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과 윤아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재아와 기현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재아가 나오자 윤아는 성큼성큼 다가가 재아의 손을 잡고 물었다.“언니, 괜찮은 거죠? 다친 곳 없죠? 한스가 못된 짓을 하지 않았죠?”윤아의 행동이 너무 빨리 재민은 미처 윤아를 잡지도 못했다.재아는 윤아가 이렇게 자신을 걱정하자 마음이 따뜻해져 윤아의 손을 토닥이며 위로했다.“난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여기는 보는 사람이 많으니 차에 타서 얘기하자.”“네.”윤아는 재아의 팔장을 끼고 앞장섰고 재민과 기현은 뒤에서 따라갔다.재민은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좋아 보여 기쁘기도 했지만 질투도 났다. 그때 기현은 재민의 복잡미묘한 표정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그 시각, 권은우와 권현우도 그 클럽에 있다. 오늘 밤 접대는 그들이 한스에게 안배한 것이다. 하여 오늘 밤 발생한 일을 아주 잘 알고 있다.두 사람은 한스가 재아를 쫓아가는 것을 보고 비웃더니 다시 즐거운 술자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떠날 때는 한스가 이미 재아를 잡았다고 생각하여 방해될까 봐 한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그래서 두 사람은 재민이 나타난 걸 모르고 있다.주차장에 도착한 뒤 재민은 기현에게 재아를 집으로 데려다주라고 했다.재민의 말에 윤아는 마음에 안 드는 듯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우리가 데려다줘요. 언니는 방금 날 구하기 위해 위험에 빠진 거잖아요. 감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인사는 내일 회사에 가서 해요. 오늘은 늦었으니 당신 빨리 쉬어야 해요.”“맞아. 늦은 시간이니 인사는 시간 있을 때 해. 그리고 기현이 날 데려다줄 거니 걱정하지 마.”“그래요. 그럼 언니,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요.”말이 끝나자 윤아는 재민에게 안긴 채 차에 타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들어간 뒤, 소파에 앉자마자 윤아는 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언니, 집에 도착했어요?”“방에 막 들어와서 누웠는데, 너 정말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 나 먼저 쉴게. 오늘 너무 힘들었어.”“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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