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7화 팬이 되다

작가: 뚜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강윤아는 고개를 저으며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

“안되요. 은찬이 물건 다른 사람이 손대는 거 저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요. 내가 직접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첫 임신도 아닌데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어요.”

지난번 임신 때 빨래, 세탁, 밥까지 모두 그녀가 해야 했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도 지금 경험도 있는 셈이다.

이 말을 들은 권재민은 더욱 마음 아파하며 강윤아 허리를 버럭 껴안았다.

“그럼 혼자 조심해요, 힘들지 말고, 아기도 힘들면 아니되니까.”

강윤아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알았어요.”

은찬은 까만 눈동자로 권재민과 강윤아를 지켜보다가 갑자기 앞으로 나가 강윤아 손에 있는 옷을 빼앗았다.

강윤아는 손에 든 옷이 갑자기 없어지는 것을 보고 멍하니 은찬이를 보았다.

은찬은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어른처럼 입을 열었다.

“아빠 말 맞아요. 엄마 여동생 힘들게 해서는 안돼. 내가 치울게요.”

은찬의 말을 들은 강윤아와 권재민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여동생인 걸 어떻게 알아?”

은찬이가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들어 말했다.

“엄마 배가 절 알려줬어요.”

강윤아는 허리를 굽혀 은찬의 머리를 만졌다.

“근데 은찬아, 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모르지만 엄마가 옆에서 절 가르쳐줄 수 있잖아요.”

은찬이가 정색하며 말했다.

권재민은 강윤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은찬이도 너보다 철이 들었어.”

강윤아는 어쩔 수 없이 은찬의 의견에 승낙하였다. 이 또한 은찬이에게도 작은 단련이다.

권재민은 때로는 은찬이를 돕고 은찬이를 도와 트렁크에 넣기도 했고 강윤아는 한쪽에서 가르치기만 하였다.

세 식구의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이튿날 강윤아는 은찬이를 데리고 인천시에 갔다.

“엄마, 사람이 너무 많아요.”

은찬은 현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그러나 그의 작은 몸은 여전히 의식적으로 강윤아를 감싸며 다른 사람이 부딪치지 못하게 했다.

비록 은찬의 이런 보호행위는 아무런 소용이 없지만 강윤아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58화 패자

    팀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팀 간의 싸움도 여전히 격렬하다.무대 아래에는 많은 팬들이 필사적으로 함성을 지르며 양쪽 팀을 응원하고 있다.이 장면을 본 강윤아도 따라 긴장되면서 마치 처음 은천이가 경기에 참가했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그때 그녀는 은천의 실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다만 은천이가 어느 정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뜻밖에도 그가 이 분야에서 점점 더 유명해졌다.“이번 게임 AY팀 승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은데.”무대 아래 사람들이 낮은 소리로 의논하고 있었다.“글쎄, 다른 한 팀 그리 유명한 팀은 아니나 실력은 꽤 있는 것 같아.”다른 한 사람도 얼른 맞장구를 쳤다.현장에는 AY 팀 경기를 보러 온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잇달아 불복했다.이때 형세가 갑자기 바뀌었다. AY팀은 프로팀이 하찮게 여기는 방법으로 은찬 그쪽의 몇몇 팀원들을 죽였다.혼전이 끝난 후 은찬의 팀은 은찬 혼자만 남았고 AY팀은 아직 4명이 남아있었다.이 상황을 보고 무대 아래가 또 의논하기 시작했다.“AY팀이 이런 수단을 쓰다니…… 이건 그들이 할 짓이 아닌데.”한 사람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다른 한 사람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근데…… 이렇게 되면 맞은편 팀은 이길 가망이 없는 거 아니야?”비록 은찬의 실력 그들도 인정하지만 은찬 혼자서 4명의 적을 상대하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길 가망이 없었다.그러나 은찬이가 잠재력이 대단한 신입 선수라는 것은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계속 해서 그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모두가 은찬이를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은찬은 놀라운 실력을 과시했다.모두가 은찬이가 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은찬은 1대4로 결국 AY팀 모두를 죽이고 최후의 승리를 지녔다.경기가 끝난 후 흥분에 겨운 은찬은 무대에서 뛰어내려 강윤아를 향해 달려갔다.은찬이가 이런 실력을 뽐내는 것을 보고 강윤아도 기뻐했다.그녀는 은찬이를 얼싸안고 그의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59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다

    결국 AY 팀 코치는 선수들을 데리고 화내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강윤아의 마음은 착잡하였다.‘하…… 돌아가서 그 코치가 그들에게 분풀이하지 않아야 하겠는데…….’어쨌든 오늘 경기는 여기서 끝난 셈이고 은찬이도 첫 경기 승리를 거두었다.“은찬 오늘 짱 멋져.”강윤아의 은찬의 볼을 받쳐 들고 그의 얼굴에 매섭게 뽀뽀를 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은찬이도 부끄러운지 쑥스러워 얼굴을 붉혔다.은찬 팀 코치 강현모가 웃으며 말했다.“은찬이 너, 오늘 잘했어.”은찬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쑥스러워했다.”“모두의 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AY 팀을 이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강현모가 은찬 얼굴을 집으며 말했다.“이제 겸손도 아네.”은찬은 그저 헤헤헤 웃기만 했다.“참, 감독님, 다음 스케쥴이 뭐죠?”경기가 끝났으니 강윤아가 보기에 다음 일정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강현모는 손목시계를 보았다.“오늘 서둘러 돌아간다면 너무 늦을 것 같아, 아니면 여기서 하루 밤 묵고 내일 떠나는 것이 어때?”강현모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뜻을 물었다.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코치의 안배에 따르겠다고 말했다.“좋아, 그럼 일단 호텔에 돌아가 준비하고 다시 내려와 저녁을 먹자.”이 소식을 듣고 아이들은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호텔로 돌아갔다.강윤아도 은찬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먼저 그를 씻기고 깨끗한 옷을 입혔다.“은찬이, 오늘 힘들었어?” 은찬은 머리를 끄덕였다.“네, 근데 재미있어요. 엄마, 전 제 노력이 다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강윤아는 철 든 아들이 예뻐 그의 코를 집었다.“그래, 열심히 노력했다면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가치가 있어, 더군다나 우리 은찬 예쁘게 우승도 했는데.”은찬은 웃으며 보조개를 드러냈다.문밖 강현모의 목소리가 울렸다.“은찬, 강윤아 씨, 준비되었나요? 출발해야 해요.”“네, 잠시요.”강윤아는 은찬에게 모자를 씌운 뒤 외투를 입고 머리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60화 몇 대 맞을 수 있지

    “가끔은 내버려 두세요. 아니면 애들 너무 딱딱해져요.”“네.” 강윤아가 말을 꺼낸 이상 강현모도 감히 뭐라고 말하지 못했다.강윤아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애 아빠가 무서워서이다.강현모는 그들 몇사람이 먹기에 적합한 정식을 선택한후 아이들이 선택한 곳에 가서 앉았다.음식이 아직 오르지 않아 아이들은 물을 마시거나 오늘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말을 끼지 못한 강윤아는 아까 길에서 벌어진 일을 떠올리고 권재민에게 알려주려고 하였다.“잠시 통화하고 올게요.”강윤아가 핸드폰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전화 그쪽 편에서 바로 전화를 받았다.“핸드폰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나요?”하도 너무 빨리 받아 강윤아도 놀래 하였다.권재민이 두터운 소리가 전화 저편에서 들렸다.“그건 아니고, 당신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강윤아가 가볍게 웃었다.“말도 잘하시네.”권재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예요? 밥은 먹었어요?”“아직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근데 내가 좀 할 말이 있어서…….”강윤아가 고개를 돌려 가게 안의 상황을 보았다.“응.”권재민이 답하며 강윤아의 말을 기다렸다.“오늘 은찬이 광고 모델 요청이 들어왔어요.”강윤아는 방금 벌어진 일을 권재민에게 남김 없이 알렸다.전화 저편의 권재민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다소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자기 아들이 이렇게 우수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은찬 스스로 결정하게 해요. 걔도 이젠 어린애가 아니니 너무 자기 일은 자기가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권재민이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치며 말했다.아이교육에 대해 그도 그만의 방법이 따로 있다.“알겠어요, 그럼 그렇게 하죠.”이런 대사들에 대해 권재민의 처리가 더 믿음직하니 강윤아도 권재민의 말을 들으려고 하였다.“오늘 어땠나요?”직접 은찬의 경기를 와보지 못한 것에 대해 권재민도 아쉬워하였다.오늘 경기를 떠올리고 강윤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은찬이 너무 잘했어요. 은찬이 팀 AY팀을 이겼어요.”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61화 느낌이 좋지 않다

    해가 지고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이 도시의 밤은 외로움을 느끼게 하였다.번화한 곳을 제외하고 길거리와 골목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드문드문 몇 개의 그림자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주위는 어두컴컴하였다.거의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어둠에 쌀쌀 느낌 외에는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강윤아는 뒷사람이 쫓아올까 봐 한시도 쉬지 못하고 달렸다.다행히 이 골목에는 모퉁이가 비교적 많아 가릴 수 있었다.그러나 상대방은 사람이 많다 보니 강윤아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얼마 달리지 않아 두사람에게 쫓겼다.느낌이 좋지 않아 강윤아는 멈추고 비교적 은밀한 곳을 찾았다.“은찬아, 엄마가 부탁 하나 있어.”강윤아는 숨을 들이쉬고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꾹 참았다.소리를 듣고 은찬은 고개를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내가 잠시 후 하나, 둘, 셋 하면 네가 아이들을 데리고 달려.”강윤아는 은찬의 어깨를 잡고 뒤쪽 골목길을 가리켰다.그 골목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다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다.“그럼 엄마는?”은찬이가 물었다.“나? 엄마가 그자들의 주의를 끌게, 그러면 시간이 충분할 거야.”강윤아가 멈추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 그녀는 반드시 남아야 했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그들이 이곳을 떠날 수 있다.은찬이가 눈살을 찌푸리며 바로 거절했다.“내가 애들을 보내고 다시 엄마와 함께 떠날거야.”그는 절대로 이 바보 같은 여자를 버리고 혼자 가지 않을 것이다.은찬의 말을 들은 강윤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고 진지하게 당부하였다.“우리 은찬이 뛰어난 거 엄마도 알아, 근데 다른 애들도 보호해야 하지 않겠어? 걱정마, 엄마 아무일 없을 거야. 저자들도 감히 함부로 하지 않을 거고, 근데 애들은 달라. 봐봐, 애들이 무서워하고 있어.”뒤에 있는 아이들을 한번 보고 강윤아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은찬이가 고개를 숙였다.그도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62화 그냥 죽여

    두 남자에 의해 제압된 강윤아는 어떤 방법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당황한 마음밖에 느끼지 못했다.‘어떻게 해야지…… 나 지금 어떻게 해야 하지?’지난번 이런 일을 겪었을 때 그녀를 구한 것은 윤기태이다.그러나 이번 윤기태는 절대로 이런 곳에서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권재민은 아까 통화도 했고…….아마 이런 곳에서 위험에 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강윤아도 이런 뜻밖의 사건이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다.미리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지금 이 순간 강윤아는 더욱 당황했다.겁에 질린 강윤아는 한 발짝 뒤로 물러 섰지만 두 남자는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어디로 도망가려고?”그 중 한 남자가 기대하는 듯 손바닥을 비비며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강윤아를 보았다.강윤아는 마침내 두려움을 억누르지 못하고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경고하는데 나한테 손대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허.”그 말을 들은 두 남자는 모두 시큰둥하게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그 말만 몇 번을 들었는지 알아, 내가 두려울 것 같아?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말하며 그 남자는 손을 내밀어 강윤아의 턱을 잡았다.순간 강윤아는 온 몸이 떨리고 역겨움을 참고 고개를 돌렸다.“저리 비켜!”두 사람이 가까이한 것을 느낀 강윤아는 증오와 두려움 외에 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말을 그렇게 하지만 두 남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두 남자가 자기에게 손을 대기 시작하자 강윤아는 급기야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처음에 강윤아는 운이 좋으면 그 두사람이 자기를 놓아주거나 길가던 사람에게 구원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강윤아는 그 어떤 기적도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지금 유일하게 자기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 자신이다.그래서 강균아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기 시작했다.“이거 놔! 놔라고!”강윤아는 그 두 사람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도저히 두 남자의 힘을 당할 수 없었다.비록 승부욕이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63화 걱정되여 미칠것 같다

    경찰차 사이렌이 멀지 않은 곳에서 울려 퍼지고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더니 경찰차 몇 대가 골목 입구에 세워졌다. 몇몇 깡패들은 모두 제자리에 멍하니 경찰차를 바라보았는데 그들은 경찰이 올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것 같았다. 몇몇 깡패들이 현실감각을 되찾기도 전에 경찰들은 차에서 내렸다.“움직이지 마, 경찰이다.”경찰은 한 손에 총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총을 쥔 손을 받들고 자세를 낮춰 깡패들에게 다가갔다. 경찰의 총구가 자신을 향한것을 보자 깡패들은 바로 두 손을 들고 경찰을 향해 돌아섰다. 경찰은 이 깡패들이 모두 항복한 것을 보고 또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두 손 머리 뒤에 놓고 꿇어.”깡패들은 경찰을 보자 두 다리가 떨려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고 경찰들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랐다.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고 골목 구석에 쪼그리고 앉았다. 곧이어 경찰 한무리가 그들을 에워쌌다.은찬은 계속 옆에 있다가 그 깡패들이 움직이지 않자 바로 윤아의 곁으로 달려들었다. 윤아는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조금 놀라 벌벌 떨었다.“엄마!”은찬은 강윤아의 곁에 쪼그리고 앉아 윤아의 몸을 자세히 살폈다.“괜찮아?”“엄마는 괜찮아.”윤아는 고개를 저었다. 어쨌던간에 은찬의 앞에서는 침착해야 한다. 은찬은 윤아의 머리를 자신의 품에 안고 살며시 쓰담듬었다. 또 다시 윤아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그녀를 놀라게 했기에 자책을 금할 수 없었다.윤아는 은찬에게서 나는 향을 맡자 안심이 되였다. 재민이 없는 곳에서는 은찬이 곁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그녀였다.“엄마, 빨리 일어나요. 바닥이 차가워요. 동생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요.” 은찬은 윤아를 일으키면서 말했다. 외출하기전 재민은 은찬에게 반드시 윤아와 그녀의 뱃속의 아이를 잘 돌보아야 한다고 말해줬었다. 윤아는 그런 은찬이 웃기면서도 감동이였다. “나는 괜찮으니까 너는 빨리 너의 코치님한테 가봐, 아까 보니까 깡패들한테 엄청 맞으신것 같던데.”윤아는 그제야 방금 강현모가 목숨을 걸고 자신을 보호했다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64화 준비 완료

    “환자는 살았고, 다행히도 대부분 외상이기 때문에 잘 치료하시면 생명에 지장은 없을겁니다.”의사는 말하면서 장갑을 벗었다. 윤아와 은찬은 의사의 말을 듣자 겨우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자, 이제 환자를 병실로 데려갈 테니 저와 같이 사인하러 가시죠.”의사는 말하면서 가버렸다. 윤아는 쪼그려 앉아 은찬의 머리를 다듬었다.“은찬아, 너 먼저 코치님이랑 같이 병실로 돌아가. 엄마가 먼저 가서 의사한테 수술비 내고 이따가 올게. 절대 함부로 뛰지 마, 알았지?”은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엄마 나 함부로 뛰어다니지 않을게요.”은찬은 지금 일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말을 잘 들을것이였다. 윤아는 분부를 하고서야 일어나 의사가 떠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입원 수속에 따라 윤아는 비용을 낸 뒤에야 현모가 입원한 병실로 왔다.“엄마, 간호사 누나가 코치님이 깨어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어요.”윤아가 병실에 들어서자 은찬은 현모를 깨울까 봐 조용히 말했고 윤아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모는 조용히 병상에 누워있었고 얼굴의 일부 부분이 거즈에 싸여있어 그의 원래의 이목구비를 보아낼수 없었다.윤아는 의자 하나를 당겨와 앉았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천장을 쳐다보았다. 오늘은 너무 피곤했다. 안그래도 은찬의 경기 때문에 온 신경이 흥분된 상태였는데 방금 또 깡패들을 만나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조용해지자 긴장이 풀렸는지 이렇게 많이 피곤하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은찬은 윤아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윤아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다리를 두드려줬다.윤아는 눈을 감고 자려고 했지만 은찬의 터치에 움찔 하였다. 눈을 떠 보니 은찬인것을 발견하자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은찬에게 말했다.“은찬야, 옆방에 가있어.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을거 아니야.”은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싫어, 엄마 옆에 있을 거야.”아빠가 올 때까지 엄마 곁에 계속있어야 안심이 된다고 한다. 윤아는 은찬의 의지를 꺾을 수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165화 살살

    그날 저녁, 기태는 정보를 알아내고 호텔문을 두드렸다. 예나 지금이나 일처리가 신속한 기태는 재민을 실망시켜본 적이 없었다. 들어올 때 재민은 센터에 앉아 있었는데 안색이 안 좋고 재민이 풍기는 그닥 화기애애하지 않은 경직된 포스는 기태로 하여금 긴장하게 하였다. 기태는 그의 앞에 다가가 말하였다.“제가 알아본데 의하면 그 깡패들은 애초부터 누군가에 의해 매수되였고 매수한 사람의 지시를 받아 이런짓을 꾸민것 같습니다.”재민은 말을 듣자 눈살을 찌프렸고 기태가 이미 배후의 주모자를 알아냈다는걸 감지한 그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채 기태에게 계속 보고하라고 하였다. 만약 누군지 알아내지 못하였다면 이렇게 자신에게 보고하러 오지 않았을 것이였다.기태는 그런 재민이 이상하다는듯 뜸을 들이며 말을 이었다.“사건의 주모자가 누군지는 이미 알아냈습니다. AY팀의 감독이라 합니다.”말이 막 끝나기 바쁘게 재민은 모든것들이 정리가 되였고 냉소를 지어보였다. ‘하, 이제서야 모든 퍼즐들이 하나둘씩 맞춰지는군.’ AY팀의 감독은 은찬이 우승을 따낸거에 불만을 품었고 그 깡패들은 이상하게 은찬의 손을 부숴버린다는 둥 달려들었다. 이런 짐승도 못한 쓰레기가 감히 권씨 집안을 건드리다니, 내 사람의 털 끝 하나도 건드리지 못한다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겠어! 재민의 표정은 더욱더 험악해졌고 말투는 얼음보다 더 차갑게 지시를 내렸다.“당장 가서 잡아와.”기태는 재민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빠릿빠릿하게 대답을 하고 뒤를 돌아 나갔다. 기태가 나간 후, 호텔 방은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죽은듯이 조용하였고 사냥꾼이 사냥감을 주시하듯 긴장으로 가득하였다.……모 호텔의, 어떤 방이였다.한 건장한 남성이 여자의 가녀린 허리를 만지면서 단단한 문을 비집고 들어오는것이 마치 미녀와 야수를 보는 것 같았다. 남자는 여자의 가늘고 긴 목에 얼굴을 파묻었고 손은 벽을 더듬더듬거리면서 스위치에 방 카드를 꽂았다. 불빛이 켜지고, 백핸드로 문을 닫은후, 비틀거리며 침실로

최신 챕터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61화 서로의 버팀목

    강윤아라는 말에 권재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윤아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힘든 일을 많이 겪었고 늘 다른 사람의 타깃이 되었어요. 재민이가 너무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 그녀를 연루시킨 거죠.”“재아 씨가 지금 걱정해도 소용없어요, 재아 씨부터 잘 챙겨요.”윌은 재아의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자, 재아 씨 기분 전환하러 갔다가 나중에 우리 집에 가요.”그 말을 들은 권재아는 얼굴이 빨개졌다.“얼굴이 왜 빨개지는 거예요? 내가 옆에 있었으면 재아 씨가 좀 더 편하게 잠들 거예요.”윌은 웃으며 농담했다.재아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 된 채 그를 한 대 때렸지만 거절하지 않았다.날이 저물자 바다는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겼고 이따금 파도가 아련하게 일기도 했다. 해변의 모래사장에는 간간이 등불이 있는데, 등불은 그다지 밝지 않고 군데군데 있어서 밤하늘의 별과 서로 잘 어울렸다.재아는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앞으로 한 걸음씩 폴짝폴짝 뛰어갔다. 귓가에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아득하고도 고요했다.윌은 재아의 뒤에서 몇 걸음 걷다가 재아가 전혀 알아채지 못하자 성큼성큼 몇 걸음 앞으로 나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으로 감쌌다.재아는 어리둥절해 하더니 이내 두 눈이 반달 모양으로 변했다.“손잡고 싶은 거면 얘기하지 그랬어요.”재아의 표정이 너무 도도해서 윌은 눈살을 찌푸리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끝을 긁었다.“그러게 누가 재아 씨더러 아무것도 모르래요?”술도 밥도 배불리 먹었으나 그 뒤로 딴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재아는 윌 덕분에 배불리 먹었고 지금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 윌의 손을 잡고 있자니 따뜻한 손바닥에서 전해오는 힘에 말할 수 없는 안정감을 느꼈다.백사장을 따라 한참을 걸은 후에야 마침내 윌이 말한 그 ‘재미있는 곳’에 이르렀다.재아는 어두컴컴한 불빛 속 나무 밑에 숨어 있는 해먹에 하마터면 눈살을 찌푸릴 뻔했다.“여기가 재밌는 곳이에요?”“재미있는 곳이라고 하지 않으면 안 올 거잖아요?”윌은 미소를 지으며 먼저 올라탄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60화 마음이 아파

    회의가 끝난 후, 권재아는 권현우가 그녀를 쉽게 보지 못하게 하려고 여전히 당당하게 걸어 나갔지만, 사무실로 돌아온 후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초조하고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지은 재아는 매우 낭패한 모습이었다.재아는 권재민에게 이 일을 알리려 문자를 보냈지만, 그쪽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재아는 윤기태에게도 이 일을 말했다. 기태도 분노했지만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재아가 풀이 죽은 모습을 보며 화가 났지만 재아를 먼저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대표님, 이런 결과는 대표님도 원하지 않겠지만, 정말 방법이 없잖아요. 자책하지 마세요, 권재민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분명히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재아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기태의 위로가 전혀 소용이 없었고 재아는 여전히 괴로웠다.재아의 이런 모습을 본 기태는 더는 방해하지 않고 그녀에게 인사한 후 자리를 떴다.늦은 시간, 재아는 여전히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무실 문이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권재아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만 했다.갑자기 넓은 손이 재아 앞에 다가오더니 그녀의 머리를 강제로 들어 올렸다.재아는 화를 내려다가 윌임을 발견했다. 순간 화가 난 얼굴이 미리 설정된 듯 활짝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아, 윌, 여긴 어쩐 일이에요? 귀국하지 않았어요? 돌아왔으면 나한테 말해주지 그랬어요. 그랬으면 내가 공항으로 데리러 갔을 텐데.”윌은 재아의 머리를 받치고 있던 손을 풀고 책상을 돌아 재아의 앞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러는 내내 눈빛은 재아에게서 떠나지 않았다.“보고 싶어서 돌아왔어요. 알려줬으면 어떻게 서프라이즈를 해줬겠어요. 왜 이렇게 피곤한 얼굴이죠? 날 봤을 땐 화가 잔뜩 난 얼굴이었어요.”윌이 그녀 앞에 서자 재아는 윌의 허리를 끌어안고 머리를 살짝 윌의 몸에 기대며 풀이 죽은 듯 한숨을 내쉬었다.윌은 그녀가 말하고 싶지 않은 듯해 보여 더는 강요하지 않고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다.“주차장에서 오래 기다렸는데도 안 내려와서 야근하는 거 아닌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9화 심신이 지치다

    권재민은 강윤아의 움직임을 추적한 뒤 곧바로 현진성과 합류해 구출 계획을 논의하고 애스릭이 숨어 있는 곳으로 쳐들어가려 했다.하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변장하고 다가갔다. 애스릭은 분명 그들을 경계할 것이고, 외딴 섬에서의 일을 겪었으니 애스릭의 경계와 의심이 더 강해지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들은 반드시 만반의 계획을 세워야만 윤아를 구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같은 시간, 국내에 있던 김소혜와 서만옥은 출국할 예정이었다.그날 기슭에 도착한 후 재민은 아이를 안배하고 나서 소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혜는 발신자가 실종된 지 오래된 자기 아들이라는 것을 보고 매우 흥분했다.“재민아, 드디어 엄마한테 전화했구나. 그동안 네가 나한테 전화 안 해서 우리도 방해할 엄두가 안 났는데 너는 지금 어때? 윤아는 행방불명이야? 윤아를 구해낸 거 아니었어?”소혜는 재민의 전화가 희소식을 전하러 걸려온 것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재민은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민의 전화를 받은 후 마음이 매우 흥분되고 기뻤기 때문이기도 했다.재민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소혜의 이렇게 흥분한 말투를 들으며 차마 그녀에게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급박해서 아이를 돌볼 가족이 있어야 했다. 비록 의사가 있지만 그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그는 이를 악물고 실정을 소혜에게 말했다.“엄마, 내 말 좀 들어봐요. 마음을 다잡고 들어요, 일이 이렇게 됐어요…… 엄마가얘기한 거랑 상황이 좀 달라요. 윤아가 처음에 구출되긴 했는데 다시 잡혀갔어요. 그동안 연락이 없었던 건 내가 계속 그 사람의 경계에 잠복해있었기 때문이에요.”재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혜가 말을 끊었다.“뭐? 구출되긴 했는데 또 잡혀갔다는 건 뭐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엄마, 내 말끝까지 들어봐요.”재민이 이마를 어루만졌다.“이 일은 당분간 자세히 말하기 어려워요. 제가 윤아를 데려가고 나서 자세히 말해줄게요.”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8화 진짜 위험해

    고승혁 교수가 협조를 거부했기 때문에 애스릭은 더 심하게 때렸다. 거의 몇 시간마다 가서 괴롭혔는데 매번 때리는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말로 욕했지만 고승혁 교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강윤아는 고승혁 교수가 돌아올 때마다 얼굴에 약간의 상처가 생기는 것을 보고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사실, 애스릭이 매번 고승혁 교수를 데려갈 때마다 그가 입을 열어 경험을 전수해주도록 했을 뿐 매번 그를 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승혁 교수는 돌아올 때마다 애스릭의 부하들에게 얻어맞았다.고승혁 교수는 베티를 치료해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배신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들은 매우 원망스러웠다.“고승혁 교수님, 저 때문에 교수님이 억울한 일을 당했으니 협조하고 절 그냥 내버려 둬요.”“괜찮아요,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하라고 해요. 나는 견딜 수 있어요. 나는 오히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어디까지인 보고 싶어요. 언젠가 내가 정말 견딜 수 없게 되면 자연히 그들에게 항복할 거예요. 그때 가서 윤아 씨가 나를 원망하지 말아주세요.”고승혁 교수는 손을 내저으며 개의치 않는 듯 윤아를 향해 농담까지 했다.“교수님은 이미 내 목숨을 구해줬고 내 아이를 지켜줬어요. 이것만으로도 저는 이미 교수님에게 감사해요. 교수님이 앞으로 나를 어떻게 대하든 나는 받아들일 수 있어요.”윤아는 고승혁 교수의 이런 모습을 차마 지켜볼 수 없었다.“정말 내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이건 내 인생 경험의 일부일 뿐이에요.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밑지는 장사는 아니에요. 굴복해 연명할 수 있지만 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요.”고승혁 교수는 윤아가 미안한 표정을 짓자 그녀를 안심시켰다.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우리가 살아서 나갈 수 있다면 교수님의 연구원에 많이 투자할게요.”“그럼 먼저 윤아 씨에게 감사해야겠어요.”“고승혁 교수님, 우리는 함께 목숨 걸고 싸운 사이이니 그냥 저를 윤아라고 부르세요, 윤아 씨는 너무 서먹서먹해요.”윤아가 고승혁을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7화 호되게 때려

    메리는 인큐베이터 옆에 있는 의사가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그를 한 번 쿡 찌르며 낮은 소리로 주의를 시키었다.“존, 사람들이 묻고 있잖아요.”“네?”존은 어리둥절하게 되물었다.권재민은 옆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다시 물었다.“내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물었어요.”“아기는 지금 상태가 안정돼 있고 아까 그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놀라지 않았어요. 달이 차지 않아 태어났기 때문에 면역력이 좋지 않아 인큐베이터에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존은 마침내 반응을 보였고 무서워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재민은 가볍게 알았다고 대답하고 고개를 숙이고 인큐베이터 안의 아이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갑자기 생명이 정말 완강하다고 느꼈다.강윤아에게 그렇게 많은 위험이 닥쳤는데도 이 아이는 이렇게 안전하고 무사하게 태어났고, 게다가 아무런 문제도 없으니 앞으로도 꿋꿋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눈앞의 작은 아이가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건강할 수 있다면, 아이의 엄마 윤아는 분명 더 완강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지만 윤아는 아슬아슬하게 돌아왔으니 이번에도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재민은 보면 볼수록 더 반가웠고 윤아가 출산할 때 옆에 없었지만 수술실 밖에 있었으니 좀 멀지만 어떻게 보면 윤아 옆에 있은 셈이다. 다음번에는, 다음번에는 윤아 옆에 꼭 있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재민의 부드러운 표정을 보고 현진성과 한기현도 옆으로 다가가서 아기를 바라보았다.“윤아 씨를 많이 닮아서 참 예뻐. 앞으로 윤아 씨처럼 예쁘게 자랄 거야.”기현은 한참을 쳐다보았다.옆에 있던 진성은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떻게 윤아 씨와 닮은 줄 알아요? 갓난아이는 이목구비도 다 비슷비슷하고 쭈글쭈글한 모습이 늙은이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게다가 머리카락이나 눈썹도 다 나지 않았잖아요.”“진성 씨…… 왜 그래요? 분명 윤아 씨를 닮았잖아요?”핀잔을 들은 기현은 얼굴이 빨개졌다.“재민아. 진성 씨 봐, 너의 아이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6화 두 가지 계략

    한기현은 다시 권재민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숨은 곳을 알려줬지만 강윤아가 끌려갔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다.재민은 재빨리 이곳으로 달려와 둘러보았으나 윤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미간을 찌푸린 채 의심스러운 얼굴로 기현과 현진성을 힐끗 쳐다보았다.“기현아, 현진성 씨, 윤아 씨는요? 윤아 씨가 왜 여기에 없죠?”두 사람은 안절부절못했다. 평소 대단한 사람들이었지만 지금 재민 앞에서 감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기현은 슬며시 진성을 쳐다보고 몰래 진성을 쿡 찔렀다. 진성은 방심하다 밀려났고 뒤를 돌아보며 기현을 노려보았지만 기현은 고개를 숙이고 더는 두 사람을 쳐다보지 않았다.“묻고 있잖아요! 윤아 씨는요? 내 아내 어디 갔어요? 당신들 윤아 씨를 어디로 데려갔어요?”재민은 두 사람의 행동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소리쳤다.진성은 미안한 표정으로 재민을 바라보며 재민에게 그가 떠난 후의 일을 대충 말했다.“권재민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윤아 씨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애스릭에게 빼앗겼어요. 제가 부주의했어요. 그 방에 숨으면 아무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애스릭이 이렇게 교활하게 두 가지 계략을 쓸 줄은 몰랐어요.”“권재민 대표님, 지금 저를 때리고 욕해도 저 할 말이 없어요.”이 말을 들은 재민은 온몸에 살기가 피어올랐고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진성을 노려보며 허리에서 총을 꺼내려 했다. 기현이 황급히 그런 재민을 말렸다.“재민아, 일단 흥분하지 마, 방법이 있을 거야. 같은 편이니 우릴 도울 수 있어. 게다가 인터폴이야. 너 인터폴을 죽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윤아 씨부터 찾아야지. 지금 우리는 진성 씨가 필요해.”기현은 재민의 허리춤의 총을 쥔 손을 힘껏 눌렀다.진성도 황급히 위로했다.“권재민 대표님,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밖에 비도 오고 바람도 심해서 빨리 갈 수 없으니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거예요.”“게다가, 우리 배에는 위치추적 장치가 있어요. 아주 은밀한 곳에 두었으니, 그들은 분명히 찾을 수 없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5화 제가 소홀했어요

    한기현은 사람과 함께 현진성의 사람들을 따라 수술실의 암도 쪽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는데 길을 따라가다가 애스릭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기현은 그들 모두가 깨끗이 떠난 줄 알고 있었는데 애스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사람을 남겨 그들을 몰살시킬 준비를 했을 줄은 몰랐다.기현의 눈에 갑자기 핏빛이 솟구쳐오르더니 몸을 돌볼 겨를도 없이 맨주먹으로 몇 사랑을 해치웠다. 총을 겨누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독살스러운 모습까지 보여 상대방을 놀라게 했다.그 사람들은 애스릭을 보낸 후 매우 내키지 않았다. 한바탕 뒤지고 나서 도망갈 계획이었는데, 결국 절반 정도 뒤지다가 기현 일행을 만났다. 특히 기현은 어두운 얼굴을 한 채 그들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듯 보였다.그들은 원래 기현 일당과 대충 싸우려고 일부러 그들을 놓아주려 했는데 기현이 달려들어 그들 몇 사람을 쓰러 눕히자 분노가 치밀어 올라 기현 일행과 뒤엉켜 싸우기 시작했다.기현이 상대방의 생각을 알면 지금쯤 후회해 죽을지도 모른다. 몇 분 동안 아무렇게나 싸우면 될 일을 이렇게 충동적으로 또 한 번 미뤘다.몇 분 동안 싸운 후, 쌍방은 모두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기현의 왼팔이 그 무리의 두목을 누르고 있었고, 다른 한 손에는 총을 쥐고 그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겨누고 있어 쌍방이 모두 시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기현은 그들의 타협을 기다렸고, 그 사람은 반격의 기회를 기다렸다.이 팀장은 원래 타협하려 했지만, 지금 이 지경에 이르니 승리욕이 자극되었고 지금은 고개를 숙일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머리를 숙이면 부하들이 그를 무시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라도 그는 승부를 내려고 했다.이때 폭발음이 드디어 또렷하게 들렸고 그 사람은 이때 갑자기 손을 썼다.기현은 그가 성급히 달려들 것을 예상한 듯 손을 빼 권총을 내던지고 날쌔게 상대방의 손을 잡아 그의 등 뒤로 돌렸다. 두 발은 날렵하게 그의 허리와 배를 걷어찼고 곧 사납게 그의 몸을 비틀어 앞을 가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4화 좀 참아요

    현진성은 애스릭의 부하들이 베티를 데려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마음이 가라앉았다. 애스릭이 아직도 단념하지 않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애스릭이 베티를 포기하거나 그들과 함께 죽으려고 이 보이지 않는 장치를 작동시켰다고 생각했다.애스릭이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베티를 데려가서 부활을 꿈꾸고 있을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애스릭은 고승혁 교수와 강윤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진성은 갑자기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윤아와 고승혁 교수가 숨어 있던 방에서 총소리가 났다.그는 급히 아까의 그 방으로 돌아갔다. 들어가 보니 그가 배치한 사람 중 몇 명은 상처를 입었고, 또 몇 명은 이미 의식을 잃었으며 그중 한 명은 이미 죽었는데 의사였다. 그 의사는 아기의 인큐베이터를 필사적으로 안고 있었다.진성은 그 의사의 시체를 땅에 부축하려고 했지만, 그 사람의 손이 인큐베이터 가장자리를 필사적으로 잡고 있어서 아주 많은 힘을 써서야 그 손을 쪼갰다. 진성은 겨우 옆 깨끗한 곳으로 메고 가서 그를 살며시 내려놓았다.의사를 내려놓은 진성은 돌아서서 인큐베이터 안의 아기를 살펴보았다. 아기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매우 달콤하게 자고 있었기에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모두가 엎드려 있어서 진성은 한동안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는 하나하나 뒤집어 보았다. 애스릭의 사람들이 그냥 들어와서 그들을 다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고승혁 교수를 데려갔을 줄은 몰랐다.진성은 갑자기 윤아가 떠올랐다. 총소리가 그렇게 컸으니 윤아가 정신을 차리지 않았을 리 없다. 진성은 급히 모퉁이의 병상 옆으로 달려갔다.이불 속이 울퉁불퉁했다. 그는 처음에는 고승혁 교수 등이 윤아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의 얼굴을 덮었다고 생각했지만 열어보니 안에 베개가 있었다. 진성은 멍해졌다.“이 방은 밀폐되어 있는데 그들은 어디에 잡혀간 거지? 게다가 방금 내가 문 앞에서 지키고 있었으니 문으로 나갔을 리가 없어.”진성은 조급했다.갑자기

  • 럭키 베이비: 아빠, 힘내!   제653화 여기서 죽게 둘 순 없어

    고승혁 교수는 숨을 헐떡이며 말하고는 바다 위를 바라보았다. 바다 위에 배가 한 척 있었는데 애스릭이 그 배에 있었고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다.고승혁 교수는 깜짝 놀라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현진성은 그에게 대답할 방법이 없어서 그를 붙잡고 비밀 통로로 갔다.권재민도 급히 한기현에게 연락해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했다.그러나 신호를 받자마자 재민은 기현 쪽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기현아, 무슨 일이야?”재민은 노심초사하여 급히 물었다.“방금 그 사람들이 들이닥쳐 시스템을 파괴했어. 최선을 다해 구조했으니 지금은 30분 정도 지연될 수 있어.”“시스템 복구가 시급한데 지금 그들과 싸우는 중이라……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어.”기현은 시스템 감시실에서 애스릭의 부하들과 싸우며 관제탑에 다시 접근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권재민과 이쪽의 상태를 보고했다.보고하는 과정에서 재민은 기현의 끙끙거리는 소리까지 듣고는 더욱 마음이 급해졌다.“기아현, 너는 어때? 버틸 수 있겠어? 시스템 쪽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지금은 복구할 방법이 없어. 이젠 네가 나설 차례야. 우리가 살아나갈 수 있는 시간은 안 남았어요, 재민아.”“상대편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우리 사람은 이 몇 명밖에 없어.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재민아, 빨리 와.”기현이 헐떡이며 소리쳤다.재민은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급했지만 윤아가 이쪽에 있었기에 결정하기 어려웠다. 윤아가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매우 걱정했다.진성은 재민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내 부하들이 애스릭의 부하들에게 습격당했고, 그자들이 통제실의 시스템을 파괴했대요. 지금 우리 부하들이 그들과 싸우고 있는데 기현이도 그들에게 얽매여 시스템을 고칠 기회가 전혀 없어요…… 나는 윤아 씨가 마음에 걸려요.”재민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꺼냈다.“가요, 여기 내가 있을게요. 기지 안에 내 사람이 있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