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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641 - 챕터 2650

2755 챕터

제2641화

한지훈이 이번에 유럽에 온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안드레는 전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는 감히 묻지도 못했다.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평안하게 있다가 평안하게 돌아가도록 협조해 줘야 유럽이 평화를 유지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지훈은 영륜 왕족을 멸할 거라고 직접 포부까지 밝혔다. 이는 유럽에게 있어서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일이었다. 일단 전쟁이 시작되기만 하면,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10대 가문은 반드시 그 전쟁 속에 말려들 테고, 그중에서도 4명의 일성 천신계 강자들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대결은 유럽의 모든 것을 건 피 터지는 싸움이 될 것이다. 만약 패한다면, 앞으로 유럽은 더 이상 고개를 들 수조차 없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찰스라는 멍청한 놈으로부터 비롯된 일이다. 한지훈이 보는 앞이라 안드레가 겨우겨우 화를 억누르고 있는 게 아니었다면, 찰스는 진작에 안드레의 손에 죽게 됐을 것이다. “안드레, 너 지금 유럽을 배신하는 거야?”단단히 절망에 빠진 찰스는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내가 유럽을 배신했다고? 네가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 알기나 해? 상대는 단 한 손으로도 유럽의 절반을 몰살시킬 수 있는 사람이야!”“그런데도 내가 유럽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거야?”“대놓고 말해서 설령 10대 가문의 숨어진 고수들이 다 나오더라도, 유럽은 전혀 승산이 없는데, 넌 하필 그런 거물을 건드리려 해?”안드레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숨까지 거칠게 몰아쉬었다. “뭐? 승산이 없다고?”그 말에 찰스는 완전히 멍해졌다. 바로 그때, 안드레는 갑자기 주먹을 꽉 쥔 채 찰스에게로 달려들었다. “쾅!”역시나 천신계 강자의 주먹은 일반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심지어 주위의 기장과 자기장마저 동시에 이끌리게 되어, 무도학원 전체가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의 주먹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강력한 자기장이 힘을 이끌어내더니 곧바로 찰스를 시체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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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2화

에밀리와 필칸트는 멍하니 서 있었다. 안드레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오륙의 최강자가 이렇게 한지훈 앞에 무릎을 꿇다니!무도 학원의 모든 교직원과 고위층 인사들도 안드레가 무릎을 꿇는 순간 일제히 땅에 엎드렸다!세계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조차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그가 누구든 간에, 우리 용국인을 업신여기는 자는 단 하나의 결말, 즉 죽음뿐이다!”한지훈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일말의 자비도 없었다.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무도 학원 사람들을 향해 당당하게 말했다.“똑똑히 기억해라. 용국은 모욕당할 수 없고, 용국인은 모욕당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도 찰스의 뒤를 따를 것이다!”“너희 뒤의 가문이 그렇게 강력한가? 오늘, 나 한지훈이 너희에게 보여주겠다. 우리 용국을 모욕하는 자는 어떤 가문이든 모두 멸망할 것이다!”한지훈?!이름을 들은 순간 안드레는 번쩍 고개를 들었다!용국에서 온 여청양은 더욱 그 자리에서 숨이 멎을 듯 놀라워했다.한지훈? 하지만 그는 분명 한군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그러나 다음 순간, 한지훈은 천천히 가면을 벗어던지며 본래의 얼굴을 드러냈다.“북... 북양왕?!”여청양이 무의식적으로 외치자, 한지훈은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다.“모든 일은 내가 책임진다. 한지훈은 절대 다른 사람, 더구나 용국을 끌어들이지 않을 것이다. 오륙의 어느 인물이든, 어느 가문이든 복수하고 싶다면 언제든 환영한다!”안드레는 완전히 절망했다. 한지훈의 명성을 그는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것이다.한지훈 앞에서 오륙을 위해 탄원한다고?그야말로 우스운 일이다!“한 선생님, 당신의 진면목을 뵙게 되어 감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에게 패한 것이 한 점 후회 없습니다!”안드레는 몸을 일으켜 한지훈에게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가자!”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안드레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한지훈과 함께 강당을 떠났다.여청양은 한지훈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문득 중요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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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3화

노인의 마음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며,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곁에 있던 집사도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렸고, 사성 천왕계의 기운이 번개처럼 폭발해 눈 깜짝할 사이에 대청의 정중앙에 나타났다!동시에, 두세 명의 이성 현급 천왕계의 검은 옷을 입은 고수들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나타나 일제히 창가 쪽을 노려보았다!“누가 감히 우리 영륜 왕족의 고성을 침범하는가!”찰리가 냉랭하게 소리쳤다.시시한 졸개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오륙의 일인자 안드레라 해도 자신을 만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만 했다.한 나라의 국왕이라도, 허락 없이 함부로 침입할 수는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아예 왕족 고성에 가까이 갈 자격조차 없었다!하지만 찰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문의 대문이 날아와 찰리 앞의 찻상을 산산조각 내버렸다!집사는 급히 앞에 몸을 날려 그를 보호하며, 양옆의 호위들에게 눈짓을 보냈다.네댓 명의 호위가 즉시 집사의 바로 앞에 서서 단단한 방벽을 형성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개의 실루엣이 성문 입구에 나타났다.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 차가운 눈빛으로 찰리를 노려보며 살기를 내뿜었다!“너... 너는 누구냐! 감히 왕족 금지 구역을 침범하다니!”집사는 그가 용국의 젊은이라는 걸 보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한지훈이다!”한지훈이 담담하게 말했다.“한지훈?! 네놈이 용국의 북양왕 한지훈이라고?!”찰리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 경악하며 물었다.한지훈이 곤륜 뇌해에서 죽었다는 소식은 이미 전 세계에 퍼져 있었고, 최첨단 장비조차 그 초고온 지역에 접근할 수 없었는데, 한지훈이 살아남을 수 있다니?!“그렇다!”한지훈은 차분하게 찰리를 바라보았다.이제야 이해가 갔다. 오륙에서 감히 이런 방식으로 영륜 왕족을 방문할 사람이 누구겠는가?!“흥! 건방지군!”말이 끝나기 무섭게 집사는 손을 들어 강력한 힘을 발산했고, 하얀빛의 구체가 총알처럼 한지훈을 향해 날아갔다!그 빛 속에는 수많은 날카로운 검기가 아른거렸다!집사가 공격을 가하자,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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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4화

찰리의 이 분노의 포효는 단순한 고함이 아니었다.그의 목소리 속에는 강력한 힘이 담겨 있었으며, 마치 거대한 홍수처럼 한지훈을 향해 휘몰아쳤다!찰리 자신도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였으며, 이 경지에 머무른 지 이미 사십 년이 넘었다!그 실력은 일반적인 오성 용급 천왕계 강자를 훨씬 능가했다.보통 사람이나 천왕계 아래의 고수라면, 이 한 번의 포효만으로도 피를 쏟으며 즉사했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한지훈 앞에서는 이 포효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비록 용국의 사자후와 비슷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경지 차이가 너무 컸다!설령 천왕계의 정점에 도달한다 해도, 천신계 강자의 손가락 하나조차 막을 수 없다!이것이 바로 절대적인 실력의 차이였고, 그런 차이는 시간으로도 절대 메울 수 없었다!찰리의 포효가 한지훈에게 닿는 순간, 그 힘은 마치 가벼운 산들바람처럼 스쳐 지나갈 뿐, 한지훈에게 털끝만큼의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찰리 씨, 더 이상 애쓸 필요 없습니다.”그 순간, 문밖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드레였다!“안드레! 너... 네가 그를 돕는 것이냐?!”찰리는 눈썹을 찌푸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그는 자신의 운뢰호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천신계 강자가 방어하지 않는 이상 한지훈이 멀쩡히 서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찰리 씨, 솔직히 말씀드리죠. 한지훈 선생님께서 당신을 죽이고 싶다면, 당신은 죽어야 합니다.”“그리고 오늘, 한지훈 선생님께서는 당신과 말다툼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영륜 왕족을 이 자리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러 온 겁니다.”안드레는 담담한 얼굴로 대청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찰리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졌고, 안드레를 노려보며 외쳤다.“안드레! 네 말이 무슨 뜻이냐? 설마 네가 나를 공격하겠다는 것이냐?!”안드레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저으며 씁쓸하게 웃었고, 그는 찰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찰스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는데,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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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5화

아직 찰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오릉군 가시는 한 줄기 유성처럼 빛을 뿜으며 찰리의 미간을 그대로 꿰뚫었다!찰리의 시신이 뒤로 넘어지며 바닥에 쓰러지는 순간, 안드레는 눈을 질끈 감았다.하늘을 뒤흔들 대재앙이 시작된 것이다!오륙 전역에 거대한 재앙이 덮쳐올 조짐이 보였다!한 시간 후, 고성 전체는 불길에 휩싸였다.영륜 왕족 700여 명 중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고성이 불길에 휩싸이는 순간, 이 소식은 순식간에 오륙 전역에 퍼져나갔다.그날 밤, 아시란치 가문의 고성에서는 밤새 불빛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아시란치 어르신은 중앙에 앉아, 손에 쥔 기밀문서를 바라보며 오랜만에 환하게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한지훈! 네가 살아있다면 조용히 숨는 편이 나았을 텐데!”“안타깝게도, 넌 너무 자신만만하고 지나치게 오만했군!”아시란치 어르신의 눈동자에는 차갑고 날카로운 광채가 반짝였다.그 순간, 밤하늘을 가르며 은백색의 빛줄기가 솟아올라 오륙의 밤하늘을 환히 밝혔다.멀리 폐허가 된 고성 안, 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석관이 덜컥 소리를 내며 열렸다.그 안에서 창백하고 핏기 없는 중년 남자가 천천히 일어나 앉았고, 그가 깨어나는 순간 고성 전체가 강력한 진동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그와 동시에, 네 갈래의 압도적인 기운이 오륙 전역을 뒤덮으며 심지어 밤하늘조차 핏빛으로 물들었다!그 시각, 필칸트는 긴급하게 칸트 가문으로 소환되었다.원래 칸트 가문은 한지훈의 힘을 빌려 가문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지만, 영륜 왕족이 전멸했다는 소식은 가문의 판단을 뒤흔들어 놓았다.“할아버지, 이렇게 급하게 저를 부르신 이유가...?”“필, 내가 널 부른 건 더 이상 한지훈 곁에 남아 있다가는 네 목숨이 위험해질 거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였다.”엘칸트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할아버지! 어젯밤의 일을 저는 직접 목격했고, 안드레조차 한지훈 선생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륙에 그분을 감당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필칸트가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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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6화

안드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지평선 너머에서 네 갈래의 각기 다른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그 순간, 무겁고도 압도적인 위압이 오륙 전역을 뒤덮었다!아시란치 가문 외에도, 오륙에는 무려 세 명의 은거한 천신계 강자가 더 있었다!그들은 근 200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순간 오륙의 모든 이들이 그들의 존재감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이성 현급 천신계 강자!안드레는 그 엄청난 압박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얼굴이 창백해졌다.네 명의 천신계 강자들이 동시에 한지훈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그들의 위압이 대륙 전체를 휘감은 것은 오륙의 패권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선언이었다.천신계 강자들도 각자의 영역이 있었고, 한지훈이 아무리 강해도 그 경계를 넘는다면 그들은 가차 없이 그를 짓밟을 터였다. 심지어 한지훈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될 수도 있었다!그러나 한지훈은 그저 안드레에게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일 뿐, 아무렇지 않게 무술 학원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그 시각, 무도 학원은 이미 소란이 극에 달했다.영륜 왕실이 전멸했다니!그것도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 채 멸족했다는 소식은 오륙 학생들 사이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조차 흥분과 두려움에 휩싸였고, 모두가 입을 모아 영륜 왕실을 멸문시킨 자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인지 수군댔다.하늘에는 전운이 가득했고, 모두가 숨조차 편히 쉴 수 없을 만큼 긴장된 분위기였다.그런데도, 평소 한지훈을 증오하며 없애버리려 했던 동방설령은 그날따라 유난히 조용했다.그녀는 강당 창가에 서서, 멀리 떠오른 네 개의 빛줄기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동방 가문이 그녀를 오륙에 보낸 이유가 가문의 부흥을 위해서였지만, 한지훈과 적대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안드레조차 무릎 꿇은 상대가 과연 동방 가문이 감당할 수 있는 존재란 말인가?!동방설령은 처음으로 동방 가문의 실력에 의문을 품었고,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 그녀는 필칸트와 결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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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7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지훈은 도서관으로 가서 계속해서 역외에 관한 자료를 훑어보았다.천신계 강자와 천왕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심성에 있다.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며, 어떠한 파문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었다. 다음 날 오전이 될 때까지 한지훈은 모든 자료를 전부 읽은 뒤 천천히 손에 든 문서를 덮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도서관 밖으로 걸어 나갔다.문 앞에 다다르자, 안드레가 여전히 극도로 공손한 자세로 서서 한지훈을 향해 밤새 보초를 서고 있었다.“한 선생님, 이번 전쟁을 피할 수는 없겠습니까?”안드레는 한지훈이 도서관에서 나오자 즉시 다가가 물었다.어떤 결말이 나든, 천신계 강자들 간의 전투는 오륙 전체에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심지어 오륙을 피바다로 만들어 죽음의 땅으로 변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피한다?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이 아니겠지.”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하늘에 떠 있는 몇 개의 빛기둥을 바라보며 냉소했다.“한 선생님, 선생님께서 오륙을 떠나신다면...”“내가 왜 떠나야 하지? 그날 라이언 킹 찰리가 용국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우리 용국의 고위 장군을 죽이려 했을 때, 그는 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나?!”한지훈이 싸늘한 어투로 안드레의 말을 끊어버렸고, 안드레는 이 말을 듣고 난감하게 고개를 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한지훈이 천천히 도서관 계단을 내려오자, 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기세가 한층 더 강렬해졌다.열 계단을 내려섰을 때, 그의 등 뒤에서 황금빛, 붉은빛, 흰빛이 뒤섞인 하나의 빛기둥이 솟구쳤다!이것은 분명, 네 명의 천신계 강자들에게 보내는 한지훈의 메시지였다.한지훈이 전쟁을 받아들인 것이다!이 광경을 본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질려 한지훈의 빛기둥을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할 말을 잃고 말았다.그 빛기둥이 솟아오르자, 한지훈의 몸이 순식간에 번쩍이며 무도 학원에서 자취를 감췄다. 장령풍은 한지훈이 내뿜은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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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8화

붉은빛, 황금빛, 그리고 흰빛이 뒤섞인 거대한 광막 속에서 한 명의 젊은 남자가 허공을 걸어왔다!그가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마치 만 리를 가로지르는 듯한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그의 긴 머리는 바람 한 점 없는 허공에서 스스로 흩날렸으며, 두 눈은 별빛처럼 환하게 빛났다. 그의 위엄 앞에, 모든 이들이 압도당해 숨을 죽였다!하이얼 로드마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그 또한 오륙 십대 가문의 대표 중 한 명이었지만, 이곳에서 한지훈의 승리를 바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오륙의 원수 몇몇도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의 젊은 남성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승패와 원한을 떠나, 단지 이 용기만으로도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경례!”누군가 갑자기 군중 속에서 소리쳤다!순간, 아래에 있던 수많은 오륙의 장군과 명장들이 일제히 똑바로 서서, 그를 향해 정중한 군례를 올렸다!그들의 어깨에는 하나같이 빛나는 장군의 휘장이 새겨져 있었다!하지만, 이와 동시에 아시란치 가문을 비롯한 몇몇 가문들은 한지훈을 향해 악의를 품은 눈길을 보냈다.아무리 그가 강하더라도 이곳은 오륙이지 않은가! 오늘, 네 명의 천신계 강자가 동시에 출격했으니 그가 살아 돌아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대부터 지금까지 칭기즈 칸을 제외하고는 단 한 명도 오륙을 이렇게 유린한 적이 없었다. 더구나, 칭기즈 칸은 본래 인황계 강자조차 넘보지 못할 존재였으니, 겨우 스무 살 남짓한 한지훈 따위가 감히 비교될 수 있겠는가?“한지훈?!”한지훈이 이제 막 설산 상공에 도착했을 때, 먼 곳에서 한없이 늙고 쇠잔한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지만 이 목소리는 인간의 음성이라기보다 마치 한 마리 맹수, 혹은 정예사의 포효 같았다!그 소리가 울려 퍼지자, 주변의 수많은 이들이 얼굴빛이 창백해지며 심지어 몇몇은 몸을 떨며 무의식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였다!이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본능적인 두려움이었고, 마치 신이 강림한 듯 강력한 위압에 많은 이들이 본능적으로 땅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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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9화

“성심 갑옷?!”아래쪽에서 십 대 가문 중 한 사람이 한눈에 그 갑옷을 알아보았고, 이는 과거 찰리 대제와 함께 사방을 정벌했던 성갑이었다!사람들이 아직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북쪽 하늘에서 붉은 핏빛 광채가 순식간에 내려왔다!핏빛 광채 속에서 창백한 얼굴을 한 중년 남성이 걸어 나왔고, 그 붉은빛이 마치 선혈처럼 대지를 뒤덮자 모든 이의 콧속에 피비린내가 스며들었다!“설마, 드류 가문의 다크라 후작?!”아래쪽의 수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렸다.다크라 후작은 이미 오백 년 전에 천신 경지에 도달한 자였다!그는 사람의 피와 살을 섭취하며 스스로의 힘을 증강시켜 왔고, 당시 그가 속해 있던 국가는 그에게 거의 통째로 잡아먹혀 수십만 명이 살던 대도시는 불과 닷새 만에 유령 도시로 변해 버렸다!드류 가문은 오래전부터 오륙에서 가장 신비로운 가문 중 하나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가문이 사실은 다크라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한지훈! 네 나이와 현재 네가 도달한 경지를 보건대, 만약 네가 은둔하며 수련에 전념했다면 백 년 후엔 반드시 우리를 능가했을 것이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넌 오륙 전체를 분노하게 만들어선 안 됐다!”“네가 안드레를 이겼다고 해서, 오륙에서 마음껏 활개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느냐? 이번에는 네놈이 틀렸다! 안드레는 그저 한낱 사냥개일 뿐, 우리가 그를 버리기로 한다면 그는 단숨에 재가 되어 사라질 테지!”다크라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 순간, 한 줄기 푸른 빛이 내리쬐며 별빛이 대낮에 떠올랐고, 그 속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는 전투복을 두르고 장검을 쥔 채, 위엄이 깃든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의 얼굴은 전부 갑옷으로 덮여 있어 진면목을 볼 수 없었으나, 그를 본 모든 이는 경악했다!“저... 저 사람은 아서왕이지 않은가?!”“아서왕이 아직 살아 있다고?!”“오, 신이시여, 내가 지금 잘못 본 게 아니란 말인가!”아서왕은 오륙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서 진정한 영웅이었고, 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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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0화

세 명의 이성 천신계 강자가 동시에 예를 갖추자,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그 인물이 누구인지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아서왕조차 그를 '존경하는 왕'이라 부르다니?“대체 저 사람이 누구지?”“아서왕이 이렇게까지 존중하는 걸 보면, 틀림없이 대단한 인물일 거야!”“저 사람… 설마… 알렉산더?!”군중 속에서 누군가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고, 모든 이들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그 남자에게 집중되었다.그 남자는 의기양양한 기세를 뿜어내며,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손에 든 장창은 날카롭고 서늘한 빛을 발하며 강렬한 기운을 내뿜었다.그 모습을 본 아시란치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단호하게 말했다.“그래, 저분이 바로 알렉산더 대제이시다!”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충격에 휩싸였다.어느 나라의 지도자든, 혹은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이든 십 대 가문의 귀족이든 간에, 모두가 젊은 그 남자를 향해 예를 갖춰 절을 올렸다!하지만 정작 수많은 이들이 자신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경배하는데도, 알렉산더의 표정에는 일말의 변화도 없었다.그에게 있어, 이 모든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그는 과거 오륙에서 유일하게 만 리를 원정하며 백전백승의 신화를 썼던 전설적인 존재가 아니었던가!카일 가문의 원로 가주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이 위대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은 곧 오늘의 전투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전설 속에서, 알렉산더는 무적의 전사일 뿐만 아니라 뛰어난 책략가이기도 했기에, 그야말로 지략의 왕이라 불릴 만한 존재였다! 즉, 절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그는 절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이었다!그가 바로 오륙의 진정한 신앙이자, 오륙의 자랑이었다!“하아… 오늘은 정말 큰일이 벌어지겠군.”하이얼 로드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미간을 찌푸렸고, 그는 누구보다도 이러한 상황을 원치 않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이제, 알렉산더가 등장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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