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Chapter 501 - Chapter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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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제품의 연구 개발은 여기서 시작되고 있었다. 기술 지표도 모두 여기서 맞춤형으로 제작되었다. 소연이 부임한 후, 남지훈도 함께 바빠졌다. 소연은 남지훈에게 예전처럼 게을러서는 안 되고, 더 많은 일과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몇 시간의 업무가 거의 끝났을 때쯤 비서가 들어왔다. "남 부대표님, 밖에 설 선생이란 어르신이 부대표님을 만나려고 오셨는데, 접견실로 모셨습니다." 남지훈이 말했다. "네, 바로 갈게요." 남지훈은 이미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이 시간이면 아마 설 선생님이 오셨을 것 같았다. 접견실에 도착하자, 역시나 설 선생님이 단정히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남지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설선생님은 급히 일어났다. 남지훈은 황급히 말했다. "설 선생님, 앉으세요!" 설 선생님은 자리에 앉고 나서 남지훈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남 선생은 의술이 고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 J 도시 최고의 첨단기술 회사에 재직하고 계셨군요." 설 선생님은 남지훈이 사망한 강 신의 제자인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그러나 남지훈이 대승 그룹에서 일하고 있으며 직위가 낮지 않다는 사실은 몰랐다. 남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설 선생님, 이거야말로 제 본업입니다. 저는 줄곧 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설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설 선생님은 주머니에서 공책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남 선생, 이건 서울에서 보내온 겁니다. 안에는 한의학계 100명의 한의사 연명이 있습니다. 서울에 한 번 가 주십시오." 남지훈은 표정이 변하더니 공책을 열어 보았다. 그 안의 내용도 간단했다. 하나하나의 이름뿐이었다. 며칠 전 남지훈에게도 서울에 오라는 낯선 전화를 받았으나, 남지훈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한의사들이 남지훈에게 서울에 오라고 연명할 줄은 몰랐다. 몇몇 노신의가 모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한의사는 확실히 세력이 약하다. 한의학계를 가장 분노케 한 것은 감옥에 갇힌 표진성마저 한의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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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서울 국제공항. 마중하러 온 사람들은 한의학계의 사람들로, 십여 명은 모두 공책에 자신의 이름을 남긴 적이 있다. 그들은 남지훈을 서울 호텔로 모시려고 했지만, 남지훈은 서울에 집이 따로 있었다. 남지훈은 운전기사에게 별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L 가문. 남지훈이 서울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L 가문에도 전해졌다. 이선호가 말했다. "그 사람을 J도시로 보내고 대기시켜." 이선호가 말하는 그 사람은 바로 조상우다. 이선호의 계획을 남지훈은 아직 모른다. 지금의 남지훈은 한의사들이 말하는 각종 정보를 듣고 있었다. 몇몇 노신의가 산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지훈은 한의사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현장에 있던 한의사 중에는 강 신의 봉침의식에 참석한 사람도 있었는데, 남지훈이 봉침의식에서 보여준 의술 조예를 본 적이 있었다. 게다가 강 신의 유일한 제자이기도 하고 명성부터 재주까지, 현재 한의학의 우두머리라고 하기에 실력이 충분했다. 여러 한의사들이 말한 정보로 보아, 남지훈은 배후에 누군가가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는데, 마치 고의로 그런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몇 년 동안 한의학을 압박하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추측하기 어렵다. 인터넷 매체들 뒤에는 분명히 자본의 그림자가 있을 것이다. 오후가 되어서야 한의사들이 떠났다. 남지훈이 오자 그들은 기댈 기둥이 생긴 것 같다.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실력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서양의학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남지훈이 여러 한의사들을 배웅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중, 누군가의 목소리로 들려왔다. "지훈 씨!" 뒤돌아보지 않아도 남지훈이 누군지 알아차렸다. 남지훈은 발길을 멈추지 않고 혼자 집으로 돌아갔다. 하연진이 쫓아와서 남지훈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연진 씨." 권 이모님이 말했다. "오늘 소연 씨가 오지 않았지만, 이분은 진짜 지훈 씨예요. 한의사들이 지훈 씨를 공항에서 데려온 지 얼마 안 됐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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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남지훈은 하연진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이 말은 하마터면 하연진을 미치게 할 뻔했다. 하연진에게는 확실히 단서가 있었고, 그 단서로 남지훈을 굴복시키려고 했다. 비록 무리한 행동을 요구하는 건 아니지만, 남지훈의 사과는 필요했다. 허나, 남지훈은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말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뱉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연진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설마 이 녀석 예쁜 여자에게 타고난 저항력이 있는 건 아니겠지? 말 한마디조차 더 하기 싫어하다니! 남지훈은 괜찮았지만, 하연진은 참을 수 없다. 이러한 비밀이 하연진의 마음속에 감춰져 있는데 토해내지 않으면 하연진도 괴로웠다. 하연진이 말했다. "얼마 전 L 가문이 여러 첨단기술 회사를 인수했어요. 그중에 인터넷 회사가 있는데 그 인터넷 회사를 통해 L 가문은 인터넷상의 언론을 쉽게 좌지우지할 수 있어요. 댓글 알바들을 청해서 이슈를 높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쉽죠." 그 말을 듣고 남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연진이 말한 이 정보는 남지훈의 예상했던 것이지만 또한 예상 밖의 일이었다. "L 가문의 목적이 뭐죠?" 남지훈이 물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남지훈은 이 일이 L 가문 사람들에게 있어서 힘만 들고 보람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L 가문은 왜 이러는 걸까? 모든 일에는 항상 합리적인 동기가 있다. 살인범조차도 살인 동기가 있다. 하연진은 남지훈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지훈 씨가 나한테 물어보면 나는 누구한테 물어봐야 되죠? 나도 오빠가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오빠도 L 가문이 그 회사들을 인수했다는 걸 알고 나서 그 회사들이 무슨 회사인지 알아봤어요." "내가 보기엔 L 가문은 아마 한의학계를 공격하려고 했을 거 에요. 결국 한의학이 쓸모없다는 것과 한의학이 서양의학보다 못하다는 이런 논조를 퍼뜨리면, 한의학의 명성에 타격을 줄 수 있어요. 이선호가 지훈 씨를 최대의 적으로 여기는데, 틀림없이 지훈 씨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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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유지아는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근래 한의학계를 압박하는 일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자본이 배후에서 추진자 하고 있어." "국내 자본 외에 해외 자본도 있어. 매번 낌새가 있었는데,이번에는 없으니 참 이상한 일이야." 유지아는 더 잘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남지훈의 입장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남지훈이 유지아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고 할 때, 유씨 가문의 집사가 들어왔다. "어르신, 하씨 가문 아가씨가 오셨습니다." 하연진이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유씨 가문과 하씨 가문은 친분이 많았는데, 유승조는 하연진이 왜 왔는지 알면서도 막기가 어려웠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연진이 펄쩍펄쩍 뛰며 들어왔다. "아저씨, 이모, 우리 아빠가 저더러 두 분 뵈러 오라고 했어요." 유승조와 유지아는 미소를 지었다. 하연진의 숨을 뜻을 알아차린 게 분명했다. 유지아가 말했다. "연진아 요즘 돌아다니지 마. 서울에 지훈과 얼굴이 똑같은 사람이 있으니 조심해야 해." "이모,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하연진이 말했다. "저는 혹시라도 짝퉁 남지훈에 속을까 봐 이미 소연 씨의 전화번호를 남겨 두었어요. 저를 속일 수는 없을 거예요." 유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속으로는 눈치가 있으면 그 짝퉁 남지훈은 어떤 파도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화를 하는 도중 유씨 가문 경호원이 재빨리 뛰어오더니 입을 열었다. "유 대표님! 고급 빌라 쪽에서 인기척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아마 J 도시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흑호와 조상우가 살고 있는 고급 빌라는 일찍부터 유지아의 사람들이 감시하기 시작했으며, 어떠한 움직임도 그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조상우와 이선호 심지어 흑호조차도 지난번 유씨 가문을 떠난 후, 조상우가 감시를 받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좋아." 유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막지 말고 J 도시로 가게 해. 동시에 J 도시의 윤범과 윤호에게 소연의 안전을 보호하라고 알려. 짝퉁 남지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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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L 가문이 어떻든, 남지훈은 무관심했다. L 가문이 남지훈의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남지훈도 L 가문을 어떻게 하지 않을 것이다. 스승님부터 짝퉁 남지훈까지, 어쩌면 남지훈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L 가문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았다. 저녁을 먹고 남지훈이 떠날 준비를 했는데, 하연진도 따라나섰다. 남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하연진을 쳐다보았다. "연진 씨, 제 어떤 점이 마음에 드세요? 제가 고칠게요. 안 될까요?" 남지훈은 소한진이 유이수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지금의 이 장면에 아주 잘 어울렸다. "호 어르신인가 그분 만나러 가잖아요?" 하연진이 말했다. "그분은 복싱계의 인물인데 위험하잖아요. 제가 지훈 씨를 보호해 줄게요!" 남지훈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하연진의 이 작은 몸집에 남지훈이 재채기를 해도 세 발자국 물러날 것 같은데 과연 남지훈을 보호할 수 있을까? 좀 웃겼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 하연진의 전화가 울렸다. 하연진의 집에서 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은 후 하연진은 다시 남지훈을 따라가지 않았다. 별장에서 유지아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연진이가 지훈이한테 계속 매달리네…." 바로 유지아가 하연진의 집으로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며느리는 한 명이면 충분하다. 유지아는 욕심을 내지 않는다. 유승조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지훈이 지금 얼굴이라 다행이지. 만약 얼굴에 흉터가 없어졌다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들러붙을지 모르겠어." "지훈이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어느 방면에서도 뛰어나. 지금은 우리 유씨 가문이 뒤를 봐 주지 않더라도 혼자서도 서울에서 잘 나아갈 수 있을 거야." 유승조는 방금 남지훈과 호 어르신의 통화를 모두 옆에서 들었다. 복싱계의 인물은 가장 다루기 어려운데, 호 어르신은 남지훈과의 통화에서 공손하게 남지훈을 불렀다. 유승조는 그것이 모두 남지훈의 재주 덕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서울에는 30대 중에서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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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호 어르신의 부하는 재빨리 은침함을 가져왔다. 하지만 호 어르신은 마음이 두근거렸다. 호 어르신은 남지훈의 명성만 들었을 뿐, 아직 남지훈이 누구의 병을 치료해 준 것을 본 적이 없었다. 호 어르신은 남지훈이 단지 몇 달 동안 한의학을 배웠을 뿐이라는 말을 들은 적은 있었다. 자신의 질병은 많은 유명한 한의사조차도 고개를 저으며 탄식할 뿐인데, 남지훈이 정말 방법이 있단 말인가? 호 어르신은 불안해하는데 남지훈은 엄청 침착했다. 소연 얼굴의 흉터를 치료한 후에, 침을 놓는 것은 남지훈에게 있어서 식은 죽 먹기였다. 호 어르신이 눕자 남지훈은 침을 놓기 시작했다. 매 침마다 안정적이고 침착하게 놓았다. 단지 몇 분 만에 호 어르신의 몸에는 은침이 가득했다. "남 신의 솜씨가 정말 훌륭하네요." 남지훈이 손을 멈추자 호 어르신은 감탄했다. "이렇게 많은 은침이 내 몸을 찔렀는데,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호 어르신은 분명히 남지훈의 침법이 너무 뛰어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여러 개의 은침이 두 치 이상 깊숙이 들어갔을 텐데, 어떻게 통증을 느끼지 못했겠는가? 남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께서 그냥 무감각해서 못 느낄 뿐이에요." 조금 어색했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한의학의 은침도 과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아니면 소연의 흉터를 치료하는 데 거의 두 달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호 어르신이 웃으며 말했다. "남 신의는 내가 만나본 그 어느 한의사들보다 훨씬 더 진실하네요. 예전에 그 사람들은 허풍만 떨었지, 진정 그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남지훈이 말했다. "어느 분야에나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어요." 남지훈의 말을 듣고 호 어르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남지훈은 복싱계의 사람들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지훈이 갑자기 물었다."호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L 가문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호 어르신은 약간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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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호 어르신이 물었다. "남 신의는 L 가문에 생각이 있어요?" 이른바 원수가 있으면 갚지 않는 것은 군자가 아니라고 했다. L 가문이 남지훈의 스승님을 죽였는데, 복수하지 않겠는가?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숨김없이 말했다. "할 수만 있다면 확실히 생각이 있어요." 남지훈은 오히려 예전에 조씨 가문을 상대했던 수단을 다시 쓰고 싶었지만, 다만 서울의 지하 클럽에는 고수가 너무 많아서 남지훈은 감히 쉽게 행동하지 못했다. 남지훈의 말을 듣고 호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남 신의는 복싱계에서 그룹을 만들려고 해도 간단할 거예요. 한마디만 하면 돼요. 복싱계에는 L 가문의 세력을 해치우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이것이 지금 남지훈의 영향력이다! 심지어 남지훈 스스로 움직일 필요도 없다!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 며칠 다른 일이 있으니 이제 다시 얘기해요. 은침을 뽑아야겠어요." 남지훈은 호 어르신의 몸에 있는 은침을 뽑아냈다. "정말 신기하네요. 지금 몸이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워졌어요." 호 어르신은 남지훈에게 아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효과를 느꼈다. "가벼워졌다 해도 당분간은 무력을 쓸 수 없어요." 남지훈이 말했다. "완치하려면 아직 두 번이나 더 은침을 놓아야 해요. 펜과 종이를 가져오세요. 제가 처방전을 써 줄게요." 호 어르신은 직접 펜과 종이를 가져와 남지훈 앞에 놓았다. 남지훈이 말했다. "약을 달여서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몸을 담그세요. 온도가 적당해야 하고 일주일 동안 몸을 담그면 문제없을 거예요." 호 어르신은 크게 기뻐했다.요 몇 년 동안 신체의 질병을 느낀 후 남지훈은 처음으로 방법이 있다고 또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신의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남지훈은 손을 들어 호 어르신의 말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호 어르신은 제가 L 가문과 원한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예요. 나중에 제가 L 가문을 상대하는데 혹시 호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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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사랑이 깊어지면 떨어져 있는 것도 괴로움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서로가 할 일이 있어,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었다.소연과 오랫동안 통화를 하고서야, 남지훈은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남지훈은 침대에 누워 한참을 뒤척이고 나서야 잠이 들었다. 밤은 고요했다. 한줄기 검은 그림자가 별장으로 잠입했다. 복도의 희미한 불빛이 긴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불빛 아래 차가운 빛의 비수가 문틈에 꽂혀 남지훈의 방 문을 살짝 열었다. 똑딱…. 마치 벽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와 같았다. 자물쇠가 열렸다. 어둠 속에서 남지훈이 갑자기 눈을 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으로 남지훈은 침대 옆에 서 있는 그림자를 보았다. 그림자의 손이 높이 쳐 들리더니, 남지훈을 향해 힘껏 내리 찔렀다. 암살! 남지훈의 머릿속에 즉시 이 두 글자가 떠올랐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남지훈은 비수를 이불로 막은 채 순간 몸을 돌려 침대 반대쪽으로 갔다. "어?" 어둠 속에서 의아한 소리가 흘러나왔는데, 이것은 그 어둠의 그림자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남지훈은 방의 불빛을 켰고, 밝은 빛이 그 사람의 몸에 비쳤다. 검은 옷을 입고 손에 비수를 들고 있는 그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놀란 소리는 바로 그의 입에서 나왔다. 남지훈은 눈을 찌푸렸다. 남지훈이 서울에 온 첫날밤에 감히 누가 그를 죽이러 왔단 말인가? "남지훈."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킬러는 냉담하게 말했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목숨을 빼앗으라고 했어!" 말을 끝나고 킬러는 비수를 쥐고 남지훈을 향했다. 암살은 명백한 살인으로 변했다! 킬러는 기세가 등등했지만, 남지훈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비수가 남지훈의 복부를 찌르려는 한 순간에 남지훈은 비로소 손을 썼다. 이런 좁은 공간에서는 비수를 휘두르기에 적합하다는 것은 남지훈도 잘 알고 있었다.남지훈은 한 걸음 뒤로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킬러의 손목을 잡고, 상대방의 비수를 빼앗으려 했다.킬러는 갑자기 놀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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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현장에 단서라고는 비수, 땅의 혈흔과 CCTV 뿐이었다. 사건을 처리하러 온 사람들은 섬뜩해했다. 왜냐하면 서울은 이미 여러 해 동안 암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가지 단서는 모두 경찰이 가져갔다. 권 이모님은 남지훈에게 다시 이불 세트를 깔아주고 물었다. "지훈 씨, 소연 씨에게 알릴까요?" 권 이모님은 이 일이 큰 일이라고 느꼈다. 강 신의는 이곳에서 여러 해 동안 살았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틀림없이 누군가가 남지훈을 죽이려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남지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무 늦었어요. 이모님 먼저 주무시러 가세요." 권 이모님은 그제야 떠났지만 걱정하는 기색이 가시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발생하자 남지훈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남지훈은 누가 자기를 죽일까를 생각하고 있었다. 킬러의 배후에는 분명히 주모자가 있다. 이선호인가? 증거가 있기 전에 남지훈은 쉽게 의심하지 않았다. 남지훈은 아침까지 거실에 앉아 있다가, 호 어르신께 전화를 걸었다. 인맥이 있는 이상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런 방면은, 호 어르신이 어쩌면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 어르신은 직접 몇 명의 부하를 데리고 왔다. 남지훈을 죽인 다는 것은 호 어르신 자신을 죽게 하는 것이 아닌가? 호 어르신은 승낙하지 않는다! 남지훈의 말을 듣자 호 어르신의 표정이 굳어졌다. "남 신의 말을 들으니 저는 그 사람이 더욱 살인청부업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인청부업자?" 남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남지훈은 이런 단어 이런 직업을 처음 듣어본다. "맞아요!" 호 어르신이 말했다."그들의 직업은 암살이고 특히나 암살에 능하죠. 뉴스에서 모 그룹 회장이 갑자기 투신했다는 등, 이런 일 뒤에는 살인청부업자의 그림자가 있을 수도 있어요." 남지훈은 깜짝 놀랐다. 이전에 남지훈은 확실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단순히 그룹에서 주는 협박이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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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서울 호텔은 만석이였다. 여러 큰 병원에서 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여기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초대되었다. 이번에 한의사를 헐뜯는 소리는 이전보다 더 강렬했는데, 그들은 힘을 쓰지 않으면 안 됐다! 한의학계 인사들도 마찬가지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 중에서 남지훈은 스승인 강 신의가 봉침 할 때 왔던 낯익은 얼굴들은 봤지만, 다른 노신의 들은 보지 못했다. 첫째는 그들이 나이가 많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러한 분쟁에 관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치가 없고 혹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한의사들이 체면을 따지지 않는 것은, 바로 한바탕 싸움을 하기 위해서이다!남지훈이 온 것은 마치 이 흩어진 모래판에 줏대가 생긴 것과도 같다. 쌍방은 끊임없이 다투었지만 남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 선생." 남지훈의 옆에 한 늙은 한의사가 말했다. "저 사람들은 남을 너무 업신여깁니다. 이 자리에서 남 선생이 볼 수 있는 서양 의학 사람들은 모두 각 지역에서 온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깨달음이 모두 최고인 사람들입니다." 서양 의학의 밀어오는 기세가 매우 세차서 남지훈은 한의학의 기세가 약한 처지로 된 것을 알았다. 겉으로 보기만 해도 남지훈은 지금 이 시대의 한의학이 정말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서울의 그 몇 명의 노신의 들 말고도 한의학 최상위 분이 오셨습니까?" "왔습니다." 늙은 한의사는 쓴웃음을 지었다."한의학의 가장 최상위 사람들이 모두 이 자리에 계십니다. 정말 어쩔 수 없습니다. 한의학은 무공(江湖)처럼 파벌이 너무 많습니다. 모두들 각자 자기 일을 하기 때문에 최근 이 일이 아니었다면, 모두들 모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것은 오히려 서양 의학에 기회를 준 것입니다." 늙은 한의사의 말을 들은 남지훈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양 의학과 기어코 승패를 겨루겠습니까?" 이른바 학문에 제1위가 없고 무술에 제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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