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461 - Chapter 470

661 Chapters

제461화 문제가 없어야 한다

김소혜는 어두운 얼굴로 테이블에 있는 쇼핑백을 보자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그 여자가 점심에 온 거야?”재민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부인하지 않고 곧바로 일어나 테이블로 향했다.“그녀는 온종일 너한테 매달려서 널 귀찮게만 하고 할 줄 아는 게 없지? 정말 여우 같은 여자라니까!”소혜는 결국 욕설을 퍼부었다.재민은 자신의 엄마가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니 그녀를 힐끔 보았다.“그녀를 존중해 주세요.”“나한테 존중하라고? 왜 그녀는 날 존중하지 않아? 그 여자는 널 꼬일 줄밖에 모르잖아. 출근 시간도 놓치지 않고 회사까지 찾아오다니. 그녀는 왜 우리 권씨 가문의 사업을 존중하지 않아?”소혜는 자신의 이미지는 생각지도 않고 속사포 같은 말을 늘어놓았다.그녀는 재민을 탓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너도 마찬가지야. 그녀에게 끌려 외국에 가는 바람에 결국 그 사생아가 빈틈을 노리고 있잖아!”“그만해요!’재민은 인내심이 바닥났다. 그는 머리가 너무 시끄러워 갑자기 서류를 바닥에 던졌다.소혜는 자신이 그의 기분을 망쳤다는 생각에 순간 마음이 약해졌다.“엄마도 다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넌 알지?”“날 위한 것이면 내 감정을 방해하지 마요!”재민은 불만스러웠다.“그래, 약속할게. 하지만 넌 반드시 회사를 잡아야 해. 절대 다른 문제가 생기면 안 돼.”재민은 한참 동안 대답하지 않다가 결국 입을 뗐다.“할 일이 많으니 이만 돌아가요.”그가 비서를 불러 배웅하라고 하자 소혜는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떴다.이튿날, 윤아는 소혜의 문자를 받았다.[얘기 좀 해.]윤아는 넋을 잃은 채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순간 아주 들떴고 가슴이 찡해졌다.‘설마? 드디어 날 받아들인 거야?’윤아는 한참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점심 쉬는 시간이 되자 윤아는 시간에 맞춰 커피숍에 도착했다.소혜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자 그녀는 조금 기가 죽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다가가 허리 숙여 인사하고는 자리에 앉았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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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실수

안케빈은 최근 동생 일로 골치를 먹고 있다.지난번에 권현우와 손잡은 뒤 케빈은 더 이상 현우를 찾아가지 않았다.사실 현우와 손잡아 안토니를 구하는 것보다 스스로 안토니를 구하기를 바랐다.하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최근 케빈은 매일 토니를 보러 갔지만 토니는 갈수록 수척해졌고 그를 보자마자 펑펑 울어 케빈은 마음이 아팠다.그 생각만 하면 케빈은 당장 재민을 무너뜨리고 싶었다.케빈은 부서에서 적합한 사람을 찾아 토니를 구하라고 했다.그는 심지어 탈옥을 생각했지만 Z국인 데다 재민의 세력까지 있어 진짜 탈옥한다면 아주 번거롭게 될 것이다.게다가 성공하면 그냥 도망치면 되지만 혹시라도 탈옥하다 잡히면 더 비참해질 것이기에 동생의 생명으로 도박 걸 수가 없었다.재민이 모질게 명확한 죄로 토니를 감옥에 가두어 케빈이 아무리 노력해도 구할 수가 없었다.만약 개인 지하실이나 다른 곳에 갇혔다면 케빈은 집을 폭발시키더라도 동생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그 생각에 케빈은 한숨을 쉬었다.그때 비서가 들어오자 케빈이 다급히 물었다.“찾은 거야?”비서가 고개를 저었다.“도련님, 여러 조건을 걸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어요.”케빈은 눈을 지그시 감고 깊은숨을 내쉬었다.“우리가 제시한 조건이 재민의 영향력보다 효과가 없나보네.”비서는 최근 며칠 동안 자신을 도울 사람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했다.보아하니 재민의 영향력은 자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 같았다. 그들은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까 혹한 조건에도 승낙하지 않았다. 틀림없이 재민이 두려운 것이다.“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정말 권현우랑 손잡아야 하는 거예요?”사실 비서는 현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그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애초에 이미 계획한 길이잖아. 이제 다른 길이 없으니 그대로 가자.”케빈은 외투를 들고 호텔을 나섰다.애초에 현우를 찾아갔을 때 케빈은 여러 방법을 쓰기로 했다.그때는 너무 급하게 온 바람에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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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기회가 어디 있을까?

“그럼 현우 씨는 우선 그 서류를 가져가서 천천히 보세요. 만약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제가 다니엘에게 협력 사항을 보내라고 할게요. 그때 다시 만나서 계약을 체결하면 됩니다.”안케빈은 자신의 프로젝트가 현우를 유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서류를 자신의 가방에 넣었다.그러나 현우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았다.“케빈 씨, 도대체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저와 손잡는 거예요? 그쪽이 제 신분과 능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거 같은데.”현우의 말이 정곡을 찔렀다.현우는 지난번 돌아간 뒤 케빈의 신분과 지위를 조사해 보았으며 그의 도도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현우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케빈이 자신과 손잡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게다가 그 프로젝트는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용할 가치가 있다.그때 케빈이 싱긋 웃었다.“역시 현우 씨는 머리가 좋네요. 저는 동생을 구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이런 결정을 한 거예요.”그 말에 현우는 갑자기 답안이 생겼다.현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케빈은 안토니라는 동생이 있으며 케빈은 동생을 아주 아낀다. 영국에 있을 때, 토니가 아주 과분한 행동을 하더라도 케빈이 모든 걸 해결해 주었다.“케빈 씨의 동생은 어떻게 된 건지…….”현우가 케빈의 눈동자를 보았다.동생의 비참한 모습을 떠올리자 케빈은 순간 증오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내 동생은 권재민 때문에 교도소에 수감되었어요. 권재민이 특별히 사람을 매수해 경찰에서 놓아주지 않고 있어요. 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내 동생을 구할 것이고 그가 교도소에 있으면 난 마음 편하게 잘 수도 없어요.”현우는 조금 놀라웠다. 재민은 안케빈과 접촉할 일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 원한 사이가 되었다.하지만 현우는 얼마 전에 재민이 한 회사를 무너뜨렸는데 그 회사의 대표가 바로 토니라는 소문을 들은 적 있다.이제 현우도 모든 상황을 알게 되었다.“하여 저는 지금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민의 주의력을 분산시킬 거예요. 내가 토니를 구할 수 있도록.”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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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최선을 다해 구하다

권재민은 자신의 직감으로 틀림없이 단순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최근 권현우는 회사에서 아주 잘나가고 있다. 김소혜는 그 소식을 알게 된 뒤 재민에게 절대 현우의 뜻대로 되면 안 된다고 여러 번 귀띔을 주었다.사실 소혜가 얘기하지 않아도 재민은 아주 잘 알고 있다. 비록 현우를 안중에 두지 않았지만 이런 변수는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그는 현우를 통제할 수 없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그날, 재민은 퇴근 뒤, 소혜의 연락을 받았다. 당연히 현우의 얘기는 피할 수가 없었다.지난번 권건하가 현우 때문에 한바탕 소란을 피운 뒤 소혜는 현우의 존재를 더 미워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녀는 현우에게 호감이 들 리가 없다.현우의 존재 때문에 소혜는 건하에 대한 기대를 무참히 버렸고 유일하게 의지할 사람은 재민밖에 없었다.한편 현우와 안토니는 갖은 방법을 써 재민을 귀찮게 하고 있다.비록 현우 한 사람의 힘으로는 재민이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지만 안토니라는 아주 강한 상대와 손잡았기에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대표님, 그쪽에서 갑자기 우리와 계약했던 프로젝트를 중단하겠대요.”윤기태는 초조한 표정으로 사무실에 들어서더니 이런 나쁜 소식을 알렸다.그러자 재민은 엄숙한 표정을 지은 채 눈살을 찌푸렸다.“도대체 무슨 이유야?”태성 그룹은 유명세가 있기에 그들과 협력하는 회사가 줄을 섰기에 이런 상황은 처음이다.자발적으로 협력을 중단하다니.“음…… 그쪽에서도 이유를 얘기하지 않고 있어요. 이미 위약금을 지불했으니 저희도…….”기태는 아주 난처했다.최근 그는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재민과 맞선다는 느낌이 들었다.“협력하기 싫다면 그만둬.”재민은 피식 비웃었다.“이미 준비해 뒀던 다른 협력사가 있을 거야. 찾아봐.”사실 재민은 이런 문제는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작은 일이 쌓이니 갑자기 골치 아팠다.그리고 바쁘게 움직이자 재민은 토니의 상황을 잠시 잊었다.“최근 권재민 쪽 상황은 어때요?”현우와 재민이 접촉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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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빨리 도망가야 한다

주변에 권건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강윤아는 어찌할 바를 몰라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불길한 예감이 들어 고개를 돌려 떠나려 하였다.순간,윤아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제압당했다.“그쪽은 누구예요? 여기서 뭐 하는 거죠? 당장 나가요, 그렇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를 거예요! 이거 불법 자택 침입이에요!”윤아는 진정하려고 애쓰며 눈살을 찌푸렸다.하지만 갑작스럽게 위험에 처하니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케빈과 윤아를 납치한 사람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윤아의 비명을 무시하였고 제일 앞에 서 있던 사람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은 채 그녀에게 다가갔다.“강윤아 씨, 그 말은 저희 보스가 온 뒤에 하죠!”그 말과 함께 그는 윤아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그녀의 목에 약물을 주입하였다. 윤아는 겁에 질린 모습을 하더니 끙끙 소리를 내며 천천히 눈을 감고 쓰러졌다.그녀가 쓰러지려는 순간 한 남자가 그녀를 신속하게 승합차에 옮겼다. 뒤에 있던 사람들도 펜션을 나섰다. 차는 곧 펜션에서 나와 도로로 향했고 휘발유 냄새만 그 자리에 남았다.……안씨 펜션 지하실.어둡고 폐쇄된 공간에 습한 냄새가 가득했다. 좁은 창문을 통해 미약한 햇빛이 은은하게 비쳐 들어왔고 조금의 광이 투사되었다. 곳곳에서 오싹한 기운이 들어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다.한쪽 구석에 기대어 있던 윤아는 천천히 깨어나 눈을 떴지만 어두컴컴한 주변을 보자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가 움직이려던 순간 자신이 의자에 묶여 꼼짝도 할 수 없다는 걸 알아차렸다.윤아는 단념하지 않고 필살 적으로 몸부림쳤지만 의자에 꽁꽁 묶여 그녀는 곧 포기한 듯 주변을 훑어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방금 발생한 일을 떠올리자 그녀는 또 한 번 방심했다고 생각했다.“아가야, 엄마가 멍청해서 또 다른 사람에게 속았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엄마는 절대로 널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나약한 목소리가 고요한 방에서 메아리쳤다. 그녀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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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일단 참아보자

그 말에 강윤아는 조금 달갑지 않은 듯 고개를 들어 안케빈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내가 당신을 두려워할 거로 생각하지 마. 어쨌거나 나는 당신이 권재민을 해치지 못하도록 할 거니 단념하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절대 당신 같은 사람을 도와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란 말이야.”윤아의 말을 들은 안케빈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윤아를 가리키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윤아 씨가 꼭 우리 손맛을 봐야 하겠다고 하니 다들 제대로 혼내줘.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려줘야지.”말을 마치자, 뒤에 있던 남자들이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윤아를 향해 음흉하게 웃었다. 안케빈이 손을 흔들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달려와 윤아를 겹겹이 에워쌌다. 주먹을 불끈 쥔 그들은 저마다 얼굴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윤아의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그녀는 뒷걸음질 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당신들…… 뭐 하는 짓이야! 다가오지 마! 나한테서 떨어져!”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 사람들의 음흉한 미소뿐이었다. 순간, 윤아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던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뺨을 후려갈겼다. 막 일어서려던 윤아는 뺨을 맞고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이년, 좋은 말로는 말이 안 통하는 것 같으니 우리를 원망하지 말아.”맞은 뺨을 만지던 윤아는 얼굴에서 전해오는 아픔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꿋꿋하게 입에서 배어 나오는 피를 닦아내고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그들을 매섭게 노려보았다.“당신들은 이런 폭력적 수단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잖아. 난 이런 당신들이 하찮기만 해!”그 말을 들은 몇 사람은 더욱 소매를 걷어 올렸다. 그들의 얼굴에는 분노의 기색이 역력했고, 순간 두 눈에는 분노가 솟구쳐 올랐다.“더러운 년, 감히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그렇다면 우리도 더는 자비를 베풀지 않을 거야! 다들 여자라고 봐주지 말고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 줘!”곧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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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누군가 뒤에서 조종

동생이 당한 고통에 안케빈도 분노했지만, 이 모든 분노는 양도서를 보는 순간 어느 정도 해소됐다.안케빈은 양도서를 들고 기뻐하며 즉시 권현우를 불러 축하했다.“하하, 권재민이 여자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다니.”안케빈이 이렇게 기뻐하는 건 강주의 절반도 작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이다.“권재민이 그 여자를 매우 아낀다고 했잖아요.”현우는 재민의 약점을 알고 있지만, 강윤아를 잡아 재민을 위협할 능력이 없었다.하지만 안케빈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고 이번 양도서를 받은 것도 현우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흥, 이런 사람은 아무것도 이룰 수 없어요.”안케빈이 코웃음 쳤다.다행히 현우가 재민의 약점을 알려줘서 이렇게 재민에게 한몫 따냈다.현우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재민은 아마 안케빈의 말처럼 간단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큰 태성 그룹을 맡아 점점 더 크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괘씸하게도 그자가 내 동생을 이렇게 심하게…….”안케빈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안토니를 만났을 때 그의 손발이 피로 물들어 더는 쓸모가 없게 돼 있던 광경을 그는 잊을 수 없었다.지금 안토니는 비록 살아남았지만 영원히 폐인이 되었으니, 이 원수는 어떻게 해서든지 갚아야 한다.“그가 안케빈 씨 동생을 어떻게 했는데요?”현우는 재민과 안케빈의 트러블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지 못했고 안케빈이 양도서를 얻어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그자가 내 동생의 손발을 모두 부러뜨렸어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안케빈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 말을 들은 현우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재민은 악랄하기로 소문났는데, 뜻밖에도 사실인 줄은 몰랐다. 그래도 다행히 자신은 재민을 이렇게 많이 건드리지 않았고, 이런 일도 자신에게 닥칠 수 없으니, 지금은 어부지리만 거두면 될 것 같았다.하지만 현우는 안케빈의 말에 찬성하는 척하며 말했다.“맞아요, 이건 재민이가 정말 너무했어요!”“양도서부터 의논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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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너무 재밌다

안케빈은 화가 나서 벽에 주먹을 날렸다.“좋아, 권재민이 일부러 그런 거야. 어쩐지 그자가 너무 순순히 대답한다 했어.”안케빈은 방을 오가며 중얼거렸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그는 권현우처럼 남을 원망하지만 않으리라 생각했다.이번에는 자신이 방심한 탓이다. 강주시의 시장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데다 일부는 현우의 부추김 때문이기도 했다. 현우가 이 프로젝트들과 관련이 있으니 말이다.안케빈은 자신이 너무 적을 얕잡아 본 것을 후회했다. 재민이 아직 젊어서 그렇게 많은 계략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제야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먼저 공백을 메우고 보충할 수 있는 것은 보충하되 투입을 통제하고, 권재민 이 자식의 짓인지도 알아봐.”안케빈은 그동안 재민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실한 증거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직감은 맞는 다고 말해주고 있다.결국, 그가 막 점령한 주식시장의 붕괴로 가장 많은 이익을 본 사람은 재민이니 말이다.다니엘은 분부를 받고 바로 가서 일에 착수했다.현우는 회사 사무실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있었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데 윤기태가 이미 권현우의 사무실에 들이닥쳤다.기태를 본 현우는 별로 겁먹지 않고 오히려 기고만장하게 물었다.“내 허락도 없이 내 사무실에 침입해도 된다고 누가 그랬어?”기태는 미소만 지을 뿐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어? 그럼 이 회장은 그래도 될까?”재민의 목소리가 밖에서 울려 퍼졌다.재민도 올 줄 몰랐던 현우는 깜짝 놀랐다.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재민이 문밖으로 걸어 들어왔다.잘 재단된 슈트는 재민의 몸매를 거의 완벽하게 그려냈고, 반짝반짝하게 닦인 구두 한 켤레가 빛을 내고 있어 이 모습을 보는 현우는 눈이 부셨다.재민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현우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너 요즘 무슨 바보짓을 했는지 알아?”재민은 차갑게 웃으면 동생이란 자가 아직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다.현우는 고개를 들어 재민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았다.재민은 성큼성큼 걸어와 현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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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무슨 능력으로 싸울 수 있겠는가?

권재민은 계속 공적인 일에 얽매여 있었기 때문에 강윤아를 병원에 보낸 후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윤아는 몸이 불편한 것을 참으며 재민을 재촉했다.“난 정말 별일 없으니 빨리 돌아갔다가 일이 끝나면 다시 찾아와요.”윤아가 병상에 누워 재민에게 말했다.재민은 얼굴을 찡그리며 윤아의 거듭된 고집에 자리를 떴고, 떠나기 전 의사에게 윤아에 대한 전면검사를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어쨌든 윤아는 안케빈의 거처에서 꽤 오래 있었기에 재민은 안심할 수 없었다. 안케빈이 나쁜 마음을 품고 윤아에게 무슨 약물을 투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다행히 안케빈은 그때 안토니의 안위를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윤아에게 손을 대 생각을 하지 못했고, 자신의 부하들에게 윤아에게 본때를 보여주라고만 했다.하지만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임신한 윤아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그래서 재민이 병원에 도착한 후, 의사로부터 한 가지 소식을 듣게 되었다.윤아는 몸에 외상이 많아 구타를 당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태위가 불안정해 유산 가능성이 크기에 며칠 안정을 취해야 하고 했다.“윤아 씨, 그자들이 당신한테 이렇게 심한 짓을 하다니!”재민은 격분하여 윤아의 병상으로 달려가 창백한 그녀의 얼굴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윤아도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다. 전에 몸이 좀 불편하긴 했지만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고, 재민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입을 열 생각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뜻밖에…… 이렇게까지 심각하다니.그러자 윤아는 그래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재민이 그렇게 자신을 데리고 병원에 오겠다고 고집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 아이를 잃었을지도 모른다.만약 정말 그렇다면 아마 평생 자책하며 살아갈 것이다.“윤아 씨, 안케빈이 그런 거죠? 젠장, 내가 너무 늦게 찾아갔어요.”재민은 주먹을 불끈 쥐며 화난 표정을 지었다.그는 자신이 윤아를 이런 위험에 빠뜨릴 줄은 몰랐다.‘젠장…… 안케빈 개자식…… 감히 윤아 씨를 다치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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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아주 큰 나쁜 소식

전화기 너머로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이 들리자 안케빈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무슨 뜻이지? 이렇게 아무렇게나 전화를 끊다니? 내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인가?’화가 난 안케빈은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지만, 곧 충동을 참았다.“회장님, 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다니엘도 불안한 모습이었다.지금 안케빈의 심정이 굴욕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인정해 달라고 빌었지만, 지금은 이 모든 것이 변한 것 같았다.“괘씸해! 가만두지 않을 거야!”안케빈은 분노한 얼굴로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두 눈에도 분노가 이글거렸다.그는 이번에 안토니를 구출하기 위해 D 국에 왔다가 이런 큰 타격을 입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이것은 안케빈에게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그들 가문의 그룹은 대부분 외국에 있지만, 국내에도 그나마 일부 시장이 있었다.이번의 이런 시련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안케빈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까지의 가장 안전한 방법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했다.“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으니 일단 돌아가자.”안케빈의 얼굴에 근심이 묻어났다.여전히 매우 달갑지 않지만, 지금 가장 현명한 선택은 가능한 한 빨리 돌아가서 권재민과 이제는 엮이지 않는 것이다.“알았어요.”다니엘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안케빈의 선택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곧 돌아갈 채비에 착수했다.안케빈은 곧 허둥지둥 떠났고, 재민은 그가 떠난 것을 매우 놀라지 않았다.안케빈은 세력이 작은 편이 아니어서 당분간 그들을 다 죽일 수 없으니, 이번에 그를 쫓아낸 것도 이미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었다.안케빈에게 이번 귀국은 아픈 결과라는 생각에 안토니는 의문을 던졌다.“형, 우리 그냥 가? 설마 나 대신 복수 안 하는 거야?”지금의 안토니는 아직 몸이 매우 허약하지만, 권재민의 손에서 그렇게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 일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안토니와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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