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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2131 - 챕터 2140

2490 챕터

제2131화

한편 그 시각, 작은 정원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숲에서는 몇 명의 젊은 남자들이 조용히 밀림 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뒤이어 그들은 산길을 따라 용경으로 돌아와 바로 천자각으로 향했다. 국왕이 한창 정무를 처리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한 궁인이 재빠른 걸음으로 천자각으로 들어와 국왕의 귓가에 속삭였다. “뭐라고? 당장 들여보내!”이내 국왕은 손에 든 서류를 전부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들 모두 물러가. 지금부터는 나의 분부 없이는 누구도 감히 제멋대로 이곳에 들어오지 마. 내 명령을 어기고 들어오려는 자들은, 총살해도 상관없어!”“네!”곧바로 양쪽에 서있던 궁인들과 시녀들은 일제히 천자각에서 물러섰다. 뒤이어 한 젊은 남자가 국왕의 앞으로 끌려오게 됐다. 천자각 대문이 굳게 닫히고 나서야 국왕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상황이 어때?”“제가 알아본 데에 따르면, 용경 교외에 정원이 하나 있더군요. 낙 선생은 그 정원에 들어간 후로 오랫동안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 그의 몸에 도청기를 하나 설치해 놨습니다!” “뭐 들은 거라도 있어?”국왕은 조용히 물었다. “폐하, 낙 선생이 한 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어떤 계획에 대해서 의논하는 건 듣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섣불리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얘기는 들었습니다!”젊은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그게 뭔데?”“조직의 한 사람이 언급했던 것 같은데, 허연생의 신분이 매우 특수하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그들의 계획이 앞당겨질 것 같다고도 했고요!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일은 분명리 허연생이라는 이 사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건 확실합니다!”“게다가 허연생은 바로 한지훈의 손에서 죽게 됐습니다!”이내 젊은 남자는 정리된 서류 한 부를 꺼내 건네주었다. 국왕은 서류 내용을 확인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위에 적힌 내용은 바로 낙 선생과 한 낯선 사람의 대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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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2화

이 세 아이가 바로 강 씨 어르신과 신 씨 어르신이 한지훈에게 맡긴 두 가문의 후손이었다. “국왕 폐하, 비록 낙 씨 어르신의 정체를 밝혀내고 그의 배후를 잡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이 아이들은 모두 무고합니다. 게다가 원로들의 대를 완전히 끊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한지훈은 난처한 표정으로 세 아이를 바라보았다.용국 전체를 보면 이 아이들을 천자각으로 데려가는 것이 가장 안전했고, 이전에 한지훈은 강만용과 신한국 두 원로 및 그들의 가족을 모두 강중으로 데려갈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아니었고, 강중이 폭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아이들을 그곳에 남겨두고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두 원로들을 마주할 수 있겠는가? 국왕은 세 아이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강 씨 어르신과 신 씨 어르신의 손자들인가?”“맞습니다. 제가 오기 전에 이미 장문로라는 사람을 제거했고, 또 한 사람은 몇 년 동안 실종되어 그의 가족조차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는 허연생이라는 사람입니다!”이것이 한지훈이 오늘 이곳에 온 진짜 이유이다. “그래, 짐도 알다시피 허연생은 실종된 지 몇 년이 지났지. 그자가 죽은 것은 아닌가?”국왕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는 허연생이라는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하지 못한 것이 아닌, 한지훈의 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는 어렴풋이 낙 씨 어르신의 배후에 매우 신비로운 세력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적지 않은 무종 사람들이 모두 이 세력 중 하나이지요! 게다가 낙 씨 어르신 배후에 있는 이 사람은 매우 면밀히 조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한지훈은 턱을 만지며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고, 국왕은 이 말을 듣자 방금 전 명단을 한지훈에게 건네주었다. 한지훈은 명단을 건네받아 한 번 훑어보았고, 위에는 이름만 있을 뿐 그들의 경지는 나와 있지 않았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자, 그들은 모두 적어도 천왕계 강자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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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3화

국왕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한지훈은 홀로 헬기에 올라탔다. 이번에는 신룡전이 모두 파견되어 낙 씨 어르신의 배후 세력을 소탕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한지훈은 직접 신룡전의 본부로 향해 자세한 계획을 세워야 했고, 용운은 국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용경에 남겨졌다. 이로써, 양측의 최후의 결전이 본격적인 서막의 문을 열었다! 같은 시각, 낙 씨 어르신은 여전히 정 씨 어르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뒤에, 정 씨 어르신은 밀실에서 나와 어두운 안색으로 낙 씨 어르신을 힐끗 바라보더니 말했다. “문주께서 미리 움직이려 하는데, 당신이 수하의 위수군이 큰 임무를 맡을 수 있겠소?”정 씨 어르신의 질문을 들은 낙 씨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합니다, 위수군은 이미 저의 통제하에 있으니 문주님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그러자 정 씨 어르신은 뒷짐을 진 채 발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3일 후, 문주께서 직접 용경으로 갈 테니 그때 조회에서 국왕을 퇴위시키려 하오!”낙 씨가 이 말을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렇게 빨리 퇴위를 시킨다니?!“정 씨 어르신… 하지만 3일은 너무 짧은 것 아닙니까?!”낙 씨가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그러면 국왕과 한지훈이 우리를 알아낼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쓰라는 말이오? 대군이 압박하고 있으니, 자네는 말할 것도 없고 나라고 하더라도 회생시킬 방법은 없소! 지금 그들에게 손을 쓰지 않으면 우리에겐 기회가 없을 것이오!”정 씨 어르신은 말을 마친 뒤 낙 씨를 매섭게 노려보더니, 소매를 뿌리치고는 분개한 채로 자리를 떴다. 낙 씨는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고 속으로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안뜰을 나섰다.한편, 한지훈이 타고 있던 헬기도 강중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갚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었다. 숲속에서 위장 전투복을 입은 몇몇 젊은 남자들이 멀리서 망원경으로 헬기 조종석에 앉은 한지훈을 발견했다. “어서 용존에게 보고하라, 용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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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4화

“용왕님, 낙 씨의 집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저희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자의 집에는 오성 용수 이상의 고수만 해도 열 명 남짓 있습니다!”“그리고 제 생각에는, 천왕계 고수들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니 낙 씨의 식구를 포섭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고, 이런 실력의 고수들은 돈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고, 돈 외에도 그들이 낙 씨 어르신을 배신하도록 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다. “그렇다면 24시간 내내 그의 전화를 도청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보고하도록 하라!”한지훈이 낮은 목소리로 명령했다.감청이 불가능하니, 비상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고 전파를 통해 휴대전화를 도청하는 데 드는 인력과 물적 자원의 소모는 매우 컸지만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용국의 안위를 위해서라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예, 오늘 밤부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밤낮으로 감시하겠습니다!”용월이 대답했다. “다른 전역구는 어떤 움직임이 있지?”한지훈은 뒷짐을 진 채 서성거리며 물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낙 씨가 전역구의 병력을 동원해 불시에 용경을 포위하는 것이었다. 이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일단 몇 개의 전역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국을 비롯한 5개국이 군대를 동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양에도 몇 가지 이상이 있었는데,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기와 먼지가 뿜어져 나오는 걸 자주 목격했습니다!”잠시 생각한 후 용월은 한지훈에게 보고했다.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연기와 먼지가 나오다니?“장갑 부대!”이것밖에는 설명이 안 됐다! 다시 말해 북쪽의 웅국은 이미 많은 수의 장갑 부대를 동원해 북양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너무 우연처럼 보였기에 사실이라고 믿기도 힘들었다! “이국 해군의 최근 열흘 이내의 모든 동향 보고를 가져와 보아라!”한지훈은 문득 뒤를 돌아보며 용월에게 분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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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5화

같은 시각, 용경 전쟁부 열 장로가 다시 국왕의 밀실에 모였다. 새 국왕이 즉위한 이래 전쟁부의 열 장로가 모두 이곳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왕 폐하, 이전의 파용군이 전체적으로 개편되어 현재 5만 명 미만의 파용군만이 여전히 북양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방 여러 나라들은 이미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그중 백발의 노인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새로운 국왕이 즉위한 이후 일어나서는 안 될 일들이 많이 일어났고, 국왕은 어디에나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국경과 군대만은 혼란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주요 전역구의 실권은 줄곧 전쟁부 열 장로의 손에 장악되어 왔다. 비록 용각은 이미 낙 씨의 통제 속에 있었지만, 실제로 용각은 강만용 등이 떠난 이후 실권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비밀리에 파용군을 포섭해 이전의 사령관에게 넘기고 북양으로 잠입하시오. 만약 열국이 국경을 침략하지 않으면 모두 안전할 테지만, 누군가 감히 우리 국경을 침범한다면 그들을 모조리 죽여야 할 것이오!”국왕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때 국왕의 몸에는 은은한 금빛 광채가 드리워져 있었는데, 이는 국운의 징조이자 국왕의 위엄이었다! 그러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며 말했다. “예! 하지만, 용경 위수군은…”“이 일은 자네들이 신경 쓸 필요 없소. 난 이미 계획이 있고, 용국을 배신하는 자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오. 지금은 특정 세력을 완전히 근절해야 하기 때문에, 큰 움직임을 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소!”국왕은 위엄 있는 표정으로 말했고, 전쟁부의 열 장로는 국왕의 말에 하나둘씩 고개를 끄덕였다.국경을 지키고, 시대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이 현재로서는 그들이 하는 최선의 선택이다!전쟁부 열 장로가 물러난 후, 국왕은 6대 국로와 무종 장로, 종묘 장로들을 위해 몇 가지 준비를 했다. 낙 씨 어르신과 그 배후의 세력에 앞에서 국왕은 단번에 그들을 소멸시킬 수 있었지만, 종실과 천자각, 용각의 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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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6화

“정 씨 어르신!”낙 씨는 서둘러 정 씨 어르신에게 인사를 하며 의자를 그의 앞으로 가져다 놓았다. 정 씨 어르신은 어두운 얼굴로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문주께서는 원래 3일 후에 용경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소.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지, 당신은 오늘 밤 나와 함께 문주를 맞이해야 할 거요!”낙 씨는 이 말을 듣자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너무 조급한 것 아닌가?지금 용경 안은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았고, 자신이 위수군의 장군과 자세히 얘기를 나누기도 전에 문주가 예정보다 일찍 용경으로 오다니!“정 씨 어르신, 문주님의 뜻은 당장 손을 쓰시겠다는 겁니까?”낙 씨가 묻자, 정 씨 어르신은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불의에 허를 찔러 공격하려는 의도였다! 그 누구도 평화로운 상황에서 누군가 천자각에 들어와 국왕을 강제로 퇴위시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묘수이기도 하고, 위험한 행동이기도 했다. “왜 그러지, 두려운 건가?!”정 씨 어르신은 고개를 들어 낙 씨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자네의 국사 자리가 아까운 것인가?!”그러자 낙 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정 씨어르신, 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국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저는 단지 무종과 전쟁부 쪽에 저희 사람이 없을까 봐 걱정입니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지 않습니까!”“한 번 거사하면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습니다. 그러니…”“무종이든 종실이든, 문주를 만나면 모두 머리를 숙이고 복종해야 할 거요! 그러니 이는 걱정할 필요가 없소.”정 씨 어르신은 말을 마친 후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고, 낙 씨는 거듭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옆자리에 앉았다.시간은 계속해서 흘렀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정 씨 어르신은 천천히 일어났다.낙 씨도 그를 따라 문밖으로 걸어갔다. “내 차를 타고 같이 가지!”정 씨 어르신이 문 앞에 있는 검은색 차를 가리키며 말하자, 낙 씨는 잠시 어리둥절하더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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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7화

노인은 이 말을 하며 주먹을 꽉 쥐었고, 그가 손에 쥐고 있던 단단한 호두 두 알이 악력에 의해 으스러져 버렸다! 이때, 정 씨 어르신이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문주님, 오늘 밤 천자각으로 가시겠습니까?”노인은 고개를 살짝 저으며 대답했다.“오늘 밤은 아직 때가 이르다,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이 용경에 전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네!”가면을 쓴 노인이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고, 그의 기세는 매우 위엄 있었다! 그에게서 제왕의 기운이 느껴지며, 낙 씨는 즉시 노인에게 최근에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했다. 그러자 노인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사실 강만용과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고,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자네 탓을 하지 않겠네. 하지만 3일 뒤 거사를 치를 때, 자네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거야! 성패가 바로 이 한 번의 행동에 달려 있어!”“예, 알겠습니다!”낙 씨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노인이 그에게 살짝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 낙 씨는 일어나 문 밖으로 물러났다.정 씨 어르신은 다시 오랫동안 노인과 비밀리에 의논한 끝에 낙 씨를 데리고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같은 시각, 강중의 모 별장.한 노인과 두 명의 중년 남성이 함께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는 우연 그룹이 보낸 통지서가 놓여 있었다! “강우연 이 계집은 눈에 뵈는 게 없나 보군! 감히 우리 진 씨 가문에게 3일 안에 모든 재산을 내놓으라고 제안하다니!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딴 통지를 한단 말이오!”한 중년 남성이 탁자를 내리치며 소리쳤다.“원씨 가문에서는 소식이 있는가?”노인은 중년 남자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의 분노를 무시한 채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버지, 원씨 가문은 진작에 도망쳤습니다. 저희의 생사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게다가 원상용 그 개자식은 떠날 때조차도 우리에게 잔인한 말을 하고 갔다고요!”또 다른 중년 남자가 달갑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이 노인은 강중의 3대 의약 그룹 중 하나인 진 씨 그룹의 회장인 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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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8화

진국화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하더니 일어서서 말했다.“보아하니, 내 이 늙은 얼굴로 운을 한 번 더 시험해 보는 수밖에 없겠군. 두 사람, 날 따라오거라!”말을 마친 후 진국화는 두 형제를 차갑게 노려보고 일어나 집사에게 차를 대기시키라고 지시했다.그는 강우연 이 계집을 직접 만날 생각이었다!진국화는 강중의 기성세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초연했고, 진씨 가문의 사업이 큰 것 때문만이 아닌 진국화가 강중 부근의 3대 종문과 매우 깊은 우정을 맺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당시 무종의 종주가 곤궁해졌을 때 진국화의 두터운 은혜를 입어 목숨을 건졌고, 현재 천우종의 장교가 어려웠을 때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 또한 진국화였다.나중에, 그자가 천우종의 장교가 된 후에도 그는 진국화의 은혜를 기억했다.그뿐만 아니라, 강중 부근 가장 큰 종문인 청봉문의 문주도 진국화와 피를 나눈 형제였다!그러니 진국화가 비록 막후에 물러앉아도 강중에서 감히 그에게 대들 수 있는 자는 없었다!이번에도 노인은 늙은 티를 내며 경륜을 뽐내고, 자신의 연줄로 강우연을 제압하려는 것이다.다른 사람이 어떻든 진씨 가문은 신경 쓰지 않았고, 그들은 절대 한 푼도 내놓지 않을 것이다!진국화는 머리를 쳐들고 성큼성큼 진씨 가문 별장에서 걸어 나왔다.그 기세는 강우연을 찾아가서 얘기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공개적으로 죄를 묻겠다는 의지가 보였다.진 씨 어르신을 등에 업은 두 형제의 태도도 곧장 바뀌었고, 가슴이 꼿꼿해지며 걸음걸이도 한층 당당해졌다!지난 며칠 동안 강중에는 실제로 우연 그룹에 사업을 매각한 거물들이 많았다.그러나 이들 사업 중 상당수는 제약 분야와 관련이 없었고, 강우연은 이를 관리할 에너지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나계홍 및 다른 사람들과 이 사업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었다.만약 사업을 판다면, 누가 이렇게 큰 가업을 물려받을 만한 돈이 있겠는가?!게다가 자영업을 하는 경우 다른 분야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대한 고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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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9화

강우연은 잠깐 속으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이 타이밍에 도청전인을 불러들일 필요는 없어 보였다!어쨌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의를 베풀거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회사에 찾아왔기 때문에, 한 번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괜찮을 것 같습니다. 은정 씨, 그들을 회의실로 모셔오도록 해, 내가 곧 갈게!”강우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은정이 자리를 떠난 후, 강우연은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정리한 뒤 몇몇 소규모 기업들의 재무제표와 그들이 제출한 사업 계약서를 꺼내며 말을 꺼냈다.“나 대표님, 이 회사들의 가치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에 그들은 사람들의 의견에 휩쓸려 계약을 한 것이니 다시 반환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나머지 여섯 회사는 연락을 취해서 매각할 수 있으면 하고, 정말 안 될 시에는 다시 저희가 스스로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나계홍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우연의 손에서 서류 뭉치를 받았다.사실, 때로는 벌여놓은 사업이 너무 많아도 골칫거리였다.원씨 가문은 원래 한지훈과의 비무를 통해 그들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했다.하지만 뜻밖에도 이는 강우연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우연 그룹이 하룻밤 사이에 강중의 산업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게 했다!인계를 마친 강우연은 나지홍에게 말했다.“나 대표님, 같이 진 씨 어르신을 뵈러 가죠!”나계홍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강우연과 함께 황급히 사무실을 나섰다.진국화는 회의실에 앉아 시계를 흘긋 보았고, 10분 넘게 강우연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평생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기다렸었는데, 남이 자신을 이렇게 기다리게 하다니!“아버지, 강우연 이 계집이 이런 식으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는 게 틀림없습니다!”진이군이 진국화의 귀에 대고 말했다.“크흠!”진국화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강우연과 나계홍이 차례로 회의실로 걸어 들어왔다.“진 씨 어르신, 안녕하세요!”강우연은 진국화를 향해 매우 정중하게 인사했다.진국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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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0화

두 형제는 강우연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고, 그러자 옆에 있던 나계홍도 일어서서 말을 꺼냈다. “제가 알기로는, 그때 처음으로 우연 그룹을 분할하자고 제안한 사람들도 두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그때 그렇게 의기양양 했었는데, 왜 어쩔 수 없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군요!”“나계홍! 자네가 끼어들 자격은 없는 것 같소만!”진이신은 이 말을 듣자 눈을 부릅뜨고 호통을 쳤고, 나계홍도 냉랭한 말투로 대꾸했다.“진 대표님, 만약 며칠 전이었다면 저는 정말로 이렇게 말할 자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니 사람은 자신이 한 말과 일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한지훈 선생님께서는 인품이 충직하시니 당신들에게 재산만 넘겨달라고 하고 목숨은 살려주지 않으셨습니까, 이미 최선을 다해 너그럽게 대처를 하신 겁니다!”“쾅!”나계홍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진국화는 테이블을 세게 쳤다.그의 늙은 두 눈에서 차가운 빛이 터져 나오며 오랫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던 사람의 기세가 나계홍을 덮쳤다. 비록 진국화는 입을 열지 않았지만, 나계홍은 보이지 않는 압박감을 느꼈다! “강 대표님, 저희 대화에 외부인이 끼어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진국화는 매우 친절하게 말했지만 그의 말투에는 약간의 명령조가 있었다.지금까지도 진국화는 강우연을 안중에 두지 않았고, 설령 한지훈이라 할지라도 그의 체면을 구기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됐다. 어쨌든 강중의 여러 종문들은 모두 진씨 가문과 친분이 두터웠으니, 한지훈이 어떻게 감히 진씨 가문을 상대로 무력을 쓰겠는가?진국화는 한지훈이 그럴 배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쨌든 진씨 가문은 원씨 가문과 다르게 50여 년 동안 강중에 기반을 두고 있었고, 강중 각계에서 더욱 인맥이 넓고 뿌리가 깊었다! 반면에 지금의 한지훈은 통수권과 공식 직책도 없으니 전혀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다! “진 씨 어르신, 나 대표님은 외부인이 아닙니다. 나 대표님께서도 저희 우연 그룹의 중요한 협력자 중 한 분이며,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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