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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651 - 챕터 1660

1794 챕터

제1651화

"그럼 덤비든지."윤중현은 공격이 먹히지 않자 뒤로 후퇴하며 다음 공격을 할 기회를 노렸다.그의 노련한 실력에 윤씨 가문의 방계들은 박수를 치며 한껏 칭찬했다."강호에서 염구준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소문이 돈다길래 기대했건만 오늘 직접 보니 그냥 그런 것 같군.""윤중현은 공부도 잘하고 무술도 잘하네! 가문의 몇 안되는 천재야, 정말. 내 생각에는 윤씨 가문의 미래는 저 아이한테 달린 것 같아.""윤중현이 이제 크면 전 용하국의 제약업계가 다 우리 윤씨 가문의 것이 될 테지."그들의 뜻은 분명했다. 윤중현이 차기 가주로 제일 적합하다는 것.이에 윤성호는 차갑게 웃은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싸움을 지켜봤다.'반보천인 앞에서 저 정도의 실력으로 덤빈다는 거는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것이라 할 수 있지.'"하앗!"윤중현은 소리를 지르며 온몸의 기운을 주먹에 모아 다시 공격했다.'이번에는 분명히 쓰러뜨릴 수 있어!'이에 염구준은 방어할 때 쓰던 기운을 왼손에 거둬들이고 주먹을 세게 날렸다.쾅!두 사람의 주먹이 맞부딪친 순간, 윤중현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뒤로 날아갔고, 골절된 팔은 한쪽으로 늘어졌다. 만약 오늘 약재를 구하러 온 게 아니었다면 염구준은 참지 않고 상대방을 반정도 죽여놨을 게 분명했다. "이게..."이를 본 방계들은 얼굴이 굳어진 채로 입을 다물었다. 조금 창피했기 때문에.그들은 자신이 조금 전에 윤중현을 너무 많이 칭찬한 것에 대해 조금 후회했다.그러나 그들과는 달리 윤성호는 아주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중현이가 재능이 있긴 하지만 단련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의젓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룹 부대표 자리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는 걸로 하죠."지금 자리에 있는 모두가 능구렁이들이기 때문에 일단 기회만 보이면 상대방을 놓아주지 않으려고 했다.이때 염구준이 윤씨 가문 사람들을 둘러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다시 절 공격하면 그땐 정말로 죽일 겁니다."영문도 모른 채 한바탕 싸운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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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아들의 목숨만 건질 수 있다면 다른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윤성호는 아들을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을 애써 참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괜찮..니, 아들아?""아빠, 나 온몸이 너무 아파."자신의 아빠를 보자마자 윤기범은 마취가 채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쌍한 척을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입은 큰 부상인데,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건 최대로 얻어야지.'이 말을 들은 윤성호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아 눈물을 글썽거렸다."우리 가문에서 제일 좋은 특효약을 먹으면 안 아플 테니까 조금만 참아."윤기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약한 어투로 대답했다. “응.. 그리고 아빠... 날 이렇게 만든 염구준한테 꼭 복수해줘야 해?"비록 힘 없는 목소리로 한 말이지만 그가 얼마나 상대방을 증오하는지는 똑똑히 들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윤성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옆 사람을 바라보았다. "은성아, 얼른 기범이를 데리고 가 쉬게 해라. 다른 일이 생기지 않게 조심하고."반보 천인을 상대하는 것은 큰 일이므로 신중히 고려하고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네."은성은 앞으로 걸어가 윤기범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향했다."염구준? 기범이를 저렇게 만든 놈이냐?" 윤대약은 담배를 피우며 대충 물었다. 그는 오랫동안 의술만 연구해 온 탓에 바깥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네.""하지만 강한 녀석이라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가문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되니까요."윤성호는 공손히 대답했으나 그가 한 말의 절반에 거짓말이 섞여있어 진짜 속셈을 알 수 없게 했다. 윤씨 가문 같이 크고 복잡한 가문은 부자지간이라도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힘들었다. 툭툭.윤대약은 담뱃대를 뒤집어 안의 찌꺼기를 두드려 떨군 뒤 천천히 일어났다."주소를 알려주렴. 내가 직접 만나보마."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감정을 알 수 없을만큼 담담했다."제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같이 갈까요?" 윤성호가 다시 한번 공손하게 물었다.겨우 보여주기 식의 가주인 그와는 달리 윤대약은 실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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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윤대약은 담배를 몇 모금 빨면서 천천히 말했다."도대체 얼마나 다쳤길래 백년 산 붉은 영지가 필요한 거지?""심하게 다친 건 아니지만 그걸 쓰면 더욱 빨리 회복할 수 있어서요."염구준은 말하면서 소매를 걷어오른팔을 드러냈고 윤대약은 그 팔을 보자마자 놀란 얼굴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어떻게 이렇게 터무니없이 건장한 오른팔이 있을 수가 있어?"의학을 배우는 사람은 인체 구조에 대해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이렇게 비인간적인 팔을 보면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만약 팔이 이렇게 건장하지 않았더라면 그 공포스러운 힘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본론부터 얘기하죠. 백년 산 붉은 영지 얼마에 파실래요?" 염구준은 다시 본론에 들어갔다. 상대방이 자신과 얘기나 하자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니라고 여겼다.그러자 윤대약은 다시 담배를 두 모금 빨면서 고개를 저었다."아니, 그것보다 먼저 기범이에 대해 얘기 해보지.""당신은 공정한 사람인가요?"염구준이 먼저 물었다. 아무리 똑똑히 말해도 상대방이 우기면 그만일 테니 그는 딱히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나이가 있는만큼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하기는 해."윤대약이 선의의 미소를 지었다.상대방이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기에 염구준은 그날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털어놓았다. "내가 왜 널 믿어야 하지?"어디까지나 일방적인 말이니 윤대약은 말을 끝까지 들은 뒤 바로 물었다. "제가 반보천인이니까요."염구준은 많은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믿든 안 믿든 모두 상대방이 결정할테니 아무리 많이 말해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잠시 침묵한 후 윤대약은 담배를 몇 모금 빨고 작은 붉은 영지를 테이블 위에 놓았다."그래. 그럼 이 일은 그냥 이렇게 넘어가고 다시 붉은 영지에 대해 얘기해보자."윤기범도 어차피 겉만 다쳤기 때문에 윤대약은 일을 크게 만들지 않았다."이 약재들은 당신의 백년 산 붉은 영지와 바꿀려고 가져온 것들입니다. 이것 외에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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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화

"흐흠!"윤대약은 물건을 확인하고는 목을 가다듬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확실히 귀하긴 하지만, 내 백년 산 붉은 영지와 바꾸기에는 양이 너무 적군.""하."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기는. 방금 전까지도 흥분했으면서.'"그럼 몇 병이 적당할 것 같나요?"염구준은 그가 얼마나 욕심을 부리는지 보고싶었다."적어도 열 병은 있어야하지."이에 윤대약은 손으로 숫자 10을 만들어 보였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가 많이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교활하기는.'그러나 성년 쌍두성사의 비늘로는 기껏해서 열 병의 약을 만들 수 있었다. 즉 상대방은 이미 이 점을 계산하고 말한 거라는 것이다. "너무 유감이네요. 저한테는 한 병밖에 없어서요."염구준은 손을 뻗어 받아 병마개를 닫고 도자기병을 치웠다.자기도 써야 하니 이런 진귀한 물건을 전부 줄리가 없었다. "백년 산 붉은 영지가 없으면 오른팔이 낫지 않을 텐데."윤대약은 얼른 상대방의 약점을 찔렀다."휴,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저한테는 한 병만 있는 걸요."염구준은 한숨을 쉬다가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향해 눈짓을 했다."이제 그만 청해시로 돌아갈까? 왼손으로 검 휘두르는 거 연습해야겠어."부부답게 염구준의 말 뜻을 재빨리 알아차린 손가을은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했다."응. 준비할게."손에 다 들어온 걸 놓칠 수는 없으니 윤대약은 나가려는 염구준 부부를 향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여덟 병!""한 병이요.""다섯병!"한 병이요.""두 병, 두 병이 내가 최대로 양보할 수 있는 양이야.""안돼요, 한 병.""그래. 한 병으로 하자."윤대약이 이를 갈며 승낙했다.'젠장, 이렇게 깎는 게 대체 어디 있어?'그는 살짝 언짢았지만 최고의 의사로서 희귀한 약물에 대한 갈망이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컸기 때문에 끝내 타협했다. "좋아요. 그럼 이렇게 서로 바꾸는 걸로 하죠."거래를 마친 후 염구준은 다시 미소를 지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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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5화

슉!염구준은 순식간에 검 대신 왼손을 들어 윤대약을 향해 돌진했다.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그의 몸 주위에는 작은 불꽃들도 피어올랐다.윤대약은 자신이 이길 수 없을 거라는 걸 눈치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막기 위해 손을 뻗었다.승패를 막론하고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기 때문이었다. 펑!염구준의 중지와 검지에 맞은 손바닥은 검게 그을려 그는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둘의 싸움은 비겼지만 윤대약은 이미 진 것과 다름이 없었다."내가 졌어.""양보해주셔서 감사해요."두 사람은 이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그들은 곧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이튿날의 거래를 준비했다."으흠흠..."윤대약은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윤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이때 윤씨 가문의 대부분의 고위층들이 저택 안에 모여있었는데, 전부 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돼서 온 거였다."아버지, 어떻게 됐습니까?" 윤성호가 재빨리 다가가 물었다. “이야기 다 끝냈어. 그 기분 안 좋은 일은 둘 다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내일 청해시에 가서 염구준와 붉은 영지를 거래할 테니까 네가 준비 좀 해둬라."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틈을 타 그는 바로 모든 걸 이야기 했다. 어차피 붉은 영지는 그의 것이으므로 상의할 필요가 딱히 없기도 했다. 윤씨 가문의 암묵적인 실세가 이렇게 말하니 고위층들은 전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아부를 하기 시작했다. "전 가주님은 역시 다르시네요. 나서자마자 모든 일을 해결하시다니!""가주님이 있으시니 저희 윤씨 가문은 이제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까요!""하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게 좋죠. 굳이 크게 싸울 필요도 없고요."오랫동안 사람들의 아부를 받아온 탓에 어느정도 면역이 생긴 윤대약은 대충 손을 저었다."그럼 이제 모두 흩어져. 가문의 일이 적지 않으니 가서 일이나 해."일이 그냥 이렇게 끝났다는 말을 들은 윤성호는 매우 불쾌했다. "아버지, 염구준은 저희 가문을 무시했습니다! 그냥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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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6화

흑풍 존주는 신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남다르기 때문에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믿어야 할까?"윤성호는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며 또 술을 한 잔 마시고는 생각에 잠겼다.그렇게 얼마후, 성북공장 안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두컴컴했다."정말 그 사람에게 대왕산삼이 있는게 맞지?" 윤대약이 무척 기뻐하며 물었다.그는 진귀한 약재가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그것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끅, 분명 있다고 했으니 저를 속이지는 않았을 거예요."윤성호가 트림을 하며 어눌한 발음으로 말했고, 아들이 고민이 있다는 걸 알아챈 윤대약은 조용히 한마디 했다."어떤 일들은 큰 그림을 고려하며 처리해야 해. 가문의 이익이 모든 것보다 중요하단다.""저도 알아요, 아버지." 윤성호가 건성건성 대답했다.'누가 있어?'"조심해!"윤대약은 반보천인이었기에 감지력이 약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소리를 지르며 윤성호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슉슉슉.이때 어둠 속에서 희미한 소리와 함께 세 사람이 나타났다. "일찍 왔네요."희미한 달빛에 비친 얼굴을 본 순간, 윤대약은 표정을 굳히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흑풍 존주, 네가 뭐라고 감히 여기에 나타나! 이씨 가문에서 현상금을 걸고 널 찾고있는데 말이야."전에 흑풍이 자신에게 속한 세력 한개를 전부 몰살한 것 때문에 이씨 가문에서는 매우 화가 난 상태였다."그럼 뭐 어때요. 그들은 어차피 절 잡지도 못할 텐데요."흑풍 존주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가자. 이 거래는 이제 없는 것이다."윤대약이 아들을 끌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상대방에게 정말 대왕산삼이 있더라도 그는 흑풍 존주와는 거래를 할 수 없었기에 그저 참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죽여."바로 그때, 흑풍 존주의 서늘한 목소리와 함께 다른 두 사람이 순식간에 앞으로 돌진하며 윤대약을 공격했다. 그러자 윤대약은 단번에 그들으의 경지가 모두 반보천인이라는 걸 눈치챘다.'준비하고 왔다는 건가?'"내가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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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7화

그들의 싸움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더 싸해졌다. "아빠, 엄마 왜 그래요?" 손가을이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다.몇 년 전 집안 살림이 궁할 때에도 둘이 이렇게 싸운 것은 본 적이 없었다. "희주야, 시아 집 가서 좀 놀고있을래? 내가 이따가 데리러 갈게."염구준은 포장해 온 음식중 일부를 딸에게 건네주며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만졌다.'많이 샀으니 망정이지, 잘못했으면 주지도 못할 뻔 했네.'"알겠어요!"염희주는 고개를 끄덕이고 몇 걸음 걸어간 후 고개를 돌려 초롱초롱한 눈을 깜박였다."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께서는 괜찮나요?"그녀 역시 조금 성장했기 때문에 많은 일들을 알고 있었다. "응, 괜찮아. 아빠가 들어가서 조금 말리면 돼."염구준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그는 어른들이 싸우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아이에게 좋지 않으니까.염구준은 집 앞에 도착해 닫기지 않은 문틈 사이로 전쟁터가 된 집안을 바라보았다. 망가진 티비, 바닥에 엎어진 테이블, 바닥에 널려 있는 과일들, 그리고 깨진 유리 조각들까지. 다행히 집에서 개를 키우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정말 키웠더라면 이것이 개가 한 짓이라고 해도 믿었을 정도였다. "구준아, 넌 내 편이지?"진숙영은 문 앞에 선 사람을 보고 급히 달려가 옷소매를 잡아당겼다."장모님, 가족끼리 좋게 얘기해야죠.""장인어르신도 화 풀고 여기에 앉으세요. 차분히 얘기를 나눠야 빨리 해결하죠."가족 싸움이 이미 일어난 뒤였으니 염구준은 그저 이를 악물고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모두 자신의 장인, 장모님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의 편을 들 수조차 없었다. 오해로 인해 싸움이 더 커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차라리 반보천인이랑 싸우는 게 낫겠어.'염구준은 말을 마치자마자 소파에 털썩 앉았고, 두 사람도 그의 체면을 봐서 소파에 앉긴 했지만 서로 얼굴도 보기 싫은 듯 전부 고개를 돌렸다.'아, 머리 아파.'결국 염구준은 손가을에게 도와달라는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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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이것까지는 생각 못한 염구준과 손가을이 모두 놀랐다.이는 단시간 내에 두 사람이 화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뜻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염구준이 생모의 유골을 되찾은 후 염진과 한설의 관계는 적지 않게 완화되었지만 이젠 손가을의 부모님 사이가 틀어졌다니. "구준 씨, 엄마 괜찮겠지..?" 손가을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해 걱정스러운 기색을 보였다."기껏해야 사기 당하신 걸거야. 큰 일은 아닐 테니까 너무 걱정마. 내가 사람들을 보내 조사하게 할게."염구준은 진작에 진숙영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봤지만 그녀에게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다. 죽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 어떡하겠나. 그저 잠깐 내버려둬야지.우웅...집안일은 처리하자마자 염구준의 휴대폰이 울렸다."염 선생님, 윤대약이 죽었습니다. 내일 추모회를 연다고 하더군요."상대방은 그가 천약산시에 남긴 사람이므로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수가 없었다."왜 죽었는데?" 염구준이 재빨리 물었다."아직 모릅니다. 방금 전해진 소식이라서요. 제가 알아낸 후에 다시 연락드릴게요."상대방은 말을 마치자마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윤대약이 죽으면 거래도 존재하지 않는다. 백년 산 붉은 영지를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염구준은 휴대폰을 책상에 내려놓고는 멍하니 생각에 잠겨 윤성호의 모습을 떠올렸는데, 그는 그의 성격으로는 절대 붉은 영지를 내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더 오래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건데, 내 오른팔이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구준 씨, 걱정마. 방법이 있을 거야."손가을이 남편의 어깨에 기대어 위로했다."응."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머릿속으로는 대책을 찾기 위해 생각을 반복했다."아니면, 그냥 가서 그걸 빼앗으면 안돼?" 손가을이 그녀답지 않은 생각을 얘기했다.남편이 건강하기만 한다면 다른 것은 개의치 않은 그녀였다. "하하, 여기는 용하국이고 나는 전신전 사람이기 때문에 함부로 그럴 수 없어."염구준이 아내를 껴안고 웃었다.그는 모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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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화

"눈 똑바로 뜨고 다녀. 염 선생님께서 추모하러 오셨는데 감히 이렇게나 무례하게 굴어?"비록 그의 무술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일반인 몇 명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사람 불러!"문지기는 자신의 실력이 용준영보다 약하다는 걸 깨달았음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아 보였다. 그의 뒤에는 윤씨 가문이 있기에 철저히 의지했다. "누군가가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사람이 싸우는 장면을 보고 소리를 지르자 윤씨 가문의 저택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데, 그 중 한 명은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이에 사람들은 하던일을 멈추고 전부 구경하기 시작했다.오늘 윤씨 가문의 장례식에 온 사람들은 모두 천약산시에 사는 용하국에서 이름 좀 날린 사람들이었다."윤씨 가문의 어르신께서 돌아가셨는데, 소란을 피워? 죽고 싶은 모양이지?""저 사람 염구준이잖아. 쉽게 못 건드릴 걸?""뭐 하는 사람인데 그래? 대단한 사람이야?!"한 무리의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구경을 하며 얘기를 나눴다.경호원은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달려갔다."소가주님, 바로 저 녀석이 소란을 피웠습니다!""누가..."염구준의 얼굴을 본 윤기범은 말을 절반 정도 하다가 얼굴이 굳어졌고 골반 아래에서 간간이 전해져오는 통증마저 느껴졌다. "때려!""하압!"한 무리의 사람들이 명령을 받자마자 염구준에게로 돌진했다."그만! 너희들 지금 반란을 일으킬 셈인 것이야?" 이에 윤기범이 급히 제지했다."소가주님께서 때리시라고 하셨잖습니까?" 문지기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반문했다."이리 와 봐."윤기범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허약한 몸으로 손가락을 까딱했다.문지기는 일이 잘못됐음을 느꼈지만 부하로서 상사의 명령을 거절할 수는 없으니 곧이곧대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망할! 내가 말한 건 너야, 이 새끼야." 감히 염구준을 건드리다니, 윤기범은 이 눈치 없는 문지기를 손 봐주려고 했다.그는 다시 한 번 그 개고생을 하고 싶지 않았다.퍽퍽!그렇게 문지기는 순식간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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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없죠. 하지만 저는 사람을 죽일 때 몰래 죽이지는 않았어요."염구준은 말을 할 때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며 윤성호를 찾았다.윤대약이 죽었으니 이제 백년 산 붉은 영지의 소유권은 그에게 있기 때문이었다."내 눈을 보고 대답해!"그러나 그는 이 대답을 듣자마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염구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전에 염구준이 손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를 제지하지 않고 옆에서 웃음을 참기만 했다. 윤씨 가문에는 파벌이 많아서 그들 모두 늘 다른 사람이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훅!그의 주먹은 허공을 가르며 강한 위력을 담아 염구준에게 향했다.실력을 보니 정진왕자임이 틀림없었다."약한 놈이."염구준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왼손을 들어 검지를 내밀고는 모래주머니처럼 큰 주먹을 숨 쉬듯이 쉽게 막았다."하!"그의 짧은 외침과 함께 공포스러운 진기가 상대방의 팔에 들어갔고, 이에 팔 근육은 점차 찢어졌다.'큰 일이다!'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한 상대방은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허,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물러나고 싶으면 물러나려고? 세상 일이 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 줄 아나 봐?"그러나 염구준은 말을 하면서 기운을 내뿜어 상대방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끄아악, 내 팔!"이에 그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너무 아파서 바닥에서 뒹굴뒹굴 굴렀다."여기에서 대놓고 우리 가문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우리가 너무 안중에 없는 게 아니야?"염구준이 가문의 젊은이를 때리자 조금 나이든 사람이 나와 입을 열었다."죽으려면 그쪽도 덤벼. 거기서 시끄럽게 굴지 말고."염구준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반보천인도 아닌 사람은 그의 적수가 될 자격조차 없었다.염구준이 내뿜는 위험한 기세에 겁이 든 그는 차마 나서지 못했다."이게 무슨 소란이야! 아버지께서 조용히 눈 감는 것도 방해할 셈이냐?" 이때, 큰 소리와 함께 윤성호가 모습을 드러냈다."가주님!"그의 라인에 선 사람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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