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591 - Chapter 600

661 Chapters

제591화 나를 더 신뢰하게 만들다

권재아가 질문을 던진 후, 직원들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게 하고 자기 생각을 밝히도록 했다.앞서 많은 이들이 제시한 전략은 전형적인 비즈니스 이론에 불과했고, 재아가 듣고서 바로 실행 가능하다고 느낄 만한 것은 없었다.그러다가 고승아가 발언할 차례가 되었다. 재아는 본래 승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 승아가 말을 마치자 재아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승아는 이전에도 이런 프로젝트를 담당한 적이 있었고, 그녀의 전문 분야이기도 했기에 현장에서 바로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제가 해외에서 일할 때, 라엘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본 적이 있고 와인 제조 과정도 체험했습니다.”“그래서 라엘 와이너리는 포도의 수량과 품질 관리를 매우 엄격히 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품질이 나쁜 해에는 수확한 포도를 엄선하는 작업도 까다롭게 진행하죠. 이 점만 봐도 세계 다른 와이너리보다 한 수 위입니다.”“제가 알기로, 태성 그룹 산하의 백주와 황주 생산 과정은 매우 복잡합니다. 그리고 원재료 선택과 제조 과정도 엄격하죠.” “그래서 태성 그룹 자체의 백주와 황주 품질과 생산량도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우리는 라엘 와이너리에 황주와 백주 몇 병을 보내고, 회사 전문가들이 백주와 황주의 원재료 선택, 제조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설명하게 하는 거죠.”“그러면 라엘 와이너리도 태성 그룹의 주류가 엄격한 관리 하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거고, 우리 회사를 더 신뢰하게 될 겁니다.”“최근 프랑스 친구를 통해 들은 소식인데, 라엘 와이너리의 토양에 약간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토양 성분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고 하죠.”“라엘 와이너리 토양은 사실 네 번째 빙하시대가 시작될 때 빙하가 녹아서 침식한 결과물인 거친 자갈, 회색 토양, 점토층으로 구성돼 있습니다.”“바로 이러한 독특한 토양 구조가 라엘 와인에 특별한 맛을 부여하는 거죠.”“하지만 이제 토양 변화로 인해 포도 수확량이 크게 줄었고, 품질 좋은 포도를 얻기 어려워졌습니다.”“그래서 라엘 와이너
Read more

제592화 물고 뜯기가 어렵다

“당신과 함께라면 뭐든 다 괜찮아.”권재민이 강윤아가 이 말을 할 때, 그는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 밥도 먹지 않고 윤아를 품에 안고 속삭였다.“윤아야, 널 만나서 정말 좋아. 널 만난 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윤아는 권재아와 윌이 자신과 재민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굴이 빨개져서 급히 재민을 밀었다. 하지만 재민의 힘이 너무 세어 밀어내지 못했고, 윤아는 어쩔 수 없이 애처롭게 말했다.“재민 씨, 나 배고파. 밥 먹고 나서 얘기할래?”재민은 윤아가 배고프다고 하자 급히 윤아를 놓아주고, 젓가락으로 많은 반찬을 집어줬다. 윤아의 접시에는 재민이 집어 준 반찬들이 산처럼 쌓여, 윤아가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결국 이 모든 것은 모두 재민의 배속으로 들어갔다.식사를 마친 후, 모두 소파에 앉아 있을 때, 재민은 여전히 윤아에게 애정 공세 했다.윤아가 화장실에 가도 재민이 밖에서 기다리는 이 광경을 보다 못해, 은찬은 위층 서재로 가서 글씨 연습을 하러 갔다.재아와 윌은 그 둘을 보며 닭살이 돋을 정도였고, 두 사람은 텔레비전을 보며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윤아는 재민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을 보며 처음엔 익숙치 않았지만, 좀 적응이 되자 그런 재민을 보며 즐거워했다. 재민이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기에 그 모습을 윤아는 매우 좋아했다.윤아는 재민을 보는 눈빛엔 모성애가 가득 넘쳤는데, 윤아는 자신의 표정이 얼마나 달달하고 귀여운지 몰랐다, 그리고 재민은 자기를 윤아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며 가슴이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그 어떤 여자한테서도 이런 행복감과 사랑을 받는다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가장 순수하고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재민의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재민의 눈빛에서는 윤아에 대한 사랑이 가득 넘쳤다. 그리고 윤아 또한 재민의 눈을 바라보며 따스하고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 재민은 윤아를 자신의 품에 안고,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Read more

제593화 너무 역겹다

강윤아는 김소혜를 향해 살짝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저 혼자서도 괜찮아요. 그리고 저희 엄마도 절 돌봐주실 테니까 안심하셔도 돼요.”권재아는 자신의 어머니가 마침내 윤아를 인정한 것을 보고 엄청나게 기뻐했다.“차라리 저 내일 휴가 낼게요, 저희 셋이 함께 쇼핑하러 가요. 겸사겸사 아기 옷이나 장난감도 좀 사는 게 어때요? 요즘 신상도 한창 런칭중이고 게다가 저 쇼핑을 안 한 지 좀 오래됐어요. 나가서 옷 좀 보려고요.”재아는 김소혜의 곁으로 가서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엄마, 저희 은찬이가 태어날 때는 윤아 옆에 못 있어 줬잖아요, 이번에도 놓치면 정말 후회할 거예요.”김소혜는 윤아를 한번 쳐다봤다. 윤아도 별로 거절하지 않는 것 같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기분이 좋은 윤아는 김소혜를 바라보며 웃었다.“어머님,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엔 여기서 주무시는 게 어떠세요? 내일 같이 출발하면 더 편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있을 거 다 있으니까 따로 준비하실 필요도 없어요.”윤아가 먼저 관계 개선하려는 것을 발견한 재아는 옆에서 힘을 보태 줬다.“맞아요. 엄마, 그냥 여기서 자요. 윤아를 거절하실 거예요? 저도 오늘에 그냥 여기서 자려고요. 저도 오늘 오랜만에 엄마 옆에서 잘래요. 겸사겸사 윌에 대해 말씀드릴 게요.”김소혜는 아직 권재민의 기억이 돌아온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재아는 오늘 밤 분위기도 좋은 참에 알려주려 했다.“엄마, 이틀 전에 우리 청계 마을에 가서 놀았잖아요. 재민이가 그곳에서 지난 일을 다 기억해 냈어요.”“정말? 재민아, 다 생각 났대?”김소혜는 너무 기뻐 펄쩍 뛸 것만 같았다. 그녀는 얼른 재민을 보면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네, 다 생각났어요. 그때 바로 얘기해 드리려 했는데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까먹었어요.”“참, 또 엄청 어이없는 일이 있었는데 저 그때 정말 화가 나 돌아버릴 것 같았어요. 그 박미란이란 사람 기억 나요? 윤아의 새엄마였잖아요.”김소혜는 박미란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표
Read more

제594화 암암리에 준비

집에 돌아온 김소혜는 기분이 여전히 엉망이었다. 김소혜는 소파에 앉아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서만옥은 줄곧 옆에서 그녀를 위로했다.“사돈댁, 다 생각 차이에요. 이혼도 마찬가지고요. 부정적인 것만 보면 당연히 기분이 우울하고 답답해지겠죠. 근데 각도를 바꿔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차츰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나 좀 봐요. 나도 그런 적이 있었죠.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기 마련이고 삶이란 그 과정을 반복하는 거죠. 사돈댁은 멀지 않아 둘째 손주도 얻게 되잖아요. 근데 그 사람은 근본도 없는 여자랑 사생아밖에 없어요.”“이미 헤어진 이상, 더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감정 낭비 하지 마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잃었다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슬프게 하면 안 되잖아요. 자식들이 얼마나 걱정하겠어요.”김소혜는 자기를 위해 아픈 상처까지 들춘 서만옥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사돈댁, 나는 그냥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뭐가 억울하죠? 모든 사람이 다 사돈댁 편이잖아요. 게다가 둘째 손주도 곧 태어날 건데 억울할 필요 없어요.”김소혜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권재아랑 강윤아를 바라봤다. 그리고 굳게 마음을 먹은 듯 서만옥의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전 이미 다 가졌어요. 그 두 사람 때문에 더 이상 화내지 않을 거예요. 걔네들이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마침 은찬이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왔다. 은찬이는 밝고 맑은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김소혜는 은찬이를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졌고 은찬이를 안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윤아랑 말했다.“윤아야, 나 오늘에도 여기에 있으면 안될까? 어제 은찬이랑 잘 놀고 있었는데 재민이가 나보고 쉬라고 해서. 우리 예쁜 손주랑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어머님도 참, 당연하죠. 차라리 오늘 다 가지 말고, 여기서 작은 가족 파티 하죠. 이따가 요리를 더 하라고 얘기해 놓을게요.”저녁 식사 때, 재민은 내일에 재아랑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
Read more

제595화 혼 나야지

에릭의 말을 듣자 권은우랑 권현우는 한시름을 놓았다. 그리고 권재민때문에 받은 타격까지 잊어버렸다.그들은 고승아가 하루빨리 권재아의 부서에 발을 붙이길 원했다. 그러다가 권재아를 단번에 쓰러뜨리고 태성 그룹에 큰 타격을 가하기만을 기다렸다.에릭은 잘 알고 있었다. 태성 그룹을 상대하기엔 지금의 에릭 그룹은 한없이 부족했다. 그래도 그는 부하더러 태성 그룹이랑 경쟁하라고 시켰고 재민의 일부분 세력을 견제하려 했다.동시에 현우랑 은우도 기회를 잡아 태성 그룹에 사람을 넣을 수 있게 된다.하지만 은우는 태성 그룹에 새 직원을 안배하면 사람의 이목을 끌 거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짧은 시간 내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회사 내부 옛 직원 중에서 찾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컨트롤하기 쉽도록 평소 존재감이 낮은 사람으로 뽑았다.은우랑 현우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때 한기현은 또 다른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서 재민에게 상처를 입히고, 기억을 잃게 만든 킬러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 킬러는 다름 아닌 세븐 고스트의 사람이었다.기현은 이 정보를 알아낸 후 바로 재민에게 알려줬다. 재민은 자기 앞에 앉아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는 기현을 바라보며 정말 고맙다고 생각했다. 기현은 최선을 다해 재민이가 부탁한 일을 했다. 그리고 기억을 잃었을 때, 기현의 도움이 없었다면 재민은 영원히 윤아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기현은 자신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재민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물었다.“이 봐, 내 말을 듣고 있는 거야? 이렇게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멍을 때려? 너 설마 날 사랑하기라도 하는 거야?”재민은 변함없는 기현을 보면서 웃었다.“듣고 있어, 계속 얘기해 봐.”기현은 다른 사람 앞에서 계속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던 재민이 자신을 보며 웃자, 몸서리를 치며 뒤로 물러섰다.“설마 정말 날 사랑하게 된 것은 아니겠지?”재민은 웃음을 거두고 그를 노려봤다. 기현은
Read more

제596화 보고 싶어

재민은 안토니를 동정해서 그의 다리를 치료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안토니가 장애인이 되어 출소하면 자기 평판에 영향을 줄 것 같아서였다. 물론 재민이 정말로 치료해 주지 않았다고 해도, 그를 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에릭이랑 권현우는 재민의 행동을 주시했다. 재민의 비서 실장 윤기태가 감옥에 가서 안토니란 사람을 봤다는 얘기를 듣고 에릭은 의문스러웠다.그래서 현우랑 은우와 물었다. 그들은 안토니란 이름을 듣자 매우 흥분했고, 하나하나 에릭에게 다 알려주었다.“따지고 보면 권재민의 탓이죠. 뭐. 예전에 권재민이 좋다고 계속 따라다닌 여자가 있었는데, 송해나라고 대그룹 아가씨였어요. 그리고 권재민의 어머니도 송해나를 엄청나게 마음에 들어 했고 며느리로 삼고 싶어했죠. 근데 권재민은 지금 걔 아내밖에 몰라서 송해나를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걔네 집안까지 망쳐버렸어요.”“그러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송해나는 안토니를 알게 되었고, 안토니는 해외에 스티븐 그룹이라는 회사가 있었어요. 송해나는 복수하기 위해서 안토니랑 사귀었고, 자기 집안 그룹이랑 스티븐 그룹의 합작을 추진했어요. 심지어 더 좋은 협력을 위해서 안토니랑 약혼까지 했어요.”“안토니는 초반에 송해나를 도와서 회사까지 차려서 권재민을 상대했어요. 심지어 임신한 권재민의 와이프랑 아들을 밀항선에 던져서 아프리카로 보냈다니깐요. 그래서 권재민이 직접 아프리카까지 찾아가서 지 와이프랑 아들을 구해왔죠. 근데 구체적인 과정은 우리도 잘 몰라요.”“그 후에, 송해나랑 안토니는 또 권재민의 고모를 꼬드겨서 강윤아의 배 속에 있는 아이를 해치려고 했는데 결국엔 실패했어요. 권재민은 안토니가 송해나를 도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안토니를 상대하기 시작했어요. 안토니랑 송씨 그룹이 파트너 사이였기에 권재민은 먼저 송씨 그룹을 무너뜨리고, 나중에 스티븐 그룹까지 무너뜨렸어요. 심지어 스티븐 그룹이 탈세한 증거까지 찾아서 법원에 제출했어요.”“안토니는 송해나를 데리고 도망쳤는데, 권재민한테 잡혔고 감옥에 들어갔어요.
Read more

제597화 스캔들

이틀 후 아침,재민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황급히 자기를 찾아온 재아를 봤다.“재민아, 큰일 났어. 어제 영국 지사에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대.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났나 봐, 바로 숨을 거둔 사람도 있고 다친 사람도 있대. 정확한 인명 피해 상황은 아직 알아보는 중이래.”“어제 사고가 생긴 후부터 지금 거의 12시간이 지났어. 피해자 가족들이 회사에 찾아가서 항의했대. 어젯밤에 너무 깊게 자서 벨 소리를 듣지 못했어.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서야 알게 됐어. 지금 국내 여론까지 이 소식이 퍼져 회사 주가도 영향 받았어.”“지금 영국은 새벽 12시인데, 피해자 가족들이 아직도 회사 앞에 있대. 최대한 안정시키라고 지시를 하긴 했어. 나 지금 바로 영국에 가봐야 할 것 같아. 10시 비행기니까 바로 공항으로 가려고. 넌 집에서 엄마랑 윤아를 잘 돌보고 있어.”재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얼른 가봐, 무슨 일이 생기면 다시 연락하고.”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떠났다. 하지만 재민은 혼자 떠나는 재아가 걱정되어 윌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상황을 간단하게 얘기해줬다.“윌, 지금 바로 공항에 나가봐야 될 것 같아요. 누나가 10시 비행기표를 예약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요. 가서 우리 누나를 좀 챙겨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윌이가 영국을 잘 아니까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도와주세요. 안전이 제일 우선인 거 알죠?”“네, 알겠어요. 지금 바로 공항에 갈 테니 걱정하지 마요.”윌은 전화를 끊은 후 여권과 비교적 중요한 물건들을 가지고 공항으로 달려갔다.재아는 대기하다가 윌이 온 것을 발견했다.“윌, 왜 왔어요?”“재민 씨가 얘기해주면서 재아 씨를 챙겨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저도 걱정이 돼서 와 봤어요. 영국에 아직 힘이 있으니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도울 수도 있잖아요.”윌은 재아의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는 묵묵히 재아를 위로했고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비행기에 오른 후, 재아는 여전히 불
Read more

제598화 이용당했다

재아는 비행기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윌에게 잘 쉬겠다고 약속했지만 불안한 마음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재아는 눈을 뜨고 책을 보려 했다. 겸사겸사 불안함을 잠재우려 애썼다. 그때 누군가 자기 귀에 이어폰을 끼워 넣은 것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아보니 부드럽게 웃으며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윌이 보였다.재아는 윌의 두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만 봐도 불안하던 마음은 점차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정서를 안정시키려고 다운로드한 노래예요. 엄청 힐링한 노래들이어서 들으면 정서를 안정시킬 수 있어요. 내가 계속 재아 씨 곁을 지킬 테니까 걱정하지 마요.”재아는 윌을 보면서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 후 윌의 손을 꼭 잡았다. 윌은 다른 손으로 재아에게 담요를 잘 덮어주었다. 두 사람은 기대고 조용히 노래를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아는 잠이 들었다.재아가 다시 깨어났을 때, 약 4, 5시간 후면 영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윌은 진작에 깨어났고 옆에서 독서하고 있었다. 윌은 재아가 깨난 것을 보고 기내식을 주문했다.“깨어났네요. 지금 국내는 오후 3,4시가 다 되어갈 거예요. 잠을 깨우고 뭐 좀 먹어요.”“배고프지 않아요. 뭐 먹고 싶지도 않고요.”“안 돼요, 뭐라도 먹어야죠. 별로 많이 주문하지 않았어요. 아직도 4,5시간 정도 더 걸려야 영국에 도착할 수 있어요. 착륙하기 전 한 끼 정도는 먹어야죠. 영국에 도착한 후면 사고를 수습하느라 식사할 시간도 없을 거예요.”윌은 먹을 것을 재아 앞에 갖다 놓았다. 그리고 젓가락을 건네주면서 재아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착하죠, 얼른 말 들어요.”재아는 자기를 아이처럼 달래는 윌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져 얼른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 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통스러운 비행시간은 윌 덕분에 별로 슬프지 않았다. 재아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멘탈적으로 준비를 마치고 도전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재아랑 윌은 비행기에서 내리자 그들을 마중하러 나온 지사
Read more

제599화 겁쟁이

재아는 윌이랑 설명을 해준 후, 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이쪽의 상황을 얘기해줬다. 그리고 윌의 조사 결과도 같이 알려줬다.재민은 안케빈의 이름을 듣자마자 표정이 어두워졌다.“누나, 일단 아무것도 하지 마. 사건의 흐름만 컨트롤하면 돼. 가능한 빨리 가서 처리할게.”하지만 재아는 재민이 오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느꼈다.“아니야, 재민아, 국내의 상황도 만만치 않아. 권현우가 지금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텐데, 네가 떠나면 걔네들은 그 틈을 타서 무슨 짓을 할 거야. 회사를 엄마나 윤아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봐.”재민은 냉소를 지었다.“괜찮아. 권현우, 권은우 따위는 상관하지 않아도 돼. 아무 일도 못 벌일 거야.”“그리고 윤아랑 엄마 쪽은, 내가 사람을 시켜서 보호하라고 할게. 회사는 기태가 나 대신 봐줄 거야. 여기는 걱정하지 않아도 돼.”재아가 전화를 걸었을 때 국내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재민은 아직도 일을 하고 있었다. 재민은 이쪽의 일을 다 처리한 후 영국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재아의 연락을 받고 시간을 앞당기려고 했다.재민은 전화를 마치고 베란다에서 안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달콤하게 잠 든 윤아를 보다가,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 맞췄다. 자고 있던 윤아는 쥐에게 이마를 물린 꿈을 꾸었다. 꿈에서 윤아는 손을 뻗어 쥐를 쫓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쥐는 얼른 도망가 버리고 말았다.“이런 나쁜 쥐야, 꺼져!”재민은 꿈을 꾸고 있는 윤아가 손을 뻗어 자기를 때리려 하자 바로 피했다. 그러다가 자기를 나쁜 쥐라고 욕하는 윤아를 보면서 웃음을 금치 못했다. 재민은 윤아의 코끝을 살짝 쥐었다. 그러자 윤아는 또 욕을 했고 재민은 더 크게 웃었다.재민은 아침에 일어난 후 영국으로 가야 된다는 것이 생각났다. 윤아가 자기를 보고 싶어 할까 봐 그는 포스트잇에 글을 남겼다. 그리고 윤아가 아침 먹으러 간 틈을 타 방에 가득 붙이려고 했다.다음 날 아침, 윤아는 일어나자마자 자기가 꾼 꿈을 얘기해주었다. 재민은 듣자마자 윤아를
Read more

제600화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은우랑 현우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망설이었다.“권재민 사무실에는 다 기밀문건이어서 평소 자리를 비우기 전 꼭 문을 잠그곤 해요. 그 사무실에 들어가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몰래 잠입할 수는 있잖아요? 머리를 좀 써봐요.”화가 난 에릭이 그들을 욕하려고 할 때였다. 고승아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이게 무슨 상황이죠?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너무 화내지 말아요. 건강에 안 좋아요. 그리고 우린 파트너 사이고, 다들 한배에 탔는데, 한명이라도 빠지면 임무를 완수할 수 없을 거예요.”고승아는 말하면서 에릭의 곁에 앉았다. 그리고 테이블 위의 술을 들어 에릭이랑 한잔 마셨다.에릭은 승아를 보자 화가 가라앉았고 농담을 했다.“승아 씨는 예쁘게 생겼는데 말도 예쁘게 하네. 권 사장, 아까는 내가 실수했어요. 양해해줘요.”“모순도 다 해결됐으니 계획이나 의논해요. 권재민이 출국한 거 다들 아시죠? 생각해둔 계획 있으세요?”에릭은 승아에게 자기의 계획을 얘기해주었다. 승아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식은 죽 먹기라고 했다.계획을 다 짠 후, 승아가 물었다.“어제 기사, 혹시 세분의 걸작인가요?”에릭은 웃으며 승아를 항해 잔을 들었다. 승아는 에릭이 묵인한 것으로 받아들였다.승아는 에릭에게 기대어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을 찌르며 애교를 부렸다.“에릭 씨, 지금 권재민을 상대하는 거예요, 아니면 날 상대하는 거예요? 저 어제 라엘 와이너리랑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는데, 에릭 씨가 이러는 바람에 저 하루 더 기다렸잖아요. 어제 기사가 나오자마자 라엘 와이너리쪽 책임자가 좀 더 고려해 보겠다고 얘기하는 거 있죠. 제가 온 하루 동안 계속 설득했잖아요.”“난 우리 승아 씨 실력을 믿으니까 걱정하지 않고 했죠. 이런 일로 영향 받을 사람은 아니잖아요.”이튿날, 컨디션이 좋은 윤아는 기태에게 연락하여 자기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윤아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팀장이 찾아왔다.“사모님, 대표님 떠나기 전 추진하라고 얘기한
Read more
PREV
1
...
5859606162
...
6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