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이 도시의 밤은 외로움을 느끼게 하였다.번화한 곳을 제외하고 길거리와 골목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드문드문 몇 개의 그림자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주위는 어두컴컴하였다.거의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어둠에 쌀쌀 느낌 외에는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강윤아는 뒷사람이 쫓아올까 봐 한시도 쉬지 못하고 달렸다.다행히 이 골목에는 모퉁이가 비교적 많아 가릴 수 있었다.그러나 상대방은 사람이 많다 보니 강윤아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얼마 달리지 않아 두사람에게 쫓겼다.느낌이 좋지 않아 강윤아는 멈추고 비교적 은밀한 곳을 찾았다.“은찬아, 엄마가 부탁 하나 있어.”강윤아는 숨을 들이쉬고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꾹 참았다.소리를 듣고 은찬은 고개를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내가 잠시 후 하나, 둘, 셋 하면 네가 아이들을 데리고 달려.”강윤아는 은찬의 어깨를 잡고 뒤쪽 골목길을 가리켰다.그 골목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다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다.“그럼 엄마는?”은찬이가 물었다.“나? 엄마가 그자들의 주의를 끌게, 그러면 시간이 충분할 거야.”강윤아가 멈추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 그녀는 반드시 남아야 했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그들이 이곳을 떠날 수 있다.은찬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바로 거절했다.“내가 애들을 보내고 다시 엄마와 함께 떠날거야.”그는 절대로 이 바보 같은 여자를 버리고 혼자 가지 않을 것이다.은찬의 말을 들은 강윤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진지하게 당부하였다.“우리 은찬이 뛰어난 거 엄마도 알아, 근데 다른 애들도 보호해야 하지 않겠어? 걱정마, 엄마 아무일 없을 거야. 저자들도 감히 함부로 하지 않을 거고, 근데 애들은 달라. 봐봐, 애들이 무서워하고 있어.”뒤에 있는 아이들을 한번 보고 강윤아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은찬이가 고개를 숙였다.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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