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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1 19:00:00
"없죠. 하지만 저는 사람을 죽일 때 몰래 죽이지는 않았어요."

염구준은 말을 할 때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며 윤성호를 찾았다.

윤대약이 죽었으니 이제 백년 산 붉은 영지의 소유권은 그에게 있기 때문이었다.

"내 눈을 보고 대답해!"

그러나 그는 이 대답을 듣자마자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염구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전에 염구준이 손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를 제지하지 않고 옆에서 웃음을 참기만 했다. 윤씨 가문에는 파벌이 많아서 그들 모두 늘 다른 사람이 망신을 당하는 것을 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훅!

그의 주먹은 허공을 가르며 강한 위력을 담아 염구준에게 향했다.

실력을 보니 정진왕자임이 틀림없었다.

"약한 놈이."

염구준은 경멸하는 표정으로 왼손을 들어 검지를 내밀고는 모래주머니처럼 큰 주먹을 숨 쉬듯이 쉽게 막았다.

"하!"

그의 짧은 외침과 함께 공포스러운 진기가 상대방의 팔에 들어갔고, 이에 팔 근육은 점차 찢어졌다.

'큰 일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한 상대방은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나려고 했다.

"허,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물러나고 싶으면 물러나려고? 세상 일이 다 자기 마음대로 되는 줄 아나 봐?"

그러나 염구준은 말을 하면서 기운을 내뿜어 상대방을 저 멀리 날려버렸다.

"끄아악, 내 팔!"

이에 그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너무 아파서 바닥에서 뒹굴뒹굴 굴렀다.

"여기에서 대놓고 우리 가문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우리가 너무 안중에 없는 게 아니야?"

염구준이 가문의 젊은이를 때리자 조금 나이든 사람이 나와 입을 열었다.

"죽으려면 그쪽도 덤벼. 거기서 시끄럽게 굴지 말고."

염구준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반보천인도 아닌 사람은 그의 적수가 될 자격조차 없었다.

염구준이 내뿜는 위험한 기세에 겁이 든 그는 차마 나서지 못했다.

"이게 무슨 소란이야! 아버지께서 조용히 눈 감는 것도 방해할 셈이냐?"

이때, 큰 소리와 함께 윤성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주님!"

그의 라인에 선 사람들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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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62화

    ”그렇다면 낱낱이 조사해봐야 겠군요.”윤범걸이 태연하게 말했다.“일단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내가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습니다.”윤성호는 부하들에게 관을 들고 가라고 지시를 내렸지만 윤범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앞길을 막으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다들 이 자리에 모였는데 어르신 마지막 얼굴이나 한번 봅시다.”그들이 왔을 때는 이미 관이 봉해져 있어 아무도 윤대약을 볼 수 없었다.“아버지 시신은 이미 관에 봉해서 쉬는 걸 방해하지 맙시다.”윤성호가 최대한 화를 참으면서 말했다.“거절하는 것을 보니 혹시 뭘 감추는 겁니까?”윤범걸의 말투는 점점 세졌다. “그동안 많이 참았어. 시비를 거는 거라면 확실하게 말해!”윤성호는 더는 참지 않고 전신의 영역을 펼쳐 두 쇠구슬을 냅다 윤범걸에게 던졌다.역시 전신 이상의 실력이었다. 무술 방면에서 실력이 없다면 은세집안에서 가주를 맡을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윤범걸은 두려워하지 않고 두 단검을 꺼내 공격을 막아냈다.팅!두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단검이 부러지고 쇠구슬이 윤범걸의 가슴을 강타했다.이제 막 전신 경지에 이른 윤범걸은 전신 이상에 도달한 윤성호에게 상대가 아니었다.“윽!윤범걸은 뒷걸음을 치면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기혈을 삼켜버렸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지금까지 잘도 감췄네. 이런 실력이 있는 줄은 몰랐어.”윤범걸은 순간 자신이 방심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상대방의 수단을 시탐했으니 손해본 것은 아니었다.‘좋은 기회야. 이 틈에 죽여버려야겠네!’윤성호는 두 쇠구슬을 거두는 척하면서 다시 윤범걸을 향해 던졌다.저 인간만 죽으면 윤씨 가문의 방계에 우두머리가 없게 되니 자신과 맞설 세력이 사라지게 된다.“조심해요!”방계 친척들 모두 놀라 소리쳤다.스윽!윤성호는 손을 들어 다시 두 쇠구슬을 신속하게 내던졌다.‘죽일 셈이구나.’윤범걸이 전성기일 때도 상대가 될 수 없었는데,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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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63화

    ”얻어 맞고 싶어서 그래?!”염구준의 안색이 굳어졌다.윤씨 가문에서 피도 안 마른 녀석을 보내다니 정말 기가 막혔다.아무리 사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도 경험이 아직은 한참이나 부족했다.“백 년 산 붉은 영지.”윤중현은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즉시 미끼를 던졌다.“얘기하지.”염구준은 차창을 내리고 말했다.몇 분이면 끝날 얘기라 그냥 이야기를 듣는 셈 치자고 생각했다.윤중현은 자신이 주도권을 잡았다 착각하며 피식 웃으면서 차에 올랐다.“윤씨 가문에서만 붉은 영지를 채집하는 방법을 알아. 어르신이 붉은 영지를 얻은 후로, 약효를 쌓기 위해 스마트 온도 조절기에 이식해서 계속 키웠어. 그러니까 채집하는 것도 방법이 따로 있어. 함부로 채집하면 약효가 전부 사라지지.”차에 올라타자마자 그는 붉은 영지에 대해 설명을 늘어놓았다.염구준은 자신이 억지로 빼앗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됐어. 내가 어떻게 하면 붉은 영지를 얻을 수 있어?”그는 오직 이 문제만 관심이 있었다.“우리 윤씨네 방계를 도와 윤성호를 제거하면 그 붉은 영지를 너한테 선물할게.”윤중현은 합의서까지 내놓았다.정말 만만의 준비를 다한 모양이었다.‘맨입으로 요구를 제시하다니.’아무도 주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죽이라고 말하는 것은 선을 넘은 행동이였다.일개 용병을 고용하더라도 먼저 예약금 30프로를 내야 하는 것이 이 바닥의 규칙이다.“아무런 성의도 없네. 적어도 절반 영지는 주면서 요구해.”오기 전에 이제마에게 물어봤는데 붉은 영지 절반이면 충분하다고 했었다. “지금은 어려워, 아직 윤성호가 가주 자리에 있어서 붉은 영지도 가주가 관리하고 있어서.”윤중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하, 그럼 무슨 염치로 그런 요구를 하지?”염구준이 싸늘하게 웃었다.‘아무도 없으면서 먼저 사람을 죽이라고 하다니 꿈도 야무져라.’염구준은 밖을 가리키며 꺼지라는 제스처를 보냈다.하지만 윤중현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 나갔다.“염구준, 실은 우리한테 계획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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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64화

    ”이봐, 젊은이. 사람을 때리고 그냥 가면 안 되지.”“아버지..”윤범걸이 노인을 부르더니 그의 귀에 대고 뭐라 중얼거렸다.“뭐..! 반천인?”노인이 깜짝 놀라며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그도 전신 최고 경지에 이르렀으니 반천인 경지에 도달한 고수와는 겨룰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뭐 어쩌려고?”염구준이 물었다.“네 실력을 한 번 보자꾸나.”말을 마친 윤영식은 손가락으로 검결을 펼치며 무서운 기세로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손을 검처럼 사용한다고? 내 앞에서 감히 검법을 사용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엉망진창이네.”염구준은 고개를 가로젓더니 똑같이 손가락으로 검결을 펼치며 다가오는 엉터리 검법을 맞이했다.쿵!순식간에 두 검결이 부딪치며 엄청난 파동이 일어났다.윤영식은 닿는 즉시 파동으로 인해 입가에 피를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검의다!”결국 패배했다. 노인은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어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살면서 검의를 보는 날도 오다니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저놈을 죽여요!”입구에서 집을 지키던 윤기범이 손 벽을 치며 말하자 옆에 선 사람들도 기뻐서 한껏 기대했다.“뭐?”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힘껏 노려보자 윤기범이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버렸고, 그 뒤로 누구도 염구준이 가는 것을 막지 않았다.레스토랑에 도착한 그는 용준영과 같이 밥을 먹었다.그는 아직 천약산시에 볼일이 남아서 서두르지 않았다.한창 밥을 먹고 있을 때 염구준의 휴대폰이 울렸다.바로 이제마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어깨 부상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염구준은 다음 말을 기다렸지만 이제마는 말을 하지 않았다.“빨리 말씀하세요. 지금 밥 먹고 있다고요!”가끔은 그도 이제마의 괴팍한 성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말씨름에서 우세를 차지한 이제마가 웃으면서 천천히 말했다.“하하하, 그럼 말할게요. 심리 준비를 하세요. 결과에 의하면 부상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해요. 경맥이 심각하게 손상되어서 제때에 치료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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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65화

    아래에는 특별히 경매 규칙도 명시되어 있었다.염구준은 기사를 보면서 계속 밥을 먹었는데, 귀한 약재를 경매장에 내놓다니, 윤씨 가문에서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귀한 물건은 당연히 가치가 비슷한 물건으로 교환해야 하지 않은가?윤대약이 죽자마자 영지를 경매장에 내놓다니 전부 수상했다.통찰력이 뛰어난 염구준마저도 알 수 없었으니 말이다. 마치 한 층의 안개가 그의 시야를 가려버리는 것 같았고, 이 중에는 음모가 있을게 분명했다. “준영아, 넌 어떻게 생각해?”염구준은 서로 도와야 오래 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물었다.“우리가 제시한 가격도 적지 않은데 굳이 경매장에 내놓는 건, 윤씨 가문에서 일부러 그러는 거 같아요.”용준영이 천천히 입가를 닦으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말 뿐이였지만 그렇다고 틀린 말은 아니였다.일반인들은 보통 겉만 보고 판단할 테니 말이다. “밥이나 먹자.”역시 본인이 직접 나서서 일을 처리해야 했다.슈우웅!바로 그때, 갑자기 무엇인가 염구준을 향해 날아왔다“암기?”생각에 잠겼던 염구준이 본능적으로 그것을 잡았다.펑!물건을 잡는 동시에 펑하며 터지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버렸다.폭발한 것은 공이었다.레스토랑에서 누가 농구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던 것이다. “공 좀 돌려주세요.”한 남자 아이가 달려오더니 염구준을 향해 소리쳤다.앳된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 차 보였다.레스토랑 같은 공공장소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아 공을 놀면 다른 사람들을 해치기 쉽다.하지만 어린 아이의 부모대신 교육할 의무도 없어 따지지는 않았다.“새것으로 사.”염구준은 호주머니에서 5만원짜리 현금을 꺼내서 남자아이에게 건넸다.“싫어요. 공이나 주세요!”남자아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준영아, 옆에 문구점에 가서 하나 사줘.”염구준은 귀찮아서 곁눈질만 했다.“에휴.”용준영이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싫어요. 난 내 공을 갖고 싶어요.”남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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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신의 귀환   제16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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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하세요. 많지도 않습니다.”염구준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이게 많지 않다니 두 사람은 경악했다.최근 청해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땅값이 점점 올라 제일 저렴한 별장도 20억 이상이었다.“염 선생님, 그쪽과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오백하가 못마땅 해하며 물었다.손씨 그룹이 끼어들면 그는 뒷배인 회사를 내세워도 대항할 수 없었다.“용필 형, 나를 뭐라고 부르죠?”염구준이 옆을 보며 물었다.“내 매제지.”용필이 머리를 긁적거리며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들었어요? 나랑 상관 있죠?”염구준이 되물었다.상대방이 기어코 끼어들겠다고 하니 오백하는 심란하여 계속 머릿속을 굴렸다.‘어떡하지, 어떡하지?...’돈은 어느 정도는 있었다.하지만 적어도 52억은 있어야 상대방과 싸울 수 있었다.평소 그는 돈으로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것을 즐겼는데 오늘은 다른 사람에게 돈으로 억압당할 줄은 몰랐다.인과로 보복을 당하니 매우 불쾌했다.“저기요. 왜 예물값을 올리지 않나요?”염구준은 그가 대답하지 않자 주의를 주었다.‘올리긴 뭘 올려?’오백하는 속으로 욕하면서도 겉으로 애써 웃었다.돈으로 통하지 않으니 다른 방면으로 능력을 보여서 자신의 우세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저 멍청한 놈은 윤나를 지킬 자격이 없어요. 두 분 신중하게 생각해 보세요.”오백하가 갑자기 흠집을 내기 시작했다.“그게…”하동철은 두 남자를 번갈아 보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무조건 가격을 올리라는 속셈이었다.“주먹다짐을 비교하고 싶으면 그냥 말하면 되죠.”염구준이 분명하게 말했다.종사 경지에도 도달하지 못한 녀석이 감히 용필 앞에서 나대다니 속으로 우스웠다.능력이 안 되면 가만히 있을 것이지 자기 무덤을 파는 꼴이 되었다.“안 돼.”갑자기 하윤나가 용필을 부둥켜안으면서 싸우지 못하게 붙잡았다.하지만 오백하의 눈에는 그녀가 용필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였다.그 순간 속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펄쩍 뛰었다.“남자라면 나랑 겨루자. 지면 알아서

  • 군신의 귀환   제1993화

    “아씨, 저 새끼가 내 물건을 훔쳤어. 다음에 눈에 띄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목소리에서 상대방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도련님, 어서 오세요.”하윤나의 부모님은 목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염구준은 그 모습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방금 용필이 들어올 때 쳐다보지도 않더니 지금은 개처럼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당당한 사람이 되는 게 좋지 않은가?“네.”오백하는 한 글자로 답하고 당연하듯이 주석에 앉아 거만하게 행동했다.그리고 눈에 불을 켜고 용필과 하윤나를 노려보았다.염구준 부부도 봤지만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도련님, 무슨 일로 늦게 오셨어요?”하동철이 차를 따르면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다.“말도 마세요. 오는 길에 미친놈을 만났는데 내가 윤나한테 주려고 준비한 선물을 도둑맞았어요. 차로 뒤쫓아도 잡지 못했어요.”오백하는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었다.무슨 인간이 그렇게 빨리 달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초상비.’염구준과 용필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상대방이 누군지 알아챘다.‘의리 있는 사람이네. 앞으로 잘 지내야겠어.’용필 입장에서 초상비가 오백하를 죽이지 않고 그냥 방해한 것만으로도 형제로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했다.“분명 비싼 물건이겠죠.”하동철의 관심은 언제나 돈이었다.“그렇게 비싸지도 않아요. 2억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에요.”오백하가 허풍을 떨기 시작했다.어쨌든 물건을 찾아오지 못했으니 가격을 20억, 200억을 불러도 누구도 따지지 않을 것이다.“아쉽게 됐네요. 제가 경찰에 신고할까요?”하동철이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다.“됐어요. 이따가 가서 다시 살게요.”오백하는 손을 들어 하동철을 제지시켰다.그는 허풍이 들통나지 않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했다.솔직히 하윤나와 연인 사이도 아닌데 이렇게 귀한 물건을 선물할 리가 없었다.“됐어요. 허풍은 그만 떨고 본론으로 갑시다.”염구준은 귀가 썩을 것 같아서 대화를 끊어버렸다.오늘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될 텐데 체면을 줄 필요도 없었다.

  • 군신의 귀환   제1992화

    하윤나는 먼저 시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하고 나중에 부모님들에게 말하려고 했다.그런데 부모님들이 눈치를 챘는지 자꾸 방해를 하는 것이다.보다 못한 김연주가 나서서 말렸다.“됐어. 그만 싸워. 이따가 두 사람 다 오니까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결정해.”듣기에 공평한 것 같지만 실은 오백하를 두둔하고 있었다.용필의 상황으로는 경쟁할 가치도 없고 그냥 망신만 주려고 생각한 것이다.똑똑!그때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염구준 일행이 들어왔다.방금 세 식구가 한 말을 밖에서 다 들은 것이다.용필의 안색이 퍼렇게 질려서 보기 흉했다.“들어오세요.”하동철이 이내 표정을 바꾸고 반갑게 맞이했다.지금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만약 오백하라면 추태를 보여주지 않았나 은근 걱정이 되었다.끼익!문이 열리자 제일 먼저 용필이 들어오면서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아버님, 어머님. 제가 왔습니다.”그를 본 하동철의 웃던 얼굴이 바로 굳어져버졌다.“앉아.”모든 말이 얼굴에 써져 있었다.“오빠, 이쪽으로 와서 앉아.”하윤나는 앞으로 다가가 용필의 팔을 잡아당겨 자기 옆에 앉혔다.두 사람은 깨알이 쏟아질 정도로 다정했다.그 장면을 본 하동철은 혈압이 슬슬 올라왔다.“형님, 안목이 있네요.”염구준이 장난을 치며 손가을과 함께 룸으로 들어왔다.병원에서 본 적이 있었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그런데 오늘 가까이서 봤더니 하윤나의 외모는 경국지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뻤다.“어머, 손 대표님, 염 선생님이 오실 줄은 몰랐어요. 어서 앉으세요.”하동철은 얼른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공손히 대했다.얼굴 표정이 변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적응되지 않았다.“편하게 말씀하세요.”염구준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아내와 함께 용필의 옆자리에 앉았다.세력과 재부에 눈이 멀어 아부하는 소인배를 용필과 연관되어 있지 않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하하하.”하동철은 뻘쭘해서 헛웃음을 지었다.돈만 준다면 그를 어떻게 대해도 기꺼이 참을 수 있었다.세 사람이

  • 군신의 귀환   제1991화

    “지금 윤나 부모님들도 이 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근데 나 돈이 없잖아. 어르신이 오후에 글로리 호텔에서 만나면 답변을 준댔어. 말로는 오백하도 온대.”용필은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감히 어머니에게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건장한 몸으로 반보천인 고수와 싸울 수 있지만 돈 앞에서 한결 작아졌다.하지만 돈은 확실히 만능인 물건이었다.“간단해. 내가 가서 오백하 놈을 죽여버릴게. 그럼 누구도 방해하지 않아.”초상비가 화끈한 제안을 했다.그는 강호에서 여러 해를 굴러먹어서인지 겁이 없고 수법이 거칠었다.“안 돼. 윤나가 폭력으로 해결하지 말랬어.”용필은 고개를 저으며 입구를 막았다.혹시나 방심한 사이에 초상비가 뛰쳐나갈까 봐 미리 방지한 것이다.보안실 경호원들 중에서 실력이 가장 약한 초상비도 정신지상 실력이니,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염구준이 잠시 중얼거리더니 계속 물었다.“그 외에 다른 조건이 있어요?”용필은 생각하면서 말했다.“그리고 연봉이 높은 직장을 찾으래.”지금 그는 매달 월급 300만으로 청해시에서 수입이 중상 레벨이지만 부잣집 자식들과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일도 아니죠.”염구준이 일어나더니 용필의 어깨를 가볍게 쳤다.돈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라면 조금이라도 경고를 줄 필요가 있었다.아니면 앞으로 용필만 힘들게 될 것이다.“무슨 뜻이야?”돈이 없는 용필은 어리둥절했다. “돈이 필요하면 내가 낼게요. 호텔에 나와 가을도 함께 갈게요.”염구준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정말이야?”갑작스러운 행복에 용필은 어쩔 줄 몰랐다.“정말이죠. 거짓이겠어요?”그가 엄숙하게 대답했다.글로리 호텔 입구에 핑크색 포르쉐가 멈추더니 염구준 일행이 내렸다.“손 대표님, 저한테 맡기세요. 안전하게 주차하겠습니다.”입구에 있던 종업원은 거물이 오자 바로 달려왔다.“수고하세요.”손가을은 한마디하면서 팁으로 현금까지 쥐어 주었다.그리고 세 사람은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용필은

  • 군신의 귀환   제1990화

    “맞아!”“얼마 전에 용필 오빠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었잖아?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오빠를 간호해 준 간호사 윤나 씨랑 정이 들어서 지금 결혼 얘기까지 오간 상태야.”“그런데 문제는 저 오백하라는 사람이 해외에서 돌아온 후 중학교 동창회에서 윤나 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려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고 있다는 거야.”손가을은 상황의 전말을 설명했다. 친척의 일이기도 해서 그녀는 유독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그럼 형님과 윤나 씨의 사이는 어떤데?”염구준은 듣고 있다가 다시 물었다.남녀 간의 감정은 억지로 이어질 수 없는 법이었다. 만약 하윤나가 과거의 인연에 흔들려 마음이 변했다면, 그건 그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아주 좋아. 근데 문제는 오백하가 윤나 씨 부모님께 돈을 줘서 두 분이 둘의 관계를 반대하고 있어.”손가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수작을 부렸네.’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말했다.“시간 나면 형님과 얘기 좀 해봐야겠어.”용필은 그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 해준 사람이라 그도 이번엔 상대방을 도와줄 생각이었다. 오백하가 돈을 얼마를 줬대도 상관 없었다. 돈은 어차피 그가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그 후, 가족들은 맛있는 식사를 마친 뒤 아쿠아리움에 들렀고, 저녁에는 어린이 영화를 관람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한편, 손태석과 진숙영이 여행을 떠난 탓에 집안은 조금 썰렁했다.‘역시 사람이 많아야 시끌벅적하구나.’다음 날, 염구준은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손씨 그룹 본사로 향했다.건물 입구에서 경비복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서있는 용필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전투 인형으로 만들어졌다가 염구준에게 구출된 이후로, 그가 이렇게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남자는 쉽게 울지 않는 법이었다. 진짜로 슬플 때는 빼고 말이다.용필이 뇌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단지 정상인보다 지력이 낮을 뿐이지, 바보는 아니었다. “왜 그래요? 돈이라도 잃어버렸어요?”염구준은 농담하며 말을 걸었다.“왔어?”

  • 군신의 귀환   제1989화

    “아이를 상대로 사기라도 치는 거야? 아님, 이런 최상급 진주를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거야?”“전 40억을 제시하겠습니다.”이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염구준 가족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본래는 남의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주의 유혹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나선 거였다.염희주는 진주를 다시 상자에 넣고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생각했지만 다 세지 못했다. “우와, 그럼 맛있는 걸 많이 살 수 있겠네요!”그녀는 말하며 염구준을 바라보면서 허락을 구했다.사실, 원칙적으로는 그녀에게 준 선물이니 그녀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이에 염구준은 웃으면서 말했다.“이 진주는 황지영이 너한테 선물로 준 거야. 팔지, 안 팔지는 네 결정에 달렸어.”“지영 언니...”염희주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다가 진주를 품에 안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안 팔래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안 팔 거예요.”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특히 우정과 같은 소중한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두 명의 보석 업계 거물은 크게 아쉬워 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고개를 저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수를 써볼 수 있었겠지만, 이 가족만큼은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기 때문이다.“두 분, 이제 돌아가주시죠.”염구준이 공손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저희가 경솔했네요.”두 사람은 염구준이 지금 자신들이 떠났으면 하는 걸 알아차리고는, 손을 모아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아무리 진주가 탐나더라도 손씨 그룹을 적으로 돌리는 건 현명하지 않은 선택이었다.방금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레스토랑 안의 손님들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리기 시작했다.“40억에도 안 판다고? 정말 돈이 필요 없는 집안인가 봐.”“염구준은 딸에게 정말 잘해주네. 저렇게 큰 스케일의 선물도 주다니.”“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진주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그러나 염구준 가족은 주변 사람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대화를 나눴다.“그럼 결국

  • 군신의 귀환   제1988화

    식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염구준은 아내를 바라보며 웃으면서 물었다.“가을아, 아까 말한 그 깜짝 선물, 이제 보여줄 때가 된 것 같은데?”“헤헤.”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어 보조개를 드러내며 오른손을 천천히 들었다. 우웅.한순간에 그녀의 손바닥이 떨리더니,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화진 종사가 된 것이다.이정도 경지로는 강호에서 고수라고 하기엔 부족했지만, 자기 방어용으로는 충분했다.염구준은 그녀가 종사경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았다.“종사경에 오른 것을 축하해!”그는 와인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아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미 알아챘지?”손가을은 와인잔을 들며 남편에게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 한 것 같아 약간 아쉬워했다.“기운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나도 몰랐을 거야. 어머니의 호신 옥팔찌가 네 기운을 완벽히 감춰줬으니까.”염구준은 솔직하게 답했다.한편, 염희주는 엄마, 아빠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음식을 먹는 데 열중했다.어른들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고있어서였다. “구준 씨도 줄 선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손가을은 와인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있지!”그는 웃으면서 비밀 은장갑 한 쌍을 꺼내 아내에게 건넸다.“응?”전에 남편에게 받은 선물은 많았지만, 장갑은 처음이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장갑을 착용했다.그리고 장갑을 끼자마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염구준을 바라보며 믿기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였다.장갑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안 찬 것처럼 손끝의 감각이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었다.“마음에 들어?”염구준은 아내의 반응을 보고 다정하게 물었다.“응, 진짜 마음에 들어. 이건 병기지?”그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기뻐하며 물었다.“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리고 보검도 하나 준비했는데, 이런 공공장소에서는 꺼내기 좀 그래서 이따가 줄게.”염구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을 이었다.“구준 씨, 항상 날 신경 써줘서 고마워.”그

  • 군신의 귀환   제1987화

    청해시에 들어서자마자 염구준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이때,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는데, 손가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구준 씨, 청해시에 도착했어?”사실 염구준도 막 상륙하자마자 집에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하려던 참이었다.“방금 시내에 들어왔어. 조금만 더 가면 집에 도착할 것 같아.”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체리 뮤직 레스토랑으로 와. 구준 씨한테 줄 깜짝 선물이 있어.”손가을은 담백한 목소리로 신비롭게 말했다. “좋네, 나도 줄 선물이 있었는데.”염구준은 흔쾌히 동의했다.아내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라니, 무엇일지 도저히 짐작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는 무척 기대했다.왜, 여자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하지 않나?체리 뮤직 레스토랑은 고급 레스토랑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로,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염구준은 차를 도로변에 주차한 후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섰다.“손님, 저희 레스토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입구에 있던 직원이 공손하게 말했다.“예약했어요. 제 아내가 안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직원의 태도가 좋았기에 염구준은 좋게 얘기했다. 직원이 예약 정보를 확인하려는 찰나, 레스토랑의 매니저가 서둘러 달려 나와 허리를 숙이며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염 선생님, 안으로 들어가시죠. 사장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염구준 부부는 청해시에서도 알아주는 거물들이었기에, 레스토랑 측에서는 평소보다 더욱 극진하게 모셨다.“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대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밥 먹으러 온 거니까요.”염구준은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갔다.레스토랑 안에서는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안에 있는 손님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어 특히 우아해 보였다.그에 비해 캐주얼한 옷차림의 염구준은 이곳에 맞지 않아 보였다. 청해시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온 거라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캐주얼한 옷차림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등에는

  • 군신의 귀환   제1986화

    “하, 원래는 모두가 함께 돌파하길 기다리려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더 숨길 필요 없겠네.”우웅. 청룡이 몸을 떨자 기운이 폭발적으로 솟구치며 기파가 주위로 전파되었다. 그 역시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실은 몇 달 전부터 이미 돌파할 수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충격을 줄까 봐 지금껏 경지를 억눌러왔던 것이었다. 청룡의 이 숨겨진 실력은 보통 사람이라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터였으나, 염구준은 알고있었다.“괴물들이네, 정말.”붉은 장미는 이 장면을 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사대 전존의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 또한 극도로 까다롭게 요구했다.“못 살겠다. 다들... 도대체 뭔데 이렇게 쉽게 돌파 해?”주작은 이 광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청룡이 돌파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바로 돌파했으니까 말이다.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이로써 사대 전존 중 두 명이 반보천인의 경지에 도달했으니, 전신전의 전력은 또 한 단계 상승한 셈이었다.“돌아가면 무공 수련에 집중해. 너희 둘도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염구준은 남은 두 사람을 격려했다.사실 이 모든 것은 옥패 덕분이었다. 옥패에 담긴 무공을 본 후로, 다들 무공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었으니까 말이다.뿌우우!염구준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멀리서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곧 한 함대가 공해에서 다가왔다.국기를 보니 그건 동양에서 온 함대였다.“주상, 저들을 제거할까요?”청룡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용하 해역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봐주지 말고 쏴버려.”염구준은 원래부터 동양인들에게 전혀 호감이 없었기에 지금 제 앞에 나타난 그들을 보며 인내심이 바닥날 수밖에 없었다. 과거, 국주가 전쟁이 확대될까 봐 걱정이 되어 동양과의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염구준은 이미 동양을 정벌했을 것이다.“우리는 동양 호위 함대다. 그대들은 즉시 분쟁 해역에서 떠나라!”이때, 동양 함대가 무전을 통해 외쳤다.‘분쟁 해역?’“청룡, 기다릴 필요 없어. 공격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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