까지 새어 들어와 영혼 구슬까지 빼앗아 가다니, 역시 신통한 녀석이야. 하지만 네가 들인 노력은 이제 모두 헛수고가 되겠지. 넌 다 끝났어."대전 안에 있던 신전 강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이선우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그들은 비록 조금 전 상황에 깜짝 놀라긴 했지만 금방 진정을 되찾았다.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이선우가 맞이할 수 있는 결말은 바로 죽음 하나뿐이었다.바로 그때 좌운천이 이선우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왔다."이선우, 우리 드디어 만나는군. 당신의 서프라이즈는 잘 받았어. 우리 이렇게 하지, 나랑 한판 싸워. 그리고 당신이 이기면 영혼 구슬은 당신이 가져가도 돼. 하지만 만약 당신이 지면 목숨을 내놓아야 할 거야. 어때? 공평하지."좌운천이 말을 마치자마자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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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절망에 잠긴 이한비와 유소정

무시월은 문을 열자마자 쓰러진 이선우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라 그를 끌어안고 방으로 들어갔다."선우 씨, 왜 이토록 심하게 다친 거예요…? 영혼 구슬은 돌려받았나요?"무시월은 이선우를 침대 위까지 부축하여 앉힌 뒤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그녀는 원래 이선우와 함께 가려고 했지만 이선우는 그녀의 제안을 동의하지 않았다. 그녀도 자신의 경지로 이선우와 함께 전장에 달려들었다가는 그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발목만 잡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때문에 그녀는 이곳에서 이선우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녀또한 당연히 신전의 강대함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선우의 강대함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선우가 이토록 큰 부상을 안고 돌아왔다는 것만 보아도 그녀와 이선우가 신전을 너무 얕잡아보았다는 것이 보였다. 같은 시각 침대에 누워있는 이선우는 안색이 창백할 뿐만 아니라 입가를 타고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그는 힘겹게 숨을 토해내며 입을 열었다."신전 궁주 좌운천이 너무 강해요. 하마터면 돌아오지 못할 뻔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영혼 구슬은 손에 넣었어요."이선우는 말하면서 힘겹게 손을 뻗었다. 이윽고 영혼 구슬이 그의 손바닥 위에 나타났다."대체 이 물건에 얼마나 신비로운 힘이 숨겨져 있는 걸까요..? 내 몸에 있던 시간동안 하나도 느끼지 못했어요. 당신이 한 번 시도해 볼래요?"이선우는 영혼 구슬을 무시월에게 건네주었다. 무시월은 손에 든 영혼 구슬을 살며시 쓰다듬어보았지만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하지만 그녀의 손끝이 영혼 구슬에 닿은 순간 그녀의 마음은 더없이 무거워졌다.몇초 뒤 그녀의 머릿속에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그건 바로 영혼 구슬에 생명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바로 그때 이선우가 물었다."혹시 영혼 구슬에 생명이 있는 것 같나요?"무시월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혼 구슬을 재차 이선우에게 건네주었다."선우 씨, 우리는 앞으로 어떡할까요? 이젠 영혼 구슬도 손에 넣었고, 신전의 강대함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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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최은영의 우환

만약 조금이라도 일찍 최은영의 계획을 눈치챘더라면 유소정과 이한비는 이토록 비참한 상황을 맞이하지 않았을 것이다.최은영은 유소정과 이한비의 맞은켠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두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전에 비록 부상을 심하게 입었지만 이틀 동안 회복에만 집중한 덕에 거의 모두 완쾌된 상태였다.경지도 거의 최고치까지 회복했다!"우리 잠시 얘기 좀 해요. 나도 구양중에서 원하는 게 내가 아니라 내 몸에 깃든 비밀이란 거 알아요. 난 내 몸에 비밀이 깃들어있다는 건 알지만 아쉽게도 구체적으로 어떤 비밀인지는 아무것도 몰라요. 보아하니 당신들이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말해줘요. 알고 싶어요."이곳은 절대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아니였기에 최은영은 곧바로 저녁에 새로운 은신처를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게다가 복잡한 건 아직 이한비와 유소정을 죽일 수 없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이 바로 구양궁 젊은 세대 중 보물이었기 때문이다. 전에 임주하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소식을 전해 듣다가 구양궁 강자들이 유소정과 이한부 수색에 나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두 사람이 죽게 되면 그들에게 건 비술은 곧바로 효력을 잃을 것이고 때가 되면 몇분도 되지 않는 사이에 구양궁 강자들이 이곳으로 쳐들어올 것이다.최은영은 유소정과 이한비가 그녀의 몸에 깃든 비밀을 알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시도해 보고 싶었다.전에 노부인이 그들을 심문하며 알아낸 정보는 별다른 가치가 없었다. 전부 구양궁에 대한 정보였기 때문이다."하하, 최은영 씨 정말 웃기네요. 당신의 몸에 깃든 비밀을 당신이 모르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나랑 후배한테서 또 다른 정보를 알아낼 생각은 하지 말아요. 당신이 마주해야 할 길은 두 갈래밖에 없어요. 나랑 소정을 풀어준다거나, 아니면 우리를 몽땅 죽인다거나.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에겐 불리한 영향밖에 없을 거예요. 당신이 나랑 소정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비술을 걸어 외부와 닿는 기운을 차단했겠지만 지속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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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기회를 줄 때 잡을 줄 알아야지

추선을 보자마자 이한비와 유소정은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명이로의 명성과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파다했기에 그들 두 사람도 현명이로는 진심으로 존경했다.비록 현명이로는 최은영의 편을 들었지만 상관없었다.왜냐하면 두 사람은 추선이 그들 둘을 절대 죽이지 않을 것이고 최은영이 그들 둘을 죽이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휴, 나이도 어린데 왜 말을 이토록 싸가지없게 하는 거지? 그거 알아? 구양궁 궁주도 감히 내 앞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 못 한다는 거. 설마 내가 너희 둘을 절대 죽이지 않을 거라 확신하는 거야? 최은영이 너희 둘을 죽이지 못하도록 막을 거라 생각하는 거고? 세상에, 순진하기도 하지."짝!추선은 갑자기 손을 휙 높게 들더니 곧바로 이한비의 머리를 내리쳤다.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에 이한비와 유소정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같은 시각 유소정은 고개가 꺾인 이한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머릿속이 순간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는 한참 뒤에야 이성을 되찾았고, 슬픈 마음이 들어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흑흑.. 선배, 선배…!"유소정의 심장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분노가 차올랐던 것이였다.그녀와 이한비는 비록 선후배 사이지만 그전에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었다!서로 사랑하는.최은영에게 잡혀 온 뒤로 이한비와 맞이하게 될 결말을 여러 종류나 생각해 봤지만 이런 결말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그녀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추선을 바라보더니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이봐요, 당신이 뭔데 감히 선배를 죽여요? 정말 미쳤군요.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당장 내 몸에 박힌 혈기 풀어요. 당신 죽여버릴 거야, 선배 대신 복수할 거라고요."유소정은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지은 채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추선의 살가죽을 지금이라도 발라버리고 싶었다. 추선은 줄곧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의 말을 들어주었고, 그녀가 울다가 지쳐 아무 말도 못 할 지경에 다다를 때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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