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Chapter 681 - Chapter 690

692 Chapters

제681화 흥정하다

나는 발꿈치를 잡아당기며 다소 담담하지 않은 듯 고개를 쳐든 채 당황스럽게 배현우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급한 어조로 물었다.“...진짜 살아 있어요?”배현우는 나의 허리를 꽉 잡았고 나는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한강인을 바라보며 그가 말하기를 기다렸다.한강인은 우리가 멈출 생각이 없자 튀어나온 눈을 굴리며 교활하게 말했다.“도련님…. 제가 알려드리기 전에 꼭 우리 한 걸음 풀어주겠다고 약속해요, 만약 한걸이 안전하다면 저는 이승윤의 위치를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맹세합니다. 하지만...늦는다면...저는 말할 수 없습니다.”“너는 나와 흥정 할 자격이 없어! 네가 약속해?”배현우는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나는 긴장되어 숨이 막혔다, 내가 불안한 기색으로 바라보자, 배현우는 다시 한번 손으로 암시했다.그 표정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일종의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을 가지고 있다.“...도련님... 우리 한 걸음 풀어주세요, 저는 아들 하나밖에 남지 않았어요. 도련님...”한강인은 급해서 배현우 앞으로 기어갔다.“도련님...”그는 바짝 마른 손을 내밀어 현우의 바지를 잡아당기려 하자 배현우는 사악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밖에?... 넌 우리 두 집안에 남을 사람들을 생각해 보았어?”배현우의 목소리는 점점 사악해 났다.“네가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이 네가 총명해서라고 생각하니? 넌 내가 이승윤을 못 찾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야?”배현우는 몸을 돌리고 앞으로 나아갔다.“한강인 넌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한강인은 배현우를 쳐다보았고 그의 눈에는 무기력함이 가득했다.“김우연!”김우연이 앞으로 다가왔고 태블릿 한 대를 집어 한강인의 눈앞에 갖다 대였다.“넌 지금 한걸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야. 나는 그의 뇌즙을 짜버릴 것이야.”나는 충격받았다. 뇌 즙을 짠다고?이건 무슨 뜻이지? 아까 배현우는 분명히 말했다. ‘이승윤이 당한 짓을 그대로 갚아주겠다’고, 그럼…?나는 갑자기 온몸으로 뼈아픈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한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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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그녀가 협박한 것이다

나는 숨을 죽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여전히 태블릿 화면을 보고 있었고 울부짖는 소리가 끊임없었다.한강인이 바닥에 맥없이 앉아있었고 넋이 나간 채 배현우를 바라보면서 주소를 말했다.배현우는 김우연을 바라보았고 김우연은 곧바로 몸을 돌렸다.한강인은 맥없이 혼자 중얼거렸다.“…. 죄를 지었기에 내가 벌을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배현우 선생, 그리고 승윤이 나에 대한 믿음에 대해서도 죄송합니다.”흐트러진 눈빛이 다시 집중되었고 배현우와 마지막 쟁취를 하는 듯하였다.“하지만 이 모든 걸 내가 어떻게 다 통제할 수 있을까? 그녀는 나한테 가방을 바꾸라고 했을 뿐인데 나는 이렇게 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 그녀가 나를 협박...”그는 배현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그녀가 나를 협박한 것...”“만약 네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손을 뻗어서 네가 가져서는 안 될 것을 가지지 않는다면, 오늘이 있겠어? 우리 배씨 가문과 이씨 가문 두 집안을 파멸시킨 네가 억울하다고?”배현우는 무서운 말투로 한강인을 향해 말했다.“도련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저의 어머니를 잡아서 나를 협박한 탓에 저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그 후에...”“네가 왜 우리 어머니를 죽였어?”나의 두 눈이 붉게 달아올랐고 부릅뜨며 그를 바라보았다.“네가 어떻게 그녀에게 독을 탄 것이야?”나의 눈앞에 제경선의 아름다운 얼굴이 아른거렸다, 친절한 웃음, 자애롭게 나와 배현우를 안고 있는 모습, 귀여워해 주시는 모습, 나의 머리가 갑자기 쑤셔놨다.“그녀가 본 것을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난 그녀를 죽이고 싶지 않아, 세림씨... 난 정말 그녀를 죽이지 않았어! 하지만 그녀가 어찌 총명한지 애가 그 가방을 바꿨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한강인이 말했다.“그녀가 알아봤어, 내가 이승윤을 납치했다는 것을. 나를 죽여!”나는 한강이의 말을 듣고 그에게 덮쳤다, 어떻게 어머니가 총명하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죽일 수 있는가,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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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터널 같은 복도에서 울려 퍼지는 발걸음 소리, 걸음마다 내 가슴에 때려 박았다. 나는 불안감에 떨며 한강인이 알려준 주소를 다시 되뇌어 봤는데 국내는 아닌 것 같았다.동굴 속의 환경인지, 아니면 여기에 있는 문들인지, 그것도 아님 우리가 겪은 모든 것들인지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아까 만났던 그 남자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아직도 산더미인데, 하지만 그것들은 다 이미 일어난 일들이고 모두 과거로 되어서 난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우리가 나온 뒤, 배현우는 또 김우연한테 이것저것 당부를 남겼지만 나는 이미 들어올 때의 흥미를 잃었다.머릿속에는 온통 이승윤이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뿐이고 나는 흥분되기도 하고 조급한 마음에 조금이라고 기다릴 수가 없었다.돌아가는 길에 나는 배현우에게 물었다. “현우 씨, 한강인이 말한 주소가 과연 진짜 일가요? 그럼, 저의 아버지를 ... 찾을 수 있을까요?”이 말을 할 때 나는 저도 모르게 두 손을 꼭 쥐였다.배현우는 차를 운전하면서 한쪽 손으로 내 손을 꼭 쥐고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내게 말했다.“그곳은 작은 나라의 변방에 있는 작은 마을이고 환경도 상당히 복잡해요. 더군다나 삼국의 접경 지점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불안전한 곳이에요.”나는 결국 내가 제일 듣고 싶지 않은 상황을 들었다.그 주소를 듣는 순간, 나는 환경이 아주 악랄한 곳이라는 걸 금방 알아챘다.“그곳에 있는 산업들은 모두 해를 볼 수 없는 떳떳하지 않은 것들이며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아주 엄밀한 계획을 작성해야만 그곳에 들어가서 사람을 데리고 나올 수가 있어요!”배현우가 하는 말은 하나도 의심이 안 들었고 현우 씨도 나한테 숨기는 게 없어 보였다.“근데 걱정하지 말아요. 내일 바로 출발해서 내가 직접 사람을 데려올게요!”“현우 씨가 직접 간다고요? ”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건 내 예상 밖이었다.조금 전 나는 현우 씨가 김우연한테 디테일 몇 개를 당부하는 걸 봐서 김우연 보고 사람을 데려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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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은혜를 원수로 갚는 비열한 놈

이 소식은 그야말로 나를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나를 데려간 게 어떻게 그 사람이지?’“맞아요. 우리는 유일한 목격자를 찾았어요. 그 당시 그쪽 산에서 약재를 캐는 어르신이신데 그때는 중년인이셨어요. 하늘의 뜻인지, 우리가 수년을 찾아 헤맨 끝에야 비로소 이 참극의 전부를 직접 목격한 증인을 찾아냈어요.”“그 어르신 정말로 전체 과정을 모두 목격하셨나요?”나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배현우 얘네가 얼마나 큰 공을 들여야 바다에서 바늘 건지는 것 같은 일을, 그것도 몇 년이 지났는데도 당시의 목격자를 찾아낸 걸까.“어르신의 말로는, 당시 자기는 산 위에서 내려오는 도중에 잠시 계단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아래 도로에서 일어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해요. 알다시피 외국에서는 약재를 캐는 일은 엄청 드물어요.”배현우는 엄청 뿌듯한 말투로 말했다.“우리 형제들이 엄청나게 고생 많았어요. 십수 년을 하루같이 귀찮음을 마다하고 사건 지역을 탐방하러 다니면서 일말의 흔적도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나도 믿어지지 않아 입을 열었다.“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참 노고가 많았어요.”“어르신이 말씀하기를 당시의 장면은 엄청 아슬아슬했대요. 부딪힌 차는 거의 굴러떨어지기에 일보 직전이었는데 후에 폭발했대요. 어르신은 우리의 차가 폭발한 뒤 키 크고 마른 한 남자가 차에서 내리는 걸 똑똑히 봤다고 해요. 그리고 그 남자는 길 왼쪽의 언덕 아래로 달려가 무언가를 찾았대요.”배현우는 그때 당시의 장면을 묘사하였다. 나는 머릿속으로 그때 당시의 상황을 필사적으로 상상해 내려고 하니 머리가 또 아파 났지만, 배현우가 말을 멈출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당시에 일어난 이 모든 것, 전부 나한테는 엄청난 매력이었다. 나는 지금 내가 찾아낸 산산조각 난 퍼즐들을 하루빨리 제 위치에 맞춰서 하나의 완전한 그림을 만들어 내고 싶었으며 그때 당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되찾고 싶었다.그 뒤로 난 어떻게 Z 국의 만덕동에서 떠돌게 되었고 또 어떻게 지금의 한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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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잔혹한 수단에 당하다

배현우는 나를 한눈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맞아요. 제 씨 어머니가 얼마나 총명한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어요. 제 씨 어머니는 책 속에 카메라를 숨겨두고 만약 사고가 난다면 여기에 있는 이 물건을 숨겨두었다가 훗날 믿음직스러운 사람에게 주라고 할머니한테만 똑똑히 당부해 두셨어요!”나는 코가 찡긋거리더니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다.“보아하니 제 씨 어머니는 분명 위험이 닥칠 거라는 것을 미리 예감했던 거네요!”배현우는 안색이 조금 어두워지더니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제 씨 어머니는 만약 자신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할머니더러 애들을 데리고 허씨 가문으로 가라고 할머니한테 당부하셨어요.”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고 코를 훌쩍이었다.배현우는 자기 손을 꽉 움켜쥐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참 생각지도 못한 게 모든 것이 제 씨 어머니의 예상대로 일어났고 감춰둔 카메라에 모든 것이 담겼어요! 근데 할머니는 제 씨 어머니의 뜻대로 우리 둘을 순리롭게 허씨 가문으로 데려가지 못했어요.”“급한 나머지 할머니는 고씨 가문에만 소식을 전했고 그마저도 나쁜 놈들보다 동작이 빠르지 못해 그들이 지아 씨를 데려간 후였어요. 그래서 저만 고씨 가문에서 데려갔어요.”나는 눈물을 닦아내면서 그때 당시의 내가 얼마나 힘없고 무력했을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신 데다가 배현우와 억지로 갈라지게 되었다.배현우는 내 손을 꽉 잡으며 손에 힘을 주었다.나도 배현우 지금의 심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날 배현우는 눈앞에서 억지로 끌려 나가는 나를 보기만 하고 반항할 수도 없는 그런 무능력함은 아마 배현우한테 평생 잊지 못할 아픔이 되었을 것이다.차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고 자동차가 앞으로 가는 소리밖에 안 들렸다.한참 뒤에야, 배현우의 잠긴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이런 것들을 찾은 후에야 비행기 추락 사고가 떠올랐고 이로써 모든 것들이 비로소 한강인을 추측하게 했으며 그 이후에 우리는 한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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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마굴에서 벗어나다

나는 걱정스레 배현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배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계속 말했다.“후에 목격자 어르신을 찾고서 한강인을 자세히 조사하니 한강인은 이 모든 것이 일어난 뒤에야 천우 그룹을 떠난 거였어요. 지아 씨도 알잖아요. 그때 당시 천우 그룹은 아직 배유정 손에 있었어요.”“현우 씨의 말은 한강인은 배유정 과도 사이가 틀어졌단 말인가요?”나는 추측하며 물었다.“우리가 조사할 때 이상한 단서 하나가 나왔어요. 한동안 배유정도 한강인을 찾았고 심지어 한강인에 대한 추살령도 내렸어요! 참 이상해요. 배유정은 왜 한강인을 죽이라고 지령을 내린 걸까요?”“이유는 하나뿐이죠. 즉 한강인이 분명 무엇을 알아냈거나? 아니면 어떤 일에 참여하였거나?”나는 대답했다.배현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진백이 죽임을 당했듯이 이 안에는 분명 남들한테 들키면 안 되는 비밀이 있는 거겠죠. 우리는 이 단서를 따라 계속 추적해 보니 한강인의 혐의가 점점 더 드러나더군요. 그리고 그의 아들 한결도 같이 도망쳤어요.”“그러고 보니 이 안에는 분명히 또 다른 요소가 있겠네요!”나는 사색에 잠겼다.“그래서 우리는 추측했죠. 한강인은 확실히 이 사건이랑 연관이 있고 둘이 도주하는 과정에 서로 연락하는 빈도를 보아서 부자 둘은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어요.”“그리고 한강인이 도망 다니는 그 시기에 그의 모친이랑 누나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실종되었어요. 지금 보니 그분들은 아마 이미 이 세상을 떠난 것 같네요. 이 때문에 한강인은 고두리에 놀란 새가 돼서 끊임없이 도망치며, 이 또한 한강인이 지금의 상태로 되게 한 원인인 것 같아요. 사실 한강인은 원래 지금의 모양이 아니거든요.”배현우의 말을 듣자 나는 저도 모르게 아까 보았던 한강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한강인은 극도의 공포 속에서 엄청 정신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아니면 다른 기타 방식으로 정신을 잃지 않게 버티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사람이 저렇게 말라죽을 정도일 리가 없다.“그리고 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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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온갖 괴로움을 당하다

"할머니가 이번 사건을 피할 수 있었던 건 당시 큰 병을 앓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했어요. 제 생각에는 반은 꽤병인것 같아요. 직접 사표를 쓰고 나서도 서둘러 호주를 떠나지 않았다는 게 참 슬기로운 선택이었어요.""네?"너무 놀라서 몸 둘바를 몰랐다.배현우는 인정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할머니는 호주를 떠나지 않으셨어요. 그곳에 머물면서 배씨 저택의 인기척을 살피다가 배씨 저택의 요상한 소문들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뒤에야 조용히 호주를 떠나셨어요."나도 모르게 할머니의 메커니즘에 감탄했다."저도 그때 상황을 잘 몰라서, 할머니도 몸이 허약했고 내 행방을 알아 볼 길이 없어 그 비밀을 계속 지켜왔었나봐요. 부하들이 할머니를 찾고 나서도 여전히 어리석은 척을 하고 있었지 뭐에요."배현우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할머니께서 저를 두눈으로 직접 보고서야 그걸 꺼냈어요."배현우의 말을 듣고 나니 할머니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던 중 배현우가 나를 쳐다보더니 나의 지친 모습을 보고서야 손을 들어 대문을 열어 장벽들이 천천히 열리는 걸 볼 수 있었다.차는 왔던 길을 따라 경원으로 다시 돌아갔다. 벌써 자정이 되어 우리 둘은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 방에 돌아왔다.'우리를 배신한 소인이 두 집안을 풍비박산 시켰다니. 오늘 밤 일어난 모든 일들은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간단히 씻고 걱정 가득채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태어나서 얼굴도 한번 못 본 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를 걱정해 발 뻗고 자지 못했다. '한강인이랑 한걸은 이미 잡혔는데, 우리 아버지는? 그의 처지는 어떤지.''한씨 부자가 그저 아버지를 인질로 삼아 그들의 안전을 확보하려 했다면 왜 배현우는 그곳의 환경이 복잡하다고 했을가.''이유는 간단하다. 누군가 아버지를 미끼로 삼으려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보고 싶으려는 걸가?''배현우? 아니면 배유정?'생각할수록 더욱 걱정이 됬다.아버지의 이번생은 이미 충분히 힘들다.어머니랑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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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의도치 않는 진실

배현우는 나의 우울한 모습을 보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없는 동안에 회사 일도, 한심로얄의 마지막 한방도 둘 다 포기할 수 없잖아요. 신예 쪽 일도 있고, 전희가 다시 살아날 기회를 얻지 않도록 조심해야 돼요. 지금 모든 게 중요한 시기이니까요.""지금 그 누구도 아버지보다 중요하지 않아요! 수십년간 도망치면서만 살았는데 죄책감도 가지고 있었을 거예요, 분명 아주 괴로워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는데, 내가... 내가 딸로서, 난..."배현우는 내 말을 듣고 나서 침대에 누워 나를 꼭 껴안고 말했다. "일단 내일 소식을 기다려 봅시다. 김우연 쪽에서 어떤 정보를 얻었는지 보고 결정합시다."배현우는 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제 말 듣고 일단 자세요, 내일 일어나서 먼저 할 일들을 처리하고 준비하고 있으세요, 만약에 상황이 좋으면 내일 같이 데리고 갈게요, 당신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배현우가 지금 나를 위로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다. 내가 기분 나빠하는 모습을 보지를 못한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았다. 배현우의 따뜻한 품에 안기며 눈을 감고 내일 먼저 무엇을 처리해야 할지 생각했다.근데... 눈을 떠서 배현우를 쳐다보는데 배현우도 잠에 들지 않았다. "현우씨... 할머니가 보존하고 있는 CCTV를 보여주시겠어요?"'그 영상을 꼭 보고 싶었다, 알고 싶었다. 어머니가 어떻게...'"알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자세요, 나중에 보여 드릴게요. " 팔짱을 끼더니 분명히 나를 얼버무리고 있는 것이다. 배현우가 그 장면을 내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밤이 깊었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배현우의품에 안겨 점점 잠이 들었다. 아침이 밝았다. 날씨는 여전히 흐렸다. 배현우는 이미 곁에 없었고, 손을 뻗어 그가 누워 있던 곳을 만졌다. 이미 차가운 걸 보니 배현우는 일찍 침대에서 일어났나 보다.'무슨 소식이라도 왔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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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서로를 묶은 언약이었다

방금 허투루 한 말이 어머니의 진실인가 싶다. 보아하니 어머니가 나를 속이는 일이 있는 것 같았다. 마음속의 의문점이 점점 많아졌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마치고 차씨 가문의 할머니께 말씀을 드린 후, 위층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도혜선을 보러 가려고 준비했다.그리고 팔도 겸사겸사 검사하려고 했다. 차에 앉고 나서 배현우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이 이른 아침에 뭐 하러 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김우연 쪽에 무슨 소식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생각해 보니 이렇게 빠르진 않겠지? 몇 시간밖에 안 됐는데.'병실에 도착하자마자 도혜선이 노발대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병실에는 도혜선과 서강민 두 사람만 보이고 이미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내가 들어서자 분위기가 좀 이상하고 심상치 않는 것을 느꼈다.침대 옆 머릿장에는 보온병이 놓여있다. 서강민은 오늘도 도혜선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러 온 것 같다.서강민은 침대 앞에 떡 하니 서있었고 침대에 있던 도혜선은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도혜선은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상황을 정리하려고 다가가서 서강민에게 인사를 하고 도혜선에게 다가갔다. "오늘은 좀 어때?""별로야."도혜선은 차갑게 대답하더니 또 말을 건넸다. "지아야, 손님 좀 배웅해 줄래?"난감했다, 도혜선은 서강민을 내쫓으라고 하는 거였다. 난 당연히 그 뜻을 알고 있다. 조심스럽게 서강민을 쳐다보았다. "혜선아, 꼭 이래야 하니?"서강민은 씁쓸한 표정으로 도혜선을 바라보며 물었다."네! 서강민씨, 저는 이미 분명히 말했고 두 번 다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도혜선은 내가 그 자리에 있다고 해서 서강민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참지 못하고 웃어 버렸다. "언니, 화 그만 내고 진정 좀 해. 초조해하는 거 알아, 점차 좋아질 거야. 강민씨랑 얘기 좀 하고 있어. 나는 팔 검사해야 돼서, 금방 돌아올 거야!"나는 핑계를 대고 떠나서 그들에게 자리를 비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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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재물의 신도 비굴하다

도혜선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계속하여 들려왔다.“당신은 아무런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 저 같은 여자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아도 돼요.”그녀는 자기비하적인 말을 내뱉었다.”선아...”“설사 강민 씨가 와이프와의 약속을 안 지킨다 해도 당신의 신분과 지위로 당신에게 더 어울릴만한 사람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하물며 당신네 부부 눈에는 저는 그냥 염치없고 미천한 사람일 뿐이죠. 저 같은 사람은 본처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사모님이라는 호칭도 어울리지 않죠.”“나는 그렇게 생각한 적 없어. 오해하지 마.”서강민은 조급함에 한 발 앞으로 나서며 해명하려 했다.하지만 도혜선은 손을 들어 그를 막아섰다.“강민 씨... 해명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의 행동이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어요! 장담하건대 아직 당신들이 어떤 의도로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보가 된 건 아니에요. 그녀는 정말 대단하네요. 죽을 때까지도 제가 이길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그녀는 아무리 병상에 누워있어도 고상한 사람이고 저는 그냥 미천한 사람일 뿐이니 말이에요.”도혜선은 말을 내뱉으며 입가에 처량한 미소를 비췄다. 누가 봐도 가슴 아픈 미소였다.“이전의 저는 확실히 허례허식에 차 있는 사람이었지만 저도 성장했어요. 정신 차렸어요. 당신 앞에 있는 저의 진정한 가치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어요. 저는 하나의 도구, 들러리뿐이었지만 원망하지 않았어요.”그녀는 여기까지 말하고 한숨 돌렸다. 얼굴빛은 아까보다 더 창백해져 있었다.“하지만 이제 저는 자존감을 챙기며 살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의탁하지 않고 쓰레기같은 취급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며 살고 싶어졌어요.”점점 더 차가워지는 도혜선을 바라보며 서강민은 답했다.“혜선아, 나는 널 한 번도 무시한 적 없어. 나는 그냥 내가 뭘 하든지 네가 다 이해해 줄 줄 알았어.”도혜선의 서강민의 말을 듣고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안색은 더 창백해져 있었다.“이해? 당신이 어떤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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