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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661 - 챕터 1670

1794 챕터

제1661화

범인의 목표는 윤대약 아니면 염구준일 게 분명했다. ‘흑풍 아니면 개조 로봇을 만든 미친놈인가?’정보가 부족한 탓에 모든 것을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 “길시가 되었습니다. 이제 화장터로 옮기겠습니다.”윤성호가 손목 시계를 보더니 우렁차게 외쳤지만 눈물까지 글썽이는 것이 진심으로 슬퍼하는 것 같았다.“잠깐만요.”그때 한 사람이 뛰쳐나오며 말을 끊었다.바로 방계의 리더이자 윤중현의 아버지인 윤범걸이다.“오늘은 외부인들도 많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나중에 얘기하시죠.”윤성호는 감출 것도 없다 생각해 대놓고 얘기했다.만약 상대방이 정말 따지고 든다면 끝까지 맞설 셈이였다.“이 일에 대해 마침 다른 사람들 앞에서 증명하면 되겠어요. 엊저녁에 어르신은 가주님과 함께 나가셨는데 돌아올 때 가주님이 어르신을 업고 들어오셨죠. 맞으신가요?”윤범걸의 입꼬리는 웃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엄숙했다. ‘아버지를 죽였군.’그러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이런 생각이 들었다.역시나 이것도 윤범걸이 원했던 것이다.모든 사람들이 오해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맞습니다.”CCTV에 다 찍혀서 윤성호도 발뺌하지 않았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가 아버지를 살인한 범인이라고 수근거리기 시작했다.“일찍 피하는 게 낫겠어요.”“그거 아세요? 윤성호는 어르신의 친자식이 아니라 주워서 왔다는 소문이 있어요.”“아버지를 죽이다니. 설마 그럴만한 원한이라도 있나?”사람들은 점점 어처구니없는 말을 지어냈다. 말을 하면 할수록 윤성호는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헛소문은 항상 이렇게 시작한다. “가주님. 설명해 주세요.”다들 수근거리는 틈을 타 윤범걸이 한수 더 떨었다.하지만 윤성호가 그동안 가주 자리를 지킨 것도 그만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본래 아버지를 화장하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오늘 나를 의심하고 있으니 확실하게 말씀드릴게요. 흑풍이 아버지를 살해했어요.”흑풍 존주의 이름이 나오자 다들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어떤 사람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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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그렇다면 낱낱이 조사해봐야 겠군요.”윤범걸이 태연하게 말했다.“일단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내가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습니다.”윤성호는 부하들에게 관을 들고 가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윤범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앞길을 막으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다들 이 자리에 모였는데 어르신 마지막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그들이 왔을 때는 이미 관이 봉해져 있어 아무도 윤대약을 볼 수 없었다.“아버지 시신은 이미 관에 봉해서 쉬는 걸 방해하지 맙시다.”윤성호가 최대한 화를 참으면서 말했다.“거절하는 것을 보니 혹시 뭘 감추는 겁니까?”윤범걸의 말투는 점점 세졌다. “그동안 많이 참았어. 시비를 거는 거라면 확실하게 말해!”윤성호는 더는 참지 않고 전신의 영역을 펼쳐 두 쇠구슬을 냅다 윤범걸에게 던졌다.역시 전신 이상의 실력이었다. 무술 방면에서 실력이 없다면 은세집안에서 가주를 맡을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윤범걸은 두려워하지 않고 두 단검을 꺼내 공격을 막아냈다.팅!두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단검이 부러지고 쇠구슬이 윤범걸의 가슴을 강타했다.이제 막 전신 경지에 이른 윤범걸은 전신 이상에 도달한 윤성호에게 상대가 아니었다.“윽!윤범걸은 뒷걸음을 치면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기혈을 삼켜버렸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지금까지 잘도 감췄네. 이런 실력이 있는 줄은 몰랐어.”윤범걸은 순간 자신이 방심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상대방의 수단을 시탐했으니 손해본 것은 아니었다.‘좋은 기회야. 이 틈에 죽여버려야겠네!’윤성호는 두 쇠구슬을 거두는 척하면서 다시 윤범걸을 향해 던졌다.저 인간만 죽으면 윤씨 가문의 방계에 우두머리가 없게 되니 자신과 맞설 세력이 사라지게 된다.“조심해요!”방계 친척들 모두 놀라 소리쳤다.스윽!윤성호는 손을 들어 다시 두 쇠구슬을 신속하게 내던졌다.‘죽일 셈이구나.’윤범걸이 전성기일 때도 상대가 될 수 없었는데,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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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얻어 맞고 싶어서 그래?!”염구준의 안색이 굳어졌다.윤씨 가문에서 피도 안 마른 녀석을 보내다니 정말 기가 막혔다.아무리 사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도 경험이 아직은 한참이나 부족했다.“백 년 산 붉은 영지.”윤중현은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즉시 미끼를 던졌다.“얘기하지.”염구준은 차창을 내리고 말했다.몇 분이면 끝날 얘기라 그냥 이야기를 듣는 셈 치자고 생각했다.윤중현은 자신이 주도권을 잡았다 착각하며 피식 웃으면서 차에 올랐다.“윤씨 가문에서만 붉은 영지를 채집하는 방법을 알아. 어르신이 붉은 영지를 얻은 후로, 약효를 쌓기 위해 스마트 온도 조절기에 이식해서 계속 키웠어. 그러니까 채집하는 것도 방법이 따로 있어. 함부로 채집하면 약효가 전부 사라지지.”차에 올라타자마자 그는 붉은 영지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았다.염구준은 자신이 억지로 빼앗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됐어. 내가 어떻게 하면 붉은 영지를 얻을 수 있어?”그는 오직 이 문제만 관심이 있었다.“우리 윤씨네 방계를 도와 윤성호를 제거하면 그 붉은 영지를 너한테 선물할게.”윤중현은 합의서까지 내놓았다.정말 만만의 준비를 다한 모양이었다.‘맨입으로 요구를 제시하다니.’아무도 주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죽이라고 말하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였다.일개 용병을 고용하더라도 먼저 예약금 30프로를 내야 하는 것이 이 바닥의 규칙이다.“아무런 성의도 없네. 적어도 절반 영지는 주면서 요구해.”오기 전에 이제마에게 물어봤는데 붉은 영지 절반이면 충분하다고 했었다. “지금은 어려워, 아직 윤성호가 가주 자리에 있어서 붉은 영지도 가주가 관리하고 있어서.”윤중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하, 그럼 무슨 염치로 그런 요구를 하지?”염구준이 싸늘하게 웃었다.‘아무도 없으면서 먼저 사람을 죽이라고 하다니 꿈도 야무져라.’염구준은 밖을 가리키며 꺼지라는 제스처를 보냈다.하지만 윤중현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염구준, 실은 우리한테 계획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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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이봐, 젊은이. 사람을 때리고 그냥 가면 안 되지.”“아버지..”윤범걸이 노인을 부르더니 그의 귀에 대고 뭐라 중얼거렸다.“뭐..! 반천인?”노인이 깜짝 놀라며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그도 전신 최고 경지에 이르렀으니 반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와는 겨룰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뭐 어쩌려고?”염구준이 물었다.“네 실력을 한 번 보자꾸나.”말을 마친 윤영식은 손가락으로 검결을 펼치며 무서운 기세로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손을 검처럼 사용한다고? 내 앞에서 감히 검법을 사용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엉망진창이네.”염구준은 고개를 가로젓더니 똑같이 손가락으로 검결을 펼치며 다가오는 엉터리 검법을 맞이했다.쿵!순식간에 두 검결이 부딪치며 엄청난 파동이 일어났다.윤영식은 닿는 즉시 파동으로 인해 입가에 피를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검의다!”결국 패배했다. 노인은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살면서 검의를 보는 날도 오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저놈을 죽여요!”입구에서 집을 지키던 윤기범이 손 벽을 치며 말하자 옆에 선 사람들도 기뻐서 한껏 기대했다.“뭐?”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힘껏 노려보자 윤기범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버렸고, 그 뒤로 누구도 염구준이 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레스토랑에 도착한 그는 용준영과 같이 밥을 먹었다.그는 아직 천약산시에 볼일이 남아서 서두르지 않았다.한창 밥을 먹고 있을 때 염구준의 휴대폰이 울렸다.바로 이제마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어깨 부상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염구준은 다음 말을 기다렸지만 이제마는 말을 하지 않았다.“빨리 말씀하세요. 지금 밥 먹고 있다고요!”가끔은 그도 이제마의 괴팍한 성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말씨름에서 우세를 차지한 이제마가 웃으면서 천천히 말했다.“하하하, 그럼 말할게요. 심리 준비를 하세요. 결과에 의하면 부상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해요. 경맥이 심각하게 손상되어서 제때에 치료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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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5화

아래에는 특별히 경매 규칙도 명시되어 있었다.염구준은 기사를 보면서 계속 밥을 먹었는데, 귀한 약재를 경매장에 내놓다니, 윤씨 가문에서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귀한 물건은 당연히 가치가 비슷한 물건으로 교환해야 하지 않은가?윤대약이 죽자마자 영지를 경매장에 내놓다니 전부 수상했다.통찰력이 뛰어난 염구준마저도 알 수 없었으니 말이다. 마치 한 층의 안개가 그의 시야를 가려버리는 것 같았고, 이 중에는 음모가 있을게 분명했다. “준영아, 넌 어떻게 생각해?”염구준은 서로 도와야 오래 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물었다.“우리가 제시한 가격도 적지 않은데 굳이 경매장에 내놓는 건, 윤씨 가문에서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요.”용준영이 천천히 입가를 닦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말 뿐이였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은 아니였다.일반인들은 보통 겉만 보고 판단할 테니 말이다. “밥이나 먹자.”역시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일을 처리해야 했다.슈우웅!바로 그때, 갑자기 무엇인가 염구준을 향해 날아왔다“암기?”생각에 잠겼던 염구준이 본능적으로 그것을 잡았다.펑!물건을 잡는 동시에 펑하며 터지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버렸다.폭발한 것은 공이었다.레스토랑에서 누가 농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던 것이다. “공 좀 돌려주세요.”한 남자 아이가 달려오더니 염구준을 향해 소리쳤다.앳된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 차 보였다.레스토랑 같은 공공장소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 공을 놀면 다른 사람들을 해치기 쉽다.하지만 어린 아이의 부모대신 교육할 의무도 없어 따지지는 않았다.“새것으로 사.”염구준은 호주머니에서 5만원짜리 현금을 꺼내서 남자아이에게 건넸다.“싫어요. 공이나 주세요!”남자아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준영아, 옆에 문구점에 가서 하나 사줘.”염구준은 귀찮아서 곁눈질만 했다.“에휴.”용준영이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싫어요. 난 내 공을 갖고 싶어요.”남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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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그러자 남자아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더니 바닥에서 뒹굴며 억지를 부렸다.그 바람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들이 수근거리며 모두 염구준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염구준이 진짜 아이를 때린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어린아이와 노인을 때리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데 말이다. “누가 내 아들을 때렸어? 죽고 싶어?”그때 기세당당한 소리가 레스토랑에 울리며 건장한 사내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누구도 당신 아들 때리지 않았어요. 방금은…”어른이 나타나니 염구준은 상황을 설명했다.처리할 일들이 산더미인에 여기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당장 오해를 풀고 싶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염구준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삿대질을 하며 욕을 퍼부었다.“다들 보는 앞에서까지 변명하는 거야? 내가 바보인 줄 알아? 게다가 아직 어린아이인데 무슨짓을 해도 용서를 해줘야지.”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고 정말 억지가 보통이 아니었다.“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염구준은 궁금했다. 오늘 부자가 어느 경지까지 생억지를 부릴지 말이다.“돈으로 배상해. 의료비랑 정신 손해비 모두 4억.”아이의 아버지는 거액의 손해비를 요구했다.바보라도 이것은 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많지는 않네.”하지만 염구준은 상대방의 해맑은 얼굴을 보고는 뒷말을 이어 나갔다.“근데 주고 싶지 않네.”“안 주면 오늘 못 가. 가만두지 않겠어.”남자는 염구준에게 다가오며 머리를 잡으려고 했다.꼴을 보니 전혀 말이 통할 것 같지 않았다.하지만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염구준에게 횡포를 부리는 사람들을 상대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으니 말이다. 으드득!“으악… 아프다고!”염구준은 남자의 손가락을 잡고 살짝 힘을 주었다.보통 사람들에게 그의 힘은 엄청나서 감당할 수 없었다.곧 부러질 것 같은 손가락을 보며 남자는 식은 땀을 흘렸다.온몸은 근육 덩어리지만 전혀 무술을 할 줄 몰랐다.“손가락을 꺾는 건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야. 실력이 있으면 진짜 붙어보든지.”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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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7화

두 사람은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나와!”주차장에 도착한 염구준이 골목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외쳤다.‘누가 있나?’그 말에 용준영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둘러봤다.“역시 감각이 예민해. 일부러 숨을 쉬지 않았는데도 감지해버리다니.”몸이 삐쩍 마른 청년이 실실 웃으며 골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염구준은 그의 숨소리가 아닌 심장소리를 들었던 것이다.‘빠르다.’용준영은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을 비비적거렸다.그 남자는 바로 도문의 초상비다.무리안에서 그도 용하 출신이라 한번 용서해 주었다.“복수하러 왔어?”염구준이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복수는 무슨, 전에 무리안에서 네 말을 듣고 오랫동안 생각해 봤어. 계속 거기 있는 것도 재미없어서 나중에 문주한테 네 위치를 물어보고 찾아왔지.”초상비는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대답했다.“날 찾아서 뭐하게?”염구준은 아직도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말하자면 부끄럽지만 무리안에 박혀 있었더니 용하에 친구 한 명도 없더라고. 그래서 밥이라도 얻어먹으려고 찾아온 거지.”초상비는 반천인 경지에 이른 염구준의 곁에 있으면 적어도 끼니는 때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겨우 한 번만 대결했기에 염구준은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잠시 생각한 후에 말했다.“그래? 근데 난 규칙이 꽤 많아.”염구준이 보기에 상대방의 경공 실력은 꽤 괜찮았다.“월급만 주면 뭐든 할게.”초상비가 얌전하게 대답했다.생활만 보장된다면 누가 계속 더러운 짓거리를 하겠는가.“그래.”염구준은 월급을 주는 것에 동의했다.“이리 와. 마침 할 일이 있어.”초상비가 흠칫 하더니 바로 다가갔다.그는 이렇게나 빨리 면접에 합격되어 임무를 맡을지 몰랐다. “윤씨 가문에 가서…”염구준은 혹시나 누가 들을까 봐 아주 작은 소리로 소곤거렸다.초상비의 경공이라면 일반 반천인 무술인은 아예 눈치를 채지 못한다.“알았어. 내 소식을 기다려.”초상비가 몸을 번쩍 들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누구세요? 왜 저는 모르죠?”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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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8화

주차를 한 후, 염구준은 우아하게 장식한 야외 무대에 올라갔다.그 위에 좌석은 이미 안배되었고 무대 아래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분위기를 보니 이쪽 담당자가 센스가 있는 것 같았다.“염구준 씨, 오셨나요?”도착하자마자 자사 담당자 양희준이 다가오며 인사를 건넸다.“전 그냥 보러 왔어요. 오늘 주인공은 양 대표님이십니다. 각자 볼일을 보시고 저는 상관 안 하셔도 됩니다.”염구준이 웃으면서 말했다.예의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속심 말이었다.“오늘 개업식 준비는 어제 다 마쳤습니다. 구준 씨 좌석에 앉으세요. 곧 개업 커팅식을 시작할 겁니다.”양희준은 이미 염구준과 용준영의 자리를 마련한 상태였고, 일 처리가 꽤나 주도면밀했다.염구준은 그런 그의 행동과 일처리 능력을 보고 조금 호감이 갔다.30분 후, 양희준이 초대한 게스트, 기자, 그리고 직원들이 전부 모였고, 드디어 연설을 시작했다.“오늘, 저희 손씨 그룹 천약산시 자사가 개업하는 날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이봐, 거기 서!”아직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입구에서 경호원이 소리를 지르며 검정색 코트를 입은 남성을 제지했다.경호원은 남성의 어깨를 꼭 잡고 앞을 가로막았지만 상대방의 힘이 너무나 세서 경호원을 밀어 버렸다. “뭐 하는 거야? 빨리 가서 도와!”현장에 있던 경호대장이 지시를 내렸다.10명 넘는 경호원이 막대기를 들고 불청객을 포위했다.‘사람이 아니야.’멀리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염구준의 표정이 어리둥절해지더니 이내 굳어졌다.“개조 로봇이에요. 어서 물러나세요!”염구준이 벌떡 일어서며 앞으로 걸어나갔다.개조 로봇이 왜 여기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징조가 아니란 것은 단숨에 봐도 알 수 있었다.위잉잉!경호원이 그 말을 듣고 빠르게 옆으로 물러나갔다.펑!거대한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불꽃이 하늘로 치솟으며 개조 로봇이 폭발해버렸다.가까이에 있던 경호원은 도망가기 전에 폭발 잔여물에 찍혀 중상을 입었다.윙윙!염구준이 상황을 살피러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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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9화

본인 조차도 염구준과의 사이가 이토록 돈독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용준영은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무사해줘. 제발..’“콜록콜록!”그렇게 영역의 산소가 소모되고 불길이 사라지자 염구준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무슨 기름을 쓰길래 냄새가 이렇게 역해.”그에게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 있어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나 계획적인 습격에 그만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것은 대놓고 손씨 그룹을 해치려 들거나 자신을 목표로 벌인 짓이다.“괜찮으세요?”용준영이 다가가며 물었다.“괜찮아. 그냥 소리가 요란해서 귀가 얼얼하네.”염구준은 새끼 손가락을 귓구멍에 넣고 살살 후볐다.“전부 포위하고 신분을 밝히기 전에 누구도 보내지 마세요.”양희준이 부른 경호원들도 현장에 도착했다.현장은 이미 철창으로 둘러싸여서 누구도 나갈 수 없었다.“줄 서서 한 명씩 나오세요. 다들 협조만 해주시면 곧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경호원들이 질서를 유지시키며 사람들을 안심 시켜 주면서 조사를 빠르게 진행했다.양희준의 순발력은 엄청났다.“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왜 우리 앞을 가로 막는 거지?”몇 사람밖에 조사하지 않았는데 젊은 여자가 꽥꽥거리며 가겠다고 난리를 쳤다.그렇게 기어코 귀찮은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다.한 사람이 먼저 나서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호응하며 경호원을 둘러싸고 따지고 들었다.“맞아. 당신 경호원들이 제대로 일을 못해서 발생한 것을 왜 우리가 조사를 받아야 해?”“집에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야한다고!”“이거 인권을 침해하는 거야. 당신들 고소할 거라고!”소동으로 인해 현장은 시끌벅적했다.경호원들의 안색이 굳었지만 여전히 질서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했다.“다들 협조해 주십시오. 금방이면 끝납니다.”그 말에 다들 협조하기는커녕 더 소란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쳤다.“가게 냅둬요.”엽구준의 우렁찬 소리가 현장에 쩌렁쩌렁 울렸다.“하지만…”양희준이 말을 하려다가 그의 신분을 알아차리고는 바로 삼켜버렸다.“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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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0화

차가 멈추더니 출입 카드를 긁고 다시 주택 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스스슥!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딛으며 경공으로 재빨리 뒤를 따랐다.차 한대가 한 별장 앞에 주차되고, 세 사람이 차에서 내린 뒤, 여전히 주변을 경계하며 안으로 들어갔다.“돌아왔어? 어떻게 됐어?”그들이 들어가자 집안에 또 누가 있는지 인사를 건넸다.“말도 하지 마. 두 개나 폭발했는데 상대방 머리카락도 상하지 않았다고.”젊은 여자가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를 꺼내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번 작전은 완전히 패배한게 분명했다. “걱정 마. 존주님께서도 어쩌지 못하는 인간이니 우리가 실패해도 용서해 주실 거야.”남자가 그녀를 위로했다.“이번 작전은 네가 안배한거니 네가 혼자 감당해.”여자는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침묵만 유지하고 있는 남자를 노려봤다.“알았어.”그러자 남자는 시무룩하게 대답했다.“돌아올 때 꼬리를 달고 오지 않았지?”“없어. 몇 바퀴 돌고서야 여기까지 왔는데, 따라오는 사람 없었어.”여자는 아주 확실하게 대답했다.펑!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갑자기 방법용 문이 날아서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그러고는 기럭지가 긴 그림자가 입구에 나타났는데, 마침 뒤에 해가 비쳐서 윤곽이 아주 신비롭게 보였다.그림자가 그들 앞으로 다가와서야 상대방의 얼굴이 드러났다.“염구준.”그의 모습에 그들은 깜짝 놀라서 자빠질 뻔했다.“너… 너 어떻게 왔어?”여자는 말을 더듬거렸다.“네 뒤를 따라서 왔지.”염구준은 말하면서 별장 내부를 둘러봤다.총 9명, 벽에 붙은 흑풍의 초상화를 보고 흑풍 조직원들이라는 것을 알아챘다.“흑풍은 어디 있어?!”염구준이 기운을 조절하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도망쳐!”누가 소리를 지르자 염구준을 노려보던 남자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창문을 뚫고 나가버렸다.“굳이 시간을 낭비하네.”염구준은 손을 들어 솟구치는 기류를 전방에 서 있는 두 사람에게 날렸다.그리고 몸을 번쩍 들어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왼쪽 창문으로 도망친 세 사람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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