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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1화

‘라이언 의약?’ 무릇 의약 분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회사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국의 모든 의료 약품은 이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다. 즉 어느 회사든지, 일단 라이언 의약과 구매 협의를 맺을 수 있게 되면 바로 떼돈을 버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혈압약 말씀하시는 건가요?”강우연은 이내 작은 약병을 꺼내 스미스에게 건네주었다. 스미스는 자세히 약병을 훑어보고는,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고 나서야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바로 이거예요!”우연 그룹이 만든 이 혈압약은 다른 약품과는 달리, 은은한 식물향을 띠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가 있었다. “저희가 이 약품을 대량으로 주문하고 싶습니다. 다만 우연 그룹이 그만큼 뛰어난 공급 능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스미스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러자 강우연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혹시 한 번에 얼마를 주문하실 생각이신가요?”“현재 가격으로 총 150억 달러의 양을 주문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저희가 요구하는 공급 시간은 다소 빠듯합니다. 단 4개월 안에 끝내야 합니다!”“저희 회사에 대해서는 제가 자세히 얘기하지 않아도, 강 대표님께서는 잘 아실 거라 믿습니다. 사실 4개월 후가 바로 이국 의약국이 가격을 경쟁하는 가장 치열한 시기입니다. 그리하여 그전에 저희는 반드시 제품을 받아야 합니다!”“그래야만 나중에 의약국에 의료 보험 심사를 제출할 수 있고, 심사를 통과해야만 일주일 내에 이국 전역으로 제품이 공급이 될 겁니다!”스미스는 특별히 강우연에게 이국 의약국의 정상적인 심사 절차까지 설명해 주었다. 그 말을 들은 강우연은 눈썹을 찌푸린 채 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생각에 잠겼다. 150억 원 가치에 달하는 거래는 확실히 솔깃한 제안이었다. 용국 화폐로 환전하면 약 700여 억이 되는 금액이었다. 이것은 단언컨대 우연 그룹이 설립된 이래 제안받은 가장 큰 주문양이었다. 그러나 단 4개월 안에 이렇게나 많은 약품을 생산해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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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2화

스미스를 떠나보낸 후 강우연은 가장 먼저 나계홍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라이언 의약이 대규모 주문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계홍은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이게 말이 되는 건가?! 300억의 주문을 4개월 안에 받게 되다니,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약 회사는 국내에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이익도 어마어마했다! “강 대표님, 이 사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어가야 합니다. 제… 제가 다시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참, 우연 그룹의 주주들에게도 다시 전화를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예상치 못한 이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나계홍이 강우연에게 제안했다.어쨌든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그만큼 힘이 커질 테니,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좋습니다,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 대표님!”그제야 강우연은 자신의 회사에도 주주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지만, 그녀는 동방염의 일 때문에 이국호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국호도 결국 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고, 동방염에게 뺨을 맞아 객실에서 기절까지 했으니 동방염과 그다지 깊은 교제는 없었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하자, 강우연은 곧장 이국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이국호와 동방염 두 사람은 강중의 5성급 호텔 객실 안이었다. “도련님, 역시나 강우연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울리는 전화기를 꺼내며 이국호는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빨리 받아!”동방염은 퉁명스럽게 이국호를 흘끗 쳐다보며 소리쳤다. “여보세요, 이국호입니다. 강 대표님 맞으십니까?”이국호는 의기양양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님, 상의드릴 일이 있는데 잠시 강중으로 와주실 수 있으세요?”강우연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강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용경에서 사업 협상을 하고 있어서 시간을 내기 어려울 듯합니다!”이국호가 난처한 말투로 대답하자, 강우연은 어쩔 수 없이 라이언 그룹의 거액 주문 건을 한 번 설명했다. 이국호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강우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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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3화

동방염은 강우연이 이미 자신의 함정에 빠지자, 돌아서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전화기를 꺼내 원상용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원씨 가문은 이미 동방염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비록 비무에서는 패배했지만, 시장에서는 강우연을 물리치고 심지어는 우연 그룹을 단기간에 파산시키는 것도 원씨 가문의 체면을 살리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원상용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동방염 군, 강우연 측에서 답이 있소?”“이미 됐습니다. 강우연은 절대 도망치지 못할 겁니다. 이번에는 제가 원씨 가문의 화풀이를 도와주고 있으니 삼촌께서는 제가 헛수고를 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시겠죠?”동방염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원상용은 눈을 가늘게 떴다, 동방염 이 개자식이 감히 이 틈을 이용해 한몫을 챙기려 들다니!전화상으로도 원상용이 크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지만, 동방염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제 원씨 가문은 더 이상 안중에도 없었고, 두 가주가 연이어 한지훈에 의해 죽은 후 원씨 가문의 체면은 이미 저 지하 끝까지 떨어졌다! 체면이 구겨진 걸 만회하지 않으면, 이전의 원씨 가문에 의존했던 세력들은 곧 선을 긋게 될 것이다! “동방염 군, 만약 강우연이 계략에 빠지면 우리 두 가문이 공평하게 이익을 나누도록 하지. 이걸로 동방 가문은 만족하겠소?”원상용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역시 삼촌께서는 매우 호탕하십니다. 며칠 안에 삼촌께 반드시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겠습니다!”말을 마친 동방염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잔에 와인을 더 따른 뒤 한 모금 들이켰다. 한편, 강우연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며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다. 나씨 가문뿐만 아니라, 진씨 가문의 모든 산업도 라이언 그룹의 주문으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날 밤, 스미스는 강우연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강우연을 더욱 확신에 차게 만들었다. 이튿날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이국호는 우연 그룹 사옥에 도착했다. “이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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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4화

“물론 가능하죠! 그럼 내일 점심에 개선 빌딩에서 뵙겠습니다!”강우연은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 곁에는 도청전인이 있었기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게다가 동방염은 도청전인의 제자이지 않은가! 동방염 외에 또 누가 감히 그녀를 노리겠는가? 강우연은 여전히 자신감이 있었다. 이국호를 떠나보낸 후, 강우연도 전방위적인 준비를 했다. 적어도 이 건의 이윤이 얼마나 높은지, 어떻게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먼저 명확하게 생각해야 했다. 우연 그룹과 동방염 모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동방염 도련님, 혹시 도련님께서도 같이…”“아니, 내 스승님께서 틀림없이 동행하실 거다. 만약 내가 가면 일을 성사시키기 어려워지겠지!”동방염은 고민 끝에 결국 그날이 밝는 날까지 숨어있기로 결심했다! “그럼, 원씨 가문에서 보낸 그 라 선생은 알아보지 못하겠죠?”이국호는 약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라해붕이라는 이 사람도 한때 무종 사람이었고, 원씨 가문에 받아들여진 후 그들의 충견이 되었다! “그자는 줄곧 해외에 있었고, 무종도 용국에만 있는 게 아니잖아. 무종이 전 세계에 있는데 해외에서 돌아온 그를 누가 알아보겠어? 내일 이 성대한 쇼를 무슨 일이 있어도 잘 끝내야 해!”“돈만 입금되고, 강우연이 스미스와의 계약서에 서명하기만 하면 성공이라고!”동방염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때, 그는 강우연이 자기 앞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애원하는 모습을 본 듯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동방염의 기분은 더욱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때 가서 이 아름다운 여인을 어떻게 유린하지?! 동방염은 이 생각을 하며 얼굴에 사악한 미소를 띠었다. 같은 날 오후, 강우연이 한창 바쁜 와중에 나계홍이 갑자기 그녀를 찾아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나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강우연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강 대표님, 제가 의심스러워서 그런 게 아니라…”나계홍은 몇 번이고 말을 잇지 못했다. “뭔데 그러세요?!”강우연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나계홍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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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5화

나계홍의 말에 강우연은 예전의 동방염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모든 것이 혼란스러울 때 강우연은 단번에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잠시 생각한 후, 강우연은 여전히 회사를 성장시킬 이 기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고개를 들고 말했다.“나 대표님, 대표님의 걱정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너무 아까울 것 같습니다!”강우연의 말을 들은 나계홍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에게 말했다. “이렇게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은 그들과 접촉을 하지만, 후에 발을 뺄 수 없도록 너무 많은 투자는 하지 않는 거죠!”두 사람 모두 달갑지 않았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 수년간의 우여곡절로 인해 그는 의심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계홍 역시 자신의 판단이 틀렸기를 바랐다. 같은 시각, 강중의 한 호텔에서 스미스는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든 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 동방염은 내가 그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군. 정말 말도 안 되지!”“하지만 그가 이용 가치가 있는 한, 그 우월감을 계속 갖게 할 수는 있겠어!”전화기 너머로, 한 중년 남자가 중후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지. 하지만 우리 눈에 그들은 개미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그놈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후련해진다니까! 그런데, 너도 한지훈이 정말 음양존을 죽였다고 생각하나?”스미스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가 오랜 세월 동안 용국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한지훈은 실제로 매우 강하지만, 천왕계 고수일 뿐이며 아직 천신 경지까지는 멀었다! 음양존은 광명십존 중 가장 강한 자는 아니지만, 천왕계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존재도 아니었다. “그가 가장 의문이 많긴 하지. 왜냐하면 그 큰 산에는 한지훈 혼자만 가봤고, 아쉽게도 너무 늦게 가서 당시 전투 장면을 볼 수 없었어!”“음양존이 다섯 개의 용심 중 하나를 찾았을 가능성이 높으니, 음양존을 죽인 자의 몸에 용심이 들어갔을 테고 말이야!”전화기 너머 중년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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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6화

그러나 광명파에 관한 한, 그 둘은 단지 외곽 구성원일 뿐이었다! 만약 그들이 천신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광명파의 핵심권에 들어갈 수 없다. “어제 강중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세 명의 용국 종문 종주가 한지훈 별장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고, 세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이 소리 소문 없이 세상을 떠났어. 이 일은 면밀히 조사할 가치가 있어!”캐럴은 어두운 밤에 찍은 동영상 하나를 스미스에게 건넸다.“응?”스미스는 캐럴이 건네준 영상을 받아 여러 번 자세히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이 영상에는 전혀 이상할 게 없는데!”“그 아홉 개의 등불을 보라고!”캐럴은 말을 하며 별장 앞에 있는 아홉 개의 등불을 가리켰다. “여길 봐, 음영존이 가장 잘 사용하는 진법과 비슷하지 않아?”“고위층의 판단에 따르면, 음양존이 발견한 용심은 진법을 상징하는 금용용심일 거라는 거야!”캐럴이 확신에 찬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한지훈은 20대의 젊은이에 불과한데, 어떻게 진법을 배웠을 수 있겠는가? 음양존은 광명십존으로서 의학을 통해 자신의 힘을 강제로 억제해 세상에 나와 있는 것이었고, 삼성 천왕계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그는 천신의 경지에 있었다! 천신의 경지에 있는 사람만이 깨달은 진법은 천왕계에 있는 사람은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었다! 게다가 한지훈은 천왕계일 뿐인데, 음양존과 같은 진법을 펼쳤다고 하니 의심을 사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걸 80퍼센트는 확신한다는 건가?!”스미스의 안색이 변하더니 고개를 돌려 캐럴을 바라보았다. “90퍼센트 확신하지!”캐럴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니, 우리의 판단이 옳은지 보기 위해 한지훈을 시험해 보거나, 아니면 그를 죽여야 해!”로드가 차가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한지훈을 죽인다고?! 미쳤군!”스미스는 겁에 질린 얼굴로 로드와 캐럴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판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어차피 우리는 이번 생에서 다시는 용국에 오지 않을 거잖아!”캐럴의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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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7화

로드와 캐럴은 스미스와 함께 동방염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갔다.이때 동방염은 이국호의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먼저 시계를 보더니 약간 놀라며 말했다.“이렇게 빨리 얘기가 끝났다고…?”“동방염 씨, 안녕하십니까!”문을 열자 동방염은 스미스의 미소 띤 얼굴을 보았다.동방염은 잠시 어안이 벙벙하더니, 캐럴과 로드를 힐끗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 오시지요!”캐럴과 로드는 동방염에게 매우 강력한 느낌을 주었고, 이런 기세는 도청전인에게서만 느껴본 것이었다. 겨우 20대에 불과한 이 두 사람은 동방염도 놀랄 만한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동시에 그는 무의식적으로 스미스를 바라보았고, 그가 이렇게 방문한 의도를 알아차릴 수 없었다. “도련님, 이 두 사람은 저희 서국에서 가장 뛰어난 무도가입니다. 그들도 도련님께서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는 걸 들어서, 특별히 소개를 하러 왔습니다!”마지막으로 그는 동방염을 향해 말했다. “도련님, 아마 도련님께서도 느끼셨겠지만 두 사람은 모두 사성 천급 천왕의 강자입니다! 저희 서국뿐만 아니라, 용국에서도 흔치 않은 강자이죠!”동방염은 고개를 돌려 캐럴과 로드를 바라보았다. 사성 천급 천왕이 두 명이라고?! 동방염은 어릴 때부터 천검종에서 자랐지만, 두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을 마주하는 것은 조금 놀라웠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한지훈만큼 젊다는 것이다! “도련님, 저희는 도련님을 위해 특별히 온 것이고, 도련님께서 용국의 한지훈이라는 사람과 마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가 있는 한, 한지훈은 절대 도련님을 해칠 수 없을 겁니다!”로드는 동방염의 왼쪽 팔의 빈 소매를 힐끗 쳐다보았다.동방염은 이를 살짝 악물었고, 이 팔은 그의 영원한 고통이었다! 만약 그날 밤, 그의 곁에 두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이 있었다면 이 팔은 멀쩡했을 텐데! “두 분께서 괜찮으시다면 제가 용국에서 두 분의 발전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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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8화

같은 시각, 우연 그룹 본사에서 나계홍은 나씨 가문의 거의 모든 친분을 동원해 스미스의 정보를 전면적으로 조사했고, 라이언 의약에 실제로 있는 사람인지도 확인했다. 나계홍은 사무실을 어슬렁거리더니, 강우연에게 말을 꺼냈다. “강 대표님, 그의 신원에 문제가 없다면 즉시 원자재 조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강우연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 역시 나씨 가문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두 시간이 지나서야 나계홍의 전화가 울렸다.“말해봐! 도대체 스미스의 정체가 뭐지?!”나계홍은 전화기를 들고 초조하게 물었다.“셋째 삼촌, 이 사람은 정말 라이언 그룹의 관리자급 인물이고, 게다가 라이언 그룹도 실제로 혈압약을 대량 주문할 예정이에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전화 너머로 나한비가 매우 진지하게 말했고, 이 말을 들은 나계홍은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 이 협력은 확실히 하늘의 뜻이었고, 새로 설립된 우연 그룹의 큰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였다! “강 대표님, 스미스의 신원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와의 계약을 체결하시죠! 제가 먼저 이전 약재 공급 업체에게 연락을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물량이 있으니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공급이 끊길 것 같습니다!”나계홍이 강우연을 바라보았다. “좋아요, 그렇다면 각자 할 일을 하러 가시죠!”강우연의 마음속에 있던 큰 짐도 마침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날 오후, 강우연은 스미스를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했고, 양측은 다시 협상을 한 후 협의서에 서명했다. 스미스를 떠나보낸 후, 강우연은 마침내 긴 숨을 내쉬며 당면한 일을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한 후 라이언 그룹의 이번 주문 건에 전력을 다했다. 모든 것은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두운 기류가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같은 시각, 신룡전 본부에 있던 한지훈은 저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한지훈이 갑자기 얼굴을 찌푸리는 것을 본 용월은 황급히 앞으로 나서서 말을 꺼냈다. “용왕님, 혹시 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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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9화

이때, 갑자기 동유해 해상에서 갑자기 수십 척의 군함이 나타나 파도를 가르며 용국 해역으로 다가왔다. “서 장군님, 저희 군의 방어 구역에 갑자기 많은 수의 이국 전함이 나타났습니다! 제시간에 저지해야 할까요?!”동원 전역구의 작전 지휘실에서 한 장교가 레이더 모니터에 보이는 무수한 붉은 점을 가리키며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서효양은 뒷짐을 진 채 서성거리고 있었다. 10분 전, 그는 한지훈으로부터 동유해 해상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설마…“서 장군님, 상대편은 밀집 대형을 편성했는데, 지금 우리 군이 동원할 수 있는 전함의 수는 적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서효양은 이 말을 듣고 눈썹을 찡그렸다.현재로서는 병력의 문제가 아니라, 과격하게 대응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둘러 작전부에 보고하고, 이곳의 상황을 즉시 작전부 장관에게 전달해 결정을 내리도록 하라!”서효양은 고개를 번쩍 들어 옆에 있던 작전 참모들을 향해 큰소리로 분부했다. “이제부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24시간 동안 긴장 상태에 돌입한다! 탄약 한 알까지도 모두 보고를 올리도록!”서효양은 확신에 서지 않았지만, 적군을 반드시 공격해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의 군위이며, 평화를 위해 적군을 용국의 해역에서 몰아내야 했다! “예!”동원 작전부에 즉시 전시 경보를 울렸고, 동시에 북양 영토에서 수십만 명의 대군을 변방에 배치했다! 웅국의 나일 상관은 직접 30만 장갑 부대를 이끌고 용일이 이끄는 4만 북양군과 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순식간에 수많은 전보가 용경에 전해졌고, 전운이 감돌며 세기의 전투가 곧 발발할 것만 같았다! 전방의 보고가 눈송이처럼 천자각으로 날아들었고, 국왕은 자기 앞에 놓인 전보를 보며 매우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동서남북 사방에서 전쟁이 시작될 태세였고, 이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각자 좋은 계책이 있는지 말해 보시오!”국왕은 구룡대 아래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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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0화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지훈은 직위를 내려놓고 앞으로 용국에 전쟁이 일어나도 그와는 무관하다고 맹세했다! 한지훈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이 무거운 책임을 떠맡을 수 있겠는가?!“건방진 소리!”낙 씨는 국왕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고개를 돌려 대령을 바라보며 말했다.“감히 국왕 폐하께서 무능하다고 돌려 말하는 것인가?!”“국왕 폐하, 저는…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실을 말했을 뿐이고, 한지훈을 부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이 국면에 대처할 수 없을 것입니다!”“여봐라!”대령이 아직도 자신의 신념을 말하는 것을 본 낙 씨는 대전 밖에 있는 위수군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20여 명의 위수군이 몰려들어 대령을 밖으로 압송했다. 모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대전 밖에서 몇 발의 총성이 들려왔고 모든 관리들이 숨을 헐떡였다! 낙 씨가 국왕을 대신해 벌을 내리다니?!“나… 낙 씨,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한 늙은 장관이 겁에 질려 낙 씨를 가리키며 큰소리로 물었다. 방금 그 대령의 말이 합당하든 그렇지 않든, 당연히 국왕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했다. 하지만 낙 씨는 단 한 번의 명령으로 국왕 앞에서 신하를 죽이다니! 이것은 참람한 것이 아닌, 백관의 태도에 대한 시험이었다! “무슨 짓이라니요?!”낙 씨는 비웃더니 국왕에게 등을 돌리고 뒷짐을 진 채 말했다. “지금 조정에서 의론을 하고 있는데 감히 암암리에 한지훈을 내세우니 당연히 죽어 마땅합니다!!”“이의 있으십니까?!”낙 씨는 눈을 가늘게 뜨고 엄숙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지금 이 순간, 용경의 모든 위수군은 이미 낙 씨의 손에 있고, 게다가 네 명의 사성 천급 천왕이 이미 도착했으며 열국의 대병력이 국경까지 쳐들어왔다! 사실, 낙 씨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이 바로 이 소식이었다! 사방의 적들이 용국을 주시하고 있을 때, 작전부 열 장로와 종묘 장로 중 어느 누가 빠져나올 수 있겠는가?! 그 몇 명의 국로들만으로 되겠는가? 오랜 세월 숨어 있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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