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국의 수많은 고수들이 점차 복귀하게 되면서, 각 국군은 천왕급 고수들로 진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만약 용국 무종의 고수들을 처단하게 되면, 다음 기회에 열국이 다시 용국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게 되면 더 이상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이 없게 된다. “무종을 도살하려 한다고요?” 얘기를 들은 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듣고 보면 일리가 있긴 하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만약 놈들의 계획이 들키게 된다면 무종은 절대 수수방관할 리도 없을 것이다. 설령 무종이 몰살당한다 하더라도, 유럽의 그 작은 나라들의 실력으로는 용국 전체를 뒤흔들기란 거의 불가능이었다. 생각에 잠긴 한지훈은 이내 미간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 “제가 보기엔 놈들은 매우 명확한 목적성이 있는 것 같아요. 혹은 무종을 겨냥하는 것이 어찌 보면 그들의 속임수일 수도 있어요!”“한지훈, 이 정보는 아주 확실한 거요. 우리 쪽 고급 정보원이 직접 내부로 침입하여 생명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특별히 알아낸 정보야! 틀릴 일은 없어!”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어찌 됐든 이는 국본과 관련된 거사였기에, 진우도 허튼소리를 할 리는 없었다. “정보는 정확하겠죠. 하지만 제 말은, 대체 유럽의 어느 실력 좋은 나라가 감히 용국 무종을 상대로 도발을 하겠냐는 말입니다.”“용국은 예로부터 상무의 기풍이 있어 지금까지도 약 1200개가 넘는 문파들이 즐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세력을 상대로, 유럽의 그 작은 나라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이국이라 할지라도 감히 이렇게 나설 생각은 하지도 못할 겁니다!”“그리고 진작에 무신종이 유럽의 고수들을 얼마나 죽였는지, 그들 또한 잘 알고 있을 거잖아요?”한지훈은 단호하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진우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네 말도 맞긴 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 게다가, 이 놈들은 이미 여러 가지 신분으로 위장하여 용국에 잠입한 상황이란 말이야!" "형님, 제가 보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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