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살았고, 다행히도 대부분 외상이기 때문에 잘 치료하시면 생명에 지장은 없을겁니다.”의사는 말하면서 장갑을 벗었다. 윤아와 은찬은 의사의 말을 듣자 겨우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자, 이제 환자를 병실로 데려갈 테니 저와 같이 사인하러 가시죠.”의사는 말하면서 가버렸다. 윤아는 쪼그려 앉아 은찬의 머리를 다듬었다.“은찬아, 너 먼저 코치님이랑 같이 병실로 돌아가. 엄마가 먼저 가서 의사한테 수술비 내고 이따가 올게. 절대 함부로 뛰지 마, 알았지?”은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엄마 나 함부로 뛰어다니지 않을게요.”은찬은 지금 일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말을 잘 들을것이였다. 윤아는 분부를 하고서야 일어나 의사가 떠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입원 수속에 따라 윤아는 비용을 낸 뒤에야 현모가 입원한 병실로 왔다.“엄마, 간호사 누나가 코치님이 깨어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어요.”윤아가 병실에 들어서자 은찬은 현모를 깨울까 봐 조용히 말했고 윤아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모는 조용히 병상에 누워있었고 얼굴의 일부 부분이 거즈에 싸여있어 그의 원래의 이목구비를 보아낼수 없었다.윤아는 의자 하나를 당겨와 앉았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천장을 쳐다보았다.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 안그래도 은찬의 경기 때문에 온 신경이 흥분된 상태였는데 방금 또 깡패들을 만나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조용해지자 긴장이 풀렸는지 이렇게 많이 피곤하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은찬은 윤아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윤아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다리를 두드려줬다.윤아는 눈을 감고 자려고 했지만 은찬의 터치에 움찔 하였다. 눈을 떠 보니 은찬인것을 발견하자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은찬에게 말했다.“은찬야, 옆방에 가있어.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을거 아니야.”은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싫어, 엄마 옆에 있을 거야.”아빠가 올 때까지 엄마 곁에 계속있어야 안심이 된다고 한다. 윤아는 은찬의 의지를 꺾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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