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은 지아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흘렸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엄마야? 엄마!” 지아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아이를 안은 채 말했다. “엄마가 미안해. 이제야 보러 왔어.” “엄마, 엄마가 나 버린 줄 알았잖아요. 이 섬에서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다고요.” 매년 벚꽃이 필 때마다 지윤은 섬에 가곤 했고 벚꽃이 만개할 때부터 질 때까지 한없이 기다려도 지아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지윤은 줄곧 도윤에게서 엄마를 찾지 못했단 소식만 들었고 한 해 또 한 해가 반복될 록 지윤은 설마 엄마가 자신을 버렸기에 보러 오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 엄마가 잘못했어. 엄마가 미안해. 이렇게 오랫동안 보러 오지 않는 게 아니었는데, 내가 어떻게 내 새끼를 버렸을 리 있겠어?” 만약 지윤이 맏아들만 아니었다면 지아도 자신이 이 아이를 키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녀는 지윤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울지 마, 엄마는 영원히 널 사랑해.” 분명 훌쩍 커버린 지윤이었지만 울 때는 여전히 아이 같았다. “우리 지윤이 키가 이제 엄마와 비슷해졌네. 시간 참 빨라.” “아빠가 말하길 엄마가 아프셔서 멀리 치료하러 가야 한다고 했는데 다 나았어요?” 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위험한 고비는 이제 다 넘겼어. 엄마가 네 몸 좀 봐도 될까?” 지윤은 여전히 망설였지만 지아는 순식간에 그의 옷을 벗겼고 지윤이 몸에는 여러 군데의 상처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 전부 치명상은 아니었다. “엄마, 걱정 마세요. 아빠가 절 위험한 곳으로 보내진 않아요. 단지 훈련을 열심히 하라고 할 뿐이죠. 그래야 커서 엄마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까요.” 지윤은 자신의 근육을 보여주며 말했다. “보세요, 저도 이제 남자라고요.” “우리 아들 제일 멋져.” 지아는 이렇게 건강하게 큰 아들을 보면서 아주 기뻤다. “엄마, 아빠가 말하길 여동생 한 명 더 나았다면서요? 눈은 초록색이고요.” 지아는 핸드폰 안의 무무의 사진을 지윤에게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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