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AY 팀 코치는 선수들을 데리고 화내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강윤아의 마음은 착잡하였다.‘하…… 돌아가서 그 코치가 그들에게 분풀이하지 않아야 하겠는데…….’어쨌든 오늘 경기는 여기서 끝난 셈이고 은찬이도 첫 경기 승리를 거두었다.“은찬 오늘 짱 멋져.”강윤아의 은찬의 볼을 받쳐 들고 그의 얼굴에 매섭게 뽀뽀를 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은찬이도 부끄러운지 쑥스러워 얼굴을 붉혔다.은찬 팀 코치 강현모가 웃으며 말했다.“은찬이 너, 오늘 잘했어.”은찬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쑥스러워했다.”“모두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AY 팀을 이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강현모가 은찬 얼굴을 집으며 말했다.“이제 겸손도 아네.”은찬은 그저 헤헤헤 웃기만 했다.“참, 감독님, 다음 스케쥴이 뭐죠?”경기가 끝났으니 강윤아가 보기에 다음 일정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강현모는 손목시계를 보았다.“오늘 서둘러 돌아간다면 너무 늦을 것 같아, 아니면 여기서 하루 밤 묵고 내일 떠나는 것이 어때?”강현모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뜻을 물었다.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코치의 안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좋아, 그럼 일단 호텔에 돌아가 준비하고 다시 내려와 저녁을 먹자.”이 소식을 듣고 아이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호텔로 돌아갔다.강윤아도 은찬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먼저 그를 씻기고 깨끗한 옷을 입혔다.“은찬이, 오늘 힘들었어?” 은찬은 머리를 끄덕였다.“네, 근데 재미있어요. 엄마, 전 제 노력이 다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강윤아는 철 든 아들이 예뻐 그의 코를 집었다.“그래, 열심히 노력했다면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가치가 있어, 더군다나 우리 은찬 예쁘게 우승도 했는데.”은찬은 웃으며 보조개를 드러냈다.문밖 강현모의 목소리가 울렸다.“은찬, 강윤아 씨, 준비되었나요? 출발해야 해요.”“네, 잠시요.”강윤아는 은찬에게 모자를 씌운 뒤 외투를 입고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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