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661 챕터

제561화 만족

에릭은 다음날 한스와 만났다. 에릭을 본 한스는 의아해했다.“안녕하세요, 혹시 제가 당신을 아나요?”한스가 인품이 매우 나쁘지만 그래도 필요할 땐 그럴법하게 행동했다.에릭이 미리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이 남자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분명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한스를 경멸할 뿐이다.에릭은 손을 내밀어 한스에게 앉으라 손짓하고 웃으며 말했다.“내가 누구든 상관할 필요 없어요. 내가 당신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것만 알아두면 돼요.”한스는 에릭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식은땀을 흘리며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이라고 느꼈지만 그래도 화난 척했다.에릭은 한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그를 매우 경멸했다.“한스 씨, 저는 당신이 지금 태성그룹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들은 협력이 성공한 후에 당신에게 5%의 이윤을 주기로 약속했죠.”한스는 권은우, 권현우와의 거래를 듣고 깜짝 놀라더니 이내 얼굴이 붉어졌다.“당신은 누구시죠? 당신이 어떻게 이 일을 알고 있어요?”한스는 누가 들을까 봐 서둘러 주변을 둘러봤다.“긴장할 필요 없어요. 제가 한스 씨를 찾은 것도 협력에 관해 얘기하려는 거예요. 한스 씨가 권씨 형제와의 거래는 결국 5%의 이윤만 남았을 뿐이잖아요? 15%를 줄게요. 그리고 지금 당장 위로금으로 20억을 더 줄 거예요. 어때요?”“20억이라고?”한스는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순간 표정을 고치고 옷매무시를 가다듬는 시늉을 하며 대수롭지 않은 척했다.“말해봐요, 내가 뭘 하길 바라는 거예요?”“태성그룹과의 협력을 중단하거나 방해하는 척하면 돼요. 당신 스스로 방법이 있다고 믿어요.”에릭이 제시한 이 고액의 혜택을 한스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마지못해 승낙하는 시늉을 하며 기뻐했다.한스는 에릭과 헤어진 후 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기획안에 문제가 있어 협력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우는 한스가 번복했다는 말을 듣자 매우 화가 났다.같은 시간, 권재아도 윌과 함께 여기저기 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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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날 실망하게 하지 마

권재아는 갑자기 정신 차리고 윌의 품에서 뛰쳐나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뛰쳐나오자마자 다시 밀렸고 그렇게 재아의 수줍은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재아는 헛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얼굴에 손부채질했다.“사람이 많아서 좀 덥네요.”윌은 사랑스러운 그녀의 모습을 보며 너무 어색해하지 않기 위해 한마디 했다.“그래요, 덥긴 해요.”“그럼 레스토랑을 찾아봐요. 간단히 식사하고 오후에 갈 곳이 있어요.”“좋아요.”윌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재아의 손을 잡고 차 쪽으로 걸어가며 고개를 돌려 재아에게 설명했다.“조금 있다가 헤어지지 않도록 꼭 잡아요.”재아는 윌과 꼭 잡은 두 손을 보며 마음이 달콤했다.두 사람은 밖으로 나간 뒤 가까운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오전의 교감이 너무 달콤했기 때문에 점심 식사 때는 둘 다 조용했다.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오후에 갈 곳으로 서둘러 떠났다.그들이 오후에 갈 곳은 D국 고대의 왕궁으로 금화성이라고 불리는 관성궁이었다. 관성궁은 경성의 중축 선의 중심에 있는 D국 고대 궁전 건축의 정수이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잘 보존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이다.관성궁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들은 중요한 궁전 몇 개를 대충 둘러보았을 뿐이었다.윌은 저녁에 일이 있어서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하지 않았다.윌은 재아를 집에 바래다주었다. 차 문을 열어주는 윌은 아주 신사적으로 재아가 차에서 내리는 걸 부축했다.“당신과 저녁을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아쉬워요.”윌은 웃으며 재아에게 눈을 깜박이며 매우 재치 있게 말했다.재아는 윌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경성에는 재미있는 곳이 많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데려갈게요.”“좋아요, 약속해요.”윌은 재아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호텔로 돌아왔다.호텔로 돌아온 윌이 간단히 샤워를 하고 음식을 먹으니 한스가 왔다.한스가 오자 윌은 앞서 재민이 준 기획안을 한스에게 건넸다.“이전에 재아 씨가 준 기획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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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너만 내 곁에 있으면 돼

권재민은 윌과 계약을 체결한 후, 내일 기자회견을 열어 태성그룹과의 협력을 발표하기로 했다.재민은 윌에게 작별을 고하고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했을 때 강윤아는 은찬이와 레고를 하고 있었다. 윤아는 소파에 앉아 카펫 위에서 레고를 하는 은찬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재민도 이 훈훈한 장면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지만 윤아가 고개를 돌리자 무표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래서 윤아가 고개를 돌렸을 때, 마침 재민이 무표정하게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윤아는 재민의 이런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졸여왔다.일어서려다 권재민이 제지하는 눈빛을 보고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재민은 다가가서 윤아의 곁에 앉아 머리를 어깨에 살짝 얹고 한숨을 쉬며 일부러 낮은 소리로 말했다.“윤아 씨, 이번엔 우리 태성그룹을 구하지 못했어요.”“뭐라고요? 재민 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엊그저께도 얘기가 잘 돼가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윤아는 재민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서 밀어내려 힘을 쓰며 물었지만 재민은 두 손으로 윤아의 팔을 감쌌다.윤아는 재민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 더욱 당황했다.“윤아 씨, 나 피곤해요. 기대게 해줘요.”윤아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재민의 손에 손을 얹고 힘껏 잡았다.재민은 윤아의 어깨에 기대어 슬쩍 웃더니 엄마 아빠를 노려보는 은찬이를 향해 눈을 깜빡였다. 은찬이는 아빠의 신호를 받고 고개를 돌려 레고를 계속 놀았다.윤아는 재민의 허탈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위로했다.재민은 윤아가 대신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더는 놀리지 않기로 하고 입을 열었다.“윤아 씨, 계약했어요.”“괜찮아요, 계약했으면 또 기다리면…… 잠깐, 계약했다고요?”윤아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두 배로 높아졌다.재민은 윤아의 어깨에서 일어나 빙그레 웃으며 윤아를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얼굴을 비볐다.“그래요, 여보, 왜 이렇게 귀여워요!”“아, 왜 그래요, 날 속이다니, 내가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데.”윤아는 손을 뻗어 재민을 가볍게 때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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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당신 왜 이렇게 미워

아침 햇살이 방안으로 들어오자 권재민은 천천히 깨어나 손을 움직였다. 손바닥으로 뭔가 비단결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것이 느껴져 자신도 모르게 문질렀다.코끝에 향긋한 향기가 가득했고, 재민은 향초의 아로마 향기와 그녀의 피부 사이의 독특한 향기를 어렴풋이 구별해냈다. 마른 침을 삼킨 그는 시선을 아래로 돌렸다.윤아 몸에 걸친 널찍한 티셔츠 앞부분이 활짝 열려 하얀 피부를 드러내고, 자신의 손이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고 있었다.아침에 몸의 반응이 빠르고 뚜렷하게 나타나자, 재민은 마음이 혼란스러워졌고 눈빛은 걷잡을 수 없이 그녀를 응시했다. 손가락은 움직일 수 없었고 숨결은 점점 거칠어졌다.그때 잠에서 깬 윤아는 재민을 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재민의 그 물건은 점점 더 커졌다.정신을 차린 윤아는 재민이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기색을 보이자 확 밀어내고 한쪽으로 밀어붙인 뒤 일어나 앉았다. 윤아는 한쪽에서 베개를 들고 높이 치켜든 채 따져 묻는 척했다.“말하거라, 아침 일찍부터 본궁을 느끼하게 바라보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재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웃으며 윤아를 바라보았다.윤아의 손이 움직이자 재민은 본능적으로 손으로 막았고 윤아는 화난 척 그를 노려보았다.“감히 나를 막은 게냐!”그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얼굴 앞에서 손을 떼자 윤아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호되게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했다.눈을 감은권재민에게 베개가 아닌 부드러운 입술이 떨어졌다. 부드럽게 키스하는 그의 부드러운 입술을 따라 하며 수줍고 열정적으로 윤아는 키스했다.키스를 마친 윤아는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재민은 다시 쫓아와 윤아를 껴안고 한참을 뒤척이다가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윤아는 키스에 숨이 막히자 손으로 재민을 힘껏 두드렸다.“재민 씨, 오늘 기자회견도 있으니 일어나서 준비해야죠.”재민은 기자회견이라는 단어를 듣자 마침내 멈춰 서서 윤아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말했다“이 순간이 정말 아쉽네요.”두 사람은 잠시 더 껴안고 있다가 권재아가 전화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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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안 죽었다니

권은우는 무대 아래에서 윌이 자신에게 올라가라고 부르기를 자신만만하게 기다리며 곧 승리할 것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무대 아래 기자는 은우의 이런 모습을 보며 연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속삭였다.한 대담한 기자가 갑자기 은우에게 물었다.“권은우 대표님, 이번 협력은 상당히 자신 있게 따내셨죠?”은우는 그 기자를 거만하게 쳐다보더니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윌은 아래 은우의 소동을 지켜보며 불쾌하게 얼굴을 찌푸린 채 흘겨보았다. 지금 이렇게 큰소리치다가 망신을 당할 때가 있을 거로 생각했다.“여러분, 조용히 해주세요. 다들 너무 설레는 거 알지만 지금 저희는 계약식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저희 발표회가 끝나면 기자분들께 시간을 내어 취재하도록 할 예정이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윌이 말한 후 무대 아래는 마침내 조용해졌다.“자, 그럼 태성그룹 프로젝트 책임자를 모시겠습니다…….”은우는 윌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옷매무시를 가다듬고 일어나 옆에 있던 기자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태성그룹의 CEO 권한대행 권재아 씨, 환영합니다.”이름을 들은 무대 아래는 와글와글 웃으며 은우에게 손가락질을 했다.은우는 재아의 이름을 듣고 가만히 서 있다가 금세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는데 마치 프로그램을 미리 설치한 것처럼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옆에 있던 현우도 얼굴이 굳어버렸고 황급히 은우를 잡아당겼다. 그제야 은우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재아는 아래에서 미소를 지은 채 이 소동이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천천히 일어났다. 그러고는 주변을 향해 손을 흔들더니 고개를 돌려 은우를 바라보았다.“정말 죄송합니다, 권은우 대표님, 오늘은 제가 무대에 올라 계약하겠습니다.”재아는 은우와 현우를 자극하기 위해 ‘계약'이라는 단어를 유독 세게 발음했다.화가 잔뜩 난 은우의 얼굴은 분노한 사자처럼 일그러졌고, 평소 온화하고 점잖던 얼굴이 달아오르니 유난히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얌전한 고양이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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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양심이 없어

권현우의 얼굴은 하얗게 변했고 땀방울이 끊임없이 이마에서 배어 나와 코끝에 모였는데 그는 닦는 것을 잊은 것 같았다.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고 눈알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 온몸이 심하게 떨리고 입술도 저절로 부르르 떨렸다.권은우도 두려웠지만, 현우보다 괜찮아 보였다.은우는 재민을 힐끗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매우 경멸했다. 역시 사생아는 사생아라는 생각이었다. 큰일을 경험해 본 적이 없으니 멘탈이 안 좋은 게 당연했다.재민은 매우 침착하게 무대 위에 서서 마치 옛날 임금처럼 아래를 돌아보아 보며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특히 은우와 한스의 표정이 더 마음에 들었다.사실 재민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윤아의 눈빛을 포착했고 윤아에게만 주는 부드러운 눈웃음을 지었다.아래에 있던 기자들은 재민이 웃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그의 눈길을 따라 강윤아를 발견했고, 그들은 윤아의 부른 배를 보고 단번에 윤아가 바로 권씨 가문에서 인정하지 않던 며느리임을 짐작하고 윤아를 향해 한바탕 셔터를 눌렀다.윤아가 불빛 때문에 눈을 뜨지 못하자 막 호통을 치려던 재민을 권재아가 제때 나서서 말렸다. 재아는 재민을 향해 고개를 저으며 냉정하여지라고 눈짓했다.그런 후 권아는 자리에 일어서서 웃으며 기자들을 제지했다.“기자 여러분, 우리 집 국보를 이렇게 괴롭히지 마세요. 지금 배가 이렇게 불러온 걸 보세요. 이해해 주세요.”재아의 달달한 목소리에 기자들의 뼈가 녹는 것 같았는데 그녀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이때 윌도 나와서 원만하게 수습했다.“여러분 보세요. 태성그룹 대표님이 나오셨는데 빨리 묻고 싶은 것을 그에게 묻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가족을 괴롭히고 있다면, 권재민 대표님이 화가 나서 당신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심지어 당신들이 직장을 잃게 할 수도 있을 텐데 두렵지 않아요?”윌은 아이디어도 내고 협박도 함께 했다.아래에 있던 기자들은 하나같이 똑똑한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말했으니 무슨 뜻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기자들은 돌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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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고생한 보람이 있다

서다은 측도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태성그룹이 맥스웰과의 협력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걸어 에릭을 불러들였다.에릭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서다은이 쓰레기라고 꾸짖는 것을 들었다.“이 쓰레기야, 네가 해낼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네가 손에 못 넣으면 나를 도울 수 없어, 이렇게 하면 내가 어떻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겠어? 나를 도울 능력이 없으면 큰소리나 치지 말지.”다은의 히스테리적인 모습을 지켜보던 에릭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다은을 품에 안으며 달래려 했다. 하지만 다은은 에릭이 그녀에게 손을 뻗자마자 강하게 에릭을 밀어냈다.“감히 나를 건드리다니, 이 쓸모없는 놈아,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를 건드리려는 거야?”에릭은 더욱 상처를 받았고 마음속으로는 권재민을 향한 질투와 원한이 더 짙어졌다.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창백한 말로만 설명해야 했다.“서다은, 난 정말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나도 권재민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윌과 합의에 이룬 건지 모르겠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다른 기회를 찾아 그들을 상대할 거야.”다은이 계속 욕을 하려고 할 내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은은 한 여자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퉁명스럽게 물었다.“누구세요?”그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당신들을 도우러 왔는데 들여보내 주지 않는 거예요?”다은은 의심스러운 듯이 그녀에게 들어오라고 하며 물었다.“누구세요? 무슨 수로 저를 도와주실 건데요?”그 여자는 몸을 비틀며 방으로 들어가 소파에 바로 앉았는데 마치 이 방의 여주인인 것 같았다.“권재민은 강윤아를 가장 신경 쓰는데 두 분이 윤아를 직접 상대하면 되지 않겠어요?”다은은 이 사람의 내력을 계속 물었지만 이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권재아 쪽에서는 협력업체의 전화를 받은 후, 권씨 저택에서 걸려온 김소혜의 전화를 받았다.“네, 엄마, 우리 지금 집에 가는 길이에요, 곧 도착할 거예요.”권씨 저택에 도착하자 재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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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너를 죽일 사람

권재민은 축사를 마친 후 접대하러 내려갔다. 재민의 부인으로서 강윤아도 재민의 곁을 따라다녀야 했다.처음에는 재민이 허락하지 않고 윤아의 몸을 걱정했지만 강윤아는 고집을 부렸다.“재민 씨, 내 걱정은 하지 말아요. 저 괜찮아요. 그리고 힘들면 재민 씨에게 말할게요.”다행히 재민의 신분으로 여기저기 가서 술을 권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직접 와서 술을 권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윤아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잠시 한숨 돌리는 틈을 타 재민에게 눈짓하자, 재민은 잔을 내려놓고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러 온 윌에게 말했다.“미안해요, 윌 씨. 윤아 씨가 좀 피곤해서 제가 먼저 쉬러 데려갈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누나와 먼저 얘기하세요.”말을 마친 재민은 재아에게 부탁하고 윌에게 눈빛을 보냈다. 윌은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재민을 향해 고맙게 웃었다.재아가 다가오자 재민이 말했다.“누나, 윤아가 피곤해서 같이 좀 쉬러 갈 테니까 윌 씨와 좀 같이 있어 줘.”말을 마치고 나서 윤아와 함께 가버렸다. 윤아는 재아에게 야유하는 눈빛을 보내며 재민을 따라 떠났다.윤아를 휴게실로 데려다주던 중 태성그룹의 중요한 고객을 만난 재민은 어쩔 수 없어 미안한 표정으로 윤아를 바라보았고, 윤아는 이해했다.“괜찮아요, 재민 씨. 나 혼자 할 수 있어요. 일이 중요해요.”호텔은 재민의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그는 윤아에게 별일 없을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재민은 안심하고 강윤아를 혼자 휴게실로 가게 했다.휴게실에 도착한 윤아는 소파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웨이터가 손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들고 들어왔다.“사모님, 이것은 권재민 대표님이 보낸 것입니다.”윤아는 피곤해서 눈도 뜨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 웨이터에게 우유를 내려놓으라고 손짓했다.윤아는 흐릿한 의식 중에 갑자기 목이 시려 눈을 떴는데 웨이터가 칼을 목에 들이대고 있는 것이 보였다.윤아는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종업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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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권재민이 강윤아를 안고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 파티장 홀을 지나자 모두 깜짝 놀라 재민에게 길을 내주었다.권재아와 김소혜는 재민이 윤아를 안고 급하게 나오는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가 윤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재민은 굳은 얼굴에 무표정하고 눈에는 약간 노기가 돌았다. 재아는 재민이 이러는 것을 보고 더는 묻지 못하고 그의 뒤를 따라 병원으로 갔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남진혁은 아직 수술 중이라 따라올 수 없었다.조금 기다렸더니 진혁이 달려왔는데 급히 오느라 수술복을 벗지 않고 있었다.재민은 진혁이 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다.진혁은 먼저 윤아의 몸에 외상이 없는지 확인한 후, 태아를 안정시키는 약을 처방하며 다른 것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진혁은 검사를 마치고 나서 재민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별일 없어, 그냥 정신을 잃었을 뿐이야. 내가 태아 안정제를 처방해 줬으니 깨면 먹여.”권재민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고, 마음도 어느 정도 안정됐다. 그는 진혁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말했다.진혁은 재민을 툭 치며 웃었다.“뭔 사양이야, 별일 없으면 먼저 갈게, 일이 있으면 다시 불러.”말을 마친 진혁이 몸을 돌렸다.재민은 함께 지키고 있던 재아와 소혜에게 고개를 돌려 말했다.“엄마, 누나, 먼저 들어가세요. 윤아 씨는 내가 지킬게요.”재아와 김소혜는 별일이 없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그래, 그럼 우리는 방해하지 말고 네 할아버지를 보러 가자.”소혜는 재민의 손을 툭툭 치더니 재아를 데리고 떠났다.재민은 잠시 앉아 있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동정을 들었는데 진혁이 윤아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말하는 줄 알고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재민이 고개를 돌린 뒤에야 한기현이 찾아왔다는 것을 발견했다.“권재민 대표, 경호원이 집안을 수색할 때 발견한 주민등록증 두 장이야, 한 번 봐봐.”기현은 이맛살을 찌푸리며 심각한 얼굴로 재민을 바라보았다.재민은 늘 히죽거리며 웃던 기현이 엄숙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다가 가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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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처리해드려도 될까요?

권승호를 본 후 권재민과 강윤아는 곧 돌아가려 했다.돌아가기 전에 재민은 할아버지의 담당 의사를 불렀고, 남진혁도 재민이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재민은 의사에게 몇 마디 당부하고는 윤아를 데리고 병실로 돌아갔고, 진혁은 다시 윤아에게 간단한 검사를 해주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윤아는 기뻐하며 물었다.“그럼 집에 가도 되는 거 아니에요? 병원에 있기 싫어요.”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러세요. 돌아가서 푹 쉬면 돼요.”윤아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재민과 함께 은찬이를 데리고 돌아갔다. 남진혁이 그들을 문까지 데려다주며 말했다.“할아버지는 내가 돌봐드리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일이 있으면 다시 전화해.”집에 돌아온 윤아는 소파에 편안히 누워 한숨을 내쉬며 평온함을 만끽했다.“그래도 집이 좋아요.”다음 날 재민이 정식으로 회사에 복귀하기 때문에 재민과 윤아는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 윤아는 재민과 함께 깨어나 함께 회사에 가고 싶다고 졸랐다.“재민 씨, 나도 당신이랑 회사에 가고 싶어요.”“윤아 씨, 당신 지금 몸이 어떤 상황인지 알잖아요. 집에서 푹 쉬어요. 착하죠?”“싫어요, 절대 재민 씨의 일을 방해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요.”“윤아 씨가 거기 앉아 있으면 내 일에 지장을 줄 거예요. 그리고 오늘 복귀하는 거라 회사에 돌아가면 일이 많을 거고 난 분명히 윤아 씨를 돌볼 수 없을 거예요. 약속해요, 내가 저녁에 일찍 돌아와서 같이 있어 줄게요.”윤아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내키지 않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재민은 그녀에게 뽀뽀하고 그녀의 팔을 이불 속에 넣고 다시 이불을 위로 들어 올려 윤아에게 덮어주었다.“조금만 더 자요, 이따가 집사가 아침 먹으라고 오라고 할 거예요.”재민은 윤아의 이마에 뽀뽀하고 가버렸다.재민이 회사에 도착했을 때 회사의 임원들이 모두 회사 입구에 서서 그를 맞이하고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권재민 대표님, 컴백 환영합니다!”복귀 후 첫 번째 일은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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