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는 다시 외투를 입고 말했다.“들어오라고 하세요.”김소혜가 송해나를 만나보니 송해나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어머니, 큰 일 났어요.”김소혜는 송해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다소 긴장해하며 물었다.“왜 그러니? 천천히 말해봐.”“작은고모, 작은고모가…… 경찰에 잡혀갔어요.”김소혜는 동공이 움츠러들었다.“뭐라고? 지윤이가 잡혔다고?”송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김소혜는 마음을 다잡으며 물었다.“지윤이가 왜 잡혀갔어?”경찰에게 잡혔으니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송해나는 머리를 저었다.“구체적인 원인은 나도 몰라요. 원래 작은고모와 함께 밥먹으러 갔는데 갑자기 경찰 몇명이 들이닥쳐 작은고모를 데리고 갔어요.”송해나는 요조숙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김소혜에게 권지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원인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함부로 잡을 수 있어. 내가 얼른 경찰서로 가서 구할게.”김소혜는 옷을 갈아입으려고 윗층으로 올라갔다.권재민의 아버지는 이미 잠자리에 누웠다. 이때 김소혜가 황급히 들어와 옷장을 열고 옷을 갈아입는것을 보고는 의심스럽게 물었다.“이 밤에 자지 않고 어데로 가요?”“여보, 지금 잠 잘 시간이 없어요. 지윤이가 경찰에게 잡혔대요.”김소혜는 서둘러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권재민의 아버지는 귀를 의심하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뭐라고?”“나 지금 경찰서에 갈려고 해요. 같이 갈래요?”김소혜는 이미 옷을 다 갈아입었다.권재민의 아버지도 즉시 침대에서 뛰어내렸다.“그럼, 물론이지.”자신의 여동생이 체포되었는데, 그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그럼 빨리 옷 갈아입으세요. 전 먼저 내려갈게요.”김소혜는 말하면서 방을 나갔다.권재민의 아버지도 얼른 옷을 집어 입으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래층으로 내려가보니 김소혜가 이미 차를 몰고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차에 오르자 두사람은 서둘러 경찰서로 향했다.“안녕하세요,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당직을 서는 경찰은 기세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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