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 Chapter 191 - Chapter 200

1372 Chapters

제191화

소지아는 다소 의외였는데, 뜻밖에도 이도윤이 자신을 데리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비록 모든 일을 전효에게 맡겼지만, 소지아는 차에 탈 때 여전히 약간 긴장되어 자꾸 이도윤의 눈이 자신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다고 느꼈다.차에 오르자 놀랍게도 이도윤은 그녀에게 물었다.“잘 놀았어?”“그럭저럭, 근데 좀 무서웠어. 철이는 놀라서 엉엉 울 뻔했고.”소지아는 말을 하면서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고, 이도윤은 담담하게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거두었다.이도윤은 자신이 일부러 소지아를 이 아이들과 함께 있게 하면 그녀는 예전처럼 다시 해맑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말해주다시피, 돌이킬 수 없는 것은 두 사람의 감정 외에 또 소지아 자신도 있었다.예전에 두 사람이 같이 앉으면, 소지아는 이도윤의 팔을 잡고 재잘재잘 말을 하며 작은 입을 거의 멈추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소지아는 단정하게 앉아 팔걸이를 잡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이도윤이 한 마디 물어야 소지아가 대답했는데, 입을 열지 않을 때 두 사람 사이에는 마치 천지를 사이에 둔 것 같았다.숨이 막힐 정도로 침묵한 분위기에 두 사람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소지아는 자신에게 떨어진 이도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줄곧 불안했다. ‘설마 내가 몰래 뛰쳐나간 일을 들켰나?’결국 어젯밤에 이도윤은 금방 자신에게 경고를 했다. 그는 섬을 개발하여 주민들의 생활 조건을 보장할 수 있지만, 그 조건은 바로 자신이 다시는 전효를 만나지 않는 것이었다. 소지아는 맹세하자마자 이튿날에 바로 약속을 어겼으니 이도윤이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몰랐다.이도윤이 말을 하지 않자, 소지아는 자신에게 떨어진 눈빛이 마치 자신을 칼로 베는 것처럼 느꼈다.이씨 집안에 도착할 때까지 이도윤이 화를 내지 않은 것을 보고 소지아는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이도윤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오늘 저녁에 난 돌아와서 밥을 먹지 않을 거야.”“응. 알았어.”소지아는 차문을 열고 내리려 했다.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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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소지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오늘 저녁에 안 돌아올 거야?”그 진지한 모습에 이도윤은 바로 소지아가 무척 기뻐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내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걸로 협박했는데, 그녀는 뜻밖에도 엄청 기뻐하다니?’소지아는 확실히 기뻐했다. 요 며칠 이도윤과 동침하면서 그는 수도 없이 하마터면 그녀와 관계를 맺을 뻔했다.이도윤이 자신에게 어떤 마음이든지, 소지아는 지금 이도윤에게서 멀어질수록 좋았다.이도윤은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매만졌다. “너는 내가 돌아오지 않기를 매우 바라는 것 같더라?”소지아는 전의 사람 짜증나게 하는 자신을 떠올리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하지, 지금 너는 백채원의 약혼자잖아. 너희들은 약혼을 앞두고 있으니 절대 나 때문에 두 사람 사이 틀어지면 안 돼. 만약 너와 나에 관한 소문이 터진다면 회사 주가에도 영향을 줄 거야.”말을 마친 소지아는 또 이도윤의 손을 두드리며 맹세했다.“안심해. 난 절대로 과거처럼 너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네가 조용한 밤을 보낼 수 있도록 할게.”‘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맹세한 이상, 이도윤은 그래도 내가 눈치 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날 괴롭히지 않겠지?’소지아는 자신이 이렇게 비위를 맞추면 이도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도윤의 안색이 점점 더 보기 흉해지더니 그녀의 턱을 잡은 손에 힘이 더 커질 줄은 전혀 몰랐다.‘이 정도로 아직 부족한 건가?’소지아는 미간을 비틀어 사색했다.이도윤은 그녀의 눈빛에서 섭섭하고 슬퍼하는 감정을 보지 못하자, 손을 거두어 차갑게 소지아의 귓가에 대고 한마디 남겼다. “그럼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오늘 밤, 나는 백씨 집안에 남을 거야.”“그래, 그럼 나 먼저 밥 먹으러 갈게.”이도윤이 소지아의 표정에 슬픔이 나타났는지를 관찰하기도 전에, 소지아는 그가 손을 놓은 순간 차문을 열고 잽싸게 차에서 내렸다.그 뒤도 안 돌아보는 뒷모습은 조금의 슬픔이라도 없었다.그들은 이혼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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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술을 마시자, 탁자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고, 백정일은 손에 든 술잔을 탁자 위에 세게 찧었다.전쟁터에서 싸워온 사람은 카리스마를 절로 내뿜었으니, 몸에는 강하고 싸늘한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줄곧 웃지 않던 백정일은 차갑게 말했다. “먹으려면 먹고, 먹지 않으려면 당장 꺼져!”변진희는 재빨리 그의 팔을 잡고 얼굴에 웃음기를 띠며 말렸다. “당신 또 왜 그래. 도윤이 어렵게 시간을 내서 왔는데, 왜 눈치를 주는 거야? 정말 그가 당신 밑에서 훈계를 받는 신병인 줄 아나보지?”말을 마치고 변진희는 또 이도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도윤아, 그를 탓하지 마. 그는 부대에 있는 게 습관이 돼서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자신이 부대에 있는 줄 안다니깐.”백채원도 재빨리 말했다. “아빠, 도윤 씨는 평소에 바빠서 그래요. 처리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이해 좀 해줘요.”전에 백정일은 이도윤이 마음에 무척 들었지만, 소지아가 그의 전처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백정일은 마음이 좀 불편했다.필경 모두 같은 명문 집안이었기에, 이도윤이 소지아와 이지윤을 찾기 위해 전례를 깨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동원했는지 그는 똑똑히 알고 있었다.백씨 집안 남자들은 모두 성질이 좀 난폭했고, 백정일은 직접적으로 말했다. “자네는 채원이와 아이까지 있는데, 두 사람 결혼부터 하라니까 하필이면 굳이 약혼을 먼저 하려 하다니. 약혼 시간을 질질 끌면 그만이지만, 지금까지 두 사람은 혼인 신고조차 안 했어. 대체 내 딸과 결혼할 거야 말 거야, 오늘 나에게 똑똑히 말해봐.”“아빠, 왜 화를 내고 그래요. 우리 모두 한 가족이니까 할 말 있으면 천천히 하세요.”“그래, 화 좀 풀어, 애들 놀라겠다.”이 일에 있어서 변진희와 백채원은 마음이 맞았다.줄곧 침묵하며 말을 하지 않던 백씨 집안 어르신도 젓가락을 세게 내려놓았다. “여자들은 입 닥쳐!”어르신이 말을 꺼내자 변진희는 몸을 떨었고, 그를 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자네 결혼한 적이 있다는 것에 대해 나는 의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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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두 사람은 번갈아 입을 열어 이도윤에게 거절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다.게다가 지금, 이도윤과 백채원의 결혼은 이미 확정된 일이었다.백채원은 그동안 이도윤이 소지아에 대한 감정이 매우 애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도윤이 후회할까 봐 자신의 옷자락을 꼭 쥐어뜯었다.이도윤은 뼈마디가 분명한 손가락우로 술잔을 들더니 차분하게 대답했다. “네.”백채원은 걱정하던 마음이 그제야 놓였고 얼굴에 다시 웃음이 나타났다. “할아버지, 아빠, 내가 말했잖아요, 도윤 씨는 내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거라고.”어르신은 이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러면 제일 좋고.”백정일도 일깨워 주었다.“지아는 그래도 진희의 친딸이니 우리 백씨 집안의 사람이라 할 수 있지. 자네가 돌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녀를 잘 보살펴 줄 거야. 그쪽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내일부터 너희들 계속 얽히는 것을 보고 싶지 않구나.”이도윤은 술잔을 든 손가락에 힘을 주더니 눈동자가 어두워졌으나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원래 그는 소지아에게 일부러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인데, 지금은 정말 돌아갈 수 없을 줄이야.이도윤은 백씨 집안 별장에 갇혀 억지로 한 방에서 묵었다.밤이 점점 깊어지자 백채원은 목욕을 마치고 특별히 섹시한 실크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녀는 소파 옆의 남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이도윤은 그녀에게 뒷모습만 남겨주었을 뿐, 앉아 있어도 그의 등은 구부러진 적이 없었다.이도윤은 한 손은 팔걸이에, 다른 한 손은 휴대전화를 꼭 쥐고 있었고, 미간에는 근심이 가득 찼다.백채원은 이도윤이 지금 자신에 대한 감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고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도윤 씨, 지금 아주 중요한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이도윤은 심지어 눈조차 들지 않았다. “응.”“그, 시간도 늦었는데, 먼저 씻으러 가요. 난…….”백채원은 얼굴을 붉히며 아양을 떨었다. “난 여기서 기다릴게요.”어슴푸레한 밤빛에 독수리 한 마리가 나무 위를 날아가며 울부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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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소지아는 이런 일에 있어 자신이 이미 상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 순간이 되어서야 그녀는 여전히 이 남자를 자신의 세계에서 완전히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렇게 오래 이 남자를 사랑한 소지아는 두석 달 만에 포기할 수 없었다.그녀는 두 무릎을 안고 머리를 무릎에 얹으며 이도윤이 지금 백채원과 침대에 있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가슴은 칼로 베인 것처럼 아팠다.이렇게 날이 밝을 때까지 생각했고, 소지아는 밤을 지새우며 그 부엉이가 떠날 때까지 버텼다.소지아는 곁의 그 차가운 침대를 보고 자신을 비웃었다.이때 침대 머리맡의 휴대폰이 울리더니, 그녀는 재빨리 받았다. 맞은 편에서 변진희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소지아에게 백씨 집안으로 올 것을 재삼 요구했다. 변진희는 소지아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아침밥을 지어준데다 또 백정일도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소지아는 차갑게 전화를 끊었지만 다리는 스스로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녀는 이미 오랫동안 엄마가 한 아침밥을 먹지 못했다.기억 속에서 변진희는 어진 아내라 요리솜씨가 아주 뛰어났다. 비록 그녀는 요리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매번 솜씨를 선보일 때마다 소지아를 놀라게 했다.소지아가 정신을 차릴 때, 그녀는 이미 백씨 집 앞에 도착했다.하인은 정중하게 그녀를 맞이했도, 변진희는 여전히 고귀하고 대범했다.백정일은 그녀에게 확실히 잘해 준 모양이었다. 그동안 만날 때, 변진희는 줄곧 활짝 웃고 있었다.소계훈의 곁에 있었던 날과는 달랐다. 그때의 변진희는 종래로 웃지 않았다.사랑하든 사랑하지 않든 변진희는 감정을 모두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이었다. 그때 그녀는 소계훈과 소지아에게 무척 냉담했고, 밥을 하는 것조차도 기분이 좋을 때만 하곤 했다.소지아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 사이의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기에 될수록 착한 아이로 행동했다.설사 어머니가 만든 밥을 아주 좋아한다 하더라도, 매번 학부모회의 때, 변진희가 가주길 원하더라도, 소지아는 종래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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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비록 이도윤과 백채원의 일은 이미 결정이 났지만, 이렇게 두 눈으로 보니 소지아는 여전히 충격을 받았다.소지아는 방에서 걸어 나오는 그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두 사람의 눈빛은 공중에서 마주쳤다.이도윤의 검은 눈동자에는 분명히 놀라움이 스쳤고, 그는 입을 벌리고 무엇을 설명하려 했지만 끝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변진희가 입을 열었다.“도윤아, 어젯밤 잘 잤어? 만약 익숙하지 않는다면, 이따가 내가 사람 시켜 너희들에게 매트리스를 주문할게. 나중에 결혼하면 여기서 자야 하니까 여기를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이때 백채원도 자신의 연기를 발휘했다. 그녀는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어머니 생각이 맞네요. 나와 도윤 씨는 어젯밤에 확실히 잠을 잘 자지 못했어요.”백채원은 말을 할 때 얼굴에 부끄러움이 번쩍였는데, 분명히 다른 뜻이 있었다.소지아는 마침내 그들이 자신을 부른 이유를 알게 되었다.변진희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게 전혀 아니라 일부러 자신을 불러 주제 파악을 하라고 알려주는 것에 불과했다.소지아가 스스로 물러나 현실을 똑똑히 보라고.‘참 아이러니하군.’자신의 생모는 지금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하여 의붓딸을 맞이하고 있었다. 변진희는 의붓딸의 모든 취향을 기억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아침 식사조차 생각나지 않았다.어쩌면 자신의 출생은 그냥 의외일지도 모른다.예전에 소지아는 변진희에게 틀림없이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세상에 어떻게 엄마가 자신의 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제야 소지아는 세상에 정말 이런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변진희는 자신의 취향을 전혀 몰랐다.백채원은 사랑하는 사람의 딸이기 때문에 변진희는 어떻게든 아부해야 했다.소지아는 그들 일가족 4명을 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그저 남이란 것을 발견했다.이도윤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 가장 아픈 일이 아니었다. 가장 아픈 일은 자신의 가슴에 꽂힌 그 칼이 자신이 마음속으로 1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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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변진희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건 사실이잖아? 너희들 지금 아직 함께 지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지아야, 너는 이혼이 도대체 무엇인지 아는 거야? 넌 아직 젊으니까,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폐를 끼칠 뿐만 아니라 도윤과 채원도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게 될 거야. 결혼은 두 사람의 일이니 다른 사람이 끼어들면 또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소지아는 이미 자신이 도대체 심장이 아픈지 아니면 위가 아픈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오장육부가 마치 개미에게 매섭게 갉아먹어 만신창이가 되도록 아픈 것 같았다.소지아는 슬픔을 참으며 억지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날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군요.”“어머니, 지아를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결국 그녀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 철없는 것도 정상이에요. 우리가 가족인 이상 서로 받아들여야죠. 저는 괜찮아요.”이때의 백채원은 마음이 넓어 보였고, 오히려 소지아를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변진희는 정색하며 말했다.“채원아, 안심해. 지아는 내가 낳은 딸이니 나도 자연히 이 일을 책임질 거야. 다시는 그녀가 너와 도윤 사이의 감정을 파괴하지 못하게.”소지아는 자신의 기관에서 피가 나는 것 같았고, 목구멍에서 피비린내가 짙게 났다.그러나 그녀는 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죽어라 삼켰다.피비린내가 입안으로 번졌고, 소지아가 입을 열려고 하자 이도윤은 차가운 소리를 냈다. “소지아는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았어요. 내가 그녀를 돌보고 싶어서 그래요.”“도윤아, 나는 네가 의리가 있는 좋은 아이라는 거 다 안다. 넌 이 계집애를 대신해서 변명할 필요가 없어. 그녀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쟁이라서, 난 그녀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지. 그녀는 한 가지 일을 하고 싶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거야.”소지아는 손에 힘을 줘서 관절이 하얗게 변했고, 옷자락까지 그녀에 의해 모양이 변했다.그녀는 심지어 한 마디도 더 설명하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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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그러나 그날, 변진희는 아침 일찍 문을 나서서 미용을 하고 차를 마시며 뮤지컬을 보러 갔다.집사의 전화가 걸려오자 그녀는 냉담하게 말했다. “나에게 말하면 뭐가 달라지지? 난 의사도 아니고. 아프면 의사를 찾든가.”소지아는 열이 나서 꿈속에서도 줄곧 케이크를 찾았다.그녀는 열이 내릴 때까지 하루 종일 케이크를 중얼거렸고, 밖에 큰 눈이 흩날리는 것을 보며 집사가 케이크를 들고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소지아는 활짝 웃었다.“엄마가 만든 거 맞죠?”“네.”그러나 나중에 소지아는 그 케이크가 사실 셰프가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는 그녀를 돌보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녀의 상황조차 묻지 않았다.시간이 흐르자 소지아는 기억과 겹치는 이 얼굴을 보았다.솔직히 그 차가운 얼굴은 그녀에게 있어 좀 야박하기까지 했다.변진희의 미소를 볼 수 있도록 소지아는 학우들이 부모님이 모두 성적이 좋은 아이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해서 어릴 때부터 전교 일등을 그녀는 항상 자신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엄마가 자신에게 시선을 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소지아는 가끔 2등으로 떨어져도 쉬지 않고 다시 1등을 하려고 노력했다.이렇게 집착하는 자신은 변진희에게 있어 자랑이 아니라 수단을 가리지 않는 고집쟁이였다.소지아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고, 소름 끼치게 웃었다. 이도윤은 눈썹을 찌푸리고 그녀를 위해 설명하려 했다.그러나 변진희는 계속해서 말했다.“지아야, 채원은 정말 착한 아이야. 그녀는 가까스로 자신의 가정을 가지게 되었으니까, 이 엄마가 부탁할게. 도윤을 놓아주는 건 어때? 엄마는 정말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허, 나는 처음으로 착한 아이가 불륜녀로 남의 가정에 끼어드는 것을 봤네요. 백 부인, 당신은 그녀가 슬퍼하는 것을 아까워할 때, 내가 그녀 때문에 이혼을 당한 느낌이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너희들의 과거에 대해 나는 잘 모르니까 다른 말을 하지 않겠어. 그러나 너희들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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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소지아는 눈을 감았고, 머릿속은 어릴 때부터 변진희의 뒤를 쫓는 자신의 모습으로 가득했다.그때의 소지아는 어려서 엄마가 왜 항상 기분이 좋지 않은지 몰랐다. 그녀는 항상 자신이 좀 말을 잘 들으면 엄마가 기뻐할 것이라 생각했다.변진희가 떠난 지 그렇게 오래 됐어도, 소지아는 변진희를 생각할 때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변명을 했다. 어머니는 단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아서 떠난 것이라고.자신은 그녀의 딸이니 그녀는 틀림없이 고충이 있을 것이라고.여러 해 동안 만나지 못해서, 어머니에 대한 소지아의 인상은 여전히 부드럽고 착한 모습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는 어머니도 자신처럼 자신을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이제 보면 사람들의 감정은 서로 통하지 않았다.소지아는 숨을 크게 쉬며 목구멍에서 다시 솟아오르는 피비린내를 삼켰다.다시 눈을 떴을 때, 소지아의 눈은 무척 맑았고, 그녀는 또박또박 말했다.“변진희 여사, 백 부인, 지금부터 우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당신은 나라는 딸을 낳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나도 당신이라는 엄마가 없는 걸로 간주할게요.”‘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변진희는 소지아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소지아, 너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내가 어떻게 너 같은 불효녀를 낳았을까! 네 교양은 개가 잡아먹은 거야?”변진희는 자신의 가슴을 안구 노기를 띤 얼굴로 소지아를 쳐다보았다. “너 어떻게 이렇게 변했니?”백정일은 재빨리 와서 변진희를 부축하였다. 필경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였기에 그는 변진희의 편에 섰다.“지아야, 네 엄마가 이렇게 하는 것도 모두 너를 위해서야. 넌 그녀의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그녀를 이렇게 화나게 할 수 있는 거야? 빨리 와서 사과해.”평소였다면 백채원은 옆에서 구경을 했겠지만, 지금 소지아가 현장에 있었으니 그녀는 또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백채원은 변진희를 부축하며 슬프게 말했다.“지아야, 나도 네가 나를 탓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아무리 내가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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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이도윤은 줄곧 문앞에 서 있었고, 고운 미간을 찌푸렸다. 얼마전에 그는 사람 시켜 소지아에게 전신검사를 진행했으니 그녀는 마땅히 아무 일도 없어야 했다.그러나 소지아가 흘린 피는 분명히 일반적인 코피를 초과했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떨렸다.이도윤이 걱정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변진희도 정신을 차리며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 마. 이 아이는 어릴 때부터 꾀병을 부리는 것을 좋아했거든.”백채원도 맞장구를 쳤다. “어머니, 지아가 이렇게 독한 사람일줄 몰랐네요. 이런 방식으로 관심을 얻으려 하다니.”“그래,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심술이 고약했지. 결국 그녀의 아버지가 너무 오냐오냐 해줬기 때문에 지아가 이렇게 변한 거야!”변진희는 말하면서 또 이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아, 너 절대 그녀에게 속지 마. 지아는 몸이 줄곧 건강했으니 어떻게 내가 얼굴을 좀 때렸다고 코피가 날 수 있겠어. 난 그녀의 코를 건드리지도 않았다고.”백정일이 입을 열었다.“자, 다들 그만해. 코피가 어떻게 꾀병일 수 있겠어?”“지금은 할 수 없는 일이 뭐가 있다고?”변진희는 반박했다.이때 이도윤이 차갑게 변진희를 쳐다보았다.“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지아는 정말 당신의 친딸인가요?”변진희는 멈칫했다. “당연하지.”“나는 또 백채원이야말로 아주머니 친딸인 줄 알았는데.”이도윤이 비꼬자 변진희는 뻘쭘해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또 몇 마디 하려 했지만, 문이 열렸고, 소지아는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그녀의 가슴에는 얼룩덜룩한 핏자국이 있었고, 코는 휴지로 잠시 막았다.가뜩이나 야윈 얼굴은 지금 더욱 무서울 정도로 창백해져 마치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 같았다.변진희는 양심의 가책을 조금도 느끼지 않았다. “말해봐, 나 방금 네 코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너 지금 쇼하고 있는 거지?”지금까지도 변진희의 첫 반응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게 따지는 것이었다.소지아는 한 마디도 하기 싫어서 힘껏 변진희를 뿌리치며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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