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백 년 안에 단 한 번뿐인 기회라는 뜻이었다.만약 한지훈이 이를 포기한다면, 다시 백 년을 기다려야 했다.그렇지 않다면, 설령 뇌해에 들어간다 해도 필멸의 길이 될 터.하지만 지금 한지훈의 상태로 뇌해에 들어간다면, 그 또한 구사일생이었다!“구사일생일지라도, 백 년에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는 없습니다!”한지훈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 말을 들은 강만용과 신한국은 아무 말 없이 침묵에 빠졌다.예충기는 한지훈을 한 번 쳐다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정말로 죽음이 두렵지 않단 말인가?”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생사는 이미 도외시한 지 오래입니다. 북양에서만 해도 수백, 수천 번은 죽을 고비를 넘겼지요.”예충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쪽에 있는 나무집을 가리켰다.“먼저 들어가 쉬어라. 내일 아침, 함께 곤륜허에 들어가도록 하지.”그렇게 말한 뒤, 예충기는 뒷짐을 진 채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한지훈이 무언가 말하려 하자, 정봉교가 손짓으로 그를 제지하며 먼저 들어가 쉬라고 신호를 보냈다.그리고는 예충기를 따라 함께 작은 뜰을 나섰다.곤륜 대산 속에 도착하자, 예충기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정봉교에게 말했다. “내일, 우리 둘은 반드시 함께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야!”“영감, 저는 오히려 우리의 경지로 더 강력한 천뢰의 세례를 불러오지 않을까 두려워요. 자칫하면 그를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어요!”예충기는 한참을 침묵하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아니면, 우리가 진법을 완성한 후 곧바로…”그는 끝까지 말을 잇지 않았다.사실, 둘 다 이미 알고 있었다.만약 자신들이 진법을 완성한 후 곤륜허에서 사라진다면, 뇌해의 위력이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일 뿐, 신이 아니었기에 단숨에 자신의 기운을 완전히 숨길 방법도 없었다.그렇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뇌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오직 죽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