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는 김소혜의 감정변화를 자세히 살피더니 걱정하며 물었다.“어머님, 왜 그러세요? 기분이 안 좋으세요? 왜 한숨 쉬는 거예요?”“그냥 좀 아쉬워서. 어떤 가문이 너 같은 좋은 아가씨의 보살핌을 받을까?”소혜는 조금 실망한 기색을 드러냈다.소혜의 말에 재아의 낯색도 부자연스러워졌다.그녀는 소혜가 윤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고 케이티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알고 있다.그 순간 케이티는 부끄러워하며 겸손한 어투로 대답했다.“어머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님도 좋은 며느리가 있잖아요. 매일 어머님께 효도까지 하잖아요.”소혜는 순간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효도는 무슨, 날 암살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야.”“어머님, 반드시 오해가 있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케이티는 겉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 아주 기뻐했고 소혜가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랐다.“무슨 오해야, 윤아가 날 죽이려고 교통사고를 계획한 거야!”소혜는 그녀가 윤아의 편을 들자 순간 감정이 격해졌다.“엄마,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윤아가 왜 엄마가 죽기를 바라겠어요.”재아는 이런 말을 케이티의 앞에서 하는 것이 조금 과하다고 생각했다.아무리 그래도 케이티는 남이니 이런 말을 하면 윤아의 이미지에도 안 좋다.“흥, 윤아 같은 여자는 권씨 가문에 들어서면 안 됐어. 설마 너도 재민이처럼 윤아에게 마음을 빼앗긴 거야?”소혜는 자신의 딸이 자기편을 안 들고 남의 편을 드니 재아를 노려보았다.“아니에요. 저는 단지 윤아가 그런 사람은 아닌 거 같아서.”재아는 고개를 숙였다.비록 재아는 윤아가 마음에 들지만 그녀는 윤아에 대해 아주 잘 아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재민의 마음에 든 사람은 절대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사실 재아는 지금 아주 쉽게 흔들리는 상황이며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현재 소혜와 케이티가 모인 뒤에 소혜가 줄곧 윤아가 이번 사건의 범인이라고 강조하여 재아는 골치가 아팠다.오늘 케이티가 병문안을 와 소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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