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연구 개발은 여기서 시작되고 있었다. 기술 지표도 모두 여기서 맞춤형으로 제작되었다. 소연이 부임한 후, 남지훈도 함께 바빠졌다. 소연은 남지훈에게 예전처럼 게을러서는 안 되고, 더 많은 일과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몇 시간의 업무가 거의 끝났을 때쯤 비서가 들어왔다. "남 부대표님, 밖에 설 선생이란 어르신이 부대표님을 만나려고 오셨는데, 접견실로 모셨습니다." 남지훈이 말했다. "네, 바로 갈게요." 남지훈은 이미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이 시간이면 아마 설 선생님이 오셨을 것 같았다. 접견실에 도착하자, 역시나 설 선생님이 단정히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남지훈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설선생님은 급히 일어났다. 남지훈은 황급히 말했다. "설 선생님, 앉으세요!" 설 선생님은 자리에 앉고 나서 남지훈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남 선생은 의술이 고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 J 도시 최고의 첨단기술 회사에 재직하고 계셨군요." 설 선생님은 남지훈이 사망한 강 신의 제자인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그러나 남지훈이 대승 그룹에서 일하고 있으며 직위가 낮지 않다는 사실은 몰랐다. 남지훈은 웃으며 말했다. "설 선생님, 이거야말로 제 본업입니다. 저는 줄곧 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설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설 선생님은 주머니에서 공책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남 선생, 이건 서울에서 보내온 겁니다. 안에는 한의학계 100명의 한의사 연명이 있습니다. 서울에 한 번 가 주십시오." 남지훈은 표정이 변하더니 공책을 열어 보았다. 그 안의 내용도 간단했다. 하나하나의 이름뿐이었다. 며칠 전 남지훈에게도 서울에 오라는 낯선 전화를 받았으나, 남지훈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한의사들이 남지훈에게 서울에 오라고 연명할 줄은 몰랐다. 몇몇 노신의가 모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한의사는 확실히 세력이 약하다. 한의학계를 가장 분노케 한 것은 감옥에 갇힌 표진성마저 한의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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