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68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주차를 한 후, 염구준은 우아하게 장식한 야외 무대에 올라갔다.

그 위에 좌석은 이미 안배되었고 무대 아래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분위기를 보니 이쪽 담당자가 센스가 있는 것 같았다.

“염구준 씨, 오셨나요?”

도착하자마자 자사 담당자 양희준이 다가오며 인사를 건넸다.

“전 그냥 보러 왔어요. 오늘 주인공은 양 대표님이십니다. 각자 볼일을 보시고 저는 상관 안 하셔도 됩니다.”

염구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예의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속심 말이었다.

“오늘 개업식 준비는 어제 다 마쳤습니다. 구준 씨 좌석에 앉으세요. 곧 개업 커팅식을 시작할 겁니다.”

양희준은 이미 염구준과 용준영의 자리를 마련한 상태였고, 일 처리가 꽤나 주도면밀했다.

염구준은 그런 그의 행동과 일처리 능력을 보고 조금 호감이 갔다.

30분 후, 양희준이 초대한 게스트, 기자, 그리고 직원들이 전부 모였고, 드디어 연설을 시작했다.

“오늘, 저희 손씨 그룹 천약산시 자사가 개업하는 날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봐, 거기 서!”

아직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입구에서 경호원이 소리를 지르며 검정색 코트를 입은 남성을 제지했다.

경호원은 남성의 어깨를 꼭 잡고 앞을 가로막았지만 상대방의 힘이 너무나 세서 경호원을 밀어 버렸다.

“뭐 하는 거야? 빨리 가서 도와!”

현장에 있던 경호대장이 지시를 내렸다.

10명 넘는 경호원이 막대기를 들고 불청객을 포위했다.

‘사람이 아니야.’

멀리서 그 상황을 지켜보던 염구준의 표정이 어리둥절해지더니 이내 굳어졌다.

“개조 로봇이에요. 어서 물러나세요!”

염구준이 벌떡 일어서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개조 로봇이 왜 여기에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징조가 아니란 것은 단숨에 봐도 알

수 있었다.

위잉잉!

경호원이 그 말을 듣고 빠르게 옆으로 물러나갔다.

펑!

거대한 소리가 들리는 동시에 불꽃이 하늘로 치솟으며 개조 로봇이 폭발해버렸다.

가까이에 있던 경호원은 도망가기 전에 폭발 잔여물에 찍혀 중상을 입었다.

윙윙!

염구준이 상황을 살피러 가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군신의 귀환   제1669화

    본인 조차도 염구준과의 사이가 이토록 돈독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용준영은 속으로 계속 기도했다.‘제발 무사해줘. 제발..’“콜록콜록!”그렇게 영역의 산소가 소모되고 불길이 사라지자 염구준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무슨 기름을 쓰길래 냄새가 이렇게 역해.”그에게 몸을 보호하는 기운이 있어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나 계획적인 습격에 그만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것은 대놓고 손씨 그룹을 해치려 들거나 자신을 목표로 벌인 짓이다.“괜찮으세요?”용준영이 다가가며 물었다.“괜찮아. 그냥 소리가 요란해서 귀가 얼얼하네.”염구준은 새끼 손가락을 귓구멍에 넣고 살살 후볐다.“전부 포위하고 신분을 밝히기 전에 누구도 보내지 마세요.”양희준이 부른 경호원들도 현장에 도착했다.현장은 이미 철창으로 둘러싸여서 누구도 나갈 수 없었다.“줄 서서 한 명씩 나오세요. 다들 협조만 해주시면 곧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경호원들이 질서를 유지시키며 사람들을 안심 시켜 주면서 조사를 빠르게 진행했다.양희준의 순발력은 엄청났다.“학교에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왜 우리 앞을 가로 막는 거지?”몇 사람밖에 조사하지 않았는데 젊은 여자가 꽥꽥거리며 가겠다고 난리를 쳤다.그렇게 기어코 귀찮은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다.한 사람이 먼저 나서자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호응하며 경호원을 둘러싸고 따지고 들었다.“맞아. 당신 경호원들이 제대로 일을 못해서 발생한 것을 왜 우리가 조사를 받아야 해?”“집에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가야한다고!”“이거 인권을 침해하는 거야. 당신들 고소할 거라고!”소동으로 인해 현장은 시끌벅적했다.경호원들의 안색이 굳었지만 여전히 질서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했다.“다들 협조해 주십시오. 금방이면 끝납니다.”그 말에 다들 협조하기는커녕 더 소란을 일으키며 밖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을 쳤다.“가게 냅둬요.”엽구준의 우렁찬 소리가 현장에 쩌렁쩌렁 울렸다.“하지만…”양희준이 말을 하려다가 그의 신분을 알아차리고는 바로 삼켜버렸다.“내게

  • 군신의 귀환   제1670화

    차가 멈추더니 출입 카드를 긁고 다시 주택 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스스슥!염구준은 발끝을 가볍게 딛으며 경공으로 재빨리 뒤를 따랐다.차 한대가 한 별장 앞에 주차되고, 세 사람이 차에서 내린 뒤, 여전히 주변을 경계하며 안으로 들어갔다.“돌아왔어? 어떻게 됐어?”그들이 들어가자 집안에 또 누가 있는지 인사를 건넸다.“말도 하지 마. 두 개나 폭발했는데 상대방 머리카락도 상하지 않았다고.”젊은 여자가 냉장고에 있는 캔맥주를 꺼내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번 작전은 완전히 패배한게 분명했다. “걱정 마. 존주님께서도 어쩌지 못하는 인간이니 우리가 실패해도 용서해 주실 거야.”남자가 그녀를 위로했다.“이번 작전은 네가 안배한거니 네가 혼자 감당해.”여자는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면서 침묵만 유지하고 있는 남자를 노려봤다.“알았어.”그러자 남자는 시무룩하게 대답했다.“돌아올 때 꼬리를 달고 오지 않았지?”“없어. 몇 바퀴 돌고서야 여기까지 왔는데, 따라오는 사람 없었어.”여자는 아주 확실하게 대답했다.펑!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갑자기 방법용 문이 날아서 별장 안으로 들어왔다!그러고는 기럭지가 긴 그림자가 입구에 나타났는데, 마침 뒤에 해가 비쳐서 윤곽이 아주 신비롭게 보였다.그림자가 그들 앞으로 다가와서야 상대방의 얼굴이 드러났다.“염구준.”그의 모습에 그들은 깜짝 놀라서 자빠질 뻔했다.“너… 너 어떻게 왔어?”여자는 말을 더듬거렸다.“네 뒤를 따라서 왔지.”염구준은 말하면서 별장 내부를 둘러봤다.총 9명, 벽에 붙은 흑풍의 초상화를 보고 흑풍 조직원들이라는 것을 알아챘다.“흑풍은 어디 있어?!”염구준이 기운을 조절하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도망쳐!”누가 소리를 지르자 염구준을 노려보던 남자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창문을 뚫고 나가버렸다.“굳이 시간을 낭비하네.”염구준은 손을 들어 솟구치는 기류를 전방에 서 있는 두 사람에게 날렸다.그리고 몸을 번쩍 들어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왼쪽 창문으로 도망친 세 사람을 해

  • 군신의 귀환   제1671화

    ”개조 로봇은 어디에서 가져온 거야?”염구준이 연신 물었다. 그는 예전에 흑풍과 싸울 때 그런 물건을 본 적이 없었다.최근에 나왔다는 것은 누가 적지 않은 개조 로봇을 제공했다는 것을 설명한다.“존주님 다섯째 형님, 청목 존주님께서 주신 거야.”여자가 다급하게 대답했다.“청목 존주에 대해 말해 봐.”염구준이 떠돌이 7인조에 대해 아는 것이 꽤 많긴 했지만 다 알지는 못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 “난 평범한 일원이라 이것밖에 몰라.”여자가 난처한 표정을 짓는 걸 보니 거짓말 같지는 않았다.펑!염구준이 일장을 여자의 두정골에 날려 바로 죽여버렸다.개조 로봇을 이끌고 습격했다는 것만으로도 살려둘 수 없었다.별장 내에 가장 강한 고수는 종사 경지에까지 도달했다.그러니 그들에게서 핵심 정보를 캐내는 건 한계가 있다. “왜 그렇게 노려보냐?”염구준이 남자를 보며 물었는데, 그의 눈에서 발산하는 원한은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네가 내 동생을 죽였으니 오늘 복수하고야 말겠어.”남자가 이유를 말했다.“네 동생? 그래서 흑풍 조직에 들어간 거야?”염구준은 남자의 동생이 누군지 몰라 물었다.“아니. 우린 원래 흑풍 조직에 있었어. 네 사람이 간우촌에서 내 동생을 죽였잖아!”남자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지 냅다 고함을 질렀다.“그건 죽어 마땅했기 때문이야. 흑풍 조직은 악행을 일삼는 미친놈들이잖아.”염구준의 눈빛에는 전혀 동정심이라고는 한 운큼도 보이지 않았고, 흑풍 조직을 만나는 족족 제거하기 바빴다.“하하하. 죽어 마땅하다고? 우리가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알아?”남자가 울분을 참으며 질문했다.“몰라, 알고 싶지도 않아. 너희들이 무슨 고초를 겪든 네가 미친놈으로 변할 이유가 되지 않아.”말이 통하지 않자 염구준은 발로 치명상을 날려 죽여버렸다.무고한 사람의 안위로 무시하고 개조 로봇으로 습격하는 미친놈은 이 세상에 살 가치도 없지 않은가.별장 내부를 둘러봤더니 7대 개조 로봇이 조용히 서 있었다.그는 보자마자

  • 군신의 귀환   제1672화

    ”라이벌 기업들이 기회를 틈타 공격하고 있어서 파트너사들도 줄줄이 계약을 중단했습니다. 우리 자회사는 이미 벼랑 끝에 몰렸어요.”양희준은 말할수록 언성이 높아졌다.천산약시 자사가 이제 막 설립되어 이런 시련을 감당하기엔 무척 어려웠다.“그 외에 다른 일은 없어요?”염구준은 덤덤하게 듣더니 한마디만 물었다.“없습니다.양희준의 얼굴은 급격히 파랗게 질렸다.심각한 상황에서 염구준은 태연하게 지시했다.“그럼 됐어요. 대표님이 할 일만 잘 처리하시고 나머지는 나한테 맡기세요. 만약 자금이 부족하거나 물자가 부족하면 본사에 연락하면 됩니다. 이미 손 대표한테 말해뒀어요.”상사가 이렇게 말하는데 양희준도 더는 할 말이 없어 고개를 끄덕거렸다.“알겠습니다.”염구준은 휴대폰으로 부정적인 기사를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윤씨 가문 저택.윤대약을 화장한 후, 조문객들이 떠나자 저택은 다시 조용해졌다.가주가 지내는 방에 상의하느라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았다.“존주님… 임시 거주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흑풍 조직원이 전화로 조심히 보고했다.“무슨 문제?”흑풍이 테이블에 놓인 차를 들며 담담하게 물었다.그렇게 은밀한 거처에서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으니 별 문제없을 거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곳에 거주했던 부하들 9명이 살해당하고 개조 로봇은 전부 파괴되었습니다. 장을 보러 나간 한 사람만 살아남았더라고요.”부하는 심각한 상황인 것을 감지하고는 결국 솔직하게 보고했다.펑!상황을 전달받자 급격히 화가 치밀어 오른 흑풍이 손에 힘을 너무 세게 쥔 나머지 찻잔이 부숴졌다.“대체 무슨 상황이야?”분명 부하가 실수해서 임시 거처가 발견되어 쑥대밭이 되었다고 생각했다.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항상 조심성이 없는 부하들 때문에 화를 당하는 그였다.“구영이 사적으로 부하들 이끌고 나갔는데 염구준이 뒤를 미행해서 발견된 거 같습니다.”부하는 흑풍이 자신에게 화풀이를 할까 봐 두려워 보고를 하면서도 식은 땀을 흘렸다.“관두자. 모두한테 연락해. 내

  • 군신의 귀환   제1673화

    붉은 빛깔이 참 고급스럽게 느꼈졌다.“듣자니 이 영지가 엄청 특이해서 윤씨 가문에서만 채집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흑풍은 백 년 산 붉은 영지가 모든 계획과 연관이 있어서 확실하게 얘기를 꺼내야 했다.“그럼요. 붉은 영지는 계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성숙할 때마다 약효가 한 단계씩 올라갑니다. 최근에 마침 성숙한 단계에 도달했어요.”윤성호는 약재에 그다지 열정이 없어서 설명할 때의 말투가 꽤나 담담했다.“좋습니다.”흑풍은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다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염구준은 검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어깨에 중상을 입었는데 바로 이 영지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이용해 영지에 독을 묻혀서 염구준에게 팔 거예요. 그러면 염구준이 치료를 하다가 독살로 죽게 될 겁니다.”윤성호는 이 말에 어리둥절했다.“근데 왜 직접 거래하지 않고 경매장을 통해서 파는 겁니까?”그는 경매장을 이용하는 것은 괜한 짓이라고 생각했다두 사람이 이미 손을 잡았으니 흑풍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계획을 털어 놓았다.“염구준은 의심이 많아서 쉽게 넘기면 오히려 의심을 사게 됩니다. 이번 기회에 무조건 그놈을 죽여야 해요.”그제야 윤성호는 그의 의도를 알았다.“그래서 거액으로 거래하시려는 거군요.”“맞습니다.”윤성호가 단번에 알아채자 흑풍은 만족하듯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이 계획은 겉보기에 쉬워도 진행하기엔 쉽지 않다.“알겠습니다. 제가 처리할게요.”윤성호가 대답했다.“누구냐?”갑자기 흑풍이 돌아서며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그 바람에 윤성호가 화들짝 놀랐다.“걱정 마세요. 여긴 누구도 들어올 수 없습니다.”하지만 흑풍은 안심이 되지 않아 굳이 지하실을 돌아보았다.“먼저 갈게요. 경매는 무조건 성사시켜야 합니다.”누구도 없다는 걸 확인해서야 흑풍이 한마디 당부하고 떠났다.하지만 계단 위쪽에는 한 그림자가 엎드리고 있는듯 했다.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고 숨소리 없이 완벽하게 숨은 것이다.윤성호가 기관을 돌려 석벽을 열

  • 군신의 귀환   제1674화

    천약산시 기업들이 힘을 합쳐서 손 씨 그룹 자사를 몰아내려는 속셈인 것 같았다,“염구준 씨. 기사가 또 떴습니다. 근데 저희와는 크게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양희준은 말하면서 휴대폰을 염구준에게 보여줬다.“윤씨 가문에서 하자 약을 생산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약물이 중독되었고 3명이 사망했다.그 뉴스를 보던 염구준은 머릿속이 울리면서 분노가 치솟았다.이 사건은 십중팔구 윤씨 가문에서 벌인 짓이다.전에 분명 경고를 했는데 끝내 사달을 내고야 말았다.심지어 사람이 죽지 않는다고 장담했었다.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윤씨 가문에 따지러 가려고 했다.“준영아. 우리 병원으로 가자.”염구준이 서둘러 일어서며 재촉했다.용준영과 양희준은 서로 마주보더니 한 마음 한 뜻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우리 코도 석자인데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지금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회사 일부터 처리하는 것이다.염구준은 두 사람을 보며 조곤조곤 말했다.“그거랑 달라요. 중독자들을 해결하면 회사 위기도 벗어날 수 있어요.”그는 이미 회사의 위기 따위 해결했다고 여겼다.“알겠습니다. 어쨌든 형님 말을 따르면 틀린 적이 없었으니까요.”방금 한 말처럼 염구준은 그를 실망하게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저는 여기 남아서 회사를 돌볼게요.”양희준은 그렇게 사무실로 돌아갔다. 염구준이 처리를 하든 말든 회사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했다.필경 회사 대표이자 천산약시 자사 담당자니까.병원으로 가는 길에 염구준이 이제마에게 전화를 걸었다.“윤씨 가문의 뉴스를 봤어요?”“그렇게 큰 사달을 냈는데 진작에 다 알고 있죠. 중독자는 200명 넘고 4명이 사망했어요.”이제마다 대답했다.제약을 담당하는 윤씨 가문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쌍두 성뱀의 역린 분말을 갖고 천약산시에 구조하러 오세요. 빨리 오셔야 해요.”염구준이 단호하게 말했다.이 물건은 세상의 모든 독을 해독할 수 있기에 이름 모르는 독이라도 문제없

  • 군신의 귀환   제1675화

    ”의사 선생님. 저희 엄마.. 가.. 계속 토하고 있어요. 와서 좀 봐주세요.”“내 아들이 호흡이 미약해요. 누가 와서 도와줘요…!“ “너무 괴로워요. 제발 살려주세요...”한 병원에서 수백 명이나 되는 응급 환자를 받아들이기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도 계속 몰려들고 있을 뿐이였다. “젠장. 윤씨 방계들은 시장에 얼마나 많은 약을 판 거야?”염구준이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본인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다니 흑풍 조직과 별반 다를바 않았다.이런 인간들은 아예 세상에 남겨서는 안 된다.염구준은 다시금 처참한 현장을 둘러볼 수중에 있는 역린 가루 한 병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했다.혹시나 양을 조절하지 못해 모두를 구하지 못하면 오히려 사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저 이제마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네가 내 아들을 해쳤어.”병원 입구에서 몇몇 성인이 젊은 의사를 둘러싸더니 팔다리를 휘두르며 때리기 시작했다.“죄송합니다.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의사는 얻어맞으면서도 연신 사과했다.환자들이 눈앞에서 죽어 나가자 그도 너무 괴로웠지만 약의 약효가 너무 강해서 손쓸 방법이 전혀 없었다.“네 목숨을 내놔.”보호자들은 가족들이 죽자 감정을 통제 못하고 무자비로 때렸다.이러다가 의사가 죽을 것 같았다.한 남자가 어디서 벽돌을 들고 와서 의사 머리를 내리치려고 했다.그대로 내리치면 의사는 바로 황천길 행이다.탁!중요한 순간에 염구준이 나서서 그 남자의 팔을 잡아 불상사를 막아냈다! “이보세요. 이러면 안 돼요.”이미 이성을 잃은 남자가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화를 참다 못해 염구준을 노려보며 소리질렀다.“이거 놔. 아니면 너도 죽여버릴 테니까.”이성을 잃은 사람은 눈에 뵈는 것이 없어 말이 통하지 않자 염구준은 무력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다.촥!그는 인파를 누비면서 두 손으로 이성을 잃은 사람들에게 뺨을 날렸다.그들이 무슨 일인지 반응하기 전에 뺨을 맞고 옆으로 튕

  • 군신의 귀환   제1676화

    이렇게나 마음이 넓은 사람도 있다니 염구준은 젊은 의사를 보며 감탄했다.만약 입장을 바꾼다면 그는 절대로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먼저 건드리면 반드시 반격을 하거나 악을 쓰고 때렸을 것이다.“의사 선생님. 저의 엄마를 좀 봐주세요.”한 사람이 큰소리로 불렀다.“갑니다.”젊은 의사는 자신의 상처 따위 신경도 쓰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대답하면서 달려갔다.그 모습을 보던 염구준은 젊은 의사를 자신의 개인 병원에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마음이생겼다.“형님. 일이 끝나면 제가 한 번 얘기해 볼게요.”용준영이 눈치채고 말했다.“그래.”염구준이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역시 일처리 능력이 훌륭한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귀찮은 일이 줄어든다. “의사 선생님. 윤씨 가문에 연락해 보셨어요? 독약을 만들어 놓았으면 책임을 져야죠.”“게다가, 윤씨 가문에 최고 의사가 있는데 그중 몇명만 보내면 안 되나요?”윤씨 가문은 지위가 하도 높아 일반 사람들은 접촉할 수 없어서 병원 측에서 먼저 연락하기를 바랬다. “지금 상의하고 있습니다.”젊은 의사는 진료를 보면서 대답했다.사실 윤씨 가문의 제약 공장에 문제가 생겨서 이미 도마 위에 올랐으니 이 시기에 나타날 리는 없었다. “아아악.”이때 갑자기 한 노인이 소리를 지르더니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약에 중독되어 버려 죽기 전에 다들 이런 증상이 발생한 것이다. 길게는 8분도 못 버티고 사망해 버렸다.그 순간은 사신이 나타나 노인의 목을 겨누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엄마, 왜 그래?”노인의 아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소리를 지르며 젊은 의사에게 간청했다. “우리 엄마를 살려주세요! 그 은혜는 평생 갚을게요… 그러니 제발..!” “…”의사도 환자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굴뚝 같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해독 수약을 놓아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세상에는 정말 만병통치약이라는 게 없는 걸까?’이런저런 생각에 의사는 문득 궁금해졌다.툭툭!

최신 챕터

  • 군신의 귀환   제1794화

    잔뜩 겁에 질린 매니저는 찍 소리도 못하고 부랴부랴 도망쳤다.지금 이 순간만큼은 사람이 죽은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그때 청년이 일어서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너희들 저주할 거야. 청목 존주도 저주할 것이다.”청목 존주의 적이라는 것을 확인한 염구준은 가슴이 벌렁거리고 뇌가 빠르게 돌아가더니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친구의 친구는 반드시 친구가 될 수 없지만 적의 적은 또 말이 달랐다.염구준 일행은 남극 빙원에 있는 청목의 행적을 모르고 있으니 안내자가 있다면 일이 수월하게 될 것이다.그가 작은 소리로 부하들에게 임무를 맡겼다.“시간 됐다. 죽어!”우두머리는 1초도 지체하지 않고 칼을 높이 들었다.바로 그때 모든 전등이 꺼졌다.갑자기 어두워지자 홀에 비명이 쏟아지고 서로 밀치고 도망치느라 난장판이 되었다.“도망쳐! 살인이야!”누가 고함을 지르자 현장은 더 혼란스러워졌다.“아아악!”여러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피바다에 쓰러졌다.그들은 죽을 때까지 누가 자신을 죽였는지 몰랐다.옆 사람들도 모두 자신을 보호하느라 정신없어서 누가 죽었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염구준 일행은 야간 투시경을 끼고 혼란스러운 틈을 타 홀에서 나왔다.계획은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백호는 어깨에 청년을 메고 도망쳤다.“CCTV를 피해서 객실로 돌아가자.”염구준이 지시를 내렸다.사람을 구한 것을 반드시 비밀로 해야 했다.아니면 저들이 쫓아오는 날에 일이 더 귀찮아질 것이다.“네.”백호는 혹시나 들통날까 봐 커다란 캐리어를 찾아 젊은이를 집어넣었다.객실에 돌아온 후, 염구준은 잠든 청년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이 녀석이 있으면 남극 빙원에서 길을 헤매고 다니지 않겠지.’

  • 군신의 귀환   제1793화

    “두 가지 선택을 줄게. 여기서 죽거나 바다에 뛰어내려서 헤엄쳐 가.”듣다 못한 노인이 언성을 높였다.“여긴 용하국의 해역이다. 너희들 멋대로 행패를 부릴 수 없다.”“아니지. 1분 전에 용하국을 벗어났어.”우두머리가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체크했다.“시간이 많지 않아. 5분 줄 테니까 대답해.”장난치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면 진짜 말한 대로 할 것이다.청년과 노인은 상의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알고 속만 끙끙 앓았다.“3분 됐어.”우두머리는 계속 시간을 말해주었다.참다 못한 노인이 따져보려고 입을 열었다.“너희들… 컥!”말을 꺼내기 전에 노인의 머리가 멀리 날아갔다.일행의 살의는 생각보다 강했다.“쓸데없는 소리 지껄이라고 했어?”우두머리는 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발로 툭툭 찼다.단진무성 초기에 도달한 무술인이었다.기운만 봐도 우두머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아저씨!”청년은 머리 없는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울음을 터트렸다.“사람을 죽였어!”파티를 즐기던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기겁하는 소리를 지르며 흩어졌다.피범벅이 된 살인 현장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누가 감히 천랑성호에서 살인을 저질러?”살인 사건이 터지자 매니저가 경호원들을 데리고 현장에 나타났다.“왜 청목 존주님의 일에 너희들이 끼어들어?”남자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청목 존주님?’청목 존주란 이름은 전에 들어본 적 없었지만 최근에 용하국에 이름이 자자했다.유람선을 운영하는 매니저는 혹시나 부딪칠까 걱정했는데 하필 오늘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형님들 마음대로 하세요.”

  • 군신의 귀환   제1792화

    승무원은 초면인 사람에게 더 건방지게 굴었다.“거지 같은 파티에 티켓 없으면 들어갈 방법이 없나?”염구준은 믿지 않았다.금전을 숭상하는 유람선에서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한 사람당 티켓 200만 원 내면 들여보낼게. 그럴 돈이 있어?”승무원이 의기양양한 말투로 물었다.몇 시간밖에 안 되는 파티에 200만 원이라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하. 생각보다 싸네. 7장 줘.”염구준은 돈 뭉치를 테이블 위에 던졌다.그가 돈 뭉치를 던질 줄은 생각도 못했는지 승무원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뭘 봐? 이건 돈이 아니야?”염구준은 큰소리치며 전혀 체면을 주지 않았다.‘사람이 서로 존중해야지 때리지 않은 것만 해도 많이 봐준 줄 알아.’큰소리에 깜짝 놀란 승무원이 꽥하고 소리질렀다.“안 돼. 차림새가 너무 촌스러워!”그녀는 트집잡기 선수였다.방금 금목걸이에 모피를 걸친 사람도 들여보냈는데 염구준 일행은 안된다고 잡아뗐다.원래 문지기 개는 주인보다 사나운 법이었다.“매니저 어디 있어? 얘기 좀 해야겠어.”염구준은 승무원과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경호원, 누가 소란을 피워요. 빨리 오세요!”오히려 승무원이 적하반장으로 저쪽을 보며 소리질렀다.이 일이 매니저에게 알려지면 바로 쫓겨나게 되니 절대 만나게 하면 안 되었다.“이 사람들 잡아서 쫓아내세요.”20명 넘는 경호원이 나타나자마자 이유도 묻지 않고 바로 달려들었다.쓸데없는 말을 하기보다 사람을 잡는 게 더 확실하다고 생각했다.쿵!그때 주작이 기운을 펼치며 달려오는 경호원들을 전부 튕겨버렸다.“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무슨 싸움을 하겠다고. 너희들 목숨줄이 그렇게 길어?”아무리 간이 부어도 상대가 누군지 보면서 덤벼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문외한들은 무술에 대해 모르니 경호원들이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그때 함성 소리와 함께 승무원 옷을 입은 꺽다리가 나타났다.“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매니저님, 이 사람들 행패

  • 군신의 귀환   제1791화

    “이쪽은 가짜, 저쪽은 진짜예요. 됐죠? 당신들은 나가세요.”승무원의 태도는 반감을 살 정도로 불쾌했다.염구준은 무시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나머지 6명은 절대 참을 수 없었다.“우리 티켓이 가짜라면 말없이 나갈 수 있어요. 근데 그쪽 태도가 영 마음에 안 들어요.”염구준이 나지막하게 말했다.“흥, 불만이세요? 여기서 내 말이 법이에요.”승무원이 표독스럽게 대꾸했다.최하 등급 티켓을 산 사람들에게 아예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촥촥!보다 못한 주작이 바로 승무원에게 싸대기를 날렸다.“네가 뭔데?”감히 보스 앞에서 법을 내세우다니 참을 수가 없었다.승무원은 오랫동안 근무했지만 이렇게 폭력적인 상황은 처음이라 어리둥절했다.최하 등급 티켓을 사는 주제에 감히 자신의 뺨을 맞은 것이 억울해 바로 전기봉을 들었다.“미친년, 방금 날 때렸어?”탁!하지만 내려치기 전에 전기봉이 주작의 손에서 두 동강이 났다.이어서 묻지마 폭행이 이어졌다.“주둥이를 확 찢어버릴라. 방금 뭐라고 했어?”“아가씨, 잘못했어요. 너무 아파요!”승무원이 비명을 질렀다.“저년 바다에 처넣자. 아니면 귀찮아져.”옆에서 백호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멍청한 말을 꺼냈다.그 말에 승무원은 물론 옆에 있던 모녀까지 벌벌 떨었다.눈도 깜빡이지 않고 사람을 바다에 처넣다는 말에 단단히 겁을 먹었다.“아니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안목이 없어서 무례를 범했습니다. 당신들 티켓은 진짜예요.”승무원은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며 사정했다.“만약 귀찮게 일을 벌리면 바로 물고기 먹이가 될 줄 알아. 꺼져!”염구준은 살기를 뿜으며 승무원에게 겁을 주었다.만약 복수한다고 사람을 부른다면 일이 귀찮아지게 될 것이다.“절대 안 그럴게요. 절대요.”제대로 겁먹은 승무원은 네 발로 기어서 도망갔다.“따… 딸아. 우리 그냥 티켓 다시 사자.”아주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딸에게 말했다.염구준 일행은 겉보기에 선한 얼굴이지만 화가 나면 저승사자 같아서 괜히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잠깐

  • 군신의 귀환   제1790화

    “저기요. 뭐 좀…”“아는 척하지 마세요. 차림새를 봐.”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젊은 승무원에게 무시를 당했다.‘작전을 위해서 참자.’현무는 억지로 웃으면서 물었다.“9527호실은 어디로 가면 됩니까?”그들 일행은 일련번호가 찍힌 티켓을 들고 있어 방 한 칸만 찾으면 되었다.“몰라요.”승무원은 눈을 흘기며 으리으리하게 차려 입은 남자에게 달려갔다.“고객님, 천랑성호에 탑승한 것을 환영합니다. 원하는 서비스가 있을까요?”고급진 장소일수록 인간의 본성이 드러났다.그 모습을 지켜본 현무는 열 자리 이상 숫자인 통장 잔고를 승무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무시당하는 기분이 정말 불쾌했다.“한 사람 한 층씩 찾아.”염구준은 이어폰으로 객실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렸다.이번 작전에서 첫 명령이었다.“네. 알겠습니다.”일행은 작전 명령이라 여기고 빠른 걸음으로 객실을 찾으러 떠났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어폰에서 말소리가 들렸다.“찾았어요. 3층 중간 방입니다.”객실에 도착한 후, 염구준은 일행이 도착하자마자 짧은 회의를 열었다.“이번 작전은 아주 위험해. 내가 반천인 경지 개조 로봇을 봤어. 그러니까 방심하지 말고 불필요한 상황에서 절대 나서지 마. 만약 밖에 나가서 놀고 싶다면 주작을 찾아서 분장한 다음에 나가. 알겠지?”엄숙한 표정으로 짧게 설명하던 염구준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이번 여행을 즐기자. 유람선에서 비용은 내가 다 쏜다.”그 말에 다들 눈을 반짝였다.“형님 만세! 벌써 신나요.”세계 유람이라도 다들 비용을 낼 형편은 되었다.하지만 다른 사람이 비용을 낸다면 기분이 달랐다.똑똑!다들 기뻐할 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음식을 주문하지 않았고 아는 사람도 없는 유람선에서 누가 찾아왔는지 어리둥절했다.염구준이 일어서 문을 열자 낯선 모녀가 밖에 서 있었다.“무슨 일입니까?”아주머니가 퉁명스럽게 말했다.“휴, 당신들 우리 열쇠를 훔치고 우리가 예약한 방에 들어왔는데 무슨 일이라니요?”아주머니의 눈길을 보니 당장이라도

  • 군신의 귀환   제1789화

    “하하, 이겼다.”얼마나 많은 수를 무르고서야 할아버지는 이겼다고 아이처럼 기뻐하셨다.이렇게 특이한 방식으로 진 적은 없지만 번마다 이길 때면 엄청 좋아하셨다.단지내에서 염구준만 이 할아버지와 장기를 두었다.“대단하세요.”염구준은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올렸다.자신의 분수를 지킬 줄 아는 노인들은 모두 좋은 대우를 받길 바랐다.지잉-전신전에서 연락이 오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어르신,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얼른 가. 일이 중요하지.”할아버지는 장기판을 보며 기쁨을 만끽했다.염구준은 자료를 보면서 집으로 달려갔다.“국주님, 놈들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지금 남극 빙원에 있어요.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모르겠고 놈들의 수법이 은밀해서 빼앗은 로봇을 모두 여러 갈래로 운반하고 있어요.”남극 빙원은 좋은 장소는 아니었다.기후가 악랄하고 환경이 복잡한 데다 수많은 세력들이 잠복해 있었다.아직까지 통제할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은 탓이다.몇 년 전만 해도 그곳의 기후가 매우 낮아 누구도 살지 않았었다.그런데 최근,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방한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수많은 조직과 세력들이 그곳에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하지만 아직까지 치안이 혼란스럽고 주먹이 센 사람이 통치는 바람에 곳곳에 위험이 도사렸다.염구준은 자료를 살펴보고 바로 답장을 보냈다.[정영팀은 신속하게 청해로 온다. 위장을 잘하고 절대 행적이 드러나면 안 된다.]이번 작전에 대해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 후, 집에 돌아와 손가을에게 말하고 그날 저녁에 청해 부두로 향했다.장모님인 진숙영에게 은밀히 고수들을 붙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신비한 클럽은 인간 세상에서 증발할 것처럼 사라져서 골치가 아팠다.하지만 국정이 급선무인 지금 청목을 먼저 해결해야 했다.염구준이 부두에 도착했을 때 백호, 주작, 현무 그리고 세 명의 전왕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들 모두 평상복으로 갈아 입고 큰 가방을 들고 있었다.“주… 염 선생님!”여섯 사람은 염구준에게 다가와 깍듯하

  • 군신의 귀환   제1788화

    “주작. 천목 시스템을 가동해. 내가 구체적인 좌표를 보내줄 테니까 그 해역의 화물선을 주시해.”“백호. 7인 정예팀을 선발해서 잠시 내 명을 대기하고 있어.”“현무, 한 달 사용할 최첨단 무기를 준비해.”“청룡, 넌 전신전을 지키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염구준이 지시를 내릴 때 누구도 농담하지 않고 불평하는 사람도 없었다.“네.”임무를 내린 후, 염구준은 한마디를 남기고 청해로 돌아갔다.“송 가주와 국주가 상의하는 동안 누가 방해를 한다면 바로 죽이러 올 것이다.”염구준의 말에 외부인들은 바로 속셈을 거두었다.이어서 송씨 가문은 절반 주식을 국주에게 담보로 내놓고 보호를 받았다.국주가 내세운 조건은 송씨 가문이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생길 때 다시 주식을 돌려주는 것이었다.중요한 임무를 맡은 송현우는 지금 상황에서 반천인 경지와 싸울 수 있는 유력한 후계자였다.송명호 일가는 더는 송 가주를 방해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족보에서 쫓겨났다.그를 지지했던 세력들은 자발적으로 돈으로 배상하고 평화를 유지했다.송씨 가문의 세력이 대폭 하락하니 이러는 수밖에 없었다.청해로 돌아온 염구준은 손가을이 잘 관리한 덕에 편히 지낼 수 있었다.“구준이 왔어?”그를 제일 먼저 맞이한 사람은 방금 기도를 마친 진숙영이었다.최근 신비한 클럽이 감쪽같이 사라진 바람에 그녀는 갈 곳이 없어 집에만 있었다.“장모님.”염구준이 뭐라고 하기 전에 진숙영은 또 속으로 중얼거리며 기도했다.“아빠.”인기척을 듣고 나온 염희주가 활짝 웃으면서 두 팔을 벌리고 다가갔다.“그래.”‘귀여운 녀석, 어쩜 이리 애교가 많을까. 며칠을 못 봤더니 또 키가 컸네.’염구준은 대답하면서 딸을 뻔쩍 들어올렸다.딸을 보는 그의 눈에서 꿀이 떨어질 것 같았다.“저러다 신선이 되겠어요.”염희주는 진숙영을 힐끔 보면서 염구준의 귀에 대고 소곤거렸다.“그런 말하면 못 써.”염구준이 바로 말렸다.어른들의 일에 아이가 끼어드는 것과 함부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아빠

  • 군신의 귀환   제1787화

    송씨 가문의 절반 재산은 천문학적인 숫자인데 그것을 단호하게 거절하다니 생신을 축하하러 온 손님들이 당황했다.“제가 어리석었습니다. 부디 염 선생이 말씀해 주시죠.”송 가주는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국주한테 가서 얘기하면 아마 기꺼이 도와줄 겁니다.”염구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송 가주는 그제야 깨달은 듯 허벅지를 탁 쳤다.솔직히 말해서 염구준도 절반 재산을 갖고 싶었다.하지만 손씨 그룹에 비해 용하에서 더 필요할 것 같아서 거절한 것이다.이 정도 대의는 갖추고 있었다.“가주님, 큰일 났습니다.”두 사람 대화할 때 한 남자가 허겁지겁 달려왔다.“얼른 말해. 이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있냐?”송 가주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과감하게 말했다.“저희가 해외에 수출한 로봇 화물선이 습격당했어요. 거기에 나무 표식이 있었습니다.”그 사람은 재빨리 다가가 태블릿을 보여줬다.확인하던 송 가주가 두 눈을 부릅떴다.“염 선생. 이거 진짜 큰일 났습니다.”송 가주는 태블릿을 빼앗아 염구준에게 걸어갔다.이번에야말로 진짜 큰일이 벌어졌다.염구준은 힐끗 쳐다보려 했으나 태블릿에 시선을 고정하고 말았다.“젠장. 이건 노골적으로 도발하는 겁니다.”옆 사람들은 방금 싸울 때도 이렇게 화내지 않았는데 반천인 고수가 화난 모습을 보니 등골이 오싹했다.태블릿에 뜬 메시지에 몇 글자과 사진 2장만 보였다.내용은 이랬다.[먼저 송씨 가문을 도륙하고 용하국을 주살한다.]사진 한 장에 검정색 나뭇잎이 찍혀 있고 다른 한 장에는 청색 나뭇잎이 찍혀 있었다.그것은 분명히 떠돌이 7인조에서 흑풍과 청목을 가리키고, 두 사람이 송씨 가문과 용하를 상대하겠다는 뜻이었다.용하국에서 송씨 가문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염구준은 상관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용하를 건드린다면 상의할 여지없이 싸워야 했다.“염 선생,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까요?”송 가주는 마땅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았다.지금 폐인이 되어서 아무리 훌륭한 계략을 짜도 실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 군신의 귀환   제1786화

    “이제 좀 재미있네.”그는 두 손으로 검을 잡고 공격할 태세를 잡았다.송현우의 검의가 얼마나 강한지 엄청 기대되었다.승부는 금방 갈리고 구경군들은 두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봤다.필경 마지막 공격으로 모든 사람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매화검법. 쇄산!”먼저 기운을 축적한 염구준이 검을 들고 공격했다.송현우의 검의는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게다가 고씨 선조들이 남긴 시구를 본 이후로 염구준이 초식을 조금 바꾸었는데도 무궁무진한 힘을 발산했다.“죽어라!”그때 맞은편에서 송명호도 패왕창을 들고 공격했다.염구준의 기운을 감지하고 본인이 졌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면서 공격한 것이다.예를 들면 갑자기 염구준이 심장병이 발작한다든가.쿵!칼끝과 창끝이 부딪치면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폭발했다.강력한 위력에 송명호는 저항하지 못하고 패왕창을 든 채로 뒤로 튕겼다.한마디로 말해서 한 초식도 감당해지 못하는 패배자였다.싸움이 드디어 끝났다.이 결과는 모두 예상하지 못했다.조금은 어느 정도 싸우다 체력이 소모되었을 때 주변에서 습격하려고 했는데 이젠 망상이 되어버렸다.염구준은 검과 주변의 검기를 거두었다.“4할 전력이 남았어요. 도전할 분 계신가요?”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패기 있게 말했다.“…”송명호 일가는 도전해도 볼품없이 패배할 텐데, 도전은 개뿔이라고 속으로 욕했다.“투항하겠습니다.”그때 누가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한 사람이 시작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잇달아 투항했다.우두머리인 송명호가 죽은 이상 계속 대항할 이유가 없었다.투항하면 적어도 목숨은 건질 수 있지 않은가.상황이 전환되어 송 가주 일가가 승리했다.“할아버지, 아버지.”송청연이 외치며 앞으로 달려갔다.“난 괜찮다.”송 가주는 부축임을 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역전승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염구준의 앞에 다가간 그는 무릎을 꿇었다.“염 선생, 살려줘서 고맙습니다.”“염 선생, 감사합니다.”송 가주 일가 모두 무릎을 꿇고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