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의 모든 챕터: 챕터 541 - 챕터 550

661 챕터

제541화 반드시 보복당한다

강윤아의 보증을 듣자 납치범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윤아는 납치범의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병원 화장실에 있었기에 서만옥과 김소혜는 그 사실조차 몰랐다.윤아는 화장실에 있는 거울을 보며 심소흡을 한 뒤 얼른 병실로 들어가 소혜에게 말하고 혼자 약속 장소로 향하려고 했다.하지만 윤아가 병실로 돌아오자 소혜는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은찬의 소식이 있는지 물었다.윤아는 납치범들이 자신에게 연락한 사실을 말할 수 없어 대충 얼버무리며 말했다.“아니에요. 그냥 은찬이 너무 걱정되어서 그러는 거예요.”소혜와 만옥은 그녀의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캐묻지 않았다.그 뒤, 윤아는 잠시 앉아 있다가 물건을 사러 나간다는 핑계로 혼자 외출했다.한편 권재민과 한기현은 윤아가 도착한 뒤 그곳에 도착하였다. 그들은 만옥의 병원을 수소문한 뒤 다급히 병원으로 달려왔지만 병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숨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윤아가 화장실에서 납치범과 통화할 때 재민도 들었다. 그들은 윤아가 혼자 납치범을 찾아갈까 봐 숨어서 윤아를 관찰하고 있었다.하여 윤아가 가방을 갖고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타는 모습을 보고 다급히 따라갔다.윤아가 폐기된 창고에 도착했을 때 이미 누군가가 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자세히 보니 모르는 사람이었다. 윤아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까지 달려온 것이 너무 섣부른 행동이라는 걸 알지만 은찬의 목숨을 위해서 이럴 수밖에 없었다.윤아는 그 사람을 보고 다급히 달려갔지만 납치범의 뒤에 은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곧바로 추궁했다.“은찬은 어디 있어요?”그 사람은 비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아이는 멀쩡해. 이미 약속한 이상 건드리지 않을 거야.”윤아는 그 말을 듣고 침착해졌지만 믿기 힘들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그러자 납치범이 윤아의 눈빛을 보고 피식 웃었다.“우리는 납치범이지만 신용은 지켜.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돌아가려면 조건이 있어.”윤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어떤 조건이죠?”납치범은 윤아를 빤히 쳐다보며 창고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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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너무 늦었다

차 한 대가 H시티, S시 가장 외진 산길에서 천천히 달리고 있다. 그 차량의 목적지는 바로 한 화학공장의 페기된 건물이다. 그 구역은 S시에서 가장 외진 곳이며 인적이라고는 볼 수도 없는 곳이다.윤아가 바로 그 차에 있다.윤아가 다시 깨어났을 때, 두 눈이 가려져 있었고 두 손도 묶여 있었다.윤아는 지금 자신이 어떤 처지에 처했는지, 은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참! 은찬아! 은찬이 어디 있는 거야?”윤아는 순간 당황했다.윤아는 은찬을 부르려고 입을 벌렸지만 테이프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 윤아는 곧바로 자신이 납치된 것이기에 분명히 옆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주변 사람의 주의를 끌려고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그때 옆에 앉아 있던 납치범은 윤아의 소리를 듣자 짜증을 내며 윤아의 입에 붙어있던 테이프를 힘껏 찢었다.“이 계집애야, 급한 일이 있는 게 아니면 가만히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내가 제대로 손 볼 거야.”테이프가 찢어졌을 때 윤아는 너무 아파 순간 입 주변의 감각을 잃었지만 은찬이 걱정되어 고통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쪽은 누구예요? 은찬을 어디로 데려간 거예요?”윤아가 말을 마치자마자 작은 몸집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찬의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엄마, 저 여기 있어요. 그런데 너무 어두워요. 무서워요.”갓 은찬을 위로하려던 윤아는 다시 테이프에 입이 막혔다. 얼마 뒤, 은찬도 입에 테이프가 붙었다.은찬은 테이프가 붙은 뒤,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며 소리를 질렀다.“급한 일이 있는 줄 알았는데 쓸데없는 소리를 하다니. 시끄러워 죽겠어.”납치범은 윤아와 은찬의 대화를 듣고 짜증이 나 다시 두 사람의 입을 테이프로 붙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멈추더니 납치범들은 윤아와 은찬을 끌고 내려오더니 그나마 깨끗한 방으로 데려갔다.두 사람이 갇힌 후, 안대와 테이프가 벗겨졌다. 공장 건물에 불빛이 없지만 윤아는 안대를 벗는 순간 쨍한 불빛 때문에 눈이 시렸다.윤아는 마침내 적응한 뒤 얼른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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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여자

강윤아는 권재민이 자신을 안는 것을 느끼고 순식간에 마음이 안정되었다.윤아는 재민의 따뜻함을 느끼느라 자신이 차에 탄 것도 몰랐다.차에 앉은 뒤 재민이 윤아를 부드럽게 바라보자 윤아는 여전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재민 씨, 어떻게 우리를 찾은 거예요?”“사실 나랑 기현은 당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 납치범을 만나러 갔을 때부터 당신의 뒤를 따랐어요.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 당신이 탄 차가 없어진 걸 발견했고 그제야 당신이 사라진 걸 알아차렸어요.”“휴, 사모님이 사라진 걸 발견했을 때 대표님의 얼굴이 얼마나 어두웠는지 몰라요. 정말 너무 무서웠다니깐요.”기현은 고개를 돌리더니 아주 흥분한 어투로 말했다.재민이 기현을 힐끔 노려보자 기현은 곧바로 겁에 질려 입을 다물었다.“다행히도 기현이 여러 명을 배치해 그중 한 사람이 당신이 납치된 걸 발견하고 곧바로 기현에게 알려줘 우리가 당신을 구하러 갈 수 있었어요.”그때 윤아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나 비명을 질렀다.“참! 서류! 범인들이 지분 양도 협의서를 가져갔어요.”그때 앞좌석에 앉아있던 기현이 끼어들었다.“사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미 그 일당을 제압해 지분 양도서를 가져왔으니 지분은 아무런 변경이 없을 거예요.”윤아는 기현의 말을 듣고 그제야 안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재민은 긴장이 풀린 윤아의 얼굴을 보자 너무 피곤해 보여 안쓰러운 마음에 목소리를 낮추었다.“하루 종일 긴장했으니 좀 쉬어요. 조금 있다가 호텔에 도착하면 내가 깨워줄게요.”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미 재민의 품에서 깊이 잠든 은찬을 힐끔 보더니 안심하고 눈을 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아는 깊이 잠들었고 코 고는 소리까지 들렸다.재민은 윤아의 청순한 얼굴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부드럽게 웃었다.호텔에 도착하자 기현이 모신 의사가 이미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현은 의사를 발견하고 곧바로 같이 위층으로 올라가자고 눈치 줬다.의사는 곧바로 윤아와 은찬의 몸을 검사했고 약간의 찰과상 외에는 아무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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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고생했어요

강윤아와 권재민이 즐겁게 얘기를 나누던 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고 확인해 보니 김소혜였다.소혜는 윤아가 쇼핑하러 나갔다가 한참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으니 윤아가 너무 속상해 호텔에 돌아가 쉬는 줄 알았는데 오후가 되어도 연락이 안 되어 걱정되어 윤아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윤아는 핸드폰을 보고서야 생각이 났다. 윤아는 재민이 돌아온 기쁨에 빠져 은찬을 찾은 소식을 알리는 것도 잊었다.“죄송해요. 어머님, 일이 좀 생겨 연락하는 걸 잊었어요. 걱정하게 해 정말 죄송해요.”“그게 무슨 얘기야. 너희만 무사하면 돼. 은찬은? 은찬이한테 소식이 있는 거야?”“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은찬을 데려왔어요. 지금 호텔에서 쉬고 있어요.”소혜와 만옥은 은찬이 이미 돌아왔다는 말을 듣고 걱정하던 마음을 마침내 내려놓았다.“어머님, 조금 이따가…….”윤아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재민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더니 고개를 저으며 먼저 자신이 돌아온 소식을 알리지 말라고 했다. 윤아는 곧바로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는 소혜에게 말했다.“이따가 은찬이랑 병원에 갈게요.”소혜는 알았다고 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재민은 윤아가 전화를 끊자 말문을 열었다.“윤아 씨, 내가 돌아온 사실을 숨겨야 해요. 내가 돌아온 걸 아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좋아요. 그리고 회사의 상황이 안 좋으니 내가 숨어서 자세하게 조사할게요.”윤아는 재민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윤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재민은 기현에게 전화를 걸어 은찬을 데려오라고 한 뒤 윤아와 은찬을 병원으로 보냈다. 이렇게 해야만 소혜가 물을 때 설명하기 쉽다.그리고 기현은 윤아와 은찬을 병원에 데려다주었고 재민은 호텔에서 그들을 기다렸다.소혜는 윤아와 은찬이 병실에 나타나자 곧바로 윤아를 부축하여 소파에 앉게 한 뒤 은찬을 자세하게 살펴보고 무사한 것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호되게 꾸짖었다.“왜 이렇게 걱정하게 만드는 거야? 그 큰 배로 어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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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달콤한 맛

이튿날, 강윤아와 권재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은찬을 멋있게 꾸며주었다. 은찬은 거울 앞에서 이리저리 비추며 감탄했다.그 모습에 윤아와 재민은 서로 마주 보며 피식 웃었고 방 안의 분위기는 아주 달콤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정리를 마치고 경기장으로 출발했다.경기장에 도착한 뒤 경기주최 측이 안배한 위치로 향했으며 은찬은 자신의 팀원들과 합류했다.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경기장을 얼핏 훑어보았다. 경기장은 아주 고급스럽고 웅장했으며 비록 장소가 컸지만 좌석이 꽉 찬 상태였다.그리고 오늘 모든 경기 과정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되며 전문적인 해설과 사회자도 있다.생방송이니 재민은 눈에 띄지 않게 분장했으며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윤아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인산인해를 바라보던 윤아는 긴장되어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비록 재민은 다른 곳에 앉았지만 윤아를 관찰하기 아주 좋은 위치였다. 하여 재민은 윤아의 모습을 보고는 머리를 숙이고 피식 웃었다. 아마 자신조차 그 부드러운 미소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재민은 핸드폰을 꺼내 윤아에게 문자를 보냈다.[걱정 마요, 은찬은 실력 있어요.]윤아는 문자를 보고 고개를 돌려 재민을 힐끔 보자 재민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경기가 시작되자 재민도 경기를 유심히 보았다. 앞선 몇 경기는 은찬의 팀이 아니니 두 사람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곧 은찬의 팀이 등장하자 윤아는 흥분한 채 일어나 그들을 응원했다. 윤아는 은찬이 정장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장으로 향하자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은찬은 자리에 앉은 뒤, 윤아가 자신을 응원하는 것을 보자 순간 활짝 웃었으며 윤아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침 카메라가 은찬을 찍고 있어 현장에 있던 누나들은 귀여운 은찬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윤아는 장내의 함성을 들으며 자랑스러워했다.‘땡’ 하는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은찬은 금세 미소를 거두고 진지한 얼굴로 바뀌었다.처음부터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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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경기가 막을 내린 뒤 강윤아와 권재민은 은찬을 데리고 호텔로 돌아가 휴식을 조금 취한 뒤, 윤아는 다시 은찬을 데리고 병원에 가 김소혜와 서만옥을 데려왔다.“어머님, 저녁에 짐 정리 좀 하고 일찍 쉬세요. 저희 내일 경성으로 돌아가요.”윤아는 말을 마치자마자 은찬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다음 날, 윤아 일행은 부랴부랴 경성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재민은 윤아를 따라 경성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텔로 돌아갔다.서다은이 아직 호텔에 있고, 재민은 여전히 다은의 약혼자이며, 다은에게 물어볼 것이 있기에 그는 돌아가야 한다.하지만 다은에게 물어보려고 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에 돌아가야 회사의 동향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은은 재민이 돌아오자 다급히 맞이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재민 씨, 왔어요? 최근 며칠 어디로 갔던 거예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재민은 다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다은을 쳐다보았다.다은은 그런 재민을 보자 마음이 불안했지만 억지웃음을 유지했다.“재민 씨, 왜 그래요? 왜 그렇게 날 보는 거예요?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다은은 말하며 고개를 숙이며 재민의 눈을 보지 않았다.“다은 씨는 왜 나한테 거짓말한 거예요? 난 당신의 약혼자가 아니었어요! 그렇게 한 목적이 뭐예요? 그때 날 다치게 한 사람이 감시하려고 당신을 보낸 거예요?”다은은 재민이 기세등등하게 말하자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재민의 분노한 눈빛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다.다은은 거짓말이 들통나 최대한 냉정을 유지하며 솔직하게 말하려고 했다.“내가 당신을 구할 때는 난 당신의 신분을 몰랐고 당신이 갖고 있는 주민등록증을 보고서야 당신의 이름이 권재민이고 Z국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난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당신에게 반했어요.”“당신이 깨어난 뒤에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당신이 날 떠날까 봐 그런 거짓말로 당신을 내 곁에 남겨둘 수밖에 없었어요.”다은은 말하다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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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후회할 일은 하지 마

권재민은 서다은과 솔직하게 말한 뒤 호텔을 바꿨다. 다은은 비록 거절했지만 재민은 다은과 거리를 유지하려고 곧바로 호텔을 옮겼다. 윤아가 질투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다.그 호텔은 태성그룹 주변에 있어 재민이 더욱 편리하게 회사를 감시할 수 있고 권현우와 권은우의 동향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윤아는 이날 퇴근하고 자신의 비서를 데리고 백화점에 다녀왔다. 은찬에게 새 옷을 사준다는 핑계로 간 거지만 사실은 은우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서였다.윤아는 백화점의 한 가게에서 일부러 옷을 갈아입은 뒤 직원과 옷을 바꿔입었고 직원더러 자신을 위장하여 비서와 쇼핑하게 했다. 그 가게는 재민이 윤아에게 선물로 차려준 가게였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애초에 재민이 고집부리며 윤아에게 선물하려 할 때 윤아는 원치 않았는데 이 상황에 쓰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윤아는 은우의 시선을 따돌리고 택시를 잡아 재민이 묶고 있는 호텔로 갔다.그리고 윤아와 재민은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했다.“재민 씨, 지금 권은우는 서류가 회수된 일을 알고 있어요. 그들은 반드시 다른 계획이 있을 거예요. 소문에 의하면 두 사람은 최근 다른 주주들에게 접근하고 있대요.”“내 생각에는 그들이 다른 주주들을 매수해 지분을 매각하려는 거 같아요.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죠?”재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살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내가 그 일을 해결할 테니 당신은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요.”저녁을 다 먹은 윤아는 재민과 작별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재민은 윤아가 옷을 입은 순간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나쁜 생각을 했다.“윤아 씨, 진짜 갈 거예요? 남아서 나랑 같이 있으면 안 돼요?”윤아는 재민이 장난치자 순간 얼굴이 후끈 달아올라 한마디 말을 남기고 도망쳤다.“재민 씨는 정말 그런 생각만 해요!”재민은 윤아와 저녁을 먹은 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곧바로 기현에게 재아의 명의로 몇 명의 주주와 약속 잡으라고 분부했다.재민은 옆방에서 몇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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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믿을 수 있나?

권재민이 회식한 이튿날, 권은우도 회식을 조직했으며 이동욱도 참석했다. 하지만 동욱은 재민이 협박한 얘기를 은우에게 얘기하지 않았다.은우는 시작하자마자 자신의 신분을 낮추고 주주들에게 아부를 떨며 기쁘게 했다.“바쁜 와중에 이 조카의 체면을 봐주어 감사합니다. 제가 먼저 한잔 올리겠습니다. 여태껏 태성 그룹을 위해 헌신해 줘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태성 그룹은 없었을 겁니다.”“제가 권씨 가문을 대신해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은우는 공식적인 말을 하며 주주들을 기쁘게 한 뒤 그 기회를 틈타 이 술자리를 조직한 목적을 말했다.“여러분들도 지금 회사의 상황을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 제 사촌 형 권재민은 실종되어 지금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하여 지금 회사를 책임질 대표가 없는 상태입니다.”“비록 제 사촌 누나 권재아가 임시로 대표직에 있지만 누나는 여자이고 앞으로 시집갈 거예요. 짧은 시간 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누나가 시집가면 태성 그룹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되면 어떻게 하나요?”“그리고 권씨 가문에는 권재민이라는 직계 손자 외에 저와 권현우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줄을 잘 서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은우는 말을 마치자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현실은 은우의 생각처럼 아름답지 않다. 이 술자리를 조직하기 전에 은우와 현우는 몇몇 주주들을 만나봤는데 조금 흔들리는 것 같았다.그러나 오늘은 무슨 일인지 마음이 흔들리던 주주들은 시치미를 뗐고 그 모습에 은우는 그들이 동의하지 않을 작정이라는 것을 알았다.은우와 현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눈살을 찌푸린 채 위험의 메시지를 보냈다.그때 권기태가 주주들의 태도를 보더니 말문을 열었다.“당신들은 우리 아버지와 형을 따라 여태껏 싸워온 원로들이에요. 지금 형세가 이렇게 뚜렷한데 누가 실력이 있는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잘 생각해 보세요.”기태가 입을 떼니 이미 결정을 마친 주주들은 너도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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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마음이 아프다

강윤아는 권재민과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는 중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권은우와 권현우가 그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재아도 윤아와 같이 호텔에서 재민과 이 일을 상의하고 있다.“재민아, 내 생각에는 이 프로젝트는 네가 직접 계약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만약 네가 이 프로젝트를 따낸다면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잖아. 그럼 반드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거고 직원과 주주들이 널 더 믿게 될 거야.”재민은 잠시 고민해 보니 재아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윤아는 재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미 준비한 자료를 꺼내더니 재민에게 그 회사를 소개해주기 시작했다.이 회사의 정식 명칭은 맥스웰 테크놀로지 일렉트로닉스이며, 하이테크 회사이자 세계 PC (Personal Computer,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의 선도자이며, 데이비드 챈들러가 1974년에 창립했다, 회사 본사는 S국의 수도 Y시의 하이테크 단지에 설립되어 소비자 전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온라인 서비스 및 개인용 컴퓨터의 설계, 개발 및 판매에 힘쓰고 있다.이 회사의 NSA 컴퓨터 시리즈, rPhone 스마트폰 시리즈, 태블릿 PC 시리즈, rPs 운영 프로그램 및 G 로봇 등 기타 하이테크 제품은 전 세계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맥스웰은 하이테크 기업 중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지난 몇 년 동안 세계 100개 기업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으며, 그 영향력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리고 현 최고 관리자는 에이브트 챈들러이다.이 기업은 Z국인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협력사를 찾는 중이며 만약 독점 대리권을 따낼 수 있다면 수천억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그 프로젝트는 곤경에 처한 태성 그룹에 아주 좋은 기회이며 맥스웰과 장기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다면 태성그룹 해외시장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재민은 윤아가 준 자료를 대충 보더니 곧바로 말문을 열었다.“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재아는 재민의 실력을 아주 믿는다. 만약 재민이 없다면 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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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네가 원하는 걸 내가 도와줄게

권윤아와 권재민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던 그때 서다은은 아주 처량하게 지냈다.한 술집에서 가죽 쇼트 팬츠를 입은 여자가 홀로 앞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 사슴 같은 눈망울과 긴 다리가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술집에 있는 남자들이 모두 그녀를 관찰하고 있는데, 몇 명이 대담하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짜증을 내며 돌려보냈다.술을 마시고 있는 여자는 바로 서다은이다. 다은은 재민이 집으로 돌아가 아주 우울했다.“재민 씨는 정말 독한 사람이에요. 내 곁에서 떠나는 건 둘째 치고 집에 돌아가 그 여자의 곁에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돌아온 걸 들킬까 봐 두려워했잖아요? 왜 날 이렇게 처참하게 만드는 거예요?”다은은 술을 마시면서 중얼거렸다.그때 한 외국 남자가 술집 앞에 나타나자 여자 손님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남자의 나이는 대략 27, 8세 정도이며, 짧은 머리였다. 그리고 흰 셔츠의 단추가 조금 열려 흰 피부를 드러내고 있었고 동굴 같은 눈빛에 오똑한 코 그리고 도톰한 입술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전형적인 조각 미남이었다.그는 술집 안을 한 바퀴 훑어보다 결국 다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더니 성큼성큼 걸어갔다.그 자리에 있던 여자와 남자는 그 남자가 다은에게 걸어가자 실망하며 한숨을 쉬었으며 이렇게 기회가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그 남자는 에릭이다. 다은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이며 사업계의 엘리트이다.에릭은 먼저 널브러진 잔을 본 뒤, 다은의 처량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으며 몹시 언짢아했다.에릭은 다은을 부드럽게 부축하여 방으로 데리고 갔다.사실 다은은 평소 잘 취하지 않지만 오늘은 기분이 안 좋아 더 취하게 되었다. 다은은 방으로 돌아간 뒤 정신이 조금 드는 듯했고 곧바로 이성을 찾았다.그때 에릭이 다은에게 다가가더니 다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매섭게 말했다.“서다은, 이렇게 할 가치가 있어? 널 사랑하지 않는 남자 때문에 이렇게 자신을 망칠 필요가 있어? 넌 아주 대단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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