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1361 - Chapter 1370

1394 Chapters

제1361화

“구아람 씨의 품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여러분도 오랫동안 보셨잖아요. 만약 제 동생이 정말 짐승 같은 쓰레기였다면, 구아람 씨가 제 동생을 위해 수술했을까요? 그건 나쁜 사람을 도와주는 거잖아요.”유성의 말은 의뭉스러웠다. 순간 큰 풍파를 일으켰다. 사람은 가까이하는 사람에 따라 영향을 받아서 반드시 변한다는 듯이 윤진수도 처음부터 파멸을 넘어 무너져 내린 폐허였다. 윤진수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살이고, 윤성우도 윤진수의 이미지를 세탁해 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해 죄명을 벗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윤진수의 이미지가 어떻든 윤성우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람은 다르다. 윤성우가 민감한 시기에 수술을 공개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아람은 사적으로 윤씨 가문을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다. 아람이 위대해 보여도 중요한 시기에는 여전히 윤씨 가문의 편이고, 윤씨 가문을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여러분, 제 동생의 문제가 너무 많은 공적 자원을 차지했어요. 여기에서 제가 제 동생을 대신하여, 윤씨 그룹을 대신하여 사과드릴게요.”윤성우는 허리를 숙이고 인사를 했다. “앞으로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모범을 보일게요. 여러분, 잘 지켜봐 주세요.”뉴스는 갑작스럽게 끝났다. 아람의 얼굴은 추운 겨울의 설산처럼 차가워졌다. “젠장, 윤성우 이 자식이. 지금 사모님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어요!”한무는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지며 목소리까지 떨렸다. 반면 귀찮은 일에 연루된 아람은 화가 났지만, 방금 전에 비해 감정이 상당히 진정되었다. 다만, 경주가 침착하지 못했다. 아람이 잡은 강하고 힘찬 손은 녹을 수 없는 얼음이 되었다. 심지어 경주의 근육이 점점 팽팽해지고 위협적인 살기가 느껴졌다. 아람과 경주의 성격은 비슷했다. 자기 일은 상관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곤란한 건 전혀 참을 수 없다.아람이 속눈썹을 들어 올리자 안색이 어두운 경주를 보았다. 금방이라도 피비린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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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됐어, 남의 입을 통제하기가 제일 어려워. 그냥 말하라고 해. 윤성우는 이런 식으로 나를 공격하면 나한테 큰 상처 되고 의기소침해지는 줄 알아. 너무 사람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아람은 턱을 치켜들고 담담하게 웃었다.“우린 아무것도 안 해도 돼.”“아람아.”경주는 걱정스러운 듯 아람의 손을 꽉 잡고 숨을 몰아쉬었다.“원래 유명해지면 귀찮아지는 법이야. 악플러들이 없다면 나 구아람이 유명인이라는 것을 누가 알겠어?”아람은 시원하게 손을 흔들었다.“기억해. 자증하는 건 제일 멍청한 짓이야. 누군가가 네 마음이 더럽다고 하면, 네가 파서 보여줄 거야? 일단 윤성우를 신경 쓰지 마. 썩은 과일은 알아서 떨어지는 법이야.”말을 하며 아람은 다시 심각해졌다.“지금 제일 걱정되는 건 그 여자아이들이야. 갑자기 말을 바꾼 건, 분명 윤씨 그룹의 협박을 받은 거야.”“그 여자아이들은 모두 평범한 출신이야. 어떻게 윤씨 그룹과 싸울 수 있겠어.”경주는 눈을 내리깔고 침착하게 분석했다.“그리고 미성년자 두 명도 있어. 만약 문제가 커지면 윤씨 그룹에게 협박을 받는 것도 그렇지만, 그 두 아이도 공개될 것이고, 언론에 휩싸일 거야.”“설령 두 아이가 피해자라고, 사람들의 화젯거리와 웃음거리가 될 거야. 심지어 일부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들에게 불량소녀로 낙인찍힐 거야. 그리고 주동적으로 행동하라고 협박을 받을 수 있어.”“주동적으로 행동하라고 협박을 받아?”아람의 뒤통수는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심장은 결렬한 힘으로 경련을 일으킨 것 같았다. 경주의 잔인하고 현실적인 발언이 아람을 소름 돋게 했고, 날카롭고 비열한 조롱이 끊임없이 머릿속에 떠올랐다.[너희들이 협조했으니 일어난 일이겠지.][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겠어?][누가 그렇게 짧은 치마를 입어라고 했어?][왜 다른 사람이 아니고 하필 너야?]분면히 그 소녀들은 희생자이지만, 반대로 세상의 모든 악의적인 사람들의 비방을 받고 모욕을 들어야 했다. 이미 상처투성인 몸에 더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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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구아람이 윤진수를 수술했다고? 최선을 다해 짐승을 살려? 설마 둘이 사랑하는 사이야?][내가 말했잖아. 재벌은 한통속의 나쁜 놈이야. 서로 이익을 취하고 있어. 고상하고 정직한 구아람 씨도 예외가 아닐 수 있어. 불쌍한 건 그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뿐이야.][구아람, 넌 정말 실망이야. 나도 오늘부터 안티가 될 거야. 정말 최악이야!]“하하하하, 형, 빨리 댓글 봐봐, 정말 웃겨!”윤진수는 흥분하여 다리를 미친 듯이 떨었다.“나랑 구아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하하하, 신경주가 보면 질투 폭발할 것 같은데. 밤새 달려와 나를 죽일 수도 있지 않을까?”“젠장, 내가 정말 구아람과 사랑하는 사이었으면 좋겠어. 몸매가 너무 섹시해. 느낌이 엄청 좋을 거야!”윤진수의 더러운 말은 불쾌했다. 윤성우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을 끊었다.“느낌이 좋다고? 허, 지금의 네가 아직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형, 왜 사람 아픈 곳을 찌르는 거야!”윤진수를 화를 냈다.“구아람이 널 치료하는 건 정말 나쁜 자식을 치료한 거야. 네가 생각만 하지, 행동에 옮길 용기는 있어? 구아람에게 당해서 죽을까 봐 두렵지도 않아?”“칫, 생각도 하지 못해?”윤진수는 음란하게 입술을 핥았다. 윤성우는 역겨워서 고개를 저었다.‘저 자식이 내 동생만 아니었다면, 말 걸지도 않았을 거야!’윤진수는 여전히 악플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참 마음도 크네.”윤성우는 와인잔을 흔들며 피식 웃었다.“인터넷 전체가 널 저주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와?”“내가 왜 웃지도 못해? 내가 짐승이라는 걸 말할 필요가 있어? 나도 인정해!”윤진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턱을 쓰다듬었다.“하지만 아람은 나한테 끌어내렸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착한 여자를 망치는 거잖아. 혼자 도도한 척, 착한 사람인 척 모든 수단을 써서 우리 윤씨 가문과 관계를 끊으려고 했어.”“결국 우리와 점점 엮이게 되잖아. 지금 답답해서 이불 속에 숨어 울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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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윤진수는 순수함과 친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유성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분노에 머리가 터질 듯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무렵, 윤성우는 윤진수에게 눈치를 줬다. 차가운 눈빛을 보자 윤진수는 순간 정신 차렸다.차에 타고 있을 때부터 윤성우는 윤진수를 건드린 사람이 아람이 아닐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구아람이 널 괴롭히고 싶었다면, 네가 구아린을 괴롭힐 때 이미 손을 썼을 거야. 왜 지금까지 기다렸겠어? 그리고 네 일을 많이 알고 자세히 아는 사람이 나 말고는 한 명뿐이야.”“누구야! 감히 날 건드려? 죽여버릴 거야!”“윤민주.”“맞, 맞아! 그 계집애가, 더러운 년이! 자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날 건드렸을 거야. 내가 나가면 윤민주를 죽여버릴 거야!”“윤민주가 네 일을 알고 있다고 해도, 널 건드렸다고 해도, 감옥에서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어? 경찰은 그렇게 명확한 증거를 수집하지 못했을 거야. 분명 누군가가 윤민주를 도와 복수를 했어.”“누, 누구야!”윤진수는 누구라는 물음 말고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았고 능력이 없어 화만 내고 있었다.“윤유성. 윤유성 말고 아무도 없어. 그리고 윤민주의 면회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그동안 윤유성만 면회했어. 하지만 윤유성이 지금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건드리면 좋은 점이 없어. 먼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기회를 찾아 윤유성을 해결해야 해!”“좋아. 하느님이 우리 윤씨 가문을 지켜주고 있어. 우리 세 아들이 모두 내 곁에 있어!”윤정용은 왼팔로 윤진수를 안고 오른팔로 유성을 안고 재회의 기쁨에 잠겨 눈물을 글썽거렸다.“앞으로 우리 가족은 단결하고 화목하게 살아야 해. 윤씨 그룹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마! 성우야, 고생했어. 하지만 유성에게도 많은 공로가 있어. 주식이 안정적이고 S 국의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시작했어. 그래서.”“아버지, 오늘 겹경사가 났네요. 제가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윤성우는 오만한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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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말을 하며 윤성우는 자상한 웃음을 지으며 유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아버지도 나이가 드셨어. 최근 들어 귀찮게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많이 힘들어. 아버지도 이제 쉬어야지. 앞으로 일과 관련해서는 나에게 직접 보고하면 돼. 더 이상 아버지를 귀찮게 하지 마.”“그래, 유성아. 형은 사장님이잖아. 앞으로 많이 배우고 소통해야 해.”윤정용도 장남 윤성우에 대한 존경심을 되찾아 같이 말했다. 유성은 총구 속 블랙홀처럼 살의가 숨어있는 눈빛으로 윤성우를 노려보더니 이내 겸손하게 미소를 지었다.“형님은 정말 실력이 뛰어나요. 아직 형한테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프로젝트가 좋게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어요.”...서재에서 나온 유성은 침울하고 적대적인 표정으로 긴 복도를 힘차게 걸었다.“유성아, 왜 그렇게 서둘러? 아버지가 가족끼리 밥 먹자고 했잖아.”윤성우가 유성을 부르며 자신감 넘치게 다가왔다.“나랑 같이 밥 먹고 싶어?”유성을 돌아서서 차갑게 윤성우를 노려보았다.“난 같이 먹고 싶지, 왜 싫겠어?”윤성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승리한 것에 대한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네가 다시 한번 내게 짓밟혀 화를 내며 이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네가 그렇게도 모함하려 했던 사람이 무사히 네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 네 계획이 무산된 후 실망한 표정이 얼마나 재밌겠어.”“이번엔 아마 네가 실망할 거야. 난 쓰레기에 내 소중한 감정을 낭비하지 않아.”유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가느다란 손을 들어 안경을 들어 올렸다.“쯧.”윤정용한테 다시 사랑을 받은 윤성우는 기분이 좋아 유성과 다투기 싫었다.“윤 사장님!”이때, 우 비서가 급히 달려왔다. 말하려는 순간 윤성우가 있는 것을 보자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네 부하들이 널 윤 사장님이라고 불러?”윤성우는 비아냥거렸다.“허, 아쉽네. 윤씨 그룹에는 윤 사장님이 한 명밖에 없어. 그게 바로 네 형인 나야. 하지만 난 마음이 넓은 사람이야. 네가 하고 싶으면 이 기회를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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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지금의 아람은, 내 눈에는 고귀하고 거룩하고 범접할 수 없는 여신 같은 존재야. 최선을 다해도 다가갈 수 없어. 그런 닿을 수 없는 고통은 넌 평생 이해할 수 없어.”유성은 눈을 감았다. 심장이 심하게 욱신거렸다. 마치 뚫을 수 없는 철창에 갇힌 짐승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도 못 나가는 것 같았다.“전에 아람이 행복하길 바랐어. 하지만 이제 아람을 해쳐도 상관없는 것 같아. 아람이 순진한 요정이라면 난 아람을 끌어내려서 내 곁에 두고 싶어.”‘구아람, 난 악독한 인간이야. 배은망덕할 수 있는 놈이야. 이게 내 잔인한 본성이야. 하지만 난 절대 널 죽이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널 사랑해 줄 거야.’...곧 경주는 두 소녀의 주소를 알아냈다. 다음 날 오후, 한무는 차를 몰고 아람과 경주와 함께 소녀들을 만나러 갔다. 소녀들이 증언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소녀들의 가족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평범하고 수수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아람과 경주는 심플한 정장을 입었는데, 꽤 괜찮았다.경주의 고귀한 분위기와 훤칠한 몸매는 무엇을 입어도 모델 같았다. 하지만 아람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화장하지 않은 예쁜 얼굴은 침착해 보였고, 그 모습은 마치 공무원 같았다.하지만 옷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타고난 아름다움과 자신감은 아람을 반짝이게 했고,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끌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욕망이 느껴졌다. 저속하지만 너무 어울리는 말이다.“야, 그런 눈빛으로 계속 날 보지 마.”경주는 차 안에서 10분 동안이나 아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람은 소름이 돋았고 저도 모르게 옆으로 피했다.“음란하고 변태 같아.”경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아람의 허리를 감싸자 몸이 비틀거리며 경주의 품에 안겨졌다.“아람아, 날 꼬시는 거야?”“나, 나 아무것도 안 했어.”아람은 의아하며 부드러운 손으로 경주의 가슴을 밀었다.“이 옷차림이 날 미치게 하고 있어.”경주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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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사장님, 사모님. 여기예요. 여기가 만소연의 집이에요.”한무는 말을 하면서 좌우를 둘러보았다. 그는 역시 명문가 집안 출신이다. 오랜 세월 경주를 따르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런 생존하기 열악한 환경은 접해본 적이 없다. 오늘은 경호원도 없이 왔기에 한무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주는 담담하게 먼저 차에서 내렸다.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경주는 웅덩이와 진흙탕을 밟자 비싼 가죽 구두에 흙이 튀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마치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사장님, 발 조심하세요!”한무는 서둘러 말했지만 이미 늦었다. “괜찮아.”경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볍게 입을 열었다. 아람이 차에서 막 내리려던 순간, 갑자기 시야가 흔들리며 몸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그녀는 나지막하게 소리를 내며 급히 경주의 목을 끌어안았다. 경주는 아람의 깨끗한 신발과 바지가 더러워질까 봐 아람을 번쩍 들어 안았다. 그러고 다정하게 웃었다.“왜 긴장해, 네 남자가 언제 안정적이지 않을 때가 있었어?”“음, 갑자기 안으니까 그러지. 놀랐잖아!”아람은 주먹으로 경주의 가슴을 치며 경주의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게다가 웅덩이일 뿐이야. 내가 그렇게 나약해? 예전에 나도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했어.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야.”“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이제 네 곁에 내가 있잖아.”경주는 아람을 천천히 내려놓고 아람의 허리를 부축했다.‘아람아, 이젠 네 곁에 내가 있어. 난 모든 사랑을 줄 거야.”“한무야, 왜 먼 길로 와서 만소연의 집에 먼저 와?”아람이 의아하여 눈썹을 찌푸렸다.“다른 소녀의 집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먼저 거기로 갔다가 여기로 오면 되잖아.”“그, 사모님. 그 소녀와 가족이 사모님과 사장님을 만나기를 거부하고 있어요.”한무는 말을 잇지 못한 채 한숨을 쉬었다.“어떻게 된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말할 필요 없어. 다 이해해.”아람은 경주의 손을 잡고 다정하고 침착하게 바라보았다.“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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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아람은 맑은 눈을 들어 경주의 불타는 눈빛과 마주쳤다. 그녀는 경주를 이해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세 사람은 좁은 통로를 통해 옥상으로 걸어 올라가 가장 안쪽에 있는 집 앞에 도착했다.노크를 하기도 전에 목발을 짚은 할머니 한 분이 아래층에서 비틀거리며 올라왔다. 정교한 정장을 입은 세 사람을 보자 할머니는 화를 내며 부들부들 떨었고 지팡이로 땅바닥을 마구 내리쳤다.“감히, 감히 또 여기를 와? 만씨 가문에 남자가 없다고 마음대로 괴롭혀도 된다고 생각해? 이미 고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또 무엇을 원해? 죽이고 싶어?”경주와 아람은 서로 바라보다가 바로 깨달았다. 윤씨 그룹이 전에 와서 만씨 가문 모녀를 협박한 적이 있다. 보지 않아도 윤씨 가문이 악독한 모습이 눈앞에 생생했다.“아니에요. 할머니. 진정하세요. 우리는 그 사람들과 한편이 아니에요. 우리는 도움을 주러 왔어요!”한무는 서둘러 설명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는 한무의 말을 듣지도 않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때렸다.“꺼져! 어차피 살기도 귀찮아. 협박하고 겁을 줘도 난 무섭지 않아. 죽일 거야! 난 소연을 어렸을 때부터 봐왔어. 엄청 순진하고 착한 아이야. 나한테 친손녀와 같아. 소연을 괴롭히지 마! 꺼져!”지팡이를 휘두르자 바람 소리가 들렸다. 할머니는 히스테리를 부리며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것이다. 한무는 제때 피하지 못하고 팔을 맞아서 고통스럽게 헐떡거렸다. 다시 휘두르려고 할 때 눈치 빠른 경주는 다가가 지팡이를 막았다.“경주야, 할머니가 다치면 안 돼!”아람은 깜짝 놀라 급히 말렸다.“할머니, 저희는 악의가 없어요.”경주는 천천히 손을 내려놓으며 온화하고 진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우린 만소연 씨를 도와주러 왔어요. 전에 찾아온 사람과 한편이 아니에요. 제발 믿어주세요.”할머니는 눈앞에 있는 잘생긴 경주와 뒤에 서 있는 예쁜 아람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천생연분 같았고 선하게 생겼다. 지난번 적대감과 악의가 가득했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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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허, 그럼 좋은 마음이 없겠네. 당신은 윤씨 그룹과 같은 편이에요. 당신도 윤씨 그룹이 보낸 거죠? 우리 소연을 괴롭히려고?”“아니에요! 저.”“당신도 좋은 의도가 아니었어요. 어떻게 감히 그 짐승한테 수술을 해줄 수 있어요? 나쁜 사람을 도와주는 거예요. 꺼져요. 다시는 소연을 찾아오지 마세요!”만소연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람을 향해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문을 쾅 닫으려는 순간, 아람은 마음이 급해져 재빨리 문을 막았다.“아주머니, 정말 소연을 도와주러 온 거예요. 설명할 시간을 좀 주세요!”화난 만소연의 어머니는 창문 옆에 있던 갓 뜯은 세제를 아무렇지 않게 집어 들고 아무 말 없이 아람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아람은 이마에 땀이 났다.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갑자기 큰 힘에 끌려가더니 뜨거운 호르몬이 아람을 둘러쌌다. 허리에 내려앉은 팔은 단단하고 강했다. 귀가에서 경주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아람은 깜짝 놀랐다.팍-세제 본지는 경주의 뒤통수에 부딪혔다. 머리와 어깨, 등에 눈송이처럼 하얀 가루가 뿌려졌다. 정장이 순간 엉망으로 되면서 비참해 보였다.“신, 신 사장님. 괜찮으세요?”한무는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급히 달려와 경주의 상태를 보았다. 아람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경주 머리의 세제를 털어주며 겁에 질렸다.“괜찮아. 사모님이 괜찮으면 돼.”경주는 아람이 당황한 것을 눈치채고 입꼬리를 올리며 아람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아람아, 무서워? 담이 작아졌네.”“바보야, 네가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두려운 거야!”아람은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났다. 온 힘을 다해 경주의 단단한 가슴을 때렸다.“내가 내 생각만 한 줄 알아?”세제 봉투라서 다행이었다. ‘만약 냄비, 프라이팬이었다면? 만약 돌이었다면? 만약, 칼이었다면?’’이런 생각을 하자 아람은 겁에 질렸다. 경주는 눈웃음을 지었다. 아람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아 가슴이 따뜻해졌다. 이때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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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경주와 아람은 바로 돌아섰다. “아린아!”아람은 신나서 눈을 부릅떴다. 경주의 손을 놓고 홀로 서 있는 아린에게 달려가 따뜻하게 안아주었다.“얼마나 기다렸어? 들어가지 그래. 아줌마 계셔. 널 알아서 들어오라고 했을 거야. 왜 여기서 기다려.”“언니, 미안해. 갑자기 찾아와서 언니와 형부를 방해했어.”아린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늘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바보야, 무슨 소리야. 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아람은 아린의 부드러운 얼굴을 만지며 웃으며 말했다.“네 형부가 전에도 얘기했었어. 바쁜 시기가 지나면 너랑 같이 나가 놀자고, 세계여행도 좋아!”아람의 말을 듣자 경주는 깜짝 놀라더니 가슴이 따뜻해지며 미소를 지었다. 아린은 경주의 신분을 인정하였지만, 아람에게 직접 들으니 그 행복감과 만족감은 전혀 달랐다. 아람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어차피 네 형부 돈이야. 네 형부는 부자야. 블랙 카드를 막 긁어도 돼. 이참에 혼수를 더 벌어와야겠어.”경주는 입꼬리며 사랑스럽게 웃었다.‘다른 사람한테는 정말 대범하네. 나한테면 꿍꿍이를 품네.’비록 경주에게 블랙카드가 있지만, 아람의 오빠들에게도 가득하다. 그래도 아람은 경주의 돈을 쓰겠다고 한다.‘딸은 집의 웃음꽃이라더니, 시집을 가도 가족을 향한 마음은 변화가 없네.’하지만 경주는 기꺼이 하고 싶다. ‘돈을 남겨서 뭐 해. 와이프에게 쓰는 거지.’“무, 무슨 혼수야. 언니, 농담하지 마.”아린은 쑥스러워서 얼굴을 붉혔다.“농담은 무슨,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야.”아람은 정색하며 눈을 깜빡였다.“너랑 수해의 결혼도 곧 일정을 잡아야지. 결혼도 엄청 빠르게 지나갈 거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아.”이 말을 듣자 아린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눈가에 알 수 없는 슬픔의 흔적이 감돌았다.“어? 혼자 왔어? 수해는 같이 안 왔어?”아람은 의아하며 물었다.“언니를 찾으러 왔다는 걸 모르고 있어. 내가 얘기하지 않았어.”아린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반짝이며 머뭇거렸다. 경주는 아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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