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Chapter 481 - Chapter 490

661 Chapters

제481화 그녀를 화나게 하다

케이티는 범진호 때문에 아주 화가 났지만 그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결국 케이티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는데 바로 그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다.진호가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하든 케이티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변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자신이 이 지경까지 했는데 진호가 그곳에서 혼잣말하지는 않을 거라고 여겼다.케이티가 태성 그룹을 나온 뒤 지하 주차장으로 가자 진호도 그녀를 따라갔다.가는 내내 진호는 줄곧 케이티에게 말을 걸었지만 케이티는 투명 인간 취급하며 파리가 앵앵거린다고 생각했다.한편 지나가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어린 커플이 싸운다고 생각했다.케이티는 먼 곳에서 차 문을 연 뒤 열린 소리가 들리자마자 발걸음을 재촉하며 차에 오를 준비를 했다.케이티는 재빨리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진호의 속도가 더 빨랐고 케이티가 정신을 차렸을 때 진호는 이미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뭐 하는 거예요!”케이티는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진호는 케이티가 왜 갑자기 욱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됐다.“그쪽이랑 같이 점심을 먹으려는 거죠. 그쪽이 말했잖아요. 혼자 점심을 먹는 게 외롭다고.”“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요?”케이티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언제 그런 말을 한 것일까?“그쪽이 권 대표님과 같이 식사하려고 했잖아요. 그럼 점심 약속이 없다는 걸 의미하죠. 하지만 권 대표님이 거절했으니 혼자 먹어야 하잖아요. 만약 혼자 식사하는 게 외롭지 않으면 왜 권 대표님과 같이 먹으려고 했던 거예요?”진호는 명탐정인 것처럼 아주 일리 있게 추측했다.케이티는 이마를 만지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녀는 진호의 신기한 추측력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당장 내려요!”케이티는 더 이상 그를 보기도 싶었다.“싫어요.”“젠장, 안 내리면 내가 발로 차버릴 거예요!”케이티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지르자 목에 핏대까지 섰다.진호는 꼼짝 놀라 벌벌 떨며 멍때렸다.“당장 꺼져!”케이티는 정말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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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돌아와서 사과해

진호의 생각을 듣자 재민은 잠시 침묵했다.“하지만 네가 수작을 부린 뒤에 케이티가 다른 프로젝트로 나랑 협력하지 않을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아? 네 생각대로라면 케이티는 나랑 협력하려고 몇 개 프로젝트를 준비하지 않았을까?”재민은 이제야 알아차렸다. 아마 케이티는 일부러 그에게 이 프로젝트를 준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태성 그룹에 이 정도의 이익이 있을 수 있을까?“재민아, 네가 준 자료를 자세히 보니 케이티의 아버지는 찰스였어.”“맞아. 찰스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지. 상업계에서도 전설적인 인물이야.”재민은 찰스를 언급하자 부드러운 눈빛을 띠었다.애초에 찰스의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지금 케이티와 얶매이지 않았을 것이다.“응. 비록 찰스는 딸을 아끼지만 딸에게 프로젝트를 맡겼는데 잘 해내지 못한다면 명령을 거둘 거야.”진호는 케이티에게 접근하기 전에 재민이 준 자료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그녀를 충분히 조사했다.“네 뜻은 찰스가 이 일을 주시하기만 하면 케이티가 그만둘 수도 있다는 말이야?”재민은 그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 눈을 가늘게 떴다.“맞아. 케이티는 실권이 없어. 모든 프로젝트는 찰스의 승낙을 거쳐 케이티에게 넘어간 거야. 그리고 이전에 케이티의 경영 부족으로 명령을 거둔 이력이 있어.”“자식, 너 케이티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구나. 설마…….”재민은 진호를 빤히 바라보았다.‘이 녀석, 이렇게 깊게 연구한 걸 보아 설마 진짜 케이티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아니야.”진호는 얼른 고개를 저었다.“네가 준 미션이니 난 자연히 열심히 완성해야지. 그리고 태성 그룹에 영향이 가지만 이 방법이 괜찮은 거 같아. 그러니 너랑 상의해 보려고.”재민은 경솔하게 행동하면 안 되기에 곧바로 승낙하지 않았다.“그래. 일단 고민해 볼게. 그리고 케이티가 최근 널 만나고 싶지 않아 하니 너도 너무 과분하게 행동하지 말고 속도를 좀 늦춰.”“그래, 알았어.”진호는 자신의 생각을 말한 뒤 어떻게 케이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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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너한테 너무 실망했어

찰스의 단호한 말을 듣자 케이티는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그제야 멍하니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을 생각했다. 순간 그녀는 너무 억울했다. 그녀는 단지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 왜 이렇게 자신을 방해하는 것들이 많은 것일까?정말 그녀가 잘못한 것이 있는 걸까?아니다, 그녀는 잘못이 없다. 단지 어떤 점에서 문제가 생긴 거다. 그녀는 절대 이대로 떠날 수 없다.그 생각에 케이티는 곧바로 불쌍한 연기를 하며 간곡하게 부탁했다.“아빠, 이번 일은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거예요. 귀국하라고 하지 말아요. 제가 이렇게 빌게요!”케이티의 간곡한 부탁을 들었지만 찰스는 전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그는 회사의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케이티는 회사를 돌보지 않고 재민의 비위를 맞춰주려고 애써 그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케이티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없다.“케이티, 나도 최근 네 동향을 파악했어. 네가 회사에 들어오는 걸 승낙한 것도 너에게 단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넌 회사의 이미지에 손해를 줬어. 지금 우리는 여러 프로젝트를 손해 봤어. 알기나 해?”“너한테 정말 실망했어! 그냥 귀국해.”찰스는 짜증이 난 듯 눈살을 찌푸리며 나가라고 손짓했다.그 말에 케이티는 순간 낯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격앙된 어투로 말했다.“아빠, 저를 보내지 마세요. 저는 안 갈 거예요! 제가 한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요. 다시 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너무 경솔하게 행동했어요. 잘못했어요!”“권재민에 대한 네 마음을 내가 모를 줄 알아? 넌 조금도 단념하지 않고 있어. 사심이 섞인 거래는 아주 위험해. 그리고 만약 네 마음이 바뀌면 회사가 네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잖아?”찰스는 아주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찰스의 단호한 태도에 케이티는 갑자기 할 말을 잃었으며 무표정인 찰스를 바라보며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다 결국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뗐다.“아빠, 정말 잘못했어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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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난 그녀를 해치지 않을 거야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듣자 케이티는 기분이 한결 좋아졌으며 그녀의 어두웠던 얼굴도 아주 환해졌다. 그녀는 고민을 하다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사실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요즘 프로젝트가 없어요. 하지만 당장 태성 그룹과의 계약 해지 때문에 손실을 해결해야 해요. 그러니까 당신이 책임지는 프로젝트 몇 개 좀 줄래요?”케이티는 현우가 반드시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우가 질질 끌면서 말을 잇지 않아 충족했던 자신감이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한참 동안 침묵하던 현우가 입을 떼자 케이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사실대로 얘기할게요. 지금 제 처지도 아주 난감해요. 갖고 있는 프로젝트가 몇 개 없어서 돕기 힘들 거 같아요. 게다가 저는 지금 자신도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린 각자 잘 지내는 게 좋겠어요.”현우의 말에 케이티의 모든 희망이 와장창 깨졌다. 그녀는 비록 불쾌했지만 현우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기에 결국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뗐다.“그렇다면 자신을 잘 지켜요. 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말을 마치자마자 현우의 말을 무시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다시 조용한 사무실로 돌아온 케이티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재민을 찾아가 이야기하기로 생각했다. 이번 일은 태성 그룹과의 모순 때문이니 그와 해결할 수 있다면 이 문제도 쉽게 풀릴 것이다.그 생각에 케이티는 곧바로 일어나 외투를 걸친 뒤 가방을 들고 서둘러 태성 그룹으로 향했다.……태성 그룹.케이티는 냉담하기 그지없는 프런트 직원을 노려보며 불쾌하게 소리 질렀다.“내가 누군지 알아? 난 권재민과 할 얘기가 있어. 당장 비켜! 내 시간을 지체하면 너희는 아주 꼴좋게 될 거야!”한편 프런트 아가씨는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예의를 차린 채 덤덤하게 웃었다.“아가씨의 상황은 이미 이해했어요. 하지만 권 대표님은 지금 회의 중이에요. 게다가 사전에 약속을 잡지 않았으니 대표님을 만날 수 없어요. 약속을 잡은 뒤 다시 오세요!”“약속? 내가 권재민을 만나는데 약속이 필요해? 내가 화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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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내 탓을 하지 마

밖에서 계속 소란을 피우던 권현우는 포기하려던 순간 의아한 표정으로 걸어오는 강윤아를 발견했다. 실망스럽던 얼굴은 순간 기쁨으로 변했다.“봤어요? 윤아가 왔어요! 우리는 절친이라고 했죠!”보디가드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느릿느릿 걸어오는 윤아를 보더니 흠칫 놀랐다. 그는 이내 예의를 차리며 입을 뗐다.“사모님! 대표님이 그의 허락 없이는 누구도 들이지 말라고 해서 계속 막고 있었어요!”보디가드의 말을 듣자 윤아는 의외라는 듯 현우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언제부터 현우와 절친이었던가? 그가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는 왜 자꾸 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현우는 다소 난감한 얼굴로 윤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당장 도망가고 싶었지만 결국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윤아 씨, 나눌 얘기가 있어요. 저를 좀 도와주세요. 맹세할게요. 얘기만 나누고 갈 테니 좀 들어가면 안 될까요?”그 말에 윤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망설였다. 그녀는 현우와 재민의 사이가 안 좋은 걸 아니 당연히 그를 거절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애걸복걸하는 모습을 보자 거절할 수가 없어 결국 고민하다 입을 뗐다.“현우 씨, 저는 그쪽을 돕지 못해요. 그냥 돌아가세요!”돕지 못한다? 윤아는 재민이 제일 중히 여기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를 돕지 못할까?“윤아 씨는 반드시 힘이 될 거예요. 정말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찾아온 거예요. 저 좀 살려주세요! 그리고 아주 간단한 일만 도와주면 돼요. 절대 윤아 씨를 난처하게 만들지 않을게요. 들어가게 해줘요!”현우는 필사 적으로 발버둥 치고 있다.비록 그는 윤아와 친하지 않지만 윤아는 약한 여자기에 동정심을 일으킬 수 있다.그의 불쌍한 모습에 윤아는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가 입술을 오므리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말하려던 순간 뒤에서 서만옥의 목소리가 들렸다.“윤아야, 집에 얌전히 있을 거지 왜 나온 거야? 그렇게 오랫동안 서 있으면 안 힘들어? 빨리 들어가서 쉬어. 엄마가 보신탕을 끓였으니 뜨거울 때 빨리 마셔!”윤아는 문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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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배은망덕한 사람

권지윤은 출소한 뒤부터 도대체 누가 자신을 꺼내주었는지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결과를 알게 되었다. 바로 송해나와 안토니가 자신을 구한 것이다.그녀는 해나를 찾아가 얘기를 나누려고 했지만 해나가 재민으로 인해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토니도 재민에게 맞아 바보가 됐다는 말을 듣자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그녀는 교도소에서 아주 많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맞이하자 자신이 윤아와 재민의 지위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았다. 윤아는 겉보기에 아주 나약하지만 재민의 마음을 꽉 잡고 있어 아주 이해가 안 됐다.지윤은 한숨을 쉬더니 천천히 일어났다. 해나가 자신을 구했으니 당연히 면회를 가야 하며 겸사겸사 지금 상황도 알아봐야 한다.해나는 어릴 때부터 사랑을 받고 컸기에 교도소에서 잘 지낼 리가 없다. 그녀는 당연히 사람들의 질책과 무시를 견딜 수 없기에 그녀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권씨 저택.재민은 오늘 일어난 일을 알게 되었다. 그는 어두운 낯색으로 걸어들어오며 편하게 책을 보고 있는 윤아를 바라보자 순간 기분이 좋아져 입꼬리를 올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오늘 아기는 어땠어요? 당신이랑 소통했어요?”갑자기 재민의 목소리가 들리자 윤아는 깜짝 놀라며 그를 바라보았다.“오늘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예요? 환청인 줄 알았어요! 아이는 아주 잘 크고 있어요. 게다가 엄마가 보신탕까지 끓여줬는데 무슨 일이 있겠어요?”재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어머님이 계시니 나도 안심할 수 있어요. 오늘 권현우가 찾아왔죠? 다음에는 절대로 나가면 안 돼요. 오늘 현우를 집에 들이지 않은 건 정말 잘했어요. 집에 들였다가 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재민의 말을 듣자 윤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재민이 오늘 일을 모를 줄 알았다.“저도 권현우가 찾아올 줄은 몰랐어요. 그리고 제가 가라고 해도 계속 버티고 있었어요. 결국 엄마가 보디가드를 시켜 내쫓았어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아무튼 기억해요. 현우는 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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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편애하다

두 사람은 불쾌하게 헤어졌지만, 지윤은 한가지 단서를 얻었다. 바로 안토니가 권재민 때문에 망한 것이다.지윤은 토니를 찾아가 다시 재기할 기회가 있는지 보려고 했지만 지윤이 조사한 바로는 토니는 이미 팔과 다리가 병신이 되었다.이제는 그 잘나가던 남자가 아니다.지윤은 또다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을 잃었다.지윤은 자신과 협력했던 파트너를 조사하며 권씨 가문의 형세를 살펴보았지만 최근 권씨 가문의 형세도 아주 안 좋았다.김소혜와 재민의 사이는 아주 참담했으며 자신의 오빠는 사생아까지 있었다. 제3자가 나타난 이후로 화목했던 소혜와 건하도 무참히 깨졌다.지금의 권씨 가문은 모래알처럼 뿔뿔이 흩어졌다. 지윤이 있을 때는 적어도 한 가족이 한마음이었으며 적어도 지금처럼 복잡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이런 혼란이 있자 지윤은 드디어 자신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혼란한 틈을 타서 끼어들면 된다. 뭐라 한들 그녀는 권씨 가문의 사람이니 그녀의 재산이 조금이라도 있을 것이다.지금 자신은 이미 죽은 사람의 신분이니 자신에게 속한 재산은 아마 재민과 은우에게 상속됐을 것이다.지윤은 절대로 자신에게 속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재민은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장본인이다.지윤은 순간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해 냈다. 바로 최근 그녀가 꼬인 남자, 김수한이다.지윤의 신분으로는 떳떳하게 나설 수 없기에 그녀는 경성에서 조금 떨어진 구역에서 행보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김수한을 알게 되었다.수한은 잘생긴 편은 아니지만 이목구비가 단정하며 사람의 호감을 사는 편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능력이 있다.수한은 깡패 출신이기에 조금의 능력은 있다. 비록 태성 그룹과는 비교도 못하지만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배경이 있다.지윤은 어차피 여태까지 기다렸으니 더 기다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녀는 수한이 자신을 도와주기를 바랐다.지윤은 화려하게 생긴 데다 잠자리 스킬이 좋아 수한은 그녀에게 제대로 빠졌다.지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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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상황이 우리에게 불리하다

“그래…….”권인하는 가볍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 권은우는 그가 여전히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차렸다.“아빠, 이제 어떻게 해요?”은우는 권현우가 내키지 않아 한시라도 빨리 그를 해결하고 싶었다.현우가 나타나기 전, 은우는 항상 재민에게 밀렸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현우가 나타나니 그의 존재감이 더 약해졌다.하여 은우는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자신이 재민보다 능력이 없는 건 인정할 수 있지만 현우가 도대체 뭐라고 저렇게 나서는 것일까? 갑자기 튀어나온 사생아일 뿐인데 생각지도 못하게 승호의 인정을 받았다.비록 승호는 현우의 신분을 인정한 적 없지만 현우가 이룬 성과 때문에 승호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다행히 최근 현우는 무슨 이유로 조금 위축되어 은우는 한숨을 돌렸지만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권씨 가문의 재산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그렇지 않으면 무조건 겨냥당할 걸 알면서도 왜 현우가 나타난 것일까? 그리고 권씨 가문의 일원이 되려고 그렇게 갖은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인하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은우야, 일단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아빠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그 사생아가 잘 지내게 두지 않을 거야.”인하가 그렇게 말했지만 은우는 여전히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아빠는 매번 방법을 생각한다면서 여태껏 미루기만 했잖아요. 이대로 가면 우리에게 더 불리해질 거예요.”은우가 자꾸 재촉하자 인하는 짜증이 난 듯 은우를 힐끔 노려보았다.“그럼 도대체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인하의 질문에 은우는 순식간에 말문이 막혔다. 그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토록 조급해하지 않을 것이다.은우가 갑자기 기가 죽자 인하는 결국 마음이 약해졌다.“그럼 이렇게 해. 내가 할아버지를 찾아가 얘기해 볼게. 어떤 생각인지 알아볼게.”“네.”은우는 자신이 원하는 일이기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인하는 곧바로 저택으로 향했다.그가 저택에 들어서자 승호는 정원에 앉아 한가하게 햇빛을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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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후회하지 마

지금 상황이 권지윤에게 불리하다. 애초에 바로 나설 생각은 아니었지만 이미 발생한 일이니 지윤은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 자신의 계획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그리고 그녀의 계획은 은찬을 납치하는 것이다.현재 재민이 윤아를 아주 신경 쓰고 있으니 쉽게 속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유일하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은찬이다. 은찬은 어린아이이기에 속이기 쉬울 것이고 제압하기 아주 쉽다.그 생각에 지윤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권재민, 이 모든 것이 네가 자초한 거야. 난 네 아들부터 손쓸 수밖에 없어. 그때가 되어 후회하지 마! 너도 네 친자식이 납치당하는 걸 느껴봐!”하지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은찬은 매일 등, 하교를 시키는 전문 인원이 있어 접근하기 힘들었고 집에 도착하면 보살피는 사람이 한 무리 있어 손쓸 기회조차 없었다.거듭되는 실패에 지윤은 기가 죽었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결국 그녀는 고민을 하다 수한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어쩌면 그녀 혼자의 힘으로 성공할 수 없다.그녀는 대충 외투를 걸치고 부랴부랴 문 앞으로 향했다. 그녀는 반드시 수한과 잘 얘기해 봐야 한다. 보디가드가 매일 은찬을 데려다주니 성공하려면 반드시 완벽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실패하면 끝장이다.……룸.지윤의 생각을 알게 되자 수한은 눈살을 찌푸린 채 한참 동안 말을 잇지 않아 지윤은 다급한 마음에 수한의 옷깃을 잡았다.“수한 씨, 마지막 기회예요! 그 아이는 재민의 약점이니 납치하면 반드시 재민을 제압할 수 있을 거예요.”수한은 오랫동안 침묵하고서야 한숨을 쉬더니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권재민이 아들을 그렇게 잘 보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손써야 할까요? 완벽한 대책이 없으면 모두 헛소리와 같잖아요. 안 그래요?”“당신의 뜻을 알아요. 어떻게 할지는 내가 이미 생각했어요. 일단 은찬의 생활 습관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들이 다른 곳에 정신을 팔 때 곧바로 행동을 개시하면 반드시 성공할 거예요.”지윤은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그녀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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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사고가 났다

최근 권재민은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 늦게 돌아온다. 윤아는 그를 오랫동안 못 본 느낌이다. 윤아가 눈을 뜰 때면 그가 이미 회사로 갔고 저녁에도 항상 그녀가 잠에 든 뒤에 집에 돌아왔다. 하여 두 사람은 며칠 동안 제대로 얘기도 나눈 적 없다.매일 아침 이불 속의 온기만이 재민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비록 재민이 뭐 때문에 바쁜지는 모르지만 윤아는 늘 그의 사업을 응원하기에 묻지 않고 자신의 몸을 잘 챙기고 있었다. 서만옥이 있기에 두 사람은 자주 수다를 떨 수 있어 그녀는 심심하지도 않았다.사실 재민은 요즘 현우의 세력을 무너뜨리려고 바쁘게 움직이는 중이었으며 현우가 지난번 회사에 성과를 거둔 뒤부터 줄곧 그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고 요즘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다행히 결과는 괜찮았다. 회사에 있던 현우의 편은 거의 제거하였고 비록 존재하는 위험이 일부분 있지만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머지않아 또 해외 출장을 가야 하기에 재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빨리 국내 일을 해결해야 했고 윤아에 대한 관심도 적어졌다. 애초에는 회사 일을 해결하고 같이 시간 보내려고 했지만 갑자기 해외 출장이 잡혀 죄책감이 들었다.그는 한숨을 쉬고는 마지막 서류를 처리하고 저녁 약속을 미룬 뒤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재민이 집을 비우는 것에 적응한 윤아는 꽃에 물을 주고 머리를 든 순간 자신을 빤히 바라보던 재민을 보고는 흠칫 놀랐다.“당신, 왜 이렇게 빨리 온 거예요? 오마이갓! 환각 같아요. 내가 환각을 본 건 아니죠?”윤아는 말하더니 눈을 비비고 다시 자세히 보니 재민이 이미 자신의 앞에 서 있었다.재민은 윤아의 어깨를 가볍게 만지더니 입꼬리를 씩 올렸으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요즘 회사 일로 너무 바빠 당신을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오늘 마침 빨리 끝나서 이렇게 온 거예요. 사죄하는 셈 쳐요.”“당신이 그런 말을 하면 서운해요. 난 항상 당신의 일을 응원해요. 바빠서 집에 못 들어오는 것도 이해하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어요. 당신이 이렇게 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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