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강윤아는 권재아에 의해 경성의 다른 지역에 위치한 지사를 조사하러 갔다.윤아가 조사를 마친 후, 지사의 상황이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조금 안심했다.본사의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지사의 사장들은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라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돌아가는 길에, 윤아는 도심 거리 모퉁이에 있는 그 밀크티 가게의 밀크티가 갑자기 먹고 싶어져 윤아는 자신의 식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운전기사더러 차를 도심으로 운전하도록 했다.윤아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녹차 밀크폼을 주문했는데 최근 바쁘게 지내는 바람에 이 짧은 평화의 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짭짤하고 달콤한 밀크폼이 향긋한 녹차와 어우러지자, 윤아는 만족스럽게 웃었다.차에 타려는 순간, 윤아의 눈길이 길 건너편의 한 사람에게 끌렸는데 그 사람의 뒷모습이 어딘가 익숙해 보였고, 윤아는 그를 계속 쳐다보았다.그리고 그 사람이 반쯤 몸을 돌리자, 윤아는 그가 권현우임을 알아차렸다.“권현우?” 윤아는 의문이 가득했다.‘지금은 업무 시간인데, 왜 여기에 있을까?’단순히 무언가를 사러 나온 것이라면, 이렇게 멀리 올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 여긴 윤아는 궁금증을 느끼며 차 문을 닫았다. “진욱 씨, 여기서 잠시 기다려 주세요. 저 건너편을 좀 보고 올게요.”“사모님, 조심하세요.” 윤아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진욱은 긴장했다. “제가 동행해 드릴까요?”윤아가 혼자 움직일 때마다 불편한 상황에 부닥치곤 했기 때문이었다.“진욱 씨, 괜찮아요. 금방 돌아올게요.” 윤아가 말하며 건너편으로 걸어갔고 진욱은 윤아가 위험에 처할까 봐 걱정했다. 더욱이 윤아는 임신 중이라 더욱 신경이 쓰였지만 윤아가 따라오지 말라고 했으므로, 진욱은 소리 없이 조용히 따라갔다. 어찌 됐든 윤아의 안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윤아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움직였고 최근 권현우는 회사에서 너무 눈에 띈 것이 연예인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이 시간대에 여기 있는 것을 보면, 윤아는 분명 뭔가 수상하다고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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