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람이 윤진수를 수술했다고? 최선을 다해 짐승을 살려? 설마 둘이 사랑하는 사이야?][내가 말했잖아. 재벌은 한통속의 나쁜 놈이야. 서로 이익을 취하고 있어. 고상하고 정직한 구아람 씨도 예외가 아닐 수 있어. 불쌍한 건 그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뿐이야.][구아람, 넌 정말 실망이야. 나도 오늘부터 안티가 될 거야. 정말 최악이야!]“하하하하, 형, 빨리 댓글 봐봐, 정말 웃겨!”윤진수는 흥분하여 다리를 미친 듯이 떨었다.“나랑 구아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 하하하, 신경주가 보면 질투 폭발할 것 같은데. 밤새 달려와 나를 죽일 수도 있지 않을까?”“젠장, 내가 정말 구아람과 사랑하는 사이었으면 좋겠어. 몸매가 너무 섹시해. 느낌이 엄청 좋을 거야!”윤진수의 더러운 말은 불쾌했다. 윤성우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말을 끊었다.“느낌이 좋다고? 허, 지금의 네가 아직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형, 왜 사람 아픈 곳을 찌르는 거야!”윤진수를 화를 냈다.“구아람이 널 치료하는 건 정말 나쁜 자식을 치료한 거야. 네가 생각만 하지, 행동에 옮길 용기는 있어? 구아람에게 당해서 죽을까 봐 두렵지도 않아?”“칫, 생각도 하지 못해?”윤진수는 음란하게 입술을 핥았다. 윤성우는 역겨워서 고개를 저었다.‘저 자식이 내 동생만 아니었다면, 말 걸지도 않았을 거야!’윤진수는 여전히 악플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참 마음도 크네.”윤성우는 와인잔을 흔들며 피식 웃었다.“인터넷 전체가 널 저주하고 있는데, 웃음이 나와?”“내가 왜 웃지도 못해? 내가 짐승이라는 걸 말할 필요가 있어? 나도 인정해!”윤진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턱을 쓰다듬었다.“하지만 아람은 나한테 끌어내렸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게 착한 여자를 망치는 거잖아. 혼자 도도한 척, 착한 사람인 척 모든 수단을 써서 우리 윤씨 가문과 관계를 끊으려고 했어.”“결국 우리와 점점 엮이게 되잖아. 지금 답답해서 이불 속에 숨어 울고 있을 거야
윤진수는 순수함과 친절함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유성의 얼굴을 노려보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분노에 머리가 터질 듯했다. 분노를 참을 수 없을 무렵, 윤성우는 윤진수에게 눈치를 줬다. 차가운 눈빛을 보자 윤진수는 순간 정신 차렸다.차에 타고 있을 때부터 윤성우는 윤진수를 건드린 사람이 아람이 아닐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구아람이 널 괴롭히고 싶었다면, 네가 구아린을 괴롭힐 때 이미 손을 썼을 거야. 왜 지금까지 기다렸겠어? 그리고 네 일을 많이 알고 자세히 아는 사람이 나 말고는 한 명뿐이야.”“누구야! 감히 날 건드려? 죽여버릴 거야!”“윤민주.”“맞, 맞아! 그 계집애가, 더러운 년이! 자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날 건드렸을 거야. 내가 나가면 윤민주를 죽여버릴 거야!”“윤민주가 네 일을 알고 있다고 해도, 널 건드렸다고 해도, 감옥에서 무슨 짓을 할 수 있겠어? 경찰은 그렇게 명확한 증거를 수집하지 못했을 거야. 분명 누군가가 윤민주를 도와 복수를 했어.”“누, 누구야!”윤진수는 누구라는 물음 말고는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것 같았고 능력이 없어 화만 내고 있었다.“윤유성. 윤유성 말고 아무도 없어. 그리고 윤민주의 면회 기록을 확인해 봤는데, 그동안 윤유성만 면회했어. 하지만 윤유성이 지금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건드리면 좋은 점이 없어. 먼저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기회를 찾아 윤유성을 해결해야 해!”“좋아. 하느님이 우리 윤씨 가문을 지켜주고 있어. 우리 세 아들이 모두 내 곁에 있어!”윤정용은 왼팔로 윤진수를 안고 오른팔로 유성을 안고 재회의 기쁨에 잠겨 눈물을 글썽거렸다.“앞으로 우리 가족은 단결하고 화목하게 살아야 해. 윤씨 그룹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야 해.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마! 성우야, 고생했어. 하지만 유성에게도 많은 공로가 있어. 주식이 안정적이고 S 국의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시작했어. 그래서.”“아버지, 오늘 겹경사가 났네요. 제가 좋은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윤성우는 오만한 표정으
말을 하며 윤성우는 자상한 웃음을 지으며 유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지하게 말했다.“아버지도 나이가 드셨어. 최근 들어 귀찮게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많이 힘들어. 아버지도 이제 쉬어야지. 앞으로 일과 관련해서는 나에게 직접 보고하면 돼. 더 이상 아버지를 귀찮게 하지 마.”“그래, 유성아. 형은 사장님이잖아. 앞으로 많이 배우고 소통해야 해.”윤정용도 장남 윤성우에 대한 존경심을 되찾아 같이 말했다. 유성은 총구 속 블랙홀처럼 살의가 숨어있는 눈빛으로 윤성우를 노려보더니 이내 겸손하게 미소를 지었다.“형님은 정말 실력이 뛰어나요. 아직 형한테 배워야 할 것이 많아요. 프로젝트가 좋게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어요.”...서재에서 나온 유성은 침울하고 적대적인 표정으로 긴 복도를 힘차게 걸었다.“유성아, 왜 그렇게 서둘러? 아버지가 가족끼리 밥 먹자고 했잖아.”윤성우가 유성을 부르며 자신감 넘치게 다가왔다.“나랑 같이 밥 먹고 싶어?”유성을 돌아서서 차갑게 윤성우를 노려보았다.“난 같이 먹고 싶지, 왜 싫겠어?”윤성우는 웃음을 터뜨리며 승리한 것에 대한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네가 다시 한번 내게 짓밟혀 화를 내며 이를 갈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네가 그렇게도 모함하려 했던 사람이 무사히 네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 네 계획이 무산된 후 실망한 표정이 얼마나 재밌겠어.”“이번엔 아마 네가 실망할 거야. 난 쓰레기에 내 소중한 감정을 낭비하지 않아.”유성은 입꼬리를 올리며 가느다란 손을 들어 안경을 들어 올렸다.“쯧.”윤정용한테 다시 사랑을 받은 윤성우는 기분이 좋아 유성과 다투기 싫었다.“윤 사장님!”이때, 우 비서가 급히 달려왔다. 말하려는 순간 윤성우가 있는 것을 보자 서둘러 입을 다물었다.“네 부하들이 널 윤 사장님이라고 불러?”윤성우는 비아냥거렸다.“허, 아쉽네. 윤씨 그룹에는 윤 사장님이 한 명밖에 없어. 그게 바로 네 형인 나야. 하지만 난 마음이 넓은 사람이야. 네가 하고 싶으면 이 기회를 줄
“지금의 아람은, 내 눈에는 고귀하고 거룩하고 범접할 수 없는 여신 같은 존재야. 최선을 다해도 다가갈 수 없어. 그런 닿을 수 없는 고통은 넌 평생 이해할 수 없어.”유성은 눈을 감았다. 심장이 심하게 욱신거렸다. 마치 뚫을 수 없는 철창에 갇힌 짐승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쳐도 못 나가는 것 같았다.“전에 아람이 행복하길 바랐어. 하지만 이제 아람을 해쳐도 상관없는 것 같아. 아람이 순진한 요정이라면 난 아람을 끌어내려서 내 곁에 두고 싶어.”‘구아람, 난 악독한 인간이야. 배은망덕할 수 있는 놈이야. 이게 내 잔인한 본성이야. 하지만 난 절대 널 죽이지 않아. 나만의 방식으로 널 사랑해 줄 거야.’...곧 경주는 두 소녀의 주소를 알아냈다. 다음 날 오후, 한무는 차를 몰고 아람과 경주와 함께 소녀들을 만나러 갔다. 소녀들이 증언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싶었다. 소녀들의 가족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평범하고 수수한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아람과 경주는 심플한 정장을 입었는데, 꽤 괜찮았다.경주의 고귀한 분위기와 훤칠한 몸매는 무엇을 입어도 모델 같았다. 하지만 아람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화장하지 않은 예쁜 얼굴은 침착해 보였고, 그 모습은 마치 공무원 같았다.하지만 옷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타고난 아름다움과 자신감은 아람을 반짝이게 했고,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을 끌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욕망이 느껴졌다. 저속하지만 너무 어울리는 말이다.“야, 그런 눈빛으로 계속 날 보지 마.”경주는 차 안에서 10분 동안이나 아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람은 소름이 돋았고 저도 모르게 옆으로 피했다.“음란하고 변태 같아.”경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갑자기 아람의 허리를 감싸자 몸이 비틀거리며 경주의 품에 안겨졌다.“아람아, 날 꼬시는 거야?”“나, 나 아무것도 안 했어.”아람은 의아하며 부드러운 손으로 경주의 가슴을 밀었다.“이 옷차림이 날 미치게 하고 있어.”경주의 눈빛
“사장님, 사모님. 여기예요. 여기가 만소연의 집이에요.”한무는 말을 하면서 좌우를 둘러보았다. 그는 역시 명문가 집안 출신이다. 오랜 세월 경주를 따르며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런 생존하기 열악한 환경은 접해본 적이 없다. 오늘은 경호원도 없이 왔기에 한무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주는 담담하게 먼저 차에서 내렸다.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경주는 웅덩이와 진흙탕을 밟자 비싼 가죽 구두에 흙이 튀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마치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사장님, 발 조심하세요!”한무는 서둘러 말했지만 이미 늦었다. “괜찮아.”경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볍게 입을 열었다. 아람이 차에서 막 내리려던 순간, 갑자기 시야가 흔들리며 몸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그녀는 나지막하게 소리를 내며 급히 경주의 목을 끌어안았다. 경주는 아람의 깨끗한 신발과 바지가 더러워질까 봐 아람을 번쩍 들어 안았다. 그러고 다정하게 웃었다.“왜 긴장해, 네 남자가 언제 안정적이지 않을 때가 있었어?”“음, 갑자기 안으니까 그러지. 놀랐잖아!”아람은 주먹으로 경주의 가슴을 치며 경주의 생각을 꿰뚫어 보았다.“게다가 웅덩이일 뿐이야. 내가 그렇게 나약해? 예전에 나도 외국에서 고생을 많이 했어.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니야.”“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이제 네 곁에 내가 있잖아.”경주는 아람을 천천히 내려놓고 아람의 허리를 부축했다.‘아람아, 이젠 네 곁에 내가 있어. 난 모든 사랑을 줄 거야.”“한무야, 왜 먼 길로 와서 만소연의 집에 먼저 와?”아람이 의아하여 눈썹을 찌푸렸다.“다른 소녀의 집이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먼저 거기로 갔다가 여기로 오면 되잖아.”“그, 사모님. 그 소녀와 가족이 사모님과 사장님을 만나기를 거부하고 있어요.”한무는 말을 잇지 못한 채 한숨을 쉬었다.“어떻게 된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말할 필요 없어. 다 이해해.”아람은 경주의 손을 잡고 다정하고 침착하게 바라보았다.“우리는
아람은 맑은 눈을 들어 경주의 불타는 눈빛과 마주쳤다. 그녀는 경주를 이해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세 사람은 좁은 통로를 통해 옥상으로 걸어 올라가 가장 안쪽에 있는 집 앞에 도착했다.노크를 하기도 전에 목발을 짚은 할머니 한 분이 아래층에서 비틀거리며 올라왔다. 정교한 정장을 입은 세 사람을 보자 할머니는 화를 내며 부들부들 떨었고 지팡이로 땅바닥을 마구 내리쳤다.“감히, 감히 또 여기를 와? 만씨 가문에 남자가 없다고 마음대로 괴롭혀도 된다고 생각해? 이미 고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또 무엇을 원해? 죽이고 싶어?”경주와 아람은 서로 바라보다가 바로 깨달았다. 윤씨 그룹이 전에 와서 만씨 가문 모녀를 협박한 적이 있다. 보지 않아도 윤씨 가문이 악독한 모습이 눈앞에 생생했다.“아니에요. 할머니. 진정하세요. 우리는 그 사람들과 한편이 아니에요. 우리는 도움을 주러 왔어요!”한무는 서둘러 설명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할머니는 한무의 말을 듣지도 않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때렸다.“꺼져! 어차피 살기도 귀찮아. 협박하고 겁을 줘도 난 무섭지 않아. 죽일 거야! 난 소연을 어렸을 때부터 봐왔어. 엄청 순진하고 착한 아이야. 나한테 친손녀와 같아. 소연을 괴롭히지 마! 꺼져!”지팡이를 휘두르자 바람 소리가 들렸다. 할머니는 히스테리를 부리며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것이다. 한무는 제때 피하지 못하고 팔을 맞아서 고통스럽게 헐떡거렸다. 다시 휘두르려고 할 때 눈치 빠른 경주는 다가가 지팡이를 막았다.“경주야, 할머니가 다치면 안 돼!”아람은 깜짝 놀라 급히 말렸다.“할머니, 저희는 악의가 없어요.”경주는 천천히 손을 내려놓으며 온화하고 진주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우린 만소연 씨를 도와주러 왔어요. 전에 찾아온 사람과 한편이 아니에요. 제발 믿어주세요.”할머니는 눈앞에 있는 잘생긴 경주와 뒤에 서 있는 예쁜 아람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천생연분 같았고 선하게 생겼다. 지난번 적대감과 악의가 가득했던 사
“허, 그럼 좋은 마음이 없겠네. 당신은 윤씨 그룹과 같은 편이에요. 당신도 윤씨 그룹이 보낸 거죠? 우리 소연을 괴롭히려고?”“아니에요! 저.”“당신도 좋은 의도가 아니었어요. 어떻게 감히 그 짐승한테 수술을 해줄 수 있어요? 나쁜 사람을 도와주는 거예요. 꺼져요. 다시는 소연을 찾아오지 마세요!”만소연의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람을 향해 고통스럽게 소리쳤다. 문을 쾅 닫으려는 순간, 아람은 마음이 급해져 재빨리 문을 막았다.“아주머니, 정말 소연을 도와주러 온 거예요. 설명할 시간을 좀 주세요!”화난 만소연의 어머니는 창문 옆에 있던 갓 뜯은 세제를 아무렇지 않게 집어 들고 아무 말 없이 아람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아람은 이마에 땀이 났다.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갑자기 큰 힘에 끌려가더니 뜨거운 호르몬이 아람을 둘러쌌다. 허리에 내려앉은 팔은 단단하고 강했다. 귀가에서 경주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아람은 깜짝 놀랐다.팍-세제 본지는 경주의 뒤통수에 부딪혔다. 머리와 어깨, 등에 눈송이처럼 하얀 가루가 뿌려졌다. 정장이 순간 엉망으로 되면서 비참해 보였다.“신, 신 사장님. 괜찮으세요?”한무는 깜짝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급히 달려와 경주의 상태를 보았다. 아람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경주 머리의 세제를 털어주며 겁에 질렸다.“괜찮아. 사모님이 괜찮으면 돼.”경주는 아람이 당황한 것을 눈치채고 입꼬리를 올리며 아람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아람아, 무서워? 담이 작아졌네.”“바보야, 네가 무슨 일이 있을까 봐 두려운 거야!”아람은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났다. 온 힘을 다해 경주의 단단한 가슴을 때렸다.“내가 내 생각만 한 줄 알아?”세제 봉투라서 다행이었다. ‘만약 냄비, 프라이팬이었다면? 만약 돌이었다면? 만약, 칼이었다면?’’이런 생각을 하자 아람은 겁에 질렸다. 경주는 눈웃음을 지었다. 아람에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아 가슴이 따뜻해졌다. 이때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만씨
경주와 아람은 바로 돌아섰다. “아린아!”아람은 신나서 눈을 부릅떴다. 경주의 손을 놓고 홀로 서 있는 아린에게 달려가 따뜻하게 안아주었다.“얼마나 기다렸어? 들어가지 그래. 아줌마 계셔. 널 알아서 들어오라고 했을 거야. 왜 여기서 기다려.”“언니, 미안해. 갑자기 찾아와서 언니와 형부를 방해했어.”아린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늘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바보야, 무슨 소리야. 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아람은 아린의 부드러운 얼굴을 만지며 웃으며 말했다.“네 형부가 전에도 얘기했었어. 바쁜 시기가 지나면 너랑 같이 나가 놀자고, 세계여행도 좋아!”아람의 말을 듣자 경주는 깜짝 놀라더니 가슴이 따뜻해지며 미소를 지었다. 아린은 경주의 신분을 인정하였지만, 아람에게 직접 들으니 그 행복감과 만족감은 전혀 달랐다. 아람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어차피 네 형부 돈이야. 네 형부는 부자야. 블랙 카드를 막 긁어도 돼. 이참에 혼수를 더 벌어와야겠어.”경주는 입꼬리며 사랑스럽게 웃었다.‘다른 사람한테는 정말 대범하네. 나한테면 꿍꿍이를 품네.’비록 경주에게 블랙카드가 있지만, 아람의 오빠들에게도 가득하다. 그래도 아람은 경주의 돈을 쓰겠다고 한다.‘딸은 집의 웃음꽃이라더니, 시집을 가도 가족을 향한 마음은 변화가 없네.’하지만 경주는 기꺼이 하고 싶다. ‘돈을 남겨서 뭐 해. 와이프에게 쓰는 거지.’“무, 무슨 혼수야. 언니, 농담하지 마.”아린은 쑥스러워서 얼굴을 붉혔다.“농담은 무슨,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야.”아람은 정색하며 눈을 깜빡였다.“너랑 수해의 결혼도 곧 일정을 잡아야지. 결혼도 엄청 빠르게 지나갈 거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아.”이 말을 듣자 아린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눈가에 알 수 없는 슬픔의 흔적이 감돌았다.“어? 혼자 왔어? 수해는 같이 안 왔어?”아람은 의아하며 물었다.“언니를 찾으러 왔다는 걸 모르고 있어. 내가 얘기하지 않았어.”아린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반짝이며 머뭇거렸다. 경주는 아린이
“소연 씨, 오늘 밤 신 사장님과 함께 데리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거예요.”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맹새했다.[들키는 게 두렵지 않아요. 그제 그 시간에만 나갈 수 있어요.]만소연은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데리러 가는 건 소연 씨 안전을 생각해서예요.”경주는 엄숙한 말투로 나지막하게 말했다.“지금 윤씨 가문이 소연 씨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있을 수 있어요. 만약 갑자기 나가서 윤씨 가문 사람에게 들키면 위험해질 수 있어요.”만소연은 깜짝 놀랐다.[구, 구아람 씨, 이 분은.]“소연 씨, 두려워하지 마세요. 신 사장님이에요. 제 곁에 있어요.”아람은 눈웃음을 지으며 얼굴을 들고 경주의 얼굴을 살짝 쳤다. 경주는 바로 몸을 기울리고 여왕을 모시는 우아한 집사처럼 잘생긴 얼굴을 아람에게 들이대며 코끝을 맞댔다. 아람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경주는 이때 아람에게 키스를 했다. 혀는 천천히 움직이며 아람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이때 경주는 아람의 입술을 떠났다.‘음, 이 나쁜 남자, 정말 나빠. 점점 나쁘네!’[신, 신 사장님? 정말 신 사장님이에요?]만소연의 눈빛이 순간 밝아지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신, 신 사장님. 존경합니다. 제 롤모델이에요!]경주는 누썹을 찌푸렸다. 한참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감사합니다.”[그냥,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연예인보다도 잘생겼어요. 저 신 사장님을 엄청 좋아해요!]“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바로 구아람 씨예요.”경주는 스님처럼 무심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하며 아람의 어깨를 끌어안았다.[아니에요, 아니에요, 오해하지 마세요!]만소연은 황급히 해명했다.[저는 그저 신 사장님의 능력과 외모를 존경하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 그리고 저는 구아람 씨와 신 사장님의 팬이예요. 정말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쯧, 신 사장님은 전에 인터넷에서 평판이 엄청 안 좋았는데, 얼굴 빼고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팬이 있네? 역시 지금 시
아람의 머리를 빗어주던 경주의 손도 순간 멈칫하며 핸드폰을 바라보았다.“아람아, 아는 번호야?”“몰라.”“받을 거야?”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람은 낯선 번호를 받지 않는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도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대감으로 가득 찬 듯 막연하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전화를 마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칠 것 같았다.“여보세요.”아람은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다.[여, 여보세요.]전화 반대편에서 소심하고 낮고 부드러운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뜻 들으면 아린과 비슷하게 들렸다. 아람과 경주는 서로를 쳐다보고는 즉시 스피커폰을 켰다.“죄송하지만, 누구세요?”[구, 구아람 씨 맞아요?]소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네, 구아람이에요.”[저, 저는 만소연이에요.]경주와 아람은 순간 긴장했다. 특히 아람의 가슴이 두근거리며 손에 식은땀이 났다. 경주는 숨을 죽이고 아람을 바라보았다. 아람의 손을 잡고 가슴에 대며 안전감을 주었다.“소연 씨, 드디어 전화가 오셨네요.”아람의 목소리는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친근하게 말하기 위해 성을 떼고 불렀다.“매일 소연 씨의 전화를 기다렸어요. 드디어 전화 오셨네요.”경주는 눈을 부릅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만소연의 전화를 기다렸다는 건, 만소연을 만나고 얘기를 했다는 건데, 아니면 왜 그렇게 말하겠어. 하지만 언제 만났지? 난 왜 몰랐지?’[매일, 기다렸어요?]만소연은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구아람 씨, 만약 제가 연락하지 않았다면.]“그래도 기다렸을 거예요. 연락하든 안 하든 선택권은 소연 씨에게 있어요. 기다리든 말든 제 선택이에요.”아람은 이글거리는 눈빛에 굳은 의지가 가득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긴 침묵이 흘렀다. 하지만 아람은 상대방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렸다.경주는 아람의 친착함을 존경했다. 목표을 이루기 위해 억울해하며 참았고 굴욕도 견딜 수 있었다. 고귀한 출생으로 인해 우월감을 느끼지 않았고
윤씨 가문은 라이브 사건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싶었지만, 윤진수의 평판이 너무 않 좋았다. 사람들은 그저 웃음거리를 보고 싶었다. 게다가 윤진수를 지목하는 구씨 가문 아가씨 아린이 나타나 더욱 드라마틱해져 점점 뜨거웠다.열기가 갈아앉지 않으면 윤진수는 경찰의 목표로 될 것이다. 윤정용은 심지어 뻔번하게 경찰 총장에게 가서 사정했지만, 마침 최고의 재벌 구만복이 오랜만에 실검에 올랐다. 사무실의 TV에서 뉴스가 방송되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리본 커팅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인터뷰하는 구만복의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바로 물었다.“구만복 씨, 이틀 전 라이브에서 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성.”“따님이라고 주장한 여자?”구만복의 안색이 순간 차가워지며 반박했다.“어느 언론사 출신이에요? 이렇게 정보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는데 기자를 해요?”사람들은 구만복의 압박감에 숨도 쉬지 못했다.“제 친딸이에요. 우리 구씨 가문의 막내 공주님. 제 셋째 부인 초연서의 딸이에요.”구만복의 표정은 유난히 차가웠지만, 아린을 언급하자 날카로운 눈빛에 보기 드물게 온기가 돌았다.“제 눈에 아람이든, 아린이든 모두 소중한 딸이에요. 아린을 공개하지 않은 건, 나이도 어리고 확교를 다니고 있고, 모녀가 겸손해서예요. 아이의 학교생활을 방해할까 봐 공개적인 자리에 데리고 다니지 않았어요.”“결국 모두 막내딸을 지키려고 한 거예요. 하지만 내 딸을 보호하는데, 윤진수 그 짐승에게 기회를 주었어요!”‘젠장, 구 회장님의 말이 정말 날카롭네. 구만복과 윤정용이 친하다는 것을 모른느 사람이 없잖아. 하지만 막내딸을 위해 윤씨 가문의 체면을 전혀 봐주지 않네!’“우리 딸은 큰 굴욕을 당했어요. 윤씨 그룹이 사적으로 가고 싶은데, 그럴 일은 없어요. 반드시 끝까지 조사할 거예요!”구만복의 눈시울이 붉히며 하마터면 카메라 앞에서 실례를 할 뻔했다. 겨우 화를 억누르며 카메라를 향해 이를 악물었다.“윤정용, 너 이 자식, 양심이 있으면 네 아들이 대가를 치르고 우리 딸에게
“아람아, 너, 너 왜 들어왔어, 언제 들어왔어.”경주는 여전히 멍했다. 습관적으로 아람의 허리를 잡고 위아래로 부드럽게 문질렀다. 아람은 가슴을 가리고 투덜거렸다.“깜짝이야. 방금 네 눈빛이 엄청 무서웠어. 날 잡아먹을 것 같았어.”“미안해, 아람아. 입대했을 때 생긴 고질병인 것 같아. 불치병 같은 반응이야.”그 말을 듣자 아람은 가슴이 아파 경주의 얼굴을 만졌다. 경주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람의 손을 잡고 손등을 키스했다.“왜 몰래 들어왔어. 들키면 어떡해.”“몰래? 여긴 내 집이야. 왜 몰래 들어와. 난 당당하게 들어온 거야.”아람은 교활한 미소를 지으며 경주의 코끝을 가리켰다.“왜? 신 사장님이 좀 당황한 것 같지?”“정식으로 네 집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야. 아람아, 네 가족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고 싶어.”경주는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풋, 그거 때문이었어?”아람은 웃음을 떠뜨렸다. 장난스럽게 손가락으로 경주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챙기기 힘들고 잘해주기도 어려운 사람이야. 아니면 윤유성 그 독뱀이 벌써 우리 집에 들어왔겠지. 안 그래?”“아람아.”경주는 씁쓸하게 웃었다.“우리 가족은 널 천천히 받아드리고 있어. 그러니 걱정 마. 너 답게 행동해.”아람은 다정하게 말을 하며 경주의 셔츠 단추를 모두 풀었다.“또 나 몰래 밤새 일했어? 이렇게 앉아서 자면 허리디스크 터져. 잠옷을 갈아입고 편하게 누워.”“응, 알았어.”경주는 얌전히 말을 들었다. 잠옷을 갈아입을 때 기지개를 펴니 허리가 아팠다. ‘설마, 정말 나이가 들어서 그래?’“아람아, 빨리 방으로 가.”경주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람은 귀여운 토끼처럼 재빨리 이불속으로 들어갔다.“너랑 같이 잘 거야.”“아람아, 말 들어. 이제 성주로 돌아가면.”“싫어. 지금 같이 잘 거야.”아람은 경주의 옷깃을 잠고 놓지 않았다. 경주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아람의 매혹적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욕망이 솟
구만복이 말하자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람은 깜짝 놀라 눈을 부릅떴다. 입을 크게 벌리며 믿기지 않는 듯 구만복을 바라보았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경주는 가슴이 떨리며 눈을 부릅뜨고 구만복의 잘생기고 위엄 있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순간 숨이 막히고 가슴이 두근거렸다.“지금 출발하면 새벽에 도착하잖아. 내일 아침 별일 없으면 오늘 여기서 자고 가.”구만복은 눈썹을 찌푸리며 기침을 두 번했다. 이번에는 똑똑히 들었다. 경주도 들었고, 아람도 들었고, 모든 사람이 들었다. 서프라이즈가 경주에게 다가오자 경주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맑은 눈에 감동적인 감정으로 가득 찼고 울컥하며 구만복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고마워요, 구 회장님. 받아주셔서 고마워요.”받아준다는 말은 대단한 거물이자 성주 제1 재단의 도련님을 비참하게 했다. 아람은 가슴이 아팠다. 경주가 억울한 모습을 보지 못해 급히 다가가 경주를 부축했다.“뭐 하는 거야. 그냥 하룻밤인데, 이럴 필요는 없잖아.”“필요 있어. 아람아.”경주는 누시울을 붉혔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가슴 속 설렘이 휘몰아쳤다.“너무 기뻐. 지금까지 이룬 업적들을 모두 모아도 이 순간만큼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단순한 하룻밤일 것이다. 그러나 경주에게는 희망이었다. 구만복은 경주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먼저 별장으로 들어갔다.“수해 오빠, 아빠가 형부를 용서한 거야? 형부를 받아준 거야?”아린은 수해의 팔짱을 끼고 까치발을 들어 수해의 귀에 속삭였다.“받아주는 거였으면 좋겠어.”아린을 바라보는 수해의 눈빛은 한없이 다정했다. 손을 들어 아린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어제보다 오늘 조금만 더 발전하면 다 좋은 거야.”아람은 감동하여 경주의 얼굴을 잡고 아무도 없는 듯이 키스했다. 처음에 경주는 부끄러워 온몸이 굳어졌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아람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고 키스했다. 구씨 가문의 어른들은 보기 부끄러워 모두 황급히 돌아서서 떠났
강소연은 누군가가 아린을 비난하자마자 즉시 키보드를 잡고 네티즌과 맞섰다. 뿐만 아니라 강지구에게도 연락해 라이브 방송 댓글창에 글을 남기도록 지시했다. 순식간에 백여 명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며 논쟁이 격화되었고, 결국 모두 금언 조치가 내려졌다.밖에서 아무리 큰 폭풍이 몰아쳐도 해정원에 들어오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아람은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뜻하고 화목한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잇지 못했다.엄마가 돌아간 후, 아람은 해장원을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황의 날이 쓰라리고 힘들어도 그저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은 점점 집 느낌이 있었다. 아람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은 단 두 곳이다. 해장원과 경주의 따뜻한 품이다.라이브 풍파가 지난 후, 구만복과 초연서는 수해에 대한 태도도 미세산 변화가 있었다. 그날 아린과 수해가 헤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자 구만복은 수해를 집에 있게 했다. 그저 각방을 썼을 뿐이다.절대 모두가 잠든 동안 소중한 딸 아린의 방에 몰래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시련과 곤난을 겪어온 수해와 아린에게 이것은 행복한 일이었다. 아린은 엄청 기뻐했다. 수해도 눈물을 흘릴 뻔할 정도로 흥분했지만 그저 묵묵히 구만복에게 인사를 했다.최선을 다해 아린을 챙겨주고 평생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맹세했다. 이 기회에 수해는 다시 구만복의 인정을 받았다. 옆에서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경주는 여전히 이방인처럼 느껴졌다. 아람은 아린과 수해의 행복한 분위기에 감염되어 옆에 있는 안색이 어두워진 경주를 신경 쓰지 못했다. 경주는 가슴이 아파나며 씁쓸해졌다. 한참 후, 경주는 입꼬리를 올리며 체념을 하듯 씁쓸하게 웃었다.경주의 마음은 여전히 안 좋았지만 솔직하게 받아들였다. 구만복이 평생 경주를 인정하지 않더라도, 아람의 곁에 있고 지켜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죄인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 이 곳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은혜를
당황한 나머지 윤진수는 부축을 받아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윤성우는 도현을 악의적으로 노려보았다. 입을 열려고 할 때, 계속 침묵하고 있던 유성이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했다.“진수 형, 그냥 구 팀장님과 함께 가세요. 형은 당당하잖아요. 그냥 수사에 협조하는 거예요. 당황하지 마세요. 금방 끝날 거예요. 끝나면 우리가 데리러 갈게요.”윤성우는 유성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젠장, 또 잘난 척할 기회를 줬네!’유성은 돌아서서 윤정용의 귀에 속삭였다.“아버지, 구도현의 말이 맞아요. 진수 형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제 발이 찔리는 것 같아보여요. 구도현은 더 악랄한 수단으로 형을 상대할 거예요. 그때는 정말 곤란할 거예요.”윤정용은 마음이 흔들려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진수야, 가.”“아버지!”윤진수의 표정은 마치 절망에 빠진 듯했다. 윤정용은 손을 흔들었다. 원망함과 분노가 뒤섞여 말문이 막혔다. 결국 윤씨 가문 사람들은 두 경찰이 윤진수를 데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도현이 떠나기 전 차갑게 윤유성을 노려보았다. 유성은 날카로운 시선에 움찔했다. 마치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유성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마음이 불편했다.“구도현, 거기 서!”윤성우가 얼굴을 붉히며 다가갔다. 지금의 윤진수를 도와주기 보다 도현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도현은 발길을 멈추고 무심하게 바라보았다.“흥, 인정해. 네가 우리를 어떻게든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이잖아. 전혀 정의감에 비롯된 것이 아니야. 그저 개인적인 복수를 하려는 거지. 구아람과 구아린 대신 화풀이하고 싶은 거지?”도현은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움직였다.‘그게 왜?’소리없이 입모양만 보여주었지만 윤정용과 윤성우는 화가 나서 머리가 터질 듯했다. 달려가 도현을 때리고 싶었다. 도현이 떠난 직후 윤정용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윤성우와 유성의 부축에 소파에 앉아 뜨거운 차를 마시며 진정했다.“성우
“경찰서 커피가 맛이 없이 없도 건강에 해롭지 않아요. 윤씨 가문의 음식에 감히 입을 대지 못해요. 배가 썩을 수도 있잖아요. 건강을 다치고 마음을 다치면 너무 소해잖아요.”도현은 차갑게 비웃으며 윤성우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구도현 도련님, 내 아들의 사건은 이미 끝났어요. 당신이 직접 풀었줬잖아요. 지금 와서 왜 또 이러는 거예요!”윤정용은 싸울 기분이 없어 눈시울을 붉히며 화를 냈다.“증거도 없이 진수를 그냥 데려갈 수는 없어요.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을 거예요. 우리 윤씨 가문은 구씨 가문의 손에 잡히는 멍청한 놈이 아니에요.”“두 가문이 오랫동안 친구로 지냈고, 구만복의 아들인 것을 봐서 체면을 봐주는 거예요. 선을 넘지 마세요!”‘구만복의 아들? 구 팀장님이 해문 갑무의 아들이야? 구아람의 오빠?’이 충격적인 소식에 두 경찰은 입을 가리며 크게 놀랐다. 수년 동안 경찰로 일하면서 도현은 항상 겸손하고 일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사생활과 가족사에 대하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었다. 전에 도현이 형사 팀장이 되었을 때, 어린 나이에 중요한 임무를 맡아 경찰서에서 소문이 자자했다. 도현은 낙하산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언비어는 순간 사라졌다. 단 3년 동안 도현은 큰 사건을 잇달아 해결하고 여러 차례 공로를 세우며 소문이 점차 사라졌다. 경찰들도 도현의 집안이 대단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도현은 윤정용이 동료들 앞에서 구만복을 언급하는 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심지어 웃음이 터졌다.“법은 무고한 사람을 잘못 선고하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단 한 명의 짐승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윤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은 10년 넘게 타다 남은 솥바닥처럼 어두웠다. “구도현, 너, 너, 누구보고 짐승이라고 하는 거야!”윤진수는 도현의 잘생긴 얼굴을 가리키며 화를 냈지만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윤진수 씨, 당신이 강간 미수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니 우리와 함
“경, 결찰? 그 하찮은 놈들이 또 찾아왔어?”윤진수는 구치소에서 사람 같이 않은 삶은 보낸 날들을 생각하자 다시는 돌아가서 악취를 풍기던 그 쓰라린 삶을 살고 싶지 않아 겁에 질렸다.“아버지, 형, 꼭 막아주세요!”윤정용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이 급해 걸어다녔다.“진수야, 긴장하지 마.”윤유성이 다가가 진수의 떨고 있는 어깨를 토닥였다.“두 여자애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어. 아직 경찰에 연락하지 않았어. 그건 아직 증언할 의사가 없다는 거야. 경찰도 그냥 온 거야.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잖아. 일단 가 봐.”...윤씨 그룹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방문객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거실에 서 있는 도현과 두 경찰이 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훤칠한 키를 가진 도현은 마치 칼을 꽂은 것처럼 앞에 나타났다. 권위적이고 위압적이라 억압감이 느껴졌다.윤정용의 안색이 안좋았다. 심지어 마음속에서 질투까지 했다. 구만복의 자식들은 모두 예쁘고 잘생겼다. 능력도 좋고 그저 경찰인 첩의 막내아들 도현도 카리스마가 넘쳤다. 자기 자식이 제일 소중하다고 하지만, 윤민주와 윤진수가 한 짓을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도현의 앞에 나서기 창패했고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했다. 비교해 보면 그나마 막내아들인 유성이 괜찮았다. 외모, 기질, 능력도 뛰어나 구씨 가문과 경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윤정용은 제일 아이러니한 점을 잊었다. 유성은 한때 윤정용이 가장 싫어하고 경명했던 자식이었다. 심지어 유성 모자를 S국으로 보낸 후 윤씨 가문 전체 앞에서 죽은 사람 취급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린 유성이 무릎을 꿇고 애원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유성의 계좌로 매년 일정 생활비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외 가족 재산, 권력, 주식, 윤씨 가문의 모든 것은 유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 모든 것은 고상아가 윤정용을 배신해서 시작한 것이다. 고상하는 비천한 경호원과 몰래 만났고, 그 모습을 윤정용이 직접 목격했다. 간통한 경호원은 가혹한 처벌을 받고 외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