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연이 차갑게 말했다.“흥! 오늘 반드시 널 죽여……”초천서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강우연이 갑자기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그대로 초천서의 뺨을 후려쳤다.“짝!”선명한 소리와 함께, 초천서는 그대로 뒤로 날아가 버렸다.“저년이! 감히 함부로 손을 놀려!”바로 그때, 검은색 긴 셔츠를 걸친 노인이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나왔다.삼성 지급 천왕계 강자의 기운이 단숨에 병실 전체를 뒤덮었고, 모든 이들이 그 강력한 기운에 짓눌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큰일이다!유준혁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강우연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결국 사성 천급 전신 경지에 불과하니 삼성 천왕계 강자와 마주하면 어떤 기적도 일어날 수 없었다!이 순간, 강우연 또한 그 엄청난 기운에 눌려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고, 그대로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그녀는 검은 옷을 걸친 노인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오늘 내가 여기서 죽더라도, 너희가 약방을 손에 넣을 순 없다!”강우연은 그렇게 말하며 품속에서 약방을 꺼내 들고, 당장이라도 이를 찢어버릴 기세였다!바로 그때, 강하고 따뜻한 손이 그녀의 어깨 위에 얹혔다.그 손이 닿는 순간, 한줄기 온기가 그녀의 심장을 스며들 듯 따뜻하게 감싸왔다.그리고 방금 전까지 그녀를 억누르던 보이지 않는 압박감도 한순간에 가벼워지며, 적어도 이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검은 옷의 노인 또한 발걸음을 멈추고, 묘한 눈빛으로 강우연의 뒤편을 바라보았다.“우연아,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그녀의 뒤에서 애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강우연은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 순간, 굳어 있던 몸이 풀린 듯 돌아서서 한지훈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울음을 터뜨렸다. 그녀도 결국 여성이었고, 방금 전까지의 상황 속에서도 강한 척했지만 그저 억지로 버티고 있었을 뿐이다.이 수많은 적들의 위협과 협박 속에서, 그녀는 얼마나 간절히 한지훈이 자신의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랐던가?하지만, 설령 한지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