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별 후 난 미모의 여대표와 결혼했다: Chapter 491 - Chapter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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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유이수가 입을 열었다.“한용 씨, 사람이 더 필요하면 서슴없이 말해요. 서울에서 더 불러들이면 돼요. 우리 유씨 가문은 돈도 많지만, 고수는 셀 수없이 많다고요.”소한용은 옅은 미소를 띠며 속으로 생각했다.‘이 형수가 갈수록 거만 해지네!’사실 유이수와 유지아는 닮은 구석이 많았지만, 또 어딘가 다른 점도 많았다.소한진이 유이수를 힐끗 쳐다보며 입을 삐죽거렸다.소한용이 말했다.“인력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서울 두 어르신도 이미 전 어르신님이 물리치셨고 그 힘을 남겨서 L 가문을 상대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두 어르신은 L 가문에서 보낸 사람이에요.”순간, 유이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L 가문이 횡포를 부리다 못해 J 도시까지 치려고 했으니 말이다.겉보기에는 전 어르신을 상대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실질적인 목표는 남지훈이라는 것을 유이수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소연이가 서둘러 말했다.“이수 씨, 이런 일은 남자들한테 맡기고 우린 걱정하지 말자고요.”소연은 남지훈이 조직에서 하는 일에 대해 늘 관여하지 않는 편이었다.다만 부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남지훈이 말해주면 묵묵히 들어줄 뿐, 그거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려고 들지 않았었다.“소연 말이 맞아요!”소한진이 유이수를 흘끗 쳐다보며 말했다.“조직에서의 일을 당신이 뭘 안다고?”유이수에 대해 항상 뭐라 대꾸할 말을 찾지 못했던 소한진이 소연의 한마디에 어딘가 모르게 힘이 솟았다.유이수는 콧방귀를 뀌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소한용과 전 어르신의 부하들은 남지훈을 사칭한 자를 밤새도록 들쑤시고 다녔다.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그들은 죽었다 깨나도 모를 것이다. 조상우와 흑호는 어젯밤에 이미 서울로 돌아가고 없다는 것을 말이다.한편 서울.이른 아침부터 서울 조직에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바로 두 어르신의 패거리가 기세등등하게 J 도시로 향했으나, 대 실패하고 쥐새끼처럼 도망쳤다는 소문이었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혹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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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조상우의 정체가 들통나면 상황이 꼬일 대로 꼬이게 될 것이다.“그 자식 앞에 나타난 거야?”이선호의 얼굴은 침울했다.그는 조상우가 용성 조씨 가문의 장남으로서 그나마 큰 그림을 그릴 줄 알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정도는 구분할 줄 알 것으로 생각했었다.흑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제가 혼자 가서 남지훈과 한 수 겨뤘고 상우 씨는 차 안에 있었어요. 아직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이선호가 이마를 찡그리며 물었다.“그럼 어떻게…”흑호가 얼른 대답했다.“모르죠. 이 시대에 기술이 하도 발달해서 사방에 CCTV 가 달려있는데 들키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예요.”이 말을 듣고도 어이없어서 이선호는 할 말을 잃었다.그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당분간은 J 도시에 가지 않는 게 좋겠어. 너희는 괜히 싸돌아 다니다가 걸리지 말고 이 빌라에서 조용히 지내. 일단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중에 다시 계획을 세우자!”이에 따라 이선호의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다.그 또한 조상우가 J 도시에 잠깐 다녀왔을 뿐인데 이렇게 쉽게 노출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남지훈이 사전에 방어 태세를 갖춘 상태에서 그가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울 것이었다. 조상우도 최대한의 역할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리고 유씨 가문에서는 항상 뜻밖의 방식으로 소식이 전해지곤 했었다.“이선호 이놈 선을 넘었어!”유승조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만약 이선호가 남지훈을 처리하고 싶었던 거라면 자연스럽게 소씨 가문도 위험에 빠질 텐데 하필이면 그의 귀한 따님이 아직 소씨 가문에 있었다.유지아가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오빠, 우리 지훈이가 제법 대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이선호의 속마음이야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인데, 우리 지훈이가 지금 자기 자리를 넘볼까 봐 두려워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지훈이를 제거하는데 급급해서 짝퉁 남지훈까지 만들어 낸 거잖아요. 근데 지훈이는 전혀 피해를 본 게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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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남지훈은 출근할 때도 항상 소연을 데리고 나갔다.대승 그룹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회사 이름을 대승 그룹으로 바뀐 뒤 사무실도 다른 위치로 옮겼다.현재까지 대승 그룹의 주역들은 앞으로 일정 기간 내에 소연이가 대승 그룹에 합류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반면 이현수는 다소 조바심이 났던 모양이다.“지훈 씨!”그가 손을 마구 문지르며 물었다.“언제쯤 소연 씨 한테 인수인계 해줄 건가요? 그래야 나도 빨리 해방해야 될 거 아니에요.”소연이가 그에게 제안했던 것들은 다 훌륭했지만 그는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비록 사람을 고용해서 할 수는 있지만 이현수는 여전히 확신이 서지 않았다.외부인이 가족만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이현수는 남가현과 곧 사랑의 결실을 맺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기 스스로를 남지훈의 가족으로 여겼다.남지훈이 말했다.“뭐가 그리 급해요? 소연이가 아직 충분히 쉬지도 못했어요.”이현수는 남가현과 결혼하기 전까지는 소연을 여전히 소연 씨라고 불러야 했다.결혼에 성공하면 남지훈과 소연은 호칭만 바꾸면 될 일이었다.이현수가 남지훈의 말에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지훈 씨, 소연 씨, 내가 불행해지는 모습 보고 싶지 않죠? 집도 이제 인테리어가 거의 다 끝나가는데 안주인만 없는 거예요.”“헤헤헤”그는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내가 집문서에 가현 씨 이름을 몰래 추가했잖아요.”이건 남지훈과 소연에게는 꽤나 놀라운 일이었다.예전에 남가현과 신정우가 신혼집을 장만할 때 남가현이 인테리어 비용을 분담했지만, 집문서에는 의외로 남가현의 이름이 홀랑 빠져있었다.단순한 이름일 뿐이지만 여자에게는 그래도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었다.그에 비해 이현수는 매우 섬세한 남자라고 할 수 있었다.게다가 그 집은 지난해 대승 테크가 준 배당금으로 이현수가 사들인 집인데 지금까지도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있었다.이현수가 대승 그룹의 대표인 것만 예외하고 그의 주머니에서 정녕 2억 원 정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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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소박환은 그제야 유승조와 유지아는 실은 사돈 관계임을 알아차렸다.한쪽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다른 한쪽도 곧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니 실로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어머 사부인.”주옥금이 입을 열었다.“모처럼 J 도시에 오셨으니, 이번엔 며칠 더 놀다 가세요.”이 ‘사부인’은 유지아를 부른 호칭인 동시에 정혜민도 포함이 되었다.유승조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그래야죠. 이수 이 계집애가 J 도시를 떠날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니 앞으로 우리가 자주 들러야죠.”딸은 나이가 차면 시집보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유승조도 이 점을 아주 잘 이해했다.다만 두 가족이 함께 시간을 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그들은 또한 소한진 이 사위에 대해 꽤 만족스러워했다.유지아를 빼고 유승조와 정혜민은 모두 J 도시에는 처음 와보는 것이었다.한쪽에서는 유승조와 소박환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다른 한쪽은 소연과 유지아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대화 내용은 뜻밖에도 전부 대승 그룹에 관한 문제였다.총수 교체 문제가 의제에 오르자, 이제는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야 할 때였다.소연의 의견을 들은 유지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너희들이 편한 대로 해. 유씨 그룹은 그냥 돈만 투자하고 배당금만 받으면 돼.”사실 그녀는 처음부터 대승 그룹의 일에 간섭할 생각이 없었다.미지한 외부인이 그룹 경영을 맡는다면 결국 회사가 더 빨리 망하게 될 뿐이었다.유지아 쪽에서 해결이 되면 소연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애초에 소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이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가족들과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할 때 이미 소연은 대승 그룹이 향후 5년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도 추가했다.그녀는 확실히 사업에 있어서는 남다른 후각을 가지고 있었다.앞으로 대승 그룹이 성장하고 강해지면 걸림돌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녀는 돈으로 이런저런 난관을 극복하고자 했다.그녀는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대승 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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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어쨌든 남지훈은 여전히 부대표직을 맡게 되어 해당 분야의 기술적 공격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해야 했다.반면 이현수의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었는데 걷는 걸음걸이만 봐도 한결 가벼워진 것을 알 수 있었다.모든 일이 해결된 후 소연은 다시 연장전에 돌입했다.그녀는 자신이 불러들인 비서와 함께 야근을 하며 향후 대승 그룹의 발전 방향, 현재의 전반적인 환경, 대승 그룹이 어떻게 빨리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를 머리를 싸매고 연구했다.남지훈은 아무리 늦어도 소연이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같이 집으로 돌아갔다.소연이가 취임한 이후 대승 그룹은 확실히 새로운 분위기를 맞이했다.한편 서울 L 가문에서.현재 대승 그룹도 나름 스타 기업으로 꼽혔고, 제품은 이미 시장에 출시되어 꽤 많은 호평을 받았다.심지어 세 글로벌 대기업도 연구 목적으로 대승 그룹의 장비를 대량으로 구매했다.대승 그룹의 총수 교체 소식은 그야말로 빅 뉴스였고, L 가문 귀에도 아주 빠르게 흘러 들어갔다.반면 소연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뭔가 크게 움직일 것 같아!”이선호가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발전 중인 기업은 대개 총수를 바꾸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그룹의 발전 철학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고 심지어 그룹의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L 가문의 처지에서 보면 대승 그룹의 배후에는 여전히 유씨 그룹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승 그룹의 총수 교체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유씨 그룹은 절대 대승 그룹이 파산하는 걸 그냥 놔두지는 않을 것이었다.“소연이란 자가 누군지 알아냈나?”이선호가 물었다.그를 격분하게 만든 것은 대승 그룹의 새로 임명된 총수가 누군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었다.“아버지!”이신재가 대답했다.“남지훈의 부인입니다. 바로 유지아의 며느리라고요!”이 말을 듣자마자 이선호는 눈을 질끈 감았다.단순히 대승 그룹의 총수가 바뀌었을 뿐인데 그는 별의별 생각으로 오락가락했다.‘이 시기에 총수를 바꾼 건 우리 L 가문을 상대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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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며칠 후, 조상우는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고 유지아를 찾으러 유씨 가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때마침 유지아와 유승조 일행도 J 도시에서 돌아왔다. 그들은 J 도시에서 아주 오랫동안 놀았다. 비록 유이수와 소한진의 결혼 날짜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사돈간의 정은 오가게 되었다. 조상우가 왔다! 조상우는 남지훈과 똑같아 보였다. 전혀 다른 점이 없었다. 언행과 행동거지조차도 남지훈과 너무 닮았다. 하지만 이것으로 유지아와 유승조를 속일 수는 없었다. 그들은 J 도시에서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았고, 대승 그룹이 최근 신제품 출시 때문에 엄청 바쁜 걸 알지만, 이 시간에 남지훈이 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더 큰 허점은 소연이다. 남지훈이 매번 유씨 가문에 올 때마다 소연과 함께 동행했다. 조상우는 남지훈과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유지아가 보기엔 허점이 너무 많았다. 지금 이 시대에 한 사람을 사칭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지훈아, 어쩌다 여기까지 왔어?" 하지만 유지아는 눈치채지 못한 척 놀라며 물었다. 지훈이라는 이름을 듣자 조상우는 안심했다. 조상우가 말했다. "그동안 잘 쉬셨는지, 건강은 어떻게 회복하셨는지 보러 왔어요." "괜찮아." 유지아가 말했다. "지훈아, 너무 신경 쓰지 마. 엄마 쪽은 별문제 없어." 조상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상우는 마침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조상우가 말했다. "엄마, L 그룹과의 상업전도 이미 오랫동안 벌여왔는데 유씨 가문의 피해도 적지 않다고 들었어요. 다시 싸우면 아마 유씨 가문에게도 불리하지 않을까요?" 조상우는 담화하는 사이에 유지아한테 L 그룹과의 상업전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 이것은 이선호가 조상우를 여기로 오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상우의 말을 듣고 유지아는 확신이 생겼다.눈앞의 '남지훈'은 무조건 사칭한 사람이다.다만 그가 누구인지, 또 무엇 때문에 나타났는지 지금까지도 확실하지 않았다.순간 유지아는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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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유승조가 이어서 말했다. "가짜 남지훈의 행동거지로 볼 때, 배후에는 아마 이선호가 있을 거야. 이선호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이것은 유승조가 줄곧 납득할 수 없었던 점이다. 이선호는 왜 이러는 걸까? 사람을 시켜 남지훈을 사칭하게 하는 것이 과연 이선호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 단지 유씨 가문과의 상업전을 멈추게 하기 위한 것일까? 유씨 가문이 상업전을 멈추게 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유승조가 보기에 만약 이선호가 단지 이 한 가지 목적 때문이라면, 이 방법은 너무 어리석었다. "오빠." "만약 이선호가 가짜 남지훈으로 완전히 우리 지훈이를 완전히 대체하려는 거라면?" 유지아의 말을 듣자 유승조는 안색이 변했다.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선호가 너무 미쳤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유승조는 약간 불안했다. "지훈에게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유승조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다. 가짜 남지훈이 진짜 남지훈을 대체하려면, 진짜 남지훈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대체하겠는가? 유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 생각을 해서 윤범과 윤호를 다시 J 도시로 보냈어요." "지훈이 자체가 고수인 데다가 그 둘을 더하면, L 가문에서 고수를 다 보낸다 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반면, 유지아는 남지훈이 서울에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곳이 L 가문에서 더 가깝기 때문이다! 사실, 유지아가 가짜 남지훈의 신분을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선호도 다음 단계의 계획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바로 남지훈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남지훈이 죽으면 조상우는 떳떳하게 남지훈을 대체할 수 있었다. 이러면 이선호의 후속 계획에 많은 편리함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선호는 이 한 수를 더 조심히 두어야 했다. 남지훈은 무술의 고수이다. J 도시는 서울에서 멀다. J 도시에 사람을 보내 남지훈을 죽이는 것은 비현실적이다.이 일은 천천히 계획해야 한다. 남지훈을 서울로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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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이현수의 집은 부유한 편이 아니었다. 2층짜리 작은 단층집인데 최근 몇 년 만에 지은 것으로 마을에서도 중간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 이현수도 농촌 출신으로 지금까지 농촌의 순박한 풍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현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오늘 이현수가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아침 일찍부터 점심을 차리기 시작했다. 10시가 넘었을 때, 아우디 A6 한 대와 벤츠 한 대가 이현수의 집 앞에 멈춰 섰다. 이것은 마을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평소에 마을 사람에게 이현수가 출세하여 성도에서 큰 회사를 차렸다고 너스레를 떨곤 했다. "아버지, 어머니." 이현수는 남가현을 도와 물건을 들었다. 남지훈과 소연도 물건을 많이 샀다. "오기만 하면 되지. 왜 이렇게 많은 물건을 샀어? 그럴 필요 없는데. 돈이 있어도 함부로 쓰면 안 돼!" 어르신들은 돈을 아낀다. 남지훈 등 몇몇 사람은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고 이현수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현수 부친은 차를 가져오고 남가현과 소연을 번갈아 보았다. "아버지." 이현수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이 제 여자친구 남가현입니다." 남가현 역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허허, 네 안녕하세요!" 이현수 부친도 기뻐하셨다. 남가현은 예쁘게 치장했다. 이현수 부친은 웃으며 말했다. "앉아 계세요. 내가 가서 좀 도울 게요. 곧 식사를 하자고요." 이현수 부친께서 이렇게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남가현은 마음이 좋지많은 않았다. 남가현은 이현수 부친이 아직 자신의 상황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나중에 알게 되면 또 어떤 상황이 될 것인가? 남지훈과 소연은 모두 묵묵부답이었다.얼마 안 되어 이현수 부모님은 음식을 상에 내놓았다. 거의 다 집에서 쉽게 먹는 음식들이었지만 그중에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도시에서는 좀처럼 먹기 힘든 훈제 소시지 볶음이 있었다. 삶은 암탉도 역시 영양이 최상급이다. 밥을 먹을 때 이현수는 남가현의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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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남가현은 한숨을 쉬며 이현수를 바라보았다. 이현수 부모님의 반응, 심지어 모친의 말까지도 남가현의 예상에 있었다. 이현수도 준비가 되었다. 이현수가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세대가 달라요. 누구와 결혼하면 어때요? 게다가 가현 씨도 엄청 괜찮은 사람이에요. 다른 건 몰라도 제 사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게다가, 제가 감히 말씀 못 드린 게 하나 있는데, 사실 저도 결혼을 했고 이혼도 했어요." 이현수의 부모님은 어리둥절했다. 이현수의 부친은 황급히 물었다. "언제 일이냐? 왜 말을 하지 않았어?" 이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창업하기 전의 일인데, 원래 그 여자 데리고 와서 부모님을 뵈려고 했어요. 그 사람은 제가 가난하다고 싫다고 했어요. 나중에는 돈도 못 벌고, 결혼한 지 며칠 안 돼 헤어졌어요." 이현수는 남지훈의 이야기를 살짝 개변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서 이현수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현수의 아버지는 또 술 한잔을 기울이시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현수의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식사의 후반부에 이현수의 부모님은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하지 못했다. 두 어르신이 그릇과 젓가락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러 갔을 때, 남가현은 이현수를 보며 한숨만 내쉬었다. 아무리 사랑해도 결국은 현실을 피할 수 없다. 많은 사랑은 현실에 의해 패배한다. 지금의 유지아도 한때는 L 가문의 현실에 의해 패배하지 않았던가? 남가현과 이현수의 경우는 더욱 복잡하다. 처음에 소연이 말했던 상황은 지금 두 사람 모두 맞닥뜨렸고, 게다가 비교적 까다로웠다. 결혼이라는 큰일은 대부분 부모님의 느낌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부모님이 한사코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혼은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1시가 좀 넘었을 때 이현수는 떠날 작정이었다. 이현수 부친은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셨다.이현수 모친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남가현을 만나기 싫은 모양이었다. 이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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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소연은 바쁘게 일을 하고, 남지훈은 한의학계로부터 소식을 들었다. 요즘 인터넷에는 한의학의 무용론이 갑자기 떠올랐다. 예전의 남지훈은 이런 일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서양의 헤라클레스가 국내 무림에 도전하는 것도 이보다 더 남자훈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남지훈도 한의사이다. 남지훈은 한의학의 거대한 작용을 더 잘 알고 있다. 명백한 것은,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한의학을 헐뜯고 댓글 알바들을 불러들여 노이즈 마케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의 세력이 미약한 데다가 일부 특수한 원인까지 더해져서, 누구도 나서서 한의사를 위해 소리를 내지 않았다. 주로 한의학의 보급률이 높지 않고, 문턱도 높기 때문에, 서양 의학이 크게 유행해지면서 한의학은 오히려 고급 노리개가 되었다. 한의학의 무용담이 나날이 떠돌고 있다. 일부 한의학계의 늙은 한의사들이 변명하러 나왔지만, 바로 묻히고 심지어는 사기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숨어있는 자본의 그림자가 있는 것 같았다. "듣자 하니 적지 않은 한의사가 서울에 모여서 한의사의 이름을 지켜내자고 하던데?"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소연이 물었다. 소연은 남지훈도 한의사이고 게다가 의술도 낮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즘 인터넷에서 모두 떠들썩한데, 남지훈은 의외로 전혀 무관심해 보였다. "논쟁할 게 뭐가 있어?" 남지훈은 말했다."쓸모가 있는지 없는지는 사실이 떡하니 놓여 있는데, 인터넷에서 쓸모가 없다고 하면 쓸모가 없는 거야?""게다가 정말 재주가 많은 한의사들은, 예를 들면 설 선생과 같은 한의사는, 명예 등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아. 오히려 TV와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늙은 한의사는, 대부분 명예를 추구하는 것일 뿐이야." "바로 그들이야말로 점차 한의학의 명성과 이미지를 흐리고 있어." 소연은 웃음을 지었다. 소연은 남지훈의 말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다. 소연이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한의학의 이름을 더 정확하게 부여해야 해. 국내 시장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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