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 제549화 마음이 아프다

공유

제549화 마음이 아프다

작가: 뚜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강윤아는 권재민과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는 중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권은우와 권현우가 그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재아도 윤아와 같이 호텔에서 재민과 이 일을 상의하고 있다.

“재민아, 내 생각에는 이 프로젝트는 네가 직접 계약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만약 네가 이 프로젝트를 따낸다면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잖아. 그럼 반드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거고 직원과 주주들이 널 더 믿게 될 거야.”

재민은 잠시 고민해 보니 재아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윤아는 재민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미 준비한 자료를 꺼내더니 재민에게 그 회사를 소개해주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정식 명칭은 맥스웰 테크놀로지 일렉트로닉스이며, 하이테크 회사이자 세계 PC (Personal Computer, 개인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의 선도자이며, 데이비드 챈들러가 1974년에 창립했다, 회사 본사는 S국의 수도 Y시의 하이테크 단지에 설립되어 소비자 전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온라인 서비스 및 개인용 컴퓨터의 설계, 개발 및 판매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의 NSA 컴퓨터 시리즈, rPhone 스마트폰 시리즈, 태블릿 PC 시리즈, rPs 운영 프로그램 및 G 로봇 등 기타 하이테크 제품은 전 세계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맥스웰은 하이테크 기업 중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100개 기업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으며, 그 영향력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그리고 현 최고 관리자는 에이브트 챈들러이다.

이 기업은 Z국인을 대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협력사를 찾는 중이며 만약 독점 대리권을 따낼 수 있다면 수천억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프로젝트는 곤경에 처한 태성 그룹에 아주 좋은 기회이며 맥스웰과 장기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다면 태성그룹 해외시장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

재민은 윤아가 준 자료를 대충 보더니 곧바로 말문을 열었다.

“이 일은 나한테 맡겨요.”

재아는 재민의 실력을 아주 믿는다. 만약 재민이 없다면 태성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0화 네가 원하는 걸 내가 도와줄게

    권윤아와 권재민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던 그때 서다은은 아주 처량하게 지냈다.한 술집에서 가죽 쇼트 팬츠를 입은 여자가 홀로 앞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 사슴 같은 눈망울과 긴 다리가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술집에 있는 남자들이 모두 그녀를 관찰하고 있는데, 몇 명이 대담하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짜증을 내며 돌려보냈다.술을 마시고 있는 여자는 바로 서다은이다. 다은은 재민이 집으로 돌아가 아주 우울했다.“재민 씨는 정말 독한 사람이에요. 내 곁에서 떠나는 건 둘째 치고 집에 돌아가 그 여자의 곁에 있는 거예요?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돌아온 걸 들킬까 봐 두려워했잖아요? 왜 날 이렇게 처참하게 만드는 거예요?”다은은 술을 마시면서 중얼거렸다.그때 한 외국 남자가 술집 앞에 나타나자 여자 손님들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남자의 나이는 대략 27, 8세 정도이며, 짧은 머리였다. 그리고 흰 셔츠의 단추가 조금 열려 흰 피부를 드러내고 있었고 동굴 같은 눈빛에 오똑한 코 그리고 도톰한 입술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전형적인 조각 미남이었다.그는 술집 안을 한 바퀴 훑어보다 결국 다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더니 성큼성큼 걸어갔다.그 자리에 있던 여자와 남자는 그 남자가 다은에게 걸어가자 실망하며 한숨을 쉬었으며 이렇게 기회가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그 남자는 에릭이다. 다은과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이며 사업계의 엘리트이다.에릭은 먼저 널브러진 잔을 본 뒤, 다은의 처량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으며 몹시 언짢아했다.에릭은 다은을 부드럽게 부축하여 방으로 데리고 갔다.사실 다은은 평소 잘 취하지 않지만 오늘은 기분이 안 좋아 더 취하게 되었다. 다은은 방으로 돌아간 뒤 정신이 조금 드는 듯했고 곧바로 이성을 찾았다.그때 에릭이 다은에게 다가가더니 다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매섭게 말했다.“서다은, 이렇게 할 가치가 있어? 널 사랑하지 않는 남자 때문에 이렇게 자신을 망칠 필요가 있어? 넌 아주 대단한 사람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1화 사고일 뿐이야

    며칠 뒤, 맥스웰의 심사팀이 경성에 도착하여 웨스턴 호텔에 머물렀다.맥스웰 심사팀의 팀장은 한스이다. 한스는 성격이 더러워 대처하기 힘든 사람이다.그때 권재아는 갑자기 심사팀에 케이티도 있다는 소식에 경악했다.“케이티? 케이티가 왜 심사팀에 있는 거지?”재아는 다급히 하던 일을 내려놓고 윤기태와 함께 강윤아를 찾아갔다.너무 급하게 가는 바람에 재아는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쳤다. 다행히 기태가 곧바로 그녀를 부축했다.재아는 깜짝 놀라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윤 실장, 고마워. 올해는 정말 순조롭지 않네.”윤아는 재아가 기태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자 재빨리 일어나 재아를 부축했다.“언니, 왜 그런 거예요?”“괜찮아. 방금 오면서 발목을 접질렸어. 괜찮아.”재아가 소파에 앉아 손짓했다.“다행이에요. 무슨 일이기에 그렇게 급하게 온 거예요?”윤아의 말에 재아는 그제야 자신이 온 목적이 생각났다.“참! 방금 들은 소식인데 심사팀에 케이티도 있대.”그 말에 윤아는 깜짝 놀랐다.케이티는 재아의 절친이다. 그러나 얼마 전에 재민이 실종되자 케이티가 협력하던 프로젝트를 중지해 재아는 아주 실망했다.“케이티는 스티븐 그룹이잖아요? 왜 갑자기 맥스웰과 엮인 거예요?”윤아가 물었다.기태가 얼른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방금 제 부하에게 조사해 보라고 했어요. 하지만 너무 급해 대략적인 것만 조사해 냈어요. 나머지는 자세하게 조사한 뒤에 다시 보고할게요.”“케이티가 얼마 전 S국에 다녀왔는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스와 엮였대요.”윤아와 재아의 낯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때 윤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케이티가 중간에서 방해하면 우리가 무사히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을까요?”재아의 낯색은 아주 어두웠지만 자신감 넘치는 어투였다.“일단 걔를 신경 쓰지 마. 그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돼. 케이티가 방해하든 말든 신경 쓰지 마. 한스가 여자 때문에 우리와의 협력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이튿날 오전, 재아와 윤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2화 어쩔 수 없이

    권재아와 강윤아는 한스가 조금의 예의도 없이 가버리는 모습에 순간 낯색이 어두워졌고 아주 불쾌했다.그때 케이티는 두 사람의 어두운 얼굴을 보더니 웃으며 조롱했다.“정말 미안해. 태성 그룹의 임시 대표. 우리 팀장님은 시간이 촉박하고 할 일이 많아. 다음에는 미리 약속 잡아. 하지만 약속을 잡을 수 있는지는 너희 운에 달려있어.”“케이티! 왜 예전에는 네 악랄한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넌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잖아!”“예전? 나한테 옛날 얘기할 체면이 있어? 내 눈에 거슬리지 말고 당장 꺼져.”“너…….”재아가 화를 내며 케이티와 싸우려 하자 윤아가 다급히 막으며 말했다.“언니, 저런 사람과 똑같이 굴지 말아요. 우리 먼저 가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어요.”재아는 케이티를 힐끔 노려보더니 성큼성큼 호텔을 나갔고 윤아도 얼른 재아의 뒤를 따랐다.차에 탄 뒤, 윤아가 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방금 생긴 일을 알려주었다.“재민 씨, 방금 호텔에서 나왔어요. 한스를 만났지만 태도가 아주 차가웠어요. 계약에 대해 얘기도 나누지 못했고 그냥 며칠 뒤에 회사로 방문한다고 했어요.”“그리고 케이티가 심사팀에 있어요. 당신도 이미 알고 있죠? 방금 우리를 무시까지 했어요. 케이티가 반드시 수작을 부릴 거예요.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조심해야 해요.”“네. 저도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이 거절당할 것도 예상했어요.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스는 원래부터 성격이 더러워 대처하기 힘들 거예요. 게다가 한스의 곁에 케이티까지 있으니 더 골치 아플 거예요.”“일단 회사로 돌아가요. 윤아 씨, 회사로 돌아가서 누나랑 밥 챙겨 먹고 너무 힘들게 일하지 말아요.”재민이 말끝마다 윤아를 걱정하니 재아가 장난 섞인 어투로 말했다.“아이고, 동생아. 내가 네 마누라를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 누나는 밥 먹을 필요 없어. 너희만 봐도 배가 불러.”재아의 말에 재민은 싱긋 웃었고 윤아는 쑥스러워하며 고개를 숙였다.재민이 전화를 끊자 기현도 웃으며 감탄했다.“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3화 대책이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번화한 대도시는 화려하게 변했으며 오색찬란한 불빛으로 가득했다.권은우는 정말 힘들게 스타 타워의 파티장을 예약했다. 그 으리으리한 파티장은 누가 봐도 입을 떡 벌릴 것이다.그리고 은우는 한스를 맞이하기 위해 경성을 대표하는 인물 몇 명까지 섭외했다. 모두 은우의 체면을 보고 온 사람들이다.한스는 파티장에 들어서자마자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를 보고는 은우가 마음 썼다고 생각하며 더 기뻐했다.한편 은우와 현우는 와인잔을 들고 선배들과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고 케이티와 한스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얼른 선배들에게 한마디 하고 두 사람을 맞이했다.“한스 씨, 환영합니다. 한스 씨를 위해 준비한 파티가 마음에 드나요?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이 정도밖에 못했어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좋은 자리를 만들게요.”“은우 씨, 너무 겸손하네요. 저는 파티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마음에 드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입구에 서 있지 말고 빨리 들어오세요.”은우는 한스를 데리고 한 바퀴 돌며 많은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한편 케이티는 다 아는 사람이기에 따라다니지 않았다.케이티가 입장하자마자 수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원피스에 은색 하이힐, 그리고 뛰어난 외모에 너도나도 대시했지만 케이티는 모두 거절했다.케이티는 은우가 대단한 줄 알았지만 대부분 인원수를 채우러 온 사람들이라 케이티는 경멸했다.그때 무대에서 은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권은우입니다. 우선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곧이어 제가 맥스웰의 심사팀장 한스 씨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 주세요.”은우의 말을 듣자 사람들은 한스를 향해 잔을 들었고 한스는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한스는 평소 주목받는 걸 아주 좋아한다. 하여 은우와 현우가 손님 맞이하는 방법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그와 동시에 윤아는 그 소식을 듣고 아주 초조해했다.“재민 씨, 어떻게 해요? 권은우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만약 우리보다 먼저 한스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4화 반하다

    파티가 끝난 뒤, 권은우와 권현우는 한스가 접대에 만족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물었다.“한스 씨, 어떤가요? 이런 파티가 마음에 드나요?”“마음에 들어요. 난 이런 시끌벅적한 장소를 좋아해요. 그리고 당신들의 열정적인 태도도 아주 마음에 들어요.”한스가 기뻐하자 은우는 얼른 그 기회를 틈타 입을 열었다.“한스 씨, 이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해도 될까요?”“당연하죠. 내일 호텔로 찾아와요. 잘 얘기해 보죠.”한스가 승낙하자 은우와 현우는 아주 기뻐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침내 윤아와 재아를 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한스가 동의한 건 오늘 밤 접대에 만족한 것뿐이 아니라 진정한 보스가 오기 전에 한몫하려고 하는 것이다.이튿날, 은우와 현우는 한스와 계약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고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은우와 현우는 도착하자마자 먼저 선물을 한스의 비서에게 건네고는 미리 준비해 둔 기획서를 한스에게 건넸다.“한스 씨,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서입니다. 한번 보세요.”은우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정말 빨리 준비하셨네요.”한스는 기획서를 받은 뒤 싱긋 웃었다.“과찬이십니다. 한스 씨가 오신 날부터 기획서를 준비했어요. 저희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어요. 한스 씨만 승낙하시면 됩니다.”“두 분도 알다시피 여러 회사가 이 프로젝트를 따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큰 기업도 아주 많죠. 태성 그룹만 계약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한스가 잘난척하자 은우와 현우는 불쾌했지만 여전히 내색하지 않고 헤벌쭉 웃었다.“맞습니다. 한스 씨의 말씀이 맞아요.”“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태성 그룹에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작은 요구가 있어요.”한스는 갑자기 머뭇거리더니 활짝 웃었다.은우는 한스의 미소를 보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말씀하세요.”“제 요구는 일이 성사되면 그중 5%의 이윤을 저한테 주는 겁니다.”“5%라고요?”현우와 은우는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그 비명에 한스는 눈살을 찌푸렸다.그 순간, 은우와 현우는 내키지 않는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5화 그의 미움을 사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

    권재아는 한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 나눌 생각이 없고 자신에게 술을 먹이며 기대기까지 하자 더 화가 치밀어올랐다.어차피 연기하는 것이니 재아는 더 이상 맞춰줄 생각이 없어 곧바로 윤아를 끌고 가려고 했다.하지만 재아가 일어나자마자 한스가 재아를 잡아당겼고 재아는 곧바로 한스의 손을 뿌리쳤다.재아가 자신의 손을 뿌리쳤지만 한스는 화를 내지 않고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가씨, 가지 말아요. 뭐가 그렇게 급해요?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 나누려고 하는 거잖아요? 가요, 자리를 바꿔 얘기 나눠요.”“내 방으로 가는 건 어때요?”말이 끝나자 한스는 잘난 척하며 재아에게 윙크를 날렸다.그 눈빛에 재아는 순간 토할 뻔했다. 재아는 때리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았다. 하지만 한스는 여전히 단념하지 않았다.“그 프로젝트가 필요하지 않은 거예요? 태성그룹 대표는 돈이 필요하지 않나요? 그쪽이 날 따라가면 이 프로젝트를 태성 그룹에 넘겨줄게요. 어때요?”재아는 한스의 뻔뻔스러운 모습에 결국 참지 못하고 곧바로 한스의 중요 부위를 찼다. 그러자 한스는 고통스러워 허리를 숙인 채 식은땀을 흘렸다.재아가 자신이 권한 술도 안 먹고 오히려 자신에게 발차기를 날리니 한스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보디가드와 비서를 불렀다.재아는 한스가 사람을 부르자 곧바로 윤아를 데리고 도망갔다.“윤아야, 넌 배가 커 도망가기 힘드니 우리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자. 내가 한스를 따돌릴 테니 빨리 재민에게 전화를 걸어.”재아는 말하며 윤아를 입구로 밀었다.“언니! 조심하세요!”윤아는 불안한 얼굴로 재아에게 말했다.그러고는 곧바로 모자를 쓰고 위장하여 사람이 없는 구석으로 숨었다. 그 후, 재아가 한스의 사람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고는 재빨리 재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재민 씨, 빨리 와요.”윤아의 울먹이는 소리에 재민을 윤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벌떡 일어섰다.“윤아 씨, 조급해하지 말고 진정해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재민 씨! 한스가 언니를 희롱해 언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6화 같은 편

    권재아는 노크 소리를 듣자마자 경계심을 내려놓았던 마음이 순식간에 긴장되기 시작했다.그때 그는 재아의 긴장된 표정과 잔뜩 움츠러든 몸을 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그 자신조차 그 순간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를 것이다.“긴장하지 마요. 내가 있잖아요.”재아는 긴장한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있었으며 눈은 줄곧 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나 노크 소리는 여전했고 한스의 욕설까지 들렸다.재아는 그를 무시한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때 남자는 재아의 긴장한 모습을 보더니 한숨을 쉬며 부드럽게 재아를 일으켜 방의 구석으로 데려가 나지막하게 말했다.“일단 여기 숨어있어요. 내가 있으니 겁내지 마요.”재아는 당황한 표정으로 그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있다.그는 입구로 향해 재아를 힐끔 보더니 문에서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하고서야 문을 열었다.한스는 아래층에서 쫓아왔을 때 부하들이 이 방 근처를 배회하는 걸 발견했고 한스의 비서가 한스에게 재아가 이 방으로 들어갔다고 얘기한 것이다.한스는 방 번호를 보더니 귀한 인물일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한스는 반드시 권재아를 잡아 호되게 혼내야 한다고 생각했다.한스는 방문을 힘껏 두드리며 재아를 욕하고 있다.그때 방이 열리자 한스는 흠칫 놀라며 욕하려다가 고개를 들고는 너무 놀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한스의 손은 여전히 손잡이를 잡고 있었고 하려던 욕은 그대로 삼켰다.“미스터 윌,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예요?”한스는 곧바로 비명을 질렀다.“왜 더 두드려보지 그래?”윌은 문에 기대며 도도한 얼굴로 한스를 바라보았다.“실례했습니다. 미스터 윌. 여기가 미스터 윌의 방인 줄 몰랐어요.”한스는 고개를 숙이고 윌에게 공손하게 말했다.한편 숨어있던 재아는 그 상황을 보더니 순간 낯색이 어두워졌다.‘두 사람이 아는 사이인 거야? 헐, 이제 어떻게 도망가지?’입구에 서 있던 윌은 재아가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지는 상상도 못 한 채 여전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557화 좋은 일을 망칠까 봐

    재민과 윤아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재아와 기현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재아가 나오자 윤아는 성큼성큼 다가가 재아의 손을 잡고 물었다.“언니, 괜찮은 거죠? 다친 곳 없죠? 한스가 못된 짓을 하지 않았죠?”윤아의 행동이 너무 빨리 재민은 미처 윤아를 잡지도 못했다.재아는 윤아가 이렇게 자신을 걱정하자 마음이 따뜻해져 윤아의 손을 토닥이며 위로했다.“난 괜찮아. 걱정하지 마. 여기는 보는 사람이 많으니 차에 타서 얘기하자.”“네.”윤아는 재아의 팔장을 끼고 앞장섰고 재민과 기현은 뒤에서 따라갔다.재민은 두 사람의 사이가 아주 좋아 보여 기쁘기도 했지만 질투도 났다. 그때 기현은 재민의 복잡미묘한 표정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그 시각, 권은우와 권현우도 그 클럽에 있다. 오늘 밤 접대는 그들이 한스에게 안배한 것이다. 하여 오늘 밤 발생한 일을 아주 잘 알고 있다.두 사람은 한스가 재아를 쫓아가는 것을 보고 비웃더니 다시 즐거운 술자리를 이어갔다. 그리고 떠날 때는 한스가 이미 재아를 잡았다고 생각하여 방해될까 봐 한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그래서 두 사람은 재민이 나타난 걸 모르고 있다.주차장에 도착한 뒤 재민은 기현에게 재아를 집으로 데려다주라고 했다.재민의 말에 윤아는 마음에 안 드는 듯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우리가 데려다줘요. 언니는 방금 날 구하기 위해 위험에 빠진 거잖아요. 감사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인사는 내일 회사에 가서 해요. 오늘은 늦었으니 당신 빨리 쉬어야 해요.”“맞아. 늦은 시간이니 인사는 시간 있을 때 해. 그리고 기현이 날 데려다줄 거니 걱정하지 마.”“그래요. 그럼 언니,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요.”말이 끝나자 윤아는 재민에게 안긴 채 차에 타 집으로 돌아갔다.집에 들어간 뒤, 소파에 앉자마자 윤아는 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언니, 집에 도착했어요?”“방에 막 들어와서 누웠는데, 너 정말 타이밍이 기가 막히네. 나 먼저 쉴게. 오늘 너무 힘들었어.”“언니,

최신 챕터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61화 서로의 버팀목

    강윤아라는 말에 권재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윤아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고 늘 다른 사람의 타깃이 되었어요. 재민이가 너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 그녀를 연루시킨 거죠.”“재아 씨가 지금 걱정해도 소용없어요, 재아 씨부터 잘 챙겨요.”윌은 재아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자, 재아 씨 기분 전환하러 갔다가 나중에 우리 집에 가요.”그 말을 들은 권재아는 얼굴이 빨개졌다.“얼굴이 왜 빨개지는 거예요? 내가 옆에 있었으면 재아 씨가 좀 더 편하게 잠들 거예요.”윌은 웃으며 농담했다.재아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된 채 그를 한 대 때렸지만 거절하지 않았다.날이 저물자 바다는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고 이따금 파도가 아련하게 일기도 했다. 해변의 모래사장에는 간간이 등불이 있는데, 등불은 그다지 밝지 않고 군데군데 있어서 밤하늘의 별과 서로 잘 어울렸다.재아는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앞으로 한 걸음씩 폴짝폴짝 뛰어갔다. 귓가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아득하고도 고요했다.윌은 재아의 뒤에서 몇 걸음 걷다가 재아가 전혀 알아채지 못하자 성큼성큼 몇 걸음 앞으로 나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으로 감쌌다.재아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이내 두 눈이 반달 모양으로 변했다.“손잡고 싶은 거면 얘기하지 그랬어요.”재아의 표정이 너무 도도해서 윌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끝을 긁었다.“그러게 누가 재아 씨더러 아무것도 모르래요?”술도 밥도 배불리 먹었으나 그 뒤로 딴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재아는 윌 덕분에 배불리 먹었고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윌의 손을 잡고 있자니 따뜻한 손바닥에서 전해오는 힘에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을 느꼈다.백사장을 따라 한참을 걸은 후에야 마침내 윌이 말한 그 ‘재미있는 곳’에 이르렀다.재아는 어두컴컴한 불빛 속 나무 밑에 숨어 있는 해먹에 하마터면 눈살을 찌푸릴 뻔했다.“여기가 재밌는 곳이에요?”“재미있는 곳이라고 하지 않으면 안 올 거잖아요?”윌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올라탄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60화 마음이 아파

    회의가 끝난 후, 권재아는 권현우가 그녀를 쉽게 보지 못하게 하려고 여전히 당당하게 걸어 나갔지만, 사무실로 돌아온 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초조하고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은 재아는 매우 낭패한 모습이었다.재아는 권재민에게 이 일을 알리려 문자를 보냈지만, 그쪽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재아는 윤기태에게도 이 일을 말했다. 기태도 분노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재아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며 화가 났지만 재아를 먼저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대표님, 이런 결과는 대표님도 원하지 않겠지만, 정말 방법이 없잖아요. 자책하지 마세요, 권재민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분명히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재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기태의 위로가 전혀 소용이 없었고 재아는 여전히 괴로웠다.재아의 이런 모습을 본 기태는 더는 방해하지 않고 그녀에게 인사한 후 자리를 떴다.늦은 시간, 재아는 여전히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무실 문이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권재아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만 했다.갑자기 넓은 손이 재아 앞에 다가오더니 그녀의 머리를 강제로 들어 올렸다.재아는 화를 내려다가 윌임을 발견했다. 순간 화가 난 얼굴이 미리 설정된 듯 활짝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아, 윌, 여긴 어쩐 일이에요? 귀국하지 않았어요? 돌아왔으면 나한테 말해주지 그랬어요. 그랬으면 내가 공항으로 데리러 갔을 텐데.”윌은 재아의 머리를 받치고 있던 손을 풀고 책상을 돌아 재아의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러는 내내 눈빛은 재아에게서 떠나지 않았다.“보고 싶어서 돌아왔어요. 알려줬으면 어떻게 서프라이즈를 해줬겠어요. 왜 이렇게 피곤한 얼굴이죠? 날 봤을 땐 화가 잔뜩 난 얼굴이었어요.”윌이 그녀 앞에 서자 재아는 윌의 허리를 끌어안고 머리를 살짝 윌의 몸에 기대며 풀이 죽은 듯 한숨을 내쉬었다.윌은 그녀가 말하고 싶지 않은 듯해 보여 더는 강요하지 않고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다.“주차장에서 오래 기다렸는데도 안 내려와서 야근하는 거 아닌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9화 심신이 지치다

    권재민은 강윤아의 움직임을 추적한 뒤 곧바로 현진성과 합류해 구출 계획을 논의하고 애스릭이 숨어 있는 곳으로 쳐들어가려 했다.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변장하고 다가갔다. 애스릭은 분명 그들을 경계할 것이고, 외딴 섬에서의 일을 겪었으니 애스릭의 경계와 의심이 더 강해지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들은 반드시 만반의 계획을 세워야만 윤아를 구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같은 시간, 국내에 있던 김소혜와 서만옥은 출국할 예정이었다.그날 기슭에 도착한 후 재민은 아이를 안배하고 나서 소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혜는 발신자가 실종된 지 오래된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보고 매우 흥분했다.“재민아, 드디어 엄마한테 전화했구나. 그동안 네가 나한테 전화 안 해서 우리도 방해할 엄두가 안 났는데 너는 지금 어때? 윤아는 행방불명이야? 윤아를 구해낸 거 아니었어?”소혜는 재민의 전화가 희소식을 전하러 걸려온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재민은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민의 전화를 받은 후 마음이 매우 흥분되고 기뻤기 때문이기도 했다.재민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소혜의 이렇게 흥분한 말투를 들으며 차마 그녀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박해서 아이를 돌볼 가족이 있어야 했다. 비록 의사가 있지만 그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그는 이를 악물고 실정을 소혜에게 말했다.“엄마, 내 말 좀 들어봐요. 마음을 다잡고 들어요, 일이 이렇게 됐어요…… 엄마가얘기한 거랑 상황이 좀 달라요. 윤아가 처음에 구출되긴 했는데 다시 잡혀갔어요.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건 내가 계속 그 사람의 경계에 잠복해있었기 때문이에요.”재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혜가 말을 끊었다.“뭐? 구출되긴 했는데 또 잡혀갔다는 건 뭐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엄마, 내 말끝까지 들어봐요.”재민이 이마를 어루만졌다.“이 일은 당분간 자세히 말하기 어려워요. 제가 윤아를 데려가고 나서 자세히 말해줄게요.”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8화 진짜 위험해

    고승혁 교수가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에 애스릭은 더 심하게 때렸다. 거의 몇 시간마다 가서 괴롭혔는데 매번 때리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말로 욕했지만 고승혁 교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강윤아는 고승혁 교수가 돌아올 때마다 얼굴에 약간의 상처가 생기는 것을 보고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사실, 애스릭이 매번 고승혁 교수를 데려갈 때마다 그가 입을 열어 경험을 전수해주도록 했을 뿐 매번 그를 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승혁 교수는 돌아올 때마다 애스릭의 부하들에게 얻어맞았다.고승혁 교수는 베티를 치료해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배신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원망스러웠다.“고승혁 교수님, 저 때문에 교수님이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협조하고 절 그냥 내버려 둬요.”“괜찮아요,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하라고 해요. 나는 견딜 수 있어요. 나는 오히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디까지인 보고 싶어요. 언젠가 내가 정말 견딜 수 없게 되면 자연히 그들에게 항복할 거예요. 그때 가서 윤아 씨가 나를 원망하지 말아주세요.”고승혁 교수는 손을 내저으며 개의치 않는 듯 윤아를 향해 농담까지 했다.“교수님은 이미 내 목숨을 구해줬고 내 아이를 지켜줬어요. 이것만으로도 저는 이미 교수님에게 감사해요. 교수님이 앞으로 나를 어떻게 대하든 나는 받아들일 수 있어요.”윤아는 고승혁 교수의 이런 모습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정말 내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이건 내 인생 경험의 일부일 뿐이에요.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에요. 굴복해 연명할 수 있지만 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고승혁 교수는 윤아가 미안한 표정을 짓자 그녀를 안심시켰다.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우리가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교수님의 연구원에 많이 투자할게요.”“그럼 먼저 윤아 씨에게 감사해야겠어요.”“고승혁 교수님, 우리는 함께 목숨 걸고 싸운 사이이니 그냥 저를 윤아라고 부르세요, 윤아 씨는 너무 서먹서먹해요.”윤아가 고승혁을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7화 호되게 때려

    메리는 인큐베이터 옆에 있는 의사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그를 한 번 쿡 찌르며 낮은 소리로 주의를 시키었다.“존, 사람들이 묻고 있잖아요.”“네?”존은 어리둥절하게 되물었다.권재민은 옆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다시 물었다.“내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물었어요.”“아기는 지금 상태가 안정돼 있고 아까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놀라지 않았어요. 달이 차지 않아 태어났기 때문에 면역력이 좋지 않아 인큐베이터에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존은 마침내 반응을 보였고 무서워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재민은 가볍게 알았다고 대답하고 고개를 숙이고 인큐베이터 안의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생명이 정말 완강하다고 느꼈다.강윤아에게 그렇게 많은 위험이 닥쳤는데도 이 아이는 이렇게 안전하고 무사하게 태어났고, 게다가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앞으로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눈앞의 작은 아이가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건강할 수 있다면, 아이의 엄마 윤아는 분명 더 완강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지만 윤아는 아슬아슬하게 돌아왔으니 이번에도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재민은 보면 볼수록 더 반가웠고 윤아가 출산할 때 옆에 없었지만 수술실 밖에 있었으니 좀 멀지만 어떻게 보면 윤아 옆에 있은 셈이다. 다음번에는, 다음번에는 윤아 옆에 꼭 있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재민의 부드러운 표정을 보고 현진성과 한기현도 옆으로 다가가서 아기를 바라보았다.“윤아 씨를 많이 닮아서 참 예뻐. 앞으로 윤아 씨처럼 예쁘게 자랄 거야.”기현은 한참을 쳐다보았다.옆에 있던 진성은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떻게 윤아 씨와 닮은 줄 알아요? 갓난아이는 이목구비도 다 비슷비슷하고 쭈글쭈글한 모습이 늙은이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게다가 머리카락이나 눈썹도 다 나지 않았잖아요.”“진성 씨…… 왜 그래요? 분명 윤아 씨를 닮았잖아요?”핀잔을 들은 기현은 얼굴이 빨개졌다.“재민아. 진성 씨 봐, 너의 아이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6화 두 가지 계략

    한기현은 다시 권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숨은 곳을 알려줬지만 강윤아가 끌려갔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재민은 재빨리 이곳으로 달려와 둘러보았으나 윤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미간을 찌푸린 채 의심스러운 얼굴로 기현과 현진성을 힐끗 쳐다보았다.“기현아, 현진성 씨, 윤아 씨는요? 윤아 씨가 왜 여기에 없죠?”두 사람은 안절부절못했다. 평소 대단한 사람들이었지만 지금 재민 앞에서 감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기현은 슬며시 진성을 쳐다보고 몰래 진성을 쿡 찔렀다. 진성은 방심하다 밀려났고 뒤를 돌아보며 기현을 노려보았지만 기현은 고개를 숙이고 더는 두 사람을 쳐다보지 않았다.“묻고 있잖아요! 윤아 씨는요? 내 아내 어디 갔어요? 당신들 윤아 씨를 어디로 데려갔어요?”재민은 두 사람의 행동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소리쳤다.진성은 미안한 표정으로 재민을 바라보며 재민에게 그가 떠난 후의 일을 대충 말했다.“권재민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윤아 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애스릭에게 빼앗겼어요. 제가 부주의했어요. 그 방에 숨으면 아무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애스릭이 이렇게 교활하게 두 가지 계략을 쓸 줄은 몰랐어요.”“권재민 대표님, 지금 저를 때리고 욕해도 저 할 말이 없어요.”이 말을 들은 재민은 온몸에 살기가 피어올랐고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진성을 노려보며 허리에서 총을 꺼내려 했다. 기현이 황급히 그런 재민을 말렸다.“재민아, 일단 흥분하지 마, 방법이 있을 거야. 같은 편이니 우릴 도울 수 있어. 게다가 인터폴이야. 너 인터폴을 죽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윤아 씨부터 찾아야지. 지금 우리는 진성 씨가 필요해.”기현은 재민의 허리춤의 총을 쥔 손을 힘껏 눌렀다.진성도 황급히 위로했다.“권재민 대표님,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밖에 비도 오고 바람도 심해서 빨리 갈 수 없으니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거예요.”“게다가, 우리 배에는 위치추적 장치가 있어요. 아주 은밀한 곳에 두었으니, 그들은 분명히 찾을 수 없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5화 제가 소홀했어요

    한기현은 사람과 함께 현진성의 사람들을 따라 수술실의 암도 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는데 길을 따라가다가 애스릭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기현은 그들 모두가 깨끗이 떠난 줄 알고 있었는데 애스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사람을 남겨 그들을 몰살시킬 준비를 했을 줄은 몰랐다.기현의 눈에 갑자기 핏빛이 솟구쳐오르더니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맨주먹으로 몇 사랑을 해치웠다.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독살스러운 모습까지 보여 상대방을 놀라게 했다.그 사람들은 애스릭을 보낸 후 매우 내키지 않았다. 한바탕 뒤지고 나서 도망갈 계획이었는데, 결국 절반 정도 뒤지다가 기현 일행을 만났다. 특히 기현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그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듯 보였다.그들은 원래 기현 일당과 대충 싸우려고 일부러 그들을 놓아주려 했는데 기현이 달려들어 그들 몇 사람을 쓰러 눕히자 분노가 치밀어 올라 기현 일행과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기현이 상대방의 생각을 알면 지금쯤 후회해 죽을지도 모른다. 몇 분 동안 아무렇게나 싸우면 될 일을 이렇게 충동적으로 또 한 번 미뤘다.몇 분 동안 싸운 후, 쌍방은 모두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기현의 왼팔이 그 무리의 두목을 누르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총을 쥐고 그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누고 있어 쌍방이 모두 시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기현은 그들의 타협을 기다렸고, 그 사람은 반격의 기회를 기다렸다.이 팀장은 원래 타협하려 했지만, 지금 이 지경에 이르니 승리욕이 자극되었고 지금은 고개를 숙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머리를 숙이면 부하들이 그를 무시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라도 그는 승부를 내려고 했다.이때 폭발음이 드디어 또렷하게 들렸고 그 사람은 이때 갑자기 손을 썼다.기현은 그가 성급히 달려들 것을 예상한 듯 손을 빼 권총을 내던지고 날쌔게 상대방의 손을 잡아 그의 등 뒤로 돌렸다. 두 발은 날렵하게 그의 허리와 배를 걷어찼고 곧 사납게 그의 몸을 비틀어 앞을 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4화 좀 참아요

    현진성은 애스릭의 부하들이 베티를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음이 가라앉았다. 애스릭이 아직도 단념하지 않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애스릭이 베티를 포기하거나 그들과 함께 죽으려고 이 보이지 않는 장치를 작동시켰다고 생각했다.애스릭이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베티를 데려가서 부활을 꿈꾸고 있을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애스릭은 고승혁 교수와 강윤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진성은 갑자기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윤아와 고승혁 교수가 숨어 있던 방에서 총소리가 났다.그는 급히 아까의 그 방으로 돌아갔다. 들어가 보니 그가 배치한 사람 중 몇 명은 상처를 입었고, 또 몇 명은 이미 의식을 잃었으며 그중 한 명은 이미 죽었는데 의사였다. 그 의사는 아기의 인큐베이터를 필사적으로 안고 있었다.진성은 그 의사의 시체를 땅에 부축하려고 했지만, 그 사람의 손이 인큐베이터 가장자리를 필사적으로 잡고 있어서 아주 많은 힘을 써서야 그 손을 쪼갰다. 진성은 겨우 옆 깨끗한 곳으로 메고 가서 그를 살며시 내려놓았다.의사를 내려놓은 진성은 돌아서서 인큐베이터 안의 아기를 살펴보았다. 아기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매우 달콤하게 자고 있었기에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모두가 엎드려 있어서 진성은 한동안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는 하나하나 뒤집어 보았다. 애스릭의 사람들이 그냥 들어와서 그들을 다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고승혁 교수를 데려갔을 줄은 몰랐다.진성은 갑자기 윤아가 떠올랐다. 총소리가 그렇게 컸으니 윤아가 정신을 차리지 않았을 리 없다. 진성은 급히 모퉁이의 병상 옆으로 달려갔다.이불 속이 울퉁불퉁했다. 그는 처음에는 고승혁 교수 등이 윤아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고 생각했지만 열어보니 안에 베개가 있었다. 진성은 멍해졌다.“이 방은 밀폐되어 있는데 그들은 어디에 잡혀간 거지? 게다가 방금 내가 문 앞에서 지키고 있었으니 문으로 나갔을 리가 없어.”진성은 조급했다.갑자기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3화 여기서 죽게 둘 순 없어

    고승혁 교수는 숨을 헐떡이며 말하고는 바다 위를 바라보았다. 바다 위에 배가 한 척 있었는데 애스릭이 그 배에 있었고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고승혁 교수는 깜짝 놀라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현진성은 그에게 대답할 방법이 없어서 그를 붙잡고 비밀 통로로 갔다.권재민도 급히 한기현에게 연락해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그러나 신호를 받자마자 재민은 기현 쪽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기현아, 무슨 일이야?”재민은 노심초사하여 급히 물었다.“방금 그 사람들이 들이닥쳐 시스템을 파괴했어. 최선을 다해 구조했으니 지금은 30분 정도 지연될 수 있어.”“시스템 복구가 시급한데 지금 그들과 싸우는 중이라……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어.”기현은 시스템 감시실에서 애스릭의 부하들과 싸우며 관제탑에 다시 접근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권재민과 이쪽의 상태를 보고했다.보고하는 과정에서 재민은 기현의 끙끙거리는 소리까지 듣고는 더욱 마음이 급해졌다.“기아현, 너는 어때? 버틸 수 있겠어? 시스템 쪽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지금은 복구할 방법이 없어. 이젠 네가 나설 차례야. 우리가 살아나갈 수 있는 시간은 안 남았어요, 재민아.”“상대편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우리 사람은 이 몇 명밖에 없어.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재민아, 빨리 와.”기현이 헐떡이며 소리쳤다.재민은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했지만 윤아가 이쪽에 있었기에 결정하기 어려웠다. 윤아가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매우 걱정했다.진성은 재민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내 부하들이 애스릭의 부하들에게 습격당했고, 그자들이 통제실의 시스템을 파괴했대요. 지금 우리 부하들이 그들과 싸우고 있는데 기현이도 그들에게 얽매여 시스템을 고칠 기회가 전혀 없어요…… 나는 윤아 씨가 마음에 걸려요.”재민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꺼냈다.“가요, 여기 내가 있을게요. 기지 안에 내 사람이 있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