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551 - Chapter 560

661 Chapters

제551화 사고일 뿐이야

며칠 뒤, 맥스웰의 심사팀이 경성에 도착하여 웨스턴 호텔에 머물렀다.맥스웰 심사팀의 팀장은 한스이다. 한스는 성격이 더러워 대처하기 힘든 사람이다.그때 권재아는 갑자기 심사팀에 케이티도 있다는 소식에 경악했다.“케이티? 케이티가 왜 심사팀에 있는 거지?”재아는 다급히 하던 일을 내려놓고 윤기태와 함께 강윤아를 찾아갔다.너무 급하게 가는 바람에 재아는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기태가 곧바로 그녀를 부축했다.재아는 깜짝 놀라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윤 실장, 고마워. 올해는 정말 순조롭지 않네.”윤아는 재아가 기태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자 재빨리 일어나 재아를 부축했다.“언니, 왜 그런 거예요?”“괜찮아. 방금 오면서 발목을 접질렸어. 괜찮아.”재아가 소파에 앉아 손짓했다.“다행이에요.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급하게 온 거예요?”윤아의 말에 재아는 그제야 자신이 온 목적이 생각났다.“참! 방금 들은 소식인데 심사팀에 케이티도 있대.”그 말에 윤아는 깜짝 놀랐다.케이티는 재아의 절친이다. 그러나 얼마 전에 재민이 실종되자 케이티가 협력하던 프로젝트를 중지해 재아는 아주 실망했다.“케이티는 스티븐 그룹이잖아요? 왜 갑자기 맥스웰과 엮인 거예요?”윤아가 물었다.기태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방금 제 부하에게 조사해 보라고 했어요. 하지만 너무 급해 대략적인 것만 조사해 냈어요. 나머지는 자세하게 조사한 뒤에 다시 보고할게요.”“케이티가 얼마 전 S국에 다녀왔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스와 엮였대요.”윤아와 재아의 낯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때 윤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케이티가 중간에서 방해하면 우리가 무사히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을까요?”재아의 낯색은 아주 어두웠지만 자신감 넘치는 어투였다.“일단 걔를 신경 쓰지 마. 그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돼. 케이티가 방해하든 말든 신경 쓰지 마. 한스가 여자 때문에 우리와의 협력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이튿날 오전, 재아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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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어쩔 수 없이

권재아와 강윤아는 한스가 조금의 예의도 없이 가버리는 모습에 순간 낯색이 어두워졌고 아주 불쾌했다.그때 케이티는 두 사람의 어두운 얼굴을 보더니 웃으며 조롱했다.“정말 미안해. 태성 그룹의 임시 대표. 우리 팀장님은 시간이 촉박하고 할 일이 많아. 다음에는 미리 약속 잡아. 하지만 약속을 잡을 수 있는지는 너희 운에 달려있어.”“케이티! 왜 예전에는 네 악랄한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넌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잖아!”“예전? 나한테 옛날 얘기할 체면이 있어? 내 눈에 거슬리지 말고 당장 꺼져.”“너…….”재아가 화를 내며 케이티와 싸우려 하자 윤아가 다급히 막으며 말했다.“언니, 저런 사람과 똑같이 굴지 말아요. 우리 먼저 가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어요.”재아는 케이티를 힐끔 노려보더니 성큼성큼 호텔을 나갔고 윤아도 얼른 재아의 뒤를 따랐다.차에 탄 뒤, 윤아가 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방금 생긴 일을 알려주었다.“재민 씨, 방금 호텔에서 나왔어요. 한스를 만났지만 태도가 아주 차가웠어요. 계약에 대해 얘기도 나누지 못했고 그냥 며칠 뒤에 회사로 방문한다고 했어요.”“그리고 케이티가 심사팀에 있어요. 당신도 이미 알고 있죠? 방금 우리를 무시까지 했어요. 케이티가 반드시 수작을 부릴 거예요.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조심해야 해요.”“네. 저도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이 거절당할 것도 예상했어요.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스는 원래부터 성격이 더러워 대처하기 힘들 거예요. 게다가 한스의 곁에 케이티까지 있으니 더 골치 아플 거예요.”“일단 회사로 돌아가요. 윤아 씨, 회사로 돌아가서 누나랑 밥 챙겨 먹고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말아요.”재민이 말끝마다 윤아를 걱정하니 재아가 장난 섞인 어투로 말했다.“아이고, 동생아. 내가 네 마누라를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 누나는 밥 먹을 필요 없어. 너희만 봐도 배가 불러.”재아의 말에 재민은 싱긋 웃었고 윤아는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재민이 전화를 끊자 기현도 웃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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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대책이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번화한 대도시는 화려하게 변했으며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가득했다.권은우는 정말 힘들게 스타 타워의 파티장을 예약했다. 그 으리으리한 파티장은 누가 봐도 입을 떡 벌릴 것이다.그리고 은우는 한스를 맞이하기 위해 경성을 대표하는 인물 몇 명까지 섭외했다. 모두 은우의 체면을 보고 온 사람들이다.한스는 파티장에 들어서자마자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를 보고는 은우가 마음 썼다고 생각하며 더 기뻐했다.한편 은우와 현우는 와인잔을 들고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고 케이티와 한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선배들에게 한마디 하고 두 사람을 맞이했다.“한스 씨, 환영합니다. 한스 씨를 위해 준비한 파티가 마음에 드나요?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이 정도밖에 못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좋은 자리를 만들게요.”“은우 씨, 너무 겸손하네요. 저는 파티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마음에 드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입구에 서 있지 말고 빨리 들어오세요.”은우는 한스를 데리고 한 바퀴 돌며 많은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한편 케이티는 다 아는 사람이기에 따라다니지 않았다.케이티가 입장하자마자 수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원피스에 은색 하이힐, 그리고 뛰어난 외모에 너도나도 대시했지만 케이티는 모두 거절했다.케이티는 은우가 대단한 줄 알았지만 대부분 인원수를 채우러 온 사람들이라 케이티는 경멸했다.그때 무대에서 은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권은우입니다. 우선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곧이어 제가 맥스웰의 심사팀장 한스 씨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은우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한스를 향해 잔을 들었고 한스는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한스는 평소 주목받는 걸 아주 좋아한다. 하여 은우와 현우가 손님 맞이하는 방법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그와 동시에 윤아는 그 소식을 듣고 아주 초조해했다.“재민 씨, 어떻게 해요? 권은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만약 우리보다 먼저 한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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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반하다

파티가 끝난 뒤, 권은우와 권현우는 한스가 접대에 만족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물었다.“한스 씨, 어떤가요? 이런 파티가 마음에 드나요?”“마음에 들어요. 난 이런 시끌벅적한 장소를 좋아해요. 그리고 당신들의 열정적인 태도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한스가 기뻐하자 은우는 얼른 그 기회를 틈타 입을 열었다.“한스 씨, 이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해도 될까요?”“당연하죠. 내일 호텔로 찾아와요. 잘 얘기해 보죠.”한스가 승낙하자 은우와 현우는 아주 기뻐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침내 윤아와 재아를 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한스가 동의한 건 오늘 밤 접대에 만족한 것뿐이 아니라 진정한 보스가 오기 전에 한몫하려고 하는 것이다.이튿날, 은우와 현우는 한스와 계약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은우와 현우는 도착하자마자 먼저 선물을 한스의 비서에게 건네고는 미리 준비해 둔 기획서를 한스에게 건넸다.“한스 씨,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서입니다. 한번 보세요.”은우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정말 빨리 준비하셨네요.”한스는 기획서를 받은 뒤 싱긋 웃었다.“과찬이십니다. 한스 씨가 오신 날부터 기획서를 준비했어요. 저희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어요. 한스 씨만 승낙하시면 됩니다.”“두 분도 알다시피 여러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큰 기업도 아주 많죠. 태성 그룹만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한스가 잘난척하자 은우와 현우는 불쾌했지만 여전히 내색하지 않고 헤벌쭉 웃었다.“맞습니다. 한스 씨의 말씀이 맞아요.”“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태성 그룹에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작은 요구가 있어요.”한스는 갑자기 머뭇거리더니 활짝 웃었다.은우는 한스의 미소를 보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말씀하세요.”“제 요구는 일이 성사되면 그중 5%의 이윤을 저한테 주는 겁니다.”“5%라고요?”현우와 은우는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그 비명에 한스는 눈살을 찌푸렸다.그 순간, 은우와 현우는 내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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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그의 미움을 사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

권재아는 한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 나눌 생각이 없고 자신에게 술을 먹이며 기대기까지 하자 더 화가 치밀어올랐다.어차피 연기하는 것이니 재아는 더 이상 맞춰줄 생각이 없어 곧바로 윤아를 끌고 가려고 했다.하지만 재아가 일어나자마자 한스가 재아를 잡아당겼고 재아는 곧바로 한스의 손을 뿌리쳤다.재아가 자신의 손을 뿌리쳤지만 한스는 화를 내지 않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가씨, 가지 말아요. 뭐가 그렇게 급해요?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 나누려고 하는 거잖아요? 가요, 자리를 바꿔 얘기 나눠요.”“내 방으로 가는 건 어때요?”말이 끝나자 한스는 잘난 척하며 재아에게 윙크를 날렸다.그 눈빛에 재아는 순간 토할 뻔했다. 재아는 때리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았다. 하지만 한스는 여전히 단념하지 않았다.“그 프로젝트가 필요하지 않은 거예요? 태성그룹 대표는 돈이 필요하지 않나요? 그쪽이 날 따라가면 이 프로젝트를 태성 그룹에 넘겨줄게요. 어때요?”재아는 한스의 뻔뻔스러운 모습에 결국 참지 못하고 곧바로 한스의 중요 부위를 찼다. 그러자 한스는 고통스러워 허리를 숙인 채 식은땀을 흘렸다.재아가 자신이 권한 술도 안 먹고 오히려 자신에게 발차기를 날리니 한스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보디가드와 비서를 불렀다.재아는 한스가 사람을 부르자 곧바로 윤아를 데리고 도망갔다.“윤아야, 넌 배가 커 도망가기 힘드니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자. 내가 한스를 따돌릴 테니 빨리 재민에게 전화를 걸어.”재아는 말하며 윤아를 입구로 밀었다.“언니! 조심하세요!”윤아는 불안한 얼굴로 재아에게 말했다.그러고는 곧바로 모자를 쓰고 위장하여 사람이 없는 구석으로 숨었다. 그 후, 재아가 한스의 사람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고는 재빨리 재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재민 씨, 빨리 와요.”윤아의 울먹이는 소리에 재민을 윤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벌떡 일어섰다.“윤아 씨, 조급해하지 말고 진정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재민 씨! 한스가 언니를 희롱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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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같은 편

권재아는 노크 소리를 듣자마자 경계심을 내려놓았던 마음이 순식간에 긴장되기 시작했다.그때 그는 재아의 긴장된 표정과 잔뜩 움츠러든 몸을 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그 자신조차 그 순간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를 것이다.“긴장하지 마요. 내가 있잖아요.”재아는 긴장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있었으며 눈은 줄곧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나 노크 소리는 여전했고 한스의 욕설까지 들렸다.재아는 그를 무시한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때 남자는 재아의 긴장한 모습을 보더니 한숨을 쉬며 부드럽게 재아를 일으켜 방의 구석으로 데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일단 여기 숨어있어요. 내가 있으니 겁내지 마요.”재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있다.그는 입구로 향해 재아를 힐끔 보더니 문에서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하고서야 문을 열었다.한스는 아래층에서 쫓아왔을 때 부하들이 이 방 근처를 배회하는 걸 발견했고 한스의 비서가 한스에게 재아가 이 방으로 들어갔다고 얘기한 것이다.한스는 방 번호를 보더니 귀한 인물일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한스는 반드시 권재아를 잡아 호되게 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한스는 방문을 힘껏 두드리며 재아를 욕하고 있다.그때 방이 열리자 한스는 흠칫 놀라며 욕하려다가 고개를 들고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한스의 손은 여전히 손잡이를 잡고 있었고 하려던 욕은 그대로 삼켰다.“미스터 윌,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예요?”한스는 곧바로 비명을 질렀다.“왜 더 두드려보지 그래?”윌은 문에 기대며 도도한 얼굴로 한스를 바라보았다.“실례했습니다. 미스터 윌. 여기가 미스터 윌의 방인 줄 몰랐어요.”한스는 고개를 숙이고 윌에게 공손하게 말했다.한편 숨어있던 재아는 그 상황을 보더니 순간 낯색이 어두워졌다.‘두 사람이 아는 사이인 거야? 헐, 이제 어떻게 도망가지?’입구에 서 있던 윌은 재아가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지는 상상도 못 한 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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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좋은 일을 망칠까 봐

재민과 윤아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재아와 기현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재아가 나오자 윤아는 성큼성큼 다가가 재아의 손을 잡고 물었다.“언니, 괜찮은 거죠? 다친 곳 없죠? 한스가 못된 짓을 하지 않았죠?”윤아의 행동이 너무 빨리 재민은 미처 윤아를 잡지도 못했다.재아는 윤아가 이렇게 자신을 걱정하자 마음이 따뜻해져 윤아의 손을 토닥이며 위로했다.“난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여기는 보는 사람이 많으니 차에 타서 얘기하자.”“네.”윤아는 재아의 팔장을 끼고 앞장섰고 재민과 기현은 뒤에서 따라갔다.재민은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좋아 보여 기쁘기도 했지만 질투도 났다. 그때 기현은 재민의 복잡미묘한 표정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그 시각, 권은우와 권현우도 그 클럽에 있다. 오늘 밤 접대는 그들이 한스에게 안배한 것이다. 하여 오늘 밤 발생한 일을 아주 잘 알고 있다.두 사람은 한스가 재아를 쫓아가는 것을 보고 비웃더니 다시 즐거운 술자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떠날 때는 한스가 이미 재아를 잡았다고 생각하여 방해될까 봐 한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그래서 두 사람은 재민이 나타난 걸 모르고 있다.주차장에 도착한 뒤 재민은 기현에게 재아를 집으로 데려다주라고 했다.재민의 말에 윤아는 마음에 안 드는 듯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우리가 데려다줘요. 언니는 방금 날 구하기 위해 위험에 빠진 거잖아요. 감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인사는 내일 회사에 가서 해요. 오늘은 늦었으니 당신 빨리 쉬어야 해요.”“맞아. 늦은 시간이니 인사는 시간 있을 때 해. 그리고 기현이 날 데려다줄 거니 걱정하지 마.”“그래요. 그럼 언니,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요.”말이 끝나자 윤아는 재민에게 안긴 채 차에 타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들어간 뒤, 소파에 앉자마자 윤아는 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언니, 집에 도착했어요?”“방에 막 들어와서 누웠는데, 너 정말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 나 먼저 쉴게. 오늘 너무 힘들었어.”“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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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비겁한 사람

윌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순간 재아를 발견했다.재아는 오늘 하늘색 오프숄더 스커트를 입고 있었으며 허리에 묶은 리본이 아주 귀여웠다. 그리고 검은색 긴 머리와 사슴 같은 눈동자와 청순한 분위기는 아주 매력적이었다.윌은 재아를 본 순간 눈이 맑아지는 것 같았고 너무 황홀했다. 어제 재아는 오피스룩을 입고 있어 차도녀 같았지만 오늘은 아주 청순했다.재아도 윌을 보고는 깜짝 놀라더니 곧바로 활짝 웃었다.재아가 활짝 웃자 순간 반달눈이 되었고 그 모습을 본 윌은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으며 그렇게 설레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어제 윌이 자신을 구했고 게다가 윌이 드러낸 몸매가 잊을 수 없어 재아는 윌에게 호감이 있어 주동적으로 다가가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이렇게 또 만나네요.”재아는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그러자 윌은 곧바로 흥분하며 재아의 손을 잡았다.“안녕하세요,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뻐요. 어제 깜빡하고 이름을 묻는 것도 잊었어요. 지금 말해줘요.”말이 끝나자 윌은 장난기 넘친 미소를 지었다.“저는 권재아예요. 그리고 에들린이라고 불러도 돼요.”“여기는 Z국이니 당연히 재아 씨라고 불러야죠. 괜찮으시죠?”“당연하죠.”“참, 권씨라고 했는데 태성 그룹과 어떤 관계인가요?”윌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윌이 태성 그룹을 언급하자 재아는 깜짝 놀랐다.“그쪽이 어떻게 태성 그룹을 알아요?”“앗! 죄송해요. 제 소개를 잊었네요. 저는 윌 챈들러예요. 그리고 맥스웰에서 파견한 심사팀 팀장이에요. 제가 좀 늦게 와 아는 사람이 몇 명 없을 거예요.”“저는 태성 그룹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이미 태성 그룹과 계약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있고요. 바로 밖에 있으니 같이 식사할래요?”윌의 말을 듣자 재아의 낯색이 순식간에 변했다.재아의 변화에 윌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재아 씨, 왜 그래요? 무슨 문제가 있는 거예요?”재아는 곧바로 진지하게 말했다.“다시 소개할게요. 저는 태성 그룹의 임시 대표예요. 그리고 대표 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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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함께 하다

재아는 자리로 돌아가 계속하여 친구와 식사했지만 정신은 온통 윌에게 향했다.재아는 자리에 앉아 눈동자를 굴리며 윌의 모습을 찾은 뒤에야 윌이 자신의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뒤에 있었기에 재아가 들어올 때 윌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만약 처음부터 그들을 발견했다면 은우를 폭로할 수 있었고 겸사겸사 윌에게 태성 그룹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는 걸 알려줄 수 있었다. 재아는 아무튼 방금 창피를 당한 것보다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재아는 방금 상황을 떠올리자 얼굴이 뜨겁고 너무 후회가 되었다.“왜 그 사람만 보면 성질을 못 참는 걸까. 혹시 나쁜 인상을 남긴 건 아니겠지? 휴, 짜증 나.”재아는 툴툴거리며 말했다.그때 재아의 친구가 제대로 듣지 못해 다시 묻자 재아는 곧바로 마음을 정리하고 대충 얼버무렸다.“아니야. 갑자기 회사 일이 떠올랐어. 다 먹었어?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재아의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재아는 레스토랑을 나설 때 또 고개를 돌려 윌을 힐끔 보았다.친구와 헤어진 뒤, 재아는 곧바로 재민의 집으로 달려갔다.윤아와 재민은 재아가 늦은 시간에 찾아와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잔뜩 긴장했다.“언니,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에요?”윤아가 애타게 물었다.   재아는 그제야 시계를 보더니 아차 하고 이마를 때렸다.“아이고, 시간 보는 걸 깜빡했어. 이미 늦은 시간이네. 재민이와 할 말이 있어서 왔어. 얘기만 하고 얼른 갈 거야. 쉬는데 방해하지 않을 거야.”재아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장난기 넘치게 웃었다.그 순간 윤아는 얼굴이 빨갛게 된 채 재아를 힐끔 보고는 곧바로 위층으로 돌아갔다.재민은 윤아가 도망치듯 가는 것을 보고 웃었다.“이봐, 동생. 이 누나가 아직 여기 있단다. 정신 차려.”재민은 고개를 돌려 재아를 힐끔 보았다.“누나, 말해봐. 무슨 일이야?”재아는 소파에 앉아 장난기를 거두고 말했다.“어젯밤 날 구해줬다는 남자, 기억나?”재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라고 눈치 줬다.“오늘 저녁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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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정말 가치가 있나요?

권재민의 제안을 듣고 권재아는 윌이 먼저 승낙하여 거절할 기회조차 없었다.재아와 재민은 윌의 마중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간 뒤 재아가 마침내 참지 못하고 재민을 꾸짖었다.“권재민, 뭐 하는 거야? 그냥 같이 놀 사람을 붙여주고 싶은 거면 보낼 사람이 많잖아. 왜 하필 날 보내는 거야?”“넌 누나를 비즈니스 도구로 생각하지?”재아는 화를 버럭 내며 재민을 노려보았다.“누나, 공공장소이니 이미지를 생각해.”재민이 귀띔했다.“이미지는 무슨. 반드시 제대로 설명해. 그렇지 않으면 널 보내지 않을 거야. 너 한시라도 빨리 윤아한테 가고 싶지?”재민이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재아를 바라보자 재아는 순간 역겨워 재민을 찰싹 때렸다.“어이!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느끼해 죽겠어. 빨리 말해.”“누나, 윌이 누나한테 호감이 있는 걸 몰라? 나랑 윌이 얘기할 때 윌이 자꾸 누나를 살펴보며 간식도 건네주고 했잖아. 누나한테 빠진 거 같아.”“그리고 누나도 계속 윌을 바라보았잖아. 누나도 마음이 간 거지?”“이 녀석, 정말 다 컸네. 감히 누나를 놀리다니.”“누나, 저기 봐. 윌이 누나를 보고 있어.”재아는 재빨리 동작을 멈추더니 옷을 정리하고 고개를 돌렸다. 재아가 매력적인 미소를 지은 순간 뒤에 아무도 없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경 500미터 안에는 사람조차 없었다.재아는 순간 화가 치밀어올라 얼굴이 빨개졌다.“이 나쁜 녀석이 또 누나를 놀려?”재민은 재아의 모습을 보고는 진지하게 말했다.“누나, 나도 이제는 결혼했어. 엄마 아빠도 누나가 남자 친구를 찾기를 바라고 있어.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두 사람이 서로 호감 있는 걸 다 알 거야. 일단 친구로 만나. 지금 당장 시집가라는 것도 아니잖아.”“그리고 윌은 학력도 높고 업무 능력이 좋아 깊이 사귈만한 친구야.”재민의 말을 듣자 재아는 부끄러워 얼굴이 더 빨개졌다. 재아는 쑥스러운 눈빛으로 재민을 힐끔 보며 말했다.“알았어. 하지만 나도 강요하고 싶지 않아. 그냥 인연에 맡길 거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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